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2

알라딘 동아시아 상상력과 민족 서사 : 신화에서 도교로 정재서 2014

알라딘: [전자책] 동아시아 상상력과 민족 서사 : 신화에서 도교로


[eBook] 동아시아 상상력과 민족 서사 : 신화에서 도교로 - 신화에서 도교로 
정재서 (지은이)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2014-06-30 



전자책정가
16,000원
판매가
종이책 페이지수 : 348쪽

책소개
상술한 주변 문화의 정체성, 한국 동양학의 학문적 입지 등과 관련하여 동아시아 상상력의 핵심인 신화와 도교의 기원과 본질을 (중국)단원론이 아니라 다원론적으로 인식하고, 주변 문화 특히 고대 한국 문화와의 상관관계 속에서 파악하고자 했다. 그 결과 중국 문화를 읽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동아시아 문화를 호혜적, 생태적으로 이해하는 길을 열어놓고자 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목표를 위해 중국 문명의 기원인 홍산(紅山) 문화에 대한 단원론적 해석을 비판하고, 도교의 기원을 샤머니즘과 동이계(東夷系) 신화 등 주변 문화와의 관련 속에서 분석했으며, 한국 재야 사서(史書)의 중국 상고사에 대한 관점을 신화학적으로 원용하는 등, 여러 다양한 학문적 시도를 하였다. 특히 종래 정통 학계에서 다루기를 꺼려했던 『환단고기(桓檀古記)』,『부도지(符都誌)』,『규원사화(揆園史話)』등 재야 사서의 진위를 검토하고 한중 비교신화학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고찰하여 그 학술적, 문화적 의의를 평가한 것은 주목을 요하는 작업이다.

이와 같은 ‘탈중심의 동양학’ 곧 ‘제3의 동양학’을 구축하는 일은 저자가 이미 기존의 저작들(『不死의 신화와 사상』, 『동양적인 것의 슬픔』, 『앙띠 오이디푸스의 신화학』, 『제3의 동양학을 위하여』등)에서 지속적으로 추구해왔던 과제로 이 책은 그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목차


머리말
서론

제1부 단원론에서 다원론으로

제1장 중국 문명 기원론의 양상과 현실
1. 외래설
2. 자생설
3. 비판적 검토
4. 중국 문명의 기원과 고대 한국

제2장 원유(苑?), 제국 서사의 공간- 한부(漢賦)에서의 정체성과 다성성(多聲性)
1. 비극의 탄생 그리고 ‘중국적’인 것으로의 길
2. 원유의 제국 표상
3. 제국 서사의 해체와 재정의

제2부 샤머니즘, 동이계(東夷系) 신화, 도교

제3장 샤머니즘과 도교
1. 무속(巫俗) 원리와 도교
2. 무술(巫術)과 도술

제4장 동이계 신화와 도교
1. 발생론적 층위
2. 보상기제(報償機制)적 층위
3. 도교 전적(典籍)에서의 동이계 신화

제5장 『주씨명통기(周氏冥通記)』, 샤머니즘과 문학 사이
1. 성립 및 내용
2. 예비 논의
3. 『주씨명통기』의 소설 원형과 문화 인식구조

제3부 한국 도교 설화에 대한 비교학적 검토

제6장 『해동이적(海東異蹟)』의 초월적 존재자들
1. 내단수련가(內丹修鍊家)
2. 술사(術士)와 이인(異人)
3. 신인(神人)

제7장 도교 설화의 정치적 전유(專有)와 민족 정체성
1. 황제(黃帝) 설화와 「규염객전(?髥客傳)」
2. 선도성모(仙桃聖母) 설화와 『해동이적(海東異蹟)』
3. 천황제(天皇制)와 신도(神道)

제4부 한국 재야 역사 설화에 대한 비교학적 검토

제8장 『환단고기(桓檀古記)』의 중국 신화, 도교적 상상력
1. 진위 문제
2. 성립 및 내용
3. 중국 신화적 상상력
4. 도교적 상상력

제9장 『부도지(符都誌)』와 『규원사화(揆園史話)』의 중국 신화, 도교적 상상력
1. 진위 문제
2. 성립 및 내용
3. 중국 신화적 상상력
4. 도교적 상상력

제10장 「불함문화론(不咸文化論)」의 중국 신화 수용과 그 문화사적 의의
1. 성립 및 내용
2. 중국 신화 수용
3. 육당(六堂)의 중국 문화관
4. 현재적 의미

결론

참고 문헌
중문제요(中文提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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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정재서 (지은이)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겸 영산대학교 석좌교수.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하버드-옌칭 연구소와 일본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에서 연구 활동을 했다. 계간 『상상』, 『비평』 등의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중국어문학회 회장, 비교문학회 회장, 도교문화학회 회장, 인문콘텐츠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 및 역서로는 『산해경과 한국 문화』(2019), 『동아시아 상상력과 민족 서사』(2014), 『동양적인 것의 슬픔』(2010), 『앙띠 오이디푸스의 신화학』(2010), 『이야기 동양신화: 중국편』(2010), 『사라진 신들과의 교신을 위하여』(2007), 『불사의 신화와 사상』(1995), 『산해경』(역주, 1996) 등이 있다. 한국출판문화상 저작상과 비교문학상, 우호학술상, 이화학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접기

최근작 : <신화적 상상력과 문화>,<사라진 신들의 귀환>,<부드러움의 미덕> … 총 58종 (모두보기)


알라딘: 도교와 문학 그리고 상상력 정재서 2000

알라딘: 도교와 문학 그리고 상상력


도교와 문학 그리고 상상력 
정재서 (지은이)푸른숲2000-11-15







정가
15,000원

Sales Point : 229

4.0 100자평(0)리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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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판 확인일 : 2022-07-26

기본정보
336쪽


책소개
도교가 중국의 문학 이론과 서사의 세계에 미친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어떻게 서구와는 다른 동아시아 고유의 문학 전통을 빚어냈는지를 흥미롭게 탐색한 책.

저자에 따르면 도교의 본질은 자유로움, 그리고 불사(不死)에 대한 탐구에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장생불사(長生不死)는 현실에서는 허구일 수 밖에 없다. 이 허구를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도교는 허구의 예술, 곧 문학과 연결되어 그 속에 문학적 상상력과 자율성 등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의 미학 원리가 되어 서구의 문학, 예술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중국문학, 나아가 동아시아 문학의 독특한 성격을 구현하게 되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책은 이 같은 맥락에서 '도교와 문학 그리고 상상력'의 관계를 4부에 걸쳐 하나씩 살펴나간다. 먼저 1부와 2부에서는 도교의 기본 텍스트라 할 <태평경(太平經)>, <포박자(抱朴子)>를 통해 도교와 문학 이론과의 관계를, 3부에서는 도교와 서사와의 관계를 다뤘다. 여기서는 <열선전(列仙傳)>의 신선이야기를 통해 도교의 설화주의적 속성을 설명하기도 하고, <산해경(山海經)>, <노자(老子)> 등과 서구 이상사회론의 비교를 통해 동서양 유토피아 의식의 차이를 분석하기도 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동아시아 기층문화로서의 도교'라는 글을 통해 도교가 동아시아 문화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에 대해 명료하게 정리하고 있다.


목차


1. 태평경(太平經)의 사상과 문학
1. 태평경의 성립과 사상
2. 문학의 창으로 본 태평경

2. 포박자(抱朴子)의 사상과 문학
1. 포박자의 성립과 사상
2. 갈홍의 문학 인식
3. 갈홍의 창작론 및 비평론

3. 도교와 서사
1. 열선전과 포박자(내편)의 내용 비교
2. 거울의 도교적 기능과 그 문학적 수용
3. 동서양 유토피아 개념과 그 유형

4. 도교의 의의 그리고 그 위상
1. 동아시아 기층문화로서의 도교


줄거리
이 책의 1부 '태평경(太平經)의 사상과 문학', 2부 '포박자(抱朴子)의 사상과 문학'에서는 도교와 문학 이론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분석 대상으로 삼은 도교 텍스트는 <태평경(太平經)>(천사, 천군과 같은 신비적 존재가 진인을 상대로 온갖 도리를 설법한 책)과 <포박자(抱朴子)>(내편은 신선, 귀신, 불로장생, 액막이 등 신선술을 중심으로 한 신비적인 내용이고, 외편은 사람들 사이의 잘되고 못됨, 세상일의 좋고 나쁨 등 현실 지향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두 경전은 각기 초기의 민간과 지배 계층의 도교 경향을 대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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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정재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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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겸 영산대학교 석좌교수.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하버드-옌칭 연구소와 일본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에서 연구 활동을 했다. 계간 『상상』, 『비평』 등의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중국어문학회 회장, 비교문학회 회장, 도교문화학회 회장, 인문콘텐츠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 및 역서로는 『산해경과 한국 문화』(2019), 『동아시아 상상력과 민족 서사』(2014), 『동양적인 것의 슬픔』(2010), 『앙띠 오이디푸스의 신화학』(2010), 『이야기 동양신화: 중국편』(20... 더보기

최근작 : <신화적 상상력과 문화>,<사라진 신들의 귀환>,<부드러움의 미덕> … 총 58종 (모두보기)
정재서(지은이)의 말
한국에서의 도교 연구는 최근까지만 해도 모험이었다. 유교와 불교에 비해 도교는 어딘가 보편성이 없는 듯 보였고 정합적인 내용 체계를 갖추지 않아 학문 탐구로서 적합하지 않은 듯했다. 쉽게 말해서 도교는 좀 허무맹랑한 소문 같은 느낌을 우리에게 주어왔던 것이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에 도교에 대한 편견 혹은 학문적 경시는 그간 우리 학계에서 은연중 행사되어 왔던 상상력에 대한 억압과 긴밀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이 상상력에 대한 억압은 물론 일시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역사적 유래가 있다. 유교 합리주의의 오랜 전통, 근대 학문의 편협한 실증주의, 다시 그 바탕 위에 건립된 학문권력, 제도 등이 작용하여 상상력에 대한 억압을 효과적으로 수행해왔던 것이다.

도교를 이해, 체득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문학을 통한 접근이 상당히 유효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도교는 장생불사 곧 죽음의 현세적 극복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그런데 장생불사란 현실적 차원에서 허구로 여겨질 수밖에 없으며 그것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도교는 허구의 예술 곧 문학과 근원적인 상관이 있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도교는 문학을 통해 쉽게 그 본질을 드러내기도 하고 문학 역시 도교를 통해 그 원리를 잘 예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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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허삼관 매혈기>,<인생>,<나와 퓨마의 나날들>등 총 239종
대표분야 : 한국사회비평/칼럼 2위 (브랜드 지수 177,292점), 음식 이야기 11위 (브랜드 지수 9,856점)






아쉬운 점들

멋있는 제목과 디자인이 대번에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읽은 후에는 기대를 접어야 했다. 저자의 연구는 매우 존경할만 했다. 처음의 기대만큼은 아니었다는 뜻일 뿐이다. 이 책이 나의 기대를 저버린 이유는 이렇다.

도교와 문학 - 서로 상상력으로 통하니 문학의 관점에서 도교를 이해하면 쉽게 이해된다고 하더니 어렵기만 했다. 나는 어려운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자체는 별문제 아니다. 그런데 문학을 통해서 이해해서 더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 문제이다.

최준식의 <한국의 종교 문화로 읽는다>에 나오는 도교 해설은 정말 쉽다. 문학을 통해서 이해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내 생각에는 도교를 보다 쉽고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 문학을 통한 이해가 아니라 단지 저자가 문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도교 해설보다는 문학적인 영향에 대해서 집중해야 하지 않겠는가. 문학에 대한 이해의 부족(?)은 도교가 막아주고, 도교에 대한 이해부족은 문학(?)이 막아주고, 이렇게 해서야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포박자와 태평경의 저자(들)에게 문학은 별 문제도 아니었을 것이다. 문학이라는 개념 자체가 근대의 산물이니 당연히 그렇지 않겠는가. 다만 영향을 남겼을 뿐이다. 문학을 통해서 도교를 보고자 하는 것은 저자의 한계이지 능력이 아니다.

누구보다도 저자나 편집자는 이 점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거짓말을 하는가? 제4장 도교의 위상과 의의는 책의 내용 이해를 위해서는 가장 앞부분에 위치해야 한다. 그런데도 맨 뒤에다 두었다. 거짓말을 하고 싶은 저자(혹은 편집자)의 마음이 그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얄팍한 상술에 기댄 책이라면 바쁜 시간을 쪼개서 이런 잔소리를 하지 않겠다. 기대할 만한 저자와 출판사라서 이런 말이라도 하고 싶다. 또 한 번의 실망이 없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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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hs 2000-12-19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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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는 상상력의 뿌리

책의 외형이 무척 진지해보여 속깊은 이야기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였다. 술술 잘 넘어간다. 주제가 상상력이라는 것에서 무척 매력적이게 보였고, 신비라는 말이 그대로 떠오르는 도교에 마음이 끌렸다. 문학의 창을 통해 도교를 바라보고 그 도교가 문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도교 경전과 설화집, 동서양 유토피아의 비교를 통해 치밀하게, 흥미있게 진행된다.와우! 도교가 이런 것이었다니, 그리고 그 내밀한 의미가 이렇게 크다니, 놀라웠다.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책인 것 같다.
비로그인 2000-11-24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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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1

알라딘: 한국 도교의 기원과 역사 정재서 2006 - 정재서 책 목록

알라딘: 한국 도교의 기원과 역사


한국 도교의 기원과 역사  | 이화학술총서
정재서 (지은이)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200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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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어때요?
전자책  10,400원 
304쪽

여민(與民)과 위민(爲民)의 차이, 여민사상 , 여민동락(與民同樂), 맹자

여민(與民)과 위민(爲民)의 차이


정운복의 아침시평



여민(與民)과 위민(爲民)의 차이
임금은 가볍지 않을지라도 백성은 귀한 것
[정운복의 아침시평 43
등록 2019.08.23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청와대에 들어가면 잘 단장된 앞마당과 미동도 하지 않는 헌병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회의실 명칭이 위민일실(爲民一室), 위민2실.... 처럼 백성을 위한다는 뜻의 당호가 붙여있지요.

맹자는 ‘與民(여민)’이란 표현을 많이 하고 ‘爲民(위민)’이란 표현을 자제했습니다. 
여민(與民)이란 백성과 더불어 한다는 뜻이고 위민(爲民)은 백성을 위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비슷하게 보이지만 깊이 들어가면 차이가 있습니다.

여민은 백성과 더불어 하는 것이니 임금과 백성 사이의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위민은 백성을 위하는 것이니 임금이 백성을 소유하는 것으로 자기 소유물에 대하여 시혜를 베푸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중국 고전을 보면 맹자처럼 백성을 위하는 통치철학을 내세운 철학자는 없습니다. 물론 공자가 간간히 백성을 논하긴 했지만 그것은 피 통치자로서의 백성일 뿐이지요. 법가 사상이나 한비자를 보면 백성은 통제의 대상일 뿐입니다.


하지만 맹자는 이야기합니다.

민위귀 사직차지 군위경(民爲貴 社稷次之 君爲輕)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이 그 다음이며 임금은 가장 가벼운 존재다.”


또한 임금이 잘못하는 경우에는 그 임금을 바꿀 수 있다는 혁명론을 주장한 것도 그이지요. 그리고 여민동락(與民同樂)을 이야기합니다. 백성과 더불어 같이 즐기는 것이 진정 군주의 즐거움이라는 것이지요.



▲ 맹자는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이 그 다음이며 임금은 가장 가벼운 존재다.”라고 말한다.(그림 이승헌 작가)


우리나라에서 성군중의 성군으로 존경받는 세종대왕은 여민락(與民樂)을 만들고 즐겨 연주했습니다. 이는 백성과 더불어 즐긴다는 뜻이니 세종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어떠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글을 만든 까닭도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백성의 고충을 덜기 위함이니 말이지요.



우리나라 헌법 제 1조에도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백성이 중요한 까닭입니다.

요즘 세태를 보면 힘을 가진 자의 한마디가 힘없는 다수의 의견에 우선하고, 침묵하는 다수보다 떠벌리는 소수의 의견이 힘 있으며, 내용만 읽고 가는 많은 네티즌보다 소수의 댓글부대가 힘이 있습니다. 어쩌면 권력의 속성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떠벌리는 자보다 묵묵한 사람의 입장도 생각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임금은 가볍지 않을지라도 백성은 귀한 것이니까요.
===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isHttpsRedirect=true&blogId=trendkey&logNo=221324106157

맹자의 사상. 의(義)와 여민동락 사상.

해피캣
2018. 7. 22


대체로 맹자는 공자 사후 약100년 뒤에 산동성 남부 추에서 출생했으며 이름은 '가'로 알려져 있다.

강의

저자 신영복

출판 돌베개

발매 2004.12.11.상세보기




공자는 춘추시대 사람이고
맹자는 전국시대 사람이다.

•춘추시대와 전국시대의 군주
춘추시대의 군주는 지배 영역도 협소하고 군주 권력이 귀족 세력들의 제어를 받는 제한군주였다.

전국시대의 군주는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는 절대군주였다.

맹자를 이해함에 있어 이러한 시대적 특성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가 생각해야할 초점은?

공자 시대의 유가사상이 맹자 시대에 와서 그 중심이 어떻게 이동했는가?

공자의 인(仁)이 맹자에 의해서 의(義)의 개념으로 계승하고 있다.

의는 인의 사회화


인이 개인적 관점에서 규정한 인간관계의 원리라면
의는 사회적 관계로서의 인간관계를 의미한다.
의는 인에 비하여 사회성이 많이 담긴 개념이다.

<논어>가 함축적인 글임에 비하여
<맹자>는 주장과 논리가 정연한 논설문이다.

맹자의 사상과 정책은 결국 당시 패권을 추구하던 군주들에게 채용되지 못했다. 당시 군주들은 사회적 정의보다 부국강병이란 이득에 더 관심을 두었기 때문이다. 즉 각 국가 경쟁력에서 맹자의 의란 무가치해보였을 것이다.

•맹자의 민본 사상의 핵심

임금을 바꿀 수 있다는 맹자의 논리는 이를테면 민에 의한 혁명의 논리이다.


맹자 사상의 핵심을 의라고 할 경우 그 의의 내용을 구성하는 것이 바로 여민락이라고 할 수 있다.


•여민락 : 백성들과 함께 즐긴다

문왕은 백성들의 노역으로 대를 세우고 못을 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모두 그곳을 크게 기뻐하고 즐거워 했으며 그 대를 영대, 그 못을 영소라 부르면서 그곳에 사슴과 물고기와 자라들이 살고 있음을 즐거워했습니다. 이처럼 옛사람들은 그 백성들과 즐거움을 함께 했기 때문에 제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맹자의 유명한 여민동락 사상이다. 즉 여민동락은 진정한 즐거움을 말하며.

진정한 즐거움이란
여럿이 함께 즐거워하는 것.

맹자의 여민동락은 오늘날 대부분 사람들이 추구하는 즐거움과 차이를 보인다.

요즘 우리는 독락, 혼자 즐긴다.
오늘날 낙樂의 보편적 형식은 독락이다.

다른 사람의 불행에 대하여 무심한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오늘날의 일반적 정서는 가능하면 다른 사람과 닮는 것을 피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차별성에 가치를 두려고 한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것은 개인적 정서의 만족을 낙樂의 기준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공감이 얼마나 한 개인을 행복하게 하는가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공감이 감동의 절정은 못 된다고 하더라도 동류라는 안도감과 동감이라는 편안함은 그 정서의 구원함에 있어서 순간의 감동보다는 훨씬 오래 가는 것이다.
공감은 서로가 서로를 상승시켜 주는 것.


===
https://arte365.kr/?p=6690


맹자는 왜 여민(동)락을 말했을까?
_동양철학자 신정근③


2012.10.30. 댓글 4 조회수 9,370

사람들은 맹자라는 사상가를 몰라도 ‘여민락’은 한 번쯤 들어봐서 알고 있다. ‘여민락’은 조선시대 아악의 이름이기도 하고 대학과 단체에서 모임의 이름을 지을 때 즐겨 사용하는 이름이다. ‘여민락’은 원래 정치 지도자가 여유 자원을 가지고 문화 예술 활동을 벌이면서 일반 백성들과 함께 쾌락을 누린다는 뜻이다. 없는 살림에 콩 한 쪽도 나누어 먹는데 문화 예술의 제전을 백성들과 함께 즐긴다는 데에 누가 반대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뜻이 좋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애용하게 된 듯하다.

그런데 정작 맹자가 이 ‘여민락’을 왜 중요하게 떠드는지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먼저 정치 지도자의 자질 또는 이상 정치의 측면에서 살펴보자. 맹자도 공자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여러 나라에서 유세했다. 실제로 「맹자」 첫 편은 양나라 혜왕(惠王), 제나라 선왕(宣王)과 대화로 시작되고 있다. 맹자가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흥미롭게 음악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

그 이야기 속에는 ‘여민해락(與民偕樂)’, ‘여민동락(與民同樂)’, ‘독락(獨樂)’ 등이 쓰이고 있다. 이 말들은 정치 지도자가 세금으로 거두어들인 사회적 자원을 어떻게 쓰느냐, 라는 맥락을 가리킨다. 독락은 자원을 순전히 개인적인 향락과 사치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고 여민해락과 여민동락은 경제적 부를 일군 인민과 함께 쾌락을 누리느라 쓰는 것이다. 인민들은 독락의 지도자를 증오하고 여민동락의 지도자를 희망한다. 따라서 정치 지도자라면 인민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는 여민해락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문화 예술의 측면에서 살펴보자. 전국시대에 정치 지도자들이 자신의 특별한 신분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높은 누대의 신축, 넓은 정원의 독점, 커다란 궁궐의 축조에 매달리고 또 그곳에서 대규모 연회를 빈번하게 열었다. 이는 정치 지도자가 씨족 공동체의 수장에서 중앙 집권적 관료 국가의 왕으로 그 특성을 바꾸어가는 과정에 나타난 사회 현상이었다. 수장은 허름한 집, 낡고 떨어진 옷, 보잘것없는 식사를 하면서 인민과 함께 지내면서 동고동락했지만, 왕은 도전자의 경계, 지도자의 권위 등을 이유로 오늘날 보이는 대규모 궁궐 속에 특별한 존재로 살고자 했다.

이러한 일은 맹자보다 앞서 활동했던 묵자가 일찍 통렬하게 비판했던 사회 풍조이자 문화 현상이었다. 이 점에서는 맹자도 묵자와 같은 보조를 취했다. 하지만 그는 묵자 마냥 음악을 공리주의의 맥락에서 비판만 할 수 없다. 맹자는 공자처럼 음악의 교육적 기능과 문화 예술적 가치를 긍정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맹자는 일종의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즉 그는 한편으로 묵자처럼 사회적 통합이 아니라 갈등을 부추기고 특정인의 무분별한 쾌락을 돕는 문화 예술(음악)의 퇴폐적인 측면을 인정했다. 다른 한편으로 문화 예술(음악)이 사회적 지원으로 받아서 사람들의 고통을 달래고 심미 의식을 키우는 문화 예술의 적극적인 측면을 인정했다.

맹자는 이 난제를 풀기 위해서 묵자와 마찬가지로 문화 예술(음악)의 향유를 정의의 관점에서 접근하기로 했다. 그는 묵자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독락과 여민동락 또는 여민해락을 구분했던 것이다. 음악이 독락으로 쓰인다면 묵자처럼 존재 근거를 상실하지만, 여민락으로 쓰인다면 묵자와 달리 향유될 권리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맹자는 지도자가 자신이 노동하지 않고 세금을 거둔 자원을 여민동락보다 독락으로 쓰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이러한 지도자를 향해 「서경」 「탕서(湯書)」에 나오는 섬뜩한 참요(讖謠)를 소개했다. “저놈의 해가 언제 없어질까? 우리 저 녀석과 함께 망해버릴까 보다!”(時日害喪? 予及女偕亡!) 원래 해는 온갖 포악한 짓을 일삼았던 하나라 걸왕을 가리키지만, 맹자는 현실에 걸왕 같은 인물이 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했으리라. 여민락은 그냥 뜻만 좋은 말이 아니다. 그것은 문화 예술인들로 하여금 자신이 왜 있는지 끊임없이 사유하게 만든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한갓 미사여구가 아니라 하이데거가 말한 존재 물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