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헌의「바가바드 기타」역주서 연구
반양장
나혜숙 지음 | 소명출판 | 2021년 04월 30일 출간
쪽수 304쪽
크기 140 * 211 * 24 mm /402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종교 > 그외종교 > 힌두교
귀중한 연구 자산 「기타 역주서」 탐구
한국의 철학자이자 종교가 함석헌은 힌두교의 대표적 경전 「바가바드 기타」에 역주서를 썼다. 이 책은 그가 쓴 「바가바드 기타」 역주서(이하 「기타 역주서」)를 연구한 책이다. 「기타 역주서」는 ‘인도철학 연구’와 ‘함석헌 연구’ 양쪽에서 소외되어 있었지만 사실 양쪽 모두의 귀중한 연구 자산이다. 먼저, 「기타 역주서」는 「바가바드 기타」에 대해 한국인이 쓴 첫 주석서고, 한국의 기독교인이 힌두 경전 「바가바드 기타」를 역주한 첫 사례다. 그러한 점에서 한국에서 인도의 철학과 종교를 수용하고 해석하는 양상을 살필 수 있는 사료(史料)에 속한다. 또한 「기타 역주서」에는 한국에는 비교적 낯선 인도철학 및 힌두교 개념들에 관한 함석헌의 생각, 그리고 힌두교와 기독교를 하나로 이해하려는 그의 노력이 담겨 있다. 그러한 점에서, 그의 종교 다원주의를 구체적으로 탐구하기에 적절한 문헌이다.
저자소개
저자 : 나혜숙
羅惠淑, Ra Haesook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석사), 하버드대학교 산스크리트어와 인도학과(현재 남아시아학과, 박사)에서 수학하였다. 『비교신학 - 종교 간 경계를 넘어 깊이 배... 더보기
목차
들어가는 말
1. 「바가바드 기타」 역주서 2. 「기타」
3. 연구 판본 4. 연구 현황
5. 연구 필요성 6. 밝혀 둘 점
1장 일차문헌
1. 오류와 개선 방안
1) 주석 출처 오류 2) 편집 오류
2. 문제점과 개선 방안
1) 주석 출처의 강조 2) 주석 흐름의 방해
3) 혼란을 줄 수 있는 편집
3. 15쇄의 문제
4. 비평본의 필요성
5. 맺음말
2장 「기타」의 번역
1. 들어가며 2. 여러 번역을 참고
3. 어려운 번역 4. 순우리말 번역
5. 다른 종교ㆍ철학의 언어로 번역 6. 맺음말
3장 「기타」 주석의 인용
1. 인용된 「기타」 주석의 출전
2. 인용된 「기타」 주석의 횟수와 분량
1) 계산 기준 2) 인용 횟수와 분량
3. 주석자 소개
1) 라다크리슈난 2) 간디
3) 데사이 4) 마헤슈
5) 틸라크 6) 프라부파다
7) 힐, 다카쿠스, 바넷, 쯔지
4. 질문들
1) 라다크리슈난과 데사이의 주석
2) 어려운 질문
5. 맺음말
4장 자주自註
1. 글 방식 자주
1) 함석헌이 쓴 주석
2) 함석헌이 썼다고 추정되는 주석
2. 인용 방식 자주
3. 자주의 횟수와 분량
1) 자주의 순위 2) 자주의 횟수와 분량
4. 글 방식 자주의 유형
1) 유형 2) 의견을 피력한 자주
5. 맺음말
5장 하나 됨과 종교 다원주의
1. 종교 다원주의
2. 신관
1) 하나 됨 2) 믿음
3) 믿음은 하나 됨을 하는 일
3. 우주발생관
4. 7.12 주석과 7.21 주석의 구조
5. 질문들
1) 7장 주석에서 두 종교의 하나 됨을 논하는 배경
2) 「기타」와 함석헌 해석의 비교
6. 맺음말
6장 지식의 요가, 행위의 요가, 믿음의 요가
1. 지식의 요가
1) 「기타」 2) 함석헌의 해석
2. 행위의 요가
1) 「기타」 2) 함석헌의 해석
3. 믿음의 요가
1) 「기타」 2) 함석헌의 해석
4. 「기타」와 함석헌 해석의 비교
1) 지식의 요가 2) 행위의 요가
3) 믿음의 요가
5. 함석헌이 각 요가에 부여한 중요성
1) 지식의 요가 2) 행위의 요가
3) 믿음의 요가
6. 맺음말
7장 명상의 요가
1. 마음의 정화 2. 이성적 태도
3. 믿음 4. 맺음말
나가는 말
부록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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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귀중한 연구 자산 「기타 역주서」 탐구
한국의 철학자이자 종교가 함석헌은 힌두교의 대표적 경전 「바가바드 기타」에 역주서를 썼다. 이 책은 그가 쓴 「바가바드 기타」 역주서(이하 「기타 역주서」)를 연구한 책이다. 「기타 역주서」는 ‘인도철학 연구’와 ‘함석헌 연구’ 양쪽에서 소외되어 있었지만 사실 양쪽 모두의 귀중한 연구 자산이다. 먼저, 「기타 역주서」는 「바가바드 기타」에 대해 한국인이 쓴 첫 주석서고, 한국의 기독교인이 힌두 경전 「바가바드 기타」를 역주한 첫 사례다. 그러한 점에서 한국에서 인도의 철학과 종교를 수용하고 해석하는 양상을 살필 수 있는 사료(史料)에 속한다. 또한 「기타 역주서」에는 한국에는 비교적 낯선 인도철학 및 힌두교 개념들에 관한 함석헌의 생각, 그리고 힌두교와 기독교를 하나로 이해하려는 그의 노력이 담겨 있다. 그러한 점에서, 그의 종교 다원주의를 구체적으로 탐구하기에 적절한 문헌이다.
「기타 역주서」의 장점 세 가지
「기타 역주서」를 연구한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장점들이 있다. 첫째, 독자가 「기타 역주서」에 관해 바른 정보를 갖추는 데 도움을 준다. 일차문헌에서 주석 출처가 잘못 표기된 곳, 편집 오류, 편집상 문제점을 제기하고 각각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안한다.
둘째, 함석헌은 자신이 인용한 「바가바드 기타」 주석서들의 출처를 일체 밝히지 않았다. 이 책은 인용된 주석서들의 서지정보를 모두 밝히고, 주석서들 중 무료 전자 텍스트가 있는 문헌은 URL을 소개한다. 그래서 「기타 역주서」에 관심 있는 독자가 맨 처음부터 서지정보를 각자 일일이 알아보는 수고와 시간을 덜어 준다.
셋째, 이 책은 구조와 주제 면에서 「기타 역주서」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구조 면으로는,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함으로써 이 문헌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안내 역할을 할 수 있다. 주제 면으로는, 힌두 사상과 「바가바드 기타」에 대한 함석헌의 해석을 알려 준다. 그리고 함석헌 사상을 그 자체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힌두 경전과 사상에 빗대어 사유하는 방식을 통해, 함석헌의 사상을 새롭고 더 분명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1장은 일차문헌 점검, 2~4장은 구조 연구, 5~7장은 주제 연구다. 주제 연구를 관통하는 함석헌 주석의 요지는 ‘주체적 믿음’이다. 함석헌은 구원의 방법으로 믿음을 말했지만, 그 믿음은 나 밖에 있는 초월적 신에게 열심히 기도만 하면 복을 받고 죄를 용서받는다고 믿는 행위가 아니다. 그는 당시 한국 기독교에 만연했던, 초월적 신에 대한 무조건적 신앙을 반대했다. 그 대신, 신이 나 밖에 초월적으로 있을 뿐만 아니라 내 안에 내재하는 것을 알고, 나의 노력으로 내 안에 있는 신의 모습을 실현해 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즉, 자신 안의 신을 실현해 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인간의 ‘주체적 믿음’을 강조했다. 함석헌이 주장하는 주체적 믿음에는 ‘신의 내재성’이라는 신학적 측면과 ‘인간의 수행’이라는 실천적 측면이 모두 담겨 있어, 주체적 믿음은 「기타 역주서」의 함석헌 주석을 이해하는 데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주체적 믿음’이라는 함석헌의 사상만 놓고 본다면, 「기타 역주서」에서 함석헌의 다른 글들에 보이지 않는 새롭고 독특한 사상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타 역주서」가 흥미로운 것은, 그가 주체적 믿음을 힌두 경전 「바가바드 기타」를 읽고 주석하며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어떻게 「바가바드 기타」를 읽으며 주체적 믿음을 이야기하는지, 어떻게 힌두 경전에서 배우는지, 어떻게 힌두교와 기독교를 하나로 읽는지 하는 구체적 작업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일은 「기타 역주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동안 「기타 역주서」를 다룬 연구들은 논문 형식이나 책의 한 장(章) 형식이어서 이 문헌을 단편적으로 다룰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은 기독교인 함석헌이 힌두 경전 「바가바드 기타」를 주석하며 이 경전 안에서 진리를 발견하는 모습을 구체적이고 긴 호흡으로 보여 준다. 닫기
‘주체적 믿음’이라는 함석헌의 사상만 놓고 본다면, 「기타 역주서」에서 함석헌의 다른 글들에 보이지 않는 새롭고 독특한 사상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타 역주서」가 흥미로운 것은, 그가 주체적 믿음을 힌두 경전 「바가바드 기타」를 읽고 주석하며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어떻게 「바가바드 기타」를 읽으며 주체적 믿음을 이야기하는지, 어떻게 힌두 경전에서 배우는지, 어떻게 힌두교와 기독교를 하나로 읽는지 하는 구체적 작업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일은 「기타 역주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동안 「기타 역주서」를 다룬 연구들은 논문 형식이나 책의 한 장(章) 형식이어서 이 문헌을 단편적으로 다룰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은 기독교인 함석헌이 힌두 경전 「바가바드 기타」를 주석하며 이 경전 안에서 진리를 발견하는 모습을 구체적이고 긴 호흡으로 보여 준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