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9

[요즘 북한은] 잔혹한 ‘공포 정치’…군 2인자도 숙청 외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요즘 북한은] 잔혹한 ‘공포 정치’…군 2인자도 숙청 외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잔혹한 ‘공포 정치’…군 2인자도 숙청 외
입력 2015.05.16 (08:03) | 수정 2015.05.16 (13:23)남북의창| VIEW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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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입니다.

잔혹한 처형 방식이 동원된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공포정치가 날로 강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이번엔 북한 군부의 2인자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과 최측근 인사들이 대거 숙청됐는데요.

이유를 보면 더 잔인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참관 아래 대규모로 진행된 북한군의 도하 훈련입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함께 장갑차 위에 올라 최일선에서 작전을 지휘한 이 사람, 올해 66살의 군부 2인자,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입니다.

<녹취> 지난 1월 조선중앙TV : "인민무력부장인 현영철 육군 대장이 선두 장갑차와 자행포(자주포)에서 도하 전투를 지휘했습니다."

현영철 부장은 지난달만 해도 북한 특사로 러시아를 찾는 등 건재를 과시해왔는데요.

<녹취> 현영철(지난달 17일/모스크바/북한 인민무력부장) :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의 두리에 철통같이 뭉쳐 선군의 기치를 높이 들고 군사력을 백방으로 다져 나갈 것이며..."

갑자기 숙청된 이유, 지난달 24일 열렸다는 북한군 ‘훈련일꾼대회’에서 그 단초를 찾을 수 있습니다.

꼿꼿하게 앉아있는 다른 간부들과 달리 유독 현영철만 지그시 눈을 감고 졸고 있는 모습인데요.

며칠 뒤 모란봉악단 축하 공연에도 참석했던 현영철은 결국 지난달 말 ‘훈련일꾼대회’ 참가자들의 기념사진 촬영장에서는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녹취> 지난 1일 조선중앙TV : "황병서 동지, 리영길 동지, 박영식 동지, 렴철성 동지..."

평소 김정은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김정은 바로 앞에서 조는 이른바 불경과 불충이 숙청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소식입니다.

장성택 때와 달리 재판과정도 생략하고, 군 고위간부 수백 명 앞에서 대공화기인 고사총으로 처형됐다는 첩보도 있는데요.

김정은의 금고지기로 평가받아온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 변인선 작전국장, 마원춘 설계국장 등 최근 들어 부쩍 힘을 과시해온 최측근 3명도 숙청의 회오리를 피해가진 못했습니다.

북한의 처형에는 고사총 같은 대공화기는 물론 화염방사기까지 동원돼 갈수록 잔혹해지고 있는데요.

힘으로 충성을 강요하는 이런 공포 정치는 오히려 내부 반발을 불러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외신에 비친 북한 교육 현장

<앵커 멘트>

북한의 초청을 받아 평양에 들어간 미국의 CNN 취재진이 이번엔 북한의 교육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외신의 눈에 비친 북한의 학교, 학생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리포트>

줄맞춰 등교하던 어린 학생들이 카메라를 보자 해맑게 인사를 합니다.

CNN 취재진이 찾은 곳은 우리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평양의 한 소학교.

<녹취> 윌 리플리(CNN 취재기자) : "북한의 모든 교실에는 가정에서와 마찬가지로 숨진 두 지도자(김일성, 김정일)의 똑같은 초상화가 걸려있습니다."

장래희망을 묻는 질문에 한 여학생은 의미심장한 답변을 내놓는데요.

<녹취> 북한 초등학생 :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을 온 세상에 자랑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똑같은 교복을 입고, 야외에서조차 하나가 돼 움직이는 학생들의 모습도 외신의 눈길을 끕니다.

<녹취> 윌 리플리(CNN 취재기자) : "북한의 교육 체계는 개인보다는 집단을 중시하고, 무엇보다 최고 지도자에게 충성하는 헌신적인 시민을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어 취재진이 찾은 곳은 북한의 최고 수재들만 모인다는 김일성종합대학, 요즘 부쩍 강조되는 과학기술분야 교육 상황과 함께 북한 무상 교육 체계에 대한 소개가 이어집니다.

<녹취> 유예지(김일성종합대학 학생) : "(대학 등록금은 얼마인가요?) 등록금은 전혀 없습니다. (모두 공짜란 말이죠?) 예. 모두 공짜예요. 모든 학생은 무료로 공부해요. 우린 등록금이 무슨 뜻인지도 몰라요."

이 여대생은 그러나 SNS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말문이 막힙니다.

<녹취> 유예지(김일성종합대학 학생) : "(페이스북 사용한 적 있어요?) 페이스북요? 그게 뭐죠? (페이스북에 대해 못 들어 봤어요?) 네."

학교 수업은 물론 승마나 수영, 축구 등 다양한 실기 수업 현장을 공개한 북한.

하지만 외신은, 이런 엘리트 교육이 실제론 일부 고위 관리 자녀 등에 국한돼있다는 지적을 빼놓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