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

이병철 - 몽골생태영성순례 5, 사슴비석(鹿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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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생태영성순례 5,
사슴비석(鹿碑)/

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아침에 본격적으로 쏟아진다. 빗속의 흐릿한 시야를 뚫고 초원의 비포장 길을 흔들리며 사슴비석을 만나러 간다.
 
우시긴 우브르 사슴비석 유적지는 홉스골 아이막에 있는 대표적인 사슴비석 유적지로, 이곳에는 14기 이상의 사슴 비석이 둥글게 배열된 채 남아 있다.
 
사슴비석을 녹비(鹿碑, Deer Stones)라고도 하는데, 이 사슴비석은 기원 전 약 1000년경에서 700년경 사이, 중앙아시아 초원 특히 몽골 전역에 분포하는 신비롭고도 인상적인 고대 유물이다. 고대 유목민 사회의 전사 또는 귀족의 무덤 기념비로 여겨진다고 한다.
 
대개 사슴 비석은 묘역을 둘러싼 석묘 또는 적석총과 함께 발견된다. 고대 유목민 문화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이 비석은 영혼의 승천과 천상 세계로의 안내자로 간주된다.
 
사슴은 샤머니즘에서는 영혼을 천상으로 인도하는 동물로 자주 등장하는데,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듯한 사슴은 하늘과 인간 세계를 잇는 존재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곳 우브르 사슴비석 가운데는 비석의 상단 부분에 사람의 얼굴 또는 마스크 같은 형상이 새겨져 있는 비석이 있다. 그 형태가 매우 정교하고 특이하다. 3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는 도저히 느껴지지 않는 정교함이다. 현대의 작품을 능가하는 솜씨다. 얼핏 데드 마스크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죽은 이의 영혼, 혹은 샤먼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상징이라고 한다.

현재 이 사슴비석은 몽골에서는 국가문화유산으로 보호받고 있고 유네스코의 인류문화유산으로 잠정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이 녹비는 두번 째 몽골답사에서 여러 곳을 찾았던 기억이 있다.
 
이 사슴비석을 세우고 여기에 잠든 이들을 생각한다. 그 하늘과 땅을 소통하던 신령한 짐승들을.

-아침을 여는 시와 기도문/

-나를 위한 만트라 2

미소로 내 온 존재를 가득 채우기를
감사로 내 온 존재를 흠뻑 적시기를
기쁨으로 내 온 존재가 깊게 떨리기를
사랑으로 내 온 존재가 활짝 꽃피기를
축복으로 내 온 존재가 환히 빛나기를
가슴에는 사랑 얼굴에는 미소
가슴에는 사랑 얼굴에는 미소
가슴에는 사랑 얼굴에는 미소
(25. 0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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