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식 교수 상수 기념문집 편집위원회 (지은이)동연출판사2022-01-17
정가
17,000원
기본정보
375쪽
책소개
백수(白壽)를 지나 상수(上壽)를 맞은 유동식 박사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후학들이 그의 학덕을 기리는 마음으로 글을 모아 헌정하는 책이다. 국내외적으로 창의적 능력을 발휘한 신학자를 찾기 어려운 오늘의 현실에서 유동식 교수는 한국 신학의 신기원을 이룩한 독창적인 학자다.
1950년대부터 시작된 그의 학문적 관심사와 장르는 성서신학(독일 신학자 R. 불트만의 비신화화), 풍류신학, 종교 신학, 문화 신학, 예술 신학 등으로 발전한다. 마치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다양한 색깔들이 서로 연계되고 융합되어 나타난다. 그럼에도 그의 신학을 한마디로 풍류신학이라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풍류신학은 예술 신학으로 귀결된다. 유동식 교수의 풍류신학은 우리의 영성이라는 생명에 우리의 문화라는 옷을 입힌 한국적 신학의 완성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풍류신학자답게 여건이나 상황을 가리지 않고 멋진 삶을 한평생 멋스럽게 살려냈고, 예술신학자답게 신앙과 생활을 그림과 사랑의 행위로 아름답게 구현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본서는 여러 학자의 글을 통하여 풍유신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의미를 소개함으로 보다 풍요로운 한국적 신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해 주고 있다. 한국 신학계의 가장 독창적인 학자 유동식의 신학을 이해함과 동시에 세계를 향한 한국적 신학의 미래를 미리 맛보게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
제1부 ╻ 유동식의 풍류신학
심광섭 __ 소금 유동식의 요한복음 이해: 맛과 기쁨을 지닌 멋의 복음
박종현 __ 풍류(風流)신학의 한국기독교사에서 의의
성백걸 __ 풍류도 아리랑으로 한국인의 참 자아 지평을 열면서
: 이전에 없던 한국기독교인의 자기 정체성을 찾으니
1950년대부터 시작된 그의 학문적 관심사와 장르는 성서신학(독일 신학자 R. 불트만의 비신화화), 풍류신학, 종교 신학, 문화 신학, 예술 신학 등으로 발전한다. 마치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다양한 색깔들이 서로 연계되고 융합되어 나타난다. 그럼에도 그의 신학을 한마디로 풍류신학이라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풍류신학은 예술 신학으로 귀결된다. 유동식 교수의 풍류신학은 우리의 영성이라는 생명에 우리의 문화라는 옷을 입힌 한국적 신학의 완성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풍류신학자답게 여건이나 상황을 가리지 않고 멋진 삶을 한평생 멋스럽게 살려냈고, 예술신학자답게 신앙과 생활을 그림과 사랑의 행위로 아름답게 구현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본서는 여러 학자의 글을 통하여 풍유신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의미를 소개함으로 보다 풍요로운 한국적 신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해 주고 있다. 한국 신학계의 가장 독창적인 학자 유동식의 신학을 이해함과 동시에 세계를 향한 한국적 신학의 미래를 미리 맛보게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
제1부 ╻ 유동식의 풍류신학
심광섭 __ 소금 유동식의 요한복음 이해: 맛과 기쁨을 지닌 멋의 복음
박종현 __ 풍류(風流)신학의 한국기독교사에서 의의
성백걸 __ 풍류도 아리랑으로 한국인의 참 자아 지평을 열면서
: 이전에 없던 한국기독교인의 자기 정체성을 찾으니
박일준 __ 포스트-팬데믹 시대에 풍류를 돌아보다
: 코로나 블루 시대, ‘흥’의 신학으로서 풍류신학
제2부 ╻ 풍류신학과 인접 학문 간의 대화
손원영 __ 다문화 교육을 위한 풍류도 모델
김상근 __ 유동식의 풍류신학과 21세기 선교신학
박신배 __ 풍류신학과 태극신학 ― 성서신학의 관점에서
이명권 __ 유동식의 풍류신학(風流神學)과 노자의 도(道)
제3부 ╻ 풍류신학의 새 지평
허호익 __ 한국 문화와 천지인 조화론
김성민 __ 분석심리학과 예술: 프로이트와 융의 태도의 차이
서정민 __ 일본 기독교 수용사에 대한 단상
: ‘기독교주의’ 형성과 일본 ‘국학’의 흐름
이상목 __ 예수의 광야 생활이 보여주는 하나님 나라
: 알레산드로 본비치노의 마가복음서 해석과 관련하여
참고문헌
책속에서
풍류는 글자 그대로 바람과 물, 바람의 흐름이다. 그러나 풍류는 한국의 전통에서는 멋 또는 미학적 예술적 개념으로 사용되어 왔다. 세속적 용어로 풍류는 질펀한 놀이의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지만, 풍류는 정화되고 고양된 미감으로써 서구의 카타르시스가 정서적 정화에 의한 고양된 미적 감정이라면 풍류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신비적 미학을 저변에 두고 있는 미학적 감정이다.
유동식의 풍류신학에서 가장 개성적인 부분은 기독론이다. 유동식은 예수 그리스도를 풍류객이라고 한다. 풍류도의 핵심적 영성은 자기부정을 통한 신인융합의 모습인데, 예수 그리스도는 본래 하나님의 말씀이셨던 그가 인간이 되어 강림함으로써 신인융합의 풍류객의 풍모가 그에게서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제1 부 _ 유동식의 풍류신학” 중에서 접기
소금 유동식의 신학은 한 멋진 삶의 신학이요 태극신학이다. 화가이자 예술신학자인 유동식은 풍류도와 종교 문화에서 그림으로 태극신학, 풍류신학의 구조를 간단하게 그린다. 민족의 꿈-한 멋진 삶-풍류 문화가 연결되었고, 민족적 꿈은 집단 무의식과 보편적 영성의 태극도로 표시하고, 그것을 한 멋진 삶에서 민족적 영성의 풍류도(멋 X), 포함삼교(한 Y), 접화군생(삶 Z)으로 말하고, 마지막 풍류 문화는 우주적이고 역사적으로, 고대-중세-근대-현대 역사의 순의 태극 원추꼴로 발전한다고 도해하며 종교 문화사를 설명한다.
한국인의 얼을 중심으로 한 문화적 선교, 선교학적 토착화 작업, 영혼의 선교를 제창한 것이다. 우주와 한국의 종교 문화에서는 한국의 종교 문화 속에서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와 복음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설명한다. 그 그림에서는 우주 창조 137억 년 전, 삼태극도(三太極圖)의 처음(알파)에서는 영, 사랑, 빛을 그리고 있다. 이는 태초의 말씀 창조를 의미하는 것이다.
“제2 부 _ 풍류신학과 인접 학문 간의 대화” 중에서
마가는 예수의 광야 장면을 통해 예수가 선포할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드러낸다. 피조물들은 예수 그리스도 옆에서 하나님과의 평화로운 공존을 경험한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와 천사들은 광야의 생명들과 하나님이 함께 함을 상징한다. 그리스도를 통한 용서와 화해는 서로 용납하기를 권하는 기독교의 윤리가 된다. 자신의 목숨을 버려 화해를 이룬 그리스도의 윤리는 기독교가 평화와 공존의 종교가 되도록 촉구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하나님과 피조물이 함께하는 아름다움의 자리라고 이해한 유동식 선생님의 해석은 예수의 광야 장면을 통해 마가가 전하고자 했던 신학적 핵심과 상통한다. 특히 마가가 기록한 공존의 미학, 평화의 미학을 포착한 본비치노의 작품은 마가복음서의 신학적 메시지를 포착하였다. 그의 <광야의 그리스도>는 마가복음서 독자들의 신학적 상상력을 자극하여 더욱 자유로운 신학적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마가의 본문과 본비치노의 작품이 보여주는 예수의 광야는 하나님과 피조물이 함께 하는 아름다움의 자리였다. 이는 ‘한 멋진 삶’이 추구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을 아우르고 소통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에서 예수는 ‘한 멋진 삶’을 실현한 그리스도이며 모든 이들을 하나님 나라로 이끄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제3 부 _ 풍류신학의 새 지평” 중에서
저자 및 역자소개
유동식 교수 상수 기념문집 편집위원회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김상근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선교학 교수
김성민 월정분석심리학연구원 원장
박신배 KC대학교 교수
박일준 원광대학교 연구교수
박종현 연세대학교 전문연구원
서정민 일본 메이지가쿠인대학 교수
성백걸 백석대학교 기독교학부 교수
손원영 서울기독대학교 교수
심광섭 예술목회연구원 원장
이명권 코리안아쉬람 대표
이상목 평택대학교 연구교수
허호익 대전신학대학교 퇴임교수
최근작 : <풍류신학 백년>
유동식 교수 상수 기념문집 편집위원회(지은이)의 말
소금 선생의 학문적 특징은 자기 신학을 몸소 살아내는 육화(肉化)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분은 풍류신학자답게 여건이나 상황을 가리지 않고 멋진 삶을 한평생 멋스럽게 살려냈고, 예술신학자답게 신앙과 생활을 그림과 사랑의 행위로 아름답게 구현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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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신학 백년
기사승인 2022.03.31
송병구 sbkbochum@hanmail.net
<풍류신학 백년>, 이계준 외, 동연, 2022
<풍류신학 백년>은 만 100세를 맞은 유동식 교수(1922~)의 생애를 기억하고, 학문적 성과를 기념하려는 성과물이다. 눈 여겨 볼 것은 삶의 통과의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흔한 기념문집의 하나가 아니다. 우선 제목만으로 무게감이 대단하다. 100세를 산 인물이 여전히 학문적 과제에 참여하는 경우가 드믄 까닭이다. 게다가 선구를 따르는 후학들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뿌듯한 일이다.
유동식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듯 한국 신학의 토착화에서 ‘풍류신학’이라는 고유한 지분을 갖고 있다. 평생 종교학 전공자로서 한국적 신학의 광맥을 탐구하던 분답다. 평생 20여 권의 책을 썼으며, 미수를 맞아 전집을 묶어낸 보기 드믄 저작가이다. 그동안 가장 오랫동안 팔린 책은 <한국종교와 기독교>이며, <한국신학의 광맥>은 독보적이다. 게다가 평생 그림을 그리며 직접 예술작업에 참여해온 현실의 작가였다.
광맥을 탐구하듯 한국기독교 사상에 접근한 그는 한국 신학의 전개 방향을 ‘한’, ‘멋’, ‘삶’으로 분류하였다. 이러한 세 가지 요소가 흔들리는 민족적 위기에 직면하여 어떻게 그리스도교 신앙의 매개로서 현실에 반응하고, 대응했는가를 자문자답하였다. 유 교수는 이에 따라 한국교회의 신앙 형태와 교회의 사상이 결정되었다고 보았다.
그가 살아온 100년의 역사는 곧 자신의 학문적 배경이 되었다. <풍류신학 백년>에는 그의 신학적 배경을 이루는 삶을 간추려 놓았다. 청년 유동식은 처음에 연희전문학교 수학물리과에 진학했다. 전공은 다르지만 굳이 헤아리면 윤동주 시인의 2년 후배이다. 중퇴 후에 일본으로 유학하여 신학으로 전과하였다. 그리고 일제 말 학병으로 징용당해 가고시마 전선에서 여러 차례 사선을 넘었다. 죽음은 오끼나와 턱 밑까지 다가왔다. 이러한 체험적 증언을 품고 귀국 후 1947년 감신에 편입하였다. 동급생보다 나이 든 그는 김지길, 박순경, 허혁, 이영빈과 동문수학하였다.
졸업 후 8년 동안 모교 감신에서 가르쳤으나, 목사가 아니란 이유로 연세대학교로 교수직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목사의 길과 멀어진 이유가 있었다. 감신에서 강사로서 강의하는 동안 자연스레 안수 권유를 받았다. 그런데 목사 자격요건 6가지 중에 하나가 그의 목에 걸렸다. 학병 때 술을 배워 평소 반주(飯酒)하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나는 주초해서 못한다.” 엄격한 자기 검열이 목사의 길을 스스로 막은 셈이다.
지금 새털처럼 가벼운 100세의 몸이지만, 단호한 분노를 담아내곤 하였다. 77년이 흘렀지만 일제에 대한 감정이 결코 해묵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정시대 못 겪은 사람은 8.15를 몰라!” 그는 자신의 신학적 배경에 일본에서 겪은 식민지 청년의 수모가 배어있다고 하였다. “우리 성씨(性氏)를 바꾼 놈들이야.” 이를 당나라에서 유학하면서 같은 수모를 겪었을 최치원의 분노에 빗대었다. 한국사상의 맥락이 ‘화랑도’와 ‘풍류도’로 이어지는 지점이었다. 유동식의 신학이 지극히 한국적인 까닭이다.
처음 유 교수를 모시고 밥을 먹고, 말씀을 듣자니 경외감이 들었다. 난생 처음 백수(百壽) 노인을 만나 뵈었기 때문이다. 요즘 100세 시대란 말을 흔히 쓰지만 정작 백년인생은 결코 흔치 않다. 놀라운 일은 낮은 목소리가 논리적이고, 들을 귀 또한 맑고 밝다. 여전히 홀로 지내기에 익숙하고, 주일예배에 성심껏 참석하며, 일기를 쓰는 일을 숙제로 삼고 계신다. 이쯤 되면 초자연영역에 속할 사건이다. 그래서 백세 나이를 ‘상수’(上壽)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유동식 교수는 자신의 호가 소금(素琴)인 이유를 말할 때 가장 진지해 보였다. 도연명 시에 나오는 ‘소금’은 줄이 없는 거문고라고 한다. 당연히 소리를 내지 못하는 악기이다. 그는 자신이 평생 하나님 말씀을 가르친다고 했는데, 돌아보니 줄없는 거문고를 타며 살았다면서 하나님 앞에서 송구스럽다고 했다. 100세란 시간은 인간을 더욱 겸손하게 만드는 모양이다.
송병구 목사 (색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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