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공감대화 - 존중과 치유로 가는 한 사람, 한 시간의 이야기
정병호,이향규,김기영,조일동,문현아,최은영,이해응,윤은정 (지은이)
푸른숲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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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이, 성별, 학력, 직업, 출신지역, 국적 등 배경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한 사람에게 한 시간씩 공평하게 이야기 시간이 주어진다. 누군가 이야기를 하다 멈추면 기다려준다. 끼어들지 않는다. 충고도 평가도 칭찬도 하지 않는다. 대부분 서로 모르는 사이였던 사람들은 어느새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북받치는 감정을 어찌 하지 못해 눈물이 터져 나올 때면, 조용히 함께 눈물짓는 사람이 있다. 지난 10년간, 약 50여 차례, 300여 명이 넘게 참여한 ‘공감대화’의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공감대화》는 인류학자, 지리학자, 교육학자, 여성학자, 정치학자 등 여덟 명의 연구자가 함께 쓴 책으로,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경험한 존중과 치유의 순간들을 포착했다. 다문화 배경 어린이와 청소년, 탈북민, 고려인 청소년, 이주여성, 사할린 동포, 중국 동포, 재일교포, 우즈베키스탄동포, 파독 간호사, 교사, 시민활동가 등 한국사회에서 각자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디에서도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참가자들은 자기 이야기를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인데 “위로를 받고 생애가 확장되는 느낌이었다”, “서로에 대한 편견을 낮출 수 있었다”, “나 자신을 ‘삶의 주인공’ 관점에서 돌아보고 과거의 나와 화해할 수 있었다”며 나만의 ‘해방 일지’를 써내려간다.
《공감대화》는 오해와 편견을 넘어 이해와 존중, 치유의 도구로 ‘공감대화’를 제안하는 최초의 책이다. 한 사람에게 한 시간씩 보장된 평등한 시간과 안전한 공간, 그리고 어떤 이야기라도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대화를 열 수 있다. 대화는 공감과 치유의 매개가 될 수 있을까? 대화는 다름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모두가 존중받는, 안전한 대화 공간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이 책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 속에서 다름을 뛰어넘고 나를 발견하는 환희와 치유의 여정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목차
1부 평등한 시간, 평등한 공간: 아이들의 해방 체험
1장 한국에서 ‘다문화’로 산다는 것: 상처를 말하며 서로 연결되다 이향규
다문화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이기까지 | ‘솔직 토크’를 위한 질문들 | 공감의 말들 | 타인이 나를 부르는 말에 대하여
2장 고려인 청소년들의 흔들림과 어울림: 이야기할수록 단단해진다 김기영
고려인, 다문화 학생, 그리고 중도입국 청소년 | 라이프사이클, 청소년 삶이야기의 시작 | 헤어짐과 이산: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공통 감정 | 태어난 곳, 사는 곳, 살고 싶은 곳
3장 한국, 탈북, 다문화 학생의 만남: 어떻게 함께 살 수 있을까 이향규
‘삶이야기’의 확대 | 사람책 도서관, 타인을 향한 고정관념과 편견 돌아보기 | 내 이야기를 하는 시간: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과 지금 걱정하는 것 | 네 이야기를 듣는 시간: 내 상처 보기 | 대화는 다름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 통일한 사회, 나의 삶 상상하기 | ‘타인과의 만남’을 배우다
2부 개인으로 이야기하기: 국적과 이념, 가해자와 피해자의 벽을 넘어
4장 냉전의 한복판을 관통해온 사람들: 다름을 이해하고 같음을 뛰어넘기 조일동
온전한 개인으로 만나다 | 모든 삶이야기의 시작점 | 대화는 어떻게 화해의 도구가 되는가 |이야기하기, 경청하기, 묻고 답하기 | 차별의 토로는 차별의 시선을 거둔다
5장 밀려났다가 돌아오고 정착했다가 떠나는 사람들: 경계를 초월한 경험 문현아
역사를 현실로 살아낸 사람들 | 고향의 정의 | “앉은 자리에서 세 나라를 겪은 셈입니다” | 글로벌 이주 시대에 맞는 질문
3부 공감의 연결 고리를 찾아서: 여성, 이주, 가족
6장 젠더와 가족: 경계를 넘어 차별과 억압 경험을 나누다 최은영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과 화해하기 | 가족이라는 아픈 속살을 드러내다 | 결혼이주 여성에게 안전한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 가장이 된 여성들, 국경을 넘다
7장 다시 만난 코리안 여성들: 사적이고 작은 이야기로 이산의 역사를 꿰다 이해응·윤은정
첫 만남, 마음의 벽을 허무는 장치들 | 100년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삶의 여정 | 여성의 언어로 여성의 삶을 말하다 | 진행자는 어떻게 공감의 조력자가 될 수 있는가
4부 공감대화란 무엇인가
8장 공감대화의 이론과 방법 정병호
공감의 위기 | 공감 능력과 대화 | 공감대화 프로그램 | 삶이야기의 힘 | 존중과 화합을 위한 공감대화
9장 공감대화 프로그램 가이드 정병호
참가자 | 진행자 | 프로그램 진행 | 시간과 공간 구성 | 통과의례 | 진행 주체와 비용
부록 공감대화 사례: 여섯 번의 1박 2일, ‘시민’이란 이름으로 연결된 사람들 김기영
후주
접기
책속에서
P. 12 공감대화는 말보다 자리에 의미가 있다. 즉, 이야기 내용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라도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울림을 준다. 또한 삶이야기는 신기하리만큼 한 사람의 삶의 맥락을 느끼게 해준다. 비유하자면 개개인의 삶이야기는 단편소설 같아서, 매번 모임마다 한 권의 소설집이 만들어진다. 때로는 주제가 연결된 하나의 장편소설이 되기도 한다. 저자들이 눈앞에서 들려주는 그 자전적 소설은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감동과 재미를 안겨준다. 접기
P. 22~23 우리는 다문화 학생을 1:1로 인터뷰하는 대신 또래 아이들이 둘러앉아 각자 겪은 차별 경험이 어떤 것이었는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했다. 즉, 이 모임은 다른 ‘삶이야기’ 프로그램 참가자처럼 스스로 구성한 자기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진행자가 던지는 질문을 중심으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P. 52~53 2016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중도입국 청소년 5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학교 적응과 진로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로 한국어 미숙을 꼽았다. 또한 이들은 부모를 따라 이주한 것으로 이주 결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나는 이들이 이주 경험 자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지, 이들을 정말로 힘들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려 했다. 접기
P. 61 ‘고려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마인드맵을 그리고 그중 대표적인 것 두 가지를 말해보라고 하자 청소년들은 라면, 비빔밥, 드라마, 염색 머리, K-pop, 한국어 공부, 인스타그램, 안산, ‘한국인도 외국인도 아닌 그런 사람’ 등을 거론했다. 이러한 구술자의 발화發話 속에는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으로 수렴할 수 없는 경계인으로서의 삶과 의식을 드러내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접기
P. 72 삶이야기를 청소년 교육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이야기 나누기로 배경이 다른 청소년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사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까? 이를 통일 교육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남북한의 오랜 분단이 초래한 두 체제 사람들 간의 단절을 이야기로 연결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의 답을 찾고자 서로 배경이 다른 고등학생들을 모아 삶이야기 캠프를 진행했다. 접기
P. 78 오후에는 어색함을 해소하고 친밀감을 쌓기 위한 활동을 했다. 둥그렇게 서서 상대방의 어깨 주물러주기, 풍선에 상대방 얼굴 그리기 같은 가벼운 활동으로 시작해 두 조로 나눠 협력 게임을 했다. 조원들이 눈을 가리고 긴 줄로 정삼각형 만들기, 동작만으로 단어를 표현해서 알아맞히기, 파스타 면과 테이프와 실을 이용해 탑 높이 쌓기 등은 간단하고 흥미로우면서도 팀워크가 필요한 게임이었다. 참가자들은 몰입하면서 즐거워했다. 사전 활동 중 가장 중요한 순서는 사람책 도서관Human Library이었다. 접기
P. 87 상처는 말하면서 드러났다. 그래서 말하는 사람은 눈물을 흘렸고 듣는 이는 숙연해졌다. 타인의 이야기가 묻어둔 내 상처를 건드린 경우도 있었다. 이럴 때 말하는 사람은 그저 예사로운 이야기를 했을 뿐인데 듣는 사람은 눈물을 흘린다. 참가자들은 각자 자신의 삶이야기를 하다가 자신 안에서 다른 이를 만나고, 다른 이의 삶에서 자신을 만난다. 접기
P. 125 우리는 공감대화가 단순한 상호 이해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화해 방향과 실마리를 모색하는 작업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꼼꼼히 짚어보고자 했다. 평소에도 그랬지만 이날만큼은 대화 모임 현장에서 정치나 이념 이야기와 공격적인 질문이 나오지 않도록 진행자가 더욱더 미리 단속하고 조정하며 대화를 이끌었다.
P. 137 삶이야기를 나누는 대화 모임은 가해와 피해의 시시비비를 가리고 아픔을 극복하거나 이념과 체제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가 아니다. 그래도 다른 사람이 들려주는 삶이야기를 경청하고 평범한 궁금증을 묻고 답하는 대화 모임 과정은 서로의 삶이 드러내는 다름과 그 다름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틈새를 열어준다. 함부로 화해와 치유를 말할 순 없지만 대화 모임이 의례적인 시간 구조 속에서 최소한 서로의 삶에 드리워진 굴곡과 아픔만큼은 공감할 가능성을 열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접기
P. 164 오성희가 자신은 고향이 세 곳이라며 웃음 짓던 그 순간이 오래도록 우리의 기억에 남아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국민-국가-국적을 같은 일직선으로 이해하며 그들에게 고향은 대체로 하나다. 반면 삶이야기 프로그램 참가자는 국민-국가-국적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그래서 이중적 고향이라는 의미가 가능했다. 오성희처럼 딱 집어 고향을 세 곳으로 정리한 경우는 흔하지 않았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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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정병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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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일본문화에 대한 현장연구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문화인류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인도적 구호활동의 일환으로 여러차례 방북했고, 조·중 접경지역에서도 북한 기근 피해상황을 연구했다. 탈북청소년을 위해서 하나원의 ‘하나둘학교’를 설립했고, 다문화이주청소년을 위해서 ‘무지개청소년센터’를 세웠다. 장기간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운동을 이끌고 있으며, 남북문화통합을 주제로 공동연구를 진행하여 『웰컴 투 코리아: 북조선 사람들의 남한살이』 『한국의 다문화공간』 등을 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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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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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술가, 사회활동가, 교육자.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교육학을 공부한 뒤 국가청소년위원회 무지개청소년센터, 한국교육개발원 탈북청소년 교육지원센터, 북한대학원대학교,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 등에서 북한 출신 이주민, 다문화 청소년, 결혼 이주 여성 관련 연구자이자 활동가로 일했다. 2016년에 남편 토니, 두 딸 애린, 린아와 함께 영국으로 이주한 뒤로 영국과 한국에 걸쳐 살면서 만난 여러 이야기를 글로 쓰고 있으며, 뉴몰든 한글학교 교장을 맡고 있다. 사소한 일에서 의미 찾는 것을 좋아하며, 잘 듣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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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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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자. 경기도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주배경청소년의 한국살이와 학교적응에 대한 연구를 위해 공립학교의 돌봄교사와 한국어강사로 취업해 고려인과 이주배경아동청소년들을 만났다. 세상의 모든 경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에 관심을 갖고 경계넘기에 도전하는 삶을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중도입국 청소년의 학교생활(공저)》, 아름다웠던 가게(공저)》, 논문 ‘고려인 청소년의 정체성 균열과 재구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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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동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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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과 블루스에 푹 빠진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 시절 반마다 하나씩 있던 록밴드를 전전하다 연주에 재능이 없음을 깨달았다. 이후 음악에 대해 글을 끄적대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배우면서 대중음악을 연구하고 비평하는 학자로 삶의 방향을 잡았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류학 전공 교수로 대중음악과 문화를 미디어 기술과 초국가주의라는 관점에서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2006년 동료 평론가들과 만든 대중음악 평론 웹진 《음악취향Y》에 지금까지 글을 쓰고 있으며,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작 : <로크 200>,<20세기 헤비메탈 명반 가이드북>,<K컬처 트렌드 2025> … 총 20종 (모두보기)
문현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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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국제이주와포용사회센터 책임연구원. 저서 『돌봄노동자는 누가 돌봐주나』(공저), 『페미니즘의 개념들』(공저) 등. 역서 『커밍업쇼트』(공역), 『세계화의 하인들』 등. 한국 사회 가족돌봄, 돌보는 남성성 등 돌봄 사안과 국제이주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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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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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북-중 경계 지역을 비공식적으로 넘나드는 북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활동과 연구를 했으며, 난민, 동포, 탈북민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지은 책으로 《한반도의 신지정학: 경계, 분단, 통일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공저)》,《평양과 혜산, 두 도시 이야기: 북한 주민의 삶의 공간(공저)》,《아름다웠던 가게(공저)》, 《Research Companion to Border Studies(공저)》 등이 있다.
최근작 : <[큰글자도서] 공감대화>,<공감대화>,<아름다웠던 가게> … 총 4종 (모두보기)
이해응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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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자, 여성정책 연구자. 이주민과 성평등 정책에 관심이 있다. 중국에서 태어나 중어중문학을 전공, 한국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지은 책으로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parite'! 성적 차이, 민주주의에 도전하다(공역)》가 있다.〈제주도민 성평등 의식 실태조사〉, 〈제주지역 이주여성 한부모의 생활실태 및 정책 지원 방안〉,〈제주지역 여성의 정치대표성 확대 방안〉 등의 보고서를 썼다.
최근작 : <[큰글자도서] 공감대화>,<공감대화>,<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 … 총 4종 (모두보기)
윤은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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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드너. 자기 말과 자기 글로 삶을 성찰하고 성장하려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한다. 그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릴레이 전시 〈시민의 성장〉을 기획하고 있다. 삶이야기 참가자들과 함께 지은 책 《Herstories, 다시 만난 코리안디아스포라 여성들의 삶이야기》가 있다.
최근작 : <[큰글자도서] 공감대화>,<공감대화> … 총 4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다른 사람의 이야기 속에서 너를 발견할 수 있을 거야”
대화는 어떻게 공감과 치유의 도구가 되는가
이 책을 엮은 문화인류학자 정병호는 2000년대 초, 한국에 온 탈북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공감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5쪽). 남북 청소년이 교류하는 행사에서도 탈북 청소년은 늘 ‘편견이 담긴’ 질문을 받고 ‘듣고 싶어 하는’ 대답을 하는 입장에 놓였다. 그는 이 한계를 극복하고자 남북 청소년들이 서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모임을 기획했고 그것이 ‘공감대화’의 시작이 되었다. 이후 ‘공감대화’는 이주민, 남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이어졌고, 2012년부터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배경의 남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한민족다문화 삶의 역사 이야기’와 ‘경계를 넘는 삶이야기’로 확장되었다.
아홉 살 어린이부터 아흔 살 노인까지, 지난 10년간 300여 명의 사람들과 이야기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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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하나가 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 ~
애서가 2022-07-24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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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지금,참 필요한 대화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의 편견을 낮추고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책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반짝햇빛 2022-07-18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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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공감대화란 무엇인지 찐으로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젊어서노세 2022-07-2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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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편견을 대화로 풀어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는 책. 강력한 대화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greentea 2022-07-2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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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과 치유로 가는 한 사람, 한 시간의 이야기” 한 사람이 한 시간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을 이룬다는 것은 이제껏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일이다.
우연히행복해지다 2022-07-2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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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엄마가 때린 아이 엄마에게 연락해 사과를 받았지만 솔직히 '사과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그렇게 자신이 다문화라서 차별받았다고 말했던 아이가 전체 토론 시간에는 그 따돌림을 "무조건 다문화 때문으로 돌리면 안 된다" 고 말했다. (-39-)
대체로 통일한 사회나 그렇지 않은 사회나 자신의 삶은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하는 일, 사는 곳, 관심과 취미가 크게 바뀌지 않으리라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다른 것은 통일한 사회를 가정하고 자신의 프로필을 적을 때 좀 더 '홀가분한 느낌' 을 받았다고 고백한 점이다. (-98-)
그녀가 "눈이 퉁퉁" 불어날 정도로 슬프게 눈물을 흘린 이유는 '부모 형제가 있는 곳'을 떠난다는 심정 때문이다. 떠남은 익숙한 것, 정든 가족과 이별하는 것이자 전혀 모르는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익다. 인터넷과 다양한 정보가 가득한 지금은 도착지의 상황을 잘 모르고 떠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이들이 떠나던 시절의 도착지는 거의 미지의 장소아 다름없었다. (-159-)
한국에 온 이주 동포 여성은 먼저 한국 사회 안에 자리 잡기를 기대 혹은 요구받는다.다른 지역에서 온 이주민들과 만날 기회응 사실상 드물다. 나(이해웅) 도 연구자로는 북한동포들을 만나봤으나 일상에서는 만나보지 못했다.내 삶이야기를 공유하며 그들과 '평등하게' 마주 본 적은 없었다.어린 시절 중국에서 들은 어머니의 북한 친척 이야기 말고는 책으로만 마주했다. (-216-)
한국에 와서 벌써 14년을 살았다는 한 사할린 동포 노인이 말했다. 식민지 조선에서 제국의 변방으로 떠밀려간 부모에게서 태어나 냉전의 경계에 얽혀 돌아오지 못하고 '국민'이전의 존재로,무국적 난민으로 살아온 관심 어린 질문을 받고 감격해서 한 말이다. (-259-)
진행은 참가자들과 배경이 비슷하거나 최소한 그를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이끈다. 참가자들이 평등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삶이야기를 하려면 모임의 중심 역할을 하는 사람 중에 자신이 동일시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느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271-)
독일의 '동서포럼'이나 한국의 '남북이해모임' 처럼 두 집단 간의 편견 해소가 목적인 경우에는 서로 다른 배경의 남녀 두 명으로 하나의 세션을 구성하다. 매 세션이 끝날 때는 식사나 산ㅌ책 같은 활동을 위한 자유시간을 배정해 기분 전환을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음 세션의 삶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279-)
우리 사회에서, 스스로 타인과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착각하면서 살아간다. 나와 다른 이들간의 거리감을 좁혀들며, 나의 의사가 상대방에게 먹혀들거라는 착각은 상대방의 마음을 헤어리지 못하고, 공감이 아닌 불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놓치곤 한다.공감이 차별과 혐오로 바뀌는 순간이다.
그래서 소통의 중요성,대화의 원칙과 절차를 한 권의 책에서 열거해 볼 수 있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각각의 개별적 존재가 서로 어떤 한 공간에 놓여지게 되면, 의도치 않게 불편한 상황에 놓여지게 되는데, 자신의 억울함을 누군가에게 호소할 길이 막히게 된다는 점이다. 국내 이주민들, 새터민이라 부르는 탈북자들,해외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 오랜 시간동안 정착해 사는 다문화가정,이러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공감대화라는 하나의 주제에 맞게 소통을 진행하고 있었다. 즉 자신에게 불합리하거나,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살아간다. 사회적 소수자, 약자들이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서툰 이유는 여기에 있다. 즉 이 책에서 , 소통을 하고자 한다면, 기본 전제가 필요하며, 소통의 장을 열기 위해서, 자유로움과 평등함을 원칙으로 삼는다. 더군다가 질문이나 어떤 주제에 대해서, 곹통된 것, 보편적인 것들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며, 소통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얻어야 하는지 하나하나 따져 볼 수 있다.서로 공감하고, 통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고, 서로에 대해서 명확하게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가 노출하고 싶지 않은 것들, 대화에 대해서, 나의 개인사에 대해서 노출하되, 그 노출된 대화를 정제하는 과정이 필요하며,진행자 , 사회자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나의 상황과 환경, 경험과 가치관 ,신념을 돌아볼 수 있으며, 누군가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현재를 돌아볼 수 있다.즉 다문화가정과 대화 공감함으로서, 서로에게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도출할 수 있고, 사로 화합의 장을 만들어 나간다. 소통을 강조하는 사회이지만, 소통이 안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고구마 백개 먹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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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22-07-28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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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 편저의 『공감 대화』 를 읽고
정병호 편저의 『공감 대화』 를 읽고
‘공감(共感)’이란 “자신이 판단력을 유지한 채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인지적 능력”을 말한다.
공감은 동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생존 기술인 ‘친절함’의 바탕이 된다고 한다. (247p)
공감은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경험을 이해하는 능력’을 뜻하는 영어 ‘empathy’를 번역한 말이다.
이러한 '공감(共感, 함께하는 또는 같이하는 느낌)'은 감정적 느낌을 강조하면서 동감이나 동정sympathy, 연민compassion과 비슷한 뜻으로 자주 쓰이고 있다.
사실 동정과 연민은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정서적 느낌이지만, 공감은 자신의 판단력을 유지한 채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인지적 능력이란 의미가 강하다.
다시 말해 공감의 뜻은 ‘상대방과 처지를 바꿔 생각해보자’는 역지사지(易地思之)와 비슷하다.(246p)
상대방 처지를 알기 위해서는 바로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가 필요한 것이다.
사람은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지 못하면 친한 사이가 될 수 없는데 하물며 이념과 체제 등 각종 편견 등으로 점철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함께 어우러지기 위해서는 더더욱 상대방의 면면을 속속히 알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는 대화를 통한 공감의 기회는 반드시 필요하다 할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이러한 열린 마음과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이 이 사회에 얼마나 되는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전체 인구에서 이주민이 5%를 넘는 다문화사회에 진입하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강조하였고 우리가 알고 있는 '단일민족국가'랄지, ' 한민족국가'의 이념을 과감하게 전환시켜 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돌아보면 우리 주변에도 이제 다른 언어를 쓰거나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또한 자주 미디어와 눈 등에서 퍼뜨리는 다른 집단을 향한 경계심과 혐오 감정을 어떻게 걸러내야 하는지, 또한 이들 상대방을 편견 없이 대하려면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당당하게 지금까지 이들에 관해 혹시 갖고 있던 잘못된 오해나 편견 등을 과감하게 넘어 이해와 존중으로 가는 길을 함께 배우며 행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이 책 《공감대화》의 큰 의미라 생각한다.
이 책 《공감대화》는 글로벌 이주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새로운 대화 지침서가 될 것이다.
편자가 2000년대 초, 한국에 온 탈북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공감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5P)고 한다.
바로 이를 계기로 서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남북 청소년들이 서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모임을 기획하여 ‘공감대화’의 시작을 마련하게 된다.
이후‘공감대화’는 이주민, 남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이어졌고, 2012년부터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배경의 남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한민족다문화 삶의 역사 이야기’와 ‘경계를 넘는 삶이야기’로 확장되었다.
대상은 아홉 살 어린이부터 아흔 살 노인까지, 지난 10년간 50여 차례, 300여 명의 사람들과 이야기 모임을 진행하면서,‘공감대화’는 점차 진화했다.
공감대화는 “다른 집단 구성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평등하게 만나며, 정당한 사회적 존재로서 소수자들의 의미를 확인하고 참가자 개개인의 존중과 치유”를 목적으로 한다.
그러기 위해서 토론과 비판을 삼가고 판단을 유보하며 상대방의 삶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경청한다.
일정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된 적정 수 참가자의 생생한 목소리들이 책 속에 그대로 다 들어 있다.
그 동안 가슴속에 꼭꼭 묻어놓고 숨겨놓았던 아팠던 순간들의 이야기들을 아낌없이 털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진실을 다해 들어주는 함께 하는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바로 공감대화의 힘이다!
다문화 배경 어린이와 청소년, 탈북민, 고려인 청소년, 이주여성, 사할린 동포, 중국 동포, 재일교포, 우즈베키스탄동포, 파독 간호사, 교사, 시민활동가 등 한국사회에서 각자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디에서도 털어놓지 못한 생생한 이야기들을 통해 공감의 필요성을 느꼈으면 좋겠다.
우리도 이제는 당당하게 다문화국가 일원이며, 하나의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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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사 2022-07-28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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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공감대화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헤이트》 와 《지리의 힘》,《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라는 책들이 떠올랐다. 특히 《헤이트》가 떠올랐다. 그 책은 왜 혐오의 역사가 반복되는지 심리학자, 법학, 미디어학, 역사학, 철학, 인류학 등 다채로운 분야의 학자들이 '혐오'라는 단일 주제에 초점을 맞춘 토론과 연구의 강연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왜 혐오가 생겼을까? 이것도 어쩌면 공감의 부재로 그런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로 동양인을 혐오해 생긴 범죄들, 우리 사회의 각종 혐오 표현들, 서로 내탓이 아닌 남탓을 하며 위안을 삼고, 책임을 떠넘기려는 행위가 아닐까? 서로의 공감이 부족하기에, 어쩌면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고 서로 적대시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생긴것은 아닐까? 나 아니면 너로 나누어 나 살리고 너 죽이자라는 마음이 작용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공감대화는 무엇일까?
이 책은 그동안의 공감대화의 여정을 기록한 책이며, 공감대화는 어떻게 하는지 가이드까지 알려준다.
공감대화의 진행은 이런식으로 진행된다. 거의 소규모로 6명과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하며 한 사람 한 사람 똑같은 시간을 배분해 그 시간동안 온전히 그 한 사람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다. 한 사람의 삶의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 다른 사람은 말을 할 수 없고 진지하게 경청한다.
그리고 다 들은 후 들은 사람들은 질문을 할 수 있는데 질문에는 주장이나 의견ㆍ 제시, 비판, 토론을 삼가고 이야기하는 사람의 삶 자체를 이해하고자 하는 데 필요한 궁금한 점을 질문 해야한다.
우리가 미처 관심을 갖지 않았던 우리 한국에 살면서도 몰랐던 존재들이 있다. 탈북학생, 다문화학생, 중도입국청소년, 결혼이주여성, 고려인, 재일교포, 사할린에 살다 온 사람들, 이념이 다른 사람들, 국적이 다른 사람들 등 조상이나 부모, 탈북한 사람들 모두 한국인이지만 한국인처럼 대우받지 못하고 어디에서도 상처를 드러내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가 여기 있다.
공감대화를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모두 나로 살기 바쁘다. 하지만 정작 나의 삶이야기를 누구에게 긴 시간 이야기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긴 시간동안 진지하게 들어줄 수 있는 사람도 없다.
예전에 읽었던 《창가의 토토》라는 책에서 토토가 새로 전학을 가게 될 초등학교를 알아보던 중 교장선생님과 상담을 하는데 그 교장선생님은 처음 본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가 하는 말을 무려 4시간동안 들어주었다. 그 장면과 겹치며 드는 생각이 성인 또한 이렇게 자기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경청해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누군가 나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충고나 조언, 비난을 하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위로가 되고 힘이 됨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심지어는 가해자와 피해자로 만나게 되고, 이념이 달라 서로 총구를 들이대며 적군으로 대치했던 이들도 공감대화를 통해 변화가 이루어졌음을 느끼게 되었다. 진행과정중에 서로 라포를 형성하여 자기의 삶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주최측의 세심한 배려에 나 또한 감동받았다.
코리아 디아스포라로 우리 한국에 와 살게 된 사람들에게 내국인들은 쉽게 당신은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고 한다. 이제는 그런 질문보다 어떻게 살아왔냐고 묻는 게 그 분들에 대한 배려다.
한국인은 단일민족임을 강조할 게 아니라 이제는 다문화 사회를 받아들여야 한다. '다문화' 라는 이름으로 한국 안에 특수한 집단으로 묶어 한정하려하면 안된다. 좀 더 넓은 시각으로 포용하며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니편내편 가르지 말고 서로를 따뜻하게 껴안을 수 있는 문화, 서로가 공감하며 함께 나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닐까?
결국은 사랑이다. 사랑의 대화, 공감의 대화만이 오해와 편견을 넘어 이해와 존중으로 나아갈 수 있다. 혼자가 아닌 함께 나아갈 때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한국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에 놀라웠고, 주위를 더 잘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사람들은 대부분 가난하고 못 사는 사람은 은근히 무시하는 경향이 있고,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도 은근히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불과 50년전만 하더라도 춥고 헐벗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손에 꼽힐 정도의 나라였음을 잊으면 안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언젠가는 통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먼 훗날 통일이 되었을 때 서로를 이해하려는 이런 공감대화 프로그램이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소통의 부재로 많은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지금, 이런 공감대화를 활용하여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공감대화프로그램은 쓸 만한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이 공감대화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기회를 만들어 서로 갈라치기하지 않고 서로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소외된 이웃들을 잘 살펴보고 그 이웃들에게 어떤 것이 그들을 배려하는 것인지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에 그들을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대화를 통해 타인과의 만남을 배우고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 연대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만이 더 나은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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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햇빛 2022-07-18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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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봐도 우리나라 만큼 역동적인 나라는 없었을 것이며, 어쩌면 이런 유형의 나라가 등장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는 우리 만의 주관적인 해석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나 세계의 시선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선 비슷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우리가 이룩한 다양한 형태의 성장과 발전의 산물, 이를 즐길 권리는 누구에게나 존재하나, 요즘 우리 사회를 돌아볼 때, 다양한 문제가 많고 여전히 재도약을 향해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공감 대화> 이 책도 이런 사회갈등이나 문제, 사회적 현상을 바탕으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조명하며 왜 소통하며 공감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지, 그 명분과 목적성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책에서는 외국인이나 이민자, 외국인 노동자나 탈북민, 또는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들의 입장을 소개하며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그런 가치에 대해서도 그들은 누리지 못하거나 오히려 차별받는 현실에 대해 알리며, 어떤 형태로의 관심이나 지원, 이 자체가 어려울 경우 어떤 대화법 등을 통해 그들을 마주해야 하는지, 이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사회로 인해 우리는 초연결적 가치 또한 중요하다고 여기지만 나도 모르게 행해지는 차별과 차이의 만연으로 인해 또 다른 누군가는 상처나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공감능력을 가져야 한다.

항상 다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우리는 너무 까다롭고 어려운 기준이나 조건을 제시하며 이들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있는지, 물론 무조건적인 배려나 지원 등을 말하는 건 아니다. 또한 이같은 현상은 우리나라만 겪는 문제도 아니며 우리가 지향하는 그리고 바라는 세계적인 강국이나 선진국들도 비슷한 사회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점은 명확하다. 확실히 우리나라는 여러 문제가 존재하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보수적인 포지션을 견지하며 해당 문제에 대해서도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거나 자신과는 무관한 일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공감 대화> 사회적 약자들에게 많은 것을 주자는 의미도 아니며 그들이 말하는 목소리에 조금은 관심을 갖고 어떤 문제점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지, 이에 대한 입장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내 주변의 또 다른 이들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일반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해당 도서를 접하게 된다면 저자가 어떤 의도와 목적으로 <공감 대화> 의 가치를 표현하고자 하는지, 이에 대해 현실적으로 접하며 더 나은 형태로 판단해 보게 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말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접근법에 대한 소개, 책을 통해 접하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마주하며 판단해 나가야 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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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kidol 2022-07-3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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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공감하면서 대화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는 요즘,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공감하지 못하고 있기에 궁금했던 책이다.
공감이라는 단어가 눈길을 끌어서인지 이책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다른 사람의 이야기속에서 너를 발견할 수 있을거야. "
책속에는 나이, 성별, 학력, 직업, 출신지역, 국적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10년간 50여 차례, 300여 명과의 만남을 통한 해방 체험의 현장을 기록한 책이다.
한시간씩 공평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며 그 어떤 간섭도 없이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공감대화는 말보다 자리에 의미가 있다.
즉, 이야기 내용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라도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울림을 준다.
또한 삶이야기는 신기하리만큼 한 사람의 삶의 맥락을 느끼게 해준다. " (p12)
우리 주위에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다니
그리고 그 이야기로 인해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공감할수 있다니
나만 상처를 받고 힘든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도 저마다의 힘듬이 있음을 알게 되고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는 것이 주는 위로가 따스하게 다가 온것 같다.
누군가와 이런 이야기를 나눌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마주할수 있는 날이 있기는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해와 편견을 넘어 이해와 존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수 있을것 같았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 이야기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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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공주 2022-08-0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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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상처를 이기하는 것은 도움이 될까? 비슷한 상처를 입은 사람끼리 모여서 이야기하면 큰 위로를 받을까? 위로를 딛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받을까?
몽골, 중국, 일본, 필리핀, 영국, 러시아 출신의 차이는 있지만 다문화라는 공통점이 있는 아이들의 대화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을 공유해주고 있다.
솔직토크를 위한 질문 – 공감의 말들, 직접 대화를 나눈 내용을 대화체로 기록하여 독자인 나는 그 대화에 더 집중하게 되고 대화에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 현장감과 진정성이 높아지면서 공감하게 된다.
‘따돌림은 무조건 다문화 때문으로 돌리면 안 된다.’ 다문화? [자기들의 생각에 마땅하다고 여기는] 이름을 붙이는 행위는 늘 다수자의 몫이다. (p041) 안전한 공간에서 자기 이야기를 스스로 하는 행위가 주는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
‘말하는 소리가 작으면 듣는 귀가 커야 한다.’
삶의 이야기를 회상하기 위한 라이프사이클 그리기가 진솔한 이야기를 꺼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말하는 사이에 다른 사람이 끼어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진행의 핵심 부분이고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이 공감의 기본이 된다. 질문이 없는 것은 관심이 없다는 의미이다. ‘좋은 나라 좋지 않은 집, 친절한 선생님 불편한 학교’. 어느 나라 사람이고 어느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
70대 이상의 어르신들은 일제 강점기를 거치지 않는 사람들도 작은 그 상시 이야기로 시작한다. 6.25 전쟁은 서로 적이기도 했던, 전쟁의 피해를 입은 분들을 같은 나라에 살게 하였고 서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살았지만 공감 대화를 통해, 서로 피해자였을 수 있다는 상황을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 글에 등장하는 화자들과 청자들 결국은 공감을 하게 된 사람들의 국적 등 배경은 매우 다양하다. 어떻게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지? 궁금해했던 탈북 청소년들도 결국 공감 대화를 통해 그 방법과 방식을 이해한다. 남복 통일은 더 이상 우리 민족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다문화 가정의 증가로 그분들도 고려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공감의 대화의 시작은 화자가 편안하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다. 이 책을 읽으면 어떤 환경과 준비가 그것들을 가능하게 만들었는지 알 수 있다. 대화는 소통의 시작이고 소통은 문제가 확대되거나 단절로 인한 외로움 등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절대로 공감할 수 없는 사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상태는 어떤지? 곰곰 히 생각해보고 누가 누가 이런 공감대화를 헤야 하는 지는 굳이 열심히 찾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다. 그 안에 나도 있다.
대화의 능력이 있고 실재로 대화를 하는 모든 분들에게 권해드리며 특히 학교나 기관에서 상담을 하는 선생님들-이미 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에게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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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an72 2022-07-2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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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대화가가 갖는 힘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대화를 하고 어떤 대화는 내게 위안을 주기도 하지만 또 어떤 대화는 의미없는 농담만을 주고 받기도 하고 어떤 대화는 일방적인 주장이나 논쟁으로 상대방에게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공감대화라는 것은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틀림이 아닌 다름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닐까요? 이 책은 여러명의 저자가 그동안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모임을 통해 얻어낸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임의 프로그램 진행은 서로 다른 집단 구성원으로 구성된 모임에서 서로간의 이해를 하고 자연스럽게 동등한 입장에서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이야기하고 이런 이야기를 통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편견이나 불편한 오해를 풀어내고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치유할수 있는 기회로 만드는 장으로 진행된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이제 다문화사회라고 할수 있을만큼 기존의 단일민족국가의 정체성을 버리고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로 전환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 책 속에 나오는 다양한 모임에서 대한민국의 구성원이 다양해졌음을 그리고 소수자로 겪어야했던 많은 다문화 가족의 아이들이나 탈북인, 재중동포, 사할린 동포등에 우리가 너무 무심하게 대했거나 차별을 은연중에 두었음에 조금은 부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
가장 공감이 갔던 모임의 이야기는 70이상의 노인분들의 모임 이야기였습니다. 누구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돈을 벌기 위해 독일로 간호사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고 누구는 한국을 떠나 사할린에 정착한 부모에게서 태어나 일본인으로 살다가 다시 소련인으로 살다가 소련붕괴후에는 러시아인으로 살다가 마지막에는 한국에 영구 귀환하여 한국인으로 살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일본에서 태어나 북한으로 이주했다가 탈북하여 한국에 들어오기도 했고 누군가는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인으로 살다가 한국에 최종 정착한 분도 있고 이렇게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처음에는 어색하게 인사를 하다가 과거를 이야기하고 고향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부모나 조부모를 이야기하고 힘들게 살아온 세월을 이야기하면서 서로 조금은 더 상대를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한국은 과거 일제의 침략, 그리고 한국전쟁, 좌우익의 대립등 100년간 수많은 사건들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누군가는 남한인으로, 북한인으로, 러시아인으로, 중국인으로 어쩔수없이 살아야만했던 것이고 그들에게 우리는 어디에서 왔느냐를 묻기보다 어떻게 살아왔느냐를 물어보는 것이 그들에게 진정한 관심을 표명하는 것이 될 것 같습니다.
공감의 문제는 성별, 국적, 피부색, 인종, 사상을 떠나 누군가의 이야기를 그대로 드어주고 그 둘어주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큰 위안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느 것 같습니다. 대화가 누군가의 동의를 구하거나 나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그대로 들어주고 서로의 삶이나 생각에 대한 존중을 할수 있는 그런 대화가 바로 공감대화일 것이고 이런 공감대화를 통해 우리는 서로가 틀림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면서 닮은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서로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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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kim 2022-07-23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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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300여 명과의 만남을 통해 대화를 하고 이를 기록했다는 표제에서 먼저 관심이 갔으나, 여는 글과 목차를 읽은 후, 내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전문가가 만난 여러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고민하는 내용인 줄 알았던 것이다.
여기서의 '공감대화’는 이야기의 내용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도 들어주는 사람들과의 모임, 한 시간 남짓이지만 한 개인이 살아온 다양한 역사와 그 스펙트럼을 관통하여 각각 단편소설과 같은 울림을 주는 의미있는 '도구'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실험이 있었다.' 남북한 주민의 삶이야기'프로그램을 이주민, 남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2012년부터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을 중심으로 시작해, 그밖에 중국 조선족, 러시아 사할린동포, 중앙아시아 고려인, 재일동포, 재미동포를 비롯한 다양한 배경의 남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한민족다문화 삶의 역사 이야기’와 ‘경계를 넘는 삶이야기’로 확장되었다.10년 간 50차례의 모임이 아홉살 어린이부터 아흔 살 노인까지 모두 약 300명이 참가했고 이를 1부 평등한 시간, 평등한 공간:아이들의 해방 체험 2부 개인으로 이야기하기:국적과 이념, 가해자와 피해자의 벽을 넘어 3부 공감의 연결 고리를 찾아서: 여성, 이주, 가족 마지막으로 4부 공감대화란 무엇인가를 통해 집대성하고 정리한 여러 저자들이 이 한 권으로 묶은 것이라고 한다.
한국의 다문화 아이들이 모였다.한국에서 다문화 학생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질문은 이렇다.
- 차별받은 경험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왜 그렇게 했나? 그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 나는 어떻게 반응했나?
- 앞으로 비슷한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대응하겠나?[이야기를 듣고 나서]나라면 이렇게 느꼈겠다, 나라면 이렇게 대응했겠다.
- 사회,학교,친구가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
한국에서 대학과 연구소에서 일하고 지금은 영국 이주 후 런던한겨레학교 교장으로 어린이들이 '코리언'으로 잘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자인 이향규 저자는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의 요청으로 청소년을 위한 다문화 감수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의 일환으로 1:1 인터뷰 대신 또래 아이들이 둘러앉아 각자 겪은 차별 경험을 서로 나누게 하고 이야기 방식을 취함으로써 더 풍부한 사례 수집을 하고 이야기 캠프 참가 학생들이 신뢰와 유대감을 갖도록 해 수고 사례비나 기념품 지급 형식이 아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보상이 되도록 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한다.
진행 과정은 연구원 학부생 조교 두 명이 초등반을 맡고, 저자는 과제의 연구책임자로서 중등반을 맡았다. 세 사람 모두 글로벌 브릿지 프로젝트(이전 프로젝트로 유대감과 친밀감이 있었던듯)를 담당하고 있어서 참가 학생들과의 충분한 라포를 형성하고 있었다는 조건이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탈북이주자녀, 부모가 외국인인 자녀, 고려인2세인 아이들은 다양한 형태의 차별을 경험했고, 아무도 곁에 오지 않거나 콕 짚어 뭐가 문제라고 말하기 어려운 은근한 배제, 외국인이라고 놀리는 언어폭력, 밥을 먹을 때 반찬을 가져가거나 아이의 물건을 함부로 망가뜨리는 직접적인 공격까지 당했고 이에 대응하지 않은 아이 혹은 치고받고 싸운 적이 있는 아이까지 자신의 경험을 나누었다. 속상한 일에 공감을 표하고 그 일을 겪는 아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등 공감의 언어는 아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서로 위로하며 연대 의식을 갖게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초등반 아이들과 달리 중등반은 진행자가 이야기의 주제만 던져줄 뿐 학생들이 자기 경험을 제법 길고 상세하게 묘사할 수 있었다고 했다.
독도는 누구 땅이라고 생각하냐? 위안부를 어떻게 생각하냐? 같은 질문으로 누구 편인지 확인하고 싶어하는 심리에 맞서 부모 중 하나가 일본인인 아이들은 자신이 갑자기 가해자 입장에 선 것 같이 당황했다.그리고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의문을 가진 것 중 하나는 '다문화'라는 명칭 문제였는데,
말이 문제예요. 왜 똑같은 사람인데 거기에 명칭을 붙여서 얘기하냐고요. ...그냥 사람마다 개인으로 이렇게 판단하면 될 텐데 꼭 그렇게 다문화라는 명칭을 써서 다른 사람 차별 대우하는 것처럼 하는 행동은 별로라고 생각해요. ...소외되는 느낌이 들고 솔직히 다문화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가 않고,
다문화라는 특별한 명칭이 있으니까 더 놀림을 받는 것 같아요.
다수자가 소수자를 집단으로 부름으로써 차별을 알게 모르게 받아들이게 한다는 것이다. 지금껏 이 아이들은 그동안 속상했던 마음이 이렇게 모여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풀리는 듯하다고 했다. 다문화의 좋은 점, 나쁜 점을 짚어보고 서로 답답했던 것을 털어놓고 속시원히 말할 수 있었다고. 저자는 이것이 온전히 이야기의 힘 덕분이라고 말한다.
다문화 중 고려인, 주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구소련 국가에 거주하며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한민족 동포들에 대한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좋았다. 한국에 취업할 수 있는 비자를 이들 대상으로 확대하는 정책이 도입된 2007년 이후 그들의 한국 이주는 갈 수록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중도입국 자녀들은 한국어 미숙으로 학교 적응이 어렵고 같은 언어권 친구들하고만 어울리며 학교를 그만두는 사례가 늘고 있어 한국살이에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 한국어 수업 학생들을 가르쳤던 저자가 삶이야기 프로그램에 6명의 청소년을 섭외했고, 2018년에 진행한 내용은 이렇다.
1박2일이 아닌 1일로 바꾸고 놀이전문가가 진행하는 몸으로 놀기와 마음 풀기 시간으로 시작해 라이프사이클 그리기 인생에서 경험한 사건, 전환점이 된 시기 등을 그리며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보게 하고 자신의 라이프사이클을 다른 참가자들과 나누게 했다. 삶이야기는 성인이 아니기에 한 시간이 아닌 15분간 이야기하고 5분 동안 서로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질의응답 시간으로 구성했다. 식사, 간식, 휴식 시간을 신경써서 배정하고 러시아식당을 예약해 본국에서 먹었던 맛과 지금의 맛을 비교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했다.
'헤어짐과 이산' 이주를 받아들이는 감정은 설레고 기분 좋았다는 것보다 본의 아니게 한국으로 오면서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실과 관련이 깊어보였다. 부모의 부재, 엄마의 부재를 경험하고 재결합한 청소녀는 정서적 유대를 잃었을 경우 재결합 이후 가족관계를 어떻게 회복해갸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이주 청소년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선이 걱정과 염려로 가득한 현실에 '혼란'이라는 딱지를 쉽게 붙이거나, 심리치료, 미술치료를 받아야 하는 치료 대상으로 이들을 보는 것을 경계하고 단지, 우리 곁에 단지 끊임없이 흔들리고 어울리는 존재로 인정하고 받아들여 준다면 이런 삶이야기 등의 전환점을 통해 그들이 소통할 장을 마련해주는 일이 어른이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국, 탈북, 다문화가 어떻게 어울릴지에 관한 의미있는 실험 캠프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타인을 향한 고정관념이 어떠한지 탈북 학생, 다문화 학생 그리고 서울 학생 총8명이 모여 1박2일 동안 사전 활동- '사람책 도서관' '내이야기 나누기' 2040년 상상하기 그리고 정리활동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위로하며 '다름'을 뛰어넘어 미래 통일사회에서의 자신의 삶을 상상하는 데에 까지 이르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대화는 어떻게 화해의 도구가 되는가,
부분에서 문화인류학자 조일동은 '한민족다문화 삶의 역사 이야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한반도 거주민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삶을 보낸 한국인 이주민들의 삶이야기에 공감대화를 실었다.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한국인 디아스포라) 최근 한민족 공동체로서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해외 한인들을 포함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도 부각되어 그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여섯 명의 참가자가 모였고, 구체적으로 그들은 10월 항쟁 희생자의 딸과 아들, 중국 출신 조선족 여성, 사할린 출신 영주귀국자 남성, 탈북민 여성,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 남성들이다.빨갱이로 낙인찍힌 10월 항쟁 유족들은 남한에서 연좌제 탓에 평생 제약을 받고 터부시되어 그 상처를 안고 살았으며, 반공주의를 가치관 삼아 살아온 전직 국군 그리고 북한에서 탈주한 전직 인민군들은 모두 이념 대립과 그 대립이 자아낸 폭력 역사를 경험했고, 서로의 다른 입장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상대의 고통을 듣고, 묻고 더 자세히 알아가며 상대방을 그저 고통을 감내한 개인으로 바라보게 했다.첫날 자기소개의 팽팽했던 긴장감은 어느새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며 의례적인 모습을 띠고 명확히 규정된 시간 동안만 아무런 제재 없이 이야기하며 이 규칙이 공고하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반공투사도 북한군 출신 탈북민 그리고 중국 출신 조선족도 이념 대립의 희생자였으나 참가자로서 그들은 한국 술과 북한 술 중국 술을 비교하는 취향을 나누고 각자가 확신했던 자신의 정체성을 뛰어넘어 눈앞에 있는 서로가 너무도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 평등한 대화를 나누는 시공간에서 변화하고 헤어질 때는 악수를 나누었다고 한다.
공감은 동감아니 동정, 연민과 비슷하지만 다르다. 판단력을 유지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인지적 능력이지 정서적 영역이 아니라고 한다.인간이 동물과 다른 큰 집단을 만들고 협력한 덕분에 지구에서 가장 번성할 수 있었고 인간에게 공감 능력은 인류의 생존 열쇠다. 공감 대화의 이론과 방법론에서 저자 정병호는 공감의 능력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인지적으로 알고 정서적으로 느끼며 배려하는 마음의 통합과정으로 사람 간 거리를 뛰어넘게 하는 일종의 정신적 초능력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자 자밀 자키
공감 능력 계발은 최근 교육 분야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며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평화교육 프로그램으로 협동심, 배우려는 욕구, 사고 능력이 향상되어 학업성취도가 높은 성과를 내었다고 한다.공감대화 프로그램 즉 이 책에서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자 유용한 도구는 문화 차이가 크고 정치적 입장이 달라 서로에 대한 편견이 강한 집단 구성원들이 다른 문화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문화상대주의적 대화 에 대한 필요성을 가지고 집단 대화 프로그램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비록 전문가는 아니지만, 한국어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향후 지도하게 되면 여기서 수행한 공감대화 프로그램에 한번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던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이 리뷰는 푸른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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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2022-08-04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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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공감대화
"상처받지않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그러나 그런 삶은 없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살면서 저마다 상처를 입는다. (20쪽)"
나는 정병호, 이향규, 김기영, 조일동님께서 저술하시고 <(주)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하신 이책 <공감대화>를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아 정말 백번천번 지장하신 말씀이다.
어찌 인간이 평생을 살면서 상처받지않고 살 수 있으랴.
다만, 중요한 것은 상처받는 일을 최소화하고 타인을 좀더 이해할려 노력하고 따스한 대화 갖는 시간을많이 갖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정병호한양대학교 명예교수님께서는 문화인류학자로서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친절한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평등한 시간 평등한 공간, 개인으로 이야기하기, 공감의 연결고리를 찾아서, 공감대화란 무엇인가 등 총 4부 311쪽에 걸쳐 10년간 50여 차례, 300여명과의 만남을 통해 발견한 공감대화의 힘, 그 해방 체험의 현장을 기록한 최초의 책으로서 아낌없이 잘알려주시고있다.
아 나는 이책통해 대화의 중요성을 다시금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따뜻한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하나가 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싶으신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저자께서 들려주셨던 다음의 말씀이...
"자신의 삶을 드러내서였을까, 아니면 타인의 삶을 들어주며 연민이 생겨서였을까. 공감대화는 어떤 사람에게는 치유과정이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관계 형성과정이었다. (30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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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서가 2022-07-24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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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스스로 문을 열고 나와야 한다. 다른 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경청과 공감은 건강한 관계를 맺는 첫걸음이다.
집과 회사에서, 친구와 동료, 연인 사이에서 누구나 불통의 경험이 있다. 말을 잘 들어주지 않아서, 자기 고집만 부려서, 거절 의사를 잘 표현하지 못해서, 감정이 격해져서 괜한 오해를 사고 갈등을 빚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누구나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유쾌하게 대화하기를 바라지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같은 말이라도 사람마다 연상하는 인물이나 사건, 사물이 서로 다르며, 반응하는 감각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서로가 이렇게 다른데 쉽게 통할 수 있겠는가.
이 책에서 말하는 공감이란 “자신이 판단력을 유지한 채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인지적 능력”을 말한다. 공감은 동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생존 기술인 ‘친절함’의 바탕이 된다.
공감은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경험을 이해하는 능력’을 뜻하는 영어 ‘empathy’를 번역한 말이다. 이러한 공감(共感, 함께하는 또는 같이하는 느낌)은 감정적 느낌을 강조하면서 동감이나 동정sympathy, 연민compassion과 비슷한 뜻으로 자주 쓰이고 있다.
사실 동정과 연민은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정서적 느낌이지만, 공감은 자신의 판단력을 유지한 채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인지적 능력이란 의미가 강하다.
다시 말해 공감의 뜻은 ‘상대방과 처지를 바꿔 생각해보자’는 역지사지易地思之와 비슷하다.
이 책은 인류학자, 지리학자, 교육학자, 여성학자, 정치학자 등 여덟 명의 연구자가 함께 쓴 책으로,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경험한 존중과 치유의 순간들을 포착했다.
다문화 배경 어린이와 청소년, 탈북민, 고려인 청소년, 이주여성, 사할린 동포, 중국 동포, 재일교포, 우즈베키스탄동포, 파독 간호사, 교사, 시민활동가 등 한국사회에서 각자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디에서도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참가자들은 자기 이야기를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인데 “위로를 받고 생애가 확장되는 느낌이었다”, “서로에 대한 편견을 낮출 수 있었다”, “나 자신을 ‘삶의 주인공’ 관점에서 돌아보고 과거의 나와 화해할 수 있었다”며 나만의 ‘해방 일지’를 써내려간다.
한국 사회 안에서도 지역, 이념, 세대, 성별, 계급, 장애 등 나와 다른 집단을 향한 배제, 편견, 차별,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도 견고하다.
이 책으로 우리모두 우물안의 개구리에서 벗어나 진정한 공감대화란 무엇인지 느껴보면 어떨까.
📚 책 속으로:
공감대화는 말보다 자리에 의미가 있다. 즉, 이야기 내용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라도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울림을 준다.
또한 삶이야기는 신기하리만큼 한 사람의 삶의 맥락을 느끼게 해준다.
비유하자면 개개인의 삶이야기는 단편소설 같아서, 매번 모임마다 한 권의 소설집이 만들어진다. 때로는 주제가 연결된 하나의 장편소설이 되기도 한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공감대화 #정병호 #푸른숲 #사회과학 #공감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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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jice 2022-07-30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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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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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Sales Point : 23

종이책 페이지수 : 312쪽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책소개
나이, 성별, 학력, 직업, 출신지역, 국적 등 배경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한 사람에게 한 시간씩 공평하게 이야기 시간이 주어진다. 누군가 이야기를 하다 멈추면 기다려준다. 끼어들지 않는다. 충고도 평가도 칭찬도 하지 않는다. 대부분 서로 모르는 사이였던 사람들은 어느새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북받치는 감정을 어찌 하지 못해 눈물이 터져 나올 때면, 조용히 함께 눈물짓는 사람이 있다. 지난 10년간, 약 50여 차례, 300여 명이 넘게 참여한 ‘공감대화’의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공감대화》는 인류학자, 지리학자, 교육학자, 여성학자, 정치학자 등 여덟 명의 연구자가 함께 쓴 책으로,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경험한 존중과 치유의 순간들을 포착했다. 다문화 배경 어린이와 청소년, 탈북민, 고려인 청소년, 이주여성, 사할린 동포, 중국 동포, 재일교포, 우즈베키스탄동포, 파독 간호사, 교사, 시민활동가 등 한국사회에서 각자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디에서도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참가자들은 자기 이야기를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인데 “위로를 받고 생애가 확장되는 느낌이었다”, “서로에 대한 편견을 낮출 수 있었다”, “나 자신을 ‘삶의 주인공’ 관점에서 돌아보고 과거의 나와 화해할 수 있었다”며 나만의 ‘해방 일지’를 써내려간다.
《공감대화》는 오해와 편견을 넘어 이해와 존중, 치유의 도구로 ‘공감대화’를 제안하는 최초의 책이다. 한 사람에게 한 시간씩 보장된 평등한 시간과 안전한 공간, 그리고 어떤 이야기라도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대화를 열 수 있다. 대화는 공감과 치유의 매개가 될 수 있을까? 대화는 다름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모두가 존중받는, 안전한 대화 공간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이 책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 속에서 다름을 뛰어넘고 나를 발견하는 환희와 치유의 여정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목차
1부 평등한 시간, 평등한 공간: 아이들의 해방 체험
1장 한국에서 ‘다문화’로 산다는 것: 상처를 말하며 서로 연결되다 이향규
다문화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이기까지 | ‘솔직 토크’를 위한 질문들 | 공감의 말들 | 타인이 나를 부르는 말에 대하여
2장 고려인 청소년들의 흔들림과 어울림: 이야기할수록 단단해진다 김기영
고려인, 다문화 학생, 그리고 중도입국 청소년 | 라이프사이클, 청소년 삶이야기의 시작 | 헤어짐과 이산: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공통 감정 | 태어난 곳, 사는 곳, 살고 싶은 곳
3장 한국, 탈북, 다문화 학생의 만남: 어떻게 함께 살 수 있을까 이향규
‘삶이야기’의 확대 | 사람책 도서관, 타인을 향한 고정관념과 편견 돌아보기 | 내 이야기를 하는 시간: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과 지금 걱정하는 것 | 네 이야기를 듣는 시간: 내 상처 보기 | 대화는 다름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 통일한 사회, 나의 삶 상상하기 | ‘타인과의 만남’을 배우다
2부 개인으로 이야기하기: 국적과 이념, 가해자와 피해자의 벽을 넘어
4장 냉전의 한복판을 관통해온 사람들: 다름을 이해하고 같음을 뛰어넘기 조일동
온전한 개인으로 만나다 | 모든 삶이야기의 시작점 | 대화는 어떻게 화해의 도구가 되는가 |이야기하기, 경청하기, 묻고 답하기 | 차별의 토로는 차별의 시선을 거둔다
5장 밀려났다가 돌아오고 정착했다가 떠나는 사람들: 경계를 초월한 경험 문현아
역사를 현실로 살아낸 사람들 | 고향의 정의 | “앉은 자리에서 세 나라를 겪은 셈입니다” | 글로벌 이주 시대에 맞는 질문
3부 공감의 연결 고리를 찾아서: 여성, 이주, 가족
6장 젠더와 가족: 경계를 넘어 차별과 억압 경험을 나누다 최은영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과 화해하기 | 가족이라는 아픈 속살을 드러내다 | 결혼이주 여성에게 안전한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 가장이 된 여성들, 국경을 넘다
7장 다시 만난 코리안 여성들: 사적이고 작은 이야기로 이산의 역사를 꿰다 이해응·윤은정
첫 만남, 마음의 벽을 허무는 장치들 | 100년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삶의 여정 | 여성의 언어로 여성의 삶을 말하다 | 진행자는 어떻게 공감의 조력자가 될 수 있는가
4부 공감대화란 무엇인가
8장 공감대화의 이론과 방법 정병호
공감의 위기 | 공감 능력과 대화 | 공감대화 프로그램 | 삶이야기의 힘 | 존중과 화합을 위한 공감대화
9장 공감대화 프로그램 가이드 정병호
참가자 | 진행자 | 프로그램 진행 | 시간과 공간 구성 | 통과의례 | 진행 주체와 비용
부록 공감대화 사례: 여섯 번의 1박 2일, ‘시민’이란 이름으로 연결된 사람들 김기영
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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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12 공감대화는 말보다 자리에 의미가 있다. 즉, 이야기 내용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라도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울림을 준다. 또한 삶이야기는 신기하리만큼 한 사람의 삶의 맥락을 느끼게 해준다. 비유하자면 개개인의 삶이야기는 단편소설 같아서, 매번 모임마다 한 권의 소설집이 만들어진다. 때로는 주제가 연결된 하나의 장편소설이 되기도 한다. 저자들이 눈앞에서 들려주는 그 자전적 소설은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감동과 재미를 안겨준다. 접기
P. 22~23 우리는 다문화 학생을 1:1로 인터뷰하는 대신 또래 아이들이 둘러앉아 각자 겪은 차별 경험이 어떤 것이었는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했다. 즉, 이 모임은 다른 ‘삶이야기’ 프로그램 참가자처럼 스스로 구성한 자기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진행자가 던지는 질문을 중심으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P. 52~53 2016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중도입국 청소년 5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학교 적응과 진로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로 한국어 미숙을 꼽았다. 또한 이들은 부모를 따라 이주한 것으로 이주 결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나는 이들이 이주 경험 자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지, 이들을 정말로 힘들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려 했다. 접기
P. 61 ‘고려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마인드맵을 그리고 그중 대표적인 것 두 가지를 말해보라고 하자 청소년들은 라면, 비빔밥, 드라마, 염색 머리, K-pop, 한국어 공부, 인스타그램, 안산, ‘한국인도 외국인도 아닌 그런 사람’ 등을 거론했다. 이러한 구술자의 발화發話 속에는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으로 수렴할 수 없는 경계인으로서의 삶과 의식을 드러내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접기
P. 72 삶이야기를 청소년 교육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이야기 나누기로 배경이 다른 청소년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사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까? 이를 통일 교육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남북한의 오랜 분단이 초래한 두 체제 사람들 간의 단절을 이야기로 연결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의 답을 찾고자 서로 배경이 다른 고등학생들을 모아 삶이야기 캠프를 진행했다. 접기
P. 78 오후에는 어색함을 해소하고 친밀감을 쌓기 위한 활동을 했다. 둥그렇게 서서 상대방의 어깨 주물러주기, 풍선에 상대방 얼굴 그리기 같은 가벼운 활동으로 시작해 두 조로 나눠 협력 게임을 했다. 조원들이 눈을 가리고 긴 줄로 정삼각형 만들기, 동작만으로 단어를 표현해서 알아맞히기, 파스타 면과 테이프와 실을 이용해 탑 높이 쌓기 등은 간단하고 흥미로우면서도 팀워크가 필요한 게임이었다. 참가자들은 몰입하면서 즐거워했다. 사전 활동 중 가장 중요한 순서는 사람책 도서관Human Library이었다. 접기
P. 87 상처는 말하면서 드러났다. 그래서 말하는 사람은 눈물을 흘렸고 듣는 이는 숙연해졌다. 타인의 이야기가 묻어둔 내 상처를 건드린 경우도 있었다. 이럴 때 말하는 사람은 그저 예사로운 이야기를 했을 뿐인데 듣는 사람은 눈물을 흘린다. 참가자들은 각자 자신의 삶이야기를 하다가 자신 안에서 다른 이를 만나고, 다른 이의 삶에서 자신을 만난다. 접기
P. 125 우리는 공감대화가 단순한 상호 이해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화해 방향과 실마리를 모색하는 작업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꼼꼼히 짚어보고자 했다. 평소에도 그랬지만 이날만큼은 대화 모임 현장에서 정치나 이념 이야기와 공격적인 질문이 나오지 않도록 진행자가 더욱더 미리 단속하고 조정하며 대화를 이끌었다.
P. 137 삶이야기를 나누는 대화 모임은 가해와 피해의 시시비비를 가리고 아픔을 극복하거나 이념과 체제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가 아니다. 그래도 다른 사람이 들려주는 삶이야기를 경청하고 평범한 궁금증을 묻고 답하는 대화 모임 과정은 서로의 삶이 드러내는 다름과 그 다름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틈새를 열어준다. 함부로 화해와 치유를 말할 순 없지만 대화 모임이 의례적인 시간 구조 속에서 최소한 서로의 삶에 드리워진 굴곡과 아픔만큼은 공감할 가능성을 열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접기
P. 164 오성희가 자신은 고향이 세 곳이라며 웃음 짓던 그 순간이 오래도록 우리의 기억에 남아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국민-국가-국적을 같은 일직선으로 이해하며 그들에게 고향은 대체로 하나다. 반면 삶이야기 프로그램 참가자는 국민-국가-국적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그래서 이중적 고향이라는 의미가 가능했다. 오성희처럼 딱 집어 고향을 세 곳으로 정리한 경우는 흔하지 않았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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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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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일본문화에 대한 현장연구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문화인류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인도적 구호활동의 일환으로 여러차례 방북했고, 조·중 접경지역에서도 북한 기근 피해상황을 연구했다. 탈북청소년을 위해서 하나원의 ‘하나둘학교’를 설립했고, 다문화이주청소년을 위해서 ‘무지개청소년센터’를 세웠다. 장기간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운동을 이끌고 있으며, 남북문화통합을 주제로 공동연구를 진행하여 『웰컴 투 코리아: 북조선 사람들의 남한살이』 『한국의 다문화공간』 등을 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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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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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술가, 사회활동가, 교육자.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교육학을 공부한 뒤 국가청소년위원회 무지개청소년센터, 한국교육개발원 탈북청소년 교육지원센터, 북한대학원대학교,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 등에서 북한 출신 이주민, 다문화 청소년, 결혼 이주 여성 관련 연구자이자 활동가로 일했다. 2016년에 남편 토니, 두 딸 애린, 린아와 함께 영국으로 이주한 뒤로 영국과 한국에 걸쳐 살면서 만난 여러 이야기를 글로 쓰고 있으며, 뉴몰든 한글학교 교장을 맡고 있다. 사소한 일에서 의미 찾는 것을 좋아하며, 잘 듣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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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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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자. 경기도 안산다문화작은도서관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주배경청소년의 한국살이와 학교적응에 대한 연구를 위해 공립학교의 돌봄교사와 한국어강사로 취업해 고려인과 이주배경아동청소년들을 만났다. 세상의 모든 경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에 관심을 갖고 경계넘기에 도전하는 삶을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중도입국 청소년의 학교생활(공저)》, 아름다웠던 가게(공저)》, 논문 ‘고려인 청소년의 정체성 균열과 재구성’ 등이 있다.
최근작 : <[큰글자도서] 공감대화>,<공감대화>,<중도입국청소년의 학교생활> … 총 6종 (모두보기)
조일동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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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과 블루스에 푹 빠진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 시절 반마다 하나씩 있던 록밴드를 전전하다 연주에 재능이 없음을 깨달았다. 이후 음악에 대해 글을 끄적대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배우면서 대중음악을 연구하고 비평하는 학자로 삶의 방향을 잡았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인류학 전공 교수로 대중음악과 문화를 미디어 기술과 초국가주의라는 관점에서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2006년 동료 평론가들과 만든 대중음악 평론 웹진 《음악취향Y》에 지금까지 글을 쓰고 있으며,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작 : <로크 200>,<20세기 헤비메탈 명반 가이드북>,<K컬처 트렌드 2025> … 총 20종 (모두보기)
문현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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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국제이주와포용사회센터 책임연구원. 저서 『돌봄노동자는 누가 돌봐주나』(공저), 『페미니즘의 개념들』(공저) 등. 역서 『커밍업쇼트』(공역), 『세계화의 하인들』 등. 한국 사회 가족돌봄, 돌보는 남성성 등 돌봄 사안과 국제이주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작 : <재생산과 젠더>,<문화과학 119호 - 2024.가을>,<[큰글자도서] 공감대화> … 총 17종 (모두보기)
최은영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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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북-중 경계 지역을 비공식적으로 넘나드는 북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활동과 연구를 했으며, 난민, 동포, 탈북민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지은 책으로 《한반도의 신지정학: 경계, 분단, 통일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공저)》,《평양과 혜산, 두 도시 이야기: 북한 주민의 삶의 공간(공저)》,《아름다웠던 가게(공저)》, 《Research Companion to Border Studies(공저)》 등이 있다.
최근작 : <[큰글자도서] 공감대화>,<공감대화>,<아름다웠던 가게> … 총 4종 (모두보기)
이해응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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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자, 여성정책 연구자. 이주민과 성평등 정책에 관심이 있다. 중국에서 태어나 중어중문학을 전공, 한국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지은 책으로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parite'! 성적 차이, 민주주의에 도전하다(공역)》가 있다.〈제주도민 성평등 의식 실태조사〉, 〈제주지역 이주여성 한부모의 생활실태 및 정책 지원 방안〉,〈제주지역 여성의 정치대표성 확대 방안〉 등의 보고서를 썼다.
최근작 : <[큰글자도서] 공감대화>,<공감대화>,<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 … 총 4종 (모두보기)
윤은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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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가드너. 자기 말과 자기 글로 삶을 성찰하고 성장하려는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한다. 그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릴레이 전시 〈시민의 성장〉을 기획하고 있다. 삶이야기 참가자들과 함께 지은 책 《Herstories, 다시 만난 코리안디아스포라 여성들의 삶이야기》가 있다.
최근작 : <[큰글자도서] 공감대화>,<공감대화> … 총 4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다른 사람의 이야기 속에서 너를 발견할 수 있을 거야”
대화는 어떻게 공감과 치유의 도구가 되는가
이 책을 엮은 문화인류학자 정병호는 2000년대 초, 한국에 온 탈북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공감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5쪽). 남북 청소년이 교류하는 행사에서도 탈북 청소년은 늘 ‘편견이 담긴’ 질문을 받고 ‘듣고 싶어 하는’ 대답을 하는 입장에 놓였다. 그는 이 한계를 극복하고자 남북 청소년들이 서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모임을 기획했고 그것이 ‘공감대화’의 시작이 되었다. 이후 ‘공감대화’는 이주민, 남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이어졌고, 2012년부터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배경의 남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한민족다문화 삶의 역사 이야기’와 ‘경계를 넘는 삶이야기’로 확장되었다.
아홉 살 어린이부터 아흔 살 노인까지, 지난 10년간 300여 명의 사람들과 이야기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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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하나가 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 ~
애서가 2022-07-24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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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지금,참 필요한 대화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의 편견을 낮추고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책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반짝햇빛 2022-07-18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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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공감대화란 무엇인지 찐으로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젊어서노세 2022-07-2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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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편견을 대화로 풀어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는 책. 강력한 대화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greentea 2022-07-2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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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과 치유로 가는 한 사람, 한 시간의 이야기” 한 사람이 한 시간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을 이룬다는 것은 이제껏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일이다.
우연히행복해지다 2022-07-24 공감 (0) 댓글 (0)
공감대화
나중에 엄마가 때린 아이 엄마에게 연락해 사과를 받았지만 솔직히 '사과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그렇게 자신이 다문화라서 차별받았다고 말했던 아이가 전체 토론 시간에는 그 따돌림을 "무조건 다문화 때문으로 돌리면 안 된다" 고 말했다. (-39-)
대체로 통일한 사회나 그렇지 않은 사회나 자신의 삶은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하는 일, 사는 곳, 관심과 취미가 크게 바뀌지 않으리라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다른 것은 통일한 사회를 가정하고 자신의 프로필을 적을 때 좀 더 '홀가분한 느낌' 을 받았다고 고백한 점이다. (-98-)
그녀가 "눈이 퉁퉁" 불어날 정도로 슬프게 눈물을 흘린 이유는 '부모 형제가 있는 곳'을 떠난다는 심정 때문이다. 떠남은 익숙한 것, 정든 가족과 이별하는 것이자 전혀 모르는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익다. 인터넷과 다양한 정보가 가득한 지금은 도착지의 상황을 잘 모르고 떠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이들이 떠나던 시절의 도착지는 거의 미지의 장소아 다름없었다. (-159-)
한국에 온 이주 동포 여성은 먼저 한국 사회 안에 자리 잡기를 기대 혹은 요구받는다.다른 지역에서 온 이주민들과 만날 기회응 사실상 드물다. 나(이해웅) 도 연구자로는 북한동포들을 만나봤으나 일상에서는 만나보지 못했다.내 삶이야기를 공유하며 그들과 '평등하게' 마주 본 적은 없었다.어린 시절 중국에서 들은 어머니의 북한 친척 이야기 말고는 책으로만 마주했다. (-216-)
한국에 와서 벌써 14년을 살았다는 한 사할린 동포 노인이 말했다. 식민지 조선에서 제국의 변방으로 떠밀려간 부모에게서 태어나 냉전의 경계에 얽혀 돌아오지 못하고 '국민'이전의 존재로,무국적 난민으로 살아온 관심 어린 질문을 받고 감격해서 한 말이다. (-259-)
진행은 참가자들과 배경이 비슷하거나 최소한 그를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이끈다. 참가자들이 평등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삶이야기를 하려면 모임의 중심 역할을 하는 사람 중에 자신이 동일시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느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271-)
독일의 '동서포럼'이나 한국의 '남북이해모임' 처럼 두 집단 간의 편견 해소가 목적인 경우에는 서로 다른 배경의 남녀 두 명으로 하나의 세션을 구성하다. 매 세션이 끝날 때는 식사나 산ㅌ책 같은 활동을 위한 자유시간을 배정해 기분 전환을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음 세션의 삶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279-)
우리 사회에서, 스스로 타인과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착각하면서 살아간다. 나와 다른 이들간의 거리감을 좁혀들며, 나의 의사가 상대방에게 먹혀들거라는 착각은 상대방의 마음을 헤어리지 못하고, 공감이 아닌 불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놓치곤 한다.공감이 차별과 혐오로 바뀌는 순간이다.
그래서 소통의 중요성,대화의 원칙과 절차를 한 권의 책에서 열거해 볼 수 있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각각의 개별적 존재가 서로 어떤 한 공간에 놓여지게 되면, 의도치 않게 불편한 상황에 놓여지게 되는데, 자신의 억울함을 누군가에게 호소할 길이 막히게 된다는 점이다. 국내 이주민들, 새터민이라 부르는 탈북자들,해외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 오랜 시간동안 정착해 사는 다문화가정,이러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공감대화라는 하나의 주제에 맞게 소통을 진행하고 있었다. 즉 자신에게 불합리하거나,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살아간다. 사회적 소수자, 약자들이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서툰 이유는 여기에 있다. 즉 이 책에서 , 소통을 하고자 한다면, 기본 전제가 필요하며, 소통의 장을 열기 위해서, 자유로움과 평등함을 원칙으로 삼는다. 더군다가 질문이나 어떤 주제에 대해서, 곹통된 것, 보편적인 것들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며, 소통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얻어야 하는지 하나하나 따져 볼 수 있다.서로 공감하고, 통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고, 서로에 대해서 명확하게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가 노출하고 싶지 않은 것들, 대화에 대해서, 나의 개인사에 대해서 노출하되, 그 노출된 대화를 정제하는 과정이 필요하며,진행자 , 사회자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나의 상황과 환경, 경험과 가치관 ,신념을 돌아볼 수 있으며, 누군가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현재를 돌아볼 수 있다.즉 다문화가정과 대화 공감함으로서, 서로에게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도출할 수 있고, 사로 화합의 장을 만들어 나간다. 소통을 강조하는 사회이지만, 소통이 안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고구마 백개 먹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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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22-07-28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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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 편저의 『공감 대화』 를 읽고
정병호 편저의 『공감 대화』 를 읽고
‘공감(共感)’이란 “자신이 판단력을 유지한 채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인지적 능력”을 말한다.
공감은 동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생존 기술인 ‘친절함’의 바탕이 된다고 한다. (247p)
공감은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경험을 이해하는 능력’을 뜻하는 영어 ‘empathy’를 번역한 말이다.
이러한 '공감(共感, 함께하는 또는 같이하는 느낌)'은 감정적 느낌을 강조하면서 동감이나 동정sympathy, 연민compassion과 비슷한 뜻으로 자주 쓰이고 있다.
사실 동정과 연민은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정서적 느낌이지만, 공감은 자신의 판단력을 유지한 채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인지적 능력이란 의미가 강하다.
다시 말해 공감의 뜻은 ‘상대방과 처지를 바꿔 생각해보자’는 역지사지(易地思之)와 비슷하다.(246p)
상대방 처지를 알기 위해서는 바로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가 필요한 것이다.
사람은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지 못하면 친한 사이가 될 수 없는데 하물며 이념과 체제 등 각종 편견 등으로 점철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함께 어우러지기 위해서는 더더욱 상대방의 면면을 속속히 알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는 대화를 통한 공감의 기회는 반드시 필요하다 할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이러한 열린 마음과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이 이 사회에 얼마나 되는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전체 인구에서 이주민이 5%를 넘는 다문화사회에 진입하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강조하였고 우리가 알고 있는 '단일민족국가'랄지, ' 한민족국가'의 이념을 과감하게 전환시켜 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돌아보면 우리 주변에도 이제 다른 언어를 쓰거나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또한 자주 미디어와 눈 등에서 퍼뜨리는 다른 집단을 향한 경계심과 혐오 감정을 어떻게 걸러내야 하는지, 또한 이들 상대방을 편견 없이 대하려면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당당하게 지금까지 이들에 관해 혹시 갖고 있던 잘못된 오해나 편견 등을 과감하게 넘어 이해와 존중으로 가는 길을 함께 배우며 행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이 책 《공감대화》의 큰 의미라 생각한다.
이 책 《공감대화》는 글로벌 이주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새로운 대화 지침서가 될 것이다.
편자가 2000년대 초, 한국에 온 탈북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공감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5P)고 한다.
바로 이를 계기로 서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남북 청소년들이 서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모임을 기획하여 ‘공감대화’의 시작을 마련하게 된다.
이후‘공감대화’는 이주민, 남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이어졌고, 2012년부터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배경의 남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한민족다문화 삶의 역사 이야기’와 ‘경계를 넘는 삶이야기’로 확장되었다.
대상은 아홉 살 어린이부터 아흔 살 노인까지, 지난 10년간 50여 차례, 300여 명의 사람들과 이야기 모임을 진행하면서,‘공감대화’는 점차 진화했다.
공감대화는 “다른 집단 구성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평등하게 만나며, 정당한 사회적 존재로서 소수자들의 의미를 확인하고 참가자 개개인의 존중과 치유”를 목적으로 한다.
그러기 위해서 토론과 비판을 삼가고 판단을 유보하며 상대방의 삶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경청한다.
일정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된 적정 수 참가자의 생생한 목소리들이 책 속에 그대로 다 들어 있다.
그 동안 가슴속에 꼭꼭 묻어놓고 숨겨놓았던 아팠던 순간들의 이야기들을 아낌없이 털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진실을 다해 들어주는 함께 하는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바로 공감대화의 힘이다!
다문화 배경 어린이와 청소년, 탈북민, 고려인 청소년, 이주여성, 사할린 동포, 중국 동포, 재일교포, 우즈베키스탄동포, 파독 간호사, 교사, 시민활동가 등 한국사회에서 각자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디에서도 털어놓지 못한 생생한 이야기들을 통해 공감의 필요성을 느꼈으면 좋겠다.
우리도 이제는 당당하게 다문화국가 일원이며, 하나의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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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사 2022-07-28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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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공감대화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헤이트》 와 《지리의 힘》,《국제분쟁 무엇이 문제일까》라는 책들이 떠올랐다. 특히 《헤이트》가 떠올랐다. 그 책은 왜 혐오의 역사가 반복되는지 심리학자, 법학, 미디어학, 역사학, 철학, 인류학 등 다채로운 분야의 학자들이 '혐오'라는 단일 주제에 초점을 맞춘 토론과 연구의 강연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왜 혐오가 생겼을까? 이것도 어쩌면 공감의 부재로 그런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로 동양인을 혐오해 생긴 범죄들, 우리 사회의 각종 혐오 표현들, 서로 내탓이 아닌 남탓을 하며 위안을 삼고, 책임을 떠넘기려는 행위가 아닐까? 서로의 공감이 부족하기에, 어쩌면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고 서로 적대시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생긴것은 아닐까? 나 아니면 너로 나누어 나 살리고 너 죽이자라는 마음이 작용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공감대화는 무엇일까?
이 책은 그동안의 공감대화의 여정을 기록한 책이며, 공감대화는 어떻게 하는지 가이드까지 알려준다.
공감대화의 진행은 이런식으로 진행된다. 거의 소규모로 6명과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하며 한 사람 한 사람 똑같은 시간을 배분해 그 시간동안 온전히 그 한 사람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다. 한 사람의 삶의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 다른 사람은 말을 할 수 없고 진지하게 경청한다.
그리고 다 들은 후 들은 사람들은 질문을 할 수 있는데 질문에는 주장이나 의견ㆍ 제시, 비판, 토론을 삼가고 이야기하는 사람의 삶 자체를 이해하고자 하는 데 필요한 궁금한 점을 질문 해야한다.
우리가 미처 관심을 갖지 않았던 우리 한국에 살면서도 몰랐던 존재들이 있다. 탈북학생, 다문화학생, 중도입국청소년, 결혼이주여성, 고려인, 재일교포, 사할린에 살다 온 사람들, 이념이 다른 사람들, 국적이 다른 사람들 등 조상이나 부모, 탈북한 사람들 모두 한국인이지만 한국인처럼 대우받지 못하고 어디에서도 상처를 드러내지 못한 그들의 이야기가 여기 있다.
공감대화를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모두 나로 살기 바쁘다. 하지만 정작 나의 삶이야기를 누구에게 긴 시간 이야기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긴 시간동안 진지하게 들어줄 수 있는 사람도 없다.
예전에 읽었던 《창가의 토토》라는 책에서 토토가 새로 전학을 가게 될 초등학교를 알아보던 중 교장선생님과 상담을 하는데 그 교장선생님은 처음 본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가 하는 말을 무려 4시간동안 들어주었다. 그 장면과 겹치며 드는 생각이 성인 또한 이렇게 자기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경청해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누군가 나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충고나 조언, 비난을 하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위로가 되고 힘이 됨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심지어는 가해자와 피해자로 만나게 되고, 이념이 달라 서로 총구를 들이대며 적군으로 대치했던 이들도 공감대화를 통해 변화가 이루어졌음을 느끼게 되었다. 진행과정중에 서로 라포를 형성하여 자기의 삶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주최측의 세심한 배려에 나 또한 감동받았다.
코리아 디아스포라로 우리 한국에 와 살게 된 사람들에게 내국인들은 쉽게 당신은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고 한다. 이제는 그런 질문보다 어떻게 살아왔냐고 묻는 게 그 분들에 대한 배려다.
한국인은 단일민족임을 강조할 게 아니라 이제는 다문화 사회를 받아들여야 한다. '다문화' 라는 이름으로 한국 안에 특수한 집단으로 묶어 한정하려하면 안된다. 좀 더 넓은 시각으로 포용하며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니편내편 가르지 말고 서로를 따뜻하게 껴안을 수 있는 문화, 서로가 공감하며 함께 나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닐까?
결국은 사랑이다. 사랑의 대화, 공감의 대화만이 오해와 편견을 넘어 이해와 존중으로 나아갈 수 있다. 혼자가 아닌 함께 나아갈 때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한국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에 놀라웠고, 주위를 더 잘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사람들은 대부분 가난하고 못 사는 사람은 은근히 무시하는 경향이 있고,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도 은근히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불과 50년전만 하더라도 춥고 헐벗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손에 꼽힐 정도의 나라였음을 잊으면 안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언젠가는 통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먼 훗날 통일이 되었을 때 서로를 이해하려는 이런 공감대화 프로그램이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소통의 부재로 많은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지금, 이런 공감대화를 활용하여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공감대화프로그램은 쓸 만한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이 공감대화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기회를 만들어 서로 갈라치기하지 않고 서로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소외된 이웃들을 잘 살펴보고 그 이웃들에게 어떤 것이 그들을 배려하는 것인지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에 그들을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대화를 통해 타인과의 만남을 배우고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 연대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만이 더 나은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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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햇빛 2022-07-18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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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봐도 우리나라 만큼 역동적인 나라는 없었을 것이며, 어쩌면 이런 유형의 나라가 등장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는 우리 만의 주관적인 해석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나 세계의 시선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선 비슷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우리가 이룩한 다양한 형태의 성장과 발전의 산물, 이를 즐길 권리는 누구에게나 존재하나, 요즘 우리 사회를 돌아볼 때, 다양한 문제가 많고 여전히 재도약을 향해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공감 대화> 이 책도 이런 사회갈등이나 문제, 사회적 현상을 바탕으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조명하며 왜 소통하며 공감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지, 그 명분과 목적성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책에서는 외국인이나 이민자, 외국인 노동자나 탈북민, 또는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들의 입장을 소개하며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그런 가치에 대해서도 그들은 누리지 못하거나 오히려 차별받는 현실에 대해 알리며, 어떤 형태로의 관심이나 지원, 이 자체가 어려울 경우 어떤 대화법 등을 통해 그들을 마주해야 하는지, 이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사회로 인해 우리는 초연결적 가치 또한 중요하다고 여기지만 나도 모르게 행해지는 차별과 차이의 만연으로 인해 또 다른 누군가는 상처나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공감능력을 가져야 한다.

항상 다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우리는 너무 까다롭고 어려운 기준이나 조건을 제시하며 이들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있는지, 물론 무조건적인 배려나 지원 등을 말하는 건 아니다. 또한 이같은 현상은 우리나라만 겪는 문제도 아니며 우리가 지향하는 그리고 바라는 세계적인 강국이나 선진국들도 비슷한 사회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점은 명확하다. 확실히 우리나라는 여러 문제가 존재하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보수적인 포지션을 견지하며 해당 문제에 대해서도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거나 자신과는 무관한 일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공감 대화> 사회적 약자들에게 많은 것을 주자는 의미도 아니며 그들이 말하는 목소리에 조금은 관심을 갖고 어떤 문제점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지, 이에 대한 입장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내 주변의 또 다른 이들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일반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해당 도서를 접하게 된다면 저자가 어떤 의도와 목적으로 <공감 대화> 의 가치를 표현하고자 하는지, 이에 대해 현실적으로 접하며 더 나은 형태로 판단해 보게 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말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접근법에 대한 소개, 책을 통해 접하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마주하며 판단해 나가야 하는지, 그 의미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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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kidol 2022-07-3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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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대화

누군가와 공감하면서 대화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는 요즘,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에서도 공감하지 못하고 있기에 궁금했던 책이다.
공감이라는 단어가 눈길을 끌어서인지 이책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다른 사람의 이야기속에서 너를 발견할 수 있을거야. "
책속에는 나이, 성별, 학력, 직업, 출신지역, 국적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10년간 50여 차례, 300여 명과의 만남을 통한 해방 체험의 현장을 기록한 책이다.
한시간씩 공평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며 그 어떤 간섭도 없이 이야기를 들으며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공감대화는 말보다 자리에 의미가 있다.
즉, 이야기 내용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라도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울림을 준다.
또한 삶이야기는 신기하리만큼 한 사람의 삶의 맥락을 느끼게 해준다. " (p12)
우리 주위에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다니
그리고 그 이야기로 인해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공감할수 있다니
나만 상처를 받고 힘든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도 저마다의 힘듬이 있음을 알게 되고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는 것이 주는 위로가 따스하게 다가 온것 같다.
누군가와 이런 이야기를 나눌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마주할수 있는 날이 있기는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해와 편견을 넘어 이해와 존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수 있을것 같았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 이야기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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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공주 2022-08-0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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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대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상처를 이기하는 것은 도움이 될까? 비슷한 상처를 입은 사람끼리 모여서 이야기하면 큰 위로를 받을까? 위로를 딛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받을까?
몽골, 중국, 일본, 필리핀, 영국, 러시아 출신의 차이는 있지만 다문화라는 공통점이 있는 아이들의 대화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을 공유해주고 있다.
솔직토크를 위한 질문 – 공감의 말들, 직접 대화를 나눈 내용을 대화체로 기록하여 독자인 나는 그 대화에 더 집중하게 되고 대화에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 현장감과 진정성이 높아지면서 공감하게 된다.
‘따돌림은 무조건 다문화 때문으로 돌리면 안 된다.’ 다문화? [자기들의 생각에 마땅하다고 여기는] 이름을 붙이는 행위는 늘 다수자의 몫이다. (p041) 안전한 공간에서 자기 이야기를 스스로 하는 행위가 주는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
‘말하는 소리가 작으면 듣는 귀가 커야 한다.’
삶의 이야기를 회상하기 위한 라이프사이클 그리기가 진솔한 이야기를 꺼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말하는 사이에 다른 사람이 끼어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진행의 핵심 부분이고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이 공감의 기본이 된다. 질문이 없는 것은 관심이 없다는 의미이다. ‘좋은 나라 좋지 않은 집, 친절한 선생님 불편한 학교’. 어느 나라 사람이고 어느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
70대 이상의 어르신들은 일제 강점기를 거치지 않는 사람들도 작은 그 상시 이야기로 시작한다. 6.25 전쟁은 서로 적이기도 했던, 전쟁의 피해를 입은 분들을 같은 나라에 살게 하였고 서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살았지만 공감 대화를 통해, 서로 피해자였을 수 있다는 상황을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 글에 등장하는 화자들과 청자들 결국은 공감을 하게 된 사람들의 국적 등 배경은 매우 다양하다. 어떻게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지? 궁금해했던 탈북 청소년들도 결국 공감 대화를 통해 그 방법과 방식을 이해한다. 남복 통일은 더 이상 우리 민족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다문화 가정의 증가로 그분들도 고려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공감의 대화의 시작은 화자가 편안하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다. 이 책을 읽으면 어떤 환경과 준비가 그것들을 가능하게 만들었는지 알 수 있다. 대화는 소통의 시작이고 소통은 문제가 확대되거나 단절로 인한 외로움 등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절대로 공감할 수 없는 사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상태는 어떤지? 곰곰 히 생각해보고 누가 누가 이런 공감대화를 헤야 하는 지는 굳이 열심히 찾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다. 그 안에 나도 있다.
대화의 능력이 있고 실재로 대화를 하는 모든 분들에게 권해드리며 특히 학교나 기관에서 상담을 하는 선생님들-이미 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에게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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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an72 2022-07-2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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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대화가가 갖는 힘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대화를 하고 어떤 대화는 내게 위안을 주기도 하지만 또 어떤 대화는 의미없는 농담만을 주고 받기도 하고 어떤 대화는 일방적인 주장이나 논쟁으로 상대방에게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공감대화라는 것은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틀림이 아닌 다름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닐까요? 이 책은 여러명의 저자가 그동안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모임을 통해 얻어낸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임의 프로그램 진행은 서로 다른 집단 구성원으로 구성된 모임에서 서로간의 이해를 하고 자연스럽게 동등한 입장에서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이야기하고 이런 이야기를 통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편견이나 불편한 오해를 풀어내고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치유할수 있는 기회로 만드는 장으로 진행된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이제 다문화사회라고 할수 있을만큼 기존의 단일민족국가의 정체성을 버리고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로 전환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 책 속에 나오는 다양한 모임에서 대한민국의 구성원이 다양해졌음을 그리고 소수자로 겪어야했던 많은 다문화 가족의 아이들이나 탈북인, 재중동포, 사할린 동포등에 우리가 너무 무심하게 대했거나 차별을 은연중에 두었음에 조금은 부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
가장 공감이 갔던 모임의 이야기는 70이상의 노인분들의 모임 이야기였습니다. 누구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돈을 벌기 위해 독일로 간호사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고 누구는 한국을 떠나 사할린에 정착한 부모에게서 태어나 일본인으로 살다가 다시 소련인으로 살다가 소련붕괴후에는 러시아인으로 살다가 마지막에는 한국에 영구 귀환하여 한국인으로 살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일본에서 태어나 북한으로 이주했다가 탈북하여 한국에 들어오기도 했고 누군가는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인으로 살다가 한국에 최종 정착한 분도 있고 이렇게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처음에는 어색하게 인사를 하다가 과거를 이야기하고 고향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부모나 조부모를 이야기하고 힘들게 살아온 세월을 이야기하면서 서로 조금은 더 상대를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한국은 과거 일제의 침략, 그리고 한국전쟁, 좌우익의 대립등 100년간 수많은 사건들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누군가는 남한인으로, 북한인으로, 러시아인으로, 중국인으로 어쩔수없이 살아야만했던 것이고 그들에게 우리는 어디에서 왔느냐를 묻기보다 어떻게 살아왔느냐를 물어보는 것이 그들에게 진정한 관심을 표명하는 것이 될 것 같습니다.
공감의 문제는 성별, 국적, 피부색, 인종, 사상을 떠나 누군가의 이야기를 그대로 드어주고 그 둘어주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큰 위안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느 것 같습니다. 대화가 누군가의 동의를 구하거나 나의 주장을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그대로 들어주고 서로의 삶이나 생각에 대한 존중을 할수 있는 그런 대화가 바로 공감대화일 것이고 이런 공감대화를 통해 우리는 서로가 틀림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면서 닮은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서로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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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kim 2022-07-23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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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대화
10년간 300여 명과의 만남을 통해 대화를 하고 이를 기록했다는 표제에서 먼저 관심이 갔으나, 여는 글과 목차를 읽은 후, 내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전문가가 만난 여러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고민하는 내용인 줄 알았던 것이다.
여기서의 '공감대화’는 이야기의 내용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도 들어주는 사람들과의 모임, 한 시간 남짓이지만 한 개인이 살아온 다양한 역사와 그 스펙트럼을 관통하여 각각 단편소설과 같은 울림을 주는 의미있는 '도구'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실험이 있었다.' 남북한 주민의 삶이야기'프로그램을 이주민, 남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2012년부터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을 중심으로 시작해, 그밖에 중국 조선족, 러시아 사할린동포, 중앙아시아 고려인, 재일동포, 재미동포를 비롯한 다양한 배경의 남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한민족다문화 삶의 역사 이야기’와 ‘경계를 넘는 삶이야기’로 확장되었다.10년 간 50차례의 모임이 아홉살 어린이부터 아흔 살 노인까지 모두 약 300명이 참가했고 이를 1부 평등한 시간, 평등한 공간:아이들의 해방 체험 2부 개인으로 이야기하기:국적과 이념, 가해자와 피해자의 벽을 넘어 3부 공감의 연결 고리를 찾아서: 여성, 이주, 가족 마지막으로 4부 공감대화란 무엇인가를 통해 집대성하고 정리한 여러 저자들이 이 한 권으로 묶은 것이라고 한다.
한국의 다문화 아이들이 모였다.한국에서 다문화 학생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질문은 이렇다.
- 차별받은 경험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왜 그렇게 했나? 그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 나는 어떻게 반응했나?
- 앞으로 비슷한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대응하겠나?[이야기를 듣고 나서]나라면 이렇게 느꼈겠다, 나라면 이렇게 대응했겠다.
- 사회,학교,친구가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
한국에서 대학과 연구소에서 일하고 지금은 영국 이주 후 런던한겨레학교 교장으로 어린이들이 '코리언'으로 잘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자인 이향규 저자는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의 요청으로 청소년을 위한 다문화 감수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의 일환으로 1:1 인터뷰 대신 또래 아이들이 둘러앉아 각자 겪은 차별 경험을 서로 나누게 하고 이야기 방식을 취함으로써 더 풍부한 사례 수집을 하고 이야기 캠프 참가 학생들이 신뢰와 유대감을 갖도록 해 수고 사례비나 기념품 지급 형식이 아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보상이 되도록 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한다.
진행 과정은 연구원 학부생 조교 두 명이 초등반을 맡고, 저자는 과제의 연구책임자로서 중등반을 맡았다. 세 사람 모두 글로벌 브릿지 프로젝트(이전 프로젝트로 유대감과 친밀감이 있었던듯)를 담당하고 있어서 참가 학생들과의 충분한 라포를 형성하고 있었다는 조건이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탈북이주자녀, 부모가 외국인인 자녀, 고려인2세인 아이들은 다양한 형태의 차별을 경험했고, 아무도 곁에 오지 않거나 콕 짚어 뭐가 문제라고 말하기 어려운 은근한 배제, 외국인이라고 놀리는 언어폭력, 밥을 먹을 때 반찬을 가져가거나 아이의 물건을 함부로 망가뜨리는 직접적인 공격까지 당했고 이에 대응하지 않은 아이 혹은 치고받고 싸운 적이 있는 아이까지 자신의 경험을 나누었다. 속상한 일에 공감을 표하고 그 일을 겪는 아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등 공감의 언어는 아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서로 위로하며 연대 의식을 갖게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초등반 아이들과 달리 중등반은 진행자가 이야기의 주제만 던져줄 뿐 학생들이 자기 경험을 제법 길고 상세하게 묘사할 수 있었다고 했다.
독도는 누구 땅이라고 생각하냐? 위안부를 어떻게 생각하냐? 같은 질문으로 누구 편인지 확인하고 싶어하는 심리에 맞서 부모 중 하나가 일본인인 아이들은 자신이 갑자기 가해자 입장에 선 것 같이 당황했다.그리고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의문을 가진 것 중 하나는 '다문화'라는 명칭 문제였는데,
말이 문제예요. 왜 똑같은 사람인데 거기에 명칭을 붙여서 얘기하냐고요. ...그냥 사람마다 개인으로 이렇게 판단하면 될 텐데 꼭 그렇게 다문화라는 명칭을 써서 다른 사람 차별 대우하는 것처럼 하는 행동은 별로라고 생각해요. ...소외되는 느낌이 들고 솔직히 다문화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가 않고,
다문화라는 특별한 명칭이 있으니까 더 놀림을 받는 것 같아요.
다수자가 소수자를 집단으로 부름으로써 차별을 알게 모르게 받아들이게 한다는 것이다. 지금껏 이 아이들은 그동안 속상했던 마음이 이렇게 모여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풀리는 듯하다고 했다. 다문화의 좋은 점, 나쁜 점을 짚어보고 서로 답답했던 것을 털어놓고 속시원히 말할 수 있었다고. 저자는 이것이 온전히 이야기의 힘 덕분이라고 말한다.
다문화 중 고려인, 주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구소련 국가에 거주하며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한민족 동포들에 대한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좋았다. 한국에 취업할 수 있는 비자를 이들 대상으로 확대하는 정책이 도입된 2007년 이후 그들의 한국 이주는 갈 수록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중도입국 자녀들은 한국어 미숙으로 학교 적응이 어렵고 같은 언어권 친구들하고만 어울리며 학교를 그만두는 사례가 늘고 있어 한국살이에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 한국어 수업 학생들을 가르쳤던 저자가 삶이야기 프로그램에 6명의 청소년을 섭외했고, 2018년에 진행한 내용은 이렇다.
1박2일이 아닌 1일로 바꾸고 놀이전문가가 진행하는 몸으로 놀기와 마음 풀기 시간으로 시작해 라이프사이클 그리기 인생에서 경험한 사건, 전환점이 된 시기 등을 그리며 살아온 시간을 되돌아보게 하고 자신의 라이프사이클을 다른 참가자들과 나누게 했다. 삶이야기는 성인이 아니기에 한 시간이 아닌 15분간 이야기하고 5분 동안 서로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질의응답 시간으로 구성했다. 식사, 간식, 휴식 시간을 신경써서 배정하고 러시아식당을 예약해 본국에서 먹었던 맛과 지금의 맛을 비교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했다.
'헤어짐과 이산' 이주를 받아들이는 감정은 설레고 기분 좋았다는 것보다 본의 아니게 한국으로 오면서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실과 관련이 깊어보였다. 부모의 부재, 엄마의 부재를 경험하고 재결합한 청소녀는 정서적 유대를 잃었을 경우 재결합 이후 가족관계를 어떻게 회복해갸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이주 청소년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선이 걱정과 염려로 가득한 현실에 '혼란'이라는 딱지를 쉽게 붙이거나, 심리치료, 미술치료를 받아야 하는 치료 대상으로 이들을 보는 것을 경계하고 단지, 우리 곁에 단지 끊임없이 흔들리고 어울리는 존재로 인정하고 받아들여 준다면 이런 삶이야기 등의 전환점을 통해 그들이 소통할 장을 마련해주는 일이 어른이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국, 탈북, 다문화가 어떻게 어울릴지에 관한 의미있는 실험 캠프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타인을 향한 고정관념이 어떠한지 탈북 학생, 다문화 학생 그리고 서울 학생 총8명이 모여 1박2일 동안 사전 활동- '사람책 도서관' '내이야기 나누기' 2040년 상상하기 그리고 정리활동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위로하며 '다름'을 뛰어넘어 미래 통일사회에서의 자신의 삶을 상상하는 데에 까지 이르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대화는 어떻게 화해의 도구가 되는가,
부분에서 문화인류학자 조일동은 '한민족다문화 삶의 역사 이야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한반도 거주민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삶을 보낸 한국인 이주민들의 삶이야기에 공감대화를 실었다.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한국인 디아스포라) 최근 한민족 공동체로서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해외 한인들을 포함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도 부각되어 그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여섯 명의 참가자가 모였고, 구체적으로 그들은 10월 항쟁 희생자의 딸과 아들, 중국 출신 조선족 여성, 사할린 출신 영주귀국자 남성, 탈북민 여성, 중앙아시아 출신 고려인 남성들이다.빨갱이로 낙인찍힌 10월 항쟁 유족들은 남한에서 연좌제 탓에 평생 제약을 받고 터부시되어 그 상처를 안고 살았으며, 반공주의를 가치관 삼아 살아온 전직 국군 그리고 북한에서 탈주한 전직 인민군들은 모두 이념 대립과 그 대립이 자아낸 폭력 역사를 경험했고, 서로의 다른 입장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상대의 고통을 듣고, 묻고 더 자세히 알아가며 상대방을 그저 고통을 감내한 개인으로 바라보게 했다.첫날 자기소개의 팽팽했던 긴장감은 어느새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며 의례적인 모습을 띠고 명확히 규정된 시간 동안만 아무런 제재 없이 이야기하며 이 규칙이 공고하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반공투사도 북한군 출신 탈북민 그리고 중국 출신 조선족도 이념 대립의 희생자였으나 참가자로서 그들은 한국 술과 북한 술 중국 술을 비교하는 취향을 나누고 각자가 확신했던 자신의 정체성을 뛰어넘어 눈앞에 있는 서로가 너무도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 평등한 대화를 나누는 시공간에서 변화하고 헤어질 때는 악수를 나누었다고 한다.
공감은 동감아니 동정, 연민과 비슷하지만 다르다. 판단력을 유지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인지적 능력이지 정서적 영역이 아니라고 한다.인간이 동물과 다른 큰 집단을 만들고 협력한 덕분에 지구에서 가장 번성할 수 있었고 인간에게 공감 능력은 인류의 생존 열쇠다. 공감 대화의 이론과 방법론에서 저자 정병호는 공감의 능력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인지적으로 알고 정서적으로 느끼며 배려하는 마음의 통합과정으로 사람 간 거리를 뛰어넘게 하는 일종의 정신적 초능력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자 자밀 자키
공감 능력 계발은 최근 교육 분야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며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평화교육 프로그램으로 협동심, 배우려는 욕구, 사고 능력이 향상되어 학업성취도가 높은 성과를 내었다고 한다.공감대화 프로그램 즉 이 책에서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자 유용한 도구는 문화 차이가 크고 정치적 입장이 달라 서로에 대한 편견이 강한 집단 구성원들이 다른 문화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문화상대주의적 대화 에 대한 필요성을 가지고 집단 대화 프로그램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비록 전문가는 아니지만, 한국어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향후 지도하게 되면 여기서 수행한 공감대화 프로그램에 한번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던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이 리뷰는 푸른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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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2022-08-04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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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공감대화
"상처받지않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그러나 그런 삶은 없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살면서 저마다 상처를 입는다. (20쪽)"
나는 정병호, 이향규, 김기영, 조일동님께서 저술하시고 <(주)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출간하신 이책 <공감대화>를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아 정말 백번천번 지장하신 말씀이다.
어찌 인간이 평생을 살면서 상처받지않고 살 수 있으랴.
다만, 중요한 것은 상처받는 일을 최소화하고 타인을 좀더 이해할려 노력하고 따스한 대화 갖는 시간을많이 갖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정병호한양대학교 명예교수님께서는 문화인류학자로서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친절한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평등한 시간 평등한 공간, 개인으로 이야기하기, 공감의 연결고리를 찾아서, 공감대화란 무엇인가 등 총 4부 311쪽에 걸쳐 10년간 50여 차례, 300여명과의 만남을 통해 발견한 공감대화의 힘, 그 해방 체험의 현장을 기록한 최초의 책으로서 아낌없이 잘알려주시고있다.
아 나는 이책통해 대화의 중요성을 다시금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따뜻한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하나가 되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싶으신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저자께서 들려주셨던 다음의 말씀이...
"자신의 삶을 드러내서였을까, 아니면 타인의 삶을 들어주며 연민이 생겨서였을까. 공감대화는 어떤 사람에게는 치유과정이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관계 형성과정이었다. (30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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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서가 2022-07-24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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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스스로 문을 열고 나와야 한다. 다른 이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경청과 공감은 건강한 관계를 맺는 첫걸음이다.
집과 회사에서, 친구와 동료, 연인 사이에서 누구나 불통의 경험이 있다. 말을 잘 들어주지 않아서, 자기 고집만 부려서, 거절 의사를 잘 표현하지 못해서, 감정이 격해져서 괜한 오해를 사고 갈등을 빚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누구나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유쾌하게 대화하기를 바라지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같은 말이라도 사람마다 연상하는 인물이나 사건, 사물이 서로 다르며, 반응하는 감각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서로가 이렇게 다른데 쉽게 통할 수 있겠는가.
이 책에서 말하는 공감이란 “자신이 판단력을 유지한 채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인지적 능력”을 말한다. 공감은 동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생존 기술인 ‘친절함’의 바탕이 된다.
공감은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경험을 이해하는 능력’을 뜻하는 영어 ‘empathy’를 번역한 말이다. 이러한 공감(共感, 함께하는 또는 같이하는 느낌)은 감정적 느낌을 강조하면서 동감이나 동정sympathy, 연민compassion과 비슷한 뜻으로 자주 쓰이고 있다.
사실 동정과 연민은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정서적 느낌이지만, 공감은 자신의 판단력을 유지한 채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인지적 능력이란 의미가 강하다.
다시 말해 공감의 뜻은 ‘상대방과 처지를 바꿔 생각해보자’는 역지사지易地思之와 비슷하다.
이 책은 인류학자, 지리학자, 교육학자, 여성학자, 정치학자 등 여덟 명의 연구자가 함께 쓴 책으로,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경험한 존중과 치유의 순간들을 포착했다.
다문화 배경 어린이와 청소년, 탈북민, 고려인 청소년, 이주여성, 사할린 동포, 중국 동포, 재일교포, 우즈베키스탄동포, 파독 간호사, 교사, 시민활동가 등 한국사회에서 각자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디에서도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참가자들은 자기 이야기를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인데 “위로를 받고 생애가 확장되는 느낌이었다”, “서로에 대한 편견을 낮출 수 있었다”, “나 자신을 ‘삶의 주인공’ 관점에서 돌아보고 과거의 나와 화해할 수 있었다”며 나만의 ‘해방 일지’를 써내려간다.
한국 사회 안에서도 지역, 이념, 세대, 성별, 계급, 장애 등 나와 다른 집단을 향한 배제, 편견, 차별,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도 견고하다.
이 책으로 우리모두 우물안의 개구리에서 벗어나 진정한 공감대화란 무엇인지 느껴보면 어떨까.
📚 책 속으로:
공감대화는 말보다 자리에 의미가 있다. 즉, 이야기 내용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라도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울림을 준다.
또한 삶이야기는 신기하리만큼 한 사람의 삶의 맥락을 느끼게 해준다.
비유하자면 개개인의 삶이야기는 단편소설 같아서, 매번 모임마다 한 권의 소설집이 만들어진다. 때로는 주제가 연결된 하나의 장편소설이 되기도 한다.
P.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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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jice 2022-07-30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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