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g-nam Oh
·
“기도는 미신이니 미신을 타파하자”
이번 계엄사태로 야기된 비상시국을 타계하기 위해 여의도 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탄핵정국이 끝날 때까지 매주 토요일 비상 기도회를” 계속하겠다고 합니다. 지금 이런 사태가 생긴 이유도 바로 기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다 같이 열심히 ‘기도하자’고 합니다.
재미있는 현상이 있습니다. 1952년에 생겨난 성덕도라는 종교 경전 <자성반성 성덕명심도덕경> 24쪽에 보면 인간이 "천지지간 만물의 영장이니" 인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지 “허공에 명복과 소원성취를 비는 것은 사리사욕에 이끌리는 것"으로 미신이니 “미신을 타파합시다.”고 했습니다.
탄핵정국이 이영훈 목사를 비롯한 이른바 기독교 기도자들의 기도 덕택으로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게 될지 두고 볼 일입니다.
이번 사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는 것은 기도 때문이 아니라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2백만 “깨어 있는 시민의 단결된 힘”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부기: 저는 진심어린 기도 자체의 효능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올바른 방향으로 발길을 옮기겠다는 일종의 서원(誓願)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