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에도 도보순례 등 북한 여행상품 불티
강력한 대북제재 속에도 북한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4일 호주 여행사 탈리스 저니스가 소개한 북한 방문 여행상품을 소개했다.
탈리스 저니스 관계자 그래햄 우드씨는 “북한과 같은 지역을 여행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진짜 멋진 여행을 원한다면 이것보다 좋은 게 없을 것”이라고 상품을 홍보했다.
그는 “북한을 방문하기 전에 가졌던 선입견들은 현지 북한주민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산산조각 났다”면서 “북한에 갔을 때 북한이 무서운 나라라는 영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들은 매우 개방적이고 친절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북한 여행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사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10월 5일 자유아시아 방송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루핀여행사는 작년보다 올해 북한을 찾는 관광객 수가 늘었다며 외부의 정치, 군사적 문제가 외국인들의 북한관광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핀여행사는 10월 7~10일에는 평양에서 제6회 아마추어 골프대회도 정상적으로 개최된다고 전했다.
미국 뉴저지의 북한전문 여행사 뉴코리아 투어스도 최근 몇 주 사이 여행객들이 꽤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코리아 투어스는 여행객들이 이미 한반도 긴장상태에 익숙해져 있고 최근 홍수 피해도 관광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스웨덴 여행사 코리아 콘설트는 홈페이지(www.koreakonsult.com)에 평양 시내를 둘러볼 수 있는 관광 상품을 내년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10월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코리아 콘설트는 "내년에 우리가 출시할 일일 여정의 평양 시내 도보 관광 상품을 신청하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며 "북한 수도 시민의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사진도 많이 찍을 완벽한 기회"라고 홍보했다.
이 상품은 김일성 광장, 주체사상탑, 만수대 기념비, 노동당 창건 기념탑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코리아 콘설트는 매주 일요일과 국경일에 항공기를 타고 약 40분간 평양 시내를 관광할 수 있는 상품을 작년 11월 출시하기도 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강력한 대북제재가 실시되고 있지만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오히려 증가해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커지고 있다.
김준성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