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한인 권익 옹호 이케다 SGI 회장, 한국외대 명예철학박사|신동아
재일 한인 권익 옹호 이케다 SGI 회장, 한국외대 명예철학박사
불교 철학자이자 평화운동가… 20일 학위수여식 열려고재석 기자 jayko@donga.com
입력2023-05-22 11:01:40
불교 철학자이자 평화운동가인 이케다 다이사쿠 국제창가학회(SGI) 회장이 20일 한국외국어대로부터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케다 회장은 1975년부터 국제창가학회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그는 1960년대부터 ‘인간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평화 운동을 해왔다. 냉전 시기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 알렉세이 코시긴 소련 총리, 헨리 키신저 미국 국무장관 등과 교류하며 세계 평화에 기여했다. 일본과 미국에 소카대를 설립하는 등 교육자로서도 활동해왔다.
20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 오바마홀에서 열린 이케다 다이사쿠 국제창가학회(SGI) 회장 명예철학박사 학위수여식. 이케다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하라다 미노루 창가학회 회장이 답사를 하고 있다. [박해윤 기자]일본 내 극우 세력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재일 한국인의 참정권 보장을 주창해왔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 학술에도 정통하다. 일본 학생들에게 세종대왕, 이순신, 유관순, 안창호 등 한국 위인에 대해 강연하기도 했다.
수여식에는 박정운 한국외대 총장과 노택선 한국외대 대학원장, 이케다 회장을 대신해 하라다 미노루 창가학회 회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한국외대 측은 “인간 존엄성에 기초한 평화 사상 실천, 학술 교육 활동, 한일관계 우호 증진에 헌신한 점을 고려해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케다 회장은 2009년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비롯해 24개국에서 국가훈장을 수훈했다. 한국외대 명예철학박사 학위로 국내 20번째, 세계 403번째 명예학술 칭호를 받았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이케다 다이사쿠 회장의 명예철학박사 학위수여에 대한 축사를 하고 있다. [박해윤 기자]
이케다 다이사쿠 회장을 대신한 하라다 미노루 창가학회 회장(가운데)에게 학위를 수여한 뒤, 하라다 회장과 박정운 한국외대 총장(오른쪽), 노택선 한국외대 대학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해윤 기자]
이케다 다이사쿠 회장의 명예철학박사 학위수여식이 끝난 뒤 내빈과 청중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해윤 기자]
이케다 다이사쿠 국제창가학회(SGI) 회장. [SGI]
신동아 2023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