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6

천부경! 한국 문명의 정신적 뿌리이자 인류의 보경(寶經) - K스피릿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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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한국 문명의 정신적 뿌리이자 인류의 보경(寶經)
K스피릿 입력 2007.08.31,  기자명코리안스피릿
 
중국의 국희 ( 鞠曦 )교수, “주역, 도덕경과 견줄 인류의 소중한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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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명권이든지 그 중심과 뿌리에는 반드시 본 문명의 정신세계를 선도하고 이끄는 동력으로서 인정되는 것들이 있다. 바로 고전(古典), 혹은 경서(經書), 경전(經典)이라고 명명되는 것이다. 서양문명의 초석(礎石)이며 서양문화의 동력이 되었던 최고의 고전이 성경이라면 동방문명을 이끄는 동력을 중국의 사가(史家)들은 역경(易經)과 도덕경(道德經), 그리고 유가의 논어(論語)를 들고 있다.

우리 한민족에는 한민족과 한국문명의 정신적, 문화적 뿌리이자 전 인류의 보경(寶經)인 천부경이 있다. 이 경전에는 높은 이상과 비전을 제시하며 한국문명을 이끌고 인류를 구원할 그런 정신사적, 문화사적 패러다임을 가능케 할 심대한 지도사상이 담겨 있다.

중국학자 국희(鞠曦)는 천부경이 한국철학 원류이며, 중국의 삼교(道, 佛, 儒)이론과 그 원리가 통일돼 있다고 그의 천부경론에서 주장하고 있다. 천부경은 중국의 주역, 도덕경 등과도 견줄 몇 안 되는 인류의 소중한 정신적, 사상적, 문화적 보문(寶文)이라고 그는 평가한다.

특히, 천부경을 해석하면서 천부경의 종교적, 세계적, 문화적, 인문적, 과학적 성질 등을 포함한 사상문화의 현대성과 그 문화적 특징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사회에 만연한 여러 병리적 현상들과 문제들을 해결할 인류사회의 귀중한 문화적 가치로 재해석돼야 함을 그는 강조한다.

그는 천부경의 역사가 곧 신라의 최치원이 말하는 ‘현묘지도(玄妙之道)’의 역사라고 보며, 
천부경을 곧 삼교(三敎)를 포함한 고대선사(仙史)의 이론적 본원으로서 소위 ‘접화군생(接化群生)’의 교화를 위해 만들어진 최고의 경전이라 주장한다. 
접화군생이란 인간뿐만 아니라 동식물·무기물 등 우주 만물을 사랑하고 가깝게 사귀고 소통하여 감화, 변화, 진화시켜서 완성 해방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그는 천부경이 미래 인류사회를 위한 21세기 세계생명윤리(世界生命論理)의 위대한 사상으로 재탄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위대한 사상과 경전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왜 그동안 천부경의 존재와 가치에 대해 그토록 무관심했던 것일까? 사상과 문화 종주국이라 스스로 자처하는 중국의 어느 학자조차 인정하며 극찬하는 천부경을 우리는 왜 그토록 몰랐던 것일까?

국희 교수, 천부경이 홀대받고 본격적연구되지 못한 점 아쉬워 

국희 교수는 우리의 천부경이 사상적, 문화적 가치를 충분히 가진 위대한 경전임에도 그 동안 우리 역사에서 홀대 받고 연구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각성을 주문하고 있다.

천부경과 역경의 사상적, 문화적 가치와 의의는 같다. 천부경은 매우 풍부한 철학과 그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사상적 원리와 그 문화적 정수를 함축하고 있다. 반면에 역경은 ‘신명지덕, 만물지정’의 사상적 원리와 그 문화적 정수를 함축하고 있다. 천부경과 역경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전기(傳奇)적 성격과 색깔로 말미암아 그들의 자체적 이론 가치를 부정당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두 경전이 세상에 전해지게 된 역사적 사실과 입장은 같다는 것이다.

다만 두 경전의 다른 점은 다음과 같다. 
  • 역경은 복희씨(伏羲氏)가 하늘과 땅의 철리(哲理)를 깨우친 후, 주문왕과 공자의 손을 거쳐 정결하게 정리되어 후세로 전해지고 끊임없이 연구돼 철학성과 과학성을 겸비한 고금의 경전으로 형성됐다. 
  • 반면 한국의 천부경은 고래로부터 그러한 사상적 체계를 세우지 못하고 지금까지 소박한 철학적 성질만을 남겨 놓은 채 한국사상과 문화의 정제되지 못한 이론적 자원으로만 남아 있다는 점이다.” 우리의 천부경과 중국의 역경을 비교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던 그의 주장이 내 마음에도 못내 큰 아쉬움과 애석함으로 다가오며 많은 상념과 또 다른 각성을 하게 만든다.
                               
임태현
중국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 외래학술연구원
우송대학교 중국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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