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9

[요즘 북한은] 외교관 자녀 눈에 비친 ‘평양’ 외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요즘 북한은] 외교관 자녀 눈에 비친 ‘평양’ 외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요즘 북한은] 외교관 자녀 눈에 비친 ‘평양’ 외
입력 2015.06.27 (08:03) | 수정 2015.06.27 (22:31)남북의창| VIEW 4,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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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촬영해 공개한 북한 내부 영상, 한두 번씩 접해보셨을 텐데요.

이번엔 가족과 함께 평양을 찾은 한 외교관 자녀가 인터넷에 올린 영상이 화제입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방학을 맞아 한 외국인 여학생이 가족과 함께 평양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평양 공항에 내려 차를 타고 호텔로 들어가는 길.

뻥 뚫린 시내 곳곳에 선전물이 눈에 띕니다.

<녹취> 이삭자이 라나(평양 외교관 자녀) : “우리는 지금 평양에 있는 상점에 갑니다.”

여장을 풀고 처음 찾은 곳은 평양의 대형 상점.

수입 제품을 발견하곤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녹취> 이작자이 라나(평양 외교관 자녀) : “독일 제품이 많이 있는데요. 이건 토마토소스를 버무린 정어리, 이건 조개에 마늘 소스? 저도 잘 모르겠네요.”

이어 찾은 곳은 평양의 우표 박물관.

입구엔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모습을 확대한 대형 우표가 세워져있는데요.

1945년부터 북한이 발행한 5천여 종의 우표와 엽서를 모두 모아놓은 곳입니다.

전시물 중에는 반미 등 정치적 구호가 담긴 것도 상당수인데요.

영상을 찍은 이 여학생은 ‘북한은 확실히 미국을 사랑한다’는 역설적인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물놀이를 했는지 흠뻑 젖은 아이들.

길가에서 뭔가를 파는 어르신,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도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공원 안에 삼삼오오 모여 있는 사람들 곁에 가봤더니, 바지를 걷어붙인 채 장기를 두고 있습니다.

<녹취> 이작자이 라나(평양 외교관 자녀) : “내가 어떻게 북한에 왔는지 궁금하겠죠. 우리 아버지는 여기서 일해요. 그래서 나는 여름마다 몇 주 씩 아버지를 보러 와요.”

이 영상은 한 평양 주재 외교관 자녀가 직접 찍어 인터넷에 올린 건데요.

북한 관광이 재개되면서 이런 내부 모습을 촬영한 영상들이 속속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발생한 고려호텔 화재처럼 숨기고 싶은 치부도 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하는데요.

북한도 부담을 느낀 걸까요?

북한은 최근 사진과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인스타그램을 차단하는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별난 ‘여성 비행사’ 띄우기

<앵커 멘트>

북한 매체가 다시 여성 비행사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이번엔 공군 여성 비행사가 처음으로 초음속전투기를 몰았다고 자랑이 대단한데요.

여성 비행사들을 다룬 별도의 영화와 노래까지 만들어 내보내고 있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주력 전투기, 미그-21기의 조종석에 여성 비행사들이 앉아 있습니다.

비행을 마치고 착륙하는 비행사들을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활주로까지 나와 맞이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22일) : “나이 어린 처녀들이 정말 용하다고, 하늘의 꽃이라고, 건군사에 처음으로 여성 초음속전투기 비행사들이 태어났다고...”

그런데 이 두 여성, 왠지 낯설지 않은 얼굴인데요.

지난해 11월, 김 제1위원장이 직접 기념사진까지 찍어준 바로 그 비행사들입니다.

<녹취> 지난해 11월, 기록영화 : “그들의 사진까지 친히 찍어주시는 대해 같은 은정을 베풀어주신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

여성 비행사들의 초음속 전투기 비행을 계기로 북한매체들도 다시 여성비행사 띄우기가 한창인데요.

6.25 전쟁 당시 여성 비행사들의 활약을 다룬 ‘처녀습격기편대’라는 영화까지 방영했습니다.

<녹취> 북한 예술영화 ‘처녀습격기편대’ : "이러다 맞겠구나. 지금 고도에선 안 돼? (여기선 수류탄을 명중시킬 수 없어. 좀 더.) 까짓것 한 번 죽지 두 번 죽겠니. 내려가자. 만세!"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은 기존에 있던 ‘비행사의 노래’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여성 비행사의 노래’를 새로 만들도록 직접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노래 ‘비행사의 노래’ : "우리의 날개 위엔 태양이 있고 우리의 날개 아래 평양이 있다."

비행기를 직접 몰고, 수시로 공군기지를 찾는 등 이전부터 김 제1위원장의 공군 사랑은 유별난데요.

그만큼 북한의 공군력이 취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