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07

[나의 이야기] "하늘의 뜻" - 우연인가, 하늘의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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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하늘의 뜻" - 우연인가, 하늘의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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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와 나의 결혼은 중매 결혼도 아니고, 연애 결혼도 아니다. 살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인지, 우연인지, 쉽게 설명을 해 주는 그런 적당한 카테고리가 없다. 어머니 일선님은 아들 용수가 1992년에 태어나자, 너희들은 용수를 낳으려고 만난 것이라고 하신다. 나는 본래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 그 뿐 아니라 자식을 가질 생각도 없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났고, 어머니는 우리는 그 아이가 세상에 나오기 위하여 우리가 만난 것이라고 하신다.

- 내가 아내를 만난 것은 우연이라면 우연인데, 나의 (여성)친구를 통해서 였다. 내가 토론토에서 물리학 박사과정에 있을 때 였다. 어떤 여자를 알게 되었는데,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이를 먹고 카나다에 와서 대학을 다시 다니는데, 화학을 전공하는데 힘이 든다는 것이다. 내가 카나다에서 물리학으로 학부를 했고, 물리학으로 대학원을 하고 있으니, 카나다의 대학에서 처음으로 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힘들어 하니, 좀 도와주라는 것이다. 단지 그것 만이 이유가 아니었다. 이 여자는 카나다에 이미 이민하여 와 있던 약혼자와 결혼하려고 카나다로 왔는데, 결혼 한지 6개월 만에 남자가 류키미아로 죽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여자는 혼자서 살려고 풀타임으로 일하며, 또 무언가 할 것을 찾아서 카나다에서 대학을 시작했는데, 너무 힘들어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카나다에서 과학 전공으로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에 조언을 해 줄 수 있다면 부탁한다는 것 이었다. 내가 기꺼이 하겠다고 한 것이 아내와 만나게 된 것 이었다.

- 나는 이렇게 시작하여 정기적으로 정순님과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만 이야기 하였으나, 점차로 더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 당시에 내가 차를 가지고 있어서, 쇼핑하는데 차가 필요한 경우, 내가 도우게 되었다. 그러다가 일과 공부하는 것 만으로 된 정순님의 생활에서 정순님을 조금 끄집어 내려고, 내가 보려는 영화보러 같이 가자고 하기 시작하였다. 그런 식으로, 의도하지는 안았는데 데이트 비슷한 것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만나는 횟수도 많아지고 만나서 하는 것은 공부하고 전혀 관계없는 것 만이었다. 친구 사이 같은 이야기도 하지만 때로는 싸우기도 한다.내가 그녀의 생활에 너무 참견을 한다는 것이다.

- 그러다가 내가 정순님에게 우리 서로 외로우니 같이 살면 어떤가, 라고 제안을 하게 되었다. 아내는 전 남편의 어머니와 형제가 같은 도시에 살고 있는데 크리스천으로서 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하거나 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렇다면 결혼 하자고 한 것이 내가 결혼을 하게 된 이유였다. 결혼은 시청에 가서 했다. 아이를 가지게 된 것도 그런 식이었다. 나는 생각이 없었는데, 아내가 원하게 되었다. 그래서 정순님이 원한다면, 하지요, 한 것이 아이가 생긴 이유였다.

- 우연인가, 하늘의 뜻 인가? 어머니는 퍼즐과 같이 우리는 모르지만 하늘의 divine design 이 있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나의 손자가 생긴 것을 보시기 전에 돌아 가셨지만, 증손자를 보았다면 또, 하늘의 뜻이라고 하셨을 것이다. 그 divine design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었을 것이다.

- 지난 수요일에는 결혼한 아들 친구 부부가 저녁 식사를 대접한다고 하여 아들 가족과 우리 부부를 초청하여 그 집에 가서 3 시간 정도를 보내고 왔다. 아들 친구는 어릴때 호주 부모에 의해 입양되어 백인 처럼 자랐는데, 고등학교 8학년 때 우리 아들과 같은 학교를 다니게 되어 지금까지 친구이다. 아마도 한국 성이 "이"씨 였나본데 호주에서는 퍼스트 네임이 "리"가 되어 버렸다. 리는 상당히 엄한 부모밑에서 자랐는데, 고등학교 11학년 때 집을 나와 버렸다. 처음에는 친구들 집의 이집 저집에서 한두달씩 살다가 나중에는 어딘가 혼자 전기도 없는 빈집에서 살았다고 한다. 우리 집에서도 한달 정도 살았는데, 나는 고등학교를 꼭 마처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그러나 리는 학교를 그만 두고 일을 시작하였다. 그러다고 정부에서 혼자사는 젊은이가 받는 수당을 받기 시작하여, 고등학교를 다시 다니기 시작하였다. 리는 이 때 부터 거의 풀타임으로 일을 하면서 대학을 다니기 시작하여 결국 biotechnology의 전공으로 졸업을 하였다. 리는 식당에서 쭉 일을 하여 와서 처음에는 간단한 일만 하다가 나중에는 쉐프가 되었다. 그래서 사실은 대학 학위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호주에서라면 쉐프로 일하는 것이 수입도 괜찮고 일도 더 재미있을 수도 있다. 장래성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나중에 자기 식당을 가지게 되면 중류이상의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 나는 대학에서 아시아학과에서 일본사회에 대해가르 치고 있어서 한국인계 입양아들을 계속 만나왔다. 내가 가르치고 있던 애들레이드 대학에서는 한국어나 한국분야가 없어서 한국인계 입양아들도 아시아학과에서는 일본이나 중국관계의 과목을 택하여 공부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우리 대학에는 한국에 대한 과목은 없었지만 한국정부에서 한국대학 관계의 광고를 보내기는 했다. 그래서 그 광고들이 아시아학과 벽에 붙어있 곤 했다. 리가 대학을 졸업을 하였을 때, 우연히 한국 정부에서 입양아 들을 위한 한국문화 소개 프로그람을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2 주 정도의 프로그람이었던 같은데, 한국쪽에서의 비용은 전부 무료이니 지원자가 여비만을 대어 신청하라는 것 이었다. 이 광고를 보았을 때 나는 아들 친구 리를 생각하였다. 리는 부모를 찾아 보려고 하는 다른 입양아들에 비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으나, 이런 프로그람으로 한국과의 관계을 맺으면 뭔가가 인연이 또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여비를 델테니, 한번 가보라고 제안을 했다. 리는 마침 대학을 졸업하였고, 다음 진로를 생각하는 단계였고, 자기에게 돈이 들지 않는 것이어서, 뭐 한번 해 보지, 하는 식으로 하게되었다.

- 그런데 한국에 가서 보낸 2 주일은 리에게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그것은 한국과의 연결이라기 보다, 우선 여러 나라에서 온 다른 입양아들과의 연결이 생긴 것이었다. 모두 자기와 비슷한 배경의 젊은이들과 만나 아주 강한 넷워크를 형성하게 되었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물론 한국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람을 하고 호주로 돌아 온 후에 얼마 되지 않아, 원어인 영어강사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몇년 후에는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에서 만난 매네저로 일하는 여성과 결혼을 하게 된다.

- 우리 아들도 리보다 2년 후에 한국에서 원어인 영어교사를 하게 되었는데, 리가 일하던 학원으로 가게 되었다. 아들은 엔지니어링을 2년하다가 자기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하여, 경영학과로 다시 시작하여 대학을 졸업하고, 카나다 시민 권이 있는 덕분에 카나다에서 일을 찾아 본다고 카나다로 갔었다. 2년 정도 일을 찾으며, 이것 저것을 하다가 은 직장을 찾지 못해, 호주로 돌아오기로 하였다. 그럴 때 내가 나이가 더 먹으면 하지 못할 테니까, 젊을 때 영어가르치며 한국서 한 번 살아 보라고 제안을 하였다. 그래서 호주로 돌아오지 않고 한국으로 가게 된 것이었다. 친구 리가 영어학원에서 가르치고 있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 리는 나중에 다른 곳으로 옮겼지만 리가 가르치던 학원으로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아이들을 일년 반 정도 가르치다가 질려서 성인반을 가르 치는 다른 학원으로 옮겼다. 거기서 대학 졸업반의 현재의 며누리를 만나게 되었다.

- 리는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다가 리크루트먼트 일로 옮겨하다가, 한국 여성과 결혼을 하고, 나중에는 서울 대학에서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하게 되었다. 박사학위가 끝나고 한국대기업에서 일을 하다가, 그 동안 태어난 아이 둘 중의 위의 아이가 만 5살이 되자, 가족을 대리고 몇 개월 전에 호주에서 정착하기로 하고 와 버린 것이다. 우리 부부는 그들에게 일종의 아저씨, 아주머니 인 것이다. 리의 한국과의 관계는 완전히 우연은 아니다.

- 어릴 때 일본에 살은 경험이 있어 한국보다 일본을 좋아하는 우리 아들이 한국여자와 결혼을 하게 된 것도 완전히 우연은 아니다. 그러고 보면 손자의 존재도 완전히 우연도 아니다. 리의 아이들의 존재도 우리 부부와의 관계에서 완전히 우연이 아니다. 우리가 리에게 한국에 가는 것을 제안하지 않았다면 리는 한국에 가질 않았을 테고, 한국 사람과 결혼을 하기 보다 호주의 베트남계의 여성과 결혼을 했을 확율이 높고, 우리 아들이 한국에 가게 된 것도 리가 한국학원에 있어서 였고, 한국인과 결혼 한 것, 그리고 아들이 생긴 것, 전부 우연이 아니라 어떤 복잡한 관계에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

- 그 복잡한 관계를 간단히 "하늘의 뜻", "divine design"으로 부른다고 해서 무리는 없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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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 리의 5살난 딸인데, 자기가 퍼즐그림을 맞추고 있는데 내가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Image may contain: people sitting, table and indoor
이소, 정혜경 and 37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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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연+인연=신의 섭리' 이런 공식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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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많은 장소, 나라, 관계와 관계속에서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맺어진 사람들... 인생은 참으로 신비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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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선생님 가족은 파란만장하게 사는 유전자를 가지고 계신가 봐요. 박선생님 할아버지 어머니 형제 분들 그리고 아드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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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담히 쓰신 글, .잘 읽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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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님을 어찌 만나셨나 궁금했는데 ㅋㅋ 그리고 아들도 그 정도면 훌륭하고요^^
    이런것을 기독교는 섭리라하고
    불교에선 인연이라하는 것 같습니다.
    섭리는 우리의 뜻과 상관 없이 하늘의 뜻으로 일어나는 것이고
    인연은 직접적인 원인과 간접적인 원인들이 모여 일어나는 결과로 이것을 연기라고하는 것 같고요.
    기독교에선 우리의 뜻보단 하늘의 뜻에 의해 삶이 이뤄진다는 것이고
    불교는 우리의 뜻과 하늘의 뜻이 합하여 삶이 이뤄진다고 하는 듯합니다. 저는 후자에 가까운 듯 한데 세진님(이렇게 불려지기를 원하신듯하여)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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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말하는 "하늘의 뜻"은 어머니가 쓰던 말인데, 기독교적인 의미가 아니고 "에미서리"라는 영성 그룹의 "divine design" 성스러운 설계?라는 의미랍니다. 세진님이 좋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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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걸 '디바인 디자인'이라고하면 운명론자가 되기 쉽지않나 생각되기도하고 세상에 슬픈일이 너무 많기도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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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운명론적인 것은 아니에요. 특히 수동적으로 아는 운명을 받아드리는 것이 아니라, 모험가 처럼 능동적으로 "운명"을 풀어간다고도 볼 수 있지요. 어머니는 운명이아니라 퍼즐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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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의 수선재 선생님께서는 저희들이 가족에 대해서 어떤 불평을 하면 '다 사인하고 왔으면서 불평을 해!"라고 애매모호한 말씀을 하시다가 설명 대신에 '월컴투지구별'이란 책을 소개해주셨어요. 거기에는 태어나기 전에 서로의 필요에 의해 만나도록 한다는 내용이 나오지요. 그 후론 가족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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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책인가 궁금하군요. 찾아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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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제는 "Your Soul's Plan"이고 Robert Schwartz입니다. 저의 선생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을 전부 담은 것은 아니지만 대충은 일치하는 바가 있어서 소개하셨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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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의 취향과는 다른데, 호기심에서 책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전자책이 있는데, 오디오 북도 있어서 오디오로 사기로 했습니다. 서평이 거의 400개가 달려 있군요. https://www.amazon.com/.../ref=cm_cr_arp_d_product_top...
      Your Soul's Plan: Discovering the Real Meaning of the Life You Planned Before You Were Born
      AMAZON.COM
      Your Soul's Plan: Discovering the Real Meaning of the Life You Planned Before You Were Born
      Your Soul's Plan: Discovering the Real Meaning of the Life You Planned Before You Were B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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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e Roh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설명을 구구하게 하기 싫어하시기 때문에 그 책을 소개 하시는 것으로 대신하신 면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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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f version 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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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링크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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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올려 놓았습니다 님의 페북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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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1장 만이에요. 그래도 있으면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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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글 써 놓고 너무 제 주장 같아 후딱 지웠는데 그 새 글 남겨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님의 추천 책 링크 세진님 타임라인에 올려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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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의 자유의지는 인간을 진화시키기도 하고 타락시키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수선재에서는 이 자유의지를 중요하게 여기지요. 자유의지로 열심히 진화하고자 노력하길 바라지만 그 자유의지로 제 자리를 지키면 운명대로 사는 것이고, 그 자유의지로 자기 인생을 어찌 어찌 하면 타락할 수도 있는 것이죠. 이 자유의지는 조물주도 어찌하지 못한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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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의지 투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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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지 못하면 지구에서 계속 태어나면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진화해야겠지요. 그런면에서 윤회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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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 S. Lewis 가 생각납니다. "Shadow Land" 라는 영화 아직 안 보셨다면 두 분 함께 보시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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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선재 명상의 목적은 진화입니다. 주어진대로 살면 운명에 묶여 사는 것이고 거기에 벗어나려고 노력하며 영적인 진화를 추구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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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希修

    제가 이해하는 불교 업이론은 이렇습니다.

  • '업'이라는 것은 결국 '과거의 선택 + 현재의 선택'입니다. 과거 선택의 영향/결과만 강조하기에 필연/운명과 비슷하게 들리지만 실은 과거의 선택도 '선택'이었기에, 사실 불교의 업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의지'입니다. 일단 지은 과거 업의 영향이 현재의 내게 오더라도 그것을 재료로 어떤 요리를 만드는가는 여전히 현재의 선택인 것이죠. ^^


    한 사람이 과거/전생에서 지은 업=원인은 못 보지만 그 업들의 축적된 결과로 인한 증상은 보는 것이 바로 점성술입니다. 축적된 과거 업들의 결과로 형성된 '셋팅'을 파악하는 점성술은, '해당 자동차 (삶)는 동북쪽으로 시속 300킬로로 달리는 모멘텀을 현재 갖고 있구나'라는 진단과도 비슷합니다. 별다른 작동을 안 하면 그 모멘텀대로 계속 달릴 테고, 남서쪽으로 방향을 바꾸려면 적잖은 노력과 시간이 들겠죠.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든 문제에 있어 자신에게 가장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선택을 한다는 건 바로 그 '모멘텀' (제 생각으론 이 '모멘텀'의 다른 이름이 바로 '운명', '팔자' 혹은 'divine design'인 것 같습니다)을 따라간다는 얘기이고, 이것이 점성술이 chance 확률 이상의 '적중률'을 갖는다고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하지만 awareness를 갖고 새로운 선택을 하다 보면 그 모멘텀을 얼마든지 바꿀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좀더 건강하고 좀더 바람직한 모멘텀을 갖기 위해, 이 순간 느껴지는 모멘텀이 건강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 아닌지 파악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바로 수행이구요. 사실 업이론은 '운명 결정론'보다 '운명 개척론'에 더 가깝습니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이렇습니다. 그렇기에 역학자들도 "사주, 관상, 수상, 족상보다 결국 心相"이라는 얘기를 하는 것이죠. 여기서 '心'은 사고방식이구요.

2020/10/06

“코로나 팬데믹은 자본주의의 실패” 교황, 새 회칙 발표 - 경향신문



“코로나 팬데믹은 자본주의의 실패” 교황, 새 회칙 발표 - 경향신문

“코로나 팬데믹은 자본주의의 실패” 교황, 새 회칙 발표
장은교 기자2020.10.05 20:4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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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현지시간) 새 회칙 ‘모든 형제자매들(프라텔리 투티·Fratelli Tutti)’을 발표했다. 회칙은 교황이 전 세계 가톨릭교회와 신자들에게 보내는 공식적인 편지로 신의 가르침을 오늘날 사회 문제에 비추어 신자들이 살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교황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무능한 정치와 시장자본주의 실패를 확인했다며 인류애를 중심에 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총 11개 챕터로 구성된 새 회칙에서 “팬데믹 위기는 정치와 경제제도를 개혁해 가장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저의 믿음을 더욱 강화시켜주었다”면서 “세계적 보건위기는 마술처럼 여겨졌던 시장자본주의의 실패를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세계화는 우리를 이웃으로 만들긴 하지만, 형제로 만들어주진 않는다”며 “개인의 이익만 강조하고 공공의 삶을 약화시키는 세상에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외롭다”고 했다. 또 “건전한 논쟁보다는 과장과 극단주의, 양극화가 정치적 도구가 되었다”며 “정치가 가난한 이들을 더 큰 가난과 절망으로 몰아넣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교황은 “선의와 사랑으로 함께하는 삶, 정의와 연대는 한번에 성취되지 않는다. 매일매일 실현돼야 한다”며 “같은 집을 공유하는 지구의 자식들로서, 동료 여행자로서 모든 형제자매들이 각자의 신념과 목소리를 갖고 꿈꿀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전쟁과 사형제, 노예제, 불평등에 대한 반대 입장과 난민에 대한 관심 촉구도 거듭 밝혔다.


교황이 회칙을 발표한 것은 2013년 즉위 후 이번이 세번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교황청에만 머물렀던 교황은 지난 3일 프란치스코 성인의 고향이자 성지인 이탈리아 아시시를 방문한 뒤 이날 새 회칙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

"태양광도 하고, 농사도 짓고"..발전시설 밑에서 벼 재배 성공

"태양광도 하고, 농사도 짓고"..발전시설 밑에서 벼 재배 성공


"태양광도 하고, 농사도 짓고"..발전시설 밑에서 벼 재배 성공여운창 입력 2020.10.06. 11:17 댓글 560개



(보성=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태양광 시설 하부 농지를 이용한 벼 재배기술이 성공해 이를 활용한 작물·재배방법 확대와 농가 소득증대가 기대된다.

태양광발전도하고 벼도 재배하고 [전남농업기술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도농업기술원은 국내 최초로 영농형 태양광 발전 시설의 하부 농지에서 벼를 재배해 수확을 앞두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업과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공존하는 농업 기술로 작물생산 수익 외 발전소득으로 농촌경쟁력 향상을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설은 지난해 6월 공사비 약 2억원 중 75%를 농업인 정책자금 융자 지원을 받아 보성군에 100㎾급 규모로 세워졌다.

영농형 태양광 발전사업은 농업이 태양광발전의 기능보다 우선돼야 하고 농지도 보존해야 한다.

안정적인 농업 생산활동을 위해서는 태양광 시설 하부 농지에 적합한 작물 선정과 재배 방법 개발도 선행돼야 한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관련 재배작목 연구에 나서 보성에 세워진 영농형 태양광시설 하부 농지에 벼를 시험 재배했다.

최근 이곳에서 벼를 일부 수확한 결과 일반 노지 80% 정도의 생산량이 예상됐으며, 콤바인 수확 시연에서도 농기계 운행에 제약을 주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왔다.

100㎾급 영농형 태양광 시설에서 발전소득 연간 1천277만원에 논벼 소득을 더하면 평균 1천376만원의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농업기술원은 태양광 시설 하부 경지가 작물의 생산성과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재배법을 개발해 영농형 태양광 시설을 보급하는 데 활용하기로 했다.

전남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소 안규남 연구사는 "발전소득이 농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재배법을 추가 개발하고 연구하면 작물소득도 더 많아질 수 있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2020/10/05

직원은 뺨 맞고 승객은 발작.. "전쟁터나 다름 없다"

직원은 뺨 맞고 승객은 발작.. "전쟁터나 다름 없다


직원은 뺨 맞고 승객은 발작.. "전쟁터나 다름 없다"소중한 입력 2020.10.05. 12:51 수정 2020.10.05. 13:24 댓글 1593개

[공항 송환대기실은 지금 ①] 손 놓은 국가, 사라진 인권.. "공무직 전환해 정부가 책임져야"
[소중한, 이희훈 기자]


▲ 왼쪽은 2017년 2월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에서의 식사 배급 도중 수용 승객이 한국인 직원의 목을 가격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른쪽은 2019년 7월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에서 응급 환자가 발생한 모습이다.
ⓒ 유튜브

▲ 폭행 당하는 인천공항 송환대기실 직원 . ⓒ 소중한

위 영상엔 2017년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에서 발생한 폭행 장면이 담겨 있다. 외국인이 한국인의 뺨을 손으로 내리친 뒤 목을 움켜쥐지만 한국인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 영상은 유튜브의 한 외국 계정에 게시돼 있다. 영상을 올린 이는 "관광객들이 인천공항에 갇혀 있으며 식사를 주지 않고 죄수처럼 취급된다. (이 때문에) 출입국 관리 직원과 끊임없이 충돌한다"라고 설명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영상 속 한국인을 지난 9월 23일 만났다. 그는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에서 근무하는 심규연 과장이었다. 심 과장을 비롯한 동료 직원들은 인천공항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영상 속 모습은 일부분일 뿐"이라고 토로했다.


▲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에서 근무하는 항공사운영위원회의 하청 인력업체(프리죤) 심규연 과장이 2017년에 송환 대기중이던 승객에게 폭행을 당하고도 대응 할 수 없었던 상황을 설명한 후 생각에 잠겨 있다.
ⓒ 이희훈


심 과장이 일하는 송환대기실은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하는 외국인 승객이 한국을 떠날 때까지 머무는 공간이다. 면세구역에 위치한 송환대기실은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전국 9개 공항·항만에 설치돼 있다.

지난해 1년 동안 승객 5만 5547명이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을 거쳐 갔다. 입국 불허 사유 대부분은 '입국 목적이 체류자격에 부합하지 않음(5만 557명)'이다. 승객들은 주로 4일 이내 송환이 완료(2019년 1~8월 기준 97.7%) 되는데, 소수는 장기간 머물기도 한다.
폭행의 발단, 며칠을 머물러도 밥을 안준다


▲ 인천공항 송환대기실
ⓒ 이희훈


▲ 인천공항 송환대기실
ⓒ 이희훈

이처럼 송환대기실은 대한민국 출입국 관리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업무의 중요도에 비해 직원들은 제대로 된 처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심 과장이 폭행을 당한 과정을 되짚어보면 그 구조가 얼마나 기형적인지 알 수 있다.

우선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은 정부나 인천공항공사가 운영하지 않는다. 여러 항공사가 연합해 만든 항공사운영위원회(AOC)의 하청 인력업체 직원들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심 과장도 그 인력업체 소속이다. 때문에 직원들은 물리적으로 승객을 제지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심 과장이 폭행을 당한 결정적 이유는 '밥' 때문이었다. 송환대기실 승객의 식사비용은 승객이 탔던 여객기의 항공사에서 지불하는데, 항공사에 따라 식사 지급 여부가 천차만별이다. 1일 3식을 제공하는 항공사도 있지만 1일 2식, 1일 1식, 심지어 아예 밥을 주지 않는 항공사도 있다. 그나마 식사 단가도 10년 째 4500원이라 빵 2개와 콜라 1개가 전부다.
폭행은 배식 과정에서 일어났다. 누구는 배식을 받고 누구는 굶어야 하는 민감한 상황에서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항공사의 한 승객이 갑작스레 빵을 집어들어 거친 실랑이가 벌어졌다. 모두가 신경이 곤두서 있던 터라 이어 다른 승객도 덩달아 흥분하기 시작했고, 심 과장은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


▲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에서 근무하는 항공사운영위원회의 하청 인력업체(프리죤) 심규연 과장이 2017년에 송환 대기중이던 승객에게 폭행을 당하고도 대응 할 수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이희훈


심 과장은 "내게 그런 일을 저지른 외국인은 출국하면 끝이지만, 만약 내가 그 외국인과 똑같이 대응했다면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라며 "송환대기실 직원이라고 해도 민간인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길거리에서 이런 일을 당하면 경찰에 신고하든 무슨 조치를 취할 텐데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 그저 참담할 뿐"이라며 "직장이니 그냥 꾹 참고 일할 수밖에 없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혜진 팀장은 손에 난 흉터를 보여주며 "송환 과정에서 ○○○ 국적 승객이 손으로 긁어 생긴 상처"라고 말했다. 이어 "몸에 상처가 생기고 옷도 찢기는 일이 다반사인데, 실은 마음이 찢기는 게 가장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박동현 과장은 "송환대기실 운영의 주체가 불분명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겼을 때 해결할 만한 마땅한 수단이 없다"라며 "송환대기실 운영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응급환자 생겨도 미적미적, 왜?

▲ 인천공항 송환대기실 환자 발생 상황 . ⓒ 소중한

직원들은 "응급환자가 발생할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린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승객이 갑자기 구토를 하거나 발작을 일으키는 사례는 송환대기실에서 심심찮게 벌어지는 일이다. 위 영상은 그러한 장면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응급상황에 처한 승객들이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될 확률은 매우 낮다. 이 역시 송환대기실에 공적인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주종민 과장은 "언제 한 번 큰 일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은 구조"라고 지적했다.


우선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119구급대가 출동해 상황을 살핀다. 119구급대가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송환대기실 직원들이 항공사에 이 사실을 알린다. 하지만 대형 항공사를 제외하고 24시간 대기하는 곳이 드물기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119구급대가 병원 이송 여부를 판단했음에도 항공사가 이를 허락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항공사의 허락이 떨어지면 그제야 법무부를 통해 긴급상륙허가서를 받을 수 있는데 이를 발급받은 이후에도 난항이 이어진다. 송환대기실 직원에겐 세관을 역으로 통과할 수 있는 출입증이 없어 시간이 또 지체되는 것이다. 119구급대와 함께 먼저 세관을 통과한 승객은 한참 뒤에 입국장에 도착한 송환대기실 직원을 만나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다.


▲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에서 근무하는 항공사운영위원회의 하청 인력업체(프리죤) 심규연 과장
ⓒ 이희훈

주종민 과장은 "송환대기실 직원 입장에선 119구급대의 판단을 존중하고 싶지만 항공사가 응급환자라고 판단하지 않으면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다"라며 "영상 속 환자 중 한 명도 고통 속에 밤새 구토하며 송환대기실에 있다가 고국으로 떠났다. 이보다 위험한 상황과도 자주 마주하며 더 심할 경우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응급상황이 아니더라도 승객과 직원은 송환대기실에 머무는 내내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송환대기실의 경우 약 150평인데, 김혜진 팀장은 "(코로나19 이전엔) 대체로 100여 명, 많을 땐 200여 명이 머물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콩나물시루, 난장판, 전쟁터가 따로 없다. 맨바닥에서 잠을 청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어떨 땐 누울 자리도 없다"라며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고, 다들 민감하기 때문에 승객 간 몸싸움도 자주 벌어진다"라고 떠올렸다. 아래는 이러한 상황을 담은 영상이다.

▲ 인천공항 송환대기실 승객 과밀 상황 . ⓒ 소중한


▲ 수용된 승객으로 가득찬 인천공항 송환대기실의 모습.
ⓒ 제보




박영순 의원 "공항 운영 위한 필수 영역, 국가가 운영해야"


송환대기실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강제퇴거실(국내 범법행위로 체포된 외국인 수용), 조사과(출입국시 문제가 되는 승객을 조사 목적으로 수용), 난민실(송환대기실 입실 후 난민신청을 한 심사 대상자 수용) 등은 모두 법무부나 그 산하의 출입국·외국인청이 운영하고 있다.


반면 송환대기실은 실제 법무부나 인천공항공사에 매일 업무 상황을 보고하지만 운영은 항공사운영위원회가 하고 있다. 직원들은 항공사운영위원회의 하청 인력업체(프리죤)에 의해 고용돼 있다. 직원들은 고용 불안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은 물론, '권한은 없고 책임만 큰'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재 42명 중 24명이 무급휴직 상태다. 인력업체 소속이라 정부의 항공업계 지원 대상에도 빠져 있다. 회사는 내년 운영 인력을 10명으로 줄이겠다고 노조에 통보해 직원 32명은 해고될 처지에 놓여있다.


직원들은 공적 업무를 담당하는 송환대기실을 국가가 운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박동현 과장은 "송환대기실은 음지의 세계와 다르지 않다"라며 "국가가 송환대기실을 운영하고 직원들이 공무직으로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제도가 개선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송환대기실이 민간에 의해 운영되는 이유는 출입국관리법 때문이다. 출입국관리법 제76조는 입국이 불허된 승객의 송환 의무는 물론 그 과정의 비용까지 "운수업자"가 지도록 정하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박주선 의원("운수업자에게 책임이 없을 경우 수송 비용을 제외한 송환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도록 한다")과 윤영일 의원("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지방출입국·외국인관서의 장에게 송환대기실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이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21대 국회에선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대덕)이 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박 의원은 "송환대기실 업무 담당자들은 송환 대기 승객들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와 소통의 어려움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라며 "송환대기실은 공항 운영을 위한 필수 영역인 만큼 국가의 책임 아래에 운영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송환대기실 업무 인력을 민간 인력업체 소속이 아닌 공무직으로 전환해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이는 직원 인권뿐만 아니라 승객의 인권과도 직결된 문제다"라며 "이를 위해 현행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기사 이어집니다.

▲ 직원은 뺨 맞고 승객은 발작..."전쟁터나 다름 없다" / 인천공항 송환대기실 .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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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댓글도움말

독일에서 저러면 쳐맞는다 ㅋ
답글8댓글 찬성하기282댓글 비추천하기6
이가을4시간전


송환 위기에있는 사람들 밥은 니들돈으로 사먹어야지 어따대고 밥을달래 ᆢ 별놈의 인간들이 다있다
답글12댓글 찬성하기1131댓글 비추천하기17
mUTE4시간전


송환대기하지말고 입국 절차 제대로 못밟는 인간들은 전부 강제추방해라 미친것들이 대한민국을 뭘로보고
답글13댓글 찬성하기1440댓글 비추천하기24
randolkar4시간전


입국 허가를 못받은 이유 있는 외국인들 밥값까지 우리나라에서 대야 하나요? 그건 아니잖아요. 자기네 나라로 즉시 돌려보내야죠!!
답글47댓글 찬성하기2500댓글 비추천하기66
하모하모4시간전


힘들고 어려운 일은 다하청이지 환경개선이나 다른 생각은 하지않고 말이지
답글5댓글 찬성하기422댓글 비추천하기6
경기 자유롭게4시간전


좋은 기사입니다. 이런 음지의 고통을 찾아내서 비로잡는 것이 진정한 기사이지요.칭찬합니다~~
답글8댓글 찬성하기1672댓글 비추천하기20
유마4시간전


자국민 인권은 없고 외국인 인권을 최우선 불체자가 큰소리 치는 나라
답글22댓글 찬성하기1221댓글 비추천하기114
jennifer4시간전


참 이렇게 고생하시는 분들이 하청업체가 아닌 공항공사 등의 정규직원으로 바뀌셔야되는것 아닌가요. 제 가족이 근무중 이런일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지네요.
답글11댓글 찬성하기950댓글 비추천하기34
북극성4시간전


미국처럼 공권력 바로 대응해라...아니면 고액 벌금 매겨라
답글5댓글 찬성하기992댓글 비추천하기4
자라4시간전


저런것들은 다신 한국땅 못밟게 해야한다~~
답글2댓글 찬성하기748댓글 비추천하기9
달이별이4시간전


쓰레기 같은 외국인들에게도 법적인 처벌이 필요합니다
답글6댓글 찬성하기928댓글 비추천하기13
Sydney4시간전


음.. 좋은 기사네요.
답글1댓글 찬성하기310댓글 비추천하기9
tea44시간전


한국이 외국 쓰레기들에게 제일 만만한 나라로 알려져 있지.
답글12댓글 찬성하기662댓글 비추천하기23

The Skillful Teachings of Thanissaro Bhikkhu | on NEW MEMB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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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n Good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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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MEMBERS:



Dear and beloved friends of Thanissaro Bhikkhu, please be sure to abide by the founding rules of The Skillful Teachings of Thanissaro Bhikkhu.

ON ADMISSION TO THE GROUP: Please note that answering the entry questions is *mandatory* for inclusion in the group. Those who do not supply answers to the questions will not be considered for inclusion.



PLEASE NOTE THAT DHARMA TEACHING POSTS ARE LIMITED EXCLUSIVELY TO THE TEACHINGS. WRITINGS, TALKS AND TO TRANSLATIONS OF THANISSARO BHIKKHU, AND THE TEACHINGS OF AJAHN GEOF'S LINEAGE TEACHERS, WHICH TEACHINGS ARE ALSO TRANSLATIONS BY HIM.



THIS GROUP ALSO WELCOMES AND ENCOURAGES QUESTIONS ABOUT DHAMMA PRACTICE BUT REQUESTS THAT RESPONSES TO THOSE QUESTIONS BE BASED AS MUCH AS POSSIBLE ON HOW MEMBERS UNDERSTAND AND USE THE TEACHINGS OF THANISSARO BHIKKHU. THIS RULE AND FOCUS ALSO APPLIES TO COMMENTS IN THRE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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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within the context of a discussion thread of a post, other Buddhist teachings and Buddhist views come up, that's understandable, but please present these views in in your *own* words, keeping in mind that this Group is a *Theravadan Buddhist* group focused on the *teachings of Thanissaro Bhikkhu.* 



To repeat: the Group's focus is on how to use Ajahn Geoff's teachings and translations of the Pali canon for study and practice. In the comments, long quotes from or links to other Buddhist sites or other teachers are prohibited in order to preserve the singular focus of this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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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 said, please note that this group *welcomes* and *encourages* dialogue and discussion, while avoiding as much as fallible human beings can falling into unskillful debate or wrong speech. 



Discussion threads should be polite, civil, courteous. When differing viewpoints arise or different interpretations and if there is no meeting of the minds, please just agree to disagree, and in good will return to how these teachings of Thanissaro Bhikkhu can help one's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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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for abiding by the rules, which have allowed this group over the years to not become diluted, or a multi-teacher group, or just a general dharma discussion site but a place where the skillful teachings and translations of Thanissaro Bhikkhu are the sole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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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SPAM: Note that this group has had from its founding absolutely ZERO tolerance for SPAM or off-topic posts of *any* sort -- 1 strike and you'r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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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even Goodheart, Administrator and Co-founder of The Skillful Teachings of Thanissaro Bhikkhu

Comments

希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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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very much for having created and been running this group. But may I ask a clarifying question?

I understand that this group aims particularly at studying Thanissaro Bhikkhu's teachings, which is also exactly why I joined this group. 



Yet, some times we cannot find a clear direct answer to our question in his books or dhamma talks 

but bump into a clue/hint in Bhikkhu Bodhi's teachings or Abhidhamma. 



Even in this case, even while we are trying to get a chance to ask Thanissaro Bhikkhu and get his answer, 

we are NOT allowed to share even in a comment what we find in Bhikkhu Bodhi's teachings or Abhidhamma that could potentially help with the original question. 



Am I right on this?

Vladimir Tikhonov [모스크바, 북경, 평양의 계몽 군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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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adimir Tikhonov

7 h ·
[모스크바, 북경, 평양의 계몽 군주들?] 



노무현 재단의 유시민 이사장이 현재 북한의 통치자를 '계몽 군주'로 성격 규정하여 적지 않은 물의 (?)를 일으킨 모양인데, 사실 이 말을 현실 정치적 맥락이라기보다는 역사학적 맥락에서 한 번 반추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계몽 군주'는 비유입니다. 아무리 세습 수령제라 하더라도 당-국가 시스템은 그 인민 동원 능력이나 관료 등용 방식 등의 차원에서는 전통 시대 군주국들과 다르지요. 그리고 계몽 군주의 전성기인 18세기가 산업 혁명 이전 매뉴팩쳐 시대라면 20세기 당-국가들은 석유-전기 시대에 접어들어 공업화를 주도한 것입니다. 토대가 다른 만큼 그 상부 구조도 다른 것이니, '단순 비교'라기보다는 18세기 계몽 군주 국가들의 역사적 '궤도'와 20세기 당-국가 시스템의 발생과 효과들을 한 번 그 유사성의 차원에서 비교, 고찰하는 게 유의미할 듯합니다.

일단 계몽 군주제와 당-국가의 성립 '지대'는 나름의 유사성을 보여줍니다. 계몽 군주 국가들은 어디이었는가요? 바로 구주의 후진국, 후발 주자들이었습니다. 18세기의 구주를 보면 두 패권 국가인 화란과 영국은 이미 초보적인 입헌군주/의회 정치로 진입했습니다. 즉, 일부 부르주아들에게까지 정치 참여를 허한 것이죠. 영국과 경쟁하다 패한 불란서는 계몽 군주 정치도 부르주아 개혁도 완강히 거부, 절대 군주제로 버티다가 1789년부터 혁명으로 벼락을 맞은 거고, 스웨덴과 오스트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프로이센 등은 1760년대부터 계몽 군주제를 도입해 간신히 혁명을 '면한' 것입니다. 혁명을 면한 동시에는, 패권 국가인 영국, 화란국 등과 나름 경쟁하면서 위로부터, (부르주아들의 자발적 투자가 아닌) 국가 주도로 상/산업 진흥을 시도한 것입니다. 말하자면 후발 주자들의 패권 국가들과의 경쟁의 방식이었죠. 그러면 당-국가 체제를 갖춘 러시아/쏘련이나 중국, 조선은 무엇인가요? 마찬가지로 '정통적' 방식으로 근대 공업화를 도저히 성취할 수 없는 후발 주자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당-국가에 의한 내자 동원 체제는 패권 국가 (구미권, 일본)와의 경쟁에서 적어도 완패를 피할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이었죠.

그러면 후발 주자들이 패권 국가들을 따라잡으려는 '방식'은 무엇인가요? 세상은 18세기나 20세기나 그런 의미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패권 국가와 견줄 만한 돈과 기술이 없으면...국가적 중앙 집권화와 조직, 인적 동원, 국가 강제력 사용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습니다. 계몽 군주들은 대개 중상주의와 보호주의 신봉자들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높은 관세 장벽으로 유치 사업을 보호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아예 국가가 공장들을 직접 세우거나 공장주들에게 보조금을 주고 되도록이면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많이 나오게 하고 무역 흑자로 국가가 군비를 감당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입니다. 수출을 늘리고 수입을 줄여야 하니 수입 대체를 적극 추진하기도 했죠. 이 모든 정책들이 다 상당한 비용이 드니까 보통 농민에 대한 세금을 올리곤 했습니다. 예컨대 오스트리아의 요제프 2세 (모차르트의 후원자이기도 한 가장 대표적인 계몽 군주)가 농노제 폐지한 걸로 유명한데, 그 속뜻도 바로 더 이상 주인들에게 신공을 납부하지 않아도 되는 농민들에게 금전으로 보다 많은 세금을 거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쏘련, 중국, 조선의 공업화 전략은 그 본질상 뭐가 그리 달랐을까요? 마찬가지로, '집단화'를 당한 농촌으로부터 그 잉여를 빼내서 국가가 운영하는 공업에 투자를 한 것입니다. 물론 계몽 군주 시대에는 국유 공업보다 국가가 보호, 지휘하고 개인 자본이 소유, 운영하는 공업은 더 흔했죠. 그런데 러시아만 해도 우랄 산맥 지역의 상당수 대규모 금속 공장들은 18세기에 국유 공장들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국영 공장이라는 걸, 스딸린이 발명한 게 아니고 그 전의 후발 주자들의 추격 전략에서 배운 거죠.

계몽 군주들의 문화 전략은 무엇이었는가요? 일단 선진 지역 (불란서 등)을 모방해서 화려한 '고급 문화'를 수입하고 열심히 보급하려 한 것이죠. 스웨덴의 구스타브 3세가 바로 18세기 말에 스웨덴의 국립 오페라와 발레, 그리고 스웨덴의 학술원을 만든 게 아닙니까? 노벨상을 주는, 바로 그 스웨덴 학술원을 계몽 군주가 설립한 거죠. 린네이나 로모노소브 같은 스웨덴, 러시아 선구적 과학자들이 계몽 군주 후원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되고, 불란서의 라부아제 등 선진 지역의 동료들과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이죠. '민'들을 위해서는 일단 보통 교육이 보급되고요. 보통 문학이나 음악 문제에 있어서는 최고의 검열관이자 스펀서는 바로 계몽 군주 자신이었습니다.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왕이나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여제는 아예 스스로 작가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선진 문명 언어'인 불어를 선호했죠). 그러면 미국의 핵 물리학자들과 경쟁했던 쿠르자토브를 키운 스딸린, 도상록 (都相祿) 선생의 핵 물리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김일성 등은 과연 어떤 역사적 전통에 속하는가요? 문자부터 고급 문화까지의 '보급'은 바로 당-국가들의 주된 사업 중의 하나이었죠. 스딸린이 쏘련에서 발표되는 주요 문학 작품들을 전부 다 읽어 개별 작가들에 대한 국가의 정책들을 스스로 지휘했습니다. 예컨대 불가코브를 '계급론적' 얼치기 비평가들로부터 지켜내기도 하고, 자신을 시로 비판한 만델슈탐의 시적 재능이 어느 정도인지를, 바스테르나크에게 전화해서 '전문가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프리드리히 대왕이나 요제프 2세와 거의 엇비슷한 행동이죠.

계몽 군주들의 모또는 '모든 것은 민을 위해서지만, 민에 의해서는 아무엇도 이루어질 게 없다" (요제프 2세)이었습니다. 당-국가의 '以民爲天'과 거의 같은 정신이죠. 민을 하늘 삼아 민을 위해 당이 사업하지만, 당의 '령도' 없이 민이 감히 혼자 움직이면 안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당'을 대신해서 '주상과 유사 백관'을 넣어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혁명들의 사실상의 패배와 보수화로 인해서 생겨나는 당-국가들, 그리고 그들의 '적색 개발주의'적 정책들은 당연히 맑스의 사회주의와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그게 맑스의 이상이 실현된 게 아니라고 해서 당-국가와 '적색 개발주의'의 역사적 의미를 또 과소 평가해서는 안되죠. '군주'긴 하지만, 좌우간 '계몽'된 것도 사실입니다. 당-국가들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21세기 초반에 목격하는 세계 체제의 (준)주변부의 상대적 '부상'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2세기 이상, 산업 혁명과 아편 전쟁 시기부터 이어져 온 구미권의 패권을, 주변부의 당-국가 체제들이 그래도 - 엄청난 대가를 치르면서 - 상대화시킨 것이죠. 그러니 그 한계와 함께 그 긍정적 의미도 균형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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