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찬문화연구소 | 2014년 '파커파머' 독서연찬회에 초대합니다. - Daum 카페
2014년 '파커파머' 독서연찬회에 초대합니다. |독서연찬
차차(임경환)|조회 250|추천 1|2014.01.15. 15:20
http://cafe.daum.net/nshumanschool/W0Aq/24
안녕하세요. 연찬문화연구소 임경환입니다.
지난 해에 진행되었던 독서모임을 올해에 다시 이어가면 어떨까 합니다.
올해에는 같이 파커 파머의 책을 읽어보고 싶습니다.
파커 파머는 미국에서 존경받는 교육지도자이자 사회운동자로 손꼽히는 사람으로
교육, 공동체, 리더십, 영성과 관련해서 지구촌 곳곳을 다니며, 워크숍, 강의, 수련 활동을 벌여온 분이랍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교사의 교사’로 부른다고 합니다.
파커 파커의 목소리와 얼굴이 궁금하신 분은 다음의 주소를 클릭하면 됩니다^^
파커 파머와의 대담1. 초대를 통한 진정한 욕구의 발견
http://blog.naver.com/innerteacher/150162634340
파커 파머와의 대담2. 청년의 욕구와 피정의 만남
http://blog.naver.com/innerteacher/150162635659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라는 제목의 책을 시작으로 만남을 열면 어떨까 합니다. 이 책의 표지에 나와 있는 문구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나답게 사는 길을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 나갔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계절에 대한 파커 파머의 통찰을 엿볼 수 있는 구절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 편지를 마칠까 합니다.
“나에게 겨울은 최고의 선물을 간직한 계절이다. 그건 바로 하늘은 맑고 햇빛은 찬란하며 나무들은 벌거벗었고 첫눈은 아직 오기 전 그때이다. 바로 완전한 투명함이다. 겨울에 숲속으로 걸어 들어가면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여름의 푸르름이 시야를 가로막던 것과 달리, 한 그루씩 또는 한꺼번에 나무들의 또렷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그들이 뿌리내린 땅을 볼 수 있다.”
첫 모임 안내
일시 : 2월 6일 오후 6시 ~ 오후 8시
장소 : 미정(남원 생협 or 신명숙 선생님 하우스 카페
문의 : 임경환 (010-6421-4697), 유기만 (010-9887-7659)
함께 읽을 책 : 삶이 내게 말을 걸어 올 때
* 모여서 함께 1부를 강독한 뒤 각자의 느낌을 적은 뒤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할까 합니다. 미리 읽어 오시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편한 마음으로 오십시오.
===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1, 2회 0501|독서연찬
맑은공기|조회 54|추천 0|2014.05.02. 12:00http://cafe.daum.net/nshumanschool/W0Aq/37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을 시작하며....
4월 24일 파커파머 독서연찬회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첫 모임이 있었습니다. 모두 7명이 함께했습니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임쌤과 민주쌤이 순천에서 맛있는 빵을 사오셨습니다. 진숙쌤이 제주도산 잡채와 쿠키도 가지고 오셨습니다. 맛있게 먹고 한 줄 한 줄 책일 일어 첫날을 들어가는 글과 제 1장 온전하게 살아간다는 것을 함께 읽었습니다.
-온전함은 완전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깨어짐을 삶의 불가피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
-우리의 불완전함 마저도 사랑할 수 있는 가슴을 갖게 된다.
-뱅크스소나무는 자신의 생각으로 고통을 자초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구절을 이야기 한 것 같은데 일주일이 지나서 쓰려니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리된 삶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분리된 삶으로 이끌린다.’라는 구절을 두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맡은 일에 온힘을 다하지 않고, 그 일로 도움을 받게 될 사람들을 외면한 채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발휘하지 않을 때
-꼭 그 일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닌데도 기본적인 가치를 거스르는 일을 하면서 생계를 영위할 때
-영혼을 파괴하는 상황, 관계에 계속 머물러 있을 때
-진실을 감추고서 다른 이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이득을 얻으려 할 때
-갈등, 도전, 변화를 피하기 위해 자신과 의견이 다른 이들에게 자신이 신념을 숨길 때
-비판받고, 따돌림 당하고, 공격받을까 두려워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감추려 할 때
위의 구절을 두고 분리된 삶에 대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늘 다시 읽고 세월호 사고를 생각하니 뭔가 숙연해 지는 부분이 있네요~ 위의 구절을 읽고 ‘아~ 내가 분리된 삶을 살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세월호와 같이 생각하니 내가 바로 맡은 일에 온힘을 다하지 않고 그 일로 도움을 받게 될 사람들을 외면한 채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발휘하지 않은 선장이고 선원이고 해경이고 관료이고....
요즘 안전이라는 말이 꽤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 같은데 뭔가 법을 강화하고 제도를 보안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아무리 법과 제도를 강화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안전사회를 보장하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독서연찬회 두 번째
분리의 벽을 넘어서(28페이지~37페이지)
5월 1일 노동절에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두 번째 독서연찬회를 했습니다. 신마담이 준비한 비빔밥과 아욱국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번 모임은 본래 함께 읽기를 했던 분들은 저를 포함하여 신쌤과 양쌤 이렇게 세명이었고 신쌤이 하시는 고전음악감상회(?)분들이 밥 먹으러 오셨다가 읽기 모임을 함께 하셨습니다. 그래서 모두 6명이 두 번째 모임을 했네요~
어제는 여러 가지 구절도 이야기 했지만 인간의 영혼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영혼을 선하다고 보느냐 악하다고 보느냐고 묻는 분이 있었고 이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었던 것 같네요~
인간을 선하다고 보는 이유나 악하다고 보는 이유는 천 가지 만 가지라도 찾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판단하고 있는 자신을 살펴보기는 더 어려운 일 같습니다. 파커가 자신의 내면을 보라는 것도 결국 천 가지 만 가지 이유를 찾으라는 것이기 보다는 그 이유를 찾고 있는 자신의 내면을 보라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00을 보고 00라 생각한다.’
보고 생각하는 그 사이에 개인적 경험과 집단적 경험을 포함한 무언가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역사가 지난 언젠가는 우리가 100년 전 선조들의 사고 방식을 보듯 후대가 지금 사는 우리를 볼 날도 있을 것입니다. 혼자서 이 거대한 구조에 분리되지 않은 삶을 살아가기는 힘들겠지요? 그래서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 속에 포함되고자 하는 것이겠지요?
종교도 국가도 조직도...
다음 읽어갈 제목이 그런 커뮤니티에 대한 이야기네요~
거짓된 커뮤니티와 진정한 커뮤니티...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세 번째 독서모임(2014.5.8)|독서연찬
차차(임경환)|조회 32|추천 0|2014.05.12. 00:52http://cafe.daum.net/nshumanschool/W0Aq/38
2014년 5월 8일에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세 번째 독서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날은 기만 선생님이 순천에 연찬을 가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했고, 경환, 민주, 윤화, 소연 4명이 양윤화 선생님댁에 모여서 독서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거짓된 커뮤니티와 진실된 커뮤니티 부분(38쪽~47쪽)을 함께 읽었습니다. 함께 소리 내어 읽은 뒤 살아오면서 각자가 맺어온 커뮤니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주소연 선생님은 지금 모여 있는 이 독서모임이 파커파머가 얘기한 진실된 커뮤니티와 가깝다고 얘기를 하셨습니다. 모임에 나오면 피곤함이 사라지고 충만해져서 집에 돌아간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모임은 아니지만 예전에 한번 갔었던 이오덕글쓰기모임에서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지금 일하고 있는 학교에서 거짓된 커뮤니티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고 말하면서 “많은 이들이 위계질서를 마음속에 간직한 채 ‘평등주의적인’ 서클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다”는 구절이 지금 현재의 모습을 잘 드러내 주는 구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임경환과 이민주는 영국 버밍험에 위치한 퀘이커 스터디 센터를 방문했던 얘기를 나누어주었습니다. 동시에 퀘이커 모임에 참석했던 이야기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한국에 퀘이커 모임이 있으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말도 하였습니다.
양윤화 선생님은 달라이라마의 고양이라는 책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재미나게 설명을 잘 해 주셔서 그 책을 사서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장을 읽으면서 “영혼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보호하는 법을 안다면” 두세 명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서나 신뢰의 서클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와 닿았습니다. 그때 말하는 ‘법’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 책의 앞 부분에서는 ‘가르쳐주거나 충고하지 않고 그냥 들어주는 것’ 정도를 이야기 하는데, 앞으로 이와 관련해서 어떤 내용들이 소개될지 궁금해집니다. 단지 모여 있다고 해서 신뢰의 서클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방식으로 모여 있느냐에 따라서 서클의 성격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또 신뢰서클 밑바탕에 깔려 있는 두 가지 원칙(①영혼 또는 참자아가 실재하며 강력한 힘이 있다 ②영혼은 특별한 관계에서만 안전함을 느낀다)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앞으로 우리 독서모임이 이 두 가지 원칙이 지켜져서 신뢰의 서클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파커파머가 말하는 ‘특별한 관계’가 무엇일까가 궁금해졌습니다.
====
0515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독서연찬회 감상문|독서연찬
맑은공기|조회 26|추천 0|2014.05.21. 08:28http://cafe.daum.net/nshumanschool/W0Aq/39
0515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감상문
15일은 3장 ‘영혼의 DNA(50P~53P)’를 함께 읽었습니다. 파커는 아이들이 ‘참자아’,‘타고난 자질’을 알아가는 본보기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파커는 손녀의 어린 시절을 보면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는데 요즘 저는 어린 아들(31개월)을 보면서 많은 것을 돌아보게 됩니다.
어느 것이 타고난 자질이고 어느 것이 학습된 것인지 구분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심리학에서나 교육학에서는 아이를 미성숙한 것으로 보고 성숙한 아이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참자아를 억압하는 방향인지 자아를 실현하는 방향인지에 대한 것이 먼저 점검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가 언어를 배우는 과정을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아이는 개념으로 사물을 보지 않기 때문에 하나 하나의 생김새와 그 자체의 맛을 보면서 성장하지만 하나 씩 개념이 생기면서 사물 하나 하나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자신의 개념으로 파악하는 경우가 훈련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책도 온통 개념의 훈련이지요~
‘00은 00이다.’
물론 그런 훈련도 필요하겠지만 구체적인 사물 그 자체에 대한 관심이 너무 이른 나이에 사라져버리는 것은 아닌지 아들을 보면서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의 끝없는 질문에 ‘00은 00이야!’라고 답하고 그것을 따라하는 아이를 보고 똑똑하다고 좋아하기도 하지요~
인간은 관념의 동물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그것은 너무 극단화되면 관념과 실재를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대상에 대한 호기심은 사라지고 자신이 형성한 관념을 사실로 여기면서 더 왜곡된 관념을 만들고... 이것을 반복해서 훈련하고 있지는 않은가?
저도 아들처럼 어린 시절 관념이 형성되기 전에 사물 그 자체에 대해 관심이 있었던 때가 있었겠지요~ 어느새 제 아들도 제가 가지고 있는 관념으로 보고 있는 저를 봅니다.
‘도덕관념, 성관념, 권위주의 등’ 아이를 보는 제 인식의 틀도 고정되어 있네요~
미성숙에서 성숙으로의 인간이 성장하는 것이 방향이라면 그 성숙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천천히 살펴보면 어떨까요? ‘타고난 자질’을 성숙시키는 사회는 어떨까요?
15일 독서연찬회는 임쌤과 민주쌤과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서 모여서 신마담이 준비해준 부추전, 임쌤이 준비한 김밥, 삶은 달걀과 차와 과자와 배불러서 꺼내지 못한 민주쌤은 쑥개떡과 포도 등 등 풍성한 먹거리와 함께 했습니다.
일주일 아들을 바라보는 재미로 살았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0522 독서연찬회 감상문 '참자아에 대한 의문'...|독서연찬
맑은공기|조회 35|추천 0|2014.05.23. 11:40http://cafe.daum.net/nshumanschool/W0Aq/40
0522 독서모임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감상문
‘참자아에 대한 의문’, ‘분리된 삶의 이야기들’(53p~67p)
말을 하고나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독서모임에서처럼 내안에 어떤 것을 정리되지 않더라도 살피고 더듬으며 주섬 주섬 꺼내는 말들은 꼽씹어 보게 됩니다. 물론 독서모임에서도 가끔 말하고서 후회하는 적도 있지만... 파커의 책을 통해서 아이를 보게 되고 또 내 삶의 잊혀졌던 순간 순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파커는 책에서 세속주의와 도덕주의가 참자아를 부인하는 대표적인 것으로 이야기 합니다.
저를 돌아보면 삶이 온통 세속주의와 도덕주의였지 않았을까 싶네요~^^
‘우리 문화의 두 흐름이 이러한 영혼의 무관심에 기여한다. 하나는 인간 자아를 어떤 창조적 핵심도 없는 사회적 구조로 여기는 세속주의이고, 다른 하나는 자아의 모든 관심을 이기적이라고 여기는 도덕주의다.’
오늘 아침 이 문장이 저에게는 이렇게 읽힙니다.
나는 누구인가? 누구의 아빠이고 누구의 아들이고 누구의 남편이고 무슨 일을 하고 등 등 사회적 관계로 혹은 사회 속의 역할로 살아가는 것을 전부로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규정된 것들로 묶이지 않는 존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사람을 볼 때도 세속적으로 볼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요 몇 칠 아이에게 유튜브에서 우크렐라로 노래를 부르는 여자아이의 노래를 들려줬습니다.
오늘 아침에 아이가 저에게 말합니다.
‘연두색 옷 입은 누나 노래 틀어줘~’
저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고 잠깐 생각한 뒤 아마 우크렐라로 노래를 부르는 그 소녀겠지라고 짐작하여 그 노래를 들려줬습니다. 아이와 같이 봤지만 저는 그 소녀가 연두색 옷을 입었는지 도무지 기억할 수가 없었습니다. 노래 제목, 그 아이 이름 등에 대한 정보는 있었지만 대상의 구체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추상화와 개념화는 인간의 특징이겠지만 엄청난 훈련의 결과 추상이나 개념만 남아 버렸나봅니다. 과거에 만났던 사람들도 그런 사회적 분류표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도덕주의는 이렇게 읽힙니다. 어느새 저도 사람을 볼 때 도덕주의로 보고 있는 것 같네요~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니까 법도 필요하고 사회 도덕에 대한 훈육도 필요하다. 이성적으로는 이런 논리를 부정하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마음 깊숙이 그런 잣대로 사람을 판단하고 있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설령 어떤 행위가 이기적으로 보일지라도 그것은 파커의 말처럼 ‘공허한 자아’에서 생겨난 것이지 사람이 이기적 존재이기 때문이 아니겠지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사람을 이타적 존재로 이야기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그런 도덕주의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순간이 언제 였나 더듬어보고 그 때에 구체적인 제 마음의 상태를 살펴보고 싶네요~
세속주의와 도덕주의로부터 벗어나고자 할 때 혹은 그런 사고로부터 벗어난 순간 나에게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을까?
그것이 순간이지만 100배 정도 느린 속도로 살펴볼 수 있다면 굉장할 것 같습니다.
몇 배속으로 빠르게 보는 것에 익숙해져서 자신을 느리게 살펴보는 것이 힘들겠지만 노래 가사처럼 순간을 영원으로 생각한다면~ ^^
어제 이런 저런 이야기 속에서 저에게도 ‘참자아의 증거’들의 순간이 떠오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진숙쌤, 주쌤, 임쌤, 민주쌤 그리고 저 이렇게 다섯이 모여 두런 두런 이야기 나누고 음식 나누고 차 나누고.... 방구석 구석 활짝핀 장미와 함께 봄밤을 즐겼습니다.
조만간 사는 곳을 먼 곳으로 옮기게 된 진숙쌤의 이야기가 마음속에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가시기 전에 뵐 수 있겠지요?
====
0626 독서연찬회 감상문 ‘함께 홀로되기’
한 달 만에 독서연찬회 감상문을 씁니다. 한 달 동안 세 번을 만났고
또 온전한 삶의 여행 4장 ‘함께 홀로되기’를 같이 읽었네요~
첫 주는 정진숙 쌤이 준비해주셔서 구 남원역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고 두 번째 주는 강영희 쌤 초대로 시인의 집에서 맛있는 저녁과 함께 독서모임을 했습니다. 어제는 신마담의 하우스 까페에서 뵈었네요~
4장을 읽으면서 어제는 천상천하 유아독존과 불교의 연기법이 생각났습니다. 함께 홀로된다는 것이 참으로 오묘하게 다가오네요~ 예전에 본 삼총사라는 만화에서는 “하나를 위한 셋, 셋을 위한하나!”를 외쳤지요~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 아트만과 브라만 등 등 인간의 역사가 함께 홀로되기의 실험은 아니었을까 생각되어지기도 합니다.
개인과 사회가 조화롭게 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었겠지만 파커가 제시하는 방법에 귀가 솔깃합니다. 분별없이 존재를 만나고 상대를 고치려하지 않고 서로가 자신의 참자아를 찾도록 돕고 협력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가족이 신뢰의 써클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을이 신뢰의 써클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상대가 있는 것이기에 뭔가 무리가 있지 않을까 혼자서 판단하고 단정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신뢰의 써클은 어디에 있을까? ^^
‘홀로됨은 다른 이들과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걸 뜻하는 게 아니라, 자아에게서 떨어져 있지 않음을 뜻한다.’
그러므로 신뢰의 써클은 각자가 자아에게 떨어져 있지 않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돕는다. 내면에 귀를 기우릴수록 다른 사람에게 보이도록 하는 행동과 말이 줄어들겠지요? 2주 만에 하고 또 이런 저런 일이 밀려있어 나가기 귀찮다는 생각이 잠시 나기도 했습니다만 다녀오고서 나가서 얼마나 다행인가하고 생각했습니다. ^^
사진은 지난 주 강영희 쌤 집 모습과 어제의 모습입니다.
두 분 다 시인이시더군요~ 강영희 쌤 텃밭이라는 시 밑에 부부 시인의 사진이....
시인 집에서 들었던 생각~
‘어디에 사느냐 아니? 사는 곳을 어떻게 하느냐’ - 지금 여기 내가 사는 곳....
====
0702 독서연찬회 ‘여행을 위한 준비-신뢰서클 만들기’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이 문제 자체로 인해 쓸모가 없어지는” -자기 영혼과 멀어지는 위험에 처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서클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을 부서뜨리는 삶, 자신을 위험에 빠뜨린 삶 때문에 서클에 참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102p 캐치 22)
무슨 의미일까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조종사들은 미치지 않고서는 절대로 교체되지 않는데 어떤 조종사가 자신의 임무가 위험하다는 걸 안다고 하면 그것은 제정신이기에 절대로 교체될 수 없다”는 역설이네요~
세월호 선장을 생각해봅니다. 위험한 줄 알면서도 출항하여 끔찍한 비극을 만들었네요~ 하지만 그가 하는 행동이 해운업계에서 통용되고 있었겠지요? 이런 일들이 어디 세월호 뿐이겠습니까? 환경이나 먹거리를 생각해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전체 인류에게는 위험한 상황이지만 혼자서 어쩌겠어 하는 생각에 그렇게 흘러가니 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신뢰의 써클 만큼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이 어디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누구나 필요 하다고 하지만 그것 조차도 ‘현재의 삶 때문에 서클에 참여할 수 없다.’고 하니 신뢰 써클의 첫 단추가 어떤 것인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성찰은 필요한 데 바빠서 성찰할 시간도 없다는 모순일까요? 파커는 이런 의미에서 굉장히 유연한 것 같습니다. 써클은 폐쇄적이지도 않고 독립적인 필요도 없이 구성원의 조건에 맞게 열려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므로 파커는 ‘우리는 그 낭만적인 환상을 털어버리고 동시대의 현실을 존중하면서 함께 하는 삶의 형태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상대를 ‘고치려하거나 침범하지 않고’ 구성하는 커뮤니티는 지금 있는 곳 누구와도 시작해 볼 수 있는 있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실 지난 번 독서모임 때는 위 내용보다 의심과 믿음의 역설을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의심, 절망, 고통 없이 살아 가고픈 바람에서 그것들을 거부하면 믿음, 희망, 사랑도 마찬가지로 간직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거부하지 않는 다는 것이 받아들인다는 것이라면 의심, 절망, 고통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무엇일까? 고통스럽게 살라고 하는 말은 아니겠지요? 앞서 캐치-22에서 파커는 ‘이 “여긴다”는 짧은 어구에 캐치-22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숨어 있다’고 했는데 그렇게 생각해보면 ‘고통스럽게 여긴다.’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떤 것을 고통스럽게 여기고 있는 자신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어떤 것이 고통이라고 하는 것과 어떤 것을 고통스럽게 여긴다는 많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네요^^
이번주은 6장 빗대어 말한 진실 ‘비유의 힘’을 같이 읽습니다.
혼자 읽으면 그냥 지나치는 것들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발판 삼아 더 생각해 볼 수 있으니 참으로 오묘합니다. 혼자는 자기 생각에 갇히기 쉬운 관념의 특징 덕 이겠지요~ 지난 주는 사진이 없네요~ 지난 주는 양윤화쌤, 강영희쌤, 신명숙쌤이 함께 읽었습니다.
‘온갖 진리를 말하되, 빗대어 말하라
빙 둘러가야 만나리니
우리 허약한 기쁨에게 너무도 눈부신
진리의 빛나는 경이로움을
-에밀리 디킨슨
2014년 '파커파머' 독서연찬회에 초대합니다. |독서연찬
차차(임경환)|조회 250|추천 1|2014.01.15. 15:20
http://cafe.daum.net/nshumanschool/W0Aq/24
안녕하세요. 연찬문화연구소 임경환입니다.
지난 해에 진행되었던 독서모임을 올해에 다시 이어가면 어떨까 합니다.
올해에는 같이 파커 파머의 책을 읽어보고 싶습니다.
파커 파머는 미국에서 존경받는 교육지도자이자 사회운동자로 손꼽히는 사람으로
교육, 공동체, 리더십, 영성과 관련해서 지구촌 곳곳을 다니며, 워크숍, 강의, 수련 활동을 벌여온 분이랍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교사의 교사’로 부른다고 합니다.
파커 파커의 목소리와 얼굴이 궁금하신 분은 다음의 주소를 클릭하면 됩니다^^
파커 파머와의 대담1. 초대를 통한 진정한 욕구의 발견
http://blog.naver.com/innerteacher/150162634340
파커 파머와의 대담2. 청년의 욕구와 피정의 만남
http://blog.naver.com/innerteacher/150162635659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라는 제목의 책을 시작으로 만남을 열면 어떨까 합니다. 이 책의 표지에 나와 있는 문구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나답게 사는 길을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 나갔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계절에 대한 파커 파머의 통찰을 엿볼 수 있는 구절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 편지를 마칠까 합니다.
“나에게 겨울은 최고의 선물을 간직한 계절이다. 그건 바로 하늘은 맑고 햇빛은 찬란하며 나무들은 벌거벗었고 첫눈은 아직 오기 전 그때이다. 바로 완전한 투명함이다. 겨울에 숲속으로 걸어 들어가면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여름의 푸르름이 시야를 가로막던 것과 달리, 한 그루씩 또는 한꺼번에 나무들의 또렷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그들이 뿌리내린 땅을 볼 수 있다.”
첫 모임 안내
일시 : 2월 6일 오후 6시 ~ 오후 8시
장소 : 미정(남원 생협 or 신명숙 선생님 하우스 카페
문의 : 임경환 (010-6421-4697), 유기만 (010-9887-7659)
함께 읽을 책 : 삶이 내게 말을 걸어 올 때
* 모여서 함께 1부를 강독한 뒤 각자의 느낌을 적은 뒤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할까 합니다. 미리 읽어 오시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편한 마음으로 오십시오.
===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1, 2회 0501|독서연찬
맑은공기|조회 54|추천 0|2014.05.02. 12:00http://cafe.daum.net/nshumanschool/W0Aq/37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을 시작하며....
4월 24일 파커파머 독서연찬회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첫 모임이 있었습니다. 모두 7명이 함께했습니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임쌤과 민주쌤이 순천에서 맛있는 빵을 사오셨습니다. 진숙쌤이 제주도산 잡채와 쿠키도 가지고 오셨습니다. 맛있게 먹고 한 줄 한 줄 책일 일어 첫날을 들어가는 글과 제 1장 온전하게 살아간다는 것을 함께 읽었습니다.
-온전함은 완전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깨어짐을 삶의 불가피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
-우리의 불완전함 마저도 사랑할 수 있는 가슴을 갖게 된다.
-뱅크스소나무는 자신의 생각으로 고통을 자초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구절을 이야기 한 것 같은데 일주일이 지나서 쓰려니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리된 삶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분리된 삶으로 이끌린다.’라는 구절을 두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맡은 일에 온힘을 다하지 않고, 그 일로 도움을 받게 될 사람들을 외면한 채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발휘하지 않을 때
-꼭 그 일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닌데도 기본적인 가치를 거스르는 일을 하면서 생계를 영위할 때
-영혼을 파괴하는 상황, 관계에 계속 머물러 있을 때
-진실을 감추고서 다른 이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이득을 얻으려 할 때
-갈등, 도전, 변화를 피하기 위해 자신과 의견이 다른 이들에게 자신이 신념을 숨길 때
-비판받고, 따돌림 당하고, 공격받을까 두려워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감추려 할 때
위의 구절을 두고 분리된 삶에 대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늘 다시 읽고 세월호 사고를 생각하니 뭔가 숙연해 지는 부분이 있네요~ 위의 구절을 읽고 ‘아~ 내가 분리된 삶을 살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세월호와 같이 생각하니 내가 바로 맡은 일에 온힘을 다하지 않고 그 일로 도움을 받게 될 사람들을 외면한 채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발휘하지 않은 선장이고 선원이고 해경이고 관료이고....
요즘 안전이라는 말이 꽤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 같은데 뭔가 법을 강화하고 제도를 보안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아무리 법과 제도를 강화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안전사회를 보장하기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독서연찬회 두 번째
분리의 벽을 넘어서(28페이지~37페이지)
5월 1일 노동절에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두 번째 독서연찬회를 했습니다. 신마담이 준비한 비빔밥과 아욱국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번 모임은 본래 함께 읽기를 했던 분들은 저를 포함하여 신쌤과 양쌤 이렇게 세명이었고 신쌤이 하시는 고전음악감상회(?)분들이 밥 먹으러 오셨다가 읽기 모임을 함께 하셨습니다. 그래서 모두 6명이 두 번째 모임을 했네요~
어제는 여러 가지 구절도 이야기 했지만 인간의 영혼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영혼을 선하다고 보느냐 악하다고 보느냐고 묻는 분이 있었고 이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었던 것 같네요~
인간을 선하다고 보는 이유나 악하다고 보는 이유는 천 가지 만 가지라도 찾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판단하고 있는 자신을 살펴보기는 더 어려운 일 같습니다. 파커가 자신의 내면을 보라는 것도 결국 천 가지 만 가지 이유를 찾으라는 것이기 보다는 그 이유를 찾고 있는 자신의 내면을 보라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00을 보고 00라 생각한다.’
보고 생각하는 그 사이에 개인적 경험과 집단적 경험을 포함한 무언가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역사가 지난 언젠가는 우리가 100년 전 선조들의 사고 방식을 보듯 후대가 지금 사는 우리를 볼 날도 있을 것입니다. 혼자서 이 거대한 구조에 분리되지 않은 삶을 살아가기는 힘들겠지요? 그래서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 속에 포함되고자 하는 것이겠지요?
종교도 국가도 조직도...
다음 읽어갈 제목이 그런 커뮤니티에 대한 이야기네요~
거짓된 커뮤니티와 진정한 커뮤니티...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세 번째 독서모임(2014.5.8)|독서연찬
차차(임경환)|조회 32|추천 0|2014.05.12. 00:52http://cafe.daum.net/nshumanschool/W0Aq/38
2014년 5월 8일에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세 번째 독서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날은 기만 선생님이 순천에 연찬을 가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했고, 경환, 민주, 윤화, 소연 4명이 양윤화 선생님댁에 모여서 독서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거짓된 커뮤니티와 진실된 커뮤니티 부분(38쪽~47쪽)을 함께 읽었습니다. 함께 소리 내어 읽은 뒤 살아오면서 각자가 맺어온 커뮤니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주소연 선생님은 지금 모여 있는 이 독서모임이 파커파머가 얘기한 진실된 커뮤니티와 가깝다고 얘기를 하셨습니다. 모임에 나오면 피곤함이 사라지고 충만해져서 집에 돌아간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모임은 아니지만 예전에 한번 갔었던 이오덕글쓰기모임에서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지금 일하고 있는 학교에서 거짓된 커뮤니티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고 말하면서 “많은 이들이 위계질서를 마음속에 간직한 채 ‘평등주의적인’ 서클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다”는 구절이 지금 현재의 모습을 잘 드러내 주는 구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임경환과 이민주는 영국 버밍험에 위치한 퀘이커 스터디 센터를 방문했던 얘기를 나누어주었습니다. 동시에 퀘이커 모임에 참석했던 이야기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한국에 퀘이커 모임이 있으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말도 하였습니다.
양윤화 선생님은 달라이라마의 고양이라는 책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재미나게 설명을 잘 해 주셔서 그 책을 사서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장을 읽으면서 “영혼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보호하는 법을 안다면” 두세 명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서나 신뢰의 서클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와 닿았습니다. 그때 말하는 ‘법’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 책의 앞 부분에서는 ‘가르쳐주거나 충고하지 않고 그냥 들어주는 것’ 정도를 이야기 하는데, 앞으로 이와 관련해서 어떤 내용들이 소개될지 궁금해집니다. 단지 모여 있다고 해서 신뢰의 서클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방식으로 모여 있느냐에 따라서 서클의 성격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또 신뢰서클 밑바탕에 깔려 있는 두 가지 원칙(①영혼 또는 참자아가 실재하며 강력한 힘이 있다 ②영혼은 특별한 관계에서만 안전함을 느낀다)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데, 앞으로 우리 독서모임이 이 두 가지 원칙이 지켜져서 신뢰의 서클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파커파머가 말하는 ‘특별한 관계’가 무엇일까가 궁금해졌습니다.
====
0515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독서연찬회 감상문|독서연찬
맑은공기|조회 26|추천 0|2014.05.21. 08:28http://cafe.daum.net/nshumanschool/W0Aq/39
0515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감상문
15일은 3장 ‘영혼의 DNA(50P~53P)’를 함께 읽었습니다. 파커는 아이들이 ‘참자아’,‘타고난 자질’을 알아가는 본보기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파커는 손녀의 어린 시절을 보면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는데 요즘 저는 어린 아들(31개월)을 보면서 많은 것을 돌아보게 됩니다.
어느 것이 타고난 자질이고 어느 것이 학습된 것인지 구분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심리학에서나 교육학에서는 아이를 미성숙한 것으로 보고 성숙한 아이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참자아를 억압하는 방향인지 자아를 실현하는 방향인지에 대한 것이 먼저 점검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가 언어를 배우는 과정을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아이는 개념으로 사물을 보지 않기 때문에 하나 하나의 생김새와 그 자체의 맛을 보면서 성장하지만 하나 씩 개념이 생기면서 사물 하나 하나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자신의 개념으로 파악하는 경우가 훈련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책도 온통 개념의 훈련이지요~
‘00은 00이다.’
물론 그런 훈련도 필요하겠지만 구체적인 사물 그 자체에 대한 관심이 너무 이른 나이에 사라져버리는 것은 아닌지 아들을 보면서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의 끝없는 질문에 ‘00은 00이야!’라고 답하고 그것을 따라하는 아이를 보고 똑똑하다고 좋아하기도 하지요~
인간은 관념의 동물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그것은 너무 극단화되면 관념과 실재를 구분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대상에 대한 호기심은 사라지고 자신이 형성한 관념을 사실로 여기면서 더 왜곡된 관념을 만들고... 이것을 반복해서 훈련하고 있지는 않은가?
저도 아들처럼 어린 시절 관념이 형성되기 전에 사물 그 자체에 대해 관심이 있었던 때가 있었겠지요~ 어느새 제 아들도 제가 가지고 있는 관념으로 보고 있는 저를 봅니다.
‘도덕관념, 성관념, 권위주의 등’ 아이를 보는 제 인식의 틀도 고정되어 있네요~
미성숙에서 성숙으로의 인간이 성장하는 것이 방향이라면 그 성숙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천천히 살펴보면 어떨까요? ‘타고난 자질’을 성숙시키는 사회는 어떨까요?
15일 독서연찬회는 임쌤과 민주쌤과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서 모여서 신마담이 준비해준 부추전, 임쌤이 준비한 김밥, 삶은 달걀과 차와 과자와 배불러서 꺼내지 못한 민주쌤은 쑥개떡과 포도 등 등 풍성한 먹거리와 함께 했습니다.
일주일 아들을 바라보는 재미로 살았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0522 독서연찬회 감상문 '참자아에 대한 의문'...|독서연찬
맑은공기|조회 35|추천 0|2014.05.23. 11:40http://cafe.daum.net/nshumanschool/W0Aq/40
0522 독서모임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감상문
‘참자아에 대한 의문’, ‘분리된 삶의 이야기들’(53p~67p)
말을 하고나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독서모임에서처럼 내안에 어떤 것을 정리되지 않더라도 살피고 더듬으며 주섬 주섬 꺼내는 말들은 꼽씹어 보게 됩니다. 물론 독서모임에서도 가끔 말하고서 후회하는 적도 있지만... 파커의 책을 통해서 아이를 보게 되고 또 내 삶의 잊혀졌던 순간 순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파커는 책에서 세속주의와 도덕주의가 참자아를 부인하는 대표적인 것으로 이야기 합니다.
저를 돌아보면 삶이 온통 세속주의와 도덕주의였지 않았을까 싶네요~^^
‘우리 문화의 두 흐름이 이러한 영혼의 무관심에 기여한다. 하나는 인간 자아를 어떤 창조적 핵심도 없는 사회적 구조로 여기는 세속주의이고, 다른 하나는 자아의 모든 관심을 이기적이라고 여기는 도덕주의다.’
오늘 아침 이 문장이 저에게는 이렇게 읽힙니다.
나는 누구인가? 누구의 아빠이고 누구의 아들이고 누구의 남편이고 무슨 일을 하고 등 등 사회적 관계로 혹은 사회 속의 역할로 살아가는 것을 전부로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규정된 것들로 묶이지 않는 존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사람을 볼 때도 세속적으로 볼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요 몇 칠 아이에게 유튜브에서 우크렐라로 노래를 부르는 여자아이의 노래를 들려줬습니다.
오늘 아침에 아이가 저에게 말합니다.
‘연두색 옷 입은 누나 노래 틀어줘~’
저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고 잠깐 생각한 뒤 아마 우크렐라로 노래를 부르는 그 소녀겠지라고 짐작하여 그 노래를 들려줬습니다. 아이와 같이 봤지만 저는 그 소녀가 연두색 옷을 입었는지 도무지 기억할 수가 없었습니다. 노래 제목, 그 아이 이름 등에 대한 정보는 있었지만 대상의 구체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추상화와 개념화는 인간의 특징이겠지만 엄청난 훈련의 결과 추상이나 개념만 남아 버렸나봅니다. 과거에 만났던 사람들도 그런 사회적 분류표로 기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도덕주의는 이렇게 읽힙니다. 어느새 저도 사람을 볼 때 도덕주의로 보고 있는 것 같네요~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니까 법도 필요하고 사회 도덕에 대한 훈육도 필요하다. 이성적으로는 이런 논리를 부정하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마음 깊숙이 그런 잣대로 사람을 판단하고 있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설령 어떤 행위가 이기적으로 보일지라도 그것은 파커의 말처럼 ‘공허한 자아’에서 생겨난 것이지 사람이 이기적 존재이기 때문이 아니겠지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사람을 이타적 존재로 이야기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그런 도덕주의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순간이 언제 였나 더듬어보고 그 때에 구체적인 제 마음의 상태를 살펴보고 싶네요~
세속주의와 도덕주의로부터 벗어나고자 할 때 혹은 그런 사고로부터 벗어난 순간 나에게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을까?
그것이 순간이지만 100배 정도 느린 속도로 살펴볼 수 있다면 굉장할 것 같습니다.
몇 배속으로 빠르게 보는 것에 익숙해져서 자신을 느리게 살펴보는 것이 힘들겠지만 노래 가사처럼 순간을 영원으로 생각한다면~ ^^
어제 이런 저런 이야기 속에서 저에게도 ‘참자아의 증거’들의 순간이 떠오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진숙쌤, 주쌤, 임쌤, 민주쌤 그리고 저 이렇게 다섯이 모여 두런 두런 이야기 나누고 음식 나누고 차 나누고.... 방구석 구석 활짝핀 장미와 함께 봄밤을 즐겼습니다.
조만간 사는 곳을 먼 곳으로 옮기게 된 진숙쌤의 이야기가 마음속에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가시기 전에 뵐 수 있겠지요?
====
0626 독서연찬회 감상문 ‘함께 홀로되기’
한 달 만에 독서연찬회 감상문을 씁니다. 한 달 동안 세 번을 만났고
또 온전한 삶의 여행 4장 ‘함께 홀로되기’를 같이 읽었네요~
첫 주는 정진숙 쌤이 준비해주셔서 구 남원역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고 두 번째 주는 강영희 쌤 초대로 시인의 집에서 맛있는 저녁과 함께 독서모임을 했습니다. 어제는 신마담의 하우스 까페에서 뵈었네요~
4장을 읽으면서 어제는 천상천하 유아독존과 불교의 연기법이 생각났습니다. 함께 홀로된다는 것이 참으로 오묘하게 다가오네요~ 예전에 본 삼총사라는 만화에서는 “하나를 위한 셋, 셋을 위한하나!”를 외쳤지요~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 아트만과 브라만 등 등 인간의 역사가 함께 홀로되기의 실험은 아니었을까 생각되어지기도 합니다.
개인과 사회가 조화롭게 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었겠지만 파커가 제시하는 방법에 귀가 솔깃합니다. 분별없이 존재를 만나고 상대를 고치려하지 않고 서로가 자신의 참자아를 찾도록 돕고 협력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가족이 신뢰의 써클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을이 신뢰의 써클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상대가 있는 것이기에 뭔가 무리가 있지 않을까 혼자서 판단하고 단정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신뢰의 써클은 어디에 있을까? ^^
‘홀로됨은 다른 이들과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걸 뜻하는 게 아니라, 자아에게서 떨어져 있지 않음을 뜻한다.’
그러므로 신뢰의 써클은 각자가 자아에게 떨어져 있지 않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돕는다. 내면에 귀를 기우릴수록 다른 사람에게 보이도록 하는 행동과 말이 줄어들겠지요? 2주 만에 하고 또 이런 저런 일이 밀려있어 나가기 귀찮다는 생각이 잠시 나기도 했습니다만 다녀오고서 나가서 얼마나 다행인가하고 생각했습니다. ^^
사진은 지난 주 강영희 쌤 집 모습과 어제의 모습입니다.
두 분 다 시인이시더군요~ 강영희 쌤 텃밭이라는 시 밑에 부부 시인의 사진이....
시인 집에서 들었던 생각~
‘어디에 사느냐 아니? 사는 곳을 어떻게 하느냐’ - 지금 여기 내가 사는 곳....
====
0702 독서연찬회 ‘여행을 위한 준비-신뢰서클 만들기’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이 문제 자체로 인해 쓸모가 없어지는” -자기 영혼과 멀어지는 위험에 처했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서클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을 부서뜨리는 삶, 자신을 위험에 빠뜨린 삶 때문에 서클에 참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102p 캐치 22)
무슨 의미일까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조종사들은 미치지 않고서는 절대로 교체되지 않는데 어떤 조종사가 자신의 임무가 위험하다는 걸 안다고 하면 그것은 제정신이기에 절대로 교체될 수 없다”는 역설이네요~
세월호 선장을 생각해봅니다. 위험한 줄 알면서도 출항하여 끔찍한 비극을 만들었네요~ 하지만 그가 하는 행동이 해운업계에서 통용되고 있었겠지요? 이런 일들이 어디 세월호 뿐이겠습니까? 환경이나 먹거리를 생각해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전체 인류에게는 위험한 상황이지만 혼자서 어쩌겠어 하는 생각에 그렇게 흘러가니 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신뢰의 써클 만큼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이 어디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누구나 필요 하다고 하지만 그것 조차도 ‘현재의 삶 때문에 서클에 참여할 수 없다.’고 하니 신뢰 써클의 첫 단추가 어떤 것인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성찰은 필요한 데 바빠서 성찰할 시간도 없다는 모순일까요? 파커는 이런 의미에서 굉장히 유연한 것 같습니다. 써클은 폐쇄적이지도 않고 독립적인 필요도 없이 구성원의 조건에 맞게 열려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므로 파커는 ‘우리는 그 낭만적인 환상을 털어버리고 동시대의 현실을 존중하면서 함께 하는 삶의 형태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상대를 ‘고치려하거나 침범하지 않고’ 구성하는 커뮤니티는 지금 있는 곳 누구와도 시작해 볼 수 있는 있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실 지난 번 독서모임 때는 위 내용보다 의심과 믿음의 역설을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의심, 절망, 고통 없이 살아 가고픈 바람에서 그것들을 거부하면 믿음, 희망, 사랑도 마찬가지로 간직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거부하지 않는 다는 것이 받아들인다는 것이라면 의심, 절망, 고통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무엇일까? 고통스럽게 살라고 하는 말은 아니겠지요? 앞서 캐치-22에서 파커는 ‘이 “여긴다”는 짧은 어구에 캐치-22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숨어 있다’고 했는데 그렇게 생각해보면 ‘고통스럽게 여긴다.’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떤 것을 고통스럽게 여기고 있는 자신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어떤 것이 고통이라고 하는 것과 어떤 것을 고통스럽게 여긴다는 많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네요^^
이번주은 6장 빗대어 말한 진실 ‘비유의 힘’을 같이 읽습니다.
혼자 읽으면 그냥 지나치는 것들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발판 삼아 더 생각해 볼 수 있으니 참으로 오묘합니다. 혼자는 자기 생각에 갇히기 쉬운 관념의 특징 덕 이겠지요~ 지난 주는 사진이 없네요~ 지난 주는 양윤화쌤, 강영희쌤, 신명숙쌤이 함께 읽었습니다.
‘온갖 진리를 말하되, 빗대어 말하라
빙 둘러가야 만나리니
우리 허약한 기쁨에게 너무도 눈부신
진리의 빛나는 경이로움을
-에밀리 디킨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