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지면에 실린 서경식 교수와 와다 하루키 교수의 논쟁을 요약하자면, 서 교수는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와다 교수는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운동노선은 사실 같은 동기에서 시작됐다. 한 쪽은 적대적 세계관에 기초하고 다른 한 쪽은 공생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같이 가야만 한다. 그러나 전자는 후자를 이해하려 하지 않으며 반동 취급한다. 후자에게 전자는 현실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생각이 없이 떼쓰기만 하는 귀찮은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