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29

종교 너머, 아하! 뉴스레터 발간사_이사장 오강남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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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너머, 아하! 뉴스레터 발간사_이사장 오강남 | 공지사항

전체공개 2013.05.30. 19:56

녹명(svad****)

카페매니저 1:1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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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종교너머, 아하!>의 뉴스레터 발간을 충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일을 위해 특히 애써 주신 운영위원장 성소은 님과 운영위원 최지영 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면 작년 9월 창립 기념식을 가진 이래 <녹명종교나눔터>라는 이름에서 <종교너머, 아하!>라는 이름으로 바뀌는 등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이제 어엿이 뉴스레터까지 정기적으로 발행할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여기까지 발전할 수 있도록 보이게 보이지 않게 도와주신 고문님들, 이사님들, 감사님, 운영위원들, 그리고 이 모임에서 주관하는 여러 프로그램에 동참해주신 모든 길벗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모임의 이름 ‘종교너머, 아하!’에는 우리가 처음 목적했던 의도를 나타내는 깊은 뜻이 담겨있다고 믿습니다.



우선 ‘종교너머, 아하’라고 하는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 각 종교의 울타리를 넘는다는 뜻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각 종교들은 서로 각자의 울타리를 치고 제각각 그 울타리 안에 안주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자기 울타리 안의 세계만 오로지 유일한 진리의 영역이라는 배타적 태도를 보이며 그 울타리를 넘어보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보면서 <종교너머, 아하!>는 각 종교들이 이런 울타리를 넘어서 서로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보고 싶었습니다.



종교 간의 대화 없이는 종교 간의 평화가 있을 수 없고 종교 간의 평화가 없이는 세계 평화가 있을 수 없다고 한 말과 같이 우리는 자기 종교의 울타리에 갇혀 있는 현 한국 종교계에 조그마한 소통의 물고를 트고 서로 사귀며 대화할 수 있기를 바라고, 이것이 한국 사회, 나아가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길이 되리라 믿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지금껏 자기 울타리에 갇혀 남의 종교에 대해 전혀 이해하기를 거부하는 태도로 일관하던 종교인들이 울타리를 넘어서 이웃 종교와 대화할 때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감격으로 ‘아하!’를 외칠 수 있게 되길 바라는 것입니다.



둘째, ‘종교너머, 아하!’에는 현재의 제도적이고 개별적인 종교를 넘어가 본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어느 면에서 통속적으로, 그리고 천박하게 이해된 대로의 종교, 자본주의의 물질제일주의에 경도된 기복 종교는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도 최근에 쓴 그의 책 '종교를 넘어'�에서 “사람들이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분명 종교가 도움을 줄 순 있지만 종교 또한 잘못 이용될 때는 갈등과 분열의 근원이 될 수 있습니다.”고 하고, 이런 종교를 뛰어 넘어 “내적 가치”를 추구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작년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어느 사찰을 방문하여 그곳 큰 스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스님은 “나 같이 촌에 박혀 있는 사람이 뭐를 알겠소.”하면서도 몇 마디씩 던지는 말씀이 모두 진리의 말씀이었습니다.  그 중에 아직도 귀에 쟁쟁한 것은 “불교고 기독교고 ‘종교’로서의 기능은 이제 지나갔지요.  밖에 나가 밭을 갈고 있는 촌로에게 물어보세요.  부처님께 빌고 하느님께 빌어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는가 하고.  이런 식으로 무엇이든 빌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던 ‘종교’는 이제 그 명을 다 했지요.”  그 큰 스님이 바라는 것도 ‘종교너머’가 아니었던가 하는 것입니다.



현재 서양 젊은이들 중에는 “I am not religious, but spiritual.”이라는 말을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지금까지의 인습적이고 형식적인 ‘종교’가 궁극적인 해답을 가져다주리라는 기대를 접고, 이런 종교를 넘어 종교가 본래 인간에게 주려고 했던 그 ‘속내’, 그 심층, 그 영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종교너머, 아하!>는 위에서 말한 두 가지 뜻을 묶어보려는 시도인 셈입니다.  종교인들이, 특별히 종교가 없더라도 종교적인 문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모두 자기의 울타리를 넘어 이웃과 손잡고 오손도손 이야기하면서 종교의 속내, 그 깊은 영적 차원을 발견해 나가자면서 계속 아하!를 외치는 경험을 해 보자는 것입니다.



달라이 라마의 말씀처럼, 자비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일이 ‘하룻밤 새’에 이루지지도 않고, 또 우리의 작은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러나 우리의 ‘자각’을 통해서, 그리고 ‘교육’을 통해서 ‘서서히’ 다가올 것이라 그의 확신에 동감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런 변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1) 함께 생각하고, 2) 함께 자라나고, 3) 함께 나누는 일을 해 나가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세계 종교 개관이나, 노자, 장자 등 개별 종교 사상의 연구를 비롯, 종교 체험 여행, 명상 수행 등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큰 행사로서 9월 말에 있을 그리스, 터기 세계종교문화 답사 1차 여행을 꾸미고 있습니다. 



<종교너머, 아하!>는 현재 사단법인 등록을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 등록을 위한 기본 자금이 5천만 원이라고 합니다.  이 자금을 만들려고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저희의 뜻에, 그리고 저희가 하는 일에 뜻을 같이 하시려는 분들의 많은 동참을 바라고, 또 될 수 있으면 후원회원이 되어 주시기 부탁합니다.



끝으로 이 뉴스레터가 회원 상호간의 더욱 원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종교너머, 아하!>가 추진하려는 일을 더욱 효율적으로 이루어 가는 데 도움을 주는 매체로 꾸준히 발전해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