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Namgok Lee | 대종경 읽기 시작했다.

(3) Namgok Lee | Facebook

Namg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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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영광에 있는 영산성지를 다녀왔다.
이진홍 님과 함께 해서 편안하게 다녀왔다.
감경일 교무님의 친절한 안내로 소태산 대종사님이 탄생하신 집과 대각(大覺)을 이룬 곳을 참배하면서 소태산 대종사님의 어린 시절과 구도(求道)의 과정 그리고 큰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의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이 땅의 선각자들이 어떻게 서로 교류하고 영향을 주고 받으며 새로운 세계를 열어갔는지, 
수운, 증산, 소태산으로 이어지는 큰 정신의 흐름에 대해 그 현장에서 이야기를 들으니까  실감으로 다가왔다.
특히 깨달음을 얻은 후 그를 따르는 도반들과 처음 한 일이 간척(干拓) 등의 협동을 통한 경제적 사업이었다는 것이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의 구호가 나오게 된 배경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한 스승이 없이 깨달음의 과정을 열어가고, 특히 그 시대를 감안할 때, 
물질과 정신 그리고 정신과 제도 등에 대해 미래를 예견한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입장을 취하신 것이 경이로 다가온다.
단지 그 개인이 아니라, 그 격변의 시대 선인들의 사상과 비원(悲願)의 흐름 속에서 꽃이 피었지 않나 생각한다.

어제 김 교무님으로부터 소태산 대종사님의 돈망(頓忘)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돈망(頓忘)을 거쳐 돈오(頓悟)에 이른다는 것이다.

나는 명상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없지만, 전에 그런 경험을 하신 분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시간이 멈추는 경험이다.
이제 늙은 나이에 그런 경험을 기대하는 것은 언감생심이지만, 사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명상’을 나름으로 생활화해보는 것이다.
마침 박 석 교수의 도움도 있어서 늦게나마 그 맛을 보았으면 한다.

어제 김경일 교무님으로부터 새만금에 대한 역사를 들었다. 

시대의 화두(話頭)로 들렸다.
 호남(湖南)에 대한 여러 전망이나 역할 같은 것에 대해 스쳐지나가는 이야기 정도였지만, ‘미륵 벨트’라는 말이 귀에 남는다.
문명전환과 정치전환이 절박하게 요청되는 시대에 호남의 시대적 역할은 역시 ‘미륵벨트’를 현실화하고 구체화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말하는 ‘미륵벨트’가 단지 ‘관광벨트’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벗님들께서는 짐작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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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익산성지.
김경일 교무님의 안내로 대종경부터 읽기 시작했다.

 십인일단十人一團의 초기 교단의 결성과 그 방식을 전세계로 확대하려한 웅지를 느낀다.
최초의 사업이 조합을 만들어서 간척사업을 했다는 구절을 읽으면서 소태산 대종사님의 비전을 생각한다.
여러 위기가 중첩되어 있는 오늘, 큰 서원을 실현하려는  십인일단의 현대적 전개를 그려본다.
풍경소리를 들으며, 송대 마루에 앉아 이 글을 쓴다.
성지 가까이 이사를 온 행운을 누린다
산수유가 먼저 피었고,
청매는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이제 한 두 송이 피기 시작했고, 수선화도 피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