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시대와 통하다
김교빈, 김문식, 한형조, 이도흠, 이숙인, 전호근, 김세정, 배병삼 (지은이) 자음과모음(이룸) 2012-09-03
책소개
불현 듯 정신을 차려보면 어제와 다른 오늘을 경험하게 된다. 새로운 문화와 물리적 환경이 색색의 옷을 갈아입듯 급격하게 변하면서 인간의 상호 교감과 자신에 대한 성찰의 부족함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혼란 속에서 최근 고물(古物)로 인식된 유학이 보물(寶物)로 새롭게 재인식되고 있다. 이 책은 유교의 현대적 대중화에 뛰어난 학자 중심으로 연구팀을 구성하여 현대사회의 주요 영역별 키워드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집필한 내용을 엮었다.
오늘날 리더십, 삶과 죽음, 생태환경, 가족, 문화, 공동체 사상, 자본주의 등 이 시대의 문제를 범주화하여 그 주제별로 동양 고전에서 전거(典據)를 발췌했다. 범유학이 지니고 있는 현대적 의미의 보편적 가치를 내세우며 한국 대표 정신 유산인 유학에 대한 대중적 이해의 지평을 새롭게 여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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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펴내며
시대와 통하는 전통의 힘
1장. 유학과 현대 리더십_배병삼
들어가는 말
의의
공자: 화이부동(和而不同) 리더십
맹자: 여민동락(與民同樂)의 리더십
다산: 염직(廉直)의 리더십
맺는 말
2장. 유학과 경제_전호근
유학은 시장과 만날 수 있는가?
군자는 가난을 걱정하지 않는다 - 공자의 경제관
왕도정치는 민생 구제에서 시작한다 - 맹자의 경제관
『대학』과 기타 유학의 경전에 나타난 경제관
율곡 이이의 경제관
성호 이익의 경제관
농암 유수원의 경제관
연암 박지원의 경제관
다산 정약용의 경제관
맺는 말
3장. 애정과 원칙의 조화_이숙인
가족 사랑과 가족 경영, 유교에 그 길을 묻다
사랑과 신의로 일구어 내는 부부관계
사랑과 원칙으로 자녀를 대하다
사랑과 공경으로 부모를 모시다
가족은 경영의 공동체다
맺는 말
4장. 다문화 공동체 구축에 있어, 전통 유교의 전망과 조언_한형조
강령
초월적 자연 혹은 신
‘착한 인간성’의 믿음
예(禮)가 살아 있는 사회
문화적 상대성의 인식
유교 문명의 이상
5장. 유가의 예술론과 미학_이도흠
공자가 소녀시대를 만났을 때
예술의 목적은 심성의 순화와 도덕의 구현
예술은 백성을 잘살게 한다
예술은 진솔한 마음의 표현이다
훗날에 오늘을 보면, 오늘이 옛날이다
6장. 경기 유학과 교육_김문식
현대 교육의 위기
배우기를 좋아하는 스승, 공자
유학의 목적은 성인이 되는 것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 심학(心學)
일상생활을 중시하는 교육
역사에서 인간학의 모범을 찾는 도통론
21세기의 유학 교육은 어떤 모습일까?
7장. 유가 지식인들에게 죽음은 어떤 의미인가_김교빈
유교적인 삶은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
공자와 맹자는 죽음을 어떻게 보았는가
조선 유학자들의 죽음에 대한 이해
유가 지식인들의 죽음 이해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
8장. 인간과 자연의 상생과 하나 된 삶_김세정
생태 위기 시대의 유교
성리학자 율곡의 실리와 실심의 성(誠)의 생태 의식
양명학자 하곡의 생도(生道)와 인체(仁體)의 생태 의식
실학자 담헌의 인물균(人物均)의 생태 의식
실학자 연암의 상생(相生)의 생태 의식
맺는 말
접기
책속에서
P.7
전통은 낡은 것이 아니다. 전통은 오래된 것이다. 낡은 것에서는 새로운 힘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오래된 것은 많은 경험과 지혜의 축적을 통해 당면한 문제를 넘어설 수 있는 상상력을 준다. 그것이 인문학의 힘이다.
P.31
<생활 속의 달인>(SBS)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보듯, 전문적 기예를 갖춘 사람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존재한다. 문제는 이들이 제 기예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주는 일이다. 이 점을 공자가 당대 정치가의 가장 큰 책무로 파악했던 것이다. 공자는 춘추시대의 대혼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늘날 용어로 하자면 ‘사회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판단했던 사상가다. 단순히 물질적 기술의 차원이 아닌 사회적 기술에 대한 전면적 혁신이 요구되는 때라고 보았다.
P.111
유학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자본주의 사회는 시장을 중심으로 한 개인의 사적 이익의 추구를 거의 무제한 긍정하기 때문에 유학의 근본 정신과 화해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
그 때문에 유학이 시장경제의 이익을 추구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보다는 오히려 시장경제의 문제점을 조정하여 건강하게 작동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가능성을 찾는 것이 유학과 시장의 만남에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김교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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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동양철학산책 (워크북 포함)>,<망각과 기억의 변증법>,<정신의 풍경에서 노닐다> … 총 35종 (모두보기)
호서대학교 문화기획학과 교수. 학술단체협의회 공동대표이며 한국철학사상연구회 회장, 인문콘텐츠학회 회장. 저서에 『동양철학에세이 1, 2』(공저) 외 다수가 있으며 역서로 『몸으로 본 중국사상』(공역), 『중국고대의 논리』(공역), 『기』(공역) 등이 있다.
지은이: 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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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실학, 조선의 르네상스를 열다>,<정약용의 경학과 경세학>,<역사를 바라보는 실학자의 시선> … 총 56종 (모두보기)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학예연구사를 거쳐 현재 단국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장, 한국고전번역학회 회장, 성호학회 회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으로 있다. 조선의 경학사상, 조선후기 사상가, 정조 시대, 국왕 교육, 국가 전례, 대외인식에 관한 다수의 논문과 저서를 발표하였으며, 최근에는 조선시대의 국가 전례 및 왕실 문화에 나타나는 예악 국가로서의 특징을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조선후기 경학사상 연구』, 『정조의 경학과 주자학』, 『정조의 제왕학』, 『조선후기 지식인의 대외인식』, 『왕세자의 입학식』, 『정조의 생각』, 『조선 왕실의 외교의례』 등이 있다. 공저로는 『조선의 왕세자 교육』, 『조선왕실 기록문화의 꽃, 의궤』, 『조선 국왕의 일생』, 『왕실의 천지제사』, 『즉위, 국왕의 탄생』, 『조선시대 국왕 리더십 관(觀)』, 『국왕 리더십의 유형과 실제』 등이 있다.
지은이: 한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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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노강서원.화양서원>,<느낌, 축복인가 수렁인가>,<문헌서원.심곡서원.도봉서원> … 총 38종 (모두보기)
동해안의 바닷가에서 태어나 자랐다. 부산의 경남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불교로 동양학에 입문하여, 일상에서 구원을 모색하는 유학을 공부했다. 다산 정약용의 고전해석학(經學)을 다룬 "주희에서 정약용으로의 철학적 전환"으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띠풀로 덮인 동아시아 고전의 옛길을 헤쳐왔다. 고전을 통해 삶의 길을 배우고, 문명의 비평적 전망을 탐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왜 동양철학인가>(2000), <왜 조선유학인가>(2008)>, <조선유학의 거장들>(2008), <붓다의 치명적 농담>(2011)>, <허접한 꽃들의 축제>(2011) 등이 있다.
지은이: 이도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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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엄마는 어디에>,<설악무산의 불교, 그 깊이와 넓이>,<18~19세기 한국문학, 차이의 근대성> … 총 36종 (모두보기)
2023년 현재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한국시가학회 회장, 한국기호학회 회장,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를 역임했습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의 상임의장과 교육단체의 연대체인 교육혁명공동행동의 공동대표를 맡아 교육개혁운동을 하였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과 약자들이 좀 더 잘사는 세상으로 바꾸는 데 보탬이 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동양과 서양의 대화를 모색하며 우리 문학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세계적 학자를 양성하는 사업인 한국연구재단 우수학자에 선정되었습니다. 저서로 『화쟁기호학, 이론과 실제-화쟁사상을 통한 형식주의와 마르크시즘의 종합』, 『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 『인류의 위기에 대한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8~19세기 한국문학, 차이의 근대성』 등, 역서로 틱낫한의 『엄마』가 있습니다.
지은이: 이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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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큰글자도서] 또 하나의 조선>,<또 하나의 조선>,<가족인문학 : 나는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 총 33종 (모두보기)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의 책임연구원으로, 가족과 여성 중심의 연구 시각으로 조선시대 사상사를 기획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유교경전의 여성사상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아시아학술원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를 지냈고, 여러 대학에서 동양철학 및 한국철학을 강의해왔다. 근래에는 전문 연구의 대중화에 의미를 두고 다산연구소의 <실학산책>, <한겨레>의 <이숙인의 앞선 여자> 등의 칼럼을 써왔고, 시민을 대상으로 한 동아시아 문화와 한국학 강좌에 참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동아시아 고대의 여성사상》 《정절의 역사》 《신사임당》이 있고, 공저로 《조선 여성의 일생》 《노년의 풍경》 《일기로 본 조선》 《선비의 멋 규방의 맛》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열녀전》 《여사서》 《오륜행실도》와 공역으로 《역주 묵재일기》(전6권) 등이 있다.
지은이: 전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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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큰글자도서] 사람의 씨앗>,<맹자>,<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총 43종 (모두보기)
대학과 대학원에서 공맹유학과 조선 성리학을 전공했고, 16세기 조선 성리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사람의 씨앗』 『한국철학사』 『장자강의』 『대학강의』 등을 출간했고, 은사이신 안병주 선생과 함께 『역주 장자』(전4권)를 펴낸 바 있다. 아내와 더불어 『공자 지하철을 타다』를 쓰고, 아이들을 위해 『열네 살에 읽는 사기열전』을 썼다. 또 『고전함께읽기, 논어』 『번역된 철학 착종된 근대』(공저) 『강좌한국철학』(공저) 『논쟁으로 보는 한국철학』(공저) 『동양철학산책』(공저) 『동서양고전의 이해』(공저) 『유학, 시대와 통하다』(공저) 『철학자가 사랑한 그림』(공저) 등을 펴냈다.
지은이: 김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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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큰글자책] 왕양명의 전습록 읽기 >,<양명학, 돌봄과 공생의 길>,<왕양명의 생명철학> … 총 12종 (모두보기)
1967년 충남 논산에서 출생하여 1990년에 성균관대학교 유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에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왕양명의 생명철학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뉴욕주립대학교 방문연구학자(1999)를 역임하고, 2002년부터 충남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북경대학 방문학자(2007)와 캘리포니아주립대학(UCLA)방문학자(2011)를 역임하고 현재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소장, 한국양명학회 회장, 한국동양철학회 부회장, 한국유교학회 부회장, 중국 양명문화(귀양)국제문헌연구센터 외국전문가 특별초빙연구원, 대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등을 맡고 있다.
지은이: 배병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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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맹자, 마음의 정치학 3>,<맹자, 마음의 정치학 1>,<맹자, 마음의 정치학 2> … 총 46종 (모두보기)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다산 정약용의 정치사상에 관한 연구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도회儒道會 부설 한문연수원에서 수학했고, 한국사상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했다. 영산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유교 사상을 오늘날의 시각에서 번역하고 해설하는 일을 과업으로 삼고 있다. 지은 책으로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 『한글세대가 본 논어』(전2권), 『우리에게 유교란 무엇인가』, 『공자, 경영을 論하다』, 『풀숲을 쳐 뱀을 놀라게 하다』 등이 있고, 공저로 『고전 강연』, 『예술과 삶에 대한 물음』, 『고전의 향연』, 『글쓰기의 최소원칙』, 『유학, 시대와 通하다』 등이 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현대사회의 물리적 시공간이 좁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인간의 사유와 성찰이 소활해지는 위기감 또는 반성이 맞물려 인문학이 새롭게 재인식되고 있다.이에 따라 유학이 지닌 보편적 가치를 끌어낼 수 있는 대중화에 뛰어난 학자 중심으로 구성하여 이 시대에 꼭 필요한 현대적 인문서 <유학, 시대와 통하다>가 완성되었다.
이 책은 유교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책이 아니다. 문학, 사학, 정치학 등 서로 다른 전공을 하면서 시대적 특수성이 지닌 한계를 함께 고민해온 학자들의 관점과 역량을 한 권으로 엮었다. 정치학자 배병삼 교수가 군자를 통해 현대사회 리더십의 지향점을, 전호근 교수가 도덕에 기반한 유교 경제관을 논하였고 이숙인 교수가 가족애 중심의 가족 공동체를 다뤘다. 또 한형조 교수가 현대의 다문화 사회의 시사점을 전통에서 찾아 논하였고 이도흠 교수가 도덕과 순수한 감정이 어우러진 유가 미학을 풍부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김문식 교수가 마음을 다스리는 유교 교육론을, 김교빈 교수는 죽음을 초월한 전통 유교의 힘을 논하였고 김세정 교수가 유교의 생태적 관점을 논함으로써 현대 문제를 범주화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사는 지금과 인문학 기반의 전통이 통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무구한 역사의 지혜의 축적을 통해 문제를 넘어설 수 있는 인문학적인 상상력이 펼쳐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