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9

[요즘 북한은] “문명 강국의 증거”…동물원·박물관 요란한 개장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요즘 북한은] “문명 강국의 증거”…동물원·박물관 요란한 개장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요즘 북한은] “문명 강국의 증거”…동물원·박물관 요란한 개장
입력 2016.07.30 (08:02) | 수정 2016.07.30 (08:37)남북의창| VIEW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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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이 최근 중앙동물원과 자연박물관을 새롭게 문을 열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동물원 준공식에 내각 총리가 연설을 하고 외국인도 대거 초대할 정도로 떠들썩하게 선전하고 있는데요.

동물원, 박물관 개관을 하면서 북한 문명의 경지를 보여준다고 과시하는 데선 좀 의아한 생각이 듭니다.

북한이 요란하게 홍보하고 있는 동물원과 박물관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리포트>

거대한 백두산 호랑이 모형의 커다랗게 벌린 입, 50여년 만에 새롭게 단장한 북한 중앙동물원의 입구입니다.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게 거북이와 새의 날개를 본 딴 동물 사육실들이 눈에 띕니다.

수영 실력을 뽐내는 펭귄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하마 등 동물 사육실만 40여 곳에 이르는데요.

<녹취> 유휴심(관람객) : “이 훌륭한 중앙동물원을 마련해 주신 우리 원수님에 대한 사랑을 직접 느끼고 보니 정말 느끼는 게 많습니다. 한두 마디로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자연박물관도 우주관, 동물관 등 다양한 전시관을 선보입니다.

고생대부터 신생대까지 진화 과정을 보여주는 역사관도 갖췄습니다.

준공식에는 수만 명의 주민을 동원하고 당정 최고위 간부들은 물론 외교 사절과 외신까지 초대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녹취> 박봉주(내각총리)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현명한 령도 밑에 기념비적 창조물로 훌륭히 일떠선 자연박물관과 중앙동물원 준공식을 성대히 진행하게 됩니다.”

북한은 이번 동물원과 박물관 개관을 북한이 문명 강국임을 보여주는 증거라 주장하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김정은 중앙동물원 현지지도/지난 5월) : “김정은 동지께서는 자연박물관과 중앙동물원에 와보면 우리의 문명이 어떤 경지에 올라섰는가를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하시면서...”

마식령 스키장, 문수 물놀이장 등 평양 특권층과 외국인을 위한 보여주기 식 공사에 몰두해온 김정은.

대북제재에도 건재하다고 외부에 과시하기 위해 이번 준공식을 떠들썩하게 선전했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석탄 증산”…막장으로 간 광부 아내들

<앵커 멘트>

북한 TV가 탄광 소식을 잇달아 소개하며 석탄 증산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탄광 막장으로 광부들의 아내들도 들어가 남편들을 독려한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아내들이 탄광 속 광부 남편들을 어떤 식으로 격려한다는 걸까요?

또 대북 제재로 석탄 수출이 줄어드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이 석탄 증산을 강조하는 이유는 뭔지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선전대원들이 붉은 깃발을 휘두르며 격려하는 가운데 광부들이 탄광으로 들어갑니다.

막장 속 광부들은 안전모에 달린 작은 불빛에 의지한 채 석탄층이 있는 곳까지 굴을 뚫는 작업, 굴진 작업에 한창입니다.

<녹취> 장영준(굴진공) : “우리가 굴진을 앞세워야 더 많은 탄밭(탄층)이 마련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늘도 굴진 속도를 높여가지고 굴진 계획을 120% 넘쳐 수행했습니다!”

굴진 작업이 끝나면 탄층 곳곳에 폭약을 넣고 발파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탄광 안에는 광부들뿐 아니라 여성들도 보이는데요.

여성들이 부르는 노래에 맞춰 손뼉도 치고 함께 노래도 부릅니다.

<녹취> 전금란(광부 부인) : “이렇게 막장에 내려와서 휴식에 쉴 참마다 노래도 불러주고 후방사업도 하니까 우리 남편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갱도 위로 구호가 나붙은 또 다른 탄광.

막장 안으로 들어가자 여기에도 여성들이 보입니다.

광부들에게 격려의 꽃다발을 안겨주고 새참도 준비해 나눠주는 이들도 광부의 아내들입니다.

<녹취> 광부 : “이렇게 여맹원(민주여성동맹원)들이 매일 들어오니 우리 탄부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오늘 계획도 문제없습니다.”

<녹취> "전력, 석탄공업 부문이 200일 전투의 앞장에서 질풍같이 내달리자!"

대북 제재로 석탄 수출이 전년 대비 40%나 감소했는데도 북한 당국은 매체들을 통해 요즘 부쩍 석탄 증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최전선에 광부들의 부인들까지 동원해 증산을 독려하고 있는 건데요.

민생을 명분으로 한 석탄 수출은 여전히 가능하고, 남은 석탄을 화력발전소로 보내 가뜩이나 어려운 전력난 해결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