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 한 권으로 현실 세계를 통달하는 지식 여행서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1
채사장 (지은이),채사장웨일북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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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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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파일 형식 : ePub(25.29 MB)
TTS 여부 : 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 388쪽, 약 4.9만 단어
책소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편이 고대 이전의 지식, 모든 지식 이전에 알아야 하는 지식을 다룬다면, 1권과 2권은 고대 이후부터 현대까지 우리에게 좀 더 가까운 시간의 지식들을 다룬다. 고대 이후는 이원론이 지배하는 시대였기에, 책의 구조는 이분법을 따른다. 현실 세계를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구분해 어렵고 복잡한 지식들을 하나의 단순한 구조로 재편한다.
독자들은 기존에 없었던 채사장 작가의 전체를 꿰뚫는 방식에 열광했다. 방대한 분량의 역사부터 마르크스,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보수와 진보, 다양한 정치 사회 문제 등 반드시 알아야만 대화가 가능한 기초 지식들, 그러나 단편적으로만 접해서 연결되지 않았던 세부 지식들이 하나의 큰 틀 안에서 정리되는 지적 체험은 오직 <지대넓얕>으로만 가능했다.
목차
프롤로그
이 책을 읽는 방법
준비 운동
세계의 구조화와 판단중지
역사
● 직선적 시간관과 원형적 시간관
역사는시간에서출발한다
● 생산수단 그리고 자본주의의 특성
역사를설명하기위한핵심개념두가지
● 원시 공산사회
어느날생산수단이탄생했다
● 고대 노예제사회
생산수단은왕과노예를만들었다
● 중세 봉건제사회
계급은더욱세분화되었다
● 근대 자본주의
새로운권력이탄생했다
★ 중간 정리
● 근대 자본주의의 전개
공급과잉이시작되었다
● 제국주의 시대
그들에게는식민지가필요했다
● 제1차 세계대전
공급과잉이전쟁을일으켰다
● 세계 경제대공황
가격경쟁은대공황으로이어졌다
● 제2차 세계대전
공급과잉으로두번째전쟁이일어났다
정치
● 보수와 진보 그리고 민주주의
경제체제를무엇으로할것인가
● 보수와 진보의 이론적 구분
당신은보수인가,진보인가
● 보수와 진보의 현실적 구분
현실에서보수와진보는어떻게나타나는가
★ 중간 정리
● FTA, 무상급식, 민영화
보수와진보를실제현실에적용해보자
● 보수/진보에 대한 축구 경기의 비유
보수와진보의한판,당신은누구를응원하겠는가
● 민주주의
민주주의는어떻게독재를탄생시키는가
● 독재, 엘리트주의
독재와엘리트주의는나쁜것인가
● 독재와 민주주의 비교
지금우리에게필요한정치체제는무엇인가
● 자유민주주의, 공산주의, 사회민주주의
경제와정치는어떻게결합되는가
● 민주주의의 형식적 급진성과 현실적 보수성
우리는왜보수화되어가는가
★ 최종 정리
사회
● 개인과 사회
역사,경제,정치가사회에미치는영향
●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개인과사회의이익이충돌할때누구의편에설것인가
● 이기주의와 전체주의
전체주의는개인이비윤리적행위에눈감게한다
● 자연권
전체주의에서개인을구하는법
● 전체주의와 세금
부유층의세금을높이는것은전체주의적폭력인가
★ 중간 정리
● 미디어의 말
미디어는어떻게거짓을말하는가
★ 최종 정리
윤리
● 우리를 시험에 빠트리는 윤리적 상황
윤리적판단은상황에따라달라진다
● 윤리의 정의
윤리적판단은실제세계와무관하게존재한다
● 의무론과 목적론
주어진의무를고려할것인가,미래의결과를고려할것인가
● 의무론과 정언명법
절대적인도덕법칙을찾아라
● 목적론과 공리주의
최대다수의최대행복을구하라
★ 중간 정리
● 하이에크와 롤스
어떤사회가윤리적인가
★ 최종 정리
에필로그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쌓기 위해 떠나는 여정, 그 첫 번째 목적지는 역사다.
“여보게 A.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네그려. 우리가 고기가 먹고 싶을 때면 내가 맘모스도 유인하고 그랬었지. 말 나온 김에 옛정을 생각해서 곡식 좀 같이 먹지.”
A는 B와 함께 도우며 생활했던 과거를 떠올렸고, B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A가 말했다.
“그래, 그때는 참 즐거웠지. 여기 곡식이 있네. 그런데 오늘 내가 조금 피곤하니 화장실 청소 좀 부탁하네.”
지시 관계가 발생했다. 이제 A는 지시할 수 있는 위치에, B는 지시에 따라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된다. 다시 생각해보자. 어떻게 겉보기에 별로 다를 바 없는 A가 B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게 되었는가? A가 가진 생산 물 때문이다. 그렇다면 A의 생산물은 어디서 온 것인가? A가 가진 생산수단에서 왔다. 즉, 생산수단을 소유하면 생산물을 소유하게 되고, 그 생산물을 이용해서 권력을 얻게 된다. 재미있는 일이다. 생산수단과 생산물은 단순한 물질이다. 그런데 그런 물질이 비물질적인 사회적 관계로서의 권력 관계를 발생시킨 것이다.
-<원시 공산사회> 중에서 접기

‘신’은 요청된다. 지배자는 신을 부른다. 신이 진짜로 응답을 하거나 말거나 그건 중요하지 않다. 신이 진짜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는 지배자의 관심사가 아니다. 지배자 자신이 부를 수 있는 ‘신’이라는 언어만 있으면 된다. 왜냐하면 신은 지배자가 사회를 지배할 권리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독단적으로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을 지닌 자일수록, 그의 신앙은 절실해 보인다.
-<고대 노예제사회> 중에서 접기

부르주아가 왕을 거부하기 위해서는 왕의 권위를 정당화해주는 신부터 극복해야 했다. 다시 말해, 신의 역할을 대신해줄 만한 무엇인가를 찾아야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르주아는 인간의 ‘이성’으로 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대체했다. 이성은 신이 독점했던 두 가지 역할을 충분히 대신할 수 있었다. 우선 이성은 현실적 물음에 답을 준다. 우리는 진화의 과정을 거쳐 여기에 왔으며, 다른 생물종들과 다르지 않은 생물학적인 존재다. 우리가 땅에 발 딛고 사는 것은 중력이라는 힘 때문이고, 힘은 질량과 가속도의 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중력은 만유인력의 다른 표현인데, 만유인력은 우주 전체의 작동 원리다. 이렇게 이성은 신을 배제하고도 현실의 모든 것을 설명해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이성은 인간의 사후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사후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의식과 정신에 대해 말할 수는 있어도 영혼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 사후 세계를 말하는 것은 경험적 근거가 없는 비과학적인 태도이고, 종교의 환상에 젖어 있는 망상일 뿐이다. 영혼도 사후도 없다. 죽음은 신체 기능의 정지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결국 부르주아는 왕을 정당화하는 신을 대신해 자신들을 정당화해주는 이성을 성공적으로 세계에 입성시켰다. -<중세 봉건제사회> 중에서 접기

‘국가’는 요청된다. 국가라는 개념은 신의 개념과 마찬가지로 지배체제를 정당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특히 ‘애국’에 대해 강요함으로써 지배자들을 편리하게 한다. 그래서 애국은 국가 차원에서 장려되고 교육된다. 애국자와 국가유공자에 대한 보상과 기념 절차에 국가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사회는 이들을 지칭하는 어휘를 검열하고 교정한다. 반대로 애국과 거리가 먼 사람들에게는 공공연한 정치?사회적 압력이 가해지고, 이들을 지칭하는 어휘에는 거칠고 모욕적이며 배타적인 언어들이 허용된다.
그러나 국가에 대한 요청은 자본주의만의 특징은 아니다. 신을 요청할 수 없는 모든 지배 권력은 애국을 장려한다. 합리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혹은 지적 대화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신과 국가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신과 국가에 대해 객관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이 이들의 존재를 부정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신과 국가의 객관적인 의미를 초월해서 사회?정치적으로 과장되고 포장된 의미가 나에게 강요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신중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냉전 시대> 중에서 접기

P. 385 미세한 구체성을 소거한 비현실적인 지도가 우리가 가야 할 곳을 안내하듯, 현실의 복잡성을 단순화한 이 책이 지적 대화를 위한 교양 여행의 안내서가 되기를 기대한다.세부적인 그림을 그려 넣는 것은 여행을 시작한 당신의 몫이다. - 치타씨
왜곡된 세계에서 서 있는 왜곡된 나를 이해하는 것, 이것이 지적 대화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다 - 풍운아오자서
복지 확대에 동의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노숙자일 것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빌 게이츠여서 얻는 이익보다 자신이 노숙자일 때 처할 어려움에 더 마음이 쓰이는 것이다. 롤스의 원초적 입장에 대한 사유 실험은 우리가 개인의 특수한 상황을벗어났을 때, 사회 전체가 합리적으로 합의할 수있는 분배 방식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최소수혜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사회가사실은 구성원 전체가 동의할 수 있는 사회인 것이다. 접기

영국인이 중산층의 기준으로
‘자기주장과 신념을 가질 것‘
‘약자를 돕고 강자에 저항할 것‘
‘페어플레이를 하고 부정과 불법을 거부할 것‘
을 제시한 반면,
한국인은
‘부채 없는 30평대 아파트‘
‘월급여 500만원‘
‘중형차 이상 소유‘를 제시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접기

P. 104 사람은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야만 한다는 인간적 한계로인해서,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을 나름대로 해석하며 살아간다. 자신이 경험한 만큼의 세상만을 이해하며 사는 것이다. - 베스퍼
P. 6 그렇다면 지적 대화를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이란 무엇인가?
답부터 말하면, 그것은 내가 발 딛고 사는 ‘세계‘에 대한 이해다. 세계에대해 이해하게 되면 그때서야 세계에 발 딛고 있던 ‘나‘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깊어진 ‘나‘에 대한 이해는 한층 더 깊게 ‘세계‘를 이해하는토대가 된다. 나에게 보이지 않고 숨겨졌던 세계에 대한 이해. 이것이지적 대화의 본질이다.
정리해보면, ‘지적 대화‘를 위해서는 ‘나‘와 ‘세계‘를 알아야 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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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채사장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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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겨울에 출간한 첫 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권과 2권이 밀리언셀러에 오르며 2015년 국내 저자 1위를 기록했다. 차기작으로 현실의 인문학을 다룬 《시민의 교양》과 성장의 인문학을 다룬 《열한 계단》, 관계의 인문학을 다룬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까지 연이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명실상부 오늘날 한국 사회의 가장 흥행하는 인문학 작가가 되었다. 저자는 세계에 대한 관심에서 자아에 대한 탐구로 더욱 넓어지며 점점 깊어졌다. 그 결과물이 2019년 겨울에 출간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편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인간의 가장 본질적 질문인 자아와 세계 그리고 그 관계에 대한 오래된 해답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이후 저자의 관심은 지식에서 실천으로 확장되었다. 떠도는 말이 아니라 그 말 이면의 구체적 체험이 비로소 우리를 자아와 세계에 대한 진실에 다가서게 한다는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출간한 책이 2021년에 출간한 첫 소설 《소마》이며, 그로부터 3년 후에 출간한 이 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무한 편이다. 저자는 현대인이 혼란에서 벗어나 내면의 지혜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현재는 언어가 사라진 자리인 침묵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일상이라는 소소한 정원을 가꾸는 삶을 배워가고 있다. 접기

최근작 : <채사장의 지대넓얕 13 : 철학의 두 갈래>,<채사장의 지대넓얕 12 : 철학의 시작>,<[북토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무한> 채사장 북토크> … 총 43종 (모두보기)
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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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겨울에 출간한 첫 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권과 2권이 밀리언셀러에 오르며 2015년 국내 저자 1위를 기록했다. 차기작으로 현실의 인문학을 다룬 《시민의 교양》과 성장의 인문학을 다룬 《열한 계단》, 관계의 인문학을 다룬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까지 연이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명실상부 오늘날 한국 사회의 가장 흥행하는 인문학 작가가 되었다. 저자는 세계에 대한 관심에서 자아에 대한 탐구로 더욱 넓어지며 점점 깊어졌다. 그 결과물이 2019년 겨울에 출간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 편이... 더보기

최근작 : <채사장의 지대넓얕 13 : 철학의 두 갈래>,<채사장의 지대넓얕 12 : 철학의 시작>,<[북토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무한> 채사장 북토크> … 총 4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타인과 지적 대화를 하기 위해서
반드시 깔려 있어야 하는 가장 기본 지식”
우리 시대 대표 인문 교양서 <지대넓얕> 첫 개정증보판
수백만 독자가 읽고 열광하고, 수년간 인문학 필수 도서로 자리 잡은
대표 인문학 시리즈가 옷을 갈아입고 돌아왔다
어렵고 딱딱하던 인문학 분야 판도를 뒤바꾼 책.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200만 부 누적 판매를 돌파해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장장 5년간 스테디셀러의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은 책. 발음하기도 낯설고 어려운 ‘지대넓얕’이라는 말을 유행시키고, 유사 콘셉트의 TV 프로그램까지 탄생시킨 책, 기초 상식에 목말라 있던 보통 사람들이 거리낌 없이 토론하게 하고 뉴스를 주체적으로 보게 하고 선거에서 주관을 갖게 한 책, 80대 독자가 독학을 시작하고 중학생 독자가 인문학을 읽게 하고 직장인들이 독서 모임을 갖게 하는 등 세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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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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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저자는 매일 책 한 권을 읽었다고 했는데 독서의 힘이 정말 위대하다는 느낌을 갖게 해 주네요. 세상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과 이론으로 학과 개설하셔도 될 것 같은 훌륭한 내용입니다. 쉽고 이해하기 쉽게 풍부한 예와 함께 중간중간 요약 정리 시켜주시는 것도 매우 좋았습니다.


고구마 2020-08-13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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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감동다있어야 2020-03-17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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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값 하는 책 ㅋ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아쉬운건 줄거리 요약을 너무 자주하고
설명을 초등학생도 이해시킬정도로 너무 과하게 친절하다고 느낌
그래서 책 페이지에 비해 실질적으로 독자가 얻는 정보량은 많지 않다고 생각듬
교양 입문용으로 추천


dpark0409 2020-09-20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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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이 알고 있던 것들을 다듬어줘서 좀 더 확실하게 알게 해줬어요


yonome2120 2021-05-26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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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야에 처음접하는데 이해도 쉽게 시켜주고 딱 입문하기 좋은책인것같아요


박재휘 2020-03-03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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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집합에서 교집합으로


세상을 말하는 대화에서 나는 과묵한 캐릭터였다. 정치, 경제, 사회, 역사는 내 삶에 있어 여집합의 영역에 속했다. 관심이 없었을 뿐더러 어렵기도 했다. 그저 초야에 묻혀 살아가고 싶었다. 뉴스에 등장하는 인간들의 얽힘에 말려들고 싶지 않았다.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던가. 거대한 바다에서 살아가는 물고기가 몸담고 있는 물속은 거들떠보지 않은 채 몸에 물 묻히기 싫다며 먼 산만 바라본 격이 아닌가.
채사장의 글은 명쾌하다. 목적지를 정확히 바라보며 걸어가는 직진남 모드랄까. ‘글이 아니라 대화. 이것이 내가 글을 쓰는 유일한 목적임을 말이다.(p5)’ 마지막 책장을 덮고 작가의 문장을 떠올리며 깨닫는다. 적어도 ‘나’라는 목적지에는 그가 가뿐하게 도달하였음을. 글이라 인지하지 못할 만큼 자연스러운 흐름에 작가와 대화를 하는 듯했다. ‘이건 뭐예요? 그렇다면 이런 이유였던 거로군요.’ 고개를 끄덕이며 학생의 입장이 되어 경청했다. 기본적인 시사 상식이 전무한 나에게 맞춤형 교육을 하듯 이야기를 끌어가는 작가를 보며 교사를 했어도 잘 어울렸겠다 싶었다. 간결한 문체, 중간 중간 핵심을 짚어주는 요점정리, 잊을만하면 반복해서 정리해주는 친절함, 마지막 부분의 총정리에 이르기까지. 일타강사의 강의가 이런 식일까. 이리도 흥미진진하게 읽힐 줄이야.
현실 세계를 다섯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서 통찰한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비행기 아래로 펼쳐지는 시야를 조망하는 기분이 든다. 여러 종류의 나무로 이루어진 숲의 전개도를 바라본 느낌이랄까. 전체적인 맥락이 잡힌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가 동떨어진 분야가 아니라 긴밀한 인과 관계로 얽혀있음을 알게 된다. 책을 읽는 데에 엄연한 순서가 있는 이유다. 닭과 달걀의 순환 고리로 헷갈리게 하지 않고 전후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하여 설명한다.
세상에 대한 객관적인 해석이란 존재하지 않을 터이다. 우리는 각기 다른 경험을 안고 다른 자리에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비슷할지언정 싱크로율 100%의 세상은 아마도 없으리라. 그가 해석한 세상과 나의 세상은 분명 차이가 있을 테지만 그의 해석이 마음에 든다. 논리적으로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는 방식이 좋다.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가 은근히 웃기다.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유머러스한 멘트를 구사하는 이처럼 매력적이다. ‘세상’이란 과목을 공부하는 기초 튼튼반 과정을 수료하고 난 기분이다. 아직도 많이 어설프지만 조금만 더 공부하면 무식의 늪을 빠져나와 나름의 해석을 하고 과묵한 캐릭터로부터 탈출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작가는 현실 세계로 들어가는 첫 관문으로 역사를 세운다. 역사는 5단계로 구분한다. 원시 공산사회, 고대 노예제사회, 중세 봉건제사회, 근대 자본주의, 현대이다.
근대까지의 역사는 왕, 영주, 부르주아 등 누가 생산 수단을 소유하는지에 따라 변화하며, 생산 수단을 소유한 이는 경제력을 지닌다. 경제력은 곧 권력을 의미한다. 이 권력은 다른 사람의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산업혁명 이후 현대까지의 역사는 자본주의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자본주의 특성은 공급과잉이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시장 개척과 가격 인하가 대두된다. 시장 개척 과정에서 식민지 개척이 앞 다투어 이루어지는 제국주의 시대가 온다. 식민지 경쟁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까지 연결된다. 더 이상 개척할 식민지가 없으니 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공급과잉은 가격 경쟁으로 이어지고 구조 조정, 대량 실업, 소비 위축의 과정이 순환 고리로 반복되다 경제대공황이 일어난다. 공황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 그 후 냉전시대를 거쳐 현대의 신자유주의로 이어진다. 결론적으로 역사를 움직이는 핵심 개념은 생산 수단과 공급 과잉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초등학교 다닐 때에는 ‘의식주’라고 배웠다. 당시에는 옷을 가장 중요시했던가 보다. 세 가지 중에 맨 앞에 온 것을 보면. 그러다 어느 순간 ‘식의주’로 순서가 바뀌었다. 옷은 원시인들처럼 나뭇잎으로도 해결되고 거주지는 자연 동굴이어도 되겠지만, 먹지 못하면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 짐작하였다.
경제의 사전적 정의는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 분배․ 소비하는 모든 활동’이다. 직업을 가지고 경제 활동을 하는 이유들을 거슬러 올라가면 먹을 것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리라. 마르크스는 역사, 정치, 사회, 문화, 의식의 하부 구조를 받치고 있는 것이 경제라 말했다. 먹이피라미드에서 생산자인 식물이 가장 아랫부분을 차지하며 식물이 무너지면 생태계가 위협을 받는 것처럼.
경제 체제는 정부의 시장 개입 정도를 기준으로 4가지로 구분한다. 초기 자본주의, 후기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공산주의이다. 시장과 정부의 밀당에 따라 세금과 복지의 정도가 달라지면서 재화의 분배가 달라진다. 초기 자본주의는 시장의 자유로만 이루어진 체제이다. 하지만 가격 인하 경쟁이 임금 삭감과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공급 과잉이 일어나 실패한다. 후기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정부가 개입되면서 세금과 복지가 확대된다. 빈부 격차는 줄었지만 경쟁이 줄고 능률이 저하되면서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아 물가 상승을 초래한다. 신자유주의는 다시 시장의 자유가 확대된 체제이다. 세금이 줄어 기업과 국가 경쟁력은 강화되지만 자본에 의한 독점으로 복지가 줄어 빈부 격차가 심화된다. 이론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체제는 생산 수단을 노동자가 공동으로 소유하는 공산주의로 보인다. 하지만 국유화된 생산 수단을 관리하는 소수가 권력을 획득하는 등 몇 가지 원인으로 실패하고 만다. 현재 우리는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 신자유주의의 경제 체제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작가의 관점은 냉철하다. ‘경제 체제는 종교가 아니고 선악의 문제도 아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효용과 이익의 문제인 것이다.(p177)’ 결국 성장과 분배 중 어디에 무게를 두느냐 하는 선택의 문제라는 것이다.
‘정치란 경제 체제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다.(p195)’ 크게 두 갈래 길이 있다. 현 체제인 신자유주의를 그대로 유지하자는 보수, 후기 자본주의나 공산주의처럼 바꿔야한다는 진보가 있다. 각각의 입장은 자본가와 노동자를 대변한다. 때문에 자본가는 보수의 입장에, 노동자는 진보의 입장에 서는 게 합리적이다. 작가는 자본가가 진보를 지지하는 것은 정의롭다 할 수 있으나 노동자가 보수의 입장을 견지하는 것은 어리석다 말한다. 신자유주의 체제에서는 시장의 자유가 보장되다보니 세금과 복지가 줄어들어 빈부 격차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보수는 극우, 우파로 구분하고 진보는 극좌, 좌파로 구분한다. 보수의 영역에 속하는 것은 초기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후기 자본주의, 한국당, 공화당, 민주당, 국방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종편, 다국적기업, 대기업, 중소기업, 군, 종교, 한국교총 등이다. 진보의 영역에는 사회 민주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정의당, 진보당, 사회당, 공산당,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인터넷신문, 노동신문, 한국노총, 민주노총, 전교조, 학생 운동 등이 있다.
학창 시절에 반공 교육을 너무 철저하게 받아왔나보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가 각인된 나머지 판단력이 흐려졌던 거다. 꽤 오랜 기간 나의 머릿속에서 공산당과 극악무도한 나쁜 인간은 동급이었다. 민주주의의 반대말이 공산주의인 줄 알았던 기간이 길었다. 많은 책을 통해 정치 체제와 경제 체제를 겨우 구분할 수 있게 되었더랬다. 이 책은 두 가지를 확실하게 구분해서 설명한다. 정치 체제인 민주주의의 반대는 엘리트주의 즉, 독재주의이다. 공산주의 또는 사회주의는 경제 체제인 자본주의의 반대말이다.
세계 여러 나라들은 각각 정치와 경제 체제를 선택한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선택한 나라들은 한국, 일본, 미국 등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불리고, 사회주의와 독재․ 엘리트주의를 선택한 나라들은 소련, 중국, 북한으로 공산주의 국가로 불린다. 자본주의와 독재․ 엘리트주의는 우리 현대사에서 군부정권이 취했던 체제이다. 사회주의와 민주주의를 선택한 나라들은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등 사회민주주의 국가로 불린다. 우리나라는 보수 성향을 띠는데 공산주의와 적대관계였던 역사적 경험, 기득권에 의한 교육, 대중의 비합리적 선택의 결과이다. 지난 15일, 국회의원 선거를 하기 전에 이 부분을 읽은 것은 천만다행이었다. 덕분에 선택지가 명료해져서 빠르게 투표할 수 있었다.
사회 분야는 개인의 판단에 관한 글이다. 개인과 사회의 이익이 충돌할 때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 전체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면 집단주의, 개인의 권리를 우선시한다면 개인주의라 한다. 이 둘이 극단화된 체제가 각각 이기주의와 전체주의이다. 앞부분에서 역사, 경제, 정치는 선택의 문제로 귀결되었지만 이기주의와 전체주의는 선악의 문제로 차원이 달라진다. 특히 나치즘, 파시즘, 군국주의, 냉전시대의 공산주의 체제로 대표되는 전체주의는 나쁜 개념이다.
미디어는 기업의 광고로 유지되므로 독재 사회에서는 정부의 입장을,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한계점을 지닌다. 화용론에 대한 설명에 눈이 번쩍 뜨인다. 화용론은 말의 내용이 아니라 시간, 공간, 주체, 대상의 상황 등 주변까지 파악하는 방법이다. 개인이 지닌 화용론은 사회생활에 유용할 수 있지만, 미디어가 화용론이란 칼자루를 쥐고 객관적으로 보도하지 않으면 대중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
윤리는 주어진 의무를 고려하여 도덕 법칙과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는 의무론과 미래의 결과를 고려하여 다수의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목적론 등 두 가지 주요 견해로 나뉜다. 윤리 분야 역시 판단에 관한 글이다. ‘모든 윤리적 판단에 앞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에 대한 시점이다.(p345)’ 상황에 따라 판단의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옳고 그름은 없다. 당신의 윤리관이 당신의 선택과 행동을 결정할 것이다.(p377)’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놀란 점은 사건의 이면에 숨어있는 인간의 욕망이다. ‘그 사건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아보려면, 그 사건을 통해 누가 이익을 얻고 누가 손해를 입는지 확인해보면 된다.(p137)’ 전쟁이 일어나는 원인은 호전적인 기질이나 영토를 차지하려는 목적만이 아니었다. 기록으로 접한 전쟁과 내가 태어난 이후에 발발한 몇몇 전쟁들이 떠올랐다. 경제와도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전쟁이 일어난다는 점에 소름이 돋았다. 생산수단의 독점에 대한 정당성을 종교에서 찾았던 지배자의 간교함에도. 권력의 정당성을 쟁취하기 위해 여기저기에 갈퀴를 뻗었던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보는 눈이 트인 듯했다.
서먹한 부부 사이에서도 근근이 이어지는 대화의 주제가 자식인 것은 두 사람의 접점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처지를 알지 못해 왜 그 지점에서 울컥했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대화가 이어지기 어렵다. ‘사람은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야만 한다는 인간적 한계로,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을 나름대로 해석하며 살아간다. 자신이 경험한 만큼의 세상만을 이해하며 사는 것이다.(p108)’,‘나에게 보이지 않고 숨겨져 있던 세계에 대한 이해. 이것이 지적 대화의 본질이다.(p8)’, ‘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건 언어가 아니다. 바로 공통분모다.(p7)’ 사람들과의 관계에는 공감이 필요하다. 작가는 이런 점을 거시적으로 바라보며 세상을 이해하는 틀을 제시한다. 공감대를 형성하며 대화의 장을 열기 위한 발판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남는 건 나의 해석이다. 세상의 모습을 친절하게 스케치하여 보여주는 작가이지만 결국 선택은 독자의 판단으로 남겨둔다. 세상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것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의 몫이니. 어느 쪽을 향해 나아갈 지도 온전히 나에게 달려있다.
나와는 동떨어져 있다고 착각하던 영역이 내 삶속으로 빨려 들어왔다.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과의 교집합 영역으로 한 발짝 내디딘 기분이다. 앞으로 나는 어떤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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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종 2020-04-26 공감(1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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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1]을 읽고

우선 개정판을 통해 5년전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1]을 읽고나서의 느낌이 되살아나는 느낌이 든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각각의 영역에서 원시사회를 시작으로 고대, 중세, 근대, 현대에 이르는 역사의 흐름을 경제학적 측면에서고도의 단순화와 이분법적 사고를 바탕으로 복잡한 세계의 흐름을 단순하고 명쾌하게 설명해 나가고 있다.

5년전의 원문과 비교하지는 않았으나 기본틀은 그대로 인듯하고 부분부분 이해를 배가시키기 위한 수정이 된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하여 시대별, 왕조별로 조각조각 배웠던 지식이 하나의 큰 물줄기로 엮어지고 전체적인 흐름이 머리속에 정리되는 기적을 보게된다. 솔직히 좀더 일찍 이런 책을 읽었다면 내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적도 있다.
우리의 지식 쌓기는 단편적인 나열식 지식 습득에 머물고 있다. 각각의 개별적 지식을 하나의 큰 틀로 바라보는 혜안을 갖게되는 자극제가 바로 이 책 [(개정판)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1] 이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읽고 새로운 가치관에 눈뜨기를 바라면서 학생들의 필독서로 추천하고자 한다.
좋은 책을 통해서 추억속의 있는 깨달음을 개정판을 통해서 다시금 일깨워준 (주)웨일북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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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롬이 2020-02-16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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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넓얕1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후기 자본주의는 우선 사회적 약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유한 소수만을 위한 정장보다는 사회 전체의 고른 분배를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p.186)

사실 지대넓얕1은 세 번째 읽는다. 이전 출판사에서 나왔던 지대넓얕을 두 번, 이번에 웨일북에서 개정된 후 한 번. 사실 예전에 읽을 때도 좋았지만 다시 읽으니 더 좋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한 친구로 인해 채사장에 대한 사랑이 깊어졌기 때문일까, 정말 더 친절하게 다듬어졌기 때문일까.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이번에도 지대넓얕을 읽으며 또 하나를 배우고, 또 하나를 이해한다. 책 전체를 이해했다는 건방진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읽을 때마다 한 줄만 얻어가도 그 독서는 충분히 의미 있는 것 아니겠나. 지난번에는 평소 좋아하던 역사 분야의 지식들이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면, 이번에는 경제분야를 더 재미있게 읽었다. 사실 나는 경제 분야 도서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이었는데, 경제분야에 관심이 많은 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저절로 관심이 가고, 눈에 들어온다. 언제인가 그 사람이 채사장의 유튜브를 보고 있던 것을 본 뒤, 왠지 같은 관심사를 가졌다는 생각에 마음이 더 푸근해졌듯 말이다. 서론이 너무 길다. 어서 책 이야기를 시작해야겠다.

- 결국 부르주아는 왕을 정당화하는 신을 대신해 자신들을 정당화해주는 이성을 성공적으로 세계에 입성시켰다. 같은 맥락에서 부르주아는 자신들의 정치참여를 정당화 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도 제시했다. 사회계약설이라고 불리게 된 이 개념은 사회가 시민의 계약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이것은 신의 냄새가 남아있는 왕권신수설을 대체하는, 신 없이 사회를 설명하는 방법이었다. 이제 정치권력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주체는 신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가 되었다. (p.57)
- 한국 사회는 성장과 분배 중 어떤 가치를 우선해야 하는가? 이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p.187)
- 미디어는 객관적으로 사실을 전달하지 않을 수 있다. (p.331)

그다지 어렵지 않은 문장들로 이야기를 이어가기에, 다소 어렵고 불편하게 생각될 수 있는 것들 것 매우 간편하게 읽어 내릴 수 있다. 물론, 결코 쉬운 책은 아니다. 쉬운 책이 읽고 싶다면 이런 책 말고, 연애소설이나 만화책을 읽으면 된다. 이 책은 쉬운 내용은 아닌 것들을, 다소 쉽게 이해하게 도와준다. 읽으며 더 궁금한 것은 살을 붙여가며 읽으면 되고, 읽어도 관심이 생기지 않는 것은 그저 넘어가면 된다. 전자책과 종이책 둘 다를 갖고 틈틈히 읽으며, 때로 다른 책으로 살을 붙여가며 읽다 보니 아주 약간은 기본 상식을 아는 사람이 되어간다. 물론 여전히 지성인보다는 원숭이에 가까운 지식이지만 말이다.
문득 이 책을 읽던 어느 날이 떠오른다. 뭔 제목이 이렇게 기냐고, 넓고 얕은 지식은 무엇이냐고. 그때는 그저 웃느라 대답을 못했는데, 지금에서야 그 대답이 떠오른다. 우리가 아는 그 많은 것들 것 사실은 다 넓고, 얕은 것들이라고.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가깝게는 나의 생각이 조금 달라질 수 있고, 넓게는 다양한 지식을 보다 정리된 개념으로 가질 수 있다. 더 넓게는 정치의 본질을 알게 될 테고, 역사를 알게 될 테고, 경제의 흐름을 읽게 될 테고.
다음에 만나게 될 지대넓얕이 기다려진다. 다음엔 -1일지, 3일지 내기를 한번 걸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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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i_jin 2020-03-01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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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지대넓얕, 여전히 추천하고픈 책

약 5년 전인 2014년 겨울, 넓고 얕은 지식 붐을 일으켰던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지대넓얕 제로가 나오며 기존에 있던 1권과 2권의 내용이 다듬어져서 다시금 세상에 나왔다. 1권은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의 내용인 현실의 이야기, 2권은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의 내용인 현실 너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각각 5개의 주제들이 이분법으로 소개되어 있어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수많은 특성을 갖고 있는 주제들을 명확히 2개로 나눌 수는 없는 것이 분명하지만 우선 지대넓얕 통해 주제들에 대한 이해를 한 뒤에 더 많은 이야기의 낱낱을 파헤쳐 보기에는 좋은, 걸음마가 되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더불어 되도록이면 앞장부터 순서대로 읽는 것을 추천한다. 서로의 주제들이 유기적이어서 한 부분만 먼저 읽으면 이해하는데 오히려 복잡해질 수도 있다. 그럼 차근차근 발을 디뎌보자.
현실 여행서인 지대넓얕 1권은 역사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시간에서 발걸음을 시작한 역사는, 직선적 시간관과 원형적 시간관으로 나눌 수 있다. 직선적 시간관은 시간은 하나의 방향으로 계속해서 흘러간다는 것이며, 그리스도교인 서양의 관점에서 풀어낼 수 있다. 원형적 시간관은 시간은 반복되고 순환한다는 것이며 불교의 사상을 갖고 있는 동양의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시간관에 따른 가치의 차이는 진보적 역사관과 순환적 역사관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역사는 끝없이 발전해나간다는 진보적 역사관의 틀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역사는 크게 다섯 가지, 원시, 고대, 중세, 근대, 현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를 나누는 기준은 마르크스의 역사 발전 5단계 설에 기반한다. 원시, 고대, 중세, 근대는 ‘생산수단’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이야기 된다. 이 생산수단의 소유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권력이 나누어졌다. 서로 협력하며 지내왔던 원시 공단시대에서 권력이라는 장치가 파고들며 고대 노예제 사회로 변화되었다. 더 큰 힘이라고 할 수 있는 생산 수단을 갖고 있는 자가 왕이 되었고, 그 외의 사람들이 귀족, 평민, 노예가 되었다. 지배체제가 들어오면서 계급이 세분화된 것이다. 생산수단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계급이 생성되었다. 그 이후 봉건제 사회를 거치며 계급이 더욱 세분화되었다. 이런 체제가 천 년간 유지되었으나 상업의 발달과 공장의 탄생으로 중세 후기부터 사회 분위기가 흐트러졌다. 새로운 생산수단인 공장이 생기며 자연스럽게 새로운 지배 계층이 생겼고, 이 지배계층이 바로 부르주아였다. 기존의 지배계층인 왕과 부르주아는 서로 다른 가치관 때문에 부딪히고 말았고 신권력인 부르주아가 승리하였다. 이 세계적인 사건이 바로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이다.
그렇게 공급 과잉, 가장 일반적인 자본주의의 상태인 산업화가 찾아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격 인하와 시장 개척이라는 방법을 찾아 실행했다. 시장 개척은 포화 상태인 현재의 시장에서 벗어나 또 다른 타겟을 찾는 하나의 방법이었는데, 그 대상은 원주민을 찾아내어 협박해서 구매하게 만들고 결국 식민지화해버리는 제국주의를 불러일으켰다. 산업화된 국가들은 식민지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했고 이 시대를 제국주의라 하였다. 이 와중에 다른 국가들보다 늦게 산업화를 맞이하여 제국주의를 펼치고 있던 독일은, 독일의 동맹국인 오스트리아의 황태자가 러시아 지역에서 민족 문제로 암살당하자 이를 빌미로 오스트리아는 세르비아에, 독일은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하며 제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다. 허나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3국 동맹이 지게 되고, 영국, 프랑스, 러시아가 패배국에 전쟁의 책임을 묻는 베르사유 조약을 체결했고 독일은 전쟁 배상금을 물고 영토를 연합국에 넘기고 군대 보유까지 제한받게 되며 회복은 커녕 더욱 침체하고 말았다. 끔찍한 전쟁은 막을 내렸고 전쟁 중 수많은 물품이 판매 되며 일시적으로 공급 과잉을 해소하며 경제적인 성장을 불러왔다.
이런 경제 성장은 미국의 유례없는 호황을 가져왔고 많은 사람들이 성장하는 기업의 주식을 사기 위해서 빚까지 내며 투자했다. 하지만 수요가 폭발하며 잠시 동안은 성장세를 맞이하였지만 곧 수요는 충족되었고 다시 공급 과잉이 되며 기업은 수익이 예전만큼 나지 않아 노동자를 해결하고 가격 인하 경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노동자는 수입원이 없어 결국 소비 능력을 잃어버려 수요가 일어나지 않는 악순환에 빠져 1929년 세계 경제 대공황이 일어나게 되었다. 세계 경제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정부가 손을 써서 댐 건설, 철도 건설 등을 진행하며 인력을 구해서 임금을 받을 수 있게 하여 수요를 늘리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공급이 필요해져서 공장이 가동되고 기업들도 살아날 수 있다. 이는 미국에서 실행한 뉴딜 정책이며 수정된 자본 주의의 모습이라 볼 수 있다. 이렇게 차츰차츰 경제는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또다시 공급 과잉과 식민지가 도래되면서 전쟁은 찾아왔다. 제2차 세계대전이었다. 일본은 중국과 러시아를 대상으로 청일 전쟁, 러일 전쟁을 일으켜 타이완과, 조선, 사할린을 식민지로 얻었으나 세계 대공황의 영향으로 더 넓은 시장인 대륙으로의 진출을 꿈꿨다. 하지만 중국은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가 꿈꾸는 시장이었기에 이들은 일본과 대립하며 전쟁이 시작된다. 다시 한번 승리를 노린 독일과 일본, 그리고 이탈리아 3국과, 그에 연합군(영국, 프랑스, 미국, 소련, 중국 등)이 대립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연합군의 승리로 전쟁은 끝이 나며 근대는 막을 내렸고 지금의 현대가 찾아왔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승전국인 미국과 소련이 세계를 잡았고, 각 나라의 경제체제인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대립했다. 이 대립은 아슬아슬하게 지내오다 소련의 경기 침체로 공산주의의 허점이 보이며 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와 15개의 신생 공화국으로 나누어지며 냉전 시대는 막을 내렸다. 끝내 자본주의가 승리한 것이다. 냉전 이전의 자본주의와는 다른, 정부의 개입을 비판하는 신자유주의가 새로운 경제 체제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런 신자유주의는 겨우 30년 동안 우리와 함께 해왔기에 그보다 더 과거의 사람들은 지금과는 전혀 다르게 살았을 것이다. 그만큼 평범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었던 사회였다는 게 우리가 역사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분명 중고등학교 시절에 역사와 사회 과목의 교과서 안에 들어있는 내용이지만 그 시절에 나에게는 너무나도 지루하고 어렵기만 했다. 이제 와서 읽으니 이토록 흥미롭고 눈에 잘 들어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 결과 역사의 일련들이 점점 체감이 되었기에 그렇지 않을까 싶었다. 아주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결국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에서의 경제 체제와 사회 분위기 등은 이 전의 과정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을 터이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이전 보다 훨씬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이해관계 속에서 살고 있으니 지금의 체제도 언제 바뀔지 모른다. 이전보다 더 많은 사회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고, 겉으로 마련되어 있는 틀은 같게 유지될 수 있으나 그 속의 세부 사항들이 더 많아지고 복잡해질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먼 미래의 역사가 될 오늘날과 앞으로 찾아올 시간들이 궁금하기도, 두렵기도 하다.
역사에 뒤이어 나오는 이야기인 경제, 정치, 사회, 윤리 모두 이어져 있다는 게 새삼스레 확 느껴졌다. 이런 과거의 일들을 모른다면 지금의 경제와 정치, 사회가 어떻게 이루어지게 되었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예전의 일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기도 하고 공감도 하며 지대넓얕 1권의 마지막 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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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bel 2020-02-29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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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술술 잘 읽힌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를 이해하기 쉽게 도표와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해준다. 중간중간 핵심 내용을 간결하게 설명해놓은 도표와 그림 덕분에 머릿속을 떠도는 많은 정보들이 간략하게 정리된다.
뿌꾸언니 2020-06-07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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