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2

알라딘 동아시아 상상력과 민족 서사 : 신화에서 도교로 정재서 2014

알라딘: [전자책] 동아시아 상상력과 민족 서사 : 신화에서 도교로


[eBook] 동아시아 상상력과 민족 서사 : 신화에서 도교로 - 신화에서 도교로 
정재서 (지은이)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2014-06-30 



전자책정가
16,000원
판매가
종이책 페이지수 : 348쪽

책소개
상술한 주변 문화의 정체성, 한국 동양학의 학문적 입지 등과 관련하여 동아시아 상상력의 핵심인 신화와 도교의 기원과 본질을 (중국)단원론이 아니라 다원론적으로 인식하고, 주변 문화 특히 고대 한국 문화와의 상관관계 속에서 파악하고자 했다. 그 결과 중국 문화를 읽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동아시아 문화를 호혜적, 생태적으로 이해하는 길을 열어놓고자 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목표를 위해 중국 문명의 기원인 홍산(紅山) 문화에 대한 단원론적 해석을 비판하고, 도교의 기원을 샤머니즘과 동이계(東夷系) 신화 등 주변 문화와의 관련 속에서 분석했으며, 한국 재야 사서(史書)의 중국 상고사에 대한 관점을 신화학적으로 원용하는 등, 여러 다양한 학문적 시도를 하였다. 특히 종래 정통 학계에서 다루기를 꺼려했던 『환단고기(桓檀古記)』,『부도지(符都誌)』,『규원사화(揆園史話)』등 재야 사서의 진위를 검토하고 한중 비교신화학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고찰하여 그 학술적, 문화적 의의를 평가한 것은 주목을 요하는 작업이다.

이와 같은 ‘탈중심의 동양학’ 곧 ‘제3의 동양학’을 구축하는 일은 저자가 이미 기존의 저작들(『不死의 신화와 사상』, 『동양적인 것의 슬픔』, 『앙띠 오이디푸스의 신화학』, 『제3의 동양학을 위하여』등)에서 지속적으로 추구해왔던 과제로 이 책은 그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목차


머리말
서론

제1부 단원론에서 다원론으로

제1장 중국 문명 기원론의 양상과 현실
1. 외래설
2. 자생설
3. 비판적 검토
4. 중국 문명의 기원과 고대 한국

제2장 원유(苑?), 제국 서사의 공간- 한부(漢賦)에서의 정체성과 다성성(多聲性)
1. 비극의 탄생 그리고 ‘중국적’인 것으로의 길
2. 원유의 제국 표상
3. 제국 서사의 해체와 재정의

제2부 샤머니즘, 동이계(東夷系) 신화, 도교

제3장 샤머니즘과 도교
1. 무속(巫俗) 원리와 도교
2. 무술(巫術)과 도술

제4장 동이계 신화와 도교
1. 발생론적 층위
2. 보상기제(報償機制)적 층위
3. 도교 전적(典籍)에서의 동이계 신화

제5장 『주씨명통기(周氏冥通記)』, 샤머니즘과 문학 사이
1. 성립 및 내용
2. 예비 논의
3. 『주씨명통기』의 소설 원형과 문화 인식구조

제3부 한국 도교 설화에 대한 비교학적 검토

제6장 『해동이적(海東異蹟)』의 초월적 존재자들
1. 내단수련가(內丹修鍊家)
2. 술사(術士)와 이인(異人)
3. 신인(神人)

제7장 도교 설화의 정치적 전유(專有)와 민족 정체성
1. 황제(黃帝) 설화와 「규염객전(?髥客傳)」
2. 선도성모(仙桃聖母) 설화와 『해동이적(海東異蹟)』
3. 천황제(天皇制)와 신도(神道)

제4부 한국 재야 역사 설화에 대한 비교학적 검토

제8장 『환단고기(桓檀古記)』의 중국 신화, 도교적 상상력
1. 진위 문제
2. 성립 및 내용
3. 중국 신화적 상상력
4. 도교적 상상력

제9장 『부도지(符都誌)』와 『규원사화(揆園史話)』의 중국 신화, 도교적 상상력
1. 진위 문제
2. 성립 및 내용
3. 중국 신화적 상상력
4. 도교적 상상력

제10장 「불함문화론(不咸文化論)」의 중국 신화 수용과 그 문화사적 의의
1. 성립 및 내용
2. 중국 신화 수용
3. 육당(六堂)의 중국 문화관
4. 현재적 의미

결론

참고 문헌
중문제요(中文提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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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정재서 (지은이)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겸 영산대학교 석좌교수.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하버드-옌칭 연구소와 일본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에서 연구 활동을 했다. 계간 『상상』, 『비평』 등의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중국어문학회 회장, 비교문학회 회장, 도교문화학회 회장, 인문콘텐츠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 및 역서로는 『산해경과 한국 문화』(2019), 『동아시아 상상력과 민족 서사』(2014), 『동양적인 것의 슬픔』(2010), 『앙띠 오이디푸스의 신화학』(2010), 『이야기 동양신화: 중국편』(2010), 『사라진 신들과의 교신을 위하여』(2007), 『불사의 신화와 사상』(1995), 『산해경』(역주, 1996) 등이 있다. 한국출판문화상 저작상과 비교문학상, 우호학술상, 이화학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접기

최근작 : <신화적 상상력과 문화>,<사라진 신들의 귀환>,<부드러움의 미덕> … 총 58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최근 김수현, 전지현의 장백산 생수 광고 사건에서 보듯이 한국과 중국 간의 역사, 문화 정체성 문제는 자칫하면 충돌로 이어질 만큼 민감하다. 특히 중국이 세계대국으로 성장하고 과거의 문화를 고취하는 시점에서 주변 문화의 정체성은 어떻게 확보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향후의 현안이 될 것이다. 동양학계도 이러한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현재의 학계는 고대 문화는 중국을 중심으로, 근대 이후는 일본을 표준으로 설명하는 경향에 젖어 있다. 이와 같은 실정에서 한국 등 주변부 동양학의 학문적 입지는 더없이 취약하다.
이 책에서는 상술한 주변 문화의 정체성, 한국 동양학의 학문적 입지 등과 관련하여 동아시아 상상력의 핵심인 신화와 도교의 기원과 본질을 (중국)단원론이 아니라 다원론적으로 인식하고, 주변 문화 특히 고대 한국 문화와의 상관관계 속에서 파악하고자 했다. 그 결과 중국 문화를 읽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동아시아 문화를 호혜적, 생태적으로 이해하는 길을 열어놓고자 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목표를 위해 중국 문명의 기원인 홍산(紅山) 문화에 대한 단원론적 해석을 비판하고, 도교의 기원을 샤머니즘과 동이계(東夷系) 신화 등 주변 문화와의 관련 속에서 분석했으며, 한국 재야 사서(史書)의 중국 상고사에 대한 관점을 신화학적으로 원용하는 등, 여러 다양한 학문적 시도를 하였다. 특히 종래 정통 학계에서 다루기를 꺼려했던 『환단고기(桓檀古記)』,『부도지(符都誌)』,『규원사화(揆園史話)』등 재야 사서의 진위를 검토하고 한중 비교신화학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고찰하여 그 학술적, 문화적 의의를 평가한 것은 주목을 요하는 작업이다.
이와 같은 ‘탈중심의 동양학’ 곧 ‘제3의 동양학’을 구축하는 일은 저자가 이미 기존의 저작들(『不死의 신화와 사상』, 『동양적인 것의 슬픔』, 『앙띠 오이디푸스의 신화학』, 『제3의 동양학을 위하여』등)에서 지속적으로 추구해왔던 과제로 이 책은 그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책 내용]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 내용을 핵심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제1부 <단원론에서 다원론으로>에서는, 제1장의 경우 우선 중국 문명 기원론의 양상과 현실을 살펴보았는데 중국 문명의 형성에 대한 인식이 초기에는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의 지배를 받았다가 나중에는 시노센트리즘(Sinocentrism)으로 복귀하여 현재 '신판 단원론'의 경지에 머무른 것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이에 따라 홍산 문화(紅山文化)의 주체를 다원적으로 인식할 것을 주장했고 이와 관련하여 고조선 등 한국 상고 문화의 기원 가능성도 점쳐보았다. 다음으로 제2장의 문명론과 관련된 케이스 스터디에서 한무제(漢武帝)의 전렵(田獵)을 찬미한 「자허부(子虛賦)」,「상림부(上林賦)」에 담긴 제국 서사의 의미를 고찰하였는데 한 제국은 표면상 대일통(大一統)의 ‘상상적 공동체’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이면에는 다성(多聲)적, 주변적인 문화 요소들이 공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2부 <샤머니즘, 동이계(東夷系) 신화, 도교>에서는 다원적 기원론의 배경 하에 성립된 중국 문명에서 도교가 어떻게 발생했는가를 탐색함에 있어 제3장에서 우선 동이계 종족의 원시 종교 샤머니즘의 해원(解寃)의 무속 원리, 주술적 비상의 무술(巫術) 등이 도교 원리, 도교 법술 등에 개념적, 방법적으로 깊게 영향을 주었음을 논증했고 제4장에서는 동이계 신화가 도교로 전변되는 과정을 조인일체(鳥人一體) 신화의 발생론적 층위와 은(殷), 주(周) 문화 간의 갈등과 억압에서 유래한 보상기제적 층위로부터 살펴보았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상황을 도교 전적을 통해 실증적으로 고찰했다. 그 결과 동화제군(東華帝君)을 비롯한 다수의 동이계 신명(神明)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아가 케이스 스터디인 제5장에서는 샤머니즘의 강력한 영향 하에 성립된 상청파(上淸派) 도교 전적인 『주씨명통기(周氏冥通記)』를 분석했는데 설화주의적 성향이 강한 도교가 소설 원형에 미친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고 샤머니즘을 바탕으로 유교, 불교, 도교가 조화롭게 결합된 세계관을 추출할 수 있었다.

제3부 <한국 도교 설화에 대한 비교학적 검토>에서는, 제6장의 경우 한국의 대표적 신선 전기집인 『해동이적(海東異蹟)』에 수록된 내단수련가(內丹修練家), 술사(術士), 신인(神人) 등 초월적 존재자들의 설화에 담긴 도교적 상상력을 중국 신선 설화와의 비교 하에 분석했다. 그 결과 중국 도교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북두성,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 등의 신명, 『옥추경(玉樞經)』, 『황정경(黃庭經)』 등의 도서(道書)를 선호하고, 강한 삼교합일의 경향, 토착 신명의 반영 등 샤머니즘적 성향이 농후한 것으로 보아 동이계 신화에서 유래한 원시 도교의 모습을 비교적 잘 보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아가 제7장에서는 도교 설화의 비교를 일본에 까지 확대하여 황제(黃帝) 설화, 선도성모(仙桃聖母) 설화, 신도(神道) 등 한·중·일 3국의 자료를 대상으로 정치적 전유(專有)와 민족 정체성의 의미를 변별적으로 검토했는데 중국은 신선에 이상적인 통치자를 투영하고 한국과 일본은 도교 신명에 의해 왕권을 정당화, 신비화하는 등 정치적 전유 방식이 비슷하나 일본의 경우 근대에 이르러 도교 설화가 제국주의 논리로 비약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라 할 것이다.

제4부 <한국 재야 역사 설화에 대한 비교학적 검토>에서는 한국의 상고사를 주체적, 민족주의적인 입장에서 기술한 재야 사서, 문화론 등을 중국 신화, 도교적 상상력의 관점에서 비교, 검토했는데 그것은 이 자료들이 주로 중국 상고사와 대립되는 관점에서 쓰였기 때문이다. 제8장에서 여러 종의 재야 사서가 합본되어 있는『환단고기(桓檀古記)』를 검토하면서 그 진위 문제에 대해서는 ‘금서 비전설(禁書秘傳說)’과 ‘근대 위작설(近代僞作說)’의 두 가지 입장을 취했다. 『환단고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민족의 상고사를 “다시 쓰는” 입장에서 해석의 여지가 많은 중국 신화, 도교적 상상력을 전유하여 역사 서술의 변혁을 도모했다는 점이다. 신화적 인물로는 황제와 투쟁했던 치우(蚩尤)를 특히 부각시켜 동이계 신화의 입장을 역사 기술에 반영했는데 이 과정에서 문자의 환유적 기능에 기댄 서사 전략 등을 구사했다. 아울러 중국의 요(堯), 순(舜), 우(禹) 성군 신화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한비자(韓非子)』 등의 수정주의적 관점과 『장자(莊子)』등의 반유가적 관점을 원용하여 주변부 타자의 시선에서 탈신성화했다. 즉 『서경(書經)』 등의 경서를 “거슬러 읽기”의 방식으로 해체하고 독자적인 시각 곧 주변 문화의 입장에서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하여 반사적으로 우리 상고사의 위상을 부각시켰다. 『환단고기』에서는 또한 삼신산(三神山) 신선설의 기원을 고대 한국에 두는 입장을 취하고 최치원(崔致遠), 을밀선인(乙密仙人) 등의 언급을 통해 중국 도교와 변별되는 특성을 자기완성보다 공동체의 안녕에 비중을 두는 종지(宗旨)로 파악했다. 제9장에서는 『부도지(符都誌)』와 『규원사화(揆園史話)』에 수용된 중국 신화, 도교적 상상력의 문제를 함께 다루었다. 『부도지』의 경우 중국 도교의 여선 마고(麻姑)를 최고 신명으로 설정한 것이 특이한데 이것은 토착의 대모신(大母神)과 결합된 신격(神格)으로 여겨진다. 『부도지』에서도 요, 순, 우 신화를 해체하고 있으나 특히 순과 그의 아버지 고수(??)와의 관계를 중국과는 완전히 상반된 시각에서 읽고 있어 이채롭다. 요, 순, 우 성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모든 재야 사서와 증산교 등 민족 종교에서 공유하는 것인데 이는 중화주의의 기초를 이루는 이상화된 왕조 신화에 대한 주변 문화의 비판적 입장으로 주목할 만하다. 『규원사화』는 중국고전 중에서 특별히『산해경(山海經)』의 신화를 다수 수용하여 상고사의 내용을 풍부하게 했다. 가령 고조선 관련 원문에 대해 중국과는 다른 주석을 가하거나 동이 문화 관련 기록들을 환유, 언어적 전치(轉置) 등의 방식을 통해 재해석함으로써 기존의 상고사와는 다른 ‘반언술’의 주체적 민족사를 쓰고자 했다. 한편 도교적 상상력의 수용에 대해서는 두 책 모두 삼신산 신선설이 고대 한국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는 점에서 『환단고기』와 마찬가지 입장을 지니고 있으나 『부도지』의 경우 신선설 자체를 신비화하고 환상을 긍정한다는 점에서 다른 두 책과는 구별된다. 마지막으로 제10장에서는 육당(六堂) 최남선(崔南善)의 저명한 문화담론인 불함문화론(不咸文化論)에서의 중국 신화 수용과 그의 중국문화관에 대해 살펴보았다. 육당은 주로 비교언어학적 고증 방식을 사용하여 태양숭배와 관련된 한·중·일의 신화적 지명 및 인명 등을 고찰했는데 동북아 신화와 서양 신화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해석과 방증은 몇 가지 오독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설득력 있는 가설로 수긍될 만하다. 아울러 중국 문화에 대한 다원적 인식, 불함문화론에 근거한 아시아 공동체론의 발상 등은 일제에 대한 대항담론으로서의 한계를 지니긴 하나 당시로서는 선구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상술한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다원적인 중국 문명 형성의 토양에서 샤머니즘과 동이계 신화를 바탕으로 도교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한국 상고 문화는 기원적으로 중국 문명과 상당히 밀접한 관련을 맺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중국 신화, 도교를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상상력은 중국과 한국의 전통 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한국의 도교 설화는 중국 도교의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상고의 토착적인 요소를 여전히 보존하고 있으며 정치적으로 그것을 전유하여 왕권을 정당화하기도 했다. 한국 재야 사서의 중국 신화에 대한 탈신성화된 언술은 한국 민족의 정체성을 고취하려는 역사 “다시 쓰기”의 소산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상고 대륙의 다원적 문화 상황, 동이계 신화의 도교와의 기원적 상관성 등에 대한 종족의 유전된 기억이 자리하고 있다. 이 기억은 통념적인 중국 문명에 대한 다양한 독해를 위해 유용하다.

근대 초기에 중국은 문명의 서방기원설에 대항하여 다원론을 주장하며 중국 문명의 고유성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대륙 내부의 문명과 역사에 관한 한 중국은 구심적, 내향적으로 사유하는 경향이 있다. 동아시아 상상력의 원천인 중국 신화와 도교를 ‘토생토장(土生土長)’의 산물로만 보지 않고 주변 문화의 관점에도 길을 열어놓는 개방적, 다원적 태도를 취한다면 중국 문화에 대한 해석은 훨씬 풍부하고 다양해질 것이며 나아가 동아시아 각국의 문화를 호혜적으로 인식하는 훌륭한 기반이 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중국 문명 기원의 ‘신판 단원론’에 대해 우려를 던지고 도교의 발생을 주변 문화와의 교섭의 결과로 간주하며 정합적인 중국의 상고사에 대해 제3의 시각을 제공하는 이 책의 논점들은 결코 중국 문화를 해체하려는 데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해석의 가능성을 확대하여 주변 문화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탈중심의 동양학을 구축하여 바람직한 동아시아 문화생태를 이룩함에 목표를 두고 있는 것이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