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t of Loving
By shosho – 2011/03/30Posted in: Books, Cover story
처음 이 책을 집어들었을때가 언제였었더라? 정확히 기억해낼수는 없겠지만, 고등학교 1~2학년 언저리였던 것 같다. 춘천 작은 서점 고전문고 서가에서 약간 상기된 채로 까라마조프 형제들 같은 책들을 뒤지고 있었던 때였던 것 같다. 그때에도 제목이 Technique of intercourse.. 라던지 하는 생각을 갖지는 않았었던 것 같다. 다만 그때는 사랑의 기술이라는 제목이 Description of Love 일 것이라 생각했었고, 어떨까.. 어떤 에세이일 것이라 생각했었다. 물론, 이 책은 essay 이다. 그러나 생각했던 서정적인 수필은 아니다. 하지만, 읽고 나면 역시 프롬의 글은 서정적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뭐랄까, 마치 제목 그대로에서 뿜어져나오는 느낌 그대로이다.
Technique of Loving 이나, How to love 나 What is love 같은 제목이 아닌,
Art of Loving..
Art 라는 말에 들어있는 technique이나 craft 로 바꿀 수 없는 그 묘한 성질이, 이 책에 그대로 존재한다.
차근차근히 매뉴얼처럼 이야기하면서도, 결국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아닌 읽어내야 하는, 읽고나면 입안에 희미하게 옅은 향으로 감도는 그 묘한 서정이..
전반적인 느낌은 굳이 제목을 The Art of Loving 이라고 달은 것 만큼 사랑의 능동적이고 행위적인 성격에 초점을 둔 책이라는 생각. 물론 이의 기저를 이루는 불안과 발달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쓰여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누군가에게 드는 애닯은 마음에 대한 내용은 거의 다루어지고 있지 않아서, The Art of Loving 이라기 보다, The Art of Being 이나 The Art of Sanity 같은 느낌도 든다. 하지만, 어쨌든 30줄에 들어서서인지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 이를테면 사랑이라는 것은 굉장히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고, 믿음에 기반한 헌신이라는 것..
신에게서 오는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하여는 나중에 시간이 되면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사랑의 기반으로 “믿음”을 두고 있는데, 소위 이성적인 믿음(rational faith)이라는 것은 마치,사랑이 깨질수도 있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하여도 과거의 역사적인 사실이나 경험에 기반한 믿음 (어쩌면 pattern based 인 regression model같은 느낌도 든다..) 으로, 이것을 지켜나갈때 비로소 사랑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분히 숭고해지려는 인간의 입장에서 쓴 내용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글쎄.. 어쨌든 내가 아는 Christianity 라는 것은 자기 자신으로서는 이것이 회복 불가능한 상황임을 깨닫고 고백하는 그 순간에 역설적으로 구원이 다가온다는 신비에 기반한 것이었으므로..
어떻게 보면, 읽는데 15년이나 걸렸던 책이다. 천천히 quotation 들을 음미하면서 후기도 조금씩 조금씩 덧대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1/3/29)
Is love an art? Then it requires knowledge and effort. Or is love a plesant sensation, which to experience is a matter of chance, something one “falls into” if one is lucky? .. Most people see the problem of love primarily as that of being loved, rather than that of loving, of one’s capacity to love. Hence the problem to them is how to be loved, how to be lovable.. - pp.1
A second premise behind the attitude that there is nothing to be learned about love is the assumption that the problem of love is the problem of an object, not the problem of a faculty. People think that to love is simple, but that to find the right object to love — or to be loved by — is difficult.. – pp.2
The third error leading to the assumption that there is nothing to be learned about love lies in the confusion between the initial experience of “falling” in love, and the permanent state of being in love, or as we might better say, of “standing” in love.. – pp.3
전반적인 느낌은 굳이 제목을 The Art of Loving 이라고 달은 것 만큼 사랑의 능동적이고 행위적인 성격에 초점을 둔 책이라는 생각. 물론 이의 기저를 이루는 불안과 발달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쓰여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누군가에게 드는 애닯은 마음에 대한 내용은 거의 다루어지고 있지 않아서, The Art of Loving 이라기 보다, The Art of Being 이나 The Art of Sanity 같은 느낌도 든다. 하지만, 어쨌든 30줄에 들어서서인지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 이를테면 사랑이라는 것은 굉장히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고, 믿음에 기반한 헌신이라는 것..
신에게서 오는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하여는 나중에 시간이 되면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사랑의 기반으로 “믿음”을 두고 있는데, 소위 이성적인 믿음(rational faith)이라는 것은 마치,사랑이 깨질수도 있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하여도 과거의 역사적인 사실이나 경험에 기반한 믿음 (어쩌면 pattern based 인 regression model같은 느낌도 든다..) 으로, 이것을 지켜나갈때 비로소 사랑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분히 숭고해지려는 인간의 입장에서 쓴 내용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글쎄.. 어쨌든 내가 아는 Christianity 라는 것은 자기 자신으로서는 이것이 회복 불가능한 상황임을 깨닫고 고백하는 그 순간에 역설적으로 구원이 다가온다는 신비에 기반한 것이었으므로..
어떻게 보면, 읽는데 15년이나 걸렸던 책이다. 천천히 quotation 들을 음미하면서 후기도 조금씩 조금씩 덧대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1/3/29)
Is love an art? Then it requires knowledge and effort. Or is love a plesant sensation, which to experience is a matter of chance, something one “falls into” if one is lucky? .. Most people see the problem of love primarily as that of being loved, rather than that of loving, of one’s capacity to love. Hence the problem to them is how to be loved, how to be lovable.. - pp.1
A second premise behind the attitude that there is nothing to be learned about love is the assumption that the problem of love is the problem of an object, not the problem of a faculty. People think that to love is simple, but that to find the right object to love — or to be loved by — is difficult.. – pp.2
The third error leading to the assumption that there is nothing to be learned about love lies in the confusion between the initial experience of “falling” in love, and the permanent state of being in love, or as we might better say, of “standing” in love.. – p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