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도의 신인합일 전통으로 바라본 ‘선교’의 신인합일론
SunGyo’s Divine-Human Unity Theory Viewed from Korean SunDo’s Divine-Human Unity Tradition
김윤숙 ( Kim¸ Yoon Sook )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국학연구원 2021.08
선도문화 vol. 31 123-183 (61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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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우리 민족 고유의 사상문화 전통인 한국선도, 그 핵심사상인 신인합일사상은 사람 안에 신의 씨앗이 신성으로 내려와 있으며 선도수행으로 그 신성을 밝히고 신성과 하나 되어 홍익하는 삶으로 공을 완수한 후 신(하늘)과 완전한 합일을 이룬다는 사상이다. 이러한 사상은 한국선도 원경인 『천부경』과 그 해석서인 『삼일신고』에 나타나 있다.
모든 존재가 비롯된 『천부경』의 ‘일(一)’이 『삼일신고』에서는 의인화되어 ‘신(□)’이 되었지만 인격신은 아니며 근원의 기에너지, 근원의 생명력을 말한다. 이 ‘일’은 ‘천·지·인’ 삼원(『천부경』) 또는 ‘성·명·정’ 삼진(『삼일신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신)’은 3차에 걸친(삼진·삼망·삼도)전변과정을 통해 현상세계를 만들게 된다.
만물 중 삼진을 제대로 받은 유일한 존재인 인간은 수행으로 이를 역으로 거슬러 올라 순수한 에너지상태 삼진에 이를 수 있다. 이것이 ‘신인합일’인데 삼진 중 특히 존재생성의 출발점인 천차원의 ‘성’이 신성을 회복한 것을 ‘성통’이라 한다. 성통은 신인합일 과정의 시작점일 뿐으로, 성통으로 자기 안의 신성을 깨달은 인간은 깨달음을 세상에서 펼치게 되는데 이를 ‘공완’이라고 한다.
공완하는 홍익의 삶으로 몸을 가지고 이룰 수 있는 사명을 다한 뒤 인간은 몸을 벗고 신(하늘)과 하나가 된다(조천). 이것이 완전한 신인합일이다. 『징심록』 「부도지」의 창세신화인 마고신화에는 인간의 존재이유(수증)와 삼진·삼망·삼도의 과정이 비유적으로 그려져 있다. 한국선도는 마고성에서 살던 인류의 시조(人祖), 삼진상태의 인간들을 신인합일 된 신인(□人)으로 이상시하고 인간이 회복해야(復本) 할 본래의 모습으로 삼고 있다.
복본을 위한 수행 방법이 선도이다. 단군조선 와해 이후 쇠퇴일로를 걸었던 한국선도는 조선이 유교성리학을 국시로 삼은 뒤, 금압의 대상이 되어 민간으로 잠복하면서 본령인 수행문화를 잃고 저속화ㆍ저류화되어 민속ㆍ무속의 형태로 남게 된다. 더구나 광복과 한국전쟁 이후 물밀 듯 쏟아져 들어온 서양문화는 우리 것을 더욱 홀대하게 만들었는데, 1980년대에 이르자 새로운 바람이 불며 선도가 지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심신수련문화로 부활하게 된다. 선도의 본령이 되살아난 것이다.
1990년대에는 단군의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정신을 이어 받았다고 밝힌 ‘선교’가 만월 손정은에 의해 창교된다. 민족종교를 표방하고 있지만, 민족에 머무르지 않고,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리는 이 시대의 실천종교임을 강조하고 있다.
본고는 먼저 한국선도의 신인합일론을 살펴본 뒤 선교에서 말하는 신인합일론과의 관련성을 점검하고 선교 나름의 신인합일론 ‘불광삼신론’과 ‘용신론’을 살펴보았다.
- ‘불광삼신론’은 신인합일의 단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불광선인’이 수행자의 불광신불과 불광신명을 이어주는 중심이다.
- ‘용신론’에서는 선도의 ‘공완’을 ‘신을 쓴다’는 뜻의 ‘용신’으로 풀고 있다. 하여 선교는 한국선도의 중심적 존재인 선도스승을 ‘불광선인’으로 중심에 모시고 있으며
- 선도의 ‘강재이뇌신’ 사상을 계승함에 그치지 않고 머릿골에 계신 그 신을 활용하여 홍익의 삶을 창조하라는 더 적극적인 ‘용신’의 개념으로 한국선도를 진일보시켜 나아가고 있다고 본다.
Korean SunDo is our nation’s unique thought and culture tradition, Its core thought is divine-human unity thought that the divine seed of God exists within every human and through SunDo discipline we can reveal the divinity and after living HongIk life by being one with the divinity thus accomplishing our merits, we become completely one with God(or Heaven). This thought is revealed in the original scriptures of Korean SunDo 『ChunBuKyung』, and 『SamIlShinGo』 which interpreted 『ChunBuKyung』. Though the ‘One(一)’of 『ChunBuKyung』 from which all the existence had been generated became personified as ‘God(□)’ in 『SamIlShinGo』, the God of Korean SunDo is not a god of personality. It is the original ‘Ki’ energy, the original vitality. The ‘One’ is composed of three dimensions-Chun(天 heaven)·In(人 human)·Ji(地 earth) or Sung(性)· Myung(命)·Jung(精). Through 3 steps of changing process(SamJin三眞→ SamMang三妄→SamDo三途), the phenomenal world is made. This generating process of existence also means degradation of ‘Ki’ energy. The human-being who is the only being that received ‘SamJin’ rightly among all things can go back the process and recover the pure energy state ‘SamJin’. This is what ‘ShinInHabIl(□人合一)’ divine-human unity is. Especially when ‘Sung(性)’(天 dimension) the starting point of existence generation recovers its original divinity, we call it ‘SungTong(性通)’ SungTong is just the beginning of the procedure toward divine-human unity. After SungTong, the human who realized the divinity within spreads the realization to the world, which is called GongWan(功完). After completing all the missions that could be done with one’s body by living HongIk life, the human takes off his body and become completely one with God(or Heaven)-JoCheon(朝天) finally. This is the ultimate divine-human unity. In MaGo myth, the world creation myth in 「BuDoJi」 『JingShimRok』, the reason for human-beings’ to exist-SuJeung(修證) and the process of SamJin→SamMang→SamDo are expressed metaphorically. Korean SunDo regards the divine humans(□人) who lived in MaGo castle in SamJin state as the ideal humans we should restore. And the training method to recover the original state of human-beings(復本) is SunDo. After Josun adopted Neo-Confucianism as the nation’s policy, Korean SunDo became the object of suppression. Thus it concealed itself among civilians, lost its characteristic discipline culture, and remained vulgarized as shamanism or folk customs. Moreover the western culture poured out to the nation after the liberation and Korean war made us mistreat our own culture. Turning into 1980’s, new winds blew and SunDo resurrected as mind and body training culture to exhausted moderns. SunDo’s special characteristic came to revive. In 1990’s SunGyo which claimed to succeed the spirit of DahnGun’s ‘HongIkInGan EhwaSeGae(弘益人間 理化世界)’ was established by ManWol SonJungEun. This thesis surveyed Korean SunDo’s theory of divine-human unity first, and then checked the relevance with SunGyo’s theory of divine-human unity. Adopting Korean SunDo’s divine-human unity theory, SunGyo has its own divine-human theory called ‘BulGwangSamShinRon(佛光三神論)’ and ‘YongShinRon(用□論)’. ‘BulGwangSamShinRon’ shows the steps of divine-human unity compressively. BulGwangSunIn(佛光仙人) connects a trainee’s BulGwangShinBul(佛光神佛) with BulGwangShinMyung(佛光神明). SunGyo serves BulGwangSunIn, the central existence of SunDo. In ‘YongShinRon’, ‘YongShin(用□)’ means utilizing God, the divinity. Korean SunDo regards practicing of enlightenment(GongWan功完) much more important than enlightenment itself. SunGyo not only succeeded ‘GangJaeENoeShin(降在爾腦□)’ thought of Korean SunDo but also has made advance by interpreting ‘GongWan’ as using the divinity in your head. So far, SunGyo seems to inherit Korean SunDo authentically and has made a progress in tune with the times. We anticipate SunGyo’s next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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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종교] 선교: 1990년대에 창교된 한국의 가장 새로운 민족종교이지만, 한민족의 가장 오래된 전통사상에서 나왔고, 민족만이 아니라 인류를 살리는 종교라고 한다. 기본 원리는 <기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