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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1

Namgok Lee - "진실로 인仁에 뜻을 둔다면 미움이 없다." 苟志於仁矣無惡也(4/4) 공자의 말이지만, 그가... | Facebook

 Namgok Lee - "진실로 인仁에 뜻을 둔다면 미움이 없다.

Namgok Lee
8 h  · 
"진실로 인仁에 뜻을 둔다면 미움이 없다."
苟志於仁矣無惡也(4/4)

공자의 말이지만, 그가 이 벽 앞에서 이 벽을 넘어서기 위해 바쳤을 노력을 생각한다.
 성聖의 경지에 들어서는 관문이다.
나는 과연 '그 사람'을 미움이 아니라, 연민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까마득하게 느껴지지만, 그것을 체득하고 실천한 '사람의 아들들'이 있었다는 것이 그것을 인간의 목표로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것 같다.
'돈오頓悟'의 순간이 나에게도 가능할까?



===
논어 4편 이인

2023/09/13

박정미 - 삶이 기로에 서있어 앞으로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을 때

박정미 - 바삶이 기로에 서있어 앞으로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을 때 미래를 묻고싶은... | Facebook
20230913

박정미
  · 
바람부는 날에는 예언이 그리워진다

삶이 기로에 서있어 앞으로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을 때 미래를 묻고싶은 유혹에 빠지곤 한다.
젊어서 뒤늦게 시작한 고시공부가 힘겨워졌을 때 친구 손에 이끌려 처음 철학관이라는 곳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 이후 지금까지 생년월일을 넣고 사주를 대여섯번은 본 것 같은데 돌이켜보면 시험에는 떨어지고 결혼에는 성공했으니(내 친구들 중에는 아직도 미혼인 친구들이 많다) 굵직굵직한 것은 대부분 들어맞은 것 같다.

 하지만 이따금 그 사주쟁이 아저씨들 생각이 나면 꼬리를 무는 다른 의문이 떠오르곤 한다.
사주풀이가 맞았다면 팔자대로 내 운명이 흘러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니면 내 기질이 말과 미래 예언에 대한 피암시성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예언이나 미래에 대한 예측은 현실에 중립적인 쪽일까, 아니면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
 젊어서는 나라와 민족의 미래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서 이런저런 비결서와 예언서도 뒤적여보곤 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봉우선생,  육관도사 , 증산교, 탄허스님의 관련서였다. 그들의 예언은 대부분 비스무레한 이야기였는데 김지하의 책을 읽다가 루돌프슈타이너까지 같은 말을 했다고 나와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2023/08/27

Namgok Lee - 11명이 함께 쓴 '지역 정당'을 일단 다 읽었다.



(3) Namgok Lee - 11명이 함께 쓴 '지역 정당'을 일단 다 읽었다. 개도국(開途國)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 Facebook



Namg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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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이 함께 쓴 '지역 정당'을 일단 다 읽었다.

개도국(開途國)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세계 유일한 나라, 그러면서도 행복지수는 극히 낮아서 출산률이 인류 역사상 가장 낮은 기록을 갱신하는 나라.
그 대한민국을 선진 복지국가로 더 나아가 새로운 문명의 선도국가로 만드는데, 지역 정당과 직접민주주의의 확대가 하나의 진로임을 11명의 필자들이 적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현실성이 그다지 커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양대 정당의 독점적 지배구조도 그렇지만, 적대적 공생의 중앙집중적 정치에 알게 모르게 밀착되어 있는 민심의 관성, 정당법 등을 개정해서 지역 정당이 합법적인 활동을 한다 하더라도 과연 풀뿌리 직접민주주의를 실행할 정도의 주인 의식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회의가 느껴지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그런 회의에도 불구하고, 공중전(空中戰)을 위주로 하는 신당(新黨) 운동들과 다른 차원에서 한국민주주의의 질적 진보와 선진 복지국가의 실현을 위해 반드시 발전시키고 뿌리내려야 할 운동이 지역 정당운동이라는 생각을 깊게 하게 하는데는 이 책은 상당한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

11명의 필자들의 생각을 잘 결합하면 지역 정당의 표준 강령이나 정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전국적인 네트워크나 헌법재판 등 법개정을 위한 노력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성공 모델 들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윤호창 님이 소개하는 북유럽의 복지국가 모델의 성공 요인인 ‘얀테의 10가지 규칙’은 앞으로 만들어질 지역 정당의 ‘당원 생활강령’을 만드는데 참고할 만해서 적어 본다.
아마도 간단하게 ‘자기중심성을 넘어서자’라든지,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이라든지 ‘역지사지(易地思之)’라든지 간단하게 말할 수 있는 내용 같지만, 그것이 추상성에 빠져서 관념에 머물고 마는 것과 다르게 아주 구체적이다.

아마도 덴마크와 같은 북유럽 사람들의 오랜 생활과 실천 속에서 녹아난 규칙들일 것이다.
이런 행동강령들이 사람들의 생활 속에 뿌리내려야 비로소 직접민주주의와 복지를 확대하는 풀뿌리 지역 정당 운동이 튼튼한 정신적 기반을 갖게 될 것이다.

얀테의 법칙 10개 규칙

1. 스스로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2.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3.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4. 내가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자만하지 말라.
5.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6.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7. 내가 무엇을 하든지 다 잘 할 것이라고 장담하지 말라.
8. 다른 사람을 비웃지 말라.
9. 다른 사람이 나에게 신경 쓰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10.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 들지 말라.






2023/08/20

Namgok Lee - 어제 주요섭 박사가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가 보내준 박사학위 논문 ‘김지하의... | Facebook

Namgok Lee - 어제 주요섭 박사가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가 보내준 박사학위 논문 ‘김지하의... | Facebook

어제 주요섭 박사가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가 보내준 박사학위 논문 ‘김지하의 사회사상 연구- 니콜라스 루만의 사회학과 체계이론을 경유하여’를 줄쳐가면서 읽고 이해가 잘 안되던 부분을 질문하였다.
특히 루만의 여러 용어들이 생소하게 느껴졌었는데, 예를 들면 ‘역설의 은폐’라던가 ‘작동적 폐쇄’ 같은 말들의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았었는데 어제 주 박사의 설명을 듣고 이해하게 되었다.

‘역설의 은폐’ 같은 말은 내가 이미 다른 용어들로 생각하고 있던 것들이기도 해서 그 뜻이 잘 들어왔다. 어제 주 박사에게 나 같은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앞으로의 활동에서는 그 용어들을 해설해주기를 요청했다.
사실 비슷한 내용이지만 다른 용어를 사용할 때는 잘 전달되지 않는다. 그것은 사람의 인식 작용과 그것을 표현하는 언어가 갖는 특성이기도 하다.

나는 처음에는 루만이 사용하는 ‘구별’이라는 말이 쑥 들어오지 않았다.
너무 난해한 말이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다. 너무 평이한 말이기 때문이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와 비슷하게 ‘태초에 구별이 있었다’라는 말이 논문을 다 읽으면서 들어왔다.

말씀 이전과 구별 이전의 세계는 마치 빅뱅 이전의 우주와 같이 앞으로도 인간의 호기심과 탐구를 계속하게 할 테마일 것이다.

주 박사의 구공존이(求空存異)는 요즘 내가 ‘사회적 명상’으로 제기하고 있는 테마들(분절⓵→무분절→분절②)과 통하는 면이 있어서 즐거운 대화를 가졌다.

인류의 의미 있는 역사 전개는 ‘구별’로부터 시작한다.
그 구별이 사회적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이른바 ‘진영’이다.
그 진영은 계급일수도 있고, 신분일수도 있고, 성(性)일 수도 있고, 종족이나 민족이나 국가일수도 있다.

세상이 바뀐다는 것은 ‘구별’이 바뀌는 것이다. 그것은 ‘재구별’의 연속 과정이다.
세상이 바뀌었는데 ‘구별’은 바뀌지 않고, 낡은 구별로 진영을 형성하고 있다면 그것은 현실과 맞지 않아서 퇴행적일 수밖에 없고 역사를 전진시키지 못한다.

‘구별’이 없어지는 세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따라서 어떤 형태든 ‘진영’ 또한 존재한다.
세계가 진화한다는 것은 그 진영이 변화된 현실에 맞게 ‘재구별’된 바탕에 서서 상호 관계(대립·갈등·협력·보완)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진화 또는 진보의 특징 가운데 중요한 것은 이 ‘진영’이 두 개로 나뉘는 것으로부터 대단히 다양한 다수의 ‘진영’으로 된다는 것과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인 ’진영으로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다수(多數)의 진영에 속한다.
어떤 영역에서는 나는 그대와 같은 진영에 속하지만, 다른 영역에서는 나는 그대와 다른 진영에 속한다.
우리의 꽉 막힌 정치 현실을 열어갈 정치담론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 박사는 거대한 ‘보편이론가’ 루만과 거대한 ‘이야기꾼’ 김지하의 융합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아무쪼록 그의 담론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기를 바라고 응원한다.
새로운 정치, 새로운 문명에 대한 요구가 대단히 크다.
그것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창조적 담론이 반드시 요청된다.
그 ‘담론’의 수준 만큼 새로운 세계를 바라볼 수 있다.

큰 정치를 하려면 큰 ‘담론’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주 박사와 우리의 현실 정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구체적인 판단의 다름이 있음을 서로 감지하지만, 그것이 대화를 불유쾌하게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다름은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 ‘다름’을 오히려 풍성하게 살려갈 수 있는 정도의 ‘담론’이라야 새로운 정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어제 학(學)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유붕자원방래불역낙호(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도 함께.

고맙다.
그리고 바둑을 두 판 두었는데, 새삼 상수(上手)가 어떤 것이가를 배울 수 있었다.
내가 두 점 이상은 놓아야 할 것 같은데, 그냥 재미로 맞둔다. ㅎㅎ

2023/08/15

Namgok Lee - 주요섭 선생이 그 동안 연구한(박사 학위 논문) 내용을 함께 이야기하는 귀중한 시간들입니다.... | Facebook

Namgok Lee - 주요섭 선생이 그 동안 연구한(박사 학위 논문) 내용을 함께 이야기하는 귀중한 시간들입니다.... | Facebook

주요섭 선생이 그 동안 연구한(박사 학위 논문) 내용을 함께 이야기하는 귀중한 시간들입니다.
주 선생이 페북을 하지 않아서, 제가 소개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이 깊이 연찬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생명사상 공부' 이번엔 대면으로, 서울에서, 해봅니다. <김지하 사회사상 집중세미나>를 서울에서 개최합니다. 그동안 경험하고 공부하고 궁리했던, 김지하의 생명운동과 생명사상과 개벽담론을 공유하고, 함께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파국적 생태위기와 마주하고, 대전환의 분기점에서 선 오늘 또 다른 세계의 태동을 꿈꾸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열렬한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김지하의 사회사상’ 집중세미나
[[[저항, 환상, 그리고 역설]]]
-니클라스 루만으로 본 김지하의 생명운동·생명사상·개벽담론
●일시: 2023년 9월 9일(토), 16일(토), 23일(토) 오후 2 ~ 6시
●장소: 불교환경연대 교육장 그린담마홀(서울시 종로구)
●주최: (사)밝은마을_생명사상연구소 (문의: 010-6247-3607)
●강사: 주요섭/사발지몽(생명-운동가, 『한국 생명운동과 문명전환』, 『김지하의 사회사상 연구』 저자.)
●참가비: 10만원(자유활동가는 반값. 우리은행 1005-304-175114 사단법인 밝은마을 생명사상연구소)
●참가신청: 구글폼 (https://forms.gle/zra3gXZ48gdLWGrj8) (모집인원 20명)
※ 전회 참석을 원칙으로 합니다.
※『김지하의 사회사상 연구(수정본)』 파일과 출력물, 그리고 강의 음성파일을 제공합니다.
■일정 및 주제(각 4시간)

I. 김지하의 생명운동: 9월 9일(토)
1부. 니클라스 루만의 저항운동이론과 생명운동가 김지하
2부. 다시 보기: 부정과 환상의 저항운동

II. 김지하의 생명사상: 9월 16일(토)
1부. 생명, “활동하는 무(無)”
2부. 다시 보기: ‘신명’ 체험과 ‘역설’ 관찰 사이에서

III. 김지하의 개벽담론: 9월 23일(토)
1부. “그늘이 우주를 움직인다”: 개벽하는 몸, 이변비중(離邊非中)의 차원변화
2부. 다시 보기: ‘실재환상’과 개벽적 전환담론의 실험
김지하 사회사상 세미나 참가신청서
DOCS.GOOGLE.COM
김지하 사회사상 세미나 참가신청서
궁금한 사항이나 협의할 사항이 있으면 연락주세요.(주요섭/010-6247-3607)

2023/08/13

Namgok Lee - 한반도에서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국교를 수립하고, 내정불간섭 ㆍ상호불가침의... | Facebook

Namgok Lee - 한반도에서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국교를 수립하고, 내정불간섭 ㆍ상호불가침의... | Facebook

한반도에서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국교를 수립하고, 내정불간섭 ㆍ상호불가침의 평화적 공존을 천명한 이후 일어난 변화들이다.
조선은 이른바 외부 위협(구체적으로는 한국에 흡수되는 것)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어 국제적 긴장과 대립의 원인으로된 핵을 자발적으로 폐기하는 결단을 하고, 경제에 전념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개혁 개방로선은 불가피하며 빈곤에서 벗어나려는 열망이 경제적 잠재력을 극대화하여 놀라운 경제발전에 성공한다. 삼대 세습이 종식되고 민주화가 진행된다.
후발성의 이익을 발휘하여 자본주의를 도입하지만 생태친화적인 방식으로 경제를 발전시키며, 개인의 해방과 공동체성의 조화를 바탕으로 민주화를 이룩한다.
한국은 오랜 남남갈등 즉 종북좌파와 반북반공의 퇴행적 대결과 편가름에서 자유롭게 된다.
신냉전에 볼모 잡힌 국제 역관계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국제평화 질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직접민주주의의 대폭 도입과 연합정치를 제도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정치체제를 갖추어 명실 공히 선진 민주주의를 이루는 것이 이런 국제적 역할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다.
이미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경제를 더욱 발전시키며, 교육문화혁명을 통하여 새로운 문명의 선도국가로 된다.
일본과의 구원舊怨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한일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 된다.
미국과는 선진 문명을 향한 선두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게 되고, 중국과는 아시아의 평화체제를 논의하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파트너가 된다.
한국과 조선은 점차 국경선이 따뜻해지고, 서로 다른 경제와 정치의 발전 과정에서 상호 보완적 교류가 활발해진다.
조선은 제조업 분야에서 한국은 첨단 정보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가장 밀접한 '경제권'이 형성된다.
정치경제체제가 새로운 문명과 민주주의라는 면에서 인류적 보편성을 가지고 근접하게 되면, 한국과 조선 양국 사이의 거주 이전의 자유가 대폭 확대된다.
한국이 고민했던 저출산은 성숙한 이민 정책을 통해 해결된다.
1민족 2국가에서 다민족국가로 이행하면서 과거와는 다른 '통일'에 대한 논의도 일어나지만, 아시아 연방에 대한 추구가 더 매력적이 된다.
한반도에서 발전한 새로운 질의 문명과 정치경제체제가 그것을 선도한다.
사람들은 한반도가 '넥스트 페닌슐라(next peninsula)'가 될 것이라는 예언이 실현되었다고 말한다.
30년쯤 후의 이야기를 상상해보았다.
새벽에 잠이 깨서.
==
Sejin Pak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꿈 저도 꿉니다. 다만 고양이에게 방울은 누가 어떻게 다는가의 문제가 남아있군요.

2023/08/07

Namgok Lee - ‘김지하의 사회사상’을 읽으면서 남기고 싶은 이야기

(17) Namgok Lee - ‘김지하의 사회사상’을 읽으면서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김지하 선생의 시대에 대한... | Facebook

Namgok Lee
3 h  · 
‘김지하의 사회사상’을 읽으면서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김지하 선생의 시대에 대한 인식이나 개벽과 혁명의 비전에 대한 광활한 꿈에 공감하고, 그의 천재성과 창조성에 대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찬탄과 긍지를 느끼면서도 
그가 현실의 정치나 사회를 변혁하는 정치담론가나 사회담론가로 자리매기기는 어렵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세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고, 특히 내가 경험하지 못한 정신세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우선 그의 정신은 현실의 정치담론이나 사회담론이라는 틀 속에 갇힐 수 없을 정도로 넓고 깊다. 
내가 그를 근본적으로 시인(詩人)이라고 하는 것은 그런 의미다.
그는 이른바 신기(神氣)가 강한 사람이다. 그의 정신적 영적 체험은 나 같은 사람은 경험할 수 없는 세계다.
다만 내가 느끼는 것은 밝음을 강조하면서도 그 신기(神氣)가 어딘지 어둡다는 것이다.
아마도 우리의 거친 역사 속에 쌓인 수 많은 한(恨)들이 그의 예민한 감수성에 반응하는 것 같다. 
후천 개벽의 전위의 하나로 마당굿 광대들에 대한 언급이다.

“정확하게는 그들의 몸, 그 캄캄한 몸, 아토피와 오염과 생식력 상실, 정신 파탄, 생산력 감퇴, 권태 짜증, 온갖 기괴한 바이러스나 암 증상에 시달리며 악몽과 푸대접과 절망에 들볶이며, 더러운 교육 아래 지지 밟히며 월급도 별로 못 받는, 그 외로움 속에서도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는 괴상하고 캄캄한 병든 시 구절을 끄적거리고 있는 그 버림받은 아이들, 바로 그들이다”

이른바 ‘꼬래비’가  전위가 되는 그런 개벽을 그리고 있다.
이런 부분이 나에게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그것이 개벽이든 혁명이든- 현실적인 정치담론이나 사회담론으로 맞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꼬래비’에 대한 사랑이나 연민의 감정과는 별개로 실제로 혁명이나 개벽의 주체는 꼬래비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개별적인 경우는 있을 것이지만  계층으로서의 꼬래비는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부르죠아 계급이 근대 혁명의 주체로 설 수 있었던 것은 ‘부(富)’와 ‘교양(敎養;정신)’을 일정한 수준으로 갖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꼬래비’가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전위(前衛)는 아마도 어느 정도의 물질적 안정(富)과 미래 세상을 꿈꿀 수 있는 정신을 가진 그러면서도 기득권에 저항하는 계층(아마도 중하의 중산층)일 것이다.
그리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앞 선 부분에 있는 사람(계층)들 가운데 자신을 더 해방하고 싶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것이다.
나는 앞 선 자(者)들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를  더 해방(관념계의 자유를 향하여, 즉 자신이 가진 것을 풀어놓고 나누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을 자각하는)하도록 하는 것이 개벽이나 혁명의 성공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이 둘이 잘 만나는 정치 담론이나 사회 담론들이 나오고 그것이 실천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김지하 선생의 걸출한 사상이 이 땅에서 잘 살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글을 남긴다.

2023/08/04

Namgok Lee - 주요섭 박사의 학위논문 '김지하의 사회사상 연구'를 읽고 있습니다.

Namgok Lee - 주요섭 박사의 학위논문 '김지하의 사회사상 연구'를 읽고 있습니다. 35여년 쯤 전에 김지하... | Facebook

Namgok Lee
230802
  · 
주요섭 박사의 학위논문 '김지하의 사회사상 연구'를 읽고 있습니다.
===
35여년 쯤 전에 김지하 선생과 몇 차례 연찬을 한 기억이 있지만, 김지하 선생의 사상  특히 사회ㆍ 정치 ㆍ변혁에 관한 사상들을 체계적으로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주 박사의 논문을 통해서 보고 있습니다.
무더위에 청량감을 만끽하는 행운입니다.
그는 확실히 현대 한국이 낳은 걸출한 사상가입니다.

 그의 우주적ㆍ영적 깊이를 현실에 구체적으로 개입하는 정치담론으로 담기에는 그는 기본적으로 시인詩人이라는 느낌입니다.
그의 생명사상을 현실 정치와 접목하는 정치담론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후배들의 몫이 아닌가 합니다.
===
이 어려운 작업을 주요섭 선생이 '생명정치 담론'으로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늦은 나이에 박사학위에 도전한 것은 그 학위가 목표가 아니라 자신을 이 과업에 전념시키기 위한 것이었음을 논문을 보면서 느끼고 있습니다. 
그가 운영하는 연구소의 목적도 나에게 분명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 일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우리 역사의 비원悲願과도 깊게 이어집니다.
치열하고 풍부한 탐구와 연찬을 통해 우리의 정치담론 시장에 현실적이고 구체적 담론으로서  당당한 경쟁력을 갖추기를 바랍니다.
감동과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2023/08/03

강주영 민족국민국가와_디지털물류에너지연맹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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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영

6 h
  · 
#민족국민국가와_디지털물류에너지연맹체

방사능이 없는 핵융합발전, 초전도체가 현실화된다는 것은 이론에 머문 양자컴퓨터가 가동될 수 있고, 지구 반대편까지 서너 시간만에 갈 수 있다는 뜻이다. 
비행기보다 빠른 초고속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된다 하더라도, 조선, 중국, 러시아를 통하지 않고 대륙으로 갈 수 있는 길은 없다. 
지금도 그렇지만 거대한 과두 에너지기업과 정보기업, 물류기업이 출현해 기존의 국가 또는 민족의 경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 
민족국가, 국민국가 대신에 출현하는 국가는 양자컴퓨터경찰에 기반한 디지털물류에너지연맹체가 되지 않을까. 양자컴퓨터가 계산한 최적의 정책대안에 투표할 주권자라는 게 존재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래식 핵무력은 지구를 절멸하고도 충분하다. 
완벽한 실시간 자동번역기와 함께 정보•물류•에너지역세권 중심으로 세계는 새롭게 구성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한가한 김제에서 서울로 10여 분만에 출퇴근할 수 있기에 수도권은 해체된다. 아니다. 김제에 새로운 산업기지가 세워져도 된다. 
열 없는 데이터센타, 타이어 없는 자기부상궤도 무인 택시, 탄소 없는 에너지...그렇다면 기후위기의 가속급진은 늦춰질까? 인간이 설 자리는 어디일까? 그렇게 초초고속으로 살아야 하는 것일까? 
이런 시대에 헤겔, 칸트, 노자, 공자, 수운, 마르크스.....종교 등은 무슨 의미를 가질까?


Comments
Namgok Lee
베트남 여행은 잘 하고 계시죠.
아마도 마르크스는 모르겠지만, 석가 ㆍ예수ㆍ공자ㆍ노자ㆍ수운 등은 제 세상 만날 듯 합니다.
새로운 버전으로 강주영ㆍ주요섭 등이 범세계적 유행을 선도할 듯. ㅎㅎ
명랑한 여행 바랍니다.
Reply
6 h
강주영
이남곡 고밉습니다.
Reply
6 h
Namgok Lee
마르크스도 '이제 때가 되었구나!'할지도.ㅎㅎ

2023/07/14

Namgok Lee - ‘미혹의 문명에서 깨달음의 문명으로’

Namgok Lee - 지나온 삶을 되돌아볼 때가 있다. 구체적인 기억들은 별로 없는 편이지만(아마도 기억하고 싶지... | Facebook

지나온 삶을 되돌아볼 때가 있다. 구체적인 기억들은 별로 없는 편이지만(아마도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일지도 모르겠다), 인생의 변곡을 이루는 굽이굽이마다 ‘만남’이라는 우연이 있다.
그 우연들이 모여서 지금의 나를 이루고 있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런 만남 들이 하나의 필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노년에 접어들어서 여류 이병철 선생과 실상사 도법 스님을 만난 것도, 장수에서 벗들과 대화하기 위한 과정에서 공자를 만난 것도 내 노년의 삶을 이루는데 필연적인 우연으로 느껴진다.
오래 동안 지리산을 중심으로 생명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도법 스님
미혹의 문명에서 깨달음의 문명으로’를 우리 시대의 화두로 제시한다.
이 ‘깨달음’이 무엇일까?

2023/06/29

Namgok Lee -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를 묵상한다.

(7) Namgok Lee -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를 묵상한다. ‘마음이 원하는대로 해도 세상과 자연의... | Facebook

Namgok Lee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를 묵상한다.
‘마음이 원하는대로 해도 세상과 자연의 리(理)를 거스리지 않는다.’
공자가 노년의 나이에 도달한 스스로의 상태를 이야기한 것이다.

그는 스스로 평했듯이 생이지지자(生而知之者)가 아니라, 학이시습(學而時習)의 꾸준한 노력과 수행을 통해 제자들이 보기에 네 가지를 끊어낸(絶四; 毋意 毋必 毋固 毋我) ‘자유로운 사람’이다.
나는 공자(73세에 죽음)보다  더 많은  나이가 되었다.
나는 어떤가?

불유구(不踰矩)에는 가까이 가는 것 같지만, 종심소욕從心所欲의 자유는 아직 못 누리는 것 같다.
타(他)를 해치는 욕망으로부터는 자유로운 편이지만, 그것은 이성(理性)의 힘이고 스스로 내면의 자유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진정한 ‘자유’는 일체의 부자유로부터 마음이 해방되어야 가능하다.
그 부자유 가운데 ‘두려움’이 있다.
사람마다 그 두려움의 대상이 다르다.
‘죽음’보다 실제로(일상적으로) 더 두려워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나에게 있어 마음 가는 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내면의 부자유, 두려움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가운데 사람들 특히 지향하는 바가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난이나 대립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
내 내면의 부자유가 있으면 나와 견해가 다르거나 달라진 사람들에게도 이성적 판단을 넘어서 그 부자유가 어떤 형태로든 전해진다.
먼저 내 내면의 부자유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지 싶다.
인부지이불온(人不知而不慍)은 절사(絶四; 毋意 毋必 毋固 毋我)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생애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유를 향한 여정이고 연습이고 싶다.


2 comments
Lee Myeon Woo
큰 울림이 있는 말씀에 감동하며 학이시습을 통한 절사絶四의 경지까지 수행해보겠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Reply1 d
Namgok Lee
이면우 함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