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소설의 종교성 탐구: 『길 없는 길』과 『유림』을 중심으로
최인호 소설의 종교성 탐구: 『길 없는 길』과 『유림』을 중심으로A Study of Choi In-ho’s Pluralistic Religiosity: Centering on A Road Without Road and The Confucians
신학전망
약어 : 전망
2016, vol., no.192, pp. 153-192 (40 pages)
UCI : G704-SER000001505.2016..192.001
발행기관 : 광주가톨릭대학교 신학연구소
연구분야 :
인문학 >
가톨릭신학 > 기타가톨릭신학
황경훈 /Hwang kyung Hoon 1
1가톨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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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는 가톨릭 신자이자 널리 알려진 소설가로 1970년대부터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의 작품 시기를 일별해 보면, 『별들의 고향』의 상업적 성공으로 ‘대중 작가’의 명성을 얻은 1970년대와 이른바 ‘본격소설’을 쏟아낸 1980년대 그리고 역사와 종교의 세계에 깊이 빠져들어 많은 작품을 써냈던 1990년대 후반부터 작고할 때까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본고에서는 한국 불교의 뛰어난 선사인 경허를 주인공으로 하는 『길 없는 길』과 공자에서 퇴계 이황에 이르는 유교의 역사를 다룬 장편 『유림』을 살펴보고자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본고는 이 두 소설이 이룬 ‘문학적 성취’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작가의 매우 개방적이고도 다원적인 종교성이 어떻게 그의 작품 안에서 드러나고 있는지를 ‘다른 한 독법’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두 종교소설을 다시 읽는다 함이 그에 대한 찬사와 비판의 어중간한 지점에서 어떤 타협점을 제시하기 위한 의도와는 거리가 멀다. 그동안 평론가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음지의 영역에 있던 그의 종교소설을 광장으로 끌어내어 입체적으로 다시 보기 위한 하나의 시도라고 말하는 편이 더 적절하다. 이를 위해서는 작가 스스로 생각하는 문학관과 종교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그것이 어떻게 작품 속에서 드러나고 있는지를 부분적으로나마 살펴보고자 한다. 다시 말해 본고에서는 『길 없는 길』과 『유림』을 중심으로 작가의 정신, 곧 이상세계를 향한 그의 치열한 ‘구도자적 초월의지’가 어떻게 소설 속에 드러나고 있는지를 탐구하고자 한다. 그것은 스스로를 ‘불교적 가톨릭인’이라고 부르는 데서 보이듯 타자에게 완전히 개방된 작가의 불이적 또는 토착적 종교성을 그의 삶과 작품에서 보여주는 한편, 그것이 결국 종교간 대화와 협력을 위한 매우 풍요로운 종교적 전통과 전망을 열어나간 것임을 두 종교소설을 통해 탐사해나간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Choi In-ho, a well-known Catholic novelist, had long been loved by readers since the 1970s. His works could be classified in the following way: in the 1970s, Home of Stars was one of his most famous novels, and other novels with the same characteristics were very successful. These books led to him being known as a “dime author.” However, since his novel A Windmill in My Heart, he produced in the 1980s other so-called “serious novels” which displayed a sensitivity to understanding modern urban life. The author started to dig into the areas of history and religions from the late 1990s to 2013, the year that he died. This paper explores his later novels, including the religious ones. More concretely, this paper looks at A Road Without Road, a story of Kyung-heo, one of greatest Seon(Zen) masters in Korea, and The Confucians, which deals with various stories of Confucianism from Confucius himself to Toegye Lee Hwang, one of the distinguished Korean scholars on Confucianism. This paper also suggests “another way” of reading Choi’s religious novels by showing the author’s very open and pluralistic outlook of the world and religions rather than focusing only on his literary achievement. Two facts are evident. His later religious novels did not get much attention from literary critics unlike those written in during the 1970s and 1980s. Also, his works got different and even contradictory evaluations. Rereading these novels, however, has nothing to do with offering a “middle place” where the two extreme positions for him, that is, praise or criticism, can be found. Rather, it is proper to say that it has to do with looking at Choi’s works in three dimensions. Therefore, this paper will look closely at how the author’s view on literature and religions are reflected in his works on the basis of a proper understanding of his views. Also, this paper examines Choi’s spirit or, in other words, his ceaseless “desire to transcend” toward the ideal world. Furthermore, this paper will show the author’s non-dual and inculturated religiosity when he describes himself as a “Buddhist Catholic.” Through these two novels there are more plentiful visions of diverse religious traditions for continuing interreligious dialogue and promoting har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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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길 없는 길,
유림,
내재적 초월,
종교소설
Choi In-ho, A Road Without Road, The Confucians, Immanent Transcendence, Religious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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