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0

Philo Kalia - NCCK는 왜 이런 프로그램을 안하나, 못하나? 신학도로서 경제, 그 핵심인 ‘돈’에 대한... | Facebook

(1) Philo Kalia - NCCK는 왜 이런 프로그램을 안하나, 못하나? 신학도로서 경제, 그 핵심인 ‘돈’에 대한... |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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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는 왜 이런 프로그램을 안하나, 못하나?

신학도로서 경제, 그 핵심인 ‘돈’에 대한 여하한 관심도 부끄럽게 생각한 한때가 있었다. 그래서 돈을 좋아하면서도 쉬쉬하는 이중성이 형성되는 것이다. 자칫 교회에서도 이런 이중성이 생겨나기 쉽고 지나치면 위선이 된다. 그러나 그후 신학과 경제학은 한 몸임을 알게 되었다. 신학에서는 경제학을 경세학(경륜학, economical Trinity)으로 번역하지만 어원은 가정의 살림살이를 뜻하는 집(oikos)에서 왔다. 사실 창조론부터 종말론까지 신학의 실제 내용은 economical Trinity이다. 오늘의 주류 경제학은 민중의 reality를 외면하지만 경제만큼 real한 reality는 없다. economical Trinity는 민중의 real한 reality에 가능한 희망을 주는 메시지여야 한다.
독일 유학시절 지도교수께서 경제윤리와 경영윤리를 연구하셨다. 신학과 경제? 신학과 경영? 처음에는 뜬금없는 소리처럼 들렸는데 강의를 듣다 보니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 유명한 아르투르 리히(Arthur Rich)의 경제윤리 1, 2권의 표지 그림은 증권거래소가 아닌가. 신학책 표지는 으레 성화나 그와 같은 이미지에 습성화되었기 때문에 생각의 전환을 유발했던 신선한 충격이었다. 1991년 귀국해서 “경제 윤리. 신학과 경제학의 대화”라는 논문도 썼는데 그후 경제윤리 경제학 공부를 잊고 있었다. 아니 공부할 겨를이 없었다. 그런데 불교환경연대에서 이런 걸 아주 심도있고 현안 문제의식을 가진 시의성 있는 강의들(말하자면 생태경제)를 계획하고 있지 않은가? 유정길 선생(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을 알게 되어 참여할 수 있는 인연이 생긴 것이다.

첫 강의는 강수돌 교수(고대 명예교수) 
“죽임의 경제에서 살림의 경제로_상품가치비판을 중심으로”였다. 
교수님의 칼럼을 보이는대로 읽고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터였다. 그의 첫 마디는 지속가능하지 않음을 내장한 경제질서라는 진단이다. 암세포란 숙주가 죽을 때까지 활동하는데, 오늘의 사회활동이란 지구를 죽이고 나를 죽이는 과정, 공부하는 과정도 발견의 기쁨이 증대되는 과정이 아니라 성과기성사회에 편입하기 위한 과정이니 자신의 실현 욕망을 죽이는 죽임의 과정이나 다름없다.

자본주의 경제(1)
•투자, 더 많은 이윤 (가치 증식 경쟁)•원료, 에너지: 지구를 파헤치다 (채굴주의)•언제까지???•어떻게?: 이분법(데카르트와 베이컨을 철학을 따라), 식민/제국주의의 채굴주의(extractivism), 개발주의, 그린뉴딜, 친환경 상품…

자본주의 경제(2)
•노동력상품화(잉여가치 법칙=착취법칙)
•공동체 관계 해체 (인클로저, 커먼즈해체)
•개인들 생존경쟁과 각자도생
•노동력 상품의 가치 증진 위한 교육 경쟁
“개인의 이윤 욕망을 전폭적으로 허하라”는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은 자원시장을 약탈하고 독과점하는 과정에서 1,2차 세계대전을 초래했다. 
케인즈의 경제학이 세계의 대공황 이후 효력을 발휘했으나 신자유주의 시대의 도래와 강요(대책없는 대처리즘, 정신없는 레이거노믹스)는 인간의 마지막 보루인 인간성 마저 상품가치화하고 있다.

자본주의 경제(3)
•노동과정에서 생존, 출세 위한 ‘갈비 법칙’
•자연스런 인간성 상실 인격 왜곡
•성과, 인정 투쟁, 자기 착취, 상호 착취
무한경쟁을 통한 성과와 자본의 축적 만이 유일한 목표인 신자본주의 사회는
 “아래로 <갈>구고 위로 <비>벼야 출세한다”는 갈비의 법칙이 통하는 사회, 인간성 상실, 인격 왜곡의 사회, 하여 “슬픔은 나누면 절반으로 줄고, 기쁨을 나누면 배가된다”는 과거의 경험이 “슬픔을 나누면 약점이 되고, 기쁨을 나누면 질투를 유발한다”는 몹쓸 정서가 지배하고 있다. 
몇 십년만에 만난 친구에게 안부를 물으니 그는 말없이 그의 자동차를 보여주더라는 것이다. 팰리스나 캐슬이라는 이름이 붙은 주거건물일수록 철저하게 자연생활과는 분리된 성역 공간

자본주의 경제(4)
•생활과정은 소비과정 (등가법칙)
•삶의 필요를 위한 생활 vs. 비교/경쟁/인정 투쟁
•상품 마케팅과 욕구 조작 으로 인한 내면 파괴 è중독
•상품 설계 단계부터…… 상징자본의 침입

그러나 자본주의가 남긴 결과물은 세계 도처에 산재한 쓰레기더미이다. 
태평양 한가운데 거대한 쓰레기 섬이 두 개나 생겼다. 세계 각국의 440여 원전도 죽임의 폭탄이다. ‘원전을 해서라도 전기를 많이 쓰자는 말은 강도짓을 해서라도 잘 살아보자는 말과 같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핵연료봉 처리도 문제가 심각하다. 자본주의는 사람도 쓰레기로 만든다. 그걸 “잉여 인간”이라고 칭하지만.
대안은 없는가? 근대성 성찰, 문명의 전환, 자본주의 시스템과 헤어질 결심!

대안: 살림의 경제
무엇을 살릴 것인가? 지구, 사람, 관계를 살리자.
“당신들은 자녀를 가장 사랑한다 말하지만,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모습으로 자녀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
“지구라는 우리들 집에 불이 난 것처럼 직접 행동하기 바란다.”(그레타 툰베리, 2003~ )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를 근본 전환 -> 생산-적정생활-적정순환으로 리기
(다양성, 순환성, 호혜성, 책임성)
사회구조의 변화: 분권형, 자치형, 소규모, 공동체, 
결국 탈자본 생태민주주의, 축소지향적 삶의 방식
강교수는 은퇴 후 전남의 한 마을로 내려가 살아가는 경험도 얘기했다.
강교수가 제시한 마지막 말:
참된 행복은 즐겁게 일하고 더불어 살기
경쟁, 중독 공화국을 넘어 소통과 연대로!
===
참고도서: 
  • 김종철,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 안셀름 야페/강수돌 옮김, <파국이 온다. 낭떠러지 끝에 선 자본주의>
  • 강수돌, <살림의 경제학>, <나부터 교육혁명>, <더불어 교육혁명>, <경쟁공화국>, <강자동일시>, <중독공화국>, <부디 제발>
  • <녹색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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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구
    다른데서 잘 하는데 뭘 돈들여가면서 엔시시가 해요? ~^ㅎ
    • Philo Kalia
      이정구 이것은 여러군데에서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시급한 과제구나... 여기저기서, 성공회대는 생태경제학 과목은 열리지요?
    • 이정구
      심광섭 내가 오찌 알겠나이까
  • 朴忠良
    지역교회까지 고민하고 각성해야할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