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30

알라딘: 예수 깨달음의 이야기 디팩 초프라 Jesus 레드미르 서평

알라딘: 예수 깨달음의 이야기


예수 깨달음의 이야기   
디팩 초프라 (지은이),
정경란 (옮긴이)문예출판사2010-05-12원제 : Jesus

Sales Point : 105 
 8.5 
100자평(0)리뷰(4)

절판 보관함 +- 절판 확인일 : 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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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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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도 뉴델리 태생의 하버드 대학 의학박사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디팩 초프라의 소설. 예수가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는 이 책은 특히 신약성서에 전혀 언급되지 않은 예수의 청년기를 작가의 상상력을 동원해 담았다. 예수를 일상의 낮은 삶 속에 내려놓아 폭력과 사회적 갈등을 걱정하는 예수, 유대인의 절박한 기도를 들으시는지 의심하는 예수,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가슴에 품은 예수로 그려내면서 신과 영혼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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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구도자
1. 설원의 이방인
2. 두 명의 유다
3. 지붕 위의 하느님
4. 첫 번째 기적
5. 성녀
6. 황야와 경배

2부 기적을 불러오는 사람
7. 체포와 탈출
8. 네 번째 남자
9 새로운 탄생
10. 포로
11. 첫째와 꼴찌

3부 메시아
12. 순수한 영혼
13. 길을 떠난 자
14. 내기
15. 세상의 빛
에필로그

디팩 초프라가 독자들에게 : 예수와 깨달음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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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혼란과 의심, 절망을 딛고 마침내 자기 멸각과 ‘세상의 빛’으로서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깨달아가는 한 인간의 여정에 관한 매혹적인 이야기.” - 에크하르트 톨레 (<NOW>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의 저자) 
“이 책이 불러일으킬 것이 확실한 흥미로운 질문과 논쟁은 《다빈치코드》를 떠오르게 한다.” - 질 그레고리 (<THE BOOK OF NAMES>의 저자) 
“때때로 확고한 종교의 울타리를 벗어나 과연 자신의 믿음을 떠받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 디팩 초프라의 예수 이야기는 친근하면서도 사려 깊은 내용을 담고 있다. 기독교인으로서 책을 펼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믿음은 더 확고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 케빈 코스트너 (영화배우) 
“예수에 관한 더 이상의 이야기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이 책은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 여러분의 영혼을 위한 각별한 배려로서 이 책을 권한다.” - 미하일 레드위드 (전 바티칸 국제신학위원회 회원) 
줄거리
고산 지역에 사는 ‘내’가 한창 글을 쓰고 있는 어느 날 아침, 사원의 아이가 눈에 묻힌 말을 발견했다고 호들갑을 떠는 데서 시작된다. 알고 보니 눈에 묻혀 있던 것은 말이 아닌 사람이었다. 바로 예수였던 것이다. 예수는 ‘나’에게 그가 겪은 일을 들려주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화자는 예수로 바뀌어 예수가 혁명당의 유다를 만나고 혁명가로서의 음모를 꾸미는 그와 동행하는 여정, 창녀 마리아를 만나고 동행하는 과정에서 사랑의 체험, 로마인에게 체포되고 탈출하는 과정, 자신을 구세주로 떠받드는 사람들의 마을에 머무르며 자신의 사명에 대해 계시를 받은 일, 기적의 현현, 간음한 마리아를 돌팔매질하는 사람들에게서 구해낸 일 등을 담담하게 서술한다.
에필로그에서는 다시 ‘내’가 화자가 되어 예수의 제자 도마와 유다의 죽음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마지막으로 디팩 초프라는 ‘예수와 깨달음의 길’이라는 글을 통해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따르는 유일한 방법은 그가 성취한 각성의 경지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라 설파하면서 하느님의 현존을 개개인의 내면에서 실행하면서 각 개인이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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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디팩 초프라 (Deepak Chopra)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이자 인간 잠재력 개발과 치유 분야에서 신상관의학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개척한 의학자. 인도 뉴델리에서 태어나 하버드 의대에서 공부했다. 고대 인도의 전통 치유 과학인 아유르베다와 현대 의학을 접목하여 '심신상관의학(mind-body medicine)'이라는 분야를 창안하며 대체의학의 선두주자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동양철학과 서양의학을 한데 아우른 독창적인 건강론과 행복론을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으며, 자신이 세운 '초프라 행복센터(Chopra Center for Well-Being)'에서 많은 이들에게 마음 수련법을 전파하고 있다. <타임>에서 ‘세기의 100대 영웅이자 우상 중 한 명’으로 소개되었고, <뉴스위크>가 선정한 20세기를 움직인 100인 중 한 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글로벌 뉴스 매체인 <월드포스트>의 인터넷 조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40위를, 의학 분야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접기
최근작 : <디팩 초프라의 완전한 명상>,<팬데믹 시대의 평생 건강법>,<마음의 기적> … 총 968종 (모두보기)
SNS : http://twitter.com/DeepakChopra

정경란 (옮긴이) 
인도철학을 공부한 덕분에 철학, 자기계발 및 죽음에 관련된 번역을 더러 했다. 
<죽음 이후의 삶>, <예수, 깨달음의 이야기>, <영혼을 깨우는 100일간의 여행>, <죽는 순간, 사람 들이 바라는 것>,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 외 20여 권의 책을 번역 출간했다.
최근작 : … 총 23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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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성서에 나오지 않는 젊은 예수, 소설적 상상력으로 형상화
인도 뉴델리 태생의 하버드 대학 의학박사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디팩 초프라가 소설로 써내려간 젊은 예수에 관한 이야기. 2008년〈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로 예수가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는 이 책은 신약성서에 전혀 언급되지 않은 예수의 청년기(12살부터 30살까지)를 소설적 상상력을 동원해 그려냈다. 나사렛 출신의 젊은 구도자가 하느님의 섭리를 알고자 분투한 과정을 통해 번민하는 구도자로서 예수는 어떤 모습이었으며, 어떻게 메시아가 되었는지를 추적해간다. 저자에 따르면 신약성서 바깥에 존재하는 예수야말로 현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의미를 주는 예수이다. 이러한 젊은 예수가 지녔던 구원을 향한 열정을 되새김으로써 신과 영혼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고 있다.

예수가 다다른 깨달음에 이르는 하나의 지도
《타임즈》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이자 대체의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저자는 《사람의 아들 붓다》《제3의 예수》《무하매드》 등의 책을 통해 이미 영적 스승이라고 할 만한 인물들의 구도 과정을 다룬 바 있다. 이번에 출간된 《예수, 깨달음의 이야기》에서는 예수를 일상의 낮은 삶 속에 내려놓아 폭력과 사회적 갈등을 걱정하는 예수, 유대인의 절박한 기도를 들으시는지 의심하는 예수,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가슴에 품은 예수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그런 이유로 이 소설에 등장하는 예수는 매일매일 의심과 모순에 직면한다. 이 세상에서 악마가 종횡무진하지만 왜 내버려두시는지 의심하고 회의한다. 깨달음에 이르는 하나의 지도를 그리는 이러한 일련의 작업은 신과 분리되면서 생기는 고통에서 벗어나 신과의 합일과 축복에 이르는 길을 더듬는 작업으로서, 그 길에 서 있는 예수야말로 저자가 형상화고자 한 모습이다.

예수, 변화와 새로운 깨우침의 산물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니.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니. …” 마태복음에 나오는 산상수훈의 이 구절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러나 현실에서 마음이 가난한 자는 축복받지 못하며 비탄에 빠진 사람들은 위로받지 못한다. 세상은 점점 부유한 자들과 교만한 사람들만이 사는 세상처럼 보일 뿐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의 본성과 상반되는 성경의 메시지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디팩 초프라는 예수의 가르침의 본질이 ‘변화’라는 점에 주목한다. 에고가 지배하는 낮은 차원의 자아를 넘어서 신성(神性)과 하나 된 의식, 신의 의식으로 나아가는 지고한 실존상태로 변화를 꾀하는 것이야말로 예수의 가르침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십자군 전쟁이나 종교재판, 2차 세계대전과 아우슈비츠 등 구체적인 역사를 떠올려보면 종교로서 그리스도교가 이러한 변화에 대한 요청을 얼마나 등한시했는지는 쉽게 알 수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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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분포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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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들은 수많은 문제들을 만나게 되고 또한 수많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아요.
때로는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서 많은 후회를 하기도 하지만 이런 실패와 좌절의 과정을 통해서 점점 더 좋은 방향으로 삶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해요.
아직도 인생에 대한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조금씩 조금씩 알아나가는 것 같아요.
비록 젊은 시절의 예수님의 모습을 그렸지만 성경에는 다루어지지 않은 이야기.
왜 하필 젊은 시절이 빠져있을까요?
만약에 그 시절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다면 수많은 젊은이들이 귀감을 삼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지금보면 수많은 젊은이들이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이지만 어떻게 보면 아이도 아닌 그렇다고 어른도 아닌 어중간한 시절이라 많은 방황을 하게 되잖아요.
특히나 미래에 대한 고민이나 이성에 대한 문제, 진학이나 취업 등.
그동안은 부모님의 사랑 아래에서 아무 걱정이나 고민이 없이 살았지만 이제부터는 모든 것이 스스로 책임을 져야하는 부담감이 클텐데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예수님의 경우 이런 사춘기와 젊은 시절의 혈기왕성한 시절, 어쩌면 수많은 고민들이 있었을 그 시절에 어떤 모습이었으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무척 궁금해요.
사실 기록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순전히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려낼 수 밖에 없지만 대상이 바로 예수님이라는 사실이 작가에게 많은 부담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비단 종교를 가지고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인생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로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특별히 어떤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가지고 보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요?

예수님의 이야기라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를 찾아가는 수행자의 모습이나 인류의 구원에 대한 고뇌, 삶과 죽음 등 인생의 수많은 문제와 영적인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깨달아나가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아요.
지극히 낮은 곳에 임하시고 우리를 위해 피흘리시고 구원하신 예수님의 자아 찾기.
그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진리를 깨달아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한 사람의 이야기로 재탄생한 예수님의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기록.
- 접기
호야루 2010-11-0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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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예수님과는 다른 모습을 만나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4대 복음서에 기술되어 있는 예수의 공생애(公生涯) - 예수가 30세에 이르러 복음을 선포하시다가 33세에 십자가에서 최후를 맞을 때까지의 3년간의 삶을 공생애라 부른다고 한다 

- 야 굳이 크리스천(Christian)이 아니더라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유명한 이야기이지만 성경에서 다루고 있지 않은 12세부터 30세까지의 예수의 삶에 대해서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져 온다고 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예수 생존 당시 유대교 일파이자 금세기 최대의 발견(1945)의 하나라는《사해문서(死海文書)》의 소유자였던 쿰란 교단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에세네파(Essenes)" - 네이버 백과사전 발췌 - 의 일원으로 수행(修行)을 했다는 이야기와 멀리 인도(India)북부 히말라야에 있는 달라이 라마의 포탈라 궁전에 있는 라싸 사원에서 불법(佛法)을 수행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보면 수십 건이 검색될 정도로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 한 두 번 쯤은 들어봤을 이 두 가지 설(說)은 그 진위(眞僞)를 떠나서 기독교인들에게는 불경(不敬)스러운 이야기겠지만 나처럼 비신자(非信者)들에게는 흥밋거리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인도 뉴델리 출신의 의학자이자 영적 지도자라는 디팩 초프라(Deepak Chopra)는 이처럼 온갖 설이 분분한 예수의 12세부터 29세까지의 숨겨진 삶을 그린 소설 <예수 깨달음의 이야기(문예출판사/2010년 5월)>에서 그동안 알려졌던 것과는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즉 인간(人間)이었던 예수는 태어날 때부터 신성(神聖)을 지녔던 것이 아니라 자기 성찰을 통해 "메시아(Messiah)"로서의 소명(召命)을 "깨달은" 사람이라는 이야기이다. 

   어느 고산 지역 사원에 거주하며 글을 쓰며 수행하고 있는 "나"에게 어느날 아침 사원의 아이가 숨을 몰아쉬며 뛰어와 눈 속에 말이 묻혀 있다고 알려온다. 단순히 말 한 마리가 아니라 말에서 떨어진 외지인이 있음을 직감한 "나"는 아이를 앞장 세워 그 장소로 가보게 된다. 마치 무덤 봉분 위에 눈이 쌓인 듯 볼록하게 솟아 있는 눈더미를 걷어내니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을 턱 밑에 고인 채로 얼어 있는 사람을 발견한다. 그가 바로 오늘날 하느님의 아들이자 구세주(救世主)로 잘 알려져 있는 "예수"였다. 아직 메시아로서의 존재를 각성(覺性)하지 못했던 예수는 고산 지역에 자신을 깨우쳐 줄 사람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머나먼 구도(求道) 여행 끝에 도착했지만 폭설을 만나 말에서 실족한 것이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예수는 자신의 이름을 대번 말하는 "나"가 바로 자신이 찾고 있던 사람임을 알고 그동안 그가 겪은 일들을 들려주기 시작한다. 

   예수는 동생을 따라 혁명당원 집회에 참석했다가 그들의 은신처에까지 끌려가게 되는 위험을 겪게 되지만 다행히 빠져나오게 된다. 돌아오는 길에 혁명당원 "유다" - 훗날 예수를 배신한 바로 그 가롯 유다다 - 를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예루살렘 유대인 성전의 제사장 중 한 명을 암살하려는 음모에 우연찮게 가담하게 된다. 일종의 사기극을 벌이는 걸로 계획했지만 또 다른 혁명당원이 실제로 살인을 저지르게 되자 예수와 유다는 거리의 "성녀(聖女)" - 실제로는 창녀를 비꼬는 말 - 막달아 마리아의 도움으로 로마 군인들을 피해 달아나게 된다. 결국 예수와 유다는 로마 군인에게 체포되어 비좁은 감옥에 갖히게 되지만 누군가 잠금장치를 풀어놓은 덕분에 예수는 홀로 탈출하게 된다. 

그곳에서 로마인이면서도 유대교의 믿음을 가지고 있는 의문의 사내에게서 "주인님"이라는 호칭을 듣게 되고, 예수는 그 사람의 안내로 그의 집에서 머물면서 그의 인생사를 전해듣고, 자신을 구세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마을에서 머무르던 예수는 큰 불길에 휩싸인 마을 주민의 집에 사람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신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서 자신의 사명에 대해 조금씩 자각하게 된다.  마을을 떠나 다시 여행 길에 나서던 중 간음죄로 돌팔매질을 당할 뻔한 마리아를 구해내고,  그녀에게 남자로서의 사랑을 느끼게 되지만 그를 찾아온 젊은이의 손에 이끌려 에세네파의 은거지로 향하게 된다.  

에세네파 예배당 백색 벽에는 아무도 그린 사람이 없는, 말 그대로 하룻 밤 사이에 갑자기 나타난 메시아의 생애를 담은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는데, 예수는 그 그림들이 자신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그렸다는 것을 알게 되고 먼 훗날 미래 모습일 십자가가 그려져 있는 그림을 보고 자신이 완성해야 할 그림임을 깨닫게 된다.  에세네파에서 5년을 머물렀던 예수는 에세네파 교인들 앞에서 자신은 유대인들이 바래왔던 정복 군주로서의 메시아가 아니라고 선언하고 떠나온다. 아직 자신의 소명에 대한 완전한 깨달음을 얻지 못했던 예수는 상인들에게서 고산 지역에 구도자들이 있다는 소문을 전해 듣고 그들을 찾아나서는 구도 여행을 시작한다. 

  예수의 긴 이야기를 전해들은 "나"는 예수에게 자신의 주변에서 맴돌고 있는 악마를 보여주며 예수의 메시아로서의 사명을 깨닫는 데 도움을 주고, 마침내 깨달음을 얻은 예수는 공생애로 잘 알려져 있는 자신의 운명의 길을 걷기 위해 고산 지역을 떠난다. "나"는 머리 속에 떠오르는 그 이후로의 예수의 삶 몇 장면과 예수의 제자였던 도마와의 만남, 예수를 배신했던 유다의 영을 만난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야기를 끝맺는다.  

소설이 다 끝나고 말미에 실은 “디팩 초프라가 독자들에게 : 예수와 깨달음의 길”라는 글에서 작가는 신약성서 바깥에 존재하는 예수야말로 현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의미를 주는 예수이며 예수가 우리에게 남긴 가르침을 실현하는 유일한 방법은 이 책에서 소개한 예수의 깨달음의 과정을 우리가 직접 체험하는 것이며 각 개인이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신적 존재의 예수가 아닌 "깨달음의 과정"이라는 개념으로 독특하게 해석한 이 책은 이야기 자체는 참신하고 흥미롭지만 작가의 생각에 올곧이 공감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사실 이해하기 쉽지 않은 책이었다.  특히 마지막 글은 한 때 유행했던 크리슈나 무르티 스타일의 명상 서적들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아마도 인도 출신인 작가의 종교적 사상적 배경이나 그가 운영하고 있다는, 마음 수련법 단체이자 뉴에이지 성향 단체로 보이는 '초프라 행복 센터(Chopra Center for Well-Being)'에서 기인한 것일 수 도 있을 것이다. 

 또한 예수를 신성(神聖)을 지니고 태어난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구도를 통해 하느님과 일체가 되는 경지에 이르는, "깨달음"이라는 개념으로 묘사한 점 -  마치 유교나 천도교에서의 신인합일(神人合一)의 경지를 일컫는 말처럼 느껴졌다 

- 막달라 마리아에게 남성으로서 사랑을 느끼고 그 충동에 휩싸여 잠시나마 사명을 망각한다는 인간적인 고뇌를 그린 점, 
악마도 신(神)의 일부분이라고 언급하는 것들은 바로 영지주의(靈智主義)적 해석으로 볼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이 예수의 신성을 왜곡하고 폄하하는 이단(異端) 서적이라고 확대 해석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해석은 기존 종교계의 일반적인 관점과는 다르지만 예수의 존재나 하느님의 유일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혼란과 의심, 절망을 딛고 마침내 자기 멸각과 ‘세상의 빛’으로서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깨달아가는 한 인간의 여정에 관한 매혹적인 이야기" 라는 "에크하르트 톨레(<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저자)"의 평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아 마침내 인류의 구세주가 된 예수의 삶을 통해 우리들도 그가 걸어온 발자취를 따라 하느님의 큰 가르침을 실천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나와 같은 비신자들에게도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획을 그은 인물이자 정신적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예수의 색다른 면 - 비록 소설적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허구의 모습이겠지만 - 을 만나 볼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다.  신앙의 유무를 떠나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예수님과는 다른 모습을 만나보고 싶다면 한번쯤은 읽어봐도 좋은 그런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 접기
레드미르 2010-11-05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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