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과 서학 - 이해와 관점의 전위와 변신 | 동학연구총서 2
이은선,최대광,김정숙,정경일,김응교,이찬수,이찬석,이정배 (지은이)
모시는사람들202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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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00원
416쪽
동학, 우리 삶의 방식 - 행복한 삶을 위한 동학의 원리와 이론
책소개
2024년, 동학을 창도한 수운 최제우 탄신 200주년을 맞아 서학(기독교)인들이 동학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공동 저술이다. 차이와 반목이 아닌 공동과 공통의 접점에 서서 그 사이-너머로의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
제1부에서 동학의 독창적 차원과 역사적인 응전에 대한 유학과 서학 관점에서의 이해를 통해 신학(神學) 이후의 신학(信學)을 모색한다. 제2부에서 내재적 초월주의로서의 동학과 서학의 종교적 신비주의 전통을 비교-탐색한다.
제3부에서 내재적 신비주의가 오늘의 삶에서 전복적이고 사회 해방적인 실천과 수행의 원리가 되는 과정을 살핀다. 제4부에서는 동학과 서학의 만남을 “개벽 신학”이란 언어로 재구성하고 현재의 동학-기독교 이해를 넘어서는 새로운 ‘空-公-共’의 신학을 제시한다. 이처럼 동학과 서학의 대화를 통해 한편으로 동학을 재조명하고, 그 반대편에서 한국적 신학의 새 지평을 모색하며, 인류의 새 비전을 제시하면서, 지구 생명공동체의 희망찬 미래를 염원한다.
목차
서문
제1부
참 인류세를 위한 동학(東學)과 서학(西學), 그리고 신학(信學) / 이은선
1. 시작하는 말―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과 더불어 살펴본 한국 사회와 인류 문명의 위기
2. 서구 ‘근대성(modernity)’ 논의와 유학(儒學) 그리고 동학(東學)
3. 근대 서학(西學)의 힘과 그 사각지대는 무엇이었는가?
4. ‘다시 개벽’의 동학(東學), 그 혁명적 힘과 새로움에 대하여
5. 서학의 ‘신학’(神學)과 동학의 ‘천학’(天學)에서 지구 ‘신학(信學)’으로
6. 짧은 마무리―한국 여성영학(靈學)으로서의 한국 신학(信學)
제2부
동학의 수행과 기독교 영성의 전위적 만남 / 최대광
1. 들어가는 말
2. 수운의 다시 개벽(開闢)―개벽의 영성적 현재화
3.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다바르의 전위적 해석과 영혼 속 그리스도의 탄생
4. 다시 개벽, 시천주를 일상으로―마이스터 에크하르트를 통한 양천주의 전위적 해석
5. 나오는 말―기독교적 만트라와 일상의 수행을 향하여
구원 신학으로서의 초월적 휴머니즘 / 김정숙
1. 여는 말
2. 동학과 하시디즘, 그 태동의 자리―19세기 수운 최제우와 18세기 바알 셈 토브
3. 수운 최제우의 구원 신학과 바알 셈 토브의 구원 신학
4. 초월적 휴머니즘―현세적·내재적 메시아들의 계속되는 개벽의 역사
5. 닫는 말
‘내면의 빛’과 ‘시천주’ / 정경일
1. 여는 말―인간의 위기와 종교의 위기
2. 왜 퀘이커와 동학인가?
3. 조지 폭스와 수운 최제우의 삶과 종교체험
4. 종교체험의 사회화
5. 제도 종교를 넘어―일상의 성화
6. 맺는말―모두를 위한 퀘이커와 동학
제3부
동아시아 문학이 보는 ‘가족’, 그리고 동학과 기독교 / 김응교
1. 가족에 대한 인식
2. 나쓰메 소세키가 본 천황 중심 가족국가
3. 식인사회와 루쉰
4. 동학의 시천주, 사인여천, 한울님 가족
5. 예수의 하나님 가족, 오이케이오스
6. 전근대를 극복하는 영적 가족관
명멸하는 개벽과 신국 / 이찬수
1. 들어가는 말
2. 개벽 개념의 역사와 신국
3. 두 용어의 관계, ‘다시 개벽 ≤ 후천개벽’
4. 개벽과 신국을 경험하는 방식
5. 일본적 개벽의 흔적, 다나카 쇼조의 경우
6. 개벽과 신국의 양면성, 디지털 세계의 경우
7. 물질개벽에 종속된 정신개벽
8. 인류세 시대, 개벽을 개벽하기
9. 비인간 존재들의 신국론, 지구 중심적 개벽론
10. 명멸하는 개벽
오심과 모심 / 이찬석
1. 시작하는 말
2. 오심―몰트만의 오심의 종말론
3. 모심―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의 모심의 종말론
4. ‘오심의 종말론’과 ‘모심의 종말론’의 상호적 대화
5. 나오는 말―‘오심-모심’의 종말론을 꿈꾸며
제4부
동학과 개벽 신학 / 이정배
1. 들어가는 글
2. 동학 개벽사상의 연구 추세와 상호 논쟁점
3. ‘다시 개벽’의 오리지널리티―선진 유학을 넘어 ‘단군신화’에로
4. 『천부경』의 삼재론과 역사 유비를 통한 ‘개벽 신학’의 틀 짜기
5. 기독교의 동학적 재구성과 개벽 신학의 세 토대―공(空)·공(公)·공(共)
6. 짧은 마무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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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20 이와 같은 한국 사회 현실과 범인류 문명적 위기 상황과 대면하면서 <동학(東學)과 서학(西學)의 만남>이라는 주제 아래서 그 가능한 타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 주변에는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그렇고, 범사회적이고 인류 문명적인 차원에서 비관적인 목소리가 높다. 그러면서 지구 위기 차원에서 이제까지 인류 문명이 저지른 탐욕과 죄악으로 지구 생태계 멸절 위기가 온 것이니 거기서 인간종만 사라지면 다른 생명 종들에게는 오히려 살 기회가 되는 것일 테니 더는 걱정하지 않겠다는 소리도 들리고, 또는 지구 혹성 탈출이라는 대안을 제시하며 이곳 지구 집의 상황과 그 안에서의 살림보다는 먼 우주 개발에 몰두하고자 한다. 즉 오늘 크게 회자하는 ‘인류세(Anthropocene)’의 위기 대응 방식에서 ‘지구 소외’와 ‘인간 소외’가 큰 것을 말하며, 그에 대해서 본 성찰은 우리 지구 집을 동쪽과 서쪽으로 나누어 동쪽에서 나온 대안과 성찰을 ‘동학’이라고 하고, 서쪽의 것을 ‘서학’이라고 우선 명명하면서 그 둘을 서로 대면시키고, 대화하게 하고, 서로 간의 비판과 조정, 화합과 새로운 구성을 통해서 인간 생명과 지구도 포함해서 온전한 우주 생명 공동체를 위한 어떤 방안이 마련될 수 있는지를 성찰해 보려는 것이다. 인간 없는 지구, 지구 없는 우주는 우리에게 의미 없는 빈껍데기에 불과하고, 그것이야말로 진정 허구라고 보기 때문이다. 접기
P. 136 동학 역시 주자학적 세계관을 그 중심에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수운은 한울님을 신앙하면서 이를 21자 주문으로 재구성하였다. 여기서 출발하여 해월의 양천주까지 나아가면서, 한울님 내재의 일상화, 곧 에크하르트적 언어를 빌려 말하자면 ‘영혼 속 그리스도의 탄생’에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그렇다면 동학과 기독교 특히 에크하르트의 신학이 ... 더보기
P. 193 본 논문은 동학의 창시자 수운 최제우의 개벽 신학과 하시디즘의 창시자 바알 셈 토브의 메시아 신학과의 상호교류적인 대화를 통해 두 종교의 구원 신학을 초월적 휴머니즘으로 규정하며 글을 전개했다. 조선 말기 수운 최제우의 직접적인 신비체험을 계기로 창시된 동학과 유대교 카발라 신비주의의 한 분파인 하시디즘은 동·서의 다양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구원 신학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두 종교의 구원 신학의 특징은 한반도와 유대민족이라는 두 약소국의 백성들이 운명처럼 겪어야만 했던 강대국의 침략과 식민지배 그리고 디아스포라의 고난과 수난의 역사적 배경 가운데 생겨난 구원 신학의 특성을 갖는다. 전통적인 종교에서 말하는 구원 신학의 특징은 군사적·정치적으로 강력한 힘을 가진 구원자가 위기에 빠진 개인이나 민족과 국가를 적과 위기의 상황으로부터 구하고 승리를 안겨준다는 서사를 가진다는 특징이 있다. 전통적인 구원 신앙을 가진 신앙인들은 언젠가 강력한 메시아가 나타나 기적처럼 구원을 이루어주기를 기다리는가 하면, 강한 힘을 가진 외세의 힘을 구원자처럼 의지하기도 하였다. 접기
P. 223 수운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는 천도교도 내부적으로는 교세가 크게 약화되었다고 하지만, 천도교 바깥에서 수운과 해월의 동학사상과 영성을 탐구하는 이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그리스도인 학자들의 동학 연구는 질과 양 두 측면 모두에서 돋보인다. 철학자 김용옥은 이분법적 서구 신관을 전복하기 위해 동학을 탐구했고, 신학자 김경재도 동학 신관을 범재신론(汎在神論)으로 해석하면서 서구 유일신관을 보완하고 극복하고자 했다. 철학자 김상일은 그리스도교 신학이 동학과의 대화를 통해 ‘신서학(新西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에 작고한 그리스도인 종교학자 길희성도 해월 최시형을 ‘영적 휴머니스트’로 부르며 높이 평가했다. 문화신학자 이정배도 동학사상, 특히 지기(至氣) 사상을 ‘한국적 생명 신학’의 중요한 전거로 제시한 바 있고, 최근에도 동학과의 대화를 통한 ‘기독교의 개벽적 전회’를 시도하고 있다. 모두 동학사상과 영성을 배우면서 그리스도교의 한계를 조명하고 극복하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접기
P. 257 동학에서 얼마나 여성과 어린이를 중요하게 보는지, 여성과 어린이를 왜 한울님의 존재로 보는지 살펴보았다. 기독교에서 예수가 말한 ‘하나님 가족’을 살펴보고, 다시 이 가족은 ‘순례자-하나님 가족’과 ‘거주자-하나님 가족’으로 나눌 수 있다는 점도 살펴보았다. 근대를 지향하는 운동, 가령 1911~1912년 쑨원의 신해혁명 이후 잡지 『신청년』을 중심으로 한 혁명운동의 가족 문제가 중요한 문제였다. 조선에서 《독립신문》, 『개벽』, 『신여성』 등의 잡지가 가족 문제, 위생문제에 집중한 것은 ‘가족의 개념’이 바로 근대로 넘어가는 핵심 문제였기 때문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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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은선 (지은이)
인류 문명의 전환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종교(聖)와 정치(性), 교육(誠)을 함께 엮어서 ‘믿음(信)을 위한 동서 페미니스트 통합학문(信學)’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2018년 세종대학교를 명예퇴직한 후 한국信연구소 Institute of Korean Feminist Integral Studies for Faith를 열어서 ‘신학(神學)에서 신학(信學)으로’의 모토 아래서 ‘한국 신학(信學)’과 ‘인학(仁學)’의 구성에 힘쓰고 있다. 오늘 문명위기와 전환의 때에 우리 사회에서 여남의 구분을 떠나 ‘사유하는 집사람’이 많아지는... 더보기
최근작 : <동학과 서학>,<神學(신학)에서 信學(신학)으로>,<새 시대 새 설교> … 총 32종 (모두보기)
최대광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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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감리교회 담임목사
감리교신학대학교 객원교수
감리교신학대학교 졸업
미국 버클리 Pacific School of Religion 신학석사, 문학석사
영국 랑케스터대학교 종교학 철학박사(Ph.D)
공저: 『올꾼이 선생님 변선환』, 『생태신학 강의』, 『종교개혁 이후의 신학』, 『한국전쟁 이후의 신학』, 『한국의 귀신론』, 『종교의 근본주의』, 『제3세대 토착화신학』 외 다수
최근작 : <동학과 서학>,<하나님의 창조 안에 거닐다>,<종교 근본주의> … 총 6종 (모두보기)
김정숙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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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을 통해 교회 안과 교회 밖을 연결하고. 신학의 심층적이고 포괄적인 지평으로 문학과 철학을 연결하여 신학의 지평을 넓히는 학문을 시도하고 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조직신학과 기독교 사상사, 여성해방신학과 정치사회 신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한나 아렌트와 시몬 베이유, 르네 지라르, 정신분석학 페미니즘, 중세 여성신비가들 관련한 세미나 강의와 글을 쓰고 있다.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조직신학을 전공하고 미국 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 소석 PSR에서 M.Div.를 수학한 후 에반스톤에 있는 게렛신학교에서 여성정치 신학과 철학신학을 전공하고 박사 학위(Ph. D.)를 받았다. 현재 감리교 목사로 감리교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이며 한국여신학회 27기 회장, 변선환 아카이브 소장직을 맡았다.
저서로 《13세기 베긴 여성신비가들과 젠더 신비주의》 역서로 《여성 목회와 권위》 공저로 《자본주의 시대, 여성의 눈으로 성서를 읽다》 《소비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의 전환》 외 다수가 있다. 접기
최근작 : <동학과 서학>,<새 시대 새 설교>,<13세기 베긴 여성신비가들과 젠더 신비주의> … 총 5종 (모두보기)
정경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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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 신학연구원 연구교수. 평화와 신학,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세상을 바라는 그리스도인 네트워크, 한국민중신학회, 심도학사. 마인드랩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저로 『사회적 영성』, 『고통의 시대, 자비를 생각한다』, 『민중신학, 고통의 시대를 읽다』, 『아픔 넘어: 고통의 인문학』 등이 있고, 역서로는 『붓다 없이 나는 그리스도인일 수 없었다』(공역) 등이 있다.
최근작 : <동학과 서학>,<지금 우리에게 예수는 누구인가?>,<전쟁 넘어 평화> … 총 15종 (모두보기)
김응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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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문학평론가. 시집 『부러진 나무에 귀를 대면』, 『씨앗/통조림』을 냈고, 세 권의 윤동주 이야기 『처럼-시로 만나는 윤동주』, 『나무가 있다-윤동주 산문의 숲에서』, 『서른세 번의 만남-백석과 동주』를 냈다.
평론집 『좋은 언어로-신동엽 평전』, 『그늘-문학과 숨은 신』, 『곁으로-문학의 공간』, 『첫 문장은 마지막 문장이다』, 『일본적 마음』, 『백년 동안의 증언-간토대지진, 혐오와 국가폭력』, 『韓國現代詩の魅惑』(東京: 新幹社, 2007), 영화평론집 『시네마 에피파니』 등을 냈다.
번역서는 다니카와 슌타로 『이십억 광년의 고독』, 양석일 장편소설 『어둠의 아이들』, 『다시 오는 봄』, 오스기 사카에 『오스기 사카에 자서전』, 일본어로 번역한 고은 시선집 『いま、君に詩が來たのか: 高銀詩選集』(사가와 아키 공역, 東京: 藤原書店, 2007) 등이 있다.
<동아일보>에 연재한 「동주의 길」, <서울신문>에 「작가의 탄생」, <중앙일보>에 「김응교의 가장자리」를 연재했다. 중국, 일본, 프랑스 파리, 헝가리 부다페스트,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윤동주를 강연했고, CBS TV <크리스천 NOW> MC, 국민TV 인문학 방송<김응교의 일시적 순간>을 진행, KBS 자문위원, MBC TV <무한도전>, CBS TV 아카데미숲에서 강연했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순헌칼리지 교수이고, 신동엽학회 학회장이다. 샤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대산문화재단 외국문학 번역기금 등을 수상했다. 접기
최근작 : <동학과 서학>,<가혹한 시간을 통과하고 있다>,<[큰글자도서] 첫 문장은 마지막 문장이다> … 총 84종 (모두보기)
이찬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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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상과 문화, 동아시아의 종교와 평화 연구자. 서강대학교 화학과를 거쳐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일본의 철학자 니시타니 케이지와 독일의 신학자 칼 라너의 사상을 비교하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남대 교수,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HK연구교수, (일본)코세이 가쿠린 객원교수, (일본)중앙학술연구소 객원연구원, (일본)난잔대학 객원연구원, 성공회대 대우교수, 보훈교육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일본정신』, 『불교와 그리스도교 깊이에서 만나다: 교토학파와 그리스도교』, 『다르지만 조화한다』, 『평화와 평화들』, 『사회는 왜 아픈가』... 더보기
최근작 : <동학과 서학>,<메이지의 그늘>,<보훈과 교육> … 총 61종 (모두보기)
이찬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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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미국으로 건너가 드류대학교(Drew University)에서 목회학석사(M.Div)와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귀국하여 남서울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에는 협성대학교 신학부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서울연회 중구용산지방 상동교회 소속목사로 있다. 저서로는「글로컬 시대의 기독교신학」이 있고, 공저로는「제3세대 토착화신학」,「한류로 신학하기」등이 있다.
최근작 : <동학과 서학>,<감리교는 무엇을 믿는가?>,<글로컬 시대의 기독교 신학> … 총 4종 (모두보기)
이정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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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7월 15일 서울 출생으로 2024년 올해 고희를 맞았다. 유교적 가치와 민간신앙을 지녔던 부모 밑에서 성장했으나 대광중고교를 다니면서 기독교에 눈을 떠 감리교신학대학교에 입학했다. 올해로 신학 공부 50년 세월이 쌓였다. 아내 이은선을 만나 스위스 바젤대학교 신학부에서 함께 학위를 마친 후 모교에서 30년 가르치다 명예퇴직했다.
재학 중 일아(一雅) 변선환 선생을 만나 토착화신학 전통을 잇게 된 것은 신학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었다. 세월호 사건의 영향으로 다소 일찍 대학을 떠났으나 선생과의 첫 만남에서 얻은 감동을 지금껏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토착화신학은 교회 비판을 넘어 시대정신과의 갈등이었고 문명 재창조의 학문이었다. JPIC 정신에 입각하여 ‘작은교회’ 운동을 시작했고 기후붕괴 시대에 ‘탈성장’ 가치를 선언했으며 다석 유영모 사상을 연구했고 그리고 최근 〈개벽신학〉을 주창한 일 모두는 동일 정신의 다른 표현들이다.
그간 수십 권의 책을 썼으나 고희를 맞아 동시에 출간한 두 책 속에 앞서 말한 모든 것이 담겼다. 『실패한 제자들 그 이후』(명작 2024)와 『역사유비로서의 개벽신학』(신앙과지성사 2024)이 바로 그것이다. 지향점이 같으나 전자는 마음으로 썼고 후자는 치열한 논리의 결과물이다. 신학자 이신을 만나 ‘역사유비’를 생각했고 그것을 동학사상과 연결시켜 〈개벽신학〉이라 말했으며 이런 의식을 펼치는 학문공동체의 탄생을 염원하며 ‘이후’라는 말로 표현했다.
자식의 앞날을 달리 생각하며 희생을 마다치 않은 부모님께 한없이 죄송하여 염치(?)없지만 신학 공부 50년 세월을 하느님께 감사하고 있다.
저서
『우리는 하느님을 거리에서 만난다』(동연 2019)
『이정배의 수도원 독서』(신앙과지성사 2019)
『코로나바이러스, 사람에게 묻다』(밀알기획 2021)
『유영모의 귀일신학』(신앙과지성사 2021)
『종교개혁 500년과 ‘이후’ 신학』(모시는사람들 2017)
『3.1운동 100주년과 ‘이후’ 신학』((모시는사람들 2019)
『한국전쟁 70년과 ‘이후’ 교회』(모시는사람들 2020)
『역사유비로서의 이신의 슐리얼리즘 신학』(동연 2023)
『이신의 묵시의식과 토착화의 새 차원』(동연 2021)
『스승의 손사래』(늘봄 2023)
『역사유비로서의 개벽신학 空‧公‧共』(신앙과지성사 2024) 접기
최근작 : <동학과 서학>,<실패한 제자들, 그 이후>,<역사유비로서의 개벽신학 空·公·共> … 총 59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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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00원
416쪽
동학, 우리 삶의 방식 - 행복한 삶을 위한 동학의 원리와 이론
책소개
2024년, 동학을 창도한 수운 최제우 탄신 200주년을 맞아 서학(기독교)인들이 동학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공동 저술이다. 차이와 반목이 아닌 공동과 공통의 접점에 서서 그 사이-너머로의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
제1부에서 동학의 독창적 차원과 역사적인 응전에 대한 유학과 서학 관점에서의 이해를 통해 신학(神學) 이후의 신학(信學)을 모색한다. 제2부에서 내재적 초월주의로서의 동학과 서학의 종교적 신비주의 전통을 비교-탐색한다.
제3부에서 내재적 신비주의가 오늘의 삶에서 전복적이고 사회 해방적인 실천과 수행의 원리가 되는 과정을 살핀다. 제4부에서는 동학과 서학의 만남을 “개벽 신학”이란 언어로 재구성하고 현재의 동학-기독교 이해를 넘어서는 새로운 ‘空-公-共’의 신학을 제시한다. 이처럼 동학과 서학의 대화를 통해 한편으로 동학을 재조명하고, 그 반대편에서 한국적 신학의 새 지평을 모색하며, 인류의 새 비전을 제시하면서, 지구 생명공동체의 희망찬 미래를 염원한다.
목차
서문
제1부
참 인류세를 위한 동학(東學)과 서학(西學), 그리고 신학(信學) / 이은선
1. 시작하는 말―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과 더불어 살펴본 한국 사회와 인류 문명의 위기
2. 서구 ‘근대성(modernity)’ 논의와 유학(儒學) 그리고 동학(東學)
3. 근대 서학(西學)의 힘과 그 사각지대는 무엇이었는가?
4. ‘다시 개벽’의 동학(東學), 그 혁명적 힘과 새로움에 대하여
5. 서학의 ‘신학’(神學)과 동학의 ‘천학’(天學)에서 지구 ‘신학(信學)’으로
6. 짧은 마무리―한국 여성영학(靈學)으로서의 한국 신학(信學)
제2부
동학의 수행과 기독교 영성의 전위적 만남 / 최대광
1. 들어가는 말
2. 수운의 다시 개벽(開闢)―개벽의 영성적 현재화
3.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다바르의 전위적 해석과 영혼 속 그리스도의 탄생
4. 다시 개벽, 시천주를 일상으로―마이스터 에크하르트를 통한 양천주의 전위적 해석
5. 나오는 말―기독교적 만트라와 일상의 수행을 향하여
구원 신학으로서의 초월적 휴머니즘 / 김정숙
1. 여는 말
2. 동학과 하시디즘, 그 태동의 자리―19세기 수운 최제우와 18세기 바알 셈 토브
3. 수운 최제우의 구원 신학과 바알 셈 토브의 구원 신학
4. 초월적 휴머니즘―현세적·내재적 메시아들의 계속되는 개벽의 역사
5. 닫는 말
‘내면의 빛’과 ‘시천주’ / 정경일
1. 여는 말―인간의 위기와 종교의 위기
2. 왜 퀘이커와 동학인가?
3. 조지 폭스와 수운 최제우의 삶과 종교체험
4. 종교체험의 사회화
5. 제도 종교를 넘어―일상의 성화
6. 맺는말―모두를 위한 퀘이커와 동학
제3부
동아시아 문학이 보는 ‘가족’, 그리고 동학과 기독교 / 김응교
1. 가족에 대한 인식
2. 나쓰메 소세키가 본 천황 중심 가족국가
3. 식인사회와 루쉰
4. 동학의 시천주, 사인여천, 한울님 가족
5. 예수의 하나님 가족, 오이케이오스
6. 전근대를 극복하는 영적 가족관
명멸하는 개벽과 신국 / 이찬수
1. 들어가는 말
2. 개벽 개념의 역사와 신국
3. 두 용어의 관계, ‘다시 개벽 ≤ 후천개벽’
4. 개벽과 신국을 경험하는 방식
5. 일본적 개벽의 흔적, 다나카 쇼조의 경우
6. 개벽과 신국의 양면성, 디지털 세계의 경우
7. 물질개벽에 종속된 정신개벽
8. 인류세 시대, 개벽을 개벽하기
9. 비인간 존재들의 신국론, 지구 중심적 개벽론
10. 명멸하는 개벽
오심과 모심 / 이찬석
1. 시작하는 말
2. 오심―몰트만의 오심의 종말론
3. 모심―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의 모심의 종말론
4. ‘오심의 종말론’과 ‘모심의 종말론’의 상호적 대화
5. 나오는 말―‘오심-모심’의 종말론을 꿈꾸며
제4부
동학과 개벽 신학 / 이정배
1. 들어가는 글
2. 동학 개벽사상의 연구 추세와 상호 논쟁점
3. ‘다시 개벽’의 오리지널리티―선진 유학을 넘어 ‘단군신화’에로
4. 『천부경』의 삼재론과 역사 유비를 통한 ‘개벽 신학’의 틀 짜기
5. 기독교의 동학적 재구성과 개벽 신학의 세 토대―공(空)·공(公)·공(共)
6. 짧은 마무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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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20 이와 같은 한국 사회 현실과 범인류 문명적 위기 상황과 대면하면서 <동학(東學)과 서학(西學)의 만남>이라는 주제 아래서 그 가능한 타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 주변에는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그렇고, 범사회적이고 인류 문명적인 차원에서 비관적인 목소리가 높다. 그러면서 지구 위기 차원에서 이제까지 인류 문명이 저지른 탐욕과 죄악으로 지구 생태계 멸절 위기가 온 것이니 거기서 인간종만 사라지면 다른 생명 종들에게는 오히려 살 기회가 되는 것일 테니 더는 걱정하지 않겠다는 소리도 들리고, 또는 지구 혹성 탈출이라는 대안을 제시하며 이곳 지구 집의 상황과 그 안에서의 살림보다는 먼 우주 개발에 몰두하고자 한다. 즉 오늘 크게 회자하는 ‘인류세(Anthropocene)’의 위기 대응 방식에서 ‘지구 소외’와 ‘인간 소외’가 큰 것을 말하며, 그에 대해서 본 성찰은 우리 지구 집을 동쪽과 서쪽으로 나누어 동쪽에서 나온 대안과 성찰을 ‘동학’이라고 하고, 서쪽의 것을 ‘서학’이라고 우선 명명하면서 그 둘을 서로 대면시키고, 대화하게 하고, 서로 간의 비판과 조정, 화합과 새로운 구성을 통해서 인간 생명과 지구도 포함해서 온전한 우주 생명 공동체를 위한 어떤 방안이 마련될 수 있는지를 성찰해 보려는 것이다. 인간 없는 지구, 지구 없는 우주는 우리에게 의미 없는 빈껍데기에 불과하고, 그것이야말로 진정 허구라고 보기 때문이다. 접기
P. 136 동학 역시 주자학적 세계관을 그 중심에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수운은 한울님을 신앙하면서 이를 21자 주문으로 재구성하였다. 여기서 출발하여 해월의 양천주까지 나아가면서, 한울님 내재의 일상화, 곧 에크하르트적 언어를 빌려 말하자면 ‘영혼 속 그리스도의 탄생’에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그렇다면 동학과 기독교 특히 에크하르트의 신학이 ... 더보기
P. 193 본 논문은 동학의 창시자 수운 최제우의 개벽 신학과 하시디즘의 창시자 바알 셈 토브의 메시아 신학과의 상호교류적인 대화를 통해 두 종교의 구원 신학을 초월적 휴머니즘으로 규정하며 글을 전개했다. 조선 말기 수운 최제우의 직접적인 신비체험을 계기로 창시된 동학과 유대교 카발라 신비주의의 한 분파인 하시디즘은 동·서의 다양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구원 신학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두 종교의 구원 신학의 특징은 한반도와 유대민족이라는 두 약소국의 백성들이 운명처럼 겪어야만 했던 강대국의 침략과 식민지배 그리고 디아스포라의 고난과 수난의 역사적 배경 가운데 생겨난 구원 신학의 특성을 갖는다. 전통적인 종교에서 말하는 구원 신학의 특징은 군사적·정치적으로 강력한 힘을 가진 구원자가 위기에 빠진 개인이나 민족과 국가를 적과 위기의 상황으로부터 구하고 승리를 안겨준다는 서사를 가진다는 특징이 있다. 전통적인 구원 신앙을 가진 신앙인들은 언젠가 강력한 메시아가 나타나 기적처럼 구원을 이루어주기를 기다리는가 하면, 강한 힘을 가진 외세의 힘을 구원자처럼 의지하기도 하였다. 접기
P. 223 수운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는 천도교도 내부적으로는 교세가 크게 약화되었다고 하지만, 천도교 바깥에서 수운과 해월의 동학사상과 영성을 탐구하는 이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그리스도인 학자들의 동학 연구는 질과 양 두 측면 모두에서 돋보인다. 철학자 김용옥은 이분법적 서구 신관을 전복하기 위해 동학을 탐구했고, 신학자 김경재도 동학 신관을 범재신론(汎在神論)으로 해석하면서 서구 유일신관을 보완하고 극복하고자 했다. 철학자 김상일은 그리스도교 신학이 동학과의 대화를 통해 ‘신서학(新西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에 작고한 그리스도인 종교학자 길희성도 해월 최시형을 ‘영적 휴머니스트’로 부르며 높이 평가했다. 문화신학자 이정배도 동학사상, 특히 지기(至氣) 사상을 ‘한국적 생명 신학’의 중요한 전거로 제시한 바 있고, 최근에도 동학과의 대화를 통한 ‘기독교의 개벽적 전회’를 시도하고 있다. 모두 동학사상과 영성을 배우면서 그리스도교의 한계를 조명하고 극복하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접기
P. 257 동학에서 얼마나 여성과 어린이를 중요하게 보는지, 여성과 어린이를 왜 한울님의 존재로 보는지 살펴보았다. 기독교에서 예수가 말한 ‘하나님 가족’을 살펴보고, 다시 이 가족은 ‘순례자-하나님 가족’과 ‘거주자-하나님 가족’으로 나눌 수 있다는 점도 살펴보았다. 근대를 지향하는 운동, 가령 1911~1912년 쑨원의 신해혁명 이후 잡지 『신청년』을 중심으로 한 혁명운동의 가족 문제가 중요한 문제였다. 조선에서 《독립신문》, 『개벽』, 『신여성』 등의 잡지가 가족 문제, 위생문제에 집중한 것은 ‘가족의 개념’이 바로 근대로 넘어가는 핵심 문제였기 때문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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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은선 (지은이)
인류 문명의 전환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종교(聖)와 정치(性), 교육(誠)을 함께 엮어서 ‘믿음(信)을 위한 동서 페미니스트 통합학문(信學)’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2018년 세종대학교를 명예퇴직한 후 한국信연구소 Institute of Korean Feminist Integral Studies for Faith를 열어서 ‘신학(神學)에서 신학(信學)으로’의 모토 아래서 ‘한국 신학(信學)’과 ‘인학(仁學)’의 구성에 힘쓰고 있다. 오늘 문명위기와 전환의 때에 우리 사회에서 여남의 구분을 떠나 ‘사유하는 집사람’이 많아지는... 더보기
최근작 : <동학과 서학>,<神學(신학)에서 信學(신학)으로>,<새 시대 새 설교> … 총 32종 (모두보기)
최대광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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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감리교회 담임목사
감리교신학대학교 객원교수
감리교신학대학교 졸업
미국 버클리 Pacific School of Religion 신학석사, 문학석사
영국 랑케스터대학교 종교학 철학박사(Ph.D)
공저: 『올꾼이 선생님 변선환』, 『생태신학 강의』, 『종교개혁 이후의 신학』, 『한국전쟁 이후의 신학』, 『한국의 귀신론』, 『종교의 근본주의』, 『제3세대 토착화신학』 외 다수
최근작 : <동학과 서학>,<하나님의 창조 안에 거닐다>,<종교 근본주의> … 총 6종 (모두보기)
김정숙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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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을 통해 교회 안과 교회 밖을 연결하고. 신학의 심층적이고 포괄적인 지평으로 문학과 철학을 연결하여 신학의 지평을 넓히는 학문을 시도하고 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조직신학과 기독교 사상사, 여성해방신학과 정치사회 신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한나 아렌트와 시몬 베이유, 르네 지라르, 정신분석학 페미니즘, 중세 여성신비가들 관련한 세미나 강의와 글을 쓰고 있다.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조직신학을 전공하고 미국 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 소석 PSR에서 M.Div.를 수학한 후 에반스톤에 있는 게렛신학교에서 여성정치 신학과 철학신학을 전공하고 박사 학위(Ph. D.)를 받았다. 현재 감리교 목사로 감리교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이며 한국여신학회 27기 회장, 변선환 아카이브 소장직을 맡았다.
저서로 《13세기 베긴 여성신비가들과 젠더 신비주의》 역서로 《여성 목회와 권위》 공저로 《자본주의 시대, 여성의 눈으로 성서를 읽다》 《소비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의 전환》 외 다수가 있다. 접기
최근작 : <동학과 서학>,<새 시대 새 설교>,<13세기 베긴 여성신비가들과 젠더 신비주의> … 총 5종 (모두보기)
정경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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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 신학연구원 연구교수. 평화와 신학,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세상을 바라는 그리스도인 네트워크, 한국민중신학회, 심도학사. 마인드랩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저로 『사회적 영성』, 『고통의 시대, 자비를 생각한다』, 『민중신학, 고통의 시대를 읽다』, 『아픔 넘어: 고통의 인문학』 등이 있고, 역서로는 『붓다 없이 나는 그리스도인일 수 없었다』(공역) 등이 있다.
최근작 : <동학과 서학>,<지금 우리에게 예수는 누구인가?>,<전쟁 넘어 평화> … 총 15종 (모두보기)
김응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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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문학평론가. 시집 『부러진 나무에 귀를 대면』, 『씨앗/통조림』을 냈고, 세 권의 윤동주 이야기 『처럼-시로 만나는 윤동주』, 『나무가 있다-윤동주 산문의 숲에서』, 『서른세 번의 만남-백석과 동주』를 냈다.
평론집 『좋은 언어로-신동엽 평전』, 『그늘-문학과 숨은 신』, 『곁으로-문학의 공간』, 『첫 문장은 마지막 문장이다』, 『일본적 마음』, 『백년 동안의 증언-간토대지진, 혐오와 국가폭력』, 『韓國現代詩の魅惑』(東京: 新幹社, 2007), 영화평론집 『시네마 에피파니』 등을 냈다.
번역서는 다니카와 슌타로 『이십억 광년의 고독』, 양석일 장편소설 『어둠의 아이들』, 『다시 오는 봄』, 오스기 사카에 『오스기 사카에 자서전』, 일본어로 번역한 고은 시선집 『いま、君に詩が來たのか: 高銀詩選集』(사가와 아키 공역, 東京: 藤原書店, 2007) 등이 있다.
<동아일보>에 연재한 「동주의 길」, <서울신문>에 「작가의 탄생」, <중앙일보>에 「김응교의 가장자리」를 연재했다. 중국, 일본, 프랑스 파리, 헝가리 부다페스트,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윤동주를 강연했고, CBS TV <크리스천 NOW> MC, 국민TV 인문학 방송<김응교의 일시적 순간>을 진행, KBS 자문위원, MBC TV <무한도전>, CBS TV 아카데미숲에서 강연했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순헌칼리지 교수이고, 신동엽학회 학회장이다. 샤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대산문화재단 외국문학 번역기금 등을 수상했다. 접기
최근작 : <동학과 서학>,<가혹한 시간을 통과하고 있다>,<[큰글자도서] 첫 문장은 마지막 문장이다> … 총 84종 (모두보기)
이찬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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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상과 문화, 동아시아의 종교와 평화 연구자. 서강대학교 화학과를 거쳐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일본의 철학자 니시타니 케이지와 독일의 신학자 칼 라너의 사상을 비교하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남대 교수,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HK연구교수, (일본)코세이 가쿠린 객원교수, (일본)중앙학술연구소 객원연구원, (일본)난잔대학 객원연구원, 성공회대 대우교수, 보훈교육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일본정신』, 『불교와 그리스도교 깊이에서 만나다: 교토학파와 그리스도교』, 『다르지만 조화한다』, 『평화와 평화들』, 『사회는 왜 아픈가』... 더보기
최근작 : <동학과 서학>,<메이지의 그늘>,<보훈과 교육> … 총 61종 (모두보기)
이찬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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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미국으로 건너가 드류대학교(Drew University)에서 목회학석사(M.Div)와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귀국하여 남서울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에는 협성대학교 신학부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서울연회 중구용산지방 상동교회 소속목사로 있다. 저서로는「글로컬 시대의 기독교신학」이 있고, 공저로는「제3세대 토착화신학」,「한류로 신학하기」등이 있다.
최근작 : <동학과 서학>,<감리교는 무엇을 믿는가?>,<글로컬 시대의 기독교 신학> … 총 4종 (모두보기)
이정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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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7월 15일 서울 출생으로 2024년 올해 고희를 맞았다. 유교적 가치와 민간신앙을 지녔던 부모 밑에서 성장했으나 대광중고교를 다니면서 기독교에 눈을 떠 감리교신학대학교에 입학했다. 올해로 신학 공부 50년 세월이 쌓였다. 아내 이은선을 만나 스위스 바젤대학교 신학부에서 함께 학위를 마친 후 모교에서 30년 가르치다 명예퇴직했다.
재학 중 일아(一雅) 변선환 선생을 만나 토착화신학 전통을 잇게 된 것은 신학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었다. 세월호 사건의 영향으로 다소 일찍 대학을 떠났으나 선생과의 첫 만남에서 얻은 감동을 지금껏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토착화신학은 교회 비판을 넘어 시대정신과의 갈등이었고 문명 재창조의 학문이었다. JPIC 정신에 입각하여 ‘작은교회’ 운동을 시작했고 기후붕괴 시대에 ‘탈성장’ 가치를 선언했으며 다석 유영모 사상을 연구했고 그리고 최근 〈개벽신학〉을 주창한 일 모두는 동일 정신의 다른 표현들이다.
그간 수십 권의 책을 썼으나 고희를 맞아 동시에 출간한 두 책 속에 앞서 말한 모든 것이 담겼다. 『실패한 제자들 그 이후』(명작 2024)와 『역사유비로서의 개벽신학』(신앙과지성사 2024)이 바로 그것이다. 지향점이 같으나 전자는 마음으로 썼고 후자는 치열한 논리의 결과물이다. 신학자 이신을 만나 ‘역사유비’를 생각했고 그것을 동학사상과 연결시켜 〈개벽신학〉이라 말했으며 이런 의식을 펼치는 학문공동체의 탄생을 염원하며 ‘이후’라는 말로 표현했다.
자식의 앞날을 달리 생각하며 희생을 마다치 않은 부모님께 한없이 죄송하여 염치(?)없지만 신학 공부 50년 세월을 하느님께 감사하고 있다.
저서
『우리는 하느님을 거리에서 만난다』(동연 2019)
『이정배의 수도원 독서』(신앙과지성사 2019)
『코로나바이러스, 사람에게 묻다』(밀알기획 2021)
『유영모의 귀일신학』(신앙과지성사 2021)
『종교개혁 500년과 ‘이후’ 신학』(모시는사람들 2017)
『3.1운동 100주년과 ‘이후’ 신학』((모시는사람들 2019)
『한국전쟁 70년과 ‘이후’ 교회』(모시는사람들 2020)
『역사유비로서의 이신의 슐리얼리즘 신학』(동연 2023)
『이신의 묵시의식과 토착화의 새 차원』(동연 2021)
『스승의 손사래』(늘봄 2023)
『역사유비로서의 개벽신학 空‧公‧共』(신앙과지성사 2024) 접기
최근작 : <동학과 서학>,<실패한 제자들, 그 이후>,<역사유비로서의 개벽신학 空·公·共> … 총 59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2024년은 한반도의 자생적 종교인 동학(東學)을 창명한 수운 최제우(水雲 崔濟愚, 1824-1864) 선생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다. 이에 동학과 인연 깊은 서학(기독교) 신학자, 연구자들이 동학과의 대화를 시도하였다.
동학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크게 끓어오르는 시대 환경에 더하여, 130년 전의 동학농민혁명 시기와 같은 ‘혁명적 상황’이 연출되는 한반도의 격동의 시기에 이러한 ‘동학과 서학의 만남’을 새삼스럽게 시도하고 그 의미를 살피는 일은 의미 깊다. 특히 동학은 오늘 한국 현대사에서 여러 차례의 고비를 넘어선 ‘촛불 혁명 대중’의 ‘직접 민주주의’ 행동의 역사적 원천이며 원점이라는 점에서 자못 의의가 크다.
이미 이러한 유의 과업을 여러 차례 수행해 본 분들이 다수인 관계로, 동학에 대한 서학적 관점의 수립과 점검 과정은 동학을 새롭게 이해하면서, 나아가 서학(기독교) 자신에 대한 새로운 이해이기도 하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인식의 전환, 관점의 변환은 단지 사변적인 데에 머물지 않고 동학(천도교)와 서학(기독교) 자체의 존재론적 변신을 가져온다. 그러므로 이 책은 단지 종교 간 대화일 뿐만 아니라, 오늘 인류세의 위기 상황에서 인류와 생물권, 지구에 구원(救援)을 제안하고 제시하는 일이기도 하다.
여전히 완전 불식되지는 않았으나 이제는 많이 사라진, 동학과 서학의 관계에 대한 뿌리 깊은 오해, 즉 동학이 서학에 반대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종교라는 인식은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없다. 동학과 서학은 엄연히 그 토대로 하는 사상적 기반이 다르지만, 그 둘을 깊이 이해하면 할수록 둘 사이에는 차이점보다 공통점과 유사성이 훨씬 더 많고, 본질적인 측면이라는 것이 지금은 주류이다.
물론 현실 역사에서의 기독교 진영의 성장, 그리고 동학(천도교) 진역의 쇠락 과정은 동학(천도교)와 서학(기독교)의 무조건적인 화해와 연대를 막아 세우는 중요한 역사적 실재이다. 즉, 해방 이후 한국 사회의 서구화, 기독교화는 그 반대급부로 동학(천도교)을 비롯한 민족적, 자주적 진영의 몰락을 전제로 한 것이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끊임없이 원점(원형)을 추구하고 기구하는 종교 및 종교연구(신학, 동학)와 별개의 것이기도 하다. 나아가, 그러한 비본질적인 것의 득세를 고발하고, 처음 마음으로 회귀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종교적인 행위-방식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동학(천도교)와 서학(기독교)의 차이와 반목이 아닌 공동과 공통의 접점에 서서 상호 이해의 심화와 새로운 지평으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제1부에서 이은선은 「참 인류세를 위한 동학(東學)과 서학(西學) 그리고 신학(信學)」이라는 글로, 동학 창명의 사상적 역사적 배경이 되는 유학의 재조명, 거기에 대한 동학의 ‘다시 개벽’의 응전, 그리고 오늘 21세기에서의 신학(信學)으로의 전위라는 히스토리를 구성한다. 이은선은 동학의 독창적 차원과 역사적인 응전에 대한 유학과 서학 관점에서의 이해를 통해 신학(神學) 이후의 신학(信學)을 모색한다.
제2부에서는 동서의 내재적 초월주의로서 동서 종교의 신비주의적 전통을 탐색한다. 첫째, 최대광은 「동학의 수행과 기독교 여성의 전위적 만남」라는 글에서 서학 전통의 마이스터 에크라르트 신비주의 영성과 동학 전통의 수운 최제우 - 해월 최시형의 영성적 삶을 비교함으로써 그 신비주의적 전통과 사유의 고찰과 상호 이해를 도모하고 ‘기독교적 만트라’를 전망한다. 둘째, 김정숙은 「구원 신학으로서의 초월적 휴머니즘」이라는 글로 유대교 카발라 신비주의 전통하의 바알 셈 토브와 수운 최제우의 신비체험을 비교하면서 ‘초월적 휴머니즘’이라는 구원 신학을 전망한다. 셋째, 정경일은 「‘내면의 빛’과 ‘시천주’」라는 글로 17세기 중반 영국 퀘이커교 창시자 조지 폭스와 수운 최제우를 연결하여 눈물과 고통에 찬 삶으로부터 얻어진 종교체험의 자리에서 꽃핀 사회적 영성을 살핀다.
제3부에서는 앞서 살핀 내재적 신비주의가 어떻게 오늘의 삶에서 전복적이고 사회 해방적인 실천과 수행의 원리가 되는지를 살핀다. 첫째, 김응교는 「동아시아 문학이 보는 ‘가족’, 그리고 동학과 기독교」라는 글로 오늘날 동아시아의 가족주의가 여성과 사회 공동체에 대해 가하는 폭력을 살피고, 동학과 예수 가족의 전복적이고 여성해방적인 측면을 “전 근대를 극복하는 영적 가족관”으로 개념화한다. 둘째, 이찬수는 「명멸하는 개벽과 신국-인류세의 개벽론, 비인간 존재들의 신국론에 대하여」라는 글로 오늘 인류세의 위기를 다시 조명하고, 그 대안이 될 동학의 ‘개벽’은 기독교의 ‘신국’과 마찬가지로 한 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비인간 존재들과 선한 관계를 맺는 지속적인 노력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짐을 살핀다. 셋째, 이찬석은 「모심과 오심」이라는 글에서 동학과 서학의 종말론을 성찰한다. 기독교 신학 중 몰트만의 종말론은 파국적인 종말론이 아니라 하느님 ‘오심’으로서 해석되는 ‘이 세상 중심적’인 것으로 이것은 수운의 동학의 ‘모심’의 종말론이 이 세계 안에서 무극대도의 실현을 추구하는 것과 유사함을 밝힌다.
제4부에서 이정배는 「동학과 개벽 신학-多夕의 ‘바탈’과 ‘역사 유비’에 근거하여」라는 긴 글로 동학과 서학의 만남을 “개벽 신학”이란 상호 통섭적인 언어로 재구성하고, 이를 한국 고(古) 사상의 원점 혹은 반영이라고 할 『천부경』을 통해 재조명하여, 김용옥의 기학적 동학 이해를 극복하고자 한다. 도 다석 유영모의 바탈(空) 의식과 신학자 이신(李信)의 묵시문학 이해를 관통하면서 ‘역사 유비’를 통해 현재의 동학-기독교 이해를 넘어서는 새로운 ‘空-公-共’의 신학을 제시한다.
동학과 대화를 거듭 시도해 오고 있는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한국의 기독교가 새롭게 태어나고, 한국의 개벽종교 천도교(동학)도 다시 큰 역동성을 회복해서 서로 자극하고 이끌어주면서 새로운 후천개벽의 인류세를 열어 갈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그것을 통해서 온 만물이 큰 우주적 생명 공동체 안에 함께 거할 수 있는 여지를 얻기를 기대한다.
■ 동학연구총서
동학연구총서는 동학에 대한 연구와 동학을 중심으로 한 학제간 연구, 그리고 동학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계 문제에 대한 학문적 지평을 열어간다. 철학, 종교, 사상이나 역사와 정치, 사회, 문화, 예술 같은 전통적인 접근은 물론이고, 개벽학, 천도교학, 돌봄학, 생명학과 같은 동학-사이-너머의 다양한 접근을 포괄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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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크게 끓어오르는 시대 환경에 더하여, 130년 전의 동학농민혁명 시기와 같은 ‘혁명적 상황’이 연출되는 한반도의 격동의 시기에 이러한 ‘동학과 서학의 만남’을 새삼스럽게 시도하고 그 의미를 살피는 일은 의미 깊다. 특히 동학은 오늘 한국 현대사에서 여러 차례의 고비를 넘어선 ‘촛불 혁명 대중’의 ‘직접 민주주의’ 행동의 역사적 원천이며 원점이라는 점에서 자못 의의가 크다.
이미 이러한 유의 과업을 여러 차례 수행해 본 분들이 다수인 관계로, 동학에 대한 서학적 관점의 수립과 점검 과정은 동학을 새롭게 이해하면서, 나아가 서학(기독교) 자신에 대한 새로운 이해이기도 하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인식의 전환, 관점의 변환은 단지 사변적인 데에 머물지 않고 동학(천도교)와 서학(기독교) 자체의 존재론적 변신을 가져온다. 그러므로 이 책은 단지 종교 간 대화일 뿐만 아니라, 오늘 인류세의 위기 상황에서 인류와 생물권, 지구에 구원(救援)을 제안하고 제시하는 일이기도 하다.
여전히 완전 불식되지는 않았으나 이제는 많이 사라진, 동학과 서학의 관계에 대한 뿌리 깊은 오해, 즉 동학이 서학에 반대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종교라는 인식은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없다. 동학과 서학은 엄연히 그 토대로 하는 사상적 기반이 다르지만, 그 둘을 깊이 이해하면 할수록 둘 사이에는 차이점보다 공통점과 유사성이 훨씬 더 많고, 본질적인 측면이라는 것이 지금은 주류이다.
물론 현실 역사에서의 기독교 진영의 성장, 그리고 동학(천도교) 진역의 쇠락 과정은 동학(천도교)와 서학(기독교)의 무조건적인 화해와 연대를 막아 세우는 중요한 역사적 실재이다. 즉, 해방 이후 한국 사회의 서구화, 기독교화는 그 반대급부로 동학(천도교)을 비롯한 민족적, 자주적 진영의 몰락을 전제로 한 것이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끊임없이 원점(원형)을 추구하고 기구하는 종교 및 종교연구(신학, 동학)와 별개의 것이기도 하다. 나아가, 그러한 비본질적인 것의 득세를 고발하고, 처음 마음으로 회귀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종교적인 행위-방식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동학(천도교)와 서학(기독교)의 차이와 반목이 아닌 공동과 공통의 접점에 서서 상호 이해의 심화와 새로운 지평으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제1부에서 이은선은 「참 인류세를 위한 동학(東學)과 서학(西學) 그리고 신학(信學)」이라는 글로, 동학 창명의 사상적 역사적 배경이 되는 유학의 재조명, 거기에 대한 동학의 ‘다시 개벽’의 응전, 그리고 오늘 21세기에서의 신학(信學)으로의 전위라는 히스토리를 구성한다. 이은선은 동학의 독창적 차원과 역사적인 응전에 대한 유학과 서학 관점에서의 이해를 통해 신학(神學) 이후의 신학(信學)을 모색한다.
제2부에서는 동서의 내재적 초월주의로서 동서 종교의 신비주의적 전통을 탐색한다. 첫째, 최대광은 「동학의 수행과 기독교 여성의 전위적 만남」라는 글에서 서학 전통의 마이스터 에크라르트 신비주의 영성과 동학 전통의 수운 최제우 - 해월 최시형의 영성적 삶을 비교함으로써 그 신비주의적 전통과 사유의 고찰과 상호 이해를 도모하고 ‘기독교적 만트라’를 전망한다. 둘째, 김정숙은 「구원 신학으로서의 초월적 휴머니즘」이라는 글로 유대교 카발라 신비주의 전통하의 바알 셈 토브와 수운 최제우의 신비체험을 비교하면서 ‘초월적 휴머니즘’이라는 구원 신학을 전망한다. 셋째, 정경일은 「‘내면의 빛’과 ‘시천주’」라는 글로 17세기 중반 영국 퀘이커교 창시자 조지 폭스와 수운 최제우를 연결하여 눈물과 고통에 찬 삶으로부터 얻어진 종교체험의 자리에서 꽃핀 사회적 영성을 살핀다.
제3부에서는 앞서 살핀 내재적 신비주의가 어떻게 오늘의 삶에서 전복적이고 사회 해방적인 실천과 수행의 원리가 되는지를 살핀다. 첫째, 김응교는 「동아시아 문학이 보는 ‘가족’, 그리고 동학과 기독교」라는 글로 오늘날 동아시아의 가족주의가 여성과 사회 공동체에 대해 가하는 폭력을 살피고, 동학과 예수 가족의 전복적이고 여성해방적인 측면을 “전 근대를 극복하는 영적 가족관”으로 개념화한다. 둘째, 이찬수는 「명멸하는 개벽과 신국-인류세의 개벽론, 비인간 존재들의 신국론에 대하여」라는 글로 오늘 인류세의 위기를 다시 조명하고, 그 대안이 될 동학의 ‘개벽’은 기독교의 ‘신국’과 마찬가지로 한 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비인간 존재들과 선한 관계를 맺는 지속적인 노력의 과정을 통해 이루어짐을 살핀다. 셋째, 이찬석은 「모심과 오심」이라는 글에서 동학과 서학의 종말론을 성찰한다. 기독교 신학 중 몰트만의 종말론은 파국적인 종말론이 아니라 하느님 ‘오심’으로서 해석되는 ‘이 세상 중심적’인 것으로 이것은 수운의 동학의 ‘모심’의 종말론이 이 세계 안에서 무극대도의 실현을 추구하는 것과 유사함을 밝힌다.
제4부에서 이정배는 「동학과 개벽 신학-多夕의 ‘바탈’과 ‘역사 유비’에 근거하여」라는 긴 글로 동학과 서학의 만남을 “개벽 신학”이란 상호 통섭적인 언어로 재구성하고, 이를 한국 고(古) 사상의 원점 혹은 반영이라고 할 『천부경』을 통해 재조명하여, 김용옥의 기학적 동학 이해를 극복하고자 한다. 도 다석 유영모의 바탈(空) 의식과 신학자 이신(李信)의 묵시문학 이해를 관통하면서 ‘역사 유비’를 통해 현재의 동학-기독교 이해를 넘어서는 새로운 ‘空-公-共’의 신학을 제시한다.
동학과 대화를 거듭 시도해 오고 있는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한국의 기독교가 새롭게 태어나고, 한국의 개벽종교 천도교(동학)도 다시 큰 역동성을 회복해서 서로 자극하고 이끌어주면서 새로운 후천개벽의 인류세를 열어 갈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그것을 통해서 온 만물이 큰 우주적 생명 공동체 안에 함께 거할 수 있는 여지를 얻기를 기대한다.
■ 동학연구총서
동학연구총서는 동학에 대한 연구와 동학을 중심으로 한 학제간 연구, 그리고 동학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계 문제에 대한 학문적 지평을 열어간다. 철학, 종교, 사상이나 역사와 정치, 사회, 문화, 예술 같은 전통적인 접근은 물론이고, 개벽학, 천도교학, 돌봄학, 생명학과 같은 동학-사이-너머의 다양한 접근을 포괄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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