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만다라 - 깨달음의 영성세계
만다라 - 깨달음의 영성세계
김용환 (지은이)열화당1991-03-01
추천글
하나의 커다란 에로스
- 양선규 (소설가)
저자 및 역자소개
김용환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홉스 전공자’이자 ‘관용의 철학자’로 평가받는 김용환은 연세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웨일즈대학교(S.D.U.C.) 철학과에서 홉스의 정치사상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부터 2017년까지 한남대학교 철학과에서 근대철학, 사회철학 등을 강의했으며, 현재 종신 명예교수로 있다. 1993년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철학과 연구교수(Research Fellow)를 지냈으며, 서양근대철학회 회장, 한국사회윤리학회 회장, 한남대학교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홉스 철학 이외에 수행한 주된 연구 주제는 ‘관용(toleration)’의 문제이며, 이와 관련한 다수의 논문과 저서가 있다. 저서로 『홉스의 사회 정치철학』, 『관용과 열린 사회』, 『서양 근대철학』(공저), 『혐오를 넘어 관용으로』(공저) 등 다수가 있으며, 역서로는 D. D. 라파엘의 『정치철학의 문제들』, 존슨 백비의 『홉스의 「리바이어던」으로의 초대』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혐오를 넘어 관용으로>,<비교공공성으로 본 한국과 일본의 고대사>,<관용과 다문화사회의 교육> … 총 24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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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골랐던(選) 동문선(東文選) 책들
내가 갖고 있는 동문선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정리해 봤다. 최근에 산 건 별로 없고, 대개 예전에 구입했던 것들이 대부분이다. 일단 방 안 책꽂이에 꽂혀 있는 눈에 닿는 책들을 가지고 리스트를 만들어 봤다. 아마 집 어딘가에 처박혀 있을 미지의 동문선 책들도 있을 것이다. 왠지 동문선에서 나온 책들 중에는 눈에 가는 것들이 많았다. 지금도 탐나는 책들이 많긴 한데, 사고 나서 금방 손이 가지는 않았던 거 같다. 책표지나 편집이 약간 보수적이라서 그럴까? 나는 표지가 따스한 색을 가진 책들을 대개 빨리 본 듯 하다.
흔하지 않은 좋은 (전문성을 갖춘) 책들을 많이 내는 거 같은데, 가끔 번역에서 점수를 깎아먹는 거 같다(가령 서양 인문 번역서들). 그런데 알라딘에는 왜 이다지도 동문선 책표지들이 없는 것일까?
이미지, 시각과 미디어 원시미술
존 버거 책에 대해 평들이 좋은데, 나는 별 재미는 못 본 거 같다. 그렇다고 집중해서 곱씹으면서 보지도 않았으니, 다시 한번 음미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영화의 환상성>은 프랑스 장 루이 뢰트라(Jean-Louis Leutrat)의 책으로 영화에서의 환상-그 깃듬에 대해 카메라의 활용이나 미쟝센, 음성 등을 통해 접근한다. 특히 '환상성의 문양들'(문양이란 표현이 약간 의심스러운데, 적절한 번역인지는 확인할 도리가 없다)이라는 제목을 가진 2장에서는 피, 문, 거울, 고양이, 초상화, 조각상, 창문 등 여러 가지 문양이 영화 안에서 어떤 환상의 효과를 창출하는 지 보여준다. 또 자크 투르뇌르, 토드 브라우닝, 테렌스 피셔 등 여러 감독들의 고전(대개 호러) 영화들에 대해서도 살펼 볼 수 있다. 레오나르도 아담의 <원시미술>은 많은 미술에 관한 책들하고 차별성을 갖는데, 현재는 절판인거 같다.
조선무속고 조선무속의 연구 조선의 귀신
민족의식이 왕성할 때, 우리것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에 이런 책들도 구했었다. <조선무속고>를 지은 이능화(李能和)는 <백교회통> <조선여속고> <조선도교사> <조선불교통사> 등 우리나라 종교문화에 대한 굵직한 연구서들을 냈다(친일 학자라는 논란도 있는 것으로 안다). 무라야마 지쥰(村山智順)(조선총독부의 촉탁[囑託])의 조선 종교나 무속에 관한 책들(<조선의 귀신> <조선의 점복과 예언>)은 일제시대 정치적인 (순수하지 못한) 의도로 조사된 것이지만, 그러한 것들을 감안하고 본다면, 그 꼼꼼한 자료들은 그냥 제쳐두기엔 아까운 면이 있다.
인도종교미술 힌두교의 그림언어 만다라의 신들 여신들의 인도
심볼, 도상 같은 상징체계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다. 만다라(曼茶羅, Mandala)에 대해서도 그러한데,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김용환의 <만다라 - 깨달음의 영성세계>가 한자가 많기는 하지만, 가장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대원사(빛깔있는 책들)에서 나온 홍윤식의 <만다라>는 얇은 책이지만, 만다라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살필 수 있게 꾸며졌다. 사진이나 도표도 적절해서 처음 입문서로 괜찮아 보인다. <인도종교미술>은 아지트 무케르지라는 인도학자의 책인데, 이쪽 분야에 관한 책이 여러 권 동문선을 통해 번역되어 있다. <힌두교의 그림 언어>는 두 명의 독일 학자들의 책인데, 좀 수월하게 힌두교의 아이콘들에 대해 접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만다라의 신들>과 <여신들의 인도>는 짝이 맞는 비슷한 맥락의 책으로 저자도 같다. 본문의 사진들이 선명하지 못해 답답함을 주지만, 그림을 통해서 그것을 보완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책도 드문 편이라 관심이 있다면 소장할 만한 책으로 보인다. 만다라는 융(Jung)이 특히 관심을 가졌는데, 수잔 핀처 같은 사람에 의해 미술치료로도 연구되고 있다.
군달리니 탄트라 - 미술판 탄트라 카마수트라
위에서 말한 아지트 무케르지의 <군달리니>와 <탄트라>란 책이다. <군달리니>는 대개는 '쿤달리니(Kundalini)'라고 불리는 인도 요가의 한 종류이기도 하지만, 몸 안에 뱀의 형상으로 감겨진 에너지를 뜻한다. 저자는 단지 학문적인 접근(따라서 생리학이나 사상적인 배경 등 이론 부분에 치중하는데, 이것이 오히려 이 책의 장점일 수 있다)으로 다루고 있지만, 기본적인것에서부터 전문적인 내용까지 다양한 그림과 도표를 활용하면서 골고루 담아내고 있다. <밀교의 세계>는 개론서 성격을 벗어나 평이하게 쓰여진 책인데, 전에 출판사 고려원에서 나온 걸 약간 손 본거 같다.
중국예술정신 중국문화개론 화하미학 하상 동북민족원류 역과 점의 과학
여기는 책표지들이 다 전멸이다. 중국 문화에 대해서 깊은 관심은 없지만, 앞으로 보게 될 거 같아 미리 구입해 둔 책들이다. <동북민족원류>는 꽤 오래전에 본 책인데, 요새 동북공정이니 해서 중국의 역사관에 대해 경각심이 큰걸로 아는데, 이 책에도 그러한 중국인의 시각을 엿볼 수 있었다. 그때는 이런 시각이 생소해서 약간 당황했었던 기억이 난다. <역과 점의 과학>은 일본인 학자의 책인데, 동양과 서양의 시간, 달력 등에 대해 꼼꼼하게 잘 다루고 있다.
소설은 <벽오금학도>가 유일하다. 이외수 소설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 책은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다. 무술에 관한 <권법요결>하고 <소림사..>로 시작하는 책도 산 거 같은데, 어딨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운기학설(運氣學說)>이란 책도 앞으로 볼 생각으로 미리 사 둔건데, 알라딘에는 아예 책 정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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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리스트 설명 내용에 포함된 이능화와 만다라에 관한 (타 출판사의) 책들
이능화의 책들
조선해어화사 백교회통 조선여속고
만다라 책들
만다라 - 깨달음의 영성세계 만다라
만다라 미술치료에 관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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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an 2007-01-24 공감 (1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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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밀교 전통
우리 밀교 전통은 조선의 억불정책으로 크게 단절되었다. 흔히 우리 불교전통을 언급할때 교종과 선종만을 주된 대상으로 삼는데 여기에 밀교전통을 덧붙여야 될 듯 싶다.
밀교 전통은 이미 신라시대부터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국유사 여러 군데에 그 흔적이 있다. 국내에 들어온 밀교 전통 흔적을 수집해 그 배경을 설명해 놓은 책이 '밀교와 한국의 문화유적'이다.
전체 불교사상과 밀교 측면은 고려되지 않고 삼국유사의 밀교유적에만 집중한 인상이다. 밀교전통과 동아시아 불교를 함께 고려한 책은 아래 책이 좋다. 고려시대 밀교만 대상으로 연구한 서윤길의 연구서다(이미지가 없어 고려시대를 포함한 한국 밀교를 살핀 동일저자의 다른 책 이미지를 빌려온다).
우리 밀교 전통을 전체 불교 사상에서 생각해보는 일은 쉽지 않은데, 인도불교에서 밀교를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고 거기서 중국으로 우리나라로 들어온 동아시아밀교를 살피는 것도 어렵다. 이는 수행을 중시하는 원시불교와는 다른 목적으로 성장한 밀교전통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라시대부터 고려때까지 들어온 밀교 전통은 9산선문으로 대표되는 선종이 국내로 들어올 때 반발했던 기존 교학이나 무속신앙을 수용하면서 선종방향으로 이끈 매개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그래서 우리 불교 유산에 밀교 전통이 곳곳에 남게 된다. 사천왕, 오백나한, 제석천 모두 이런 밀교 전통과 현교에 결합해 불교 전통 속에서 자리 잡았다.
원래 이런 여러 신들은 인도에서 대승불교가 사그러들기 시작할무렵인 굽따왕조 때부터 영향을 끼친 힌두교의 만신전으로부터 차용되었다. 불교입장에서 본 만신전이지만 인도신화가 고스란히 반영된다. 세존의 깨달음이 일반인들이 풀지 못하거나 바라는 수많은 기능과 역할로 나뉘어 유사한 역할을 하는 힌두교 신들에 기대어 이해한 것이라 보인다. 밀교전통이 표출하는 신비주의 요소는 신화가 제공하는 상징에 상당부분 덕을 보고 있다고 하겠다.
그런 밀교전통의 만신전을 가장 잘 표현하는 형태가 만다라다. 가장 추천할만한 책은 김용환의 만다라다. 박사학위논문을 단행본으로 손본 터라 저자의 열정을 느끼게 하며, 많은 참고도서를 토대삼아 저자가 필요한 인용을 꼼꼼하게 이해하고 정리한 잘 된 책이다.
티베트불교의 경우 총카파이후 소수의 상급수행자들만 가능한 수행법으로 밀교가 자리잡았지만 우리 불교는 수행법과는 거리있는 다른 밀교 전통이 선택되어 고려시대에 꽃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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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즈 2009-06-2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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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다라 - 깨달음의 영성세계
김용환 (지은이)열화당199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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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용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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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 전공자’이자 ‘관용의 철학자’로 평가받는 김용환은 연세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웨일즈대학교(S.D.U.C.) 철학과에서 홉스의 정치사상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부터 2017년까지 한남대학교 철학과에서 근대철학, 사회철학 등을 강의했으며, 현재 종신 명예교수로 있다. 1993년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철학과 연구교수(Research Fellow)를 지냈으며, 서양근대철학회 회장, 한국사회윤리학회 회장, 한남대학교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홉스 철학 이외에 수행한 주된 연구 주제는 ‘관용(toleration)’의 문제이며, 이와 관련한 다수의 논문과 저서가 있다. 저서로 『홉스의 사회 정치철학』, 『관용과 열린 사회』, 『서양 근대철학』(공저), 『혐오를 넘어 관용으로』(공저) 등 다수가 있으며, 역서로는 D. D. 라파엘의 『정치철학의 문제들』, 존슨 백비의 『홉스의 「리바이어던」으로의 초대』 등이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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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골랐던(選) 동문선(東文選) 책들
내가 갖고 있는 동문선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정리해 봤다. 최근에 산 건 별로 없고, 대개 예전에 구입했던 것들이 대부분이다. 일단 방 안 책꽂이에 꽂혀 있는 눈에 닿는 책들을 가지고 리스트를 만들어 봤다. 아마 집 어딘가에 처박혀 있을 미지의 동문선 책들도 있을 것이다. 왠지 동문선에서 나온 책들 중에는 눈에 가는 것들이 많았다. 지금도 탐나는 책들이 많긴 한데, 사고 나서 금방 손이 가지는 않았던 거 같다. 책표지나 편집이 약간 보수적이라서 그럴까? 나는 표지가 따스한 색을 가진 책들을 대개 빨리 본 듯 하다.
흔하지 않은 좋은 (전문성을 갖춘) 책들을 많이 내는 거 같은데, 가끔 번역에서 점수를 깎아먹는 거 같다(가령 서양 인문 번역서들). 그런데 알라딘에는 왜 이다지도 동문선 책표지들이 없는 것일까?
이미지, 시각과 미디어 원시미술
존 버거 책에 대해 평들이 좋은데, 나는 별 재미는 못 본 거 같다. 그렇다고 집중해서 곱씹으면서 보지도 않았으니, 다시 한번 음미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영화의 환상성>은 프랑스 장 루이 뢰트라(Jean-Louis Leutrat)의 책으로 영화에서의 환상-그 깃듬에 대해 카메라의 활용이나 미쟝센, 음성 등을 통해 접근한다. 특히 '환상성의 문양들'(문양이란 표현이 약간 의심스러운데, 적절한 번역인지는 확인할 도리가 없다)이라는 제목을 가진 2장에서는 피, 문, 거울, 고양이, 초상화, 조각상, 창문 등 여러 가지 문양이 영화 안에서 어떤 환상의 효과를 창출하는 지 보여준다. 또 자크 투르뇌르, 토드 브라우닝, 테렌스 피셔 등 여러 감독들의 고전(대개 호러) 영화들에 대해서도 살펼 볼 수 있다. 레오나르도 아담의 <원시미술>은 많은 미술에 관한 책들하고 차별성을 갖는데, 현재는 절판인거 같다.
조선무속고 조선무속의 연구 조선의 귀신
민족의식이 왕성할 때, 우리것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에 이런 책들도 구했었다. <조선무속고>를 지은 이능화(李能和)는 <백교회통> <조선여속고> <조선도교사> <조선불교통사> 등 우리나라 종교문화에 대한 굵직한 연구서들을 냈다(친일 학자라는 논란도 있는 것으로 안다). 무라야마 지쥰(村山智順)(조선총독부의 촉탁[囑託])의 조선 종교나 무속에 관한 책들(<조선의 귀신> <조선의 점복과 예언>)은 일제시대 정치적인 (순수하지 못한) 의도로 조사된 것이지만, 그러한 것들을 감안하고 본다면, 그 꼼꼼한 자료들은 그냥 제쳐두기엔 아까운 면이 있다.
인도종교미술 힌두교의 그림언어 만다라의 신들 여신들의 인도
심볼, 도상 같은 상징체계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다. 만다라(曼茶羅, Mandala)에 대해서도 그러한데,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김용환의 <만다라 - 깨달음의 영성세계>가 한자가 많기는 하지만, 가장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대원사(빛깔있는 책들)에서 나온 홍윤식의 <만다라>는 얇은 책이지만, 만다라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살필 수 있게 꾸며졌다. 사진이나 도표도 적절해서 처음 입문서로 괜찮아 보인다. <인도종교미술>은 아지트 무케르지라는 인도학자의 책인데, 이쪽 분야에 관한 책이 여러 권 동문선을 통해 번역되어 있다. <힌두교의 그림 언어>는 두 명의 독일 학자들의 책인데, 좀 수월하게 힌두교의 아이콘들에 대해 접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만다라의 신들>과 <여신들의 인도>는 짝이 맞는 비슷한 맥락의 책으로 저자도 같다. 본문의 사진들이 선명하지 못해 답답함을 주지만, 그림을 통해서 그것을 보완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책도 드문 편이라 관심이 있다면 소장할 만한 책으로 보인다. 만다라는 융(Jung)이 특히 관심을 가졌는데, 수잔 핀처 같은 사람에 의해 미술치료로도 연구되고 있다.
군달리니 탄트라 - 미술판 탄트라 카마수트라
위에서 말한 아지트 무케르지의 <군달리니>와 <탄트라>란 책이다. <군달리니>는 대개는 '쿤달리니(Kundalini)'라고 불리는 인도 요가의 한 종류이기도 하지만, 몸 안에 뱀의 형상으로 감겨진 에너지를 뜻한다. 저자는 단지 학문적인 접근(따라서 생리학이나 사상적인 배경 등 이론 부분에 치중하는데, 이것이 오히려 이 책의 장점일 수 있다)으로 다루고 있지만, 기본적인것에서부터 전문적인 내용까지 다양한 그림과 도표를 활용하면서 골고루 담아내고 있다. <밀교의 세계>는 개론서 성격을 벗어나 평이하게 쓰여진 책인데, 전에 출판사 고려원에서 나온 걸 약간 손 본거 같다.
중국예술정신 중국문화개론 화하미학 하상 동북민족원류 역과 점의 과학
여기는 책표지들이 다 전멸이다. 중국 문화에 대해서 깊은 관심은 없지만, 앞으로 보게 될 거 같아 미리 구입해 둔 책들이다. <동북민족원류>는 꽤 오래전에 본 책인데, 요새 동북공정이니 해서 중국의 역사관에 대해 경각심이 큰걸로 아는데, 이 책에도 그러한 중국인의 시각을 엿볼 수 있었다. 그때는 이런 시각이 생소해서 약간 당황했었던 기억이 난다. <역과 점의 과학>은 일본인 학자의 책인데, 동양과 서양의 시간, 달력 등에 대해 꼼꼼하게 잘 다루고 있다.
소설은 <벽오금학도>가 유일하다. 이외수 소설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 책은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다. 무술에 관한 <권법요결>하고 <소림사..>로 시작하는 책도 산 거 같은데, 어딨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운기학설(運氣學說)>이란 책도 앞으로 볼 생각으로 미리 사 둔건데, 알라딘에는 아예 책 정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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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밀교 전통
우리 밀교 전통은 조선의 억불정책으로 크게 단절되었다. 흔히 우리 불교전통을 언급할때 교종과 선종만을 주된 대상으로 삼는데 여기에 밀교전통을 덧붙여야 될 듯 싶다.
밀교 전통은 이미 신라시대부터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국유사 여러 군데에 그 흔적이 있다. 국내에 들어온 밀교 전통 흔적을 수집해 그 배경을 설명해 놓은 책이 '밀교와 한국의 문화유적'이다.
전체 불교사상과 밀교 측면은 고려되지 않고 삼국유사의 밀교유적에만 집중한 인상이다. 밀교전통과 동아시아 불교를 함께 고려한 책은 아래 책이 좋다. 고려시대 밀교만 대상으로 연구한 서윤길의 연구서다(이미지가 없어 고려시대를 포함한 한국 밀교를 살핀 동일저자의 다른 책 이미지를 빌려온다).
우리 밀교 전통을 전체 불교 사상에서 생각해보는 일은 쉽지 않은데, 인도불교에서 밀교를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고 거기서 중국으로 우리나라로 들어온 동아시아밀교를 살피는 것도 어렵다. 이는 수행을 중시하는 원시불교와는 다른 목적으로 성장한 밀교전통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라시대부터 고려때까지 들어온 밀교 전통은 9산선문으로 대표되는 선종이 국내로 들어올 때 반발했던 기존 교학이나 무속신앙을 수용하면서 선종방향으로 이끈 매개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그래서 우리 불교 유산에 밀교 전통이 곳곳에 남게 된다. 사천왕, 오백나한, 제석천 모두 이런 밀교 전통과 현교에 결합해 불교 전통 속에서 자리 잡았다.
원래 이런 여러 신들은 인도에서 대승불교가 사그러들기 시작할무렵인 굽따왕조 때부터 영향을 끼친 힌두교의 만신전으로부터 차용되었다. 불교입장에서 본 만신전이지만 인도신화가 고스란히 반영된다. 세존의 깨달음이 일반인들이 풀지 못하거나 바라는 수많은 기능과 역할로 나뉘어 유사한 역할을 하는 힌두교 신들에 기대어 이해한 것이라 보인다. 밀교전통이 표출하는 신비주의 요소는 신화가 제공하는 상징에 상당부분 덕을 보고 있다고 하겠다.
그런 밀교전통의 만신전을 가장 잘 표현하는 형태가 만다라다. 가장 추천할만한 책은 김용환의 만다라다. 박사학위논문을 단행본으로 손본 터라 저자의 열정을 느끼게 하며, 많은 참고도서를 토대삼아 저자가 필요한 인용을 꼼꼼하게 이해하고 정리한 잘 된 책이다.
티베트불교의 경우 총카파이후 소수의 상급수행자들만 가능한 수행법으로 밀교가 자리잡았지만 우리 불교는 수행법과는 거리있는 다른 밀교 전통이 선택되어 고려시대에 꽃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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