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4

[에미서리][죽음에 관하여] 죽는다는 것은 온 곳으로 돌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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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서리][죽음에 관하여] 죽는다는 것은 온 곳으로 돌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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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어머니 일선님 기일인데, 3년 전에 내가 쓴 글이 올라오면서 동생 유진님이 일선님 돌아가셨을 때 쓴 글을 받았다.
https://sejinlifeforce.blogspot.com/2022/03/2013317.html

- 동생 유진님은 <에미서리>라는 영성공동체를 이끌어 가며 살고 있다. 우리 식구들은 모두 그곳을 통해 지나갔다.
- 에미서리 사상에서는 우리는 모두 어디선가 지구에 와서 얼마간 사는 <천사> 들이다. 그러므로 죽는다는 것은 온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니 그리 슬퍼할 일은 아니라고 한다.


Sejin 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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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생활][마음공부] 오늘은 어머니 기일 - 제사의 의미

- 언제나 처럼 아내가 꽃을 사와서, 촛불과 향을 피우고 손을 모우고 끝이다. 이번에는 사진을 찾아 앞에 놓았는데 사진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아내가 아버지와 어머니의 앨범의 사진을 확대하여 만들은 것인데 A4사이즈 보다 조금 더 큰데, 몇년 째 특별한 날에 꺼내 보와 왔는데 갑자기 너무 크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 우리가 기일에 부모 조부모를 이런 식으로 추모하는 것은 나 쪽 집안의 원불교 전통을 계속하는 것이다. 아내는 개신교이고, 나는 원불교(라고도 말하기도 힘드나) 나의 부모나 조부모가 원한다고 생각하여 하는 것이다.
- 그런데 오늘은 드려다 보고 있던 책에서 우리가 해 오는 이런 제사같은 행위에 대한 새로운 (한국적이고 퀘이커 적인) 의미를 발견했다. 개벽을 말하는 근대한국의 스승중의 하나인 해월이 한 말인데 “제사의 대상은 조상이 아닌 우리 자신”이라는 것이다. (사진 3-4) 해월은 제사 지날 때 신위를 벽쪽으로 모실 필요가 없고 나를 향해 모셔야 겠다고 한다. 그 이유는 조상의 혼백이 후세의 혼백과 서로 융합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한울님이란 우리 마음에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란다.
-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제사를 지내는 나, <내 속에 살아있은 신>, 혹은 <우주적 생명>이다. 이것의 전체적 실현을 통해 행복이나 낙원을 ‘지금 이곳에서’ 이룩하고저 하는 것이다.”
- 이런 퀘이커 식의 한국의 해석을 지금 만나게 된 것은 우연일까?

- 내가 아는 톱시라는 퀘이커 여성의 집안에서는 부모 조부모의 추모를 기일이 아니라 생일로 한다는 것을 몇년 전에 알게 되었다. 다른 퀘이커 집안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생일이라면 추모가 아니라 축하- 찬양이겠다. 사실 <우주적 생명>에 대해서는 추모가 아니라 찬양일 것 같다. 인간의 생명이 왔다가 가도, 우주적으로 보면 흐르는 파동이겠다. 찬양이 맞을 것 같다.


















3Vana Kim, Sung Deuk Oak and 1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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