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1

천리교, 왜색종교 반감 불구 발전 거듭 [3.1절 기획] 한국의 일본신흥종교①

::: 교회와신앙 :::





천리교, 왜색종교 반감 불구 발전 거듭
[3.1절 기획] 한국의 일본신흥종교①



2007년 02월 27일 (화) 00:00:00 전정희 기자 gasuri48@hanmail.net




▲ 대한천리교 신도들의 길거리 포교 모습

올해로 3.1운동 88주년을 맞았다.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으로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이후 이에 호응한 각계각층의 참여로 거의 1년간 지속된 거족적인 항일민족독립운동을 총칭하는 것이다. 기독교는 이 3.1운동의 참여로 비로소 ‘민족의 종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그러나 3.1운동 이후 일제 총독부는 종교탄압정책과 함께 신도(神道)나 조합교회와 같은 일본적 종교를 지원, 장려하여 민족적 종교세력을 약화시키려는 정책을 폈다. 그리하여 왜색종교는 1876년 강화도조약 체결 이듬해에 일본 정토진종 본원사의 별원을 부산에 설치해 종교를 통한 조선침략을 획책했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에 상륙했다. 문화침투전략의 일환으로 문화적 이질감이 적은 종교를 적극 활용한 것이다.

이후, 1945년 패전한 일본이 우리나라를 떠나면서 신도나 불교, 각 종단 등 대부분의 종교교단이 되돌아갔으나 천리교 등은 토착세력으로 남게 되었다. 또, 1965년 한일간 국교가 정상화되면서 일본 불교의 각 교단과 맹렬한 기세로 일어난 일본 신흥종교들이 다시 한국에 전래되었다. 현재까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산 신흥종교에는 천리교, 창가학회(SGI), 입정교성회, 일연정종, 생장의가, 세계구세교, 선린회, 입정교정회, 천지대조교 등 30여 개 교단이나 된다.

이들은 주로 부산, 경남, 대구, 경북 등에 집중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광복 이후 반세기가 넘으면서 어느덧 가계종교로 자리 잡고 포교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천리교, 창가학회, 메시야교에 대해 앞으로 3회에 걸쳐 살펴보고자 한다. <전정희 기자 주>

천리교의 시작

▲ 천리교 교조 나카야마 미키의 초상화


천리교(天理敎)는 1938년 10월 23일. 일본 나라현 미시마조에서 나카야마 미키(中山美伎, 당시 40세, 女)라는 여인이 아들의 병을 고치려고 직접 굿을 하다 접신이 된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26일까지 3일간의 신내림 동안 미키는 식음을 전폐하고 강신한 신의 말을 하였는데, 자기가 ‘하늘의 장군’, ‘참된 신’ 또는 ‘다이신궁(大神宮)’이며 “3천 세계를 돕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이후 천리교에서는 현재까지 매년 10월 26일을 ‘어버이신님으로부터 가르침이 열린 날’이라며 창교일로 지키고, 4월 18일 교조탄생대제와 함께 성대하게 기념행사를 한다.

교조 미키의 가르침에 따라 천리교는 창조주이자 우주만물을 창조하고 지배하는 신의 이름을 ‘천리왕님’이자 ‘어버이신님’이라 부른다. 천리교의 이 어버이신은 ‘죄와 벌을 주는 신이 아니라, 즐거운 삶을 누리도록 보살펴 주는 신’이다. 곧 질병이나 재난 없이 즐겁게 사는 것이 바로 창조주 신이 의도했던 이상세계의 실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천리교는 “천국이나 극락은 죽어서가 아니라 이 세상에 있는 것”이며 “인간의 혼은 죽어서 저 세상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없어지는 것도 아닌 죽어서 인간으로 바로 태어난다”고 주장한다.

천리교는 또 지금 이 세상에 ‘즐거운 삶’과 반대되는 질병, 재난, 불행이 많이 있는 이유는 천리왕님이 자신의 뜻을 인류에게 가르치며 반성을 촉구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어버이신님은 그동안 이 가르침을 위해 많은 성현들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신의 참뜻을 깨닫지 못해, 마침내는 교조 미키의 몸을 통해 직접 하강하여 ‘최후의 가르침’을 일러준 것이라는 주장이다. 천리교는 이 신을 믿고 3개 교훈과 8계명(戒銘)을 잘 지키면 스스로 구원받아 질병과 재난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며, 이 세계는 감로(甘露)의 세계, 즉 지상천국이 된다고 한다.

천리교의 성지는 교조 미키의 생가가 있던 장소로 그곳에 일본천리교 본부가 있다. 신도들은 이곳을 ‘본고장’, ‘터전’이라고 부르는데, 이 본고장이 ‘태초에 인간을 창조한 지젼이라는게 천리교의 주장이다. 그 증거는 ‘감로대가 세워져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천리교가 포교용 전단에서 설명하는 터전을 살펴보면 천리교인들이 이 본고장을 어떻게 각별히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 일본천리교 본부 정문


▲ 일본천리교 본부 교청 전경


“어버이신님은 태초에 인간세계를 창조하실 때 설정한 도구들과 약속한 연한이 된 1838년 10월 26일 터전에 직접 나타나시어 태초에 인간을 창조하실 때 모태의 혼인 으뜸인 인연이 있는 교조님을 신의 현신으로 삼아 구극의 가르침을 통해 인간 창조의 목적인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진실한 길을 가르쳐 주셨다. 터전은 세계창조와 인류구제의 본원의 장소이며 세계전인류의 안테고향이다. 그곳에 천리왕님의 신명이 내려져 있고 어버이신님(천리왕님)이 진좌하고 계신다.”

이밖에 천리교의 경전으로는 교조 미키가 신의 가르침을 받아 직접 붓으로 기록했다는 친필(親筆)과 신악가(神樂歌), 그리고 구두(口頭)로 행한 교리 지도서(指導書)가 있으며, 의식으로는 매일 조석에 행하는 근행(懃行), 매월 26일의 월차제(月次祭), 연 4회의 정례 의례(儀禮) 등이 있다.

▲ 일본천리교 신도들의 교조 묘소 참배 장면


일본의 천리교는 메이지유신(明治維新) 당시 수백 명에 불과했으나 이후 계속된 정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신도수가 날로 증가하여 1908년에는 독립된 신도 교파로 공인받았다. 제1차 세계대전 후에는 해외로도 진출했고,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국가 통제 하에 교리의 변경을 강요당하기도 했지만 패전 후 다시 부흥하여 충실한 조직을 갖춘 대(大) 교단으로 성장했다. 현재 일본의 천리교는 교회 수 1만 7천개소, 신도 수 235만 명이 넘는다. 천리교의 본부가 있는 덴리시(天理市)는 일대 종교도시를 이루고 있으며 덴리대학을 비롯한 여러 학교와 도서관, 체육시설 등 문화활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천리교의 한국유래

▲ 한국천리교의 정기간행물 대한천리교 표지. 가운데 그림은 천리교의 신앙대상인 감로대다.


“절대 내 딸이 이렇게 죽게 내버려두진 않을 거야. 엄마를 믿어! 신님이 널 버리시진 않을 거야. 그러니 우리 신님께 반성하고 참회하며 살려 달라 애원하자. 넌 살 수 있어! 신님이 반드시 살려 주실 거야! 절대 약한 마음먹으면 안돼.”

2005년 4월 격월간 <대한천리교>창간호의 ‘독자투고란’에 대구에 사는 한 신도가 기고한 글의 일부분이다. 이같이 천리교의 가르침을 듣고 깨달아 실천하면 어떠한 어려움도 천리왕님이 해결해 주신다고 믿는 한국의 천리교는 현재 전국에 500개의 교회, 700개의 포교소(布敎所), 신도수 37만 명을 헤아리고 있다(천리교측 통계).

천리교가 처음 한국에 들어온 것은 한말인 1901년 사와무라(澤村)라는 일본인 포교사가 마산에 사는 김선장에게 교리를 전파한 것이 효시다. 이후 1917년 서울역 앞 동자동(東子洞)에 천리교 포교관리소가 세워지면서 포교활동이 활발해졌다. 일제강점기에 모든 종교들, 특히 기독교가 심한 탄압을 받아 교회가 해산되는데도 천리교는 아무런 장애 없이 광복 후에도 발전을 거듭했다.

▲ 서울 용산구 청파동 소재 대한천리교 본부 전경


천리교는 왜색종교라는 이유로 한때 위축된 적이 있었지만, 1948년 천경수양원(天鏡修養院)이라는 이름으로 개칭하고 교단을 재정비, 활발한 포교활동에 나섰다. 1952년 ‘대한천리교연합회’로 다시 개칭하였다가 1963년 종교단체 등록 때 문공부에 정식인가를 취득, 다시 ‘대한천리교’로 고쳐 현재 서울 용산구 청파동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후 1965년 8월 내무부가 천리교를 ‘민심을 현혹하고 민족주의의 주체성을 어지럽히는 유사종교단체’로 규정하여 창가학회와 더불어 활동에 제한을 가했으나, 1970년대 들어 사회봉사활동을 하며 사회적 신뢰를 쌓고, 1975년에는 한국종교인협의회에 가입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참고문헌

<브리태니커대백과사전> 2002
<현대불교>, 1998년 8월호(통권 186호)
<일본의 종교>, 무라카미 시게요시, 1993, 예전사
<한국기독교의역사>Ⅱ,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2002, 기독교문사
<일본의 신흥종교와 민족종교>, 모리야마 사도시, 1987, 국제신학연구소








창가학회, 신도 150만 '남묘호렌게쿄' [3.1절 기획]한국의 일본신흥종교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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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학회, 신도 150만 '남묘호렌게쿄'
[3.1절 기획]한국의 일본신흥종교②



2007년 03월 01일 (목) 00:00:00 전정희 기자 gasuri48@hanmail.net

흔히 ‘남묘호렌게쿄’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국제창가학회(SGI)는 일본의 신흥종교 가운데 가장 성공적으로 한국에 정착해 활동하는 단체일 뿐만 아니라 일본 내 신흥종교 중에서도 최대의 세력을 갖고 있는 종단이다. 또한 ‘일본판 통일교’라 불릴 만큼 일본 내에서 사회적 비난과 공격을 받고 있는 일본불교 창가학회는 현재 한국에 약 150만 명의 신도 수를 자랑하고 있다(한국SGI측 통계).

창가학회 신도들이 외우는 제목인 ‘남묘호렌게쿄’는 ‘남무묘법연화경(南無妙法蓮華經)’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으로 ‘남무’는 ‘나무’라는 인도 범어로 ‘귀의하겠습니다’라는 의미이고, ‘묘법연화경’은 ‘법화경’이라는 경전의 이름이므로 ‘남묘호렌게쿄’는 “법화경에 귀의하겠습니다”라는 뜻이다.

창가학회 회원들은 스스로를 유일한 참된 불교도로 여길 뿐만 아니라 그들의 종교만이 지구상에서 단 하나의 참된 종교라고 믿고 있다. 신도들은 ‘샤쿠부쿠’라는 전도훈련으로 자신들의 종교를 세계에 전파하며 다른 모든 신앙 또한 자신들의 종교로 통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들이 소위 ‘그릇된 신앙’이라고 부르는 타종교들을 없애버리는 것이 창가학회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이들 창가학회 신도들의 포교활동은 광선유포(廣宣流布), 절복운동(折伏運動)으로 불리는데 ‘전 세계에 베푼 본존을 남을 위해 회향하고, 나아가 적을 부숴 굴복 시킨다’는 뜻이다.

창가학회의 시작

▲ 왼쪽부터 창가학회 1대회장 마키구치 쓰네사부로, 2대회장 도다 조세이, 3대회장 이케다 다이사쿠


일본의 니치렌(日蓮, 1222~1282)이라는 승려가 만든 불교종파 일련종(법화계)으로부터 많은 신흥종교가 만들어졌다. 니치렌은 불교의 경전들 중 법화경(法華經)만을 최고의 경전으로 인정했으며, 그 경전의 가르침만이 진리라고 주장한 인물이다. 이 일련종의 종지를 니치고(日興)가 계승하여 1913년 후지山 대석사(大石寺)에서 일련정종(日蓮正宗)을 개파하였다. 일련정종은 니치렌이 1280년 10월 12일 먹물에 혼(魂)을 적셔 남목(楠木) 널빤지에 ‘남무묘법련화경(南無妙法蓮華經)’이라 썼다는 본존(本尊)을 섬긴다. 즉 ‘남묘호렌게쿄’를 봉창하면 누구나 강한 생명력과 지혜를 갖게 되며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후지산 대석사의 판자 본존을 매일 약 1만여 명의 참배객들이 찾고 있다.

▲ 2차세계대전 당시 한 일본군이 남무호렌게쿄가 새겨진 조끼를 입고있다.


이 일련정종에 1928년 입교해 교육연구단체 ‘창가교육학회’에 관여했던 마키구치 쓰네사브로(牧口常三郞, 창가학회 1대 회장)가 도다 조세이(戶田城聖, 창가학회 2대 회장)와 함께 1930년 “우리들의 현실을 괴롭게 하는 원인 즉 전생의 업(業)을 단절하고 현세에 이익을 가져오게 하기 위해선 대석사의 판자본존에 귀의하는 것”이라며 창가학회를 창립했다. 니치렌을 창시자로 받드는 많은 불교 종파들 중에 오직 자신들만이 정통이라고 주장한 창가학회는 그러나 ‘남묘호렌게쿄’라고 제목(題目)을 외면 행복하게 되어 어떤 병도 치료되고, 대석사의 본존을 거역하면 벌을 받는다고 믿는 신앙은 일련정종과 크게 다르지 않다.

1940년 일본 정부가 일본의 모든 종교를 신도교 하나로 단일화 하려는 정책을 폈을 때 유일하게 이 단체만이 신사참배를 거부했으며 21명의 신도들이 모두 치안유지법 위반이라는 죄명으로 체포되었다. 이후 신도교로 전향한 19명은 석방되었고, 마키구치 초대회장은 옥중에서 사망, 제2대 회장인 도다만이 1945년 풀려나 학회를 재건하고, 제3대 회장에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가 취임 후 지금에 이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천하를 쥐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는 창가학회 3대 회장 이케다 다이사쿠는 1977년 <불교사관을 말한다>에서 자신은 생불(生佛)이며, “창가학회 회원들은 불(佛)의 진실한 사자(使者)”라고 주장했다. 또, “왕법(王法) 즉, 정치와 불법(佛法)이 일체화 될 때 평화와 행복이 실현된다”며 1964년 공명당(公明黨)을 창당해 일본 사회적으로 “창가학회는 종교단체의 모습을 넘어선 이케다의 개인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한 정치수단이요 영리 수단”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공명당은 현재 고이즈미가 소속된 일본 정치 우익과의 연정으로 일본의 공동여당이다.

일각에선, 일본에서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킨 종교의 수장인 이케다 다이사쿠가 한국계라는 의혹 때문에 더욱 많은 비판을 받는다는 시각도 있다. 아버지가 한국 사람이라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이케다는 현재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
일본 창가학회는 토교의 신주쿠에 본부를 두고 있다.

▲ 국제창가학회(SGI)의 현 3대회장인 이케다 다이사쿠 부부. 이들의 평전이 최근 중앙일보시사미이어와 한겨레출판사에서 잇달아 출간됐다.


창가학회는 왜색종교

창가학회는 대석사의 본존인 만다라를 놓고 남묘호렌게쿄를 많이 외우면 인간이 행복하게 되고 어떤 질병도 치료된다고 믿는다. 그러나 일본의 신학자 모리야마 사도시 목사는 <일본의 신흥종교와 민족종교>에서 창가학회의 이 같은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일축한다.

그 증거로 창가학회의 2대 회장인 도다가 1대 회장 마키구치를 위하여 1만 번 제목을 부르고, 200만 번에 도달하려는 1944년 11월 18일 마키구치가 수가모구치소에서 옥사했다는 것이다. 또, 2대 회장인 도다도 1958년 4월 1일 후지산 대석사(大石寺)에서 4억 엔을 들여 만든 대궁전의 낙성식에 참석, 강연 후 넘어져서 일본대학 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하였다는 것이다.

▲ 창가학회의 신앙대상인 본존. 창가학회 회원들은 이 본존을 제단삼아 제목(남묘호렌게쿄)을 외면 모든 불행을 물리친다고 믿는다.(사진: SBS 그것이알고싶다)


그러나 여전히 창가학회 신도들은 본존(고혼존, Gohonzon)을 각 개인이 예배할 때 제단으로 사용한다. 이것은 <법화경>에 나오는 중요한 인물의 이름을 담은 검은 나무상자로, 개인이 당하는 화복은 이 고혼존을 취급하는 정성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믿는다. 창가학회의 본존 숭배에 대해서는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알고싶다>에서 2005년 8월 27일 “본존 안에는 일본의 개국신인 천조대신과 한반도 가야를 침공했던 일본의 장수 팔번대보살의 이름이 함께 들어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 본존에는 일본의 개국신인 천조대신과 일본장수 발번대보살의 이름도 있다.(사진: SBS 그것이알고싶다)


창가학회는 反기독교적

모리야마 목사는 또 일본 내 최대의 反기독교 세력으로 주저 없이 창가학회를 손꼽는다. 1950년 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1951년 창가학회 2대 회장인 도다는 “비로소 광선유포의 때가 왔다”며 전국의 회원들을 군대 조직화하고 타 종교를 맹공격하기 시작했다. 1960년 32세의 젊은 나이로 창가학회의 3대 회장이 된 이케다 다이사쿠는 “일본이 일련정종을 국교로 하고 다른 종교는 다 사교로 박멸하고 전 아시아를 일본이 통일할 때 미, 소 양대 진영도 누르고 왕불명합(王佛冥合)의 불교정치를 전 세계에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창가학회의 反기독교적 공격행위는 이때 일본에서 발행된 <절복교전(折伏敎典)>의 내용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첫째, 창가학회는 그리스도의 동정녀탄생을 비판한다.
“어떠한 표현을 해도 처녀 잉태는 과학의 법칙에 반한다. 남자 없이 처녀가 잉태하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이 사실을 메우기 위해 ‘신이 순결한 처녀의 육체를 빌려서’라고 운운하고 있으나 어떤 여성이라 해도 순결한 특징과 동시에 순결과 정반대의 추악한 일면을 가지고 있으며··· 사실 마리아는 보통 일반 여성이었다··· 위에 기술한 남녀가 관계해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아이는 생기지 않는다··· 옛 사람들의 소박한 선입관의 소산에 지나지 않는다”(<절복교전> p.337).

둘째, 창가학회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한다.
“인간이 죽은 다음 부활한다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원칙이다. 더구나 이것을 증명하는 충분한 증거를 기독교는 갖고 있지 않다. 그리고 ‘최후의 승천’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육체를 소유하고 있으면 확실히 공기보다 무거울 것이고 무거운 몸이 공기 속을 올라간다는 것은 아르키메데스의 원리에 반대된다. 이것을 진리라고 믿고 있으면 모든 법칙은 부정되어야 한다”(<절복교전> p.338).

셋째, 창가학회는 성경의 무오성을 비판한다.
“그리스도교 중에서 그리스도 자신이 가르친 것은 ‘산상보훈’ 뿐이고 다른 여러 가지의 복음서와 계시록 등 성경의 90%는 제자들의 교의밖에 없다”(<절복교전> p.340).




▲ 창가학회는 사찰과 승려가 없는 대신 회관에서 공동회합을 갖는다. 사진은 SGI구리문화회관과 중랑문화회관 전경


창가학회의 교리

창가학회는 일련정종과 뿌리는 같으나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승려와 사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찰이 없는 대신 창가학회 회원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회관에 모여 정기적인 회합을 갖는다. 또, 개인적으로 필요하면 자신이 직접 의례를 집행하면 된다. 예를 들어 남묘호렌게쿄를 외우면 운명이 바뀌는데 굳이 축복이나 안수를 받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자신이 직접 예배를 인도할 수 있고, 문제해결 수단을 개인이 갖고 있다. 또, 제목을 외우면 내세에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당장 현세에 복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이러한 교리를 설명하는 경전으로는 <일연대성인어서전집(日蓮大聖人御書全集)>이 있으며 중심 교리는 ‘십계론(十界論)’으로 대표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지옥계(地獄界): 불구자, 병자, 광인, 걸인, 사교의 승려와 신자들이 가는 곳.
② 아귀계(餓鬼界): 하급노동자 등 주거지까지 생각할 수 없고 다만 하루하루 식량을 위해 일하는 자.
③ 축생계(畜生界): 창기, 불량자, 도둑, 소매치기, 기타 범죄자.
④ 수라계(修羅界): 경마, 경륜, 도박 등을 일삼는 자, 병졸, 경관, 권투선수, 장기, 바둑을 직업으로 하는자.
⑤ 인간계(人間界): 보통 일반적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
⑥ 천계(天界): 큰 부자, 근본 황족, 귀족, 1국을 움직이는 대정치가, 경제가, 위대한 군인
⑦ 성문계(聲聞界): 학자, 연구가, 학생
⑧ 연각계(연각계): 대작곡가, 음악가, 한 가지 예능에 숙달한자, 무엇이나 연구하여 완성한 자
⑨ 보살계(보살계): 넓게 사회를 의롭게 한 자. 예로 에디슨, 왓트, 유가와 히대기 등
⑩ 불계(불계): 일련 대성인, 석가 천대젓불, 전교대사 등




▲ 서울 구로구 구로5동에 소재한 한국SGI 본부건물 전경과 한국SGI가 발행하는 <화광신문>


창가학회의 한국전래

1963년 7월 김종식, 박성보 등 재일교포가 모국 방문을 계기로 포교를 시작했으나, 왜색종교라는 인식이 강해 끊임없는 논란을 낳았다. 문교부는 1964년 1월 종교심의회에서 “창가학회는 일본의 황국적 색채가 농후하며 국수주의적이고 배타적인 성격의 집단으로 우리 국민의 현 처지로는 반국가적 반민족적 집단으로 간주하며 민족의 얼을 흐려놓는 왜색종교”라고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후 1964년 1월 21일 제 6차 국무회의에서는 ‘포교금지결의’를 하고 내무부에 단속을 지시하기도 했는데, 이후 종교탄압과 신앙의 자유에 대한 소송으로 승소판결을 얻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본색 종교의 이미지가 강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 각종 문화사업에 힘쓰고 있다.

또한, 창가학회측은 회원국이 190개국이며 회원 수는 6천만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 홈페이지에서 밝히는 나라들은 79개국뿐이다. 한국의 회원 수도 창가학회 측은 150만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약 120만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정기 간행물로는 <경북매일신문>과 주간 <화광신문>, 월간 <법륜>이 있다.




▲ 거리에 설치되어 있는 창가학회 선전물. 왜색종교라는 이미지를 축소하기 위해 각종 문화사업에 힘쓰고 있다.


[참고문헌]
SBS TV “그것이알고 싶다” 2005년 8월 27일 방영
<브리태니커대백과사전> 2002
<현대불교>, 1998년 8월호(통권 186호)
<일본의 종교>, 무라카미 시게요시, 예전사, 1993
<일본의 신흥종교와 민족종교>, 모리야마 사도시, 국제신학연구소, 1987
<이케다 다이사쿠, 행동과 궤적> 마에하라 마사유키, 중앙일보시사미디어, 2006



구인사 창건 70주년… 법화경 판각 추진

구인사 창건 70주년… 법화경 판각 추진



구인사 창건 70주년… 법화경 판각 추진
김지은 기자
입력 2015.01.16 



대한불교 천태종이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 개산 70주년을 맞아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ㆍ법화경)의 목조대장경판 판각을 시작한다. 묘법연화경은 천태종 수행의 근본이 되는 소의경전이다.

천태종 총무원장인 춘광(사진) 스님은 16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고려대장경 불사의 정신을 이어 법화경을 전통 대장경판본 그대로 재현하는 판각 불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태종은 판각 불사를 위해 전국에 몇 명 없는 대장경 판각 전문가를 수소문하기도 했다. 춘광 총무원장은 “자작나무, 산돌배나무, 산벚나무 중에서 경판이 될 나무를 골라 건조하는 것부터 시작해 법화경 28품을 모두 판각하는 데 2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팔만대장경 전체를 판각한다는 구상이다. 구인사에는 천태종의 소의경전을 비롯한 경전을 봉안하는 장경각도 설립된다. 구인사는 천태종을 중창한 상월 대조사가 중국에서 수행한 뒤 귀국해 1945년 창건했다.

천태종은 또 6월 한국과 중국, 일본의 학자들이 참여하는 구인사 개산 70주년 국제학술대회와 음악제, 구인사 역사 기록전시회, 개산 70년사 출판 등 기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앱인 ‘천태종 실시간 방송’도 개발해 2월부터 보급한다. 구인사 법회 등 대규모 행사가 있을 때 이 앱을 통해 신자들이 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춘광 총무원장은 “법화경 판각이 대각국사의 얼을 되살리는 전통 불사라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포교는 생활불교ㆍ대중불교를 확산하는 현대 불사”라고 설명했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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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불교

개목초 강의(下)


5점5명


이케다 다이사쿠(池田大作)

화광신문사 출판



소장 종이책 정가 4,000원
전자책 정가 4,500원
판매가 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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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2021.07.03. 전자책 출간
2007.08.13. 종이책 출간
파일 정보EPUB
25.3MB
약 9.2만 자


개목초 강의(下)작품 소개




이케다 SGI 회장은 <개목초> 강의에 즈음하여 이렇게 썼다. “니치렌불법의 정수(精髓)와 그 정통교단인 창가학회의 정의를 말해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창가학회 혼의 근간을 남기고 싶습니다.” 사도유배라는 대난이 휘몰아치는 와중에 <개목초> 등 주요 어서를 집필해 ‘민중구제, 인류구제를 위한 쐐기’를 새겨 넣은 니치렌 대성인. 그 불석신명의 실천이 담긴 혼을 ‘삼류의 강적’ ‘전중경수’ ‘절복’ ‘생사불이의 대공덕’ 등 다양한 테마를 들어 이케다 SGI 회장이 거침없이 말한다.

저자 소개


1928년 1월 2일 도쿄 태생. 창가학회 명예회장. 세계적인 불교단체인 국제창가학회(SGI) 회장. 일본 소카대학교, 미국 소카대학교, 소카학원, 민주음악회, 도쿄후지미술관, 동양철학연구소 등을 설립. 평생 동안 평화, 문화, 교육운동에 헌신. 하버드대학교, 모스크바대학교, 베이징대학교, 콜롬비아대학교 등지에서 1970년대부터 32차례의 강연을 했으며, 모스크바대학교, 베이징대학교를 비롯 한국의 경희대학교, 제주대학교, 창원대학교, 경주대학교, 동아대학교 등 세계 390여 개(2020년 10월 기준)가 넘는 대학교에서 명예박사와 명예교수의 칭호를 수여하였다. 한국 화관문화훈장, 프랑스 예술문학훈장, 오스트리아 학술예술 최고훈위영예장 등 세계 24개국 정부에서 국가훈장을 수훈하였으며 UN평화상을 비롯 UN난민 고등판무관 사무소 인도상, 제1회 타고르 평화상, 케냐 구승(口承)문학상, 세계계관시인 칭호 및 세계민중시인 칭호 등 다수의 상과 칭호를 수여 받았다. 세계식자와의 대화는 1,600회가 넘었으며, 그 외 미국, 프랑스, 브라질, 한국의 부산광역시, 강원도, 제주도, 구리시, 경산시, 구미시, 충주시, 춘천시 등 세계 800여 개 도시의 명예시민이기도 하다.(2020년 10월 기준). 주요 저서로는 《인간혁명》(전 12권), 《신·인간혁명》(전 30권), 《여성에게 드리는 100자의행복》, 《인생좌표》, 《명언100선》, 《해피로드》, 《지지않는 청춘》, 대담집 《21세기를 여는 대화》(A·토인비와의 대담), 《21세기를 향한 경종》(A·펫체이와의 대담), 《생명의 세기를 향한 탐구》(L·폴링과의 대담), 《20세기 정신의 교훈》(M·고르바초프와의 대담), 《우주와 지구와 인간》(세레브로프와의 대담), 《동양철학을 말한다》(L·찬드라와의 대담), 《21세기 평화와 종교를 말한다》(하비콕스와의 대담) 《지구평화를 향한 탐구》(로트블랫과의 대담)등 다수. 또한 그의 저작은 세계 50개 언어로 2,000점 이상이 번역 출간되었고, 이 중에는 아동 청소년을 위한 다수의 동화책도 포함되어 있다.펼쳐보기

목차


제11회 삼류강적(三類强敵)- (상)
제12회 삼류강적(三類强敵)- (하)
제13회 왜 대난을 만나는가
제14회 나는 일본의 기둥이 되겠노라
제15회 전중경수(轉重輕受)
제16회 나와 더불어 나의 제자
제17회 절복(折伏)
제18회 말법하종의 주사친 - (상)
제19회 말법하종의 주사친 - (하)
제20회 생사불이(生死不二)의 대공덕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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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n*** 구매자
2023.03.04.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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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서를 배독할 때는, 대성인이 말씀하신 어구를 알려고 하기보다 부처의 위대한 자비, 위대한 확신, 열렬한 대중 구호의 정신, 한결같은 광선유포에 대한 존엄한 기상을 느끼려고 한다.

어서를 배독할 때마다 한여름의 태양처럼 빛나는 마음이 내 가슴을 찌르는 듯하다. 뜨겁고 거대한 철... 계속 읽기
댓글 0


bah*** 구매자
2021.07.20.신고
차단


글로 읽을때와 오디오북으로 들을때 느낌이 다르네요!너무좋네요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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