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9

[요즘 북한은] 北 어린이 ‘강제 노역’…인권 유린 외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요즘 북한은] 北 어린이 ‘강제 노역’…인권 유린 외 > 남북의창 > 정치 > 뉴스 | KBSNEWS
[요즘 북한은] 北 어린이 ‘강제 노역’…인권 유린 외
입력 2016.05.07 (08:02) | 수정 2016.05.07 (08:42)남북의창| VIEW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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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그제가 어린이 날이었는데요, 사랑하는 자녀와 좋은 시간 보내셨나요?

북한도 ‘세상에 부럼 없다’는 노래가 있을 정도로 어린이 사랑을 강조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상은 어떨까요?

지금부터 보시는 북한 어린이들의 강제 노역 영상을 보시면 아마 생각이 명확해지실 겁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길게 뻗은 철길을 따라 아이들이 쭈그리고 앉아 연신 망치질을 해댑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철길의 굵은 돌을 깨는 철길 보수 공사에, 어린이들이 동원된 건데요.

땡볕을 가릴 모자나 장갑은 물론 튀는 돌 파편을 막을 변변한 보호 장구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녹취> "높이 날아간다..."

고단함을 이겨보려는 듯 목청껏 노래를 부르는 어린이도 있는데요.

열 살이 채 안돼 보이는 이 아이들은 북·중 접경 지역 인근 북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입니다.

바로 옆 철로로 열차가 지나가는 아찔한 순간에도 망치질은 멈출 줄 모르는데요.

<녹취> "에이 씨!"

급기야 혼잣말로 불평을 쏟아내는 아이도 있습니다.

<녹취> "어떤 놈인지, 이런 거를 뭐하려고 시키는 거야?"

도로 확장 공사를 위해 골재를 나르는 또 다른 작업 현장입니다.

아이 둘이서 포대 끝을 잡고 힘겹게 돌을 옮기는데요.

성인들도 들기 어려운 무거운 돌을 혼자 옮기다 휘청거리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녹취> "저건 누가 갖다 놨지? 돌 쌓아 놓은 것..."

아이들 옆에는 선생님으로 보이는 어른이 지켜보며 작업을 지시하고, 감시하고 있는데요.

학기 중인데도 지덕체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아이들을 강제노역에 동원하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 노래 ‘세상에 부럼 없어라’ 우리는 모두 다 친형제 세상에 부럼 없어라..."

북한은 어린이들이 세상 부러움 없이 산다는 노래까지 만들 정도로, 입버릇처럼 어린이 천국, 어린이 사랑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데요,

정권 차원의 선전과 실제 어린이들의 삶이 얼마나 다른지, 북한의 두 얼굴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장면입니다.

북한도 금연 바람…김정은은 예외?

<앵커 멘트>

남성의 절반 이상이 담배를 필 정도로 애연가가 많은 북한에도 요즘 금연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북한식 금연 클리닉에, 금연을 돕는 각종 보조제까지 등장했는데요.

정작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은 좀처럼 담배에서 손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금연 현장으로 함께 떠나 보실까요?

<리포트>

한 남성이 유인물을 들고 상담사에게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사무실 벽면에는 담배의 폐해를 알리는 포스터도 붙어 있는데요.

우리의 금연 클리닉에 해당하는 평양 시내 북한 금연 연구 보급소 모습입니다.

<녹취> 리연옥(북한 금연연구보급소 소장) : "우리 보급소에서는 담배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나쁜가, 또 흡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알려도 주고..."

<녹취> "사람들의 건강과 생활에 백해무익한 담배!"

북한 TV에서는 한방을 응용한 금연치료제에 금연 껌과 금연 사탕 등 다양한 보조제까지 소개하는데요.

담배도 끊고 건강도 회복시킨다는 ‘금연 영양알’이란 것도 있습니다.

<녹취> ‘금연영양알’ 체험자 : "전 하루에 담배를 두 갑씩 피우곤 했습니다. 금연 영양알을 쓰기 시작한 3일째부터는 그처럼 달콤하던 담배 맛이 없어지기 시작하더니 한 주 지나선 담배 생각이 싹 없어졌습니다."

노동신문도 최근 들어 ‘혁명을 하려면 몸이 건강해야한다’는 김정일의 교시를 거론하며 금연을 강조하는 기사를 두 차례나 실었는데요.

문제는 정작 최고지도자들은 모두 금연에 실패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김정일은 2000년대 초 ‘담배는 심장을 겨눈 총과 같다’는 말까지 하며 금연을 선언했다가 말년에 결국 다시 담배를 입에 물었는데요.

아들 김정은은 임신한 부인 앞에서는 물론 현지 지도 때마다 아예 재떨이를 옆에 놓고 담배를 피울 정도로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WHO, 세계 보건기구 기준으로 남성의 흡연율이 53%에 달할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흡연국가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