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23

점화본능을 일깨우는 화덕의 귀환 - 개량화덕.로켓스토브.화목난로.벽난로.깡통난로구들 만들기

점화본능을 일깨우는 화덕의 귀환 - 개량화덕.로켓스토브.화목난로.벽난로.깡통난로구들 만들기





점화본능을 일깨우는 화덕의 귀환 - 개량화덕.로켓스토브.화목난로.벽난로.깡통난로구들 만들기

김성원 (지은이) | 소나무 | 20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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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의 화덕에 관한 역사.문화에 걸친 다양한 이야기와, 사라졌던 나무화덕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노력과 그 결과를 정리한 정보서이자 화덕 만들기 안내서이다. 저자 자신이 직접 만들어 보고, 또 카페의 회원들과 많은 정보를 나눈 후 쓴 글이기 때문에 직접 만들면서 느낀점과 개선해야 할 것들이 글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우리 생활에서 쉽게 제작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화덕들을, 100컷이 넘는 사진과 200컷이 넘는 다양한 삽화로 소개하며 화덕.난로의 구조도가 실려 있어 재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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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는 말 | 점화본능을 일깨우는 화덕의 시대

| 제1장 |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기술, 화덕

화덕의 시대 | 좋은 화덕의 조건 | 나무 연소의 비밀

| 제2장 | 세계의 개량 화덕들

전통 화덕들 | 아프리카의 개량 화덕 | 중남미의 개량 화덕 | 아시아의 개량 화덕

| 제3장 | 숲과 사람을 생각하고 만든 화덕

밥할 나무도 귀하던 시절 | 삽 한 자루로 만드는 벵갈 구덩이화덕 | 거꾸로 타는 시멘트블록화덕 | 진흙반죽 단열화덕 | 초간단 단열깡통화덕 | 위나르스키 박사의 로켓화덕

| 제4장 | 땔감 걱정 없는 가마솥화덕

GTZ의 두 구멍 대형 화덕 | 무여농원의 부뚜막 아궁이 가마솥화덕 | 말라위의 희망화덕 | 산마을고교 학생들과 만든 가마솥화덕 | 스와질란드의 대형 사자화덕 | 열기고리를 장착한 가마솥화덕

| 제5장 | 연기 없는 조리용 화덕

솥자리가 여러 개인 다구 화덕 | 벽돌조적 다구 화덕 만들기 | 빵 굽는 함석오븐화덕 | 나무로 만든 가구형 화덕 | 싱거화덕 | 2차 공기주입구를 가진 포그비화덕 | 전국귀농운동본부 벽돌 철판화덕 | 막돌과 기와로 만든 철판화덕 | 자연과 건강을 돌보는 팟사리화덕 | 남미의 다양한 철판화덕들 | 부담 없는 드럼통 철판화덕 | 필립스 디자인의 조립 점토판화덕 | 전통 부뚜막과 아궁이

| 제6장 | 버너처럼 타오르는 나무가스풍로

나무는 가스가 되어야 불이 붙는다 | 나무가스풍로의 원리 | 깡통으로 만드는 나무가스풍로 | 강제 송풍식 나무가스풍로 | 단열 개량 화덕과 나무가스풍로의 만남 | 남아프리카의 조왕화덕 | 베트남의 TLUD 왕겨가스풍로 | 솜씨 좋게 나무가스풍로에 불 피우기 | 나무가스화 이론을 응용한 숯 만들기

| 제7장 | 화목난로를 손에 쥐다

철제난로의 기본 구조 | 오븐 장착 화목난로 | 거꾸로 타는 난로

| 제8장 | 화목난로의 3박자, 열복사·대류·열전도

열복사·대류·열전도 | 열복사·대류·열전도를 이용한 난로 만들기

| 제9장 | 알고 있던 벽난로 그 이상

커다란 몸체, 은근한 열기 | 벽난로 그 속을 들여다보면

| 제10장 | 장작꽂이 종탑형 벽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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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서울시철거민협의회, 노동정보화사업단, 노동정치연합, 구로와 울산 노동 현장에서 빈민·노동·진보정치 관련 단체의 활동가로 일했다. 이후로 30대 후반까지 IT분야 컨설턴트, 패션 마케터, 광고 전략가로 좌충우돌 직장생활을 했다. 마흔에 직장을 그만두고 뒤늦게 시민단체 ‘에너지전환’의 간사로 일하다 2007년 전남 장흥으로 귀촌했다.



국내 최초로 흙부대 집을 짓고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이웃과 함께 짓는 흙부대 집」을 출간했다. ‘로켓스토브’와 ‘고효율 개량화덕’, ‘로켓매스히터’, ‘구들 개량법’을 세...





“불 지필 줄이나 알어?”



“석유문명 속에 사는 현대인들은 인류사 어느 시대의 사람들보다 불에 대해서 가장 무지한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이 불을 사용하기 시작한 때는 200만 년 전 석기시대부터입니다. 인류가 화덕을 처음 사용한 때는 기원전 50만 년 전입니다. 석유 보일러와 가스레인지가 한국에서 널리 이용되기 시작한 때는 20년 전. 그 이전 도시지역은 석유곤로나 연탄보일러를 사용했고, 농촌은 여전히 대다수가 화목을 때는 아궁이와 화덕을 사용했습니다. 현재로부터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도 사람들은 최근까지 수백만 년 동안 장작을 직접 때며 불을 가까이 바라보고, 불을 직접 다루며 살아왔습니다. 그만큼 불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본문 12쪽)



“화덕은 인류 문명과 불의 발견만큼이나 오래된 기술입니다. 가장 오래되었다고 알려진 화덕은 기원전 40만 년 전 중국 화덕과 50만 년 전의 유럽 화덕이죠. 석기시대 동굴에서 살았던 인류는 원시적인 돌화덕을 만들어 사용했고, 빙하기의 인류도 추위를 막기 위해 화덕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요리를 위해 불을 피우기 시작한 때는 50만 년 전이고, 기원전 10만 년 전쯤 인류는 본격적으로 요리에 불을 사용했습니다. 불을 다루고 이용하기 시작한 때부터 인류 문명은 시작되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인류는 꽤 오랫동안 수많은 세대를 거쳐 누적된 불의 기억을 DNA 속에 담고 있는 셈입니다. 불의 유전자라고나 할까, 50만 년 동안 불을 지펴온 점화본능이랄까, 우리 속에 화인으로 각인되어 있는 게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덕을 사용하다 보면 오래된 점화본능이 후끈후끈 살아납니다.”(본문 14쪽)



우리의 아궁이, 그들의 화덕



“선진국이라 불리는 서구 국가들과 일부 아시아, 남미 국가의 도시지역 중산층들에게 이제 나무화덕이나 오븐, 벽난로는 숯불구이, 바베큐 파티, 피자, 빵 등을 굽는 화려한 전원생활의 로망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과학적 원리에 따라 적정기술에 기반해서 만든 효율 좋은 전통 화덕과 과학자들과 함께 개량한 화덕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환경운동가들과 지역의 사회 운동가들은 이러한 화덕들을 발굴하고 개량해서 각 지역으로 보급하고 있습니다.”(본문 19쪽)



우리들은 구들을 자화자찬하면서도 세계의 화덕 전통과 소통하는 데 무관심했던 것은 아닐까요? 이 책은 우리 사회에, 전통적이며 동시에 현대적인 전 세계 화덕과 난방기술을 소개하는 첫 번째 시도일 것입니다.

1차 화덕 개량 사업은 정치적이고 인도주의적인 맥락에서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1970년대는 아프리카 사헬의 가뭄에 대한 원조사업으로 진행되었고, 1976년 과테말라 지진 이후 원조사업의 하나로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2차 화덕 개량 원조사업은 주 원료인 나무 소비를 줄이고 열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기존 화덕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서구 선진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최근의 3차 화덕 개량 원조사업은 에너지 위기, 기후변화, 탄소배출권, 청정개발체제 등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제작비가 적게 들고 누구나 쉽게 배워 만들 수 있는 ‘중간기술’과 환경에 영향을 덜 끼치는 ‘적정기술’이 적용된 대안 화덕들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무시되고 있는 간단한 나무화덕으로 제3세계 국가 곳곳에서 독일, 영국, 미국 등 유럽 선진국들은 명분은 명분대로 얻고 청정개발체제, 탄소배출권을 통한 경제적 이익은 이익대로 얻고 있습니다. 난방과 요리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난방화덕기술 ‘부뚜막 아궁이 구들’을 자랑하는 우리는 무얼 하고 있는 걸까요? 우리의 전통 기술이 무조건 세계 최고일까요? 세계 최고를 알리기 위해 우린 무엇을 했나요? 다른 나라의 화덕이나 장작오븐, 벽난로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들의 전 세계적인 화덕 개량 산업을 살펴보면 볼수록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혹시 각지의 문화조건 속에서 다양하게 발전한 결과인 ‘문화적 차이’를 ‘문화적 우열’로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벽난로와 구들의 결합, 그 아름다운 만남



뜨끈하게 등을 지질 수 있는 구들 바닥,

이글거리는 불꽃 그림자가 포근한 벽난로,

이 둘은 집에 대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세밀한 낭만적 욕망의 대상 가운데 결코 하나가 된 적이 없는 것들입니다. 하나는 바닥난방을 요구하는 우리의 좌식문화를 대표하고, 또 다른 하나는 서양의 입식 문화에서 발전된 공간난방에 걸맞기 때문입니다. 좌식문화 위에 그대로 누운 채 서양식 건축문화를 받아들인 우리들은 두 문화를 모두 욕망합니다. 그리고 집과 공간을 따뜻하게 하는 방식을 항상 생각하죠.

두 난방 방식을 어떻게 하나로 화해시킬 것인가? 1990년 대 초 위나르스키 박사는 대류, 축열, 열복사 방식을 종합해서 바닥난방과 공간난방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서양식 벽난로 구들을 개발했습니다. 일명 거꾸로 타는 난로구들(Rocket mass heater)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화종 선생의 산촌도드리벽난로 구들장 벽난로, 그 외 다양한 바닥 겸용 벽난로가 보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 난방장치를 통해 우리는 그 오랜 숙원을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책의 특징



‘화덕의 귀환’은 각 나라의 화덕에 관한 역사·문화에 걸친 다양한 이야기와, 사라졌던 나무화덕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노력과 그 결과를 정리한 정보서이자 화덕 만들기 안내서입니다. 저자 자신이 직접 만들어 보고, 또 카페의 회원들과 많은 정보를 나눈 후 쓴 글이기 때문에 직접 만들면서 느낀점과 개선해야 할 것들이 글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 생활에서 쉽게 제작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화덕들을, 100컷이 넘는 사진과 200컷이 넘는 다양한 삽화로 소개하며 화덕·난로의 구조도가 실려 있어 재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쌀쌀한 이 계절에 가족들과 함께 깡통난로 하나쯤 만들어보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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