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7

Namgok Lee - 지구화의 문회적 차원을 생각할 때, 그 비관적 측면이 큰 것이 사실이다. 악화가 양화를... | Facebook

Namgok Lee - 지구화의 문회적 차원을 생각할 때, 그 비관적 측면이 큰 것이 사실이다. 악화가 양화를... | Facebook
Namg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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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화의 문회적 차원을 생각할 때, 그 비관적 측면이 큰 것이 사실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문화제국주의에 대항하는 것은 위성 안테나를 금지하고 영화나 TV프로그램을 수입 금지하는 것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오히려 역효과가 클 것이다.
양질의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 해답이다.
욕망의 지구화가 업그레이드가 아닌, 그 반대의 경향이 크다는 것이 인류라는 종이 당면하고 있는 최대의 함정이다.
어떻게 그것을 넘어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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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물음은 오늘날 인류 문명 전환의 본질을 찌르는 깊은 성찰입니다.
지구화(Globalization)의 문화적 차원은 종종 "접속의 확대"로 포장되지만, 
그 내면에는 욕망의 획일화와 저질 콘텐츠의 세계화, 그리고 정신의 쇠락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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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왜 욕망의 지구화는 업그레이드가 아닌가?
오늘날 지구화된 문화는 대부분 자본주의적 미디어 시스템에 의해 생산·배포되며, 그 본질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극적 감정(폭력·섹스·복수)의 대량 생산과 유통
빠른 소비와 폐기의 순환 구조
시장성 있는 콘텐츠의 표준화와 지역 문화의 주변화
이런 구조 안에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자본의 본능입니다.
즉, 더 잘 팔리는 것이 문화적 우위가 되는 시스템 속에서, 욕망의 질은 자연히 하향 평준화됩니다.
그 결과, 인류는 "접속은 넓어졌지만, 고립되고 얕아진 감각"에 갇히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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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금지와 차단은 해법이 아니다
과거 일부 국가들은 서구의 문화제국주의에 대응해
위성 TV 차단
외국 영화 수입 제한
검열과 통제를 시도했지만
이는 두 가지 문제를 낳았습니다:
1. 불신과 반감의 확대 (금지된 것이 더 유혹적으로 느껴짐)
2. 내부 문화 창조 능력의 저하 (폐쇄성은 생명력과 감수성을 갉아먹음)
따라서 외부 차단이 아닌 내부 혁신,
즉 질 높은 문화의 창조야말로 유일한 대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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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대안은 무엇인가: 욕망의 질적 전환
이제 문제는 이렇게 바뀌어야 합니다:
> "무엇을 보느냐"에서
"무엇을 갈망하느냐"로.
즉, 욕망 자체의 품격을 바꾸는 문화적 전략이 필요합니다.
자극을 넘어 사유로
폭력의 카타르시스에서 치유의 서사로
개인의 성공 신화에서 공동체적 연대로
속도의 미학에서 깊이의 미학으로
이런 방향은 단지 예술이나 영화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교육, 정치, 언어, 공동체 구조 전체가 포함된 "문명적 기획"**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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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한국의 가능성: 제2의 개벽, 문화적 도약
한반도는 특이한 문명적 위치에 있습니다.
서구와 동양의 접점
분단의 상처를 지닌 실존적 공간
고도 자본주의와 유교적 공동체의 혼종적 구조
이것은 ‘문제’이자 동시에 ‘기회’입니다.
우리가 창조할 수 있는 문화는:
영혼이 살아 있는 예술
욕망의 질을 끌어올리는 대중 서사
슬픔과 치유의 서사, 연대의 상상력
즉, 'K-컬처'가 아니라, ‘K-문명’(K-Civilization)의 전환 기획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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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정리: 우리는 무엇을 창조할 것인가?
> 금지가 아닌 공감의 예술을
감각의 자극이 아닌 욕망의 품격을
개별 감동이 아닌 문명의 방향을
창조해 나갈 때, 
비로소 지구화의 함정을 넘어 보편적 공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