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ella.K 2016-05-09
그러고 보니 내가 초등학교 때였나, 중학교 시절에 ‘홍신자’란 이름이 한창 매스컴에 오르내린 적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무슨 해골을 들고 무용을 한다고 이슈였지 아마. 난 그때 뭐 그런 사람이 있나 좀 오싹했었다. 그래도 워낙 유명해 이 사람의 유명세는 제법 오래 간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역시 세월 이기는 장사 없다고 그녀도 세월 속에 잊힌 사람이 되었다. 한때는 한국의 이사도라 던컨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그래도 가끔 문득 궁금하긴 했다. 과연 그녀는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렇게 궁금하던 차에 마침 그녀의 자전에세이가 복간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녀가 그렇게 유명하던 시절 에세이를 낸 것도 난 사실 알지 못했다. 그걸 이번에 복간 되서야 알다니. 하긴 그땐 내가 너무 어리지 않았는가. 아무튼 이 책을 손에 넣고 반가웠다. 마침 그녀에 대해 궁금하던 차에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읽고 있으려니 역시 오래 전에 읽은 이사도라 던컨의 전기가 생각이 났다. 그 책도 보면 굉장히 정열적이고, 자유로운 던컨의 면면을 느낄 수가 있었는데, 이 책 역시 그것과 오버랩이 되면서 무용가들의 영혼은 다 이럴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녀는 처음부터 무용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었다. 원래 전공은 영문학이라고 한다. 미국 유학을 갈 때도 무용을 공부하겠다고 떠난 것도 아니었단다. 오히려 아주 우연한 기회에 무용을 접하고 그것에 매료되어 전향을 하게 된 것이다. 그것도 스물일곱. 늦어도 한참 늦은 나이에.
난 이런 식의 반전을 좋아한다. 그건 내가 모르는 또 하나의 나를 발견하는 것이니, 어찌 보면 요즘 흔히 하는 말로 ‘인생 역전’, ‘대박 인생’ 뭐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돈 많이 벌고, 유명해지는 것만이 대박 인생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만 보는 건 인생을 너무 좁게 보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가? 그것을 생각하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해 내는 그녀의 집념이 부럽다. 무용을 하려면 몸을 유연하게 만들어야 하는 데 스물일곱이면 이미 몸은 굳어질 대로 굳어졌다. 그런데도 그녀는 기꺼이 몸을 만들었다. 그러기까지 그녀의 몸은 또 얼마나 찢기고 허물어져야 했는지. 주위에서도 포기하라고 하는데도 그녀는 듣지 않았다. 자신의 길을 발견했으니 기꺼이 감수해야 할 일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마침내 성공한 무용가가 됐다. 그러기까지 얼마나 고생했을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이 주목하고 있는 건 그녀가 무용가로서 성공했다는 것에 있지 않다. 그녀는 성공에 도취도지 않고 돌연 어느 순간 무용을 놓아버린다. 어떻게 시작한 무용이고, 어떻게 얻는 성공인데 그것을 과감히 놓아버리는 걸까? 그녀는 말한다.
“(...) 모든 것이라고 생각했던 춤이었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었다. 나는 인생의 한 시기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마침 춤이 그 해답이 되어 준 것뿐이다. 이제 춤 이상으로 절대적인 것을 찾아야 할 때라는 판단이 서자 나는 자유롭게 그것을 버릴 수 있었다(61p)” 그래서 그녀를 구도의 무용가라고 했는가 보다.
그러기 전에 그녀는 죽음의 문제와 자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괴로워했다. 매번 죽었다고 생각한 자아가 순간순간 되살아나는 것을 보면서 그는 구도를 위해 인도를 갔고, 인도 최고의 구루(영적 지도자)의 제자가 되어 여러 가지 수행을 한다. 거기엔 해골에 물을 담아 먹는 기행(?)도 포함되어 있다. 그녀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해골을 들고 무용을 하는 건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녀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죽음과 자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를 가르쳤던 구루가 하산을 명했을 정도니까. 그리고 춤을 계속 추라고도 한다.
그런데 이게 참 나에게 강하게 다가온다.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강하게 몰아붙였던 갈까? 물론 그녀의 구도 방법이 모든 사람에게도 해당되고, 권할만한 방법인지는 차치하고라도, 우리 대부분은 어렵게 자신의 인생의 길을 발견했다고 해도 또 다시 자아에 매이는 자신을 본다. 인생의 길을 발견한 것까지는 좋지만 그 길에서 최고가 되려고 다시 자기 자신을 혹사시키지는 않는가? 뭔가의 업적을 남기기 위해 발버둥치는가? 그걸 또 인생을 위한 거라고 합리화시키면서 말이다. 그리고 마침내 명예와 권력을 쥐게 되지만 그것에 매이는 것이다. 또한세상에 많은 책들과 매스컴이 그러라고 부추긴다.
그녀에게 중요했던 건 무용이 아니었다. 자유였다. 다시 말하면, 그녀가 무용의 길을 발견하고 몸부림쳤던 건 예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유를 향한 것이었다. 난 그런 그녀가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그 길에서 자신의 목적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그녀는 거기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그 너머의 세계를 추구했고, 지금도 추구해 갈 것이다.
그녀는 늘 초월적 자아의 실현에 목이 말랐다. 이런 자세가 우리에게도 필요해 보인다. 뭔가에 끌려가지 않고 자신을 곧추세우고 나만의 삶을 잘겠다는 자유. 그 무엇에도 메이지 않을 자유. 심지어는 죽음조차도 두려워하지 않을 자유. 이것을 이루지 못하면 예술을 추구한다면서 여전히 속박당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모르긴 해도 예술은 예술 자체에서 추구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움에서 표현되어지는 지도 모르겠다.
한때는 이 유명한 사람이 너무 안 알려져서 언제 고인이 되었나 생각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보다시피 그녀는 너무도 잘 살고 있었다. 이렇게 책을 복간하리만큼 당당하게.
책이 참 대담하다 싶다. 하지만 몸소 부딪혀 깨어지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 그녀의 대범함이 멋지고 부럽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삶에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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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압일땐고기앞 2016-05-23
-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가치중의 하나인 자유. 그것에 관한 세계적인 예술가님의 진심어린 조언이 담겨있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노력하고 계신 여러분에게 이 책이 따뜻한 위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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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자자 2016-05-21
20여 년 전에 지어진 이야기가 지금에 와서 다시 찾는 이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그렇게 지난 말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까? 저자인 홍신자는 지금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이고 세상은 그 나이의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잘 들어 주지 않는다. 홀로 그렇게 자신만의 영역을 쌓아 온 사람이라고 치부하는 것 일지도 모른다. 작은 의심은 첫 장을 넘기면서 모든 것을 잊게 한다.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오롯이 나를 찾아 나에게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명쾌하게 이야기하는 글들을 찾기 힘들었던 것은 아닐까 한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오롯이 자신 혼자의 생활을 하고 있어도 외롭지 않은 사람 그렇게 홀로 있는 것이 싫어서 세상과 항상 이어지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의 불안한 사람들에게 홍신자의 첫 마디는 자신만의 정글에 들어가라는 것이었다. 사람들과 어울려 그렇게 휩쓸리다 보면 나의 본질을 잊고 살게 된다는 것이고 분주함이 미덕인 세상에서 그 속에 들어가는 것은 나의 본질과 나의 마음속에서 울리는 외침을 외면하는 일이라 말한다. 지금도 누군가 소통하고 말을 잘하고 공감해야 하는 것이 사람들의 의무인 것처럼 알리고 가르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나라는 본질을 잊고 사는 것에 너무 익숙한 것은 아니었을까. 나의 본질 그 것을 찾는 것에 몰두하다 결국은 그 것이 나의 관념이 되어 버리고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무의식적 흐름을 막기 위해 홍신자는 다시 나를 잊기 위한 작업을 수행했다고 한다. 그 것을 찾는 가장 좋은 환경은 자연이었다 한다. 관계 속에서 잊어버린 나를 찾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다가 결국은 그것마저도 놓아버려야 하는 그런 관계 즉 나를 온전히 놓아주는 단계가 되기 위해 자연 속에 혼자서 흔히 세상이 말하는 외로움 속에서 나에 대한 관념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 그 관념은 다시 속박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녀는 다시 내가 마음속에서 외치는 그 것에 집중하고 웃고 싶을 때 웃고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사회과 만들어 놓은 틀, 아마도 그녀가 살았던 시대에는 더 많은 것에 제약이 있었을 그 시대에 그녀는 오롯이 내 감정과 외침에 집중하고 그 것을 마음에 가슴에 담아 두지 않는 연습을 한다.
새벽의 마지막별이 사라질 때까지 웃기만 한다면 도통할 수 있으리라 (Page43)
나를 놓아주는 작업 속에서 내 외침을 표현하는 자유로움 속에서 무엇을 추구하게 될까, 감추고자 하는 사람은 자유로운 사람이 될 수 없다는 말을 모토로 본다면 결국 사람이기에 관계의 진실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나를 찾고 외치고 보여주고 나 스스로가 자유로워 진 상태여야만이 관계의 진실성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아닐까. 이런 나에 대한 가치관이 만들어 진 후 그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 한다. 라는 한 줄을 만들어 내고 늦은 나이에 무용을 배우기 위해 고된 유학의 길을 떠난다. 그길 속에 자신이 담겨져 있었겠지만.
모든 사람이 언제나 혼자이다. 혼자인 것에 대한 불안감은 관계를 널브려 놓고 그 정리되지 않은 관계는 가식을 만들고 가식은 자신을 속이는 일이 되며 자신을 속이는 일은 스스로가 자유롭지 못한 속박의 단계로 들어간다는 말처럼 읽혀진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는 혼자인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할지도 모른다. 그녀는 다시 그것을 말하고 강조한다. 이렇게 찾아간 자신의 모습에서 그녀는 두려움의 근본이 어디에 있을까? 하는 고민을 던진다. 외롭기에 두려운 것인가? 솔직하지 못해 자유롭게 살지 못하는 것이 두려운 것인가? 그녀의 해답은 사람은 생물 즉 살아있는 것이기에 모든 것에 대한 두려움은 죽음이라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죽음을 극복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이든 자유로워 질 수 있다고 생각한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죽음과 같이 생활 하는 것.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해골을 끼고 생활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죽음이 모두에게 존재하는 것이기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이성적인 관념이라면 두려움은 모든 것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돌이켜 보면 두려움 역시 모든 것에 존재하고 상실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감정 혹은 이성의 발단이 아닐까 한다. 결국 모든 두려움은 죽음에서 출발하지만 그 두려움의 이면에는 내가 존재한다는 것이 아닐까. 그녀는 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에고라는 표현으로 말한다. 그 에고의 소멸에 대한 두려움을 말한다.
철학책 같기도 하고 때로는 이 시대를 살아온 여인의 삶속에서 많은 사색을 요구하는 제도에 대한 저항 같기도 한 느낌이다. 여인으로 결혼하고 양육하고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 속에서 삶에 대한 전반적인 고뇌가 담겨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나한다. 남들과 조금 다른 아니 스스로는 평범한 삶이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책의 전반부의 묵직함이 뒷부분이 감당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아마도 내가 여인의 삶을 살아온 사람이 아니어서 공감이 부족함이 아니었나한다.
자유로움, 외로움, 두려움, 죽음, 여러 가지 철학적 단어들을 생각하게 하는 글들이었다. 세상의 눈으로 판단할 수 없는 자신만의 가치가 어쩌면 더 돋보이는 책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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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박사 2016-05-26
홍신자 저의 『자유를 위한 변명』 을 읽고
‘타인의 시선에 맞추지 말고 홀로 춤추듯 살라.’
너무 자유스러운 멋진 모습이 눈에 아른 거린다.
도저히 내 자신의 모습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큰 힘찬 박수를 보낸다.
이런 모습이기 위해서는 그 동안의 과정이 너무 개성적인 그리고 자유스러운 모습이 어필되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독자적인 인생만이 가능하다.
70만 독자가 감동한 세계적인 예술가 홍신자의 이야기이다.
1993년 처음 출간 70만 부가 넘게 팔렸고, 일본과 중국에 번역되는 등 사랑을 받다가 소문 없이 절판된 책이 23년 만에 개정 출간되었다.
당연히 큰 관심과 함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저자만의 독특한 인생이 너무나 특별하기 때문이다.
27세의 늦은 나이로 뉴욕 무용계에 입문하여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다가 33세에 인도로 떠나 너무나 유명한 영적인 스승으로 불리우는 오쇼 라즈니쉬의 첫 한국인 제자로 들어가 구도의 춤을 추구하여 20세기 한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로 자리매김한 아방가르드 무용가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는 과정 속에서 하고 싶은 것들과 해야만 하는 것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며 진정한 자유를 찾아가야만 하는 한 인간의 인생 역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초판에 실린 파격적인 내용들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사실관계들을 바로 잡고 현대적인 표현으로 문장들을 손질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생활하고 있는 새로운 감각과 디자인으로 독자들과 새롭게 만남을 생각하면서 새롭게 표현하고 있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다고 하지만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자신의 자유의지임을 실질적으로 보여준 저자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바로 이 점이 제일 중요하다.
이 변화무쌍하고 불확실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확실하고 믿을만한 것은 역시 본인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자신만의 가장 확실한 자유의지를 갖고 결정할 수 있는 계기와 실천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찾고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위해 가장 용기 있게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롤 모델을 얻는 계기를 가질 수 있다면 아마 인생 최고의 시간이 되리라는 확신도 해본다.
아마 운명도 바꿀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해본다.
뭔가 확실하리라 믿는다.
내 자신 평생을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강조해온 것이 바로 자신의 갈 길을 스스로 찾도록 강조해왔다.
적당히 해선 안 된다고, 스스로 노력하도록, 그리고 기회를 만들도록, 기회가 오면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하도록,
기회는 우연히 올 때 잡도록, 이 책을 통해 기회다 생각한 사람은 정말 집중 노력하여 꼭 성취 기쁨 누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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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더블유 2016-05-15
저자는 만 스물여덟의 늦은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가 무용계에 입문했다. 1973년 파격적 형식의 무용 '제례'로 "동양 미학을 서양의 전위무용에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뉴욕 무용계에 데뷔했다. 뉴욕에서 한창 명성을 떨치던 무렵 무용을 포기하고 인도로 떠나 오쇼 라즈니쉬의 첫 한국인 수제자가 되어 수행을 하다가, 3년 만에 뉴욕 무용계로 복귀한다. 뉴욕, 하와이를 거쳐 1993년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1994년부터 경기도 안성에서 16년 동안 ‘죽산예술제’를 통해 세계적인 전위 예술가들을 초청했고, 2014년엔 ‘제주국제힐링&아트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운명은 타고 난다지만, 결코 주어진 운명과 같이 하지 않고,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 쉽지 않고 평범하지 않은 삶 속에서 투쟁하듯 살아온 한 인간의 인생사를 읽었다. 늦은 나이에 무용을 시작한 동기와 무용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 가는 과정과 돌연 무용을 포기하고 인도로 떠나 명상과 구도의 삶 그리고 무용가이자 명상가로서 인간의 몸과 죽음을 이해하기 위한 훈련의 과정 등이 담겨있다. 결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가벼히 여기지 않고 힘든 고통의 순간을 스스로 극복하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준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이나 고난을 극복하지 못해 자살이라는 탈출구로 너무나도 쉽게 달려가는 사람들이 많은 지금 이 시대에 울림을 주는 책이다.
자신에 대한 환상은 너무나도 교묘히 짜인 하나의 작품, 명작이다. 어디를 견드려도 모순을 잘 찾아내기 힘들 만큼 논리적이고 또 조직적이다. 이 명작의 작가는 바로 교활하고 영악한 나 자신의 에고다. 이 환상은 깨뜨리기도 힘들고, 힘들여 깨뜨리고 나면 그만큼 고통도 크다. – P. 33
진실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온 표정은, 그것이 슬픔이든 즐거움이든 상대방의 마음까지 움직인다. 그러나 표정 없이 하는 말들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측정하기 힘들다. - P. 57
이제 나의 춤은 완전한 ‘자기 없음’이 되어야 한다. 관객을 의식해서도 안 된다. 자아를 의식해서도 안 된다. 오직 순수한 에너지의 흐름만이 몸에 실려 저 영원의 율동으로 남게 해야 한다. 그것은 곧 무아(無我)의 상태다. 무아의 상태는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자유의 상태다. 춤은 그 자유로 가는 길을 제공해 준다. 춤추는 자와 보는 자 사이에 말없이 흐르는 저 감동은 바로 자기를 완전히 놓아 버린 자유의 희열을 교감하는 데서 오는 것이다. – P.89
몸은, 어디까지가 나에게 허용되는 최소한의 욕망인지를 알려 주는 척도가 된다. 이 몸을 건강하게, 정결하게, 신성하게 보전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모두 지나친 욕망이요, 세속적인 욕망이다. 이 몸은 나의 법당인 것이다. 나는 그 속에서 경건해진다. – P. 193
자유로운 삶이란 꾸미지 않는, 가식 없는 삶이다. 본래의 모습을 솔직하게 모두 드러내는 삶, 그것이 자유로운 삶이다. – P.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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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일락 2016-10-04
이 책의 부제인 '타인의 시선에 맞추지 말고 홀로 춤추듯 살라'는 문장 속에는 저자인 '홍신자'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저자는 '동양 전통에 뿌리를 둔 서양 아방가르드 무용의 꽃'으로 선정된 세계적인 무용가이자 '구도의 춤꾼'이다.
1940년생인 그녀는 숙명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후에 미국으로 건너가는데, 그건 단순히 미국에 대한 동경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나는 앞으로 하고 싶은 것만을 하고, 하고 싶은 것이면 무엇이든 한다." (p. 69)
그런 그녀는 미국 뉴욕에서 만 28세라는 나이로 무용에 입문을 한다. 우리들이 흔히 무용가라고 하면 유년시절부터 무용을 배우고 익히게 마련인데, 무용을 배우기에는 늦어도 한참 늦은 나이에 그 길로 접어든다. 그것도 당시로는 머나먼 이국땅인 미국에서...
뉴욕에서의 무용 수업 중에 그녀는 죽은 언니의 한을 풀어 보겠다는 생각에서 탄생시킨 춤이 <제례>인데 그 춤으로 그녀는 명성을 얻게 된다.
그런데 어느날 그녀는 먼 구도의 길을 택해 인도로 떠나 '오쇼 라즈니쉬'의 산야신(제자)가 된다. 3년간의 수도 그리고 명상의 시간들은 그녀의 인생 중에 한 부분이긴 하지만 그 어느 때 보다도 가장 의미있고 긴 삶으로 기억되고 있다.
3년 후에 저자는 다시 무용계로 돌아온다.
"너는 타고난 무용가다. 결코 무용을 중단해선 안 된다. 계속하라. 너에겐 춤이 곧 구도의 길이 될 것이다. 너는 그 길을 통하여 깨달음으로 가야한다." (p. 85)
" 춤의 신비, 춤의 순수, 춤의 자유, 그것이 너의 길이다. " (p. 90)
그녀에게 춤은 종교와 같은 것이기에 구도심을 안고 춤의 세계로 돌아온다.
구도의 길에서 '라즈시쉬' 그리고 '니사가다타 마하라지'는 그녀의 스승이었다.
<자유를 위한 변명>은 1993년에 초판이 나왔다. 벌써 20년이 훌쩍 흘러갔지만 그동안 이 책은 많은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런데 절판이 되었기에 읽기를 원하는 독자들이 이 책을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번에 개정 출판이 되었다.
책의 앞부분 몇 페이지만을 읽어도 '왜 많은 사람들이 읽기를 원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세계적인 무용가, 명상 수행자 그리고 작가라고 불리워지는 것에 걸맞게 책 속의 글들이 깊이가 있고 문장력이 탁월하다. 저전적 성격의 책이지만 자신의 삶에서 저자가 느꼈던 많은 생각들이 다분히 철학적이다. 죽음에 대한 명상...
죽음이 두려운가?, 육신이 죽는 것을 왜 두려워 하는가?, 에고란 무엇인가?
인도에서 배운 명상이 언제나 그녀의 생활 속에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명상으로 인하여 새로운 육신으로, 새로운 영혼으로 다시 태어난 '홍신자'의 깊이있는 명상과 삶의 이야기에서 그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영혼을 갖고 삶을 살아 왔음을 알 수 있다.
여행, 공부, 무용, 사랑, 구도.... 자유를 만끽하는 그녀의 삶을 엿 볼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20여 년이 지난 지금에 읽어도 평범한 이야기가 아닌데, 아마도 이 책이 첫 출간된 1990년대에는 충격적이었을 수도 있는 책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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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중개사 2016-05-29
누구에게 권할까?
명상에 관심이 많은사람
춤에 관심있는사람
자유로운 살고싶은 사람
저자는 무용가이자 명상 수행자이다.
이 책은 24년 전에 출판되었고 당시에 베스트셀러 였다고 한다.
절판된 책을 이번에 다시 개정판을 내었다.
나는 24년 전에 어린 아이였기에 물론 이 책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명상에 관심이 많아
오쇼 라즈니쉬를 관한 책을 읽다 보면서
한국 최초의 라즈니쉬 제자가 '무용가 홍신자'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나는 오쇼 라즈니쉬 책을 읽으면서
희열을 느낄때가 많았다.
그러면서 라즈니쉬의 제자가 한국에 있다니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더구다나 70년대는 해외여행이 자유화 되지 않던 시기였는데
그 시기에 인도에 가서 그의 제자가 된 한국인이 있었다는것이 신기해
내 머리속에 각인 되었다.
나는 인도를 2008년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뿌네에 있는 오쇼의 아쉬람을 둘러보았는데
오쇼 없는 명상센터는
웬지 주인없는 허전한 집 같았다.
오쇼 생전에 만나봤으면 좋았겠지만 그가 열심히 활동할 때에
난 태어나지도 않았다.
이 책을 통해
니사가다타 마하라지, 오쇼 라즈니쉬의
제자가 된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난 대리만족을 느꼈다.
라즈니쉬는 큰 숨을 쉬었다.
"됐다. 너는 무용을 그만두어선 안 된다.
나는 네 팔과 다리의 아름다움을 보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네 동작의 아름다움을 보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다만 네가 얼마나 춤 속에서
스스로 사라져 버릴 수 있는가를 보려고 했던 것이다.
너는 타고난 무용가다.
결코 무용을 중단해선 안 된다.
계속하라.
너에겐 춤이 곧 구도의 길이 될 것이다.
너는 그 길을 통하여 깨달음으로 가야 한다."
85쪽
에고를 잊고 무언가에 빠져든다면
희열을 느끼게 될 것이다.
몰입이란 에고를 잊고 완전히 빠져드는것이라 생각한다.
자기가 좋아것에 대한 몰입을 통해
에고를 잊고
자유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잘못은 우리가 어디에 포함된 부분이 아니라
완전히 분리된 독립된 실체라고 자신을 오해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 오해 때문에 유한한 것과 무한한 것을 혼동하고 급기야는 유한한 것에 모든 의미를 실어 버린다. 수행이란 결국 유한자와 무한자를 혼동하지 않도록 훈련을 쌓는 것이다.
죽음이 두려운가? 무엇이 죽는가? 육신이 죽는다.
육신이 죽는 것을 왜 두려워하는가?
스스로를 독립된 한 실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본 것은 누구인가? 그것은 나의 에고다.
그 에고는 어디에 있는가? 이 육신 속에 있다.
우리가 죽음을 맞이하면 육신이 소멸되면서 에고도 함께 소멸한다.
죽는 것은 결국 에고다.
죽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도 에고다.
에고가 자신의 소멸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147쪽
사람이 태어나면서
배움을 시작하고 에고를 형성한다.
인간사회 속에서 살면서 에고를 사용하고
에고의 작용을 강화한다.
하지만
나중에는 에고를 초월해야 한다.
그래야 성숙한 사람이 된다.
에고를 자신과 동일하게 여긴다면
고통이 많고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에고를 속임수라 여기고
에고가 하는 짓을 지켜보면
에고의 트릭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어보자.
떠오른 생각을 자신이라 여기지 말고
지켜보자.
그 생각에 끌려가지말고 지켜보자.
마하라지...
그가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인도에 머무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히말라야의 어느 동굴 속에서 그렇게 살고 있었을 것이다.
그는 일생을 한 칸 다락방에서 살았지만 무엇 하나 부러워하는 것이 없었다.
그는 깨달은 자였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 통해 진리를, 이 우주의 신비를 엿볼 수 있었다.
나도 그와 같이 이름도, 명예도, 제자도, 가진 것도 없이 살다가 가고 싶다.
324쪽
결국 죽을때는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다.
하늘에 있는 구름처럼
나도 잠시 인간세에 머물렀다
흔적없이 사라질 것이다.
인생은 짧다.
그래서 자기가 하고 싶은일은 해보는 것이
행복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그런 행복을 충실히 이행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늦은 나이에 무용을 시작하였고 또 구도의 길을 갔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미래로 미루고
현재에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인생은 짧다.
자기가 해보고 싶은일을 당장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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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꽃별 2016-06-07
자유를 위한 변명
자유라는 것은 언제나 인간이라면 한번쯤은 외쳐보았고, 요구를 해본 것일꺼라는 생각이 든다.
자유...
어떤것이 자유일까;;
홍신자라는 분을 처음 이책을 통해 알게된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조금더 일찍 알았더라면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유를 위한 변명에는 삶의 여정을 순서대로 나열하며,
홍신자라는 인물이 겪은 자유와 결박?! 자유롭지않은 상황을 보여주었고, 그렇지 않은 부분에서 어떻게 보냈는지 보여주는 일생의 자서전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최근 관심이 맣은 연애와 결혼, 그리고 일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홍신자라는 분의 삶을 보며 조언을 얻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1984라는 숫자의 많은 사건이 있었던 시기, 결단을 내리고,
결혼에 대한 강박관념 없이 생활을 하다 인연을 만나 서로를 위하고, (서로를 위한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둘만의 방식이 신기하지만 존경스럽기도 했다.. 다만 모든 접시들을 깨뜨리는 장면은 나에겐 공포스러워 싫다..)
서로만의 시간을 존중해주는 변화를 볼수있었다.
힘든 결혼이라는 하나의 과정을 견뎌내는? 삶의 순리를 이어나가는 과정이 도움이 되었다.
처음부터 읽지않고 눈길을 사로잡는 소제목으로 시작하여 앞으로 읽어나갔지만,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이 들어 더욱 읽기 쉽지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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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치오빠 2016-05-07
어릴적 아버지 서재에서 봤던 '기억'이 있는 책이다.
내용은 정확히 기억은 안났지만 홍신자는 항상 마음 한켠엔 꼭 한번 만나고 싶은 '아줌마'였고
얼마전 재발간 한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가슴이 두근거렸다.
실제로 중고서점에서 초판을 구입하려고도 했던 중이어서 어찌나 반가운지...
일단 세련된 커버 디자인. 띠지에 씨익하고 웃는 홍신자를 보며
"와아..." 하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보고싶었어요. 아줌마..."
책을 열자마자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어린시절 읽었던 기억이 전혀 없었던 것 처럼 새로웠고
감동했다.
내겐 아주 소중한 여인이 몇 있다 그중 한명이 현경이고 또 다른 한명이 홍신자이다.
현경과 홍신자는 평생을 두고 읽고 또 읽어야 한다.
혹자들은 그녀들을 페미니스트라고 하지만 과연 그녀들이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개념에 붕괴될 정도밖에 안되는가? 되묻고 싶다.
가슴뜀을 잊었습니까?
내 삶이 날 마음대로 휘두릅니까?
니체가 말한대로 중력을 거스르며 하늘 높이 뛰어오르며 춤을 추고 싶습니까?
이 책을 읽으며 홍신자를 만나면 아마도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를겁니다.
홍신자님께 감사하고 판미동, 민음사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나는 앞으로 하고싶은 것만을 하고 하고싶은것이면 무엇이든 한다.- 공감 (0) 댓글 (0)
- 알라딘: 자유를 위한 변명
자유를 위한 변명
구도의 춤꾼 홍신자의 자유롭고 파격적인 삶의 이야기
홍신자 (지은이) 정신세계사 1993-02-01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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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愚民)ngs01
배가 항구에 정박중일 때는아무런 위험도 없다. 하지만 배는그러자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민(愚民)ngs01
나는 자유로워지기 위해 춤추듯 순간을 살았다.
우민(愚民)ngs01
˝자연 속에서는 저절로 일깨워진다.
우민(愚民)ngs01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정글 속이다.
우민(愚民)ngs01
가슴에는 남기지 않는다
우민(愚民)ngs01
나는 웃음 또는 울음을 참는 것을 수행의 일부로 보지 않는다.
우민(愚民)ngs01
돌은 다른 모든 사물들과 마찬가지로 살아 있다.
저자 소개
지은이: 홍신자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자유를 위한 변명>,<사랑합니다 내게 하나뿐인 당신>,<나는 춤추듯 순간을 살았다> … 총 13종 (모두보기)
아방가르드 무용가. 명상 수행자. 작가. 20세기 한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이사도라 덩컨, 니진 스키, 마사 그레이엄 등과 함께 ‘동양 전통에 뿌리를 둔 서양 아방가르드 무용의 꽃’으로 선정되었고, 독일 순회공연 당시 ‘한국의 피나 바우쉬’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1940년 충남 연기에서 태어나 숙명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만 28세의 나이로 뒤늦게 무용계에 입문했다.
1973년에 「제례」를 발표, 《뉴욕 타임스》의 이례적 호평을 받으며 뉴욕 무용계에 데뷔했다. 이 작품은 같은 해 한국의 옛 명동국립극장 무대에도 올려져 국내 최초의 전위 무용으로 사상 최대의 관객을 동원하는 화제를 뿌렸다. 뉴욕에서 한창 명성을 떨치던 무렵 무용을 포기하고 인도로 떠나 오쇼 라즈니쉬의 첫 한국인 수제자가 되어 수행을 하다가, 3년 만에 다시 뉴욕 무용계로 복귀하여 1981년부터 1992년까지 래핑스톤 무용단을 이끌며 존 케이지, 마가렛 렝 탄, 백남준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했다.
뉴욕, 하와이를 거쳐 1993년에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1994년부터 경기도 안성에서 16년 동안 ‘죽산예술제’를 통해 세계적인 전위 예술가들을 초청했고, 2014년엔 ‘제주국제힐링&아트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그리고 71세 때인 2011년 독일인 베르너 사세 한국학 교수와 결혼했다. 현재에도 존 케이지의 곡 「네 개의 벽」, 「거울」, 「리베르타스」 등 국제무대에서 솔로 공연을 하면서 인문학 콘서트, 힐링 캠프도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라즈니쉬와의 만남』, 『푸나의 추억』, 『나도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나는 춤추듯 순간을 살았다』, 영시집 『Dance of Silence』, 작품화보집 『입에서 꼬리까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마하무드라의 노래』,『사라하의 노래』, 『아주 오래된 선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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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제 2007-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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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읽어 내려가십시요당신의 인생에 당신의 머리에 분명 울림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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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200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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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주오래전에 이책을 읽은것을 밝히고싶다. 사실 이책을 읽기전까지 홍신자라는 이름을 한번도들어 본적이없다. 그만큼 나의 관심에 춤에대한 것은없다. 저자에게 미안하지만 사실 지금도 춤에대한 내관심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하여튼 평소 친하게 지내던 회사 여자사원으로 부터 이책을 선물받고, 처음엔 책제목과 저자에대한 궁금중으로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넘겨갔고, 중간에 나의 유년기 동경이었던 인도의 성자이야기에 흥미진진하게 책을 읽어내려갔다. 끊임없이 다가서는 인생의 순서들, 어느 누구의 인생을 들여다 봐도 꼭있는 그런 과정들, 그런 사람들이 그에게도 있었고 그것이 그의 인생에 행복이기도, 짐이기도한 그의 무거운 삶을 접하면서, 사실 조금은 책속의 저자에게 실망아닌 실망을 갖게됐다. 왜냐하면 너무 평범한 성공담처럼 내 머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고진감래일까? 읽기시작한거 마져읽어야지 하는 마음에 책을 한장한장 넘겨가며, 조금씩조금씩 책의 마지막장으로 걸어가며, 도인이나 해탈의 홍신자가아닌 삶을 느끼는 그의 시선에 개운한 커피향을 느낄 수있었다. 치열하고 아파던삶이 그에게 보내준게 이런것인가? 그래서 그의 춤이 궁금해졌다. 책속에서 나타냈던 그의 삶속의 삶, 하나도 남김없이 던져버리고 얻은, 그의 삶속에 던져진 사람을 사랑하는, 그런 사람이 보여줄 수있는 따뜻함을 오래도록 기억에간직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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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자유를 위한 변명
타인의 시선에 맞추지 말고 홀로 춤추듯 살라
홍신자 (지은이) 판미동 2016-12-30
정가
9,660원
판매가
책소개
늦은 나이에 무용을 시작한 동기,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 가는 과정, 돌연 무용을 포기하고 인도로 떠나 매진한 명상과 구도, 무용가이자 명상가로서 인간의 몸과 죽음을 이해하기 위한 훈련,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생긴 자유에 대한 통찰 등이 그것으로, 저자가 활동한 시대에는 누구도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다. 더불어 고독, 죽음, 몸, 성, 사랑, 결혼, 임신, 출산, 살림, 종교 등 전반적인 삶의 조건들에서 어떻게 우리가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 진솔하면서도 파격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목차
다시 『자유를 위한 변명』을 펴내며 6
초판 머리말 8
1. 정글 속에서
- 지금의 삶에 대하여 13
2. 가슴에는 남기지 않는다
- 표현에 대하여 35
3. 구도의 춤꾼이 되어
- 나의 춤에 대하여 65
4. 언제나 혼자지만
- 고독에 대하여 101
5. 해골을 껴안고
- 죽음에 대하여 131
6. 몸이 곧 법당
- 몸에 대하여 159
7. 굴레를 벗고 굴레 속으로
- 가족과 결혼에 대하여 195
8. 절정의 순간
- 임신과 출산에 대하여 237
9. 자연스러울 수만 있다면
- 성과 사랑에 대하여 271
10. 벗고 살 수 없다면
- 살림, 꾸밈, 먹거리에 대하여 297
11. 마지막 스승은 자연
- 스승과 종교에 대하여 321
책속에서
내가 지금 비록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지만,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자유롭지 못한 인간이 바로 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있다. 그것은 내가 적어도 이만큼은 자유롭고 지금까지 자유를 절실히 추구하며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그 과정은 환상을 깨트리기 위한 에고와의 싸움이었다. 그 싸움의 순간들에 있었던 이야기를 달리 들어 줄 사람이 없는 지금, 나는 종이 위에다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다. 신변잡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겠지만 거기에는 삶의 조건들로부터 자유롭고자 싸웠던 나의 흉터들이 담길 것이다.
감추고자 하는 자는 결코 자유로워질 수 없다. 자유로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웃음으로, 울음으로, 표정으로, 그리고 말과 글로 모두 쏟아내야 한다. 가슴에 빈 공간만 남기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우리가 할 수있는 것이 무엇인가? 빈 가슴으로 서로를 꼭 껴안는 것이다.
노래 부르고자 하는가? 그러나 그대 자신이 노래해서는 결코 안 된다. 삶의 펄펄 끓는 에너지가 그대를 통해서 노래로 흘러나오게 하라. 춤추고자 하는가? 그러나 그대 자신이 춤춰서는 결코 안 된다. 삶의, 이 야생의 에너지가 그대를 통해서 춤으로 흘러나오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참된 종교의 길이요, 구도자의 자세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삶의 충만이며 영원의 세계에 사는 것이다.
누군가는 묻는다. 결혼한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고. 나는 다른 모든 일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결혼한 것에 대해서도후회하지 않는다. 결혼함으로써 오히려 자유로워진 면이 없지 않다. 결혼이 무엇인지 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 늘 가져야 했던 갈등과 환상으로부터 나는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이다.
무관심한 자의 손가락은 어디를 가리키는지 알 수 없고, 증오만 남은 자의 그것은 엉뚱한 곳에 가 있다. 그러나 사랑으로 가득한 자의 그것은 언제나 정확한 곳을 가리키고 있다. 사랑이 없다면 우리는 인생길을 영원히 헤매고 말 것이다.
밑줄긋기
나는 앞으로 하고싶은 것만을 하고 하고싶은것이면 무엇이든 한다.
저자 소개
출판사 제공 책소개
세계적인 예술가 홍신자의 베스트셀러
23년 만의 개정판 출간
“이것은 책이 아니라 혁명이다.” — 현각 스님
왜 우리는 지금 『자유를 위한 변명』을 다시 읽어야 하는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고
시대적 상황과 개인의 생활이 자유로워졌지만
아직 우리는 진정한 자신을 찾을
자유는 얻지 못했다…….”
1993년에 초판 출간되어 70만 부가 넘게 팔리고 일본과 중국에 번역되는 등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다가 소리 소문 없이 절판된 세계적인 예술가 홍신자의 『자유를 위한 변명』이 23년 만에 판미동 출판사에서 개정 출간되었다. 27세의 늦은 나이로 뉴욕 무용계에 입문, 33세에 인도로 떠나 영적 스승 오쇼 라즈니쉬의 첫 한국인 제자로 들어가 구도의 춤을 추구하여 20세기 한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로 자리매김한 아방가르드 무용가 홍신자. 그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이 책에는 하고 싶은 것들과 해야만 하는 것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며 진정한 자유를 찾아가는 한 인간의 인생 역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초판에 실린 파격적인 내용을 그대로 살리면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현대적인 표현으로 문장을 손질하여, 새로운 감각의 디자인으로 독자들과 다시 만난다.
저자가 왕성히 활동하던 70, 80년대보다 훨씬 더 자유로워졌다고 믿는 이 시대에 이 책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저자는 “자유가 곁에 있는데도 미처 그것을 보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서 이번 개정판을 내기로 결심했다.”고 말한다. 현재의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인 면에서 풍요로워지고 시대적 상황이나 개인의 생활에서 자유로워지긴 했으나,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자유는 아직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형적인 자유가 만연해진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역설적으로 내면의 자유를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다. 살아가면서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지?”라는 의문이 들 때마다 이 책을 펼쳐보며 자신을 일깨우는 것도 좋을 듯하다.
『미움받을 용기』 이전에 『자유를 위한 변명』이 있었다
“진정으로 자유롭기 위해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용기 있게 실천해야 한다…….”
『자유를 위한 변명』에는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 투쟁하듯 살아온 한 인간의 성장 과정이 담겨 있다. 늦은 나이에 무용을 시작한 동기,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 가는 과정, 돌연 무용을 포기하고 인도로 떠나 매진한 명상과 구도, 무용가이자 명상가로서 인간의 몸과 죽음을 이해하기 위한 훈련,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생긴 자유에 대한 통찰 등이 그것으로, 저자가 활동한 시대에는 누구도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다. 더불어 고독, 죽음, 몸, 성, 사랑, 결혼, 임신, 출산, 살림, 종교 등 전반적인 삶의 조건들에서 어떻게 우리가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 진솔하면서도 파격적인 시각을 제시한다.
진정 자유롭기 위해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용기 있게 실천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2015년 베스트셀러가 된 『미움받을 용기』에 비견된다. 『미움받을 용기』가 어떻게 더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것인지를 심리학자 아들러의 이론을 통해 풀어냈다면, 『자유를 위한 변명』은 직접 몸을 부딪쳐 고투한 개인의 삶 자체를 통해 자유와 행복을 성취해 가는 과정을 조명한다.특히 출간 당시 가부장적인 시대에 상대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야 했던 여성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페미니즘 계열의 필독서로 꼽히기도 했고, 더 나아가 한국적이고 전위적인 자유로운 인간형을 새롭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진정한 자유란 무엇이고, 그 삶을 살아 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솔직한 자기 고백과 직설적인 문체를 통해 보여 주는 이 책은 불안하고 힘겨운 상황에서도 여전히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분투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용기와 위로를 건네줄 것이다.
인생을 꿰뚫어보는 솔직한 고백과 날카로운 통찰이 이 담긴 『자유를 위한 변명』은 이미 이 책을 읽었던 독자들에게는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고,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먼저 실천한 롤모델을 제시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