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9

[요즘 북한은] 블랙박스에 찍힌 평양의 일상 외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요즘 북한은] 블랙박스에 찍힌 평양의 일상 외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요즘 북한은] 블랙박스에 찍힌 평양의 일상 외
입력 2015.12.05 (08:03) | 수정 2015.12.05 (10:35)남북의창| VIEW 2,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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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최근엔 헬기 관광까지 허용되면서 다양한 시각에서 평양의 모습을 담은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번엔 평양에 사는 한 외국인 사진작가가 자신의 차량용 블랙박스에 찍힌 평양의 모습을 인터넷에 잇따라 공개했습니다.

블랙박스에 찍힌 평양, 어떤 모습일지 함께 보시죠.

<리포트>

블랙박스를 단 차량이 평양의 상징물인 주체사상탑을 지나 시내 중심으로 향합니다.

3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은 새로 조성된 미래과학자거리,

아파트 단지 입구에 바리케이드와 함께 검문소가 세워져 있는데요.

‘경무관’이라고 적힌 완장을 찬 북한 군인들이 차량들을 멈춰 세웁니다.

<녹취> "(소속이) 어디입니까? (인도네시아 대사관.)"

휴대전화를 꺼내 차량번호를 조회하고, 행선지를 묻더니 오늘은 갈 수 없다고 통보합니다.

<녹취> "아직 (영업) 안 한답니다. 그러니까 며칠 지나서 그때 오랍니다."

차를 돌려 향한 곳은 평양역 근처.

택시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고, 평양의 명물 중 하나인 무궤도전차, 트롤리버스도 보이는데요.

도로의 차량들 가운데는 일제와 독일제 등 수입차와 함께 국산 중형버스도 있습니다.

신호를 아랑곳하지 않는 차량들, 횡단보도에서도 사람보다는 차량이 우선입니다.

블랙박스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자카 파커 씨는 평양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 소속의 사진작가인데요,

자신의 딸이 다닌다는 평양의 외국인학교는 물론 눈 내리는 평양 외교단지의 모습 등 이색적인 평양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습니다.

北 인기 만화 ‘소년장수’ 새 시리즈 공개

<앵커 멘트>

북한의 최고 인기 만화영화 하면 우리에게도 익숙한 ‘소년장수’를 꼽을 수 있는데요.

소년장수가 18년 만에 새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소년이었던 주인공 쇠메도 어느덧 청년으로 성장해 안방을 찾았는데요.

새롭게 변신한 ‘소년장수’ 함께 보시죠.

<리포트>

조국 고구려를 침략한 오랑캐를 뛰어난 무예 실력으로 무찌르는 소년 장수 ‘쇠메’

<녹취> "사랑하는 고구려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싸움의 언덕을 넘어온 우리의 주인공."

북한 어린이들의 최고 인기 만화였던 ‘소년장수’가 18년 만에 새롭게 단장됐습니다.

기존 50부작에 이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추가로 50편이 더 제작에 들어간 건데요.

그중 다섯 편이 먼저 공개됐습니다.

세월이 흘러 10대 소년이었던 주인공 쇠메가 청년 장수가 되고, 절벽에 떨어져 죽은 줄만 알았던 적장 ‘호비’가 다시 나타나 또 한 번 대결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녹취> ‘소년장수’ 55부 : "똑똑히 알아둬라. 우리 고구려는 돌탄국에서 날아오는 그 어떠한 화살도 이렇게 막을 것이다."

지난 1988년 첫 방영된 ‘소년장수’는 이후 1997년까지, 9년간 총 50편이 제작돼 방송될 정도로 북한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녹취> ‘소년장수’ 14부 : "선녀봉에 적을 그대로 두고서는 청운성을 지킬 수 없다. 방어부사는 군사와 백성들로 성 안의 불을 끄라. 나는 선녀봉을 치겠다!"

방영 당시 북한 어린이들이 앞 다퉈 소년장수의 칼을 본 딴 장난감 칼을 갖고 다닐 정도였다고 합니다.

새로 제작된 ‘소년장수’는 전 제작 과정에 컴퓨터 그래픽이 도입돼 전작에 비해 전투 장면 등이 훨씬 더 생생하게 표현된 게 특징입니다.

<녹취> 조명덕(4?26만화영화촬영소 창작단장) : "정말 만화영화 소년장수 연속부들을 만들 생각을 우리 창작가들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얼마 전에 (소년장수) 다섯 개 부를 만들어 내놓았고, 지금은 당 제7차 대회를 명작 폭포로 맞이하기 위해 창작전투를 힘 있게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만화 강국을 건설하겠다며 ‘명작 폭포’라는 새 구호까지 내걸었는데요,

18년 만에 부활한 ‘소년장수’가 과연 예전의 인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