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4

希修 -[아메바 같은 존재 상태나 뇌사 상태는 해탈도 수행도 아니다]

希修 - < 아메바 같은 존재 상태나 뇌사 상태는 해탈도 수행도 아니다.> . . 불교수행을 ‘생각 끊기’라... | Facebook

希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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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바 같은 존재 상태나 뇌사 상태는 해탈도 수행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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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수행을 ‘생각 끊기’라 간주하는 상식은 초기경전의 가르침과는 다르다. 물론 탐진치에 의한 잡념을 내려놓는 것이 선정의 필수조건이고 또 선정의 각 단계마다 이전 단계에서의 perception을 하나씩 내려놓기는 하지만, 이 내려놓기를 할 수 있으려면 각 단계의 사이 사이마다 현재 상태와 다음 목표에 대한 분별 및 분석을 필요로 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위빠사나라는 것도 분별력=지혜를 기르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유하여 현실에 적용, 분석하는 일이지 명상 기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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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 117은 8정도의 1~7번째 요소들 위에 확립된 선정을 Right Concentration이라 부르는데, 명상을 통해 선정의 행복조차 영원하지 않고 수고스런 상카라일 뿐임을 확인/분별(ㄱ)하고 나면 Right Knowledge를 갖추게 된다. 그러고 나면, 마치 내 손에 쥔 것이 독풀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누구나 그 독풀을 손에서 내려놓듯이, 선정의 노력 포함 모든 수고에 대한 완전한 dispassion (정 떼기)이 되어 모든 갈애와 노력을 내려놓는 선택(ㄴ)=해탈 (Right Release)을 함으로써 소위 10정도가 완성된다. 즉, 아무 생각이 없다면 수행도 (ㄱ)도 (ㄴ)도 모두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수행의 과정에서는 특히, 모든 종류의 생각을 무조건 버리고서 바보처럼 될 게 아니라 생각의 종류!와 방식!에 주의해야 한다. 분별력 없는 평정심을 초기경전은 녹조라떼 같은 물 (SN 46:55) 또는 "a foolish deluded person" (MN 137)이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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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norance가 병의 근원이라면 해결은 당연히 Knowledge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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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 Perception, 상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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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문제 2-2. Papañca (빠빤쨔): '(자기)대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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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오해 #4. Here & Now를 Fully Embrace & Appreciate 하는 것이 Mindfulness 마음챙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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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māsati = Right Mindfulness의 구성요소들에 대한 잘못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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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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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의 고정관념이랑 조금만 다른 걸 접하면 받아들이기 어려워 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얼어붙어서 사고가 중지된다. '죽음명상은 기본적으로 사유명상이다' '생각을 중지하거나 마음을 비우는 게 아니다' '생각하기를 회피해온 것에 대해 각잡고 생각하는 것도 명상이고, 실은 꽤 고급 명상이다'라고 하면 대부분 놀라거나 벙찌는 반응을 보인다. 명상이라고 하면 아직도 다리 꼬고 앉아서 내면을 바라보는 '마음관광'이나 '멘탈레저'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다. 골치 아픈 사유나 숙고는 명상이 될 수 없으며, 특히 죽음이나 죽어가는 과정 같이 어둡고 무겁고 불편하고 불쾌한 것들은 명상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왜 나의 소중한 힐링타임을 그런 재미없는 걸로 망치냐는 것이다. 어딜 감히.
애당초 어둡고 불편하고 불쾌하고 무섭고 재미없는 것을 사유와 숙고를 통해 소화해나가는 것 자체가 명상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원래는 '생각하는' 명상이 역사적으로 더 오리지널이다. '생각 비우는' 명상은 한참 나중에야 나온다) 사실은 이런 사유와 숙고 속에 마음챙김이니 알아차림이니 내려놓음이니 수용이니 하는 것들이 다 들어가 있다. 이런 얘기를 듣고 얄팍한 호기심이라도 보이는 경우가 몇 퍼센트나 될까. 99퍼센트의 사람들은 그냥 눈만 크게 뜨고 ??? 상태가 될 뿐이다. 스테레오타입이 스테레오타입인 줄도 모르니까 고칠 생각도 못한다. 자기가 스스로 자기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