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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딘 후버 박사 |
우리는 어떻게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그런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힘은 밖에 있는 것일까, 바로 나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까?
절망과 좌절을 딛고 아름다운 희망을 꽃피워야 할 새봄을 맞아 이 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강좌가 대전에서 마련된다. 내달 2일 오후 7시 중구 선화동 대전시민대학 단재홀(옛 충남도청사)에서 열리는 나딘 후버(Nadine C. Hoover) 박사 초청 특강이 바로 그것이다.
나딘 후버 박사는 미국의 평화활동가로 삶을 변혁시키는 평화훈련인 AVP(Alternatives to Violence Project) 워크숍을 진행하는 전문가다. AVP는 다양한 폭력의 현장 속에 내몰린 개인들로 하여금 자신과 타인의 자존감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폭력의 본성에 대한 이해와 그에 대한 실제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비폭력적인 삶의 핵심이 되는 희망과 ‘공동체의 정신을 발견하게 하는 작업이다. 공개 강연과 실습, 소그룹·마을·직장 등에서의 직접 행동을 통해 우리 모두가 존귀한 존재임을 되새기고, 협동과 소통의 의미를 일깨우려는 운동이 바로 AVP다.
‘평화 만들기와 삶을 변혁시키는 힘’을 주제로 한 이번 강좌는 날마다 들려오는 무서운 폭력의 소식을 평화의 소식으로 바꿀 수 있는 길은 어디에 있는가 등의 문제를 놓고 평생을 평화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헌신한 후버 박사로부터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조년 한남대 명예교수와 이종희 전 대전평화여성회 공동대표가 의미있는 평화 강좌를 기획했고, 퀘이커 대전모임과 대전시민대학, 대전평화여성회, 천주교 대전교구정의평화위원회, 대전기술창업포럼, 샬렘 대전모임,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NCC 대전정의평화위원회 등이 뜻을 함께 모았다.
김 교수는 “매일 살벌한 폭력의 소식이 끊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잔혹함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세계와 인류가 평화로운 기운으로 살 수 있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 같은 주제에 줄곧 관심을 갖고 평화운동가로 적극적인 활동을 해온 나딘 후버 박사를 모시고 대전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다. 많은 분들이 평화로운 세상 만들기와 그것을 통한 삶의 변혁에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