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9

첨단 한반도: 한반도 간척사업



첨단 한반도: 한반도 간척사업



첨단 한반도: 한반도 간척사업

200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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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국토면적의 3분의 2가 산악으로 이뤄져서 농경지 등 경제적으로 이용 가능한 토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한반도 서해안은 간만의 차이가 커서 갯벌이 잘 발달되어 있고 또 해안선의 굴곡이 심해 간척사업을 통해 귀중한 토지를 적은 비용으로 확보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여건을 가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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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한국농촌공사의 박종찬 대단위설계팀장은 특히 북한에서는 부족한 농경지를 이러한 간척사업을 통해 확보할 수 있으며, 북한에서 확산되고 있는 다락밭 보다는 더 큰 경제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박종찬 팀장의 얘기를 들어봅니다.

일반적으로 간척사업은 바다를 육지로 만드는 사업으로 알고 있는데 간척사업이 어떤 것인지 설명해 달라.

간척사업은 바다에 조석의 영향으로 노출되는 갯벌을 토지 이용목적으로 방조제를 축조해서 갯벌을 용도에 맞게 이용하는 것을 간척사업이라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간척사업을 통해 토지를 확보하는 나라들이 많이 있나?

간척사업을 벌이는 지역은 지형적인 요건 때문에 그리 많지 않다. 아시아 지역에 많이 있고, 유럽에는 네덜란드 정도이다.

한반도에서도 간척사업이 많이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반도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간척사업을 벌이기에는 최적지이다. 조석의 간만이 크고 수심이 얕다. 또 섬들이 많아서 공사비를 적게 드리고 많을 땅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토지가 귀하다 하더라도 바다를 흙으로 메 꿔서 하는 이런 대대적인 공사가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있나?

일반적으로 공사비용이 많이 든다고 인식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육지에 공장을 짓는다고 할 때 그 평당 단가가 상당히 높다. 그러나 간척사업을 통해 이를 토지로 사용할 경우 상당히 싼 가격에 넓을 땅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북한에서도 간척사업이 많이 이뤄지고 있나?

그렇다 지금 현재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과거 자료를 보면 북한도 간만의 차이가 크고 간조 때 드러나는 갯벌이 많기 때문에 간척사업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북한에서 간척사업을 통해 확보된 토지는 지금까지 어느 정도 되나?

확실한 정보는 아니지만 94년 말 북한의 간척사업 업적을 보면 약6만4천 헥타를 간척한 것으로 나타나있다.

간척사업을 통해 확보된 토지는 주로 어떤 용도로 사용되고 있나?

남한의 경우 과거 농경지 목적으로 간척사업을 많이 했다. 그 이유는 60년대 초 식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80년, 90년 이후로는 산업의 발달로 도시에 있던 농경지가 모두 잠식됐다. 그래서 농경지가 상당히 부족했다. 90년대까지는 농경지 목적으로 간척사업을 벌여왔다.

최근에도 간척사업을 통해 이뤄놓은 땅을 농경지로 사용하는가?

현재 대규모 간척사업의 경우 농경지 목적은 아니고 해안가 산업단지 조성이나 공장 확장 등 산업용지로 간척사업을 벌이고 있다.

아무래도 바다를 메워서 만든 땅이라서 염분이 많을 텐데 농사가 가능한가?

그렇다. 갯벌에 막 바로 농사를 짓지 못한다. 염분이 많기 때문에 무나 배추 등의 작물들은 맞지가 않는다. 그러나 쌀과 같은 농작물들은 염분피해에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간척 후 2-3년 정도는 벼가 잘 자랄 수 있다. 그러나 밭작물의 경우는 시간이 좀 지나야 한다.

북한에서는 농경지가 부족해서 산으로 올라가 다락밭을 만드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경제성을 볼 때 간척지에 농사를 짓는 것과 다락밭을 조성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효율적인가?

다락 논은 농업을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맞지 않고 간척사업 지구가 있다면 그곳에 대규모 농지를 조성해 영농 기구를 사용한다면 타산이 맞을 것이라고 본다.

워싱턴-이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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