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인가 '마음챙김'인가 |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148 |
생각은 떠오르나, 하나 생각은 떠오르는 것인가? 생각은 하는 것인가? 주체의 관점에서 보자면 '떠오르는 생각'은 생각이 주체이고, '하는 생각'은 내가 주체이다. 내가 의도하지 않은 가운데 떠오른 생각 자체가 주체가 되어서 생각이 생각을 낳고,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른바 '망상을 피우는'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때는 그 생각을 알아차림하는 sati 수행으로 망상을 피우는, 즉 불필요한 생각에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는 것이 좋다. sati 하는 순간 망상은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그럼 내가 주체가 되어서 하는 생각은 어떤 것인가? 그 생각은 '사유'라 부를 수 있고 구체적인 사유를 하기 위해서는 집중력이 요구되는 samadhi 수행을 한다. 때로는 samadhi로, 때로는 sati로 적절하게 그 쓰임새를 가지면 된다. '마음챙김'인가, '알아차림'인가 ‘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MBSR·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은 존 카밧진 박사가 1979년 미국 매사추세츠 의대에 처음 도입한 것으로 남방불교의 위빠사나 수행법이 토대다. 정신질환자나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치료와 완화에 효과가 있다. MBSR에서 말하는 '마음챙김'이란 주로 부적응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안정되지 못한 마음을 명상요법을 통해서 편안하게 하여 정상으로 되돌리는 치료요법이다. '알아차림'은 마음이 건강한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다. 평소 마음근육을 만들어서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고 좀더 행복한 생활을 하게 한다. 일상생활로 지친 마음에 휴식을 주고 마음에너지를 보충하여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게 한다. 그리하여 삶의 만족지수를 높이고 자유와 행복으로 가는 것이 '알아차림' 수행의 궁극지향점이다. 이와같이 '알아차림'과 '마음챙김'은 서로 다른 용도로 쓰이고 있으며 드러난 차이가 있다. 영어로 번역하자면 '알아차림'은 awakening 에 가깝고, '마음챙김'은 mindfulness 가 적당하지 않나 싶다. (서양에서 명상을 받아들일 때 아마 마음을 가득 채우는 것, 정신을 모으는 것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알아차림'과 '마음챙김' 용어를 쓸 때 좀더 세심한 고찰이 필요할 것 같다. (이 글은 Buddhapala스님의 강의를 기초로 하여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