2021/06/04

알라딘: 가온 찍기 - 다석 유영모의 글로벌 한국신학 서설 김흡영

알라딘: 가온 찍기



가온 찍기 - 다석 유영모의 글로벌 한국신학 서설   
김흡영 (지은이)동연출판사2013-05-30



가온 찍기

책소개

한국 기독교 1세대 사상가 다석 유영모의 사상을 담아낸 책. 다석 사상을 서양 조직신학적 체계에 따라 기술하여 다석 사상의 신학적 보편성을 알리고 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다석연구의 일반적인 오해들을 지적하며 독창적인 새로운 해석을 내놓는다. 특히 생태계의 위기와 인류의 기계화를 주장하는 트랜스휴머니즘의 거센 도전에 한계에 봉착한 21세기 글로벌 신학의 한 대안으로 ‘몸신학’과 ‘숨신학’을 발굴하여 제안한다.

목차
머리말

제1부 다석신학 서론: 참나(제소리)를 찾아서
1장 다석신학 서론
2장 다석신학의 특징
3장 다석신학 방법론
4장 다석 말씀론

제2부 다석 신론: 없이 계신 하나님(게소리)
5장 다석 신론
6장 다석 삼위일체론
7장 다석 인간론

제3부 다석 그리스도론: 한나신 아들 그이(가온소리)
8장 다석의 도-그리스도론
9장 유일한 스승, 한 나신 아들 예수
10장 다석 구원론

제4부 다석 몸신학: 빈탕한데 맞혀 하늘몸놀이
11장 몸과 숨의 영성: 여러 밤 그이의 하늘놀이
12장 다석 몸신학
13장 다석 숨신학(氣)

제5부 서구 신학의 위기와 도의 신학
14장 생명 · 생태계의 위기와 도의 신학
15장 도 그리스도론 서설
16장 도 삼위일체론 서설

제6부 다석 유영모를 통해 본 한국신학: 한국신학의 정체성과 세계 신학의 가능성
17장 한국신학사상사와 다석신학
18장 다석 유영모를 통해 본 한국신학: 한국신학의 정체성과 세계 신학의 가능성

부록
The Word Made Flesh: Ryo Young-mo's Christo-dao
참고문헌
-----
책속에서
P. 12
방대한 동양 종교사상의 지평에서 동서양을 오가며 자유로이 펼쳐지는 다석의 종교사상을 한 권의 책에 집약해보겠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업을 감행하는 것은, 비유컨대 누군가는 세계 신학이라는 엑스포 속에 한국관을 만들고 그 독창성을 다석신학이란 브랜드로 개발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감을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이다. 비록 그것이 원의를 다소 훼손한다 하더라도, 그 위험성 때문에 한국신학과 글로벌 신학의 발전을 위해 중대한 시대적 요청을 더 이상 외면하는 것은 한국 신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직무유기를 범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접기
P. 20

다석의 생각을 현대신학의 입장에서 신학적 담론으로 재정립 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비유컨대 그것은 다석 사상이라는 산맥에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을 내고 터널을 뚫는 것과 같다. 그런 공사를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산의 생태계를 부분적으로 파괴할 수밖에 없는 것같이, 이러한 작업은 다석 사상이 가진 본래의 창의성과 통전성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략) … 다석의 자유분방한 동양적 사유를 서양에서 발전한 전통적 조직신학의 틀에 넣어 보려는 시도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다석의 독창적 신학사상을 현대 조직신학의 범주와 잣대에서 체계화systematize하는 작업 자체가 범주 착오적 오류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석 사상을 현대신학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다석’이라는 원광석을 글로벌 신학이라는 큰 틀 안에서 사용할 수 있게 가공하는 손질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 연구는 다석의 사상을 현대신학과 소통시켜 보고자하는 하나의 시도, 서설, 프로레고메나prolegomena, 또는 습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유컨대, 이러한 시도는 ‘글로벌 그리스도교 신학’이라는 도서관에 ‘다석신학’ 그리고 ‘한국신학’이라는 분야를 정착시키기 위한 자기 발견적heuristic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접기
P. 356

물론 유영모는 서구적 신학교육을 전혀 받은 적이 없고, 전문적인 신학저술을 한 적도 없다. 그가 쓴 단지 몇 점의 신학 수상록들과 제자들이 수집한 그의 강의록들, 그리고 그의 일기장 ??다석일지??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서구적 신학교육의 부재가 오히려 그로 하여금 가장 독창적인 한국신학을 구성하게 하였다. 아직 그의 신학이 신학적 단상들을 수집한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그것은 장래 한국 조직신학이 세계 신학으로 도약할 때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최대의 보고이다. 마치 서구 신학이 19세기의 키에르케고르를 20세기에 발견하고 자유신학을 극복하였듯이, 한국 신학계가 1990년대에 들어서서야 유영모의 가치를 발견했지만 그의 신학은 앞으로 한국신학이 서구신학의 올무에서 벗어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접기
P. 392

한국 신학이 세계 신학으로 우뚝 서서 이러한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하루바삐 이 땅에도 학술 신학으로서 신학 풍토가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신학은 우선적으로 교회를 섬겨야 하지만 또한 교회로부터 학문적 자유를 보장받아야만 그 창조적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지금은 한국의 신학자들이 넓은 세계로 나아가서 세계적인 지평에서 한국신학을 거론해야 할 때이다. 우리들은 더 이상 서구 신학을 수입하여 파는 오파상이나 또는 그들의 대리전이나 치루는 용병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들은 스스로의 참신한 한국신학을 제작하여 세계무대에 진출시키고, 궁지에 몰려 있는 세계 신학을 바로잡고 혁신하는 지구촌적 지평에서 이 시대를 위한 신학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김흡영 (지은이) 

홈페이지: http://www.heupkim.com

▶ 학력
- 1987-1992, Graduate Theological Union, 철학 박사(Ph.D)
- 1986-1987, 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 신학 석사(Th.M)
- 1984-1986, 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 교역학 석사(M.Div)
- 1967-1971,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항공공학, 학사(BSE)
- 1964-1967, 경기고등학교

▶ 현재
- 강남대학교 인문대학 신학과 교수 (전공 : 조직신학)
- 세계과학종교학회(ISSR) 창립정회원
- 아시아신학자협의회(CATS) 직전 공동대표
- 한국조직신학회 회장
- 한국과학생명포럼 대표
- 미국장로교회(PCUSA) 목사

▶ 저서
- 도의 신학 II, 동연, 2012
- 현대과학과 그리스도교, 기독교서회, 2006
- 도의 신학, 다산글방, 2000
- Christ and the Tao, Christian Conference of Asia, 2003
- Wang Yang-Ming and Karl Barth: A Confucian-Christian Dialogue, 1996 등 다수
접기
최근작 : <왕양명과 칼 바르트>,<가온 찍기>,<도의 신학 2> … 총 6종 (모두보기)
-----------

출판사 제공
책소개

1. 도의 신학자, 다석을 말하다

서양 신학계에 한국적 신학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도의 신학자’ 김흡영 교수(강남대, 신학)가 이번에는 다석 유영모의 사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책을 썼다.
한국 기독교 1세대 사상가 다석 유영모의 신학은 동?서양의 사상을 창의적으로 접목시킨 독창성으로 한국적 토착화 신학의 원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다석 사상의 우수성은 이제까지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국내 학자들에게만 회자될 뿐이었다. 그러던 중 2008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철학자대회에서 유영모와 함석헌의 사상이 소개되면서 세계 철학계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세계철학자대회에서 다석 사상을 세계에 알렸던 한 주역이 바로 김흡영 교수였다. 2008년 세계철학자대회에서는 다석 사상을 여러 나라의 학자들에게 개괄적으로 소개했다면, 김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다석 사상을 서양 조직신학적 체계에 따라 기술하여 다석 사상의 신학적 보편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

2. 신학의 독립선언

김 교수는 작금의 한국 기독교는 교회의 성장에 비해 신학의 성장이 더디다고 일갈한다. 오로지 서양 신학을 수입하기 급급했고, 이를 한국의 문화와 영성을 고려치 않고 무분별하게 적용한 탓에 부작용은 물론 역효과까지 나타났다. 이런 한국 신학의 서양 신학의 과도한 의존을 김 교수는 올무에 걸린 상황으로 진단한다.
김 교수는 서양 신학이라는 올무를 넘어 한국인이 할 수 있는 한국적 신학의 광맥을 다석에게서 찾는다. 그리고 이것이 한국적 신학을 넘어서 글로벌 신학이 될 수 있는 보편성의 가능성까지 발견한다. 앞으로 김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세계 유수의 신학자들과 다석 사상에 관해 토론하고, 세계신학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다석 사상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3. 새로운 다석 해석, 몸신학과 숨신학 제안

김 교수는 지금까지 다석연구의 일반적인 오해들을 지적하며 독창적인 새로운 해석을 내놓는다. 특히 생태계의 위기와 인류의 기계화를 주장하는 트랜스휴머니즘의 거센 도전에 한계에 봉착한 21세기 글로벌 신학의 한 대안으로 ‘몸신학’과 ‘숨신학’을 발굴하여 제안한다.
다석의 작업은 한마디로 동양 문명의 뼈에 서양 문명의 골수를 넣는 것이었다. 여기서 서양문명의 골수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전통신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다석은 일반 신학과 달리 그 골수를 우리의 종교문화적 전통을 그리스도 안에서 성화시키며 체화하려 했다.
또한 다석은 서구의 교회중심적 신학의 폐단을 극복하고 몸으로 하는 수행중심적 신학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그리스도교를 동양의 수도, 수행 전통에 접목시켜, 희랍철학의 정신과 육체의 이원론에 의한 영향으로 말과 글 중심이 되어 몸을 상실한 그리스도교 신학에 몸을 회복할 수 있는 ‘몸신학’을 정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사실 다석일지는 관념적인 사상을 기록한 것이라고 하기 보다는 수행일지였다. 그것은 사이버스페이스를 앞세운 디지털 문명과 포스트휴머니즘의 거센 도전에 의해 잃어가는 몸과 숨을 되살릴 수 있는 영성의 마지막 보루인 ‘숨신학’을 발전시킬 수 있든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