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7

영혼의 스승들 | 게하르트 베르 - Spiritual Masters of the West

영혼의 스승들 | 게하르트 베르 - 교보문고



영혼의 스승들


게하르트 베르 저자(글) · 최호영 번역
· 2008년 10월 30일




책 소개

크리슈나무르티에서 융까지, 진리를 찾아 나선 대표사상가 11인의 초상

『영혼의 스승들』. 이성을 중시하는 합리주의와 유물론적 과학이 팽배하던 19세기 말, 기존 철학에 반기를 들고 동양철학의 정신적인 면을 통합한 새로운 세계관을 추구하는 독자적인 운동이 시작된다. 이 시대에 활동했던 11명의 대표 사상가들을 통해 인종과 국적, 종교적 신념을 넘어선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저자는 루돌프 슈타이너부터 크리스나무르티를 넘어 융과 구르지예프에 이르기까지의 서양영성대가들의 초상화를 이 책을 통해 그려낸다. 합리주의와 유물론에 대한 대안으로 세계와 세계의 현상들에 대한 영성적이고 전체적인 접근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보여준다. 19세기와 20세기 서양의 영성대가들을 소개한 역사서라 할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게하르트 베르


게하르트 베르(Gerhrard Wehr)는 독일 뉘른베르크 근처에서 저술활동을 하며 살고 있다. 그는 근대종교사와 정신사에 대한 수많은 연구서를 집필했으며 신비주의 사상의 원전들을 편집해 출판하기도 했다. 칼 융, 마틴 부버, 장 겝서에 대해 그가 쓴 전기는 유럽과 아시아의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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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최호영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행동과학연구소 연구교수이다. 옮긴 책으로는 〈마인드 해킹〉, 〈앎의 나무〉, 〈학습된 낙관주의〉, 〈클루지-닥치는 대로 구성된 인간의 마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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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마법인'을 만나다

신지학의 창시자 블라바츠키
전통적 신지학
시민사회의 관습을 벗어버리다
신지학회의 탄생
『베일을 벗은 이시스』
누가 블라바츠키의 책들을 썼는가?
사태의 발전과 문제들
『비경』
『침묵의 음성』
블라바츠키가 남긴 것

인지학의 창시자 슈타이너
정신적 깨달음을 향하여
신지학회에서
장미십자회의 영성
블라바츠키에 대한 평가
『더 높은 세계들에 대한 깨달음은 어떻게 가능한가?』
의식 확장의 단계
비전학교
기독교적 측면

세계의 스승 크리슈나무르티
브라만의 아들에서 세계의 스승으로
동방의 별의 교단을 설립하다
크리슈나무르티의 반응
자기를 찾아 나서다
진리의 험한 땅에서
크리슈나무르티의 학교관
변화를 위한 호소

티베트인의 영감을 받은 베일리
젊은 시절
'지혜의 스승'이 나타나다
부처와 그리스도
'티베트인'이 말하다
대 기도문
비밀학교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하여

매혹적인 마법사 구르지예프
감춰진 흔적
실천을 통한 가르침
『마왕이 손자에게 들려준 이야기』
에니어그램
'길 잃은 진리의 탐구자'

완전한 전통 귀에농
보론: 전통을 찾아서
동쪽으로 향한 생명선
현존하는 정신 안에서
『세계의 왕』
전통의 사상에 대한 반향

헤르메스사상가 에볼라
자아의 과학으로서 마법
입문과 반입문
성배의 신비
『헤르메스의 전통』
문제영역: 파시즘과 기독교

전승에 충실했던 치글러
치글러의 일생
『전승』
『성육신』
영원한 인간

심층심리학의 원형 융
가르침의 정수를 보여준 일생
수수께끼 같은 원형
자기가 되는 길
영지와 연금술 비전
동야의 영성에 대해 융의 태도

입문치료의 선구자 뒤르크하임
개인적인 길의 탐색
위대한 경험을 향하여
입문적인 것의 발견
비밀의 문을 열다
『스승을 찾는 외침』
내면의 그리스도

타로 명상의 톰베르크
삶의 발자취
러시아의 인지학자
『타로의 상급 비밀』
고독한 마법인

전망: 정신의 차이와 우리의 입장
의식사적 지평
매혹과 자유의 박탈

인명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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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우리가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비밀이 우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 카를 구스타프 융
진리보다 높은 종교는 없다. - 헬레나 페트로브나 블라바츠키
진리는 길이 없는 험한 땅입니다. 진리로 이끄는 길이란, 그런 종교나 교파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우리가 말하는 것은 이론이 아니라 깨달음이다. - 율리우스 에볼라
내가 너에게 말하는 것을 너는 믿어서는 안 된다. 대신 생각해야 한다. - 루돌프 슈타이너

스승을 찾아 길을 나설 만큼 성숙한 자는 스승이 자기 안에 있다는 것을, 내면의 스승을 알게 될 것이다. 내면의 스승이 없는 자는 밖에서도 스승을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설령 스승을 만나더라도 그를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내면의 스승’이 없는 자에게는 ‘바깥의 스승’조차 아무것도 일으키지 못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크리슈나무르티는 구루가 되기를 거부한다. 그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그는 그저 우리 앞에 거울을 들이대어 우리를 붙들고 있는 폭력, 고독, 질투, 그 밖의 여러 불행의 원인을 돌아보게 한다. 그러면서 그는 말한다. “그것을 잡든지 놓든지 마음대로 하라. 그러면 아마도 대부분은 그것을 놓을 것이다. 왜냐하면 거기에서 만족을 찾지 못할 것이 빤하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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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진리보다 높은 종교는 없다!

이성을 중시하는 합리주의와 유물론적 과학이 팽배하던 19세기 말, 기존 철학에 반기를 들고 동양철학의 정신적인 면을 통합한 새로운 세계관을 추구하는 독자적인 운동이 시작되었다.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영적 공허함에 시달려야 했던 서구인들이 보여준 열광적인 호응은 세기를 뛰어넘어 오늘날까지 이어져온다.
이 책은 인종, 국적, 종교적 신념을 뛰어넘은 11명의 대표사상가들을 통해 그들이 동시대와 후세에 미친 영향을 객관적이지만 긍정적인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고 때로는 반대 입장에 서기도 하면서 연결되어 있었던 매혹적인 사상가들을 통해 모든 철학과 종교와 학문을 관통하는 진리의 핵심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이 오늘의 독자에게 던지는 문제의식은 영적 자유에 대한 물음이다. 현대의 기계문명 속에 세워진 자의식이라는 건물 안에 갇혀 있으면서 영성적 인식과 체험의 가능성을 상실하고 말았다고 지적하는 저자는 어떤 방식으로 잃어버린 세계를 다시 혹은 새롭게 얻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도록 만든다. 100년 전 동양의 영성이 많은 서양철학자에게 의미 있게 다가갔고 그것은 이제 하나의 흐름이 되었다. 과거처럼 동양이냐 서양이냐 둘 중 하나를 주장하거나 선택을 강요하기보다 공존할 수 있도록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의는 크다.

***

게르하르트 베어는 루돌프 슈타이너부터 크리슈나무르티를 넘어 융과 구르지예프에 이르기까지의 유럽영성대가들의 초상화를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합리주의와 유물론에 대한 대안으로서 세계와 세계의 현상들에 대한 영성적이고 전체적인 접근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보여준다. 이 책은 정신사와 문화사 속에서 쉽게 무시될 수 있는 사상을 견고하게 세우는 데 큰 기여를 한다. 이 책은 19세기, 20세기의 서양의 영성대가들을 소개한 ‘인명사전’이며 ‘영성의 역사서’이다.
- 〈독일아마존〉 중에서


헬레나 페트로브나 블라바츠키와 신지학 운동

H. P. 블라바츠키는 독일계 러시아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육군 장교와 결혼하지만 스스로 결혼생활을 접는다. 어려서부터 신비주의와 심령술에 관심을 갖고 있던 그녀는 그 후 여러 해 동안 아시아·유럽·미국 등을 두루 여행하면서 세계 종교를 접하게 된다. 그녀가 뉴욕에 있을 당시 그곳은 물질주의로 인해 영적 공항에 빠진 상태였으며 중산층을 중심으로 영적 갈망이 일고 있었다. 이곳에서 올코트를 만나 신지학회를 설립하게 된다. 신지학은 ‘신적 지혜’를 뜻하며 개인이 체험을 통해 신을 만날 수 있음을 주장한다. 신지학회의 신은 기독교의 신이 아닌 수천 년 동안 전 인류에게 인식되어 온 절대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시아 종교철학과 많이 닮아 있다. 그녀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베일을 벗은 이시스” “비밀 교리” “침묵의 소리” 등이 있다. 그녀는 자신의 저서들을 제2의 나가 되어 썼다고 한다. 즉, 영적인 세계에 들어간 상태에서 마치 받아쓰듯이 글을 썼다고 한다. 실재의 그녀가 알지 못하는 내용을 썼으며 거의 영어를 하지 못하는 그녀였지만 완벽한 영어문장으로 작성되었다는 점이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제2의 나란 누구일까? 그녀는 영적인 능력을 지닌 특별한 여인인가 아니면 몇몇의 주장대로 사기꾼에 불과한가? 그녀가 죽고 그 후예들이 신지학회를 이어간다. 모든 종교가 화해하여 하나가 되자는 주장이 아닌 모든 종교를 넘어서는 우주적 진리가 있음을 주장한다.

루돌프 슈타이너-영성 인식의 길인 인지학
가난한 철도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괴테과학연구자, 자유기고가, 직업학교 교사로 활동한 바 있다. 전통적 영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신지학을 접하게 되고 적극적인 활동을 벌인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블라바츠키와 차이가 있었다. 신지학이 범종교적인 성격을 띠면서 그리스도가 큰 의미를 띠지 않는 데 반해 슈타이너는 장미십자회의 영성에 깊이 심취하였고 이 장미십자회는 인지학회를 설립하는 데 결정적 동기를 부여하였다. 또한 아시아 종교 철학과 친화성을 띠는 신지학과 달리 그는 동양적 전통으로부터 자유롭고자 애썼고 기독교 신비주의에서 말하는 내면에 이르는 길을 로마가톨릭에서 말하는 ‘십자가의 길 14처’에 맞추어 설명하였다. 그는 블라바츠키에 대해서 “그녀는 맹목적 권위를 지닌 신앙의 대상이 아니라 현재를 미래로 이끄는 위대한 안내자”라고 평가한다. 신지학이라는 제목으로 발간한 그의 저서 안에 ‘인식의 길’ 장에서 ‘정신과학’을 소개하고 있다. 정신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뜻으로 사고력을 강조하였으며 신을 체험하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편견 없는 사고를 통해 자신의 내면에서 체험하게 된다고 한다. 신지학자들은 자신의 내면에 이르러 높은 세계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지혜의 스승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반면 슈타이너는 스스로의 건강한 혼을 통해 도달하게 되며 자아의식이 건강한 혼을 유지한다고 주장한다. 자아의식에는 깨어 있는 자아, 꿈꾸는 자아, 잠자는 자아가 있다. 이는 다시 상상, 영감, 직감으로 분류된다. 상상과 영감을 넘어 직감에 이르는 것은 확실하게 자아 속으로 들어감을 말한다. 신지학회에서 말하는 교육이 무의식적이고 운명적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슈타이너는 깨어 있는 의식으로 사고를 통해 배우게 됨을 강조한다. 신지학회에서 시작한 비의학교를 이어받아 몸, 영, 혼을 키우는 학교로 개편한다. 인지학의 중심에는 그리스도 사건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스도는 인간이 높은 세계로 나아가는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했으며 제2의 제3의 그리스도가 현재에도 미래에도 계속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스도는 신앙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이라고 강조한다.

크리슈나무르티-신지학회로부터 탈이념적 영성으로
브라만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아버지는 신지학회 회원이었다. 그런 배경으로 인해 그는 어려서부터 블라바츠키의 제자였으며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으로 주목받는다. 블라바츠키를 중심으로 한 신지학회 사람들은 곧 출현하게 될 세계의 스승을 맞을 준비로 바빴으며 그들은 크리슈나무르티로부터 그런 영기를 발견하게 되고 그를 세계의 스승으로 선포하게 된다. 당시 그는 14세의 소년이었다. 그는 매일 밤 잠깐씩 영의 상태에 빠졌으며 영의 상태에서 자신이 보고 들은 바를 책으로 쓰게 된다. 그를 따르는 무리들은 그를 ‘동방의 별’이라 불렀다. 그러나 슈타이너를 중심으로 반대파가 등장하게 된다. 평범한 소년과 세계의 스승이라는 이중적 삶을 강요받게 된 그는 결국 때때로 노이로제 증세를 보이기도 하면서 환영과 현실을 오가게 된다. 결국 32세 때 자신이 메시아가 아님을 공식적으로 공표하고 신지학회를 떠나게 된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강연을 하고 책을 냈지만 한 번도 종교성을 띠거나 영성적 세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의 유일한 목표는 자유로운 인간이었으며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뿐임을 주장했다. 그의 학교에 대한 관념은 대부분 슈타이너의 발도르프학교와 일치하며 교육이 바뀜으로써 전체 사회가 바뀐다고 여겼다. 그는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을 따랐으며 스스로 가르치고 배워야 함을 강조했다. 치료자도 스승도 없다. 단지 스스로 변화해야 하며 자신을 관찰하고 자신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요하게 멈추는 연습을 먼저 해야 한다.

구르지예프-매혹적인 마법사
20세기의 모험가로 불리는 구르지예프는 수수께끼와 같은 존재이며 그의 전기 역시 전설과 신화가 서로 얽혀 있다. 그에 관해 확실한 것은 거의 없다. 심지어 생년월일도 불확실하며 단지 그의 이름을 근거로 그가 아르메니아 출신이라고 추측할 뿐이다. 그는 구전되어 오는 많은 영성적 지혜들을 아버지로부터 전수받았으며 오랜 여행기간을 가졌다. 40대까지의 그의 행적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는데 본인 스스로도 그에 관해 침묵했다. 그의 영향으로 많은 러시아 과학자들이 마법에 관심을 갖게 된다. 10월 혁명이 있은 후 그는 프랑스로 옮겨가 학교를 세우고 제자를 길렀으나 교통사고를 당한 후에는 글을 쓰는 것으로 활동했고 죽을 때까지 파리에 머물렀다. 그는 샤머니즘을 행했고 신비에 싸인 그를 사람들은 마법사로 여기게 된다. 그의 저서 “바알세불의 설명”의 제목에서 이미 마법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데 그의 책은 모두 이해하기 어려운 특수 용어들로 쓰여 졌다. 그는 인간의 육체와 혼과 정신을 조화롭게 하는 데 어떤 특별한 몸동작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그 중심에 오리리트미를 두었다. 그는 인간의 삶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생각했는데 현재의 원인이 되는 과거와 현재를 실현할 미래가 있는 삶이 한 부분이라면 순환하지 않는 두 번째 삶이 있다. 그가 말하는 보이지 않는 두 번째 삶은 죽은 후에 올 삶을 말하는 것이 아닌 지금 현재 연습을 통해 얻게 되는 삶을 말한다. 그는 지성, 감성, 본능의 조화를 꾀했다. 그는 2000년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생겨난 비밀 학문을 서양에 널리 전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에니어그램이다. 모든 생물은 에니어그램을 갖고 있으며 에니어그램은 곧 우주의 상징이다. ‘마법사의 투쟁’이라 불리는 춤은 에니어그램의 모형을 따라 움직이도록 고안된 춤이다.

융-심층심리학의 원형
융은 비의를 ‘비밀 학문’으로 잘못 이해하지 말기를 경고하며 진짜 비밀은 밝혀질 수 없으며 일명 비의적 비밀이란 대부분 거짓된 만들어진 비밀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자신을 심층적 원형으로 표현한다면 마법사에 속한다고 말한다. 그는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아주 평범한 청년으로 자랐지만 그의 내면은 꿈과 환영,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내면과 외면이 완전히 다른 이중적 삶을 살았으며 정신과 의사를 직업으로 택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과학적 의학지식과 정신과학에 대한 관심을 하나로 묶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오컬트 현상의 심리학과 병리학에 대해”라는 그의 박사논문 제목에서 이 점을 엿볼 수 있다. 그는 프로이트를 만나면서 정신분석이라는 과학적 무장을 할 수 있었고 자신이 어린 시절 경험한 꿈과 환영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으며 정신분석 이론을 더 확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학술적 관점의 차이로 두 사람은 영원히 결별하게 된다. 그는 의사로서, 경험주의자로서 심층심리학의 원형을 말했다. 그는 환자를 치료하는 데에 어떤 종교, 전통, 신화, 동화 등이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고자 했고 그 결과 서양의 비의(영적 지식, 성배, 연금술 등)가 특히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로 인해 그리스도교적 비의추종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가 말하는 원형은 인간이 선택한 것이 아니라 원형이 인간을 선택한 것이다. 원형이 인간을 지배한다. 그가 말하는 개성화란 곧 자아와의 합일을 뜻하며 이때의 자아란 일상에서 인식되는 자아가 아닌 의식과 무의식 모두를 포괄하는 자아를 뜻한다. 무의식이 생산해 내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 그래서 그것을 실제의 삶으로, 의식 속으로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그리스도교 이전의 영적 지식에 심취했으며 도교에 관심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그리스도교의 영향이 가미된 서양의 비의로 돌아선다. 그는 옛 영성적 요소들을 모두 심리학으로 전환하였다. 그리스도교 전통을 무의식 속에 갖고 있는 서양인에게는 동양적인 환영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음을 발견하였고 서양인에게는 동양의 요가보다는 서양의 영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양인은 동양의 지혜를 배우기 전에 먼저 서양의 지혜를 확실히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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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ISBN 9788901089553
발행(출시)일자 2008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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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uelle Meister des Westens: Von Rudolf Steiner bis C.G. Jung (Diederichs Gelbe Reihe)
Spiritual Masters of the West  From Rudolf Steiner to C.G. Jung

5.0 out of 5 st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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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 Geiger
5.0 out of 5 stars Gerhard Wehr in top form
Reviewed in Germany on October 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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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hard Wehr was able to process all of his knowledge about esotericism in this little book. Wehr has written excellent books on Steiner and anthroposophy, on CG Jung and on Böhme (to name just a few) and here he summarizes again. Very suitable as an introduction to the subject. I bought a second copy (unfortunately only available second hand) to give as a gi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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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eader
5.0 out of 5 stars Successful introductions
Reviewed in Germany on October 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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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ow deceased author succeeded in introducing the life and thinking of so-called "spiritual masters" in a clear and understandable way. How many people might owe their continued involvement with the topic to the successful life pictures of this tireless mediator and connoisseur of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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