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4

알라딘: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 - 의미로 읽는 인류사와 인공지능 2010 이도흠

알라딘: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 - 의미로 읽는 인류사와 인공지능  |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
이도흠 (지은이)특별한서재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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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쪽


책소개
의미를 중심으로 700만 년의 인류사를 새롭게 서술한 책이다. 이 역사적 조망에 따라 과학기술과 진리의 관계를 따진 다음에 자동화와 로봇화로 인한 노동의 변화와 자본주의의 양상과 미래를 살펴보고, 인공지능의 쟁점에 대해 ‘인간 본성의 프로그래밍’, ‘초지능과 자유의지의 프로그래밍’, ‘감정의 프로그래밍과 공존의 문제’로 나누어 분석했다. 부록으로 선한 인공지능을 만드는 지혜를 인류와 공유하고자, 시적/철학적 의미의 창조와 해석의 프로그래밍 방안을 실었다.


목차


제1부 의미로 읽는 인류사와 과학기술

제1장 의미로 읽는 인류사 1 - 숲생활기에서 농경혁명과 경제생활기까지
1. 왜 의미로 읽는 인류사인가
2. 숲생활기
3. 석기사용기
4. 언어소통과 집단수렵채취기
5. 농경혁명과 경제생활기

제2장 의미로 읽는 인류사 2 - 철기와 종교의 시대부터 인공지능 시대까지
1. 철기와 종교의 시대
2. 과학/산업/시민혁명기
3.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시대

제3장 과학기술과 신, 인간, 진리의 관계 - 계몽의 변증법과 과학과 도(道)
1. 종교와 과학의 대립
2. 종교와 과학의 종합
3. 구세주로서 과학과 디스토피아의 매개로서 과학
4. 신과학/운동: 대안의 과학인가, 사이비과학인가?
5. 과학/기술과 도의 종합

제2부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

제1장 자동화와 로봇화 - 노동과 자본주의의 양상과 미래
1. 노동이란 무엇인가
2. 로봇시대의 도래와 자동화
3. 로봇자동화와 일자리/불평등 문제
4. 자본주의 체제와 4차 산업혁명의 역학관계

제2장 인공지능의 쟁점 1 - 인간 본성의 프로그래밍
1. 인간의 본성에 대한 융합적 분석
2. 인간의 존재론과 선을 증장하는 방법
3. 인공지능의 인간화와 가능성과 한계

제3장 인공지능의 쟁점 2 - 초지능과 자유의지의 프로그래밍
1. 근본 원리의 계량화와 컴퓨팅의 발전
2. 인간의 뇌와 인공지능
3. 초지능: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을 초월할 것인가?
4. 자유의지 허구론:자유의지라고 생각하는 것만이 있다
5. 자유의지 실재론:그래도 자유의지는 있다

제4장 인공지능의 쟁점 3 - 감정의 프로그래밍과 공존의 문제
1. 감정에 대한 고전적 이론
2. 감정의 구성이론
3. 감정과 불교
4. AI는 인간의 감정을 가질 수 있는가
5. AI 시대에서 인간의 존재론과 위상, 그리고 공존 문제

제5장 로봇화와 인공지능의 대안과 인류의 미래
1. 유령으로서 4차 산업혁명
2. 실상으로서 4차 산업혁명
3. 로봇화와 인공지능에 대한 대안
4.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

부록 - 시적/철학적 의미의 창조와 해석의 프로그래밍 방안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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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절체절명의 절박감! 억측과 망상일 수도 있고, 패턴을 읽은 자의 숙명일 수도 있다.



P. 22슈밥이든, 제러미 리프킨이든, 이들에 동조하든 반대하든, 이에 대해 말하는 무수한 석학과 학자들은 아직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통찰하지 못한 채 껍데기만 핥고 있다. (…) 이렇게 간주하는 이유는 크게 열 가지다. 첫째, 인류는 생명을 조작하고 창조하는 호모 데우스의 지위에 올랐다. 둘째,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앞서는 초지능을 달성해 인간과 유사하게 사고하고 감정을 느끼는 인공지능 로봇, 곧 안드로이드가 인간 존재의 정체성을 뒤흔들 것이다. 셋째, 인간과 기계의 이분법이 무너지고, 인간이 석기를 제작한 이래 처음으로 도구가 인간을 지배하거나 통제하는 역전이 일어날 것이다. 넷째, 지구상의 거의 모든 사물과 인간이 초연결되어 하나의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사물이 스스로 말하게 된다. 다섯째, 인류는 삼중의 현실, 곧 실제 현실, 증강현실, 가상현실에서 삶을 영위하는 ‘매트릭스적 실존’을 하게 될 것이며, 가상현실이 현실을 대체하거나 전도하는 ‘재현의 위기(the crisis of representation)’는 일상이 될 것이다. 여섯째, 인간은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포스트휴먼으로 거듭날 것이다. 일곱째, 뇌의 디지털 복제가 가능하여 디지털 상에서는 자신과 똑같이 사고하고 행동하는 아바타를 만들어 무한하게 복제하거나 영생을 누리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접기
P. 244차 산업혁명은 하필 지구촌이 위기에 처한 시점에 진행되고 있다.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상위 10%가 절반 이상의 부를 소유할 정도로 불평등은 극단화했다. 대략 38%의 동물이 멸종위기에 있고, 역대 급의 태풍, 빙하 붕괴와 영구 동토층의 해빙, 장기 산불, 미세먼지 등 기후위기는 일상이 되었다. 환경파괴로 인해 팬데믹은 주기적 사건이 되었다. 지구의 지층에서 닭 뼈 화석, 콘크리트와 플라스틱 덩이가 발견될 정도로 인류의 문명이 지구의 지층을 형성하는 인류세/자본세에 이르렀다.
4차 산업혁명은 이를 가속시킬 수도 있고 완화시킬 수도 있다. 이것이 야기하는 사회는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를 막으려면 ‘지금 여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디스토피아를 최소화하고 유토피아를 최대화하는 4차 산업혁명의 길은 무엇인가? 이는 700만 년의 인류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어떤 의미를 갖는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우리는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하며, 이 질문에 긍정적인 답을 할 수 없다면, 그를 실천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4차 산업혁명은 중지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사고하고 성찰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접기
P. 113~114빅브라더가 개인을 통제하는 것은 디지털 시대의 악령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빅마더(the Big Mother)가 모든 자유를 부여하면서도 관리하고, 겉으로는 시민을 체포하거나 구금하지 않고도 디지털 상으로 통제하고, 개인의 욕망과 무의식을 조절한다. 시민은 자신이 원하던 대로 행위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빅마더가 매체의 이미지와 플랫폼의 알고리즘을 통하여 통제한 틀 안에서 자유일 뿐이다. 접기
P. 181불평등이 심하면 좋은 정부가 개혁 정책을 수행한다 하더라도 실패로 귀결되기 십상이다. 왜냐하면, 개혁은 법과 시스템에 이어 사람과 문화가 바뀌어야 안착하는데, 불평등이 심할수록 사람들이 협력전략보다 지배전략을 선택하고 반개혁적 성향과 행동을 표출하기 때문이다. 불평등이 심하면, 울타리 안의 기득권은 자신과 자식들의 자본과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유리창’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권력과 자본, 정보를 동원해 제도와 법을 바꾸고 편법을 구사하며, 울타리 밖의 서민 또한 탐욕을 키우고 살아남기 위하여 치열하게 경쟁한다. 불평등이 심화한 사회에서는 기득권층은 누구나 ‘나경원’과 ‘조국’이 될 수 있고, 하층은 누구나 ‘송파 세 모녀’가 될 수 있다. 접기
P. 204이렇게 붕괴요인과 상쇄요인이 함께 작용하면서 자본주의 체제는 오랫동안 버틸 것이다. 하지만, 이윤율이 0%에 근접하고 부채에 대한 이자 상환 비용이 5%를 넘어서고 반면에 공유경제 영역이 30%를 넘어선다면 자본주의 체제는 붕괴하거나 최소한 주변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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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인공지능(AI)시대에 우리 인간은 어찌되는 것인가? 코로나19와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원효에서 마르크스까지를 섭렵하면서도 거리를 누벼온 우리 시대의 ‘실천적 지성’ 이도흠 선생은 900쪽이 넘는 방대한 신작에서 이 같은 질문들에 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그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통합한 ‘융합적 시각’에서 AI에 의해 인간이 퇴출되고 있는 인공지능 위기, 코로나19와 기상이변의 일상화로 상징되는 기후위기, 생명위기라는 인류사적 위기, 아니 지구사적 위기를 망원경과 현미경을 가지고 분석한 뒤 진보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인류와 지구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시대적 지침서’이다.
- 손호철 (서강대 정치학과 교수)

불과 5년 전, 『인류의 위기에 대한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로 푸른 희망을 안겨준 ‘거리의 인문학자’ 이도흠 교수가 다시 우리에게 지적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중생이 아프므로 나도 아프다.”는 유마거사의 동체대비 원력으로, 지옥으로 추락해가는 미래를 구하기 위하여 그 길을 막아설 바리케이드에 벽돌 한 장이라도 놓자는 간절함으로, 때로 현미경을, 때로는 망원경을 들이대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난제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지혜롭게 대비한다. 몇몇 지점에서 그는 이 시대 지식인의 아이콘인 유발 하라리를 넘어서고 있다.
- 박경준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장, 불교학과 교수)

이 책에서 이도흠 교수는 인류사 전체, 그리고 당장 닥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진행을, 인간에 대해 그것들이 갖는 ‘의미’라는 관점에서 읽고 있다. 그런데 수없이 쏟아지는 4차 산업혁명 담론에서 거의 유일하게, 그는 ‘선한 AI’를 찾고 있다. 인공지능이 ‘선하다’면 어떤 모습을 띠고 있을까? 나는 그 장을 읽을 때 가장 가슴이 뛰었다. 막연한 기술비관주의나 황당한 기술낙관주의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그는 여전히 생명과 정의의 화두를 AI 앞에 던지고 있다.
- 홍윤기

이 책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절박한 인식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담론’을 융합적으로 분석하여 인문학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역저이다. 의미를 중심으로 인류사의 맥락을 재구성하고, 인공지능 관련 쟁점을 분석하여 눈부처 주체가 주인공이 되는 눈부처 공동체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거리의 인문학자로 불리는 저자의 진정성과 학문적 역량이 담보된 이 책에 담긴 실천적 지혜의 공유와 확산을 기원한다.
- 박병기 (한국교원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21년 1월 1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이도흠 (지은이)

2023년 현재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한국시가학회 회장, 한국기호학회 회장, 정의평화불교연대 상임대표를 역임했습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의 상임의장과 교육단체의 연대체인 교육혁명공동행동의 공동대표를 맡아 교육개혁운동을 하였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과 약자들이 좀 더 잘사는 세상으로 바꾸는 데 보탬이 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동양과 서양의 대화를 모색하며 우리 문학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세계적 학자를 양성하는 사업인 한국연구재단 우수학자에 선정되었습니다.
저서로 『화쟁기호학, 이론과 실제-화쟁사상을 통한 형식주의와 마르크시즘의 종합』, 『신라인의 마음으로 삼국유사를 읽는다』, 『인류의 위기에 대한 원효와 마르크스의 대화』,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8~19세기 한국문학, 차이의 근대성』 등, 역서로 틱낫한의 『엄마』가 있습니다. 접기

수상 : 2016년 유심작품상 , 2016년 원효학술상
최근작 : <엄마는 어디에>,<설악무산의 불교, 그 깊이와 넓이>,<18~19세기 한국문학, 차이의 근대성> … 총 36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책소개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는
인류사의 대위기를 헤쳐 나갈 시대적 지침서다!
새로운 세상을 여는 최상의 길잡이다!
코로나 이후 사회의 고전이 될 것이다!

인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슈밥 등이 말하는 것은 4차 산업혁명이 아니라 3차 디지털 혁명의 연장이다. 4차 산업혁명은 1, 2, 3차 산업혁명을 뛰어넘어 인류사 700만 년 이래 전혀 다른 세상을 열게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새 하늘’을 맞아 인간은 생명을 조작하고 창조하는 신의 위상에 올랐다. 앞으로 AI가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고, 거의 모든 사물이 스스로 말하며 거의 모든 인간과 네트워킹을 하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실제 현실과 공존하고 빅브라더가 아닌 ‘빅마더(the Big Mother)’가 우리를 온화하게 감시하고 통제한다. 하필 4차 산업혁명은 자본주의의 가장 야만적인 형태인 신자유주의 체제와 극단의 불평등, 간헐적 팬데믹, 기후위기, 인류세(anthropocene)/자본세(capitalocene)의 조건에서 수행되고 있다. 인류가 이에 충분한 대비를 하지 않는다면, ‘혁명’이 아닌 ‘개벽’에 가까운 이 흐름 앞에 과학기술을 자본의 탐욕으로부터 독립시키지 않는다면, 패러다임과 사회체제의 대전환이 없으면, 4차 산업혁명의 끝은 디스토피아나 인류문명의 멸망이 될 것이다.

“몇몇 지점에서 이도흠은 이 시대 지식인의 아이콘인
유발 하라리를 넘어서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1권에서는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등 이제까지 도구 중심으로 기술하던 방식을 지양하고 인간이 짐승과 가장 다른 특성이 의미의 해석과 실천이라는 관점에서 의미 중심으로 700만 년의 인류사를 창조적으로 서술했다. 이 역사적 조망에 따라 과학기술과 진리의 관계를 따진 다음에 자동화와 로봇화로 인한 노동의 변화와 자본주의의 양상과 미래를 살펴보고, 인공지능의 쟁점에 대해 ‘인간 본성의 프로그래밍’, ‘초지능과 자유의지의 프로그래밍’, ‘감정의 프로그래밍과 공존의 문제’로 나누어 분석했다. 부록으로 선한 인공지능을 만드는 지혜를 국제 특허를 내지 않고 인류와 공유하고자, 시적/철학적 의미의 창조와 해석의 프로그래밍 방안을 실었다.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2권에서는 제1권에서 설정한 의미로 읽는 인류사에 코로나에 대한 상황인식을 곁들였다. ‘디지털 사회와 빅데이터’, ‘가상/증강현실과 재현의 위기’, ‘초연결사회와 공유경제’, ‘생명공학과 호모 데우스: 연기적 생명과 죽음의 의미’, ‘인류세/자본세에서 생명위기와 생명정치’로 나누어 4차 산업혁명을 자연과학과 인문학, 동양과 서양을 융합해 분석하고, 정치적, 사회적, 윤리적, 교육적 대안과 대안의 패러다임과 사회를 모색했다.
우리는 이제 ‘간헐적 팬데믹 시대(The Age of Intermittent Pandemics)’에 접어들었다. 코로나 사태의 근본 원인은 인간이 농장, 목장, 광산, 공장, 주거지 개발을 하고자 생태계의 순환을 담보해 줄 ‘빈틈’의 숲마저 파괴한 탓이다. IPCC는 2050년까지 탄소제로에 도달하지 않으면 인류가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팬데믹만이 아니다. 지금 38%의 동물이 멸종위기 상태다. 상위 10%가 절반 이상의 부를 점유하고 한 기업의 임금 격차가 300배에 이를 정도로 불평등은 극대화하였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이 더해지면, 자동화/로봇화 한 가지만으로도 일자리 감축은 오히려 작은 문제이고 노동자들이 인공지능이 남긴 부스러기 일이나 하는 고스트 워커(ghost worker)로 전락하여 노동운동 자체가 무력화할 것이다. 우리는 인류사 700만 년 사상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대안은 있는가. 저자는 이에 대해 패러다임과 체제에서 정책에 이르기까지 거시적인 지평에서 미시적인 맥락에 이르기까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
• 그동안 우리가 세계 학계나 국내 학계의 정설처럼 알던 것들을 대폭 수정했다.
- “인류는 사바나 이전에 숲생활기부터 직립을 하였다.” “농경혁명은 신석기가 아니라 구석기에 시작되었다.” “농경보다 종교가 먼저 시작했다.” “농경사회부터 신분이 나누어진 것이 아니라 8,000년 동안 평등한 공동체였다.” “인류는 은유와 환유를 매개로 자연지능, 과학기술지능, 사회지능을 결합하여 인지혁명을 이룩하였다.”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와 자원 경쟁에서 지거나 기후변동, 화산폭발 등의 외부요인 때문이 아니라 인구통계학적 요인 때문에 멸종했다는 것이다.” “자유의지는 허구도 실체도 아닌, 몸 전체의 네트워크가 뇌신경세포와 상호작용하며 이루어지는 것이다.” “딥러닝으로는 강인공지능을 제작할 수 없고 뉴로모픽 칩 기술로는 가능하다” “자본주의 체제는 50년 안에 붕괴하거나 주변화할 것이다” 등
• 비판적으로 분석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에 따라 대안을 제시했다.
• 컴퓨터공학, 생명공학, 뇌과학, 로봇공학 등을 융합하여 분석하되, 인문학적이고 진보적인 입장에서 해석하였다.
• 200여 편에 달하는 최근의 국제 학계의 연구 성과를 수용하여 융합했다.
• 아전인수식 연구를 지양하고, 대립되는 주장들을 치밀한 논증과 정-반-합의 변증법적 과정을 거쳐서 결론을 추출했다.
• 빅히스토리의 관점에서 거시적으로 조망하면서 ‘지금 여기의 인간과 생명의 자리에서’ 미시적으로 분석했다.
• AI가 시적/철학적 의미를 인식하는 알고리즘을 특허를 내지 않고 공개했다.

이 책의 내용은 <4차 산업혁명: 융합적 분석과 인문학의 대안>이란 이름으로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인 K-MOOC의 한 강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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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사 안그래도 재미있는 그 아이 + 미래 다가올 예측이라니두근두근
로디나 2020-12-28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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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산업혁명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 전망하는 4차 산업의 미래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와 마주하게 될까? 장미빛 미래 속에 도사리는 불안의 그림자 그래서 살펴봐야 할 대안에 관한 이야기
반달현 2021-01-03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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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헤져나갈 시대적 지침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shinwoojoo1115 2021-01-0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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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며 느끼는 막언한 두려움을 마음의 준비를 하고 맞이하고 싶어요
소금꽃 2020-12-28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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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가 궁금해집니다
화랑칼잽 2020-12-3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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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권] 인공지능이 바꿀 인류의 미래


연말을 맞아 미래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을 여러 권 읽는다. 자주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4차 산업혁명'이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을 인류사의 관점에서 서술한다. 저자가 정의하는 4차 산업혁명은 1, 2, 3차 산업혁명의 연장 정도가 아니라 인류사의 전환점에 비견될 만한 엄청난 사건이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인류는 생명을 조작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창조하는 경지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는 인간이 창조한 인공지능에 의해 모든 것이 재편될 것이다.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상을 크게 바꿀 것이며, 현실 이상의 가상현실이 현실을 대체하거나 공존할 것이다.




인공지능의 도입이 가장 큰 변화를 가져다줄 분야는 역시 노동이다. 인공지능은 이미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대다수 노동자들은 인공지능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걱정한다. 실제로 상당수의 노동자들이 인공지능이 알고리즘의 한계나 작업상 한계로 할 수 없는 '부스러기 일'을 대신하는 '고스트 워크'에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노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인간과 기계가 효과적으로 일하는 방안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같은 논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공지능을 인간 종의 새로운 출현으로 볼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간의 본성을 어떻게 정의할지, 인간만의 자유의지가 존재하는지, 인간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프로그래밍하는 것이 가능한지 등의 여부를 탐색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현재까지는 인공지능이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자유롭게 사고하고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인간과 같은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합의된 결론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속도로 기술이 발전하다 보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지점이 분명히 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공지능은 여러 분야에서 인간을 대체할 것이고, 어쩌면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실제로 기계로 대체하기 힘든 영역이라고 여겨져 왔던 문화, 예술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인공지능이 쓴 소설이 문학상 예심을 통과했고, 미국의 음악감독 데이빗 코프는 인공지능이 만든 음악을 선보였다. 결국 이런 식의 변화를 인간에게 유리한 쪽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정부는 노동 구조 변화에 따른 불평등을 개선하고, 교육 정책을 기술 변화에 맞추어 바꿔야 한다. 기업은 자본과 노동이 상생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 과도한 이윤 추구를 재고해야 한다. 이 밖에도 생각해 볼 만한 문제들이 다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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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 2020-12-28 공감(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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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




4차 산업혁명이란 '컴퓨터 공학, 정보공학, 나노공학, 로봇공학, 생명공학, 뇌과학, 신경과학, 양자역학, 우주항공공학 등을 융합해 이룩한 기술을 기반으로 생명을 조작하고 창조하는 신의 지위에 오르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초인적인 능력을 갖는 포스트휴먼으로 거듭난 인간이 다른 인간, 인공지능,모든 사물들과 초연결된 네트워킹을 통해 소통하며 , 실제 현실.증강현실.가상현실에서 매트릭스적 실존을 하면서 디지털상으로 자신을 무한 복제하고 영생을 누리는 동시에 인간처럼 말학 사고하고 행동하는 기계나 생명을 만나 인류 역사 이래 전혀 다른 조건, 정체성, 세계관과 패러다임, 삶,사회를 구성하는 대변화'를 뜻한다. (-24-)


1990년대 제3차 산업혁명을 언급할 당시만 하여도,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세상은 상상 속에 존재하였다.1970년대 미국드라마 전격Z 작전 속의 자율주행자동차,말하는 자동차,변신하는 자동차도 상상과 착시 효과를 통해 가상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영화 스타워즈도 마찬가지다. 인류의 역사는 상상이 공상이 되었고,그 공상이 현실이 되는 과정 속에 있었다. 200만년전 네안데르탈과 살아갔던 현생인류는 서로 분리되었으며, 우리는 우리의 먼 조상을 호모 화빌리스라 부르게 된다.점차 불을 사용하고, 도구를 사용하면서,인류는 언어를 만들어서,자신의 삶과 인식을 바꿔 나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현실과 맞바꿔 나갔다.우리는 제4차 산업혁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인류는 수명이 짧으며,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며, 지구를 탈출하는데 한계에 보딛치게 된다. 그러나 제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해서 새로운 삶과 삶의 패턴을 추구하게 된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받아들이면서,우리는 획기적인 변화를 갖춰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먼저 과학 발달의 한계와 인식이 달라지게 된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것은 그 부분이다. 새로운 변화,인간과 똑같은 지능을 가지고 있으면서,인간이 가지고 있는 인지능력과 감정,사유를 인공지능과 안드로이드가 갖추려면 어떤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깊이 논하고 있었다. 수렵 채집생활에서 인류는 배가 부르면 쉬는 아늑한 에덴생활을 하게 된다.그러한 삶이 농경사회로 바뀌고,계급사회가 되면서, 인류를 불평등한 삶을로 바뀌게 된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부분은 여기에 있다.즉 인간과 사이보그, 안드로이드가 한 장소와 동시대에 공존할 때,세상은 어떻게 바뀌며,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서다. 그 과정에서 인류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게 되고, 주어진 상황과 환경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 법이 바뀌고,생활이 바뀌면서,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과거 수렵채집 생활처럼 삶과 생활이 달라지게 될때, 인류가 마주할 수 있는 고통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안이 요구되고 있으며,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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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21-01-08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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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1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1

이도흠 (지음) | 특별한서재 (펴냄)​





얼마전 티비 다큐에서 인공지능의 학습에 대해 보았다. 저장되고 학습되는 정보에 따라 인공지능도 사이코패스 성향이나 인종차별, 남성 우월주의 등의 편파적인 사상을 가질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책 후반에서 저자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의견을 보이는 부분에서는 많은 부분 공감하게 되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는 불안과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발빠르게 사교육 시장이 그 자리를 비집고 들어와 불안감을 더 보탠다. 코딩교육이다 인공지능교육이다 뭐다해서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구석기 시대쯤으로 낙후될 것만 같은 두려움.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빼앗겨 밥줄이 끊기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신에게서 불을 훔쳐다 주었다고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할 정도로 불의 사용은 인간에게 있어 획기적인 도구의 사용이었다. 농업혁명을 지나고 1,2,3차의 산업혁명을 거쳐 4차 산업혁명을 맞으며 이제 인간의 노동력이 로봇과 경쟁하는 시대에 이른 것이다. 사라지는 직업이 있을테고 새롭게 생겨나는 직업도 있을 것이다. 이미 단순 노동은 사라지거나 대체되어지고 있다.



아무래도 전문가들 수준의 정보나 지식은 없기에 정부와 학계가 얘기하는대로 믿고 따라가게 되기가 쉽다.

저자는 AI강국은 신기루라고 말한다. 딥러닝 기술로는 원칙적으로 강인공지능을 만들 수 없다고도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AI, 인공지능,딥러닝 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뭘 알아야하고 뭘 준비해야 하는걸까?



4차 산업혁명을 다루고 있어서 과학 분야의 좀 더 많을 것이라 추측하고 기대했으나 인문학이 없는 자연과학은 프랑켄슈타인을 양산할 것이라는 말 때문인지 인문학에 관한 이야기가 주류였다. 주로 '인간'에 관한 이야기.

결국 4차 산업혁명을 살아가야 하는 것도 인간이고 그것을 주도해야하는 것도 인간이기에 당연해 보인다. 인류가 산업혁명을 거치며 인류사의 발전을 거듭해 오는 동안 이제는 인간 스스로가 생명을 창조하는 지점에까지 이르렀다. 인간에 대한 고찰이 꼭 필요한 지점이기도 하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차이는 자유의지이다. 이 자유의지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의견을 달리하고 있지만 자유의지가 없는 인공지능은 인간의 통제를 따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AI는 인간처럼 주변의식을 형성할 수 없기 때문에 맥락에 따른 의미의 다의성을 해석할 수 없다. 빅데이터를 입력한 주체에 따라 인공지능도 편견을 가진다는 것은 역시 인간의 통제를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340.인공지능 시대에서 인간은 안드로이드가 성취할 수 없는 생명성과 인간성,영성을 성취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며 우리가 되짚어 봐야 하는 것은 인간성, 미래를 맞이하며 잊지 말아야 하는 것도 결국 인간성인 듯 싶다.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특별한서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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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 2021-01-21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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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



4차 산업혁명은 앞으로 모든 것을 바꿔 놓으리라고들 합니다. 사회의 일부 구조나 기능이 개선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우리들이 지니고 있는 가치관, 신념, 사회에서 필요한 교육과 기술, 인지 능력, 사람과 사람이 교류, 소통하는 방식 등을 포함한 모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지난 1차, 2차, 3차의 혁명 때와는 달리, 이번의 변혁은 뭔가 기존의 생존 방식을 위협할 것 같다는 불안에 다소나마 시달립니다. 여태의 변혁이 우리의 생활에 물질적 편의를 가져오기만 한 결과와는 다르게 말입니다.

불안해한다고 불확실한 미래가 개척되지는 않습니다. 미래의 어떤 요소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면, 이를 적극적으로 대처, 연구하여 불안 요소를 제거해야 합니다. 나아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사회 구조 안에서 우리가 보다 진취적으로 행복을 추구하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게, 우리 스스로를 개조하고 거듭날 필요도 있습니다. 이처럼 미래에 대한 준비를 갖추려면, 위대한 스승으로부터 어떤 그랜드 비전을 배우고 우리의 내면, 마인드셋에 이를 장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자께서는 재미있는 비유를 듭니다. 어떤 여학생이 그동안 유지하던 긴 생머리를 자르고 느닷 파마로 변모했다면, 이는 "너를 친구에서 연인으로 전환하여 사귀고 싶다."는 기호적 언표라고 합니다(p31). 그러나 저 같으면 여성의 생머리가 훨씬 좋을 것 같은데... 여튼 저자는 다시, 진평왕 대에 활약한 승려 융천사의 예를 들며 그가 창작한 <혜성가>가 젊은이들의 애국심을 고취시켰다고 합니다. 이처럼, 젊은이들이 그 샘솟는 에너지를 건설적 국가관으로 승화하여 참신한 상징을 앞세운 행동에 나서지 않는 나라는 이미 부패하여 죽은 나라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변혁의 시대에는 젊은이들부터가 과감한 행동의 혁신에 나서야 합니다.

"과학기술지능과 결합하지 못할 때 은유와 환유는 주술적 사고를 낳는 동인으로 작용했다(p60)." 사실 주술과 미신도, 인간의 간절한 바람을 멀리 하늘에 전하려는 몸부림의 소산이었으며, 설령 천리(天理)라는 게 없다손 쳐도 이런 간구가 다시 인간세상에 전해져 정의와 도덕이 관철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은유와 환유는 부족한 대로 인류의 지혜와 소망을 후대에 전하는 도구가 되었죠.

2019년에 에이비 보가드 등의 연구자들은, 4000년 전에 유라시아에서 본격적으로 불평등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저자는 인용합니다(p81). 사실 기후나 지질상의 재앙보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못 살게 구는 관계상의 폐단이나 모순, 구조상의 악덕이 훨씬 큰 재앙일 수 있습니다. 저자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경운기 등 농기구에 대한 사적 독점의 관념이 약했고, 대여를 청하면 주저없이 빌려 주는 풍조가 일반적이었다고 합니다. 농업 혁명은 생산력을 증가시킨 축복이 아니라 불평등 구조를 심화하고 굶주림, 전염병, 전쟁이라는 3대 재앙을 촉발했다고 합니다.(p85) 안타까운 일입니다. 인류의 발자취가 그저 진보와 풍요, 자각을 위한 위대한 전진이기만 한 게 아니었다는 씁쓸한 한 방증이기 때문이죠.

페스트는 중세 유럽 인구의 1/3을 희생시킨 엄청난 전염병이었는데, 저는 언제나 궁금했던 게 마땅한 소독약, 항생제도 없던 시절 어떻게 그 죽음의 행진이 멈출 수 있었냐는 점이었습니다. 소빙기로 접어들며 기온이 내려가고(페스트는 세균성 전염병이라서 추위에 약하죠), 내성이 생겼으며, 공중 보건 정책의 확대 실시에 기대어 질병의 창궐이 막을 내렸다고 책은 정리합니다(p108). 사회 구조는 이때로부터 급격히 변모하여 부르주아 중심의 공론의 장이 열리고 급기야 시민 혁명의 시대가 열리나, 자유를 찾고 사회를 주도하게 된 부르주아는 노동 대중, 무산자에 대한 억압자로 나섭니다. 이런 식으로 진화한 사회 구조는, 결국 모든 종류의 논의에 대해 오픈된 광장을 마련하고, 지적인 발전과 체계를 구축하여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예비합니다. 그래서 과학과 기술의 눈부신 성취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유전공학의 발달은 결국 종간 경계를 허물어 반인반수가 나타날 것이라고 저자는 전망합니다. 반인반수 이야기는 애도가와 란포의 소설이라든가 H G 웰즈의 <닥터 모로의 섬> 등에 나옵니다. 윤리적으로는 결코 허용되지 않는 발상이지만, 핵무기나 생화학 무기 등도 어떤 도덕적 근거를 갖고 출현한 것은 아닙니다. 과학의 도도한 발전은 아무도 막을 수 없습니다.

"종교는 더 이상 세상에 관해 결코 도전을 허용치 않는 주장들을 선포할 수 없다고 선언한다(p144)." "환원주의적 사고가 벽에 부딪혔을 때 전일적 사고를 해 보는 것도 좋지만 정확한 계산을... 하지 않았기에 이는 은유의 유추로 그치고 말았다(같은 페이지)." 이 대목은 의미심장합니다. 사실 겔만 같은 천재 과학자도 때로는 의미가 불명료한 동양 고전의 인용에 기대었는데, 이는 당사자의 지적 능력 과시는 될지언정 참된 과학적 지식의 정연한 체계 구축에는 오히려 혼란만 야기하는 바 있습니다. 과학은 결론이나 방향성 모색 단걔애서도 그 엄정한 방법론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노동은 대자적 자유를 실현하며 인간을 유적 존재로 거듭나게 하는 행위이다(p169)." 그렇습니다. 오로지 모든 가치가 노동으로부터 유래한다는 사고는 다소 극단적일 수 있으나, 가치의 본질적 부분은 노동으로부터 비롯하는 게 맞으며, 사람은 자신의 육신으로 땀 흘려 빚어낸 결과를 보며 비로소 생의 희열과 존재 이유를 깨닫습니다.

수십 년 전만 해도 백과사전적 지식은 고가의 돈을 주고 구입한 호화장정 세트 안에만 담겨 있고, 이를 물색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른바 집단 지성의 힘으로, 몇 십 권 분량의 책을 훨씬 능가하는 지식을 인터넷상에 구축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검증이 끝나지 않은 정보의 남발로 혼란이 초래될 수 있으나, 이전 시대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의 활력과 정확성으로 인류는 소중한 지식을 공유하고 확장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를 통해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소유 질서가 발전적으로 해체될 것을 전망합니다(p188).

인간은 생물학적 존재이자 미적 존재이고 초월적 존재이다(p230). 저자는 이 대목뿐 아니라 저 앞 융천사의 <혜성가>를 거론할 때도, 국가와 민족을 위한 우국충정에서 분연히 일어난 젊은이들의 의기를 예시했습니다. 필멸의 존재인 인간이 어떻게 초월적 존재가 될 수 있겠습니까? 윤봉길 의사는 홍구 공원에서 시라카와 등 침략의 수장들에게 도시락 폭탄을 던져 전세계에 대한 독립과 항일의 명분을 선포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에고에 머물면 티끌 같은 의의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반면 더 큰 자아에 눈을 뜨면 수억의 생령과 화합, 합일하여 일개인의 육신을 초극합니다.

저자는 p272 이하에서 칸트의 존재론 개념을 원용합니다. 인간은 근대를 맞이하며 이성과 자유의지의 중요성에 특히나 개안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해석, 판단, 지향성, 의지, 실천"으로 그 사고 과정을 채우는데(p273), 저자는 그 예로 경찰이 단지 피붓색만 보고 무고한 흑인을 범인으로 몰아 체포하거나 과잉진압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런 정신작용의 기제가 가능하지 않은 인간은 충동과 본능에만 지배되는 비루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그저 인간에게 물리적 편리만 제공하는 게 아닙니다. 억압적이고 종속적인 관계를 탈피하여, 대등하고 창의적인 소통과 연결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초월에의 한 걸음을 디디게 돕습니다. 이것이 슘페터가 의도한 혁신의 진정한 구현이며(p351), 초연결성을 통해 숙의 민주주의(p361), 의미의 해석이 가능한 AI의 출현(p365)을 통해 인간의 유한성이 극복된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원대한 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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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혈 2021-01-10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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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

138억 년전 465광년에 이르는 광대한 우주가 만들어졌습니다. 빅뱅의 흔적으로 물질들은 우주 곳곳에 흩어지고 모아져 46억 년전에 물질들로 이뤄진 지구가 형성 되었습니다. 생명이 나타나고 사라지길 수없이 반복하다가 인류가 등장한 것은 700만 년 전입니다. 인류사에 첫장을 열며 현재의 인류가 또한번 도약을 위해 자세를 낮추는 과정에 기후위기와 전염병의 시련을 맞이 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자초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대안의 사회 1>에서 앞으로 다가 올 4차 산업혁명이후의 세상을 예견합니다. SF소설에 등장하는 기술들, 미래사회가 결코 허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실감을 합니다. 인류는 이미 생명을 창조하는 호모 데우스의 지위에 올랐습니다.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을 만들었고, 인간과 기계의 경계선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전세계의 팬데믹 속에서 실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초연결이 손쉽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의 세계가 미디어의 통로를 이용해 고부가가치의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읽은 켄 리우의 소설 <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에 등장하는 뇌에 담긴 기억들을 모두 디지털 세상에 옮겨 현실의 육체적 한계를 벗어나 영생을 하는 글을 읽을 때까지도 공상과학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4차 산업혁명의 이후의 세상은 그것이 실제 현실사회 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특정 약물로 인간의 한계를 넘는 운동신경을 만들 수 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도핑 검사를 합니다. 공정해야하는 스포츠경기에서는 이것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제 사회 전반적으로 강한 육체와 정신력을 위한 유전자 조작이 가능한 시점이 된다면 이는 공정의 문제가 아닌 부의 평등과 관련한 사회적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이미 정설처럼 굳어진 인류사를 다른 시각으로 구성한 점에 있습니다. 숲에서 두발로 서서 첫발을 내딛은 인류의 시작과 석기시대, 언어를 통한 소통의 시작, 은유와 환유를 매개로 종교ㆍ철학의 태동, 그리고 농경사회와 철기 시대로의 흐름속에서 시작 된 인류의 3대 재앙의 현실을 겪고 있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굵은 물줄기를 따라 시대를 관통하는 직관력이 미래사회에 도래할 세상까지도 예측을 합니다. 그 덕분에 대안의 사회를 위한 준비를 지금 해야한다는 것을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의 생활 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의사, 인공지능 판사, 심지어 작가, 화가, 작곡가 등등 인간의 고유한 창조 영역이라는 예술 분야까지도 확대 되어 기존의 관념으로 그들의 작품을 판단하게 되면 인간이 만든 것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로봇의 세계 역시 지금은 단순한 업무를 하는 조작 가능한 수준이지만 그들의 효율성과 비용대비 부대적 경비절감의 측면이 자본주의와 결합하면 사람의 완전고용은 사라지고 로봇이 처리 못하는 부스러기 일자리(고스트 워크)를 값싼 인간의노동력이 서로 차지하려는 세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디지털 시대와 함께 곧 도래합니다. 막을 수 있는 흐름이 아닌 것을 인지하고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안의 사회의 가이드라인을 지금! 세워야합니다. 이번 바이러스 사태가 미래사회를 더 빨리 생활 속에 침투시키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완벽한 소독을 한 안드로이드 만이 타국에 갈 수 있는 세상이 올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로봇, 인공지능과 함께 지구 전체의 생태계에서 서로 공진화를 하며 필요에 의해 우주로 눈길을 돌려 우주와의 공생 방안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대안의 사회에서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은 ‘우주는 목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인간만이 삶의 목적, 의미를 찾습니다. 이는 동물과 인류의 차이를 만든 초석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를 특별하게 만든 의미ㆍ목적이 우주에 없다는 말에 앞으로의 세상을 보는 또다른 시각이 열리는 듯 합니다. 다소 비극적일지 모릅니다만 이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사라진다해도 우주에 의미가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지구의 가장 큰 환경파괴범이 인류라는 존재라면 지구는 자구책으로 빙하기에 접어 들 수도 있습니다. 지구에 자체 이지능력이 있다는 가정하에 그런 것이지만 우리가 만든 인공지능이 초지능을 갖게 되면 공상영화에 등장하는 터미네이터가 범죄자(인류)들을 사냥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문제를 알았으니 다가 올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안의 사회 만들기의 시작점에서 한발 나아가야 합니다. 편리함을 위해 포기했던 편안함,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적응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경험들을 매번 갈아엎는 방식을 지양하고 시대와 함께 살아갈 확고한 자기 의지를 찾아야 하겠습니다.

*특별한서재 신간평가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개인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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