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음양이란
pia99 2013. 3. 31. 07:58
음양이란 버려야 될 그 무엇이다.
동양인에게 음양이라는 관념이 생겨날 당시에는 순환적인 관념으로 출발하였다. 음양소장의 실질은 이것이 消하면 저것이 長하는 것이 아니라 음․양 각자가 일정한 시한 내에 스스로 소장하는 것이다라는 관점이 초창기에 주류를 이루다가 음양대립의 속성을 가진 관념이 점차 중시되었다. 그 이후 오히려 사람들은 순환의 사상을 중시하지 않았고 그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현대의 음양의 개념은 대립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남과여, 해와 달, 남한과 북한, 동양과 서양, 아군과 적군, 善과惡 등을 볼 수 있다.
한마디로 보면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이다. 이것은 사람들을 쉽게 현혹시킬 수 있는 강한 마력을 지닌다. 모든 것을 양자 대립구도로 만들어 놓는다. 이런 이분법은 판단의 명료성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현실에서는 오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난는 선(善), 너는 악(惡)으로 재단한다. 중도는 설자리가 없는 것도 이런 이유다. 안타까운 점은 타협과 조율도 쉽지 않다. 대화보다 힘이 우선한다. 토론이 아닌 논쟁이 발생한다. 이렇듯 이분법적 사고의 폐해는 심각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분법이 지니는 위험성을 알지 못한다. 이분법적 사고가 사람들의 사고영역을 얼마나 단순화시키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세상일이 일도양단으로 떨어질 수 있는 일이 있는가. 세상은 양자택일로 판단할 수 없는 그 이상의 매우 복잡한 그 무엇이 아니던가.
한의학에서 음양에 원리에 따라 우주의 원리, 인체의 원리와 구조를 계속 접하게 되고 해석하면서 많은 시간을 이렇게 보내다 보면, 이런 환경에 영향을 받아 세상사를 보는 관점에 까지도 영향을 끼친다. 한의학 음양이라는 단어를 陰→1,陽→2로 바꾸면 어떻게 되는 걸까? 1,2를 보고 있노라면 3,4,5...들이 있을 수 있겠구나라고 자연스럽게 여겨질 것 같다.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이 만나 미지근한 물이 되면 그것은 무엇일까? 그것이 음양의 조화로운 상태인 것인지, 부조화 상태인것인지, 또 하나의 다른 상태의 무엇이 생겨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점은 인간의 사고 구조에 음양이라는 대립구도가 개인적인 나에게 있어서는 다양한 사고방식을 가지기를 지양하는 면에서 유용한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만약 음양을 버려야 될 그 무엇으로 보지 않으면 음양이 학문적인 차원이 아니라 이분법적인 사고 논리에 흠뻑 젖어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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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이란
pia99 2013. 3. 31. 07:54
오행이란 관계를 통한 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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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다섯가지 기운을 오행(五行)이라고 하는데, 상생관계에서 水生木, 木生火가 발생한다. 이 과정들이 水가 火로 되어가는 변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상극, 상승, 상모, 반승, 반모에서도 관계를 통한 변화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오행의 관념은 나에게 타인관의 관계, 주변 환경과 나와의 관계를 유심히 살펴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고 있다. 고인 물은 썩듯이 인간이 자극을 받지 않고 홀로 존재한다면 어떻게 될지는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변화란 정체되지 않고 동하고 있다는 의미인데 이런 상생․상극․상승․상모․반승․반모가 나의 進化에 도움이 되었는지 아니었는지에 대한 평가는 죽기 직전에 평가를 내릴 것이라 섣불리 판단 할 수 없지만 관계를 통해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할 수 있다는 희망과 기회를 준다.
**에 입학하여 살아가는 동안 동기와 선배와 교수님들과 나와의 관계 속에서 내 자신이 어떻게 변해갈런지 사뭇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