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2

음악과 소고 : 존 레넌의 'God', 그리고 종교이야기 : 네이버 블로그

음악과 소고 : 존 레넌의 'God', 그리고 종교이야기 : 네이버 블로그

음악과 소고 : 존 레넌의 'God', 그리고 종교이야기
향유자
2020. 2. 2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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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신이 누구인지 또는 무엇인지를 말해 줄 누군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당신은 당신 자신이다! - 존 레넌 -
God is a concept
By which we measure
Our pain
I'll say it again
God is a concept
By which we measure
Our pain
신은 개념이야.
우리가 우리 자신의
고통을 측정해서 만든.
다시 말하겠어.
신은 개념이야.
우리가 우리의 고통을 측정해서 만든.
I don't believe in magic
I don't believe in I-Ching
I don't believe in Bible
I don't believe in tarot
I don't believe in Hitler
I don't believe in Jesus
I don't believe in Kennedy
I don't believe in Buddha
I don't believe in mantra
I don't believe in Gita
I don't believe in yoga
I don't believe in k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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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을 향하여
I don't believe in Elvis
I don't believe in Zimmerman
I don't believe in Beatles
I just believe in me
Yoko and me
나는 마법을 믿지 않아.
나는 주역을 믿지 않아
나는 성경을 믿지 않아
나는 타롯을 믿지 않아
나는 히틀러를 믿지 않아
나는 예수를 믿지 않아
나는 케네디를 믿지 않아
나는 부처를 믿지 않아
나는 만트라를 믿지 않아
나는 바가바드 기타를 믿지 않아
나는 요가를 믿지 않아
나는 왕들을 믿지 않아
나는 엘비스를 믿지 않아
나는 밥 딜런을 믿지 않아
나는 비틀즈를 믿지 않아
나는 나만 믿어.
요코와 나만.
And that's reality
The dream is over
What can I say?
The dream is over
Yesterday
I was the dream weaver
But now I'm reborn
I was the Walrus
But now I'm John
And so dear friends
You just have to carry on
The dream is over
그리고 그게 현실이야.
꿈은 끝났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꿈은 끝났다고.
예전에
나는 꿈을 자아냈지.
그러나 나는 다시 태어났어.
나는 월러스였지만,
이제는 존이야.
그리고 친애하는 친구들,
당신들은 계속 해나가야 해.
꿈은 끝났다고.
https://youtu.be/aCNkPpq1g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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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을 향하여
God (Remastered 2010)
[이 노래는]
이 노래는 존 레넌이 1970년 비틀즈 해체 이후, 자신을 직시하고 홀로 꾿꾿이 서려는 성찰을 담을 곡이다. 70년대 초기의 존 레넌은 참으로 빛났다. 그 빛은 철저한 자기부정을 통해 거침없이 자신의 바
닥까지 들어가서 이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졌기에, 세대를 넘어서 듣는 젊은이들의 가슴을 뒤흔든다.
[이 시국에]
요사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초기부터 질병관리본부를 위시한 정부가 절적하게 대응하여 모범적으로 관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비 종교집단이라는 신천지에서 관리지침을 따
르지 않고 무분별하게 병을 옮기고 다닌 소위 ‘31번 환자’가 드러나면서 급격하게 대구, 경북 지방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그 와중에, 떡고물이 떨어지지 않는 민주정부의 일이라면 사실관계와 맥락을 무시하고 일단 부정적으로 헐뜯고 보는 자격미달 언론인들과 다가오는 총선에 어떻게든 이것을 이용하려는 무책임한 함량
미달 정치인들에 의해 실제 사태 이상으로 과장되고 왜곡되어 호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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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을 향하여
이명박 당시 76만명이 감염되고 263명이 사망한 신종플루 시기에 나온 중앙일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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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을 향하여
의도적으로 감염검사 자체를 하지 않고 있는 일본을 극찬하며, 이를 이용해 정부에 흠집을 내려 하는 코로나19 초기 중앙일보 기사
사이비 종교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는 이 시점에서 그간 종교에 대해 내가 겪어 온 바와 느끼는 바를 한번 정리해 보고자 한다.
[나의 종교이야기]
나는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부터 습관적으로 교회에 다녔다. 항상 일요일에는 교회에 갔고, 그래서 일요일 오전에 티비에서 하는 만화를 마음 편하게 본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아무튼 그래서 찬송가도 제법 알고 성경 구절도 꽤 외곤 했다. 때가 되면 여름 성경학교 같은 행사에도 제법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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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을 향하여
항상 일요일 아침에 조금 보다가 교회에 가야 해서 아쉬운 기억이 남아 있는 만화와 실사 합성 드라마인 '아이젠보그 특공대'
그러다가 교회에 나가기를 그만 둔 것이 대략 중2때 정도인 것 같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겠지만, 그중 가장 큰 것은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의 위선이 너무도 역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뭔가 드러
내놓고 얘기하기에는 애매한데, 분명 그 관계들 속에 내재해 있는 음습함. 그런 것을 보다 보니 오히려 교회 밖에서 자기 기준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이 교회 안의 자칭 ‘구원 받았다는’ 사람들 보다 더
나아 보였고, 그렇게 교회에 발을 끊었다.
물론 교회의 집요함은 나를 그냥 내버려두지는 않아서, 기독교 재단이던 중학교와 대학교에서는 졸업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예배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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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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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을 향하여
얼마전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코로나 사태 와중에 예배를 본다고 원생들을 불렀다는 기사를 보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국공립인데 강제로 종교행사에 동원한다고... 미친 것 아닌가?
군대에 가서는 훈련소에서 일요일에 작업을 하지 않으려면 종교활동에 참가하라고 했다. 종교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가 있었는데 그나마 다녀 본 적이 있는 교회로 갔다. 그 유명한 교회 초코파이를 얻
어먹으며 재미를 붙여보려 했지만, 두어번 참가해 본 교회에서 듣는 설교는 귀가 썩는 듯한 느낌이었다. 기존 체제에 대한 옹호, 무조건 복종하라는 말 등은 굳이 그들에게 듣지 않아도 이미 조교에게 충
분히 듣고 있는 이야기였고, 그나마의 논리를 펼치는 방식도 앞뒤가 맞지 않는 횡설수설에 가까워 정말 듣고 있기 힘들었다. 그래서 결국 초코파이와 작업 열외를 포기하고 일요일마다, 겨울이어서 대부
분 석탄을 뒤집어 쓰게되는 작업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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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을 향하여
물질, 물질, 물질... 한국 교회와 아주 잘 어울리는 말이다.
훈련소를 마친 뒤, 자대에 배치를 받고는 당연히 종교활동에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어쩌다보니 그 전에 한 번도 참가한 적이 없는 불교 예불에 참가하게 되었다. 그 곳에서 듣는 설법은, 교회의 우
격다짐에 가까운 설교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인본주의적이면서 자연주의적인 이야기는 그야말로 감로수처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그래서 굳이 종교활동에 참가할 필요가 없는 말년병장 때까지
법회에 참가했다. 하지만 그 또한 기성 종교인지라 정해진 노래를 부르고 예식에 맞추어 진행하는 행사는 별로 마음에 맞지 않아, 제대하고 법회에 참가해 본 적은 거의 없다.
절도 결국 사람들 모아놓고 찬불가 부르고 돈받고 하는 형식은 교회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이런 형식이 숨 막히고 싫다.
학교에 돌아와서도 가끔 종교적인 스터디를 제안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내 성향 자체가 뭔가 진지한 이야기거리가 있으면 일단 들어보는 편이고,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왜 그런
지 궁금해 하는 편이어서, 학교에서 아는 사람들 - 주로 함께 얘기할 만 하다고 판단되는 사람들 - 이 기독교 관련 세미나를 하자고 하면 흔쾌히 함께 그들이 권해주는 책 (복음주의자인 프란시스 쉐퍼의
책 같은 것) 을 읽어가며 토론을 하곤 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거의 항상 같았는데, 어느 정도까지는 말이 되게 논리를 진행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논리로는 쉬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등장하고, 그
지점에 이르면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주문을 받는다. 그러면 어떻게 이해를 못하는 것을 믿느냐라고 되묻는데, 그에 대해서는 일단 믿어야 그 뒤를 알 수 있다는 식이다. 이렇게 당최 말이 안되는 것을 두
어 번 겪고 나니 더 이상 이들과의 스터디는 하고 싶지 않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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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을 향하여
사진 출처 : Repeat 도를 아십니까? 따라가 봤니? by Monde MonZak - You2Repeat
한번은 길에서 ‘기’나 ‘도’를 아냐고 묻는 사람을 만났다. 도대체 이들은 뭐하는 사람들일까 궁금해서 따라가 보았다.
나를 데려 간 사람은, 여러 사람이 있는 큰 방에 들어가서 작은 책상 앞에서 서로 마주 앉아서는 스크랩해 놓은 자료를 보여주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 자료는 영화 ‘맨 인 블랙’에 나올 것 같은 우주인과
UFO 등에 대한 자료였다. 이 또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여서 흥미롭게 듣고 있는데, 얘기하는 사람이 슬슬 조는 것이다. 그래서 ‘어제 잘 못 주무셨나봐요’하니까, 내게 잠귀신 (수마) 이 씌여서 그렇
다고… (뭐, 내가 원래 어디서든 잘 자긴 하는 편이다 ㅎㅎ)
그러고 나서는 조상님을 위해서 제사를 지내야 한다면서 가진 것을 다 내보라고 한다. 항상 돈이 없던 대학 시절이라 주머니에 있던 전재산 천 원을 내놓고 조상님을 위한 제사를 지냈다. 그리고 나오는
데 갑자기 사람들이 모여들더니 ‘안녕히 다녀오세요’ 한다. 이건 또 뭔가 싶어 멍하니 쳐다보니, ‘아니, 사람이 인사를 하는데 왜 대답을 안해요’란다. 그래서 '네네~' 대답하고는 나왔다. 물론 그 이후에
그들과 연락한 적은 없다.
이후 사회에 나와서도 뭔가 삶 자체의 문제에 대해서 다른 접근을 통해 우회하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요가 수련을 통해서 도를 닦는다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던 요가 스승님들. 그분들을 만난 지도 이미 십오 년이 훌쩍 넘어갔는데, 초기에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한번에 해결해줄 것 같던
기세와 희망은 그들의 지리멸렬한 삶 속의 크고 작은 욕심과 때로는 비상식적인 모습들을 보면서 '요가는 그냥 요가일 뿐이구나'하는 생각 정도만 남았다.
호흡은 호흡이고, 명상은 명상일 뿐. 몸을 위해서는 운동을 하고, 마음은 스스로 치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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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을 향하여
[우리의 종교이야기]
아내와 신천지 얘기를 하다가, 연달아 개신 기독교 일반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중 문득 아내가 말했다. '어떻게 다른 존재를 믿고 모든 것을 맏길 수 있지?' 듣고 보니 핵심을 찌르는 말이다.
그러면서 아내는 내게 물었다, 내가 믿는 것은 무엇이냐고.
마침 요새 2억5천1백만년 전인 페름기-트라이아스기 전환기(더 크게 고생대와 중생대의 전환기이기도 하다)의 대멸종에 대한 책을 보고 있던 참이라, 나는 과학을 믿는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자연
을 이루는 원칙, 세상이 돌아가는데 내재된 원칙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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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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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을 향하여
지금 읽고 있는 대중 과학서. 잘 쓰여진 과학책은 웬만한 종교책보다 더 큰 깨달음을 준다.
사실 기성화된 종교의 형식과 현실 속에서 탐욕의 바벨탑을 쌓아 가는 그들의 행태가 나와 맞지 않아서 그렇지, 나 스스로는 어떤 면에서는 종교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떤 종교에 내재되어
있는 반짝이는 보석 같은 가르침이 있다면 기꺼이 배울 용의가 있고, 누군가 올바른 말을 한다면 기꺼이 들을 마음이 있다. 그 이전에 세상에는 옳은 것과 그른 것이 있고, 그저 먹고 사는 것, 잘 먹고 잘
사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으며, 이 세상에는 내가 모르고 인간이 마지막까지 절대로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고 믿는다. 그렇지만, 그 것들을 조금이라도 더 알아가고 현실 속에서 이루어내기 위한 노력
속에서 인간의 수준은 점점 나아지는 것이라고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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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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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을 향하여
나름 종교 자체에 가지고 있는 관심을 채우기 위해 지금까지 봐 온 것들의 잔재. 앞으로도 기회 되는대로 계속 폭 넓게 알아가고 싶다.
제도화되고 도그마화 된 종교의 폐해인지, 아니면 흔히들 얘기하는 것처럼 한국사람들의 기질 탓인지 모르겠지만, 현재 주위에서 접하는 종교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기복적이며, 패거리 지어 사회의 부
정과 비리를 양산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폐해는 대형 부정사건으로 드러나는 행태 이외에도 개개인의 미시적 삶 속에서 논리와 합리성, 정말 옳은 것을 뒤집어 엎는 가치
전복적이고 비합리적인 이권 집단의 행태로 드러나고 있다고 느낀다. 이것은 비단 악의적이고 이기적인 입장 뿐만 아니라, 이타적 행동을 표방하는 경우에도 깊이 내재되어 있는 순수하지 못한 동기와
태도 모두를 포함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앞에서 말한 저런 경험들을 통해서 나는 인간성이란 그 사람이 한 행동의 총합일 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즉,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사람이고 나쁜 일을 하면 나쁜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꾸준하게 누적되어서 드러나는 바가 '인간성'이라고 생각한다.
거짓말을 많이 하고 타인을 이용해 먹으며 사는 사람은 아무리 열심히 종교 활동을 하고 헌금을 많이 해도 거짓말쟁이에 교활한 사람일 뿐이고, 보이는 데에서 아무리 좋은 사람인 척 하는 제스쳐를 취해
봤자 그 사람이 중요한 시점에 주로 하게 되는 행동이 그 평소의 제스쳐와 다른 방향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면, 그는 자신이 그렇게 보이고 싶은 그런 사람이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