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2

0730 Hojae Lee 오늘도 '구원'에 대한 댓글 토론을 합니다

(11) Hojae Lee



Hojae Lee
30 July at 08:40 ·



빛나는 하루!

어제에 이어 오늘도 '구원'에 대한 댓글 토론을 합니다. 새벽녁까지 열띤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제 실수로 일부 토론내용이 삭제되었는데 양해바랍니다. ( * '구원' 이라는 종교적 용어는 개념정리가 되어야 함)

[제2탄] 현장 목소리를 듣고 페북운영에 참고하겠습니다.


1. 기독교에서는 신앙을 가진 많은 분들이 구원을 받기 위해서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데 그 '구원(제)'은 무엇을 말하는 지요?
2. 혹은 신앙동기가 무엇인가로 대체해 댓글 주셔도 좋습니다.
3. 혹은 대속론代贖論(서구신학), 자속론自贖論(유영모, 함석헌), 대속적 자속론(성경의 맥락으로는 이게 맞지 않나요?)

누구든지 자유로운 의견을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 댓글에는 서로가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며 토론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참고] 2015년 한국조직신학회가 기획발간한 '구원론' 목차

1. 구원론의 본질과 다양성 | 배경식
2. 아우구스티누스의 구원론 | 정홍열
3. 안셀름의 만족설 이해 | 황덕형
4. 루터(M. Luther)의 객관적 속죄론과 과정 속에 있는 구원 | 김재진
5. 깔뱅의 구원론 | 최윤배
6. 존 웨슬리의 구원론 | 이찬석
7. 슐라이어마허의 구원론 | 심광섭
8. 바르트의 구원론 | 황돈형
9. 위르겐 몰트만(J. Moltmann)의 구원론 | 신옥수
10. 판넨베르크의 구원론 | 이신건
11. 생태여성주의적 입장에서 본 구원론 | 정미현
12. 과학신학의 구원론 | 현우식
13. 남미 해방신학의 구원론 | 서창원
14. 한국신학과 통전적 구원론 | 허호익




50Sunghwan Jo and 49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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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jae Lee 이거 나름대로 '구원'에 대해 인연되시는 분끼리 정리하고 넘어가지요. 댓글과 토론 환영합니다.





김이희 날마다 올려주시는 질문에
답을 찾으며 정리가 되고 있구나 싶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신앙동기입니다…See more






Hojae Lee 네 자문자답! 이것도 멋진 말씀이네요.
저는 6/23일 부터 나름 계획대로 글을 올리는데 페북특성인지 연속적으로 글을 안보시니 서로 엉뚱한 얘기로 곤혹에 빠지기도 합니다. 같이 정리해 봅니다.






사봉석 이무더위에 대단한 열정이시네요.





Hojae Lee 하나님이 일하시니 우리도 일해야 합니다.





사봉석 Hojae Lee 더 많이 해 주세요.ㅎㅎㅎ.





Hojae Lee 사봉석 사선생님이 댓글을 달아주셔야 될 것 같은데요. 구원이 무엇입니까?





사봉석 Hojae Lee 하나님의 인도와 역사 하심과 희망으로 인도함이 아닐까요.ㅎㅎ.





Hojae Lee 그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입니다. 그 희망이 구체적으로 나에게 어떤 의미로 나타나는 가라는 물음입니다.





사봉석 Hojae Lee 내가 전인적으로 행동하는것이죠.

잘못된 습관과 부정적 사고와 언어를 창조적으로 변화 시켜 나가는것.






Hojae Lee 그런 정도는 개과천선 한다는 정도윽 의미로 이해해도 되나요?





사봉석 Hojae Lee 네. 그런정도죠. 혁명인이 되진 않잖아요.





Hojae Lee 네 감사합니다. 사선생님도 이 더위에 화이팅입니다






사봉석 Hojae Lee 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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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jae Lee 교회에서 구원을 받으셨다면 일상생활에서 바울과 같은 고통과 고민 은 없으신가요? 아직도 고통과 번민이 있다면 구원을 받았는지 어떻게 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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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영 저는 삼대째 모태신앙인으로 육십이 넘도록 교회생활 혹은 신앙생활을 열심히 했지만 속 마음에는 안수집사가 되고 장로가 되기 위한 내 의가 앞서 있었죠

그러니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믿음, 구원, 성령충만등 이야기로만 주고 받고 기도하지 실제적 체험을 하지 못해 제일 걱정되는 것이 전도해서 사람을 데려 오느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오년전 혈액암 말기 삼년생존율5%의 진단을 받고, 그 때 받은 충격을 설명할 수도 없고 해도 듣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고 비슷하게 말기 암 진단을 받은 사람끼리만 고개만 꺼득여도 그 마음을 서로 알듯이

영적인 문제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으로 같은 수준의 영적체험을 한 사람은 한마디만해도 서로가 이해 할수가 있고 더 깊은 체험을 한 사람은 다른 사람은 이해 할 수가 없죠

그러니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은 영적체험이 없는 사람은 설명하려고 애쓰지만, 영적 체험은 안보인다고 없는 것이 아니듯 마음으로 느끼고 알기 때문에 설명할 수 없고
일반 학자나 체험 없는 성도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영적체험을 위해 목숨을 건 결단과 치열한 영적훈련을 해 보지 않아 영적체험이 없는 목사들이 설교를 하면

영적훈련을 시키는 방법도 모르고 설교때 마다 성도들에게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해라는 설교만하고 자신들을 하지 않아 좋은 열매가 없으며 미사려구를 잘 이용하여 재미있게 하면 되는 것이죠

성도들은 내용도 모르고 듣기 좋은 소리면 아멘!으로 화답하고는 교회 문을 나서며 법규를 위반하여 이웃 주민들로 부터 민원을 당하는 것이 현실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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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jae Lee 아이구 장선생님 이렇게 장문의 글을 댓글로 다시다니 감사합니다. 페북친구분들은 일독을 권장합니다, 깊은 체험과 의미가 담긴 신앙고백일 수도 있습니다. 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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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영 감사합니다
한말씀만 더 올리면 영적 체험을 한 사람도 바울과 같은 고통을 느끼느냐고 하시는데 한마디로 전혀 입니다 바울도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할때 오히려 자기의 약함을 자랑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오히려 더 많은 고난을 즐겨하여 그리스도의 능력이 자기에게 머물러 있기를 바랐듯이 이런 것을 알고 느끼도 설명할 수 없음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좋은 토론과 고백을 할 수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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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g Hwan Jo 구원..?? 누가해주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내가 하는 것이 아닌가요..?? 사람들은 착각을 하지요. 누군가 내 잘못을 용서해 줬다고 생각하지만 깊게 들여다보면 내 마음이 그렇게 단지 생각할 따름이지요.



Hojae Lee 네 조선생님. 개벽프로젝트 성공리에 완성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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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태 성경적으로 볼때 구원은 그리스도를 만남으로서 가능합니다.
아담으로부터 들어온 죄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사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불교는 수겁의 윤회를 통하여 인연을 만나야 깨달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선악과를 따먹은 죄로 말미암아 잃어버린 생명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잃어버린 생명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가? 스스로 찾을려면 더이상 죄를 짓지 아니하고 죄에 대한 댓가를 치러야 합니다. 탕감을 받아야 합니다. 윤회의 삶속에서 업보를 벗어야 합니다. 그런데 벗기는 커녕 죄를 짓고 업보는 쌓여만 갑니다. 그런데 이런 업보를 한번에 탕감하고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방법이 무엇인가? 말씀이 육신이 된 죄와 상관이 없으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진리를 배우게 되면 수겁의 윤회에서도 깨닫지 못할 진리를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시는 말씀으로 깨닫게 됩니다 이것이 대속이고 값없이 주시는 은혜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스스로 깨달음에 이르지 못하고 죄사함을 받지 못하는 것을 그리스도를 통하여 얻게 되니 불교적으로는 인연을 만난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무지하여 이러한 인연을 그냥 지나친 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보내신자가 아니면 나에게 나아올 자가 없다고 하신 것입니다. 이 나는 그리스도이며 참인 진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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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1 Hojae Lee - 트라우마를 극복한 '위대한 혼'만이 새 문명을 노래한다. 1. 우리는 이틀에 걸쳐...

(1) Hojae Lee - 트라우마를 극복한 '위대한 혼'만이 새 문명을 노래한다. 1. 우리는 이틀에 걸쳐...


Hojae Lee

31 July at 03:21 ·

트라우마를 극복한 '위대한 혼'만이 새 문명을 노래한다.

1. 우리는 이틀에 걸쳐 ‘구원’이라는 엄청난 주제를 가지고 페북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물음과 답변을 했다. 서로 얼굴을 보지도 못한 상태이지만 용감한 많은 분들이 자신의 ‘구원관’에 대해 솔직한 답변을 해 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구원관’이라 표현하면 혹 그 간단한 늘 생각하던 바를 적은 것이라고 과소평가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그것은 그 분의 ‘구원관’이다. 유명한 신학자의 ‘구원관’은 책에 적혀 있어, 편집과정을 거쳐 세련되게 정리된 것이지만, 이 분들의 ‘구원관’은 일상생활의 날 것을 그대로 공개한 것이기에 거칠지만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것을 이미 아는 페북친구들이 혹 있다. 내가 쓴 글보다는 페북친구들의 댓글을 열심히 읽으며 맘에 드는 것에 일일이 ‘좋아요’ ‘최고요’를 구별해서 누르고 있다. 이미 이 분은 인생의 정수를 맛보고 있는 것이다.

2. .누구든지 ‘트리우마’가 있다. 심리학 용어로 ‘정신적 외상’이라고 한다. 가슴에 담긴 남모르는 트라우마가 있다면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그 맺힌 트라우마가 평생을 지배한다. 심지어 역사적 트라우마라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게다가 어느 민족보다 역사적 트라우마를 가진 민족은 우리나라이다.

떨리는 가슴으로 다시 한번 우리 역사를 되새겨 보라. 교만한 중국과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 위기상황에 불쑥불쑥 곰발바닥을 음흉하게 내미는 러시아, 자기 안방인듯 안하무인인 미국 등의 조연으로 등장하는 한국현대! 한민족의 오천년 역사책마저 식민사관에 찌든 실증사학자에 의해 기술되었으니 말해 무엇하랴. 

‘위대한 자기’을 잃어버리고 늘 남에게서 자기의 정체성을 확인받으려는 뿌리박힌 사대주의(큰 것에 기대어 자신을 확인하려는 주의)에 쓰여진 역사의 자양분으로 어찌 위대한 혼을 길러낼 수 있겠는가. 이 사대주의는 적게 가진 민중보다 오히려 많이 가진 기득권이 더 심할 지 모른다. 그래서 흔히 99섬 가진 부자가 한 섬 가진 가난한 이의 것을 빼앗으려는 것이다. 학문의 세계에서도 범람하는 제국학문주의에 빠져있는 배경에는 이런 '학문적 트라우마'가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심지어 '신앙'마저도 마찬가지이다. 남의 신앙을 마치 자기 신앙인양 대리만족하는 주구신앙에 빠져있다. 다시 말하면 끊임없이 그 뿌리에서 자양분을 섭취하며, 자기의 건강한 몸을 회복할 생각은 고사하고 환상의 무지개를 쫒던 것이 우리의 짧은 인생이요, 우리의 신앙이요, 한민족의 역사였다고 하면 과언인가!

3. 이젠 트리우마를 극복한 '위대한 혼'으로 탄생되어야 할 시점이다. 솔직해 지자. 기독교인이 금과 옥조로 모시는 성경이라는 텍스트는 이스라엘을 통해서 알려진 하나님이고 헬레니즘이라는 콘텍스트로 해석되어 ‘하나님의 말씀’은 왜곡되어 전달되어 진다. 성경의 편집과정 자체가 이미 종교권력의 힘이 작용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모든 경전은 ‘신비화되고 주술화 되어’ 신성성을 강조한다. 기독교의 성경만이 아니라 경전은 그렇게 하늘나라의 말씀을 적은 글이라고 경전에서 강조되며 다양한 종교의 신자들은 그렇게 신앙하고 있다. 그 중의 최고는 자기가 신앙하는 경전이고 신앙대상이다. 그러니까 믿는 것이다. 한 예로 들어보자. 서구에서 믿는 예수, 특히 미국에서 믿는 예수는 그동안 잘 생긴 미남형 ‘백인예수(아래 사진 왼쪽)’로 알아왔다. 우리도 그런 줄 알았다. 지금은 BBC 방송에서 고증예측한 유대인 예수(아래 사진 오른쪽 위)라고 자각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더 나아가 갓 쓰고 한복입은 예수(운보 김기창 작, 아래사진 오른쪽 밑)의 믿음을 가져야 한다. 한 걸음 더 나간다면 친구예수를 벗삼아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이 온전한 것 같이 우리도 온전한 자리에 까지 가야한다'. 예수의 부활의 당부이자 사랑의 명령이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그들의 신들이 눈이 새까맣고 코가 납작하다고 주장하고, 트라키아 사람들은 그들의 신들이 눈이 파랗고 머리카락이 빨갛다고 주장한다. - 크레노파네스 (B.C 570~ 475)

마음속에 종교권위에 의해 형성된 일체의 우상, 사회적 권력에 의해 조성된 식민사관, 지구촌의 강대권력에 의해 끊임없이 유포되는 사유체계에서 자신을 일깨워야 한다. 누구를 통해 얻은 일체의 믿음과 지식을 팽개치고 자신의 위대한 혼을 찾으라. 이것을 찾으면 승자이고, 못 찾으면 패자이다. 진리의 자리는 누가 데려다 주는 것이 아니다. 오늘도 건물성전에서 예배에 참여해야 신앙이 돈독해 진다면 이미 낡은 시대의 대리신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십중팔구 틀리지 않는다.

4. 우리는 위대한 결단을 내려 나의 위대한 혼을 되찾아야 한다. 어느 한 순간 나의 전 실존을 타자와의 관계에서 끊고 남모르는 그 아픔을 안고 새로운 알로 태어나야 한다. 지금 우리는 자신의 믿음의 터 위에 위대한 꿈을 꾸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 믿음에 끼어있는 불순물을 제거해야 한다. 모든 끼꺼기가 제거된 자리, 그 마음의 지성소에 ‘나의 말’이 성령의 불로 활활 타오르고 있어야 한다. 그 불로 ‘교리체계와 신학체계’를 불태워야 한다. 입술에 이미 습관화되어 버린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아멘, 할렐루야, 믿음, 은총, 은혜’ 등의 현란함을 ‘묵여뢰’의 침묵으로 이겨내야 한다. 
얼마 전 이메일을 한 통 받았다. 고 3수험생인데 자기가 한국 신학에 관심이 있어 “다석의 마지막강의”라는 책을 누구에게(이름대면 여러분이 다 알만한 사람이다) 추천받아 칠개월에 걸쳐 다 읽었단다. 페북을 보다보니 내 페북에 추천책(아마 김흡영의 “도의 신학”, 기온찍기, 박영호의 “다석전기”, 변찬린의 “성경의 원리”, 함석헌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이 찍힌 사진들을 보고 어떤 책부터 읽는 것이 좋은 지 추천해 달라고 하는 것이다. 얼마나 황당하고 당혹스러운 일인가? 수험생 그것도 고 3수험생이라 우선 공부 열심히 하고 대학가서도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그 때 다시 연락하라고 답을 했다. 더 가관인 것은 자기는 공부 열심히 하고 머리 식히면서 읽을 책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란다. 이런 젊은이들이 지금 곳곳에 있다. 어찌 희망을 말하지 않을 수 있는가.

5. 새 문명의 아침은 밝아왔다. 새로운 천지개벽 혹은 새로운 빛이라는 ‘새벽’은 늘 우리를 맞이한다. 하늘은 0시에 깨고, 땅은 두 시에 깨고, 인간은 네 시에 깨어난다. 하늘과 땅과 인간이 다 깨어난 후 새벽은 온다. 새 문명의 새벽이 이 땅에서 다시 떠오른다. 새 문명의 성격과 모양은 지금 우리 세대가 어떠한 선택을 하는 가에 달려있다. 나를 찾자! 강대한 세계제국이 유포하는 불량세계관, 사회적 위계의 탐욕, 종교적 식민신앙에서 벗어나자. 우리는 왜 동시대에 한국인으로 태어나 ‘백척간두’에 선 분단조국을 애처롭게 혹은 분노하며 혹은 자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는가? 모두 사생결단의 용기를 가져야 한다.‘새 문명’을 펼쳐보라는 ‘하나님’을 믿고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한 발짝 더 내딛어야 한다. 진리는 역설이다. 새 문명은 이 역설을 실천하는 자에 의해 만들어 진다. 한민족의 새벽은 밝아오고 있다. 깨어나 세수하고 새 태양을 맞이하자.





118You, 이찬수, KarpChon Kim and 115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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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ki Lee 명쾌하고 시원합니다. 박수 보내드립니다. 😊




김태진 이런 좋은 그림을 그린게 하필이면 이응노 ㅜㅜ

Hojae Lee re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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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heum Lee 지지합니다.


Hojae Lee re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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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긴글 잘 읽었습니다 하마터면 큰일날뻔했어요 언뜻 신본주의이신듯하여 댓글 몇번 올리고 조아요 눌렸는데 저와는 신앙관이 맞지않는듯합니다 사람들에게 의견과 생각을 묻고 은연중에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시는 수단이 굉장히 탁월하십니다 하마터면 저도 넘어갈뻔했어요 혹시 무신론자는 아니신지 묻고싶네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Hojae Lee 김선생님! 저는 글에서 이미 수차례 입장을 밝히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신'본'주의는 무엇이고 인'본'주의는 무엇인지요? 저는 종교학자로서 그 '본'을 묻고 있는 겁니다. 넘어갈 뻔 하셨다는데 어디로 넘어갈 뻔 하셨는지요? ㅎㅎ 주체적 신앙을 하라고 글마다 주장하고 있는데! 그래도 혹 심심하시면 놀러 오셔도 환영합니다. 김선생님의 댓글은 한국 교회의 신앙현상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같습니다. 긴 댓글 감사합니다.



김혜경 Hojae Lee 그리스도인들의 본은 예수그리스도입니다 즉 말씀이지요 주체적인신앙을 하라고 말씀하셨는 그주체의 위치가.......





Hojae Lee 김혜경 네 김선생님! 이렇게 질문하시면 답을 할 수가 있지요!(제가 그동안 쓴 글을 시간이 되시면 정독해 보세요) 그 주체의 '나'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하고 그 믿음이 맞다면, 만약 그리스도교인 이라면 '성령의 아홉열매'를 맺으라는 것입니다. '믿음과 은혜와 은총과 은사'를 말하며 기독교인이라고 말로만 떠들지 말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고 있는지, 그 결과 성령의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는지를 체크해 보라는 것이지요! 저는 교회 등 제도종교에는 몸을 담은 적도, 한국 종교의 상황을 보니 담고 싶지도 않습니다.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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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백주년에 다시 생각해보는 공자의 인생


5.4 백주년에 다시 생각해보는 공자의 인생

5.4시기 중국의 가장 강력한 공자 비판자는 루쉰이었다. 루쉰은 중국을 낙후하게 만든 주범을 ‘식인예교’라고 지목하며 공자를 신랄하게 추궁하였다, 그러나 루쉰의 글을 통으로 읽어보면 공자를 극단으로 몰아세우기만 한 것은 아니다. 루쉰의 공자전이라 칭할 수 있는 「현대 중국의 공자」에서는 공자의 인생을 살아서나 죽어서나 불우한 운명이었다고 평가한다. 살아서는 그렇다 치더라도 죽어서는 ‘대성지성문선왕(大聖至聖文宣王)’이라는 왕자의 칭호를 받고,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에까지 문명을 떨쳤던 공자를 왜 불우하다고 본 것일까? 루쉰의 시선을 따라가 보자.
소설 「공을기」를 보면, 글은 알지만 가난하여 밥을 빌어먹는 주인공 공을기가 안주로 시킨 회향두를 아이들에게 나눠주다가 다 떨어지자 “많은가? 많지 않도다”라고 중얼거리는 장면이 있다. 이 말은 『논어』에서 공자가 “나는 어려서 미천하게 자랐기 때문에 하찮은 일의 재능이 많은 것이다. 군자가 재능이 많은가? 많지 않다”1)고 한 구절을 빗댄 것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공을기의 시대착오적인 비루한 삶을 공자의 궁핍했던 어린 시절과 겹치게 함으로써, 중국 문제의 근원을 공자와 연계시키려는 의도가 느껴진다. 그러나 공을기의 중얼거림과 공자의 말 사이에는 커다란 맥락의 차이가 있다. 공을기의 중얼거림은 가난의 사지로 내몰린 무기력한 자의 불안감이 배어있다. 이와 달리 공자의 말은 어린 시절부터 힘든 일을 능숙하게 해내어 고상한 군자들에게 없는 많은 재능을 익힘으로써, 이것이 현재의 공자를 가능케 한 배움의 힘이었다는 자부심을 표출하고 있다. 공자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변변한 관직을 얻지 못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공부에 매진하는데, 이는 세상을 바로잡기 위한 등용의 꿈을 굳건히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자의 이러한 모습은 소설 「관문을 떠난 이야기」에서 공자가 노자를 찾아가 배움을 청하는 장면 속에 잘 드러난다. 공자는 노자에게 “저는 시경, 서경, 예기, 악기, 역경, 춘추 등 육경을 연구했습니다. 저로서는 상당히 오랫동안 연구하여 완전히 익혔다고 생각합니다. 72명의 군주를 찾아가 알현하였지만 아무도 채용해 주질 않았습니다. 정말, 사람이란 알 수 없습니다. 아니면 ‘도’란 것이 알 수 없는 것일까요”라고 묻는다. 노자가 선왕의 발자취에 불과한 육경을 신발이라 여겨 도를 얻지 못한 것이라고 대답하자, 이에 공자는 충격을 받고 물러난다. 석 달 후 공자는 다시 노자를 찾아와 “저는 오랫동안 변화 속에 몸을 던지지 않았습니다. 이래 가지고 어떻게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었겠습니까……!”라고 말하며 떠나버린다. 이에 노자는 공자가 자신의 가르침을 깨달았다고 인정하면서, “같은 한 켤레의 신발이라 할지라도 나의 것은 모래땅을 밟는 것이고, 그의 것은 조정에 오르는 것”이라고 평한다. 이 소설은 공자가 주나라에 가서 노자에게 예를 물었다는 설화에 기반한 것인데, 그 진위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공자 34세 때의 일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 후로도 한참 동안 자신을 알아주는 군주를 찾지 못하다가 52세 때인 정공 10년에 드디어 등용의 꿈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등용 이후에도 공자는 현실의 벽에 막혀 불우가 끊이지 않았다.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한때 노나라의 경시총감까지 올랐지만, 바로 추락해 실업자가 되었고 또 권신에게 경멸을 당하고
백성들에게 조롱을 받았으며 심지어 폭민에게 포위를 당해 배를 곯은 적도 있었다.
제자들이 삼천 명이 되었지만 중용한 이는 겨우 칠십이 명이었고 게다가 진실로 믿었던 이는 단 한 사람밖에 없었다.
하루는 공자가 분개하여 “도가 행해지지 않아, 뗏목을 타고 바다를 둥둥 떠다닌다면 나를 따를 이는 자로일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이 소극적인 계획을 세운 것으로 그 사정을 짐작할 수 있다.2)
사마천의 「공자세가」에 따르면, 공자는 52세 때에 노나라 정공에 의해 대사구로 발탁되었다고 한다. 대사구는 지금의 법무부장관에 해당하는 직책으로 루쉰은 이를 경시총감이라고 한 것이다. 당시 노나라는 세 가문의 귀족 연합체인 삼환씨가 실권을 쥐고 있었는데, 공자는 군주에게 권력을 되돌려주는 일이 명분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여겼다. 이에 공자는 삼환씨의 사읍을 개혁하려 하지만 반발한 귀족들이 연합하여 노나라 정공을 압박하면서 공자는 대사구의 자리에서 쫓겨나게 된다. 루쉰은 이를 두고 ‘바로 추락해 실업자가 되었다’고 한 것이다. 이후 공자는 56세에서 69세까지 14년 동안 제자들과 함께 위, 진, 조, 송, 채, 초 등 주변국을 떠도는 망명 생활을 한다. 주유천하를 하는 동안 공자는 여러 제후들과 세력가들로부터 대접을 받기도 하고 냉대를 받기도 하며, 죽을 고비를 맞기도 하고 굶주림에 시달리는 등 험난한 여정을 보낸다. 위나라 영공에게 갔을 때는 후한 대접을 받았으나 예만 알고 군사·전쟁을 모르는 쓸모없는 사람 취급을 받았고, 송나라에서는 공자가 나무 아래서 예를 강의하는데 사마환퇴가 나무를 뽑아 공자를 죽이려 했다. 정나라에서는 사람들로부터 공자의 모습이 주인을 잃고 천대받는 ‘집 잃은 개’와 같다는 조롱을 당하고, 진나라와 채나라의 중간 지역에서는 공자가 초나라로 가는 길을 막으려는 세력들에 포위되어 식량이 떨어지고 굶주림에 시달렸다. 루쉰이 ‘권신에게 경멸을 당하고 백성들에게 조롱을 받았으며 심지어 폭민에게 포위를 당해 배를 곯은 적도 있었다’고 한 것은 바로 주유천하 시절의 고난을 설명한 것이다.
주유천하 시절 공자는 『논어』에 자주 등장하는 자로, 안연, 자공, 염유 등 애제자들과 고난을 함께 하였다. 제자들이 공자를 찾아온 목적은 대부분 관료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면서 명망가인 공자의 추천을 받기 위한 것이었다. 공자는 이른바 관료 양성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강의를 한 것이고, 전승되어온 고대의 문헌 특히 시서는 공자 아카데미의 주 교재였다. 그래서 『논어』는 공자 아카데미에서 진행된 공자의 강의, 공자와 제자의 대화, 공자와 외부 인사의 대화 등을 편찬한 것이며, 주 내용은 군주 및 관료를 위한 정치론과 윤리론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또 공자의 제자가 3천 명이 되었다는 말은 공자 아카데미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이 많았다고 봐야지 실제 숫자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공자 스스로도 등용이 쉽지 않는 처지에서 3천 명의 제자가 있을 정도로 관료 배출률이 높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망명 시기인 주유천하 시절에는 공자와 생사고락을 함께 한 소수의 애제자들만이 곁에 있었을 것이다.
공자가 ‘뗏목을 타고 바다를 둥둥 떠다니겠다’고 한 말은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 대해 한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자는 직접적인 원망보다는 자기 절제와 초탈한 태도를 통해 비애를 드러낸다. 자기 절제는 ‘자신을 알아주지 않더라도 성내지 않고’ 등용되지 못한 원인을 자기 내부에서 찾는 것인데, 이는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행하는’ 끝없는 도전정신으로 승화된다. 초탈한 태도는 공자가 뗏목을 타고 가려고 한 세계나 중원 바깥의 오랑캐 땅 그리고 안연의 삶과 같은 안빈낙도의 태도로 나타난다. 그렇지만 관료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이며, 노장사상과 같은 자연에의 귀의나 탈속 자체를 목표로 하지 않았다. 이렇게 본다면 『논어』는 등용의 꿈을 위한 정치철학론과 아울러, 등용이 좌절되었을 때의 비애와 성찰을 위한 인생론까지 포괄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주유천하를 끝내고 노나라로 돌아온 공자는 등용의 꿈을 내려놓고 남은 생을 학문과 교육 활동에 전념하게 된다. 루쉰은 공자가 죽은 뒤에 운이 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공자가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성지성문선왕’과 같은 놀라운 지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입된 석가모니에 비한다면 아주 불쌍한 처지라고 인식한다. 모든 현마다 공자 문묘가 있지만 일반 서민들이 참배하지 않아 적막하고 영락한 모습인 데 반해, 절이나 신묘는 사람들로 북적이기 때문이다. 서민들은 공자를 성인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권력자의 유성기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이 루쉰의 생각이다.
중국에서 공자는 권력자들이 떠받는 것이며, 그러한 권력자 혹은 권력자가 되고자 하는 이들의 성인은 일반 민중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러나 그 권력자들의 성묘에 대한 열정 역시 일시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공자를 숭상할 때는 다른 목적을 갖고 있어서 목적이 달성되자 이 도구는 쓸모없게 되고, 반대로 달성하지 못한다면 더더욱 쓸모없게 되기 때문이다.
30-40년 전에 권력을 쥐고자 하는 사람, 즉 관리가 되고자 한 이들은 모두 ‘사서’와 ‘오경’을 읽고 ‘팔고’를 지었는데, 다른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서적과 문장을 ‘문을 두드리는 벽돌’이라고 명명했다. 문관시험에 급제하면 이런 것들은 동시에 망각되는데, 마치 문을 두드릴 때 사용한 벽돌처럼 문이 열리면 이 벽돌도 내던져진다.
공자는 기실 죽은 뒤에 ‘문을 두드리는’ 벽돌의 직무를 맡은 인물인 셈이다.3)
죽은 뒤의 공자는 권력자가 자신의 목적 실현을 위해 떠받드는 것이며 목적이 완료되면 ‘문을 두드리는 벽돌’처럼 바로 망각될 운명에 처한다. 공자의 지위를 높이는 것은 권력자가 공자의 높은 지위를 빌려 자신의 정통성을 세우기 위함이며, 반대로 공자를 욕하는 것은 공자를 빌려 권력 잡은 자를 비판하여 자신이 그 권력을 소유하기 위함이다. 어느 경우든 공자를 진심으로 대하는 자는 없다. 게다가 바다 건너 다른 세계에서도 공자 존숭의 현상이 벌어진다. 루쉰이 「현대 중국의 공자」를 쓴 계기는 일본 최대 공자묘인 유시마세이도가 1923년에 소실되었다가 1935년 4월에 재건되었는데 후난성 주석 허젠 장군이 자신이 소장하던 공자 화상을 기증한 신문 기사 때문이다. 이 기사를 보면서 루쉰은 만청 일본 유학 시절 도쿄 고분학원에서 중국 유학생들을 집합시켜 오차노미즈 공자묘 참배한 일을 떠올린다. 당시 루쉰과 중국 유학생들은 ‘공자와 그 무리’에 절망하여 일본에 온 건데 이곳에서도 참배를 해야 하는 기괴한 감정을 느꼈던 것이다. 이러한 일을 루쉰은 바다 건너 대영제국의 식민지 홍콩에서도 경험하게 된다.
홍콩에서는 대영 제국의 지배하에 공자를 숭배하고 동방문명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매년 공자 탄신 행사를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여 성대하게 치른다. 그 목적은 공자의 도를 바로잡아 삼강오륜과 인도(人道)를 혼란시키는 공산주의 선전과 그 위협을 타파하기 위함이다. 공자의 가르침이 쇠락하여 사설(邪說)이 판치는 중국 대륙을 대신하여 홍콩이 공자의 도를 계승하는 대규모의 경축행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루쉰은 이를 “뗏목을 타고 바다를 항해하려는 공자의 뜻깊은 말씀을 들은 적이 있어, 옳음을 숭상하고 사악함을 멀리하여, 다행히 대영제국의 덕정이 베풀어졌습니다”4)라고 풍자한다.
자신을 알아주지 않아 뗏목을 타고 바다를 항해하여 다른 세계로 가려던 공자의 뜻이 실제로 바다 건너 일본과 홍콩에서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만일 루쉰이 18세기 유럽에서 공자 열풍이 일어나 서구 계몽주의 형성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알았다면 기괴한 감정이 더더욱 솟구쳤을 것이다. 그러나 바다 건너 어느 곳에서도 공자의 본의와 비애를 진심으로 알아주는 자는 없으며, 자신의 정통성과 권력 그리고 사유재산을 위해 공자를 떠받들고 있었을 뿐이다. 이렇게 보면 공자는 살아서도 알아주는 이를 만나지 못했고, 죽어서는 왕자의 지위에 오르고 바다 건너 다른 세계에서도 존숭되었지만 결국 권력자의 일시적인 이용대상으로 받들어진 셈이다. 루쉰은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공자가 살아서도 죽어서도 불우한 운명을 지닌 인물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루쉰은 「꽃이 없는 장미」에서 이와 같은 문제가 공자뿐만 아니라 세계 위인들이 함께 겪고 있는 문제라고 인식한다. 아래의 비평은 21세기 중국의 공자 열풍에 대해 살아있는 풍자로 삼기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
만약 공구, 석가모니, 예수 그리스도가 아직 살아있다면 그 신도는 두렵고 당황스러움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들의 행위에 대해서 교주 선생이 어떻게 개탄할지 정말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살아 있다면 그를 박해하는 수밖에 없다.
위대한 인물이 화석이 되고 사람들은 그를 위인이라고 칭할 때 즈음이면 그는 이미 꼭두각시로 변해 있다.
어떤 부류의 사람이 말하는 위대함과 미미함이란 자신에게 이용 효과가 큰지 작은지를 가리키는 것이다.5)
5.4 백주년인 올해 중국은 중화제국 재건을 위한 역사의 연속성과 정통성 확립에 분주하다. 백년 전 5.4 정신의 핵심이 주체의 독립과 혁신 그리고 민주주의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부자의 꿈을 이룬 후손들이 공자를 다시 존숭하며 전 세계를 향해 ‘대동 세계’의 꿈을 발신하고 있다. 그러나 루쉰의 말대로 공자는 탁월한 치국의 방법을 기획했으나 그것은 모두 민중을 다스리는 권력자를 위해 고안한 것이었다는 점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명재상 관중은 “창고가 가득 차야 예절을 알고, 의식이 풍족해야 영욕을 안다”고 했다. 이는 국가 경영이 백성을 부유하게 하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말로, 관중은 부민(富民) 정책을 통해 제나라를 춘추전국시대 최초의 패권국으로 만들었다, 풍족한 생활은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로서 윤리와 예의를 중시한 공자 역시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논어』「자로」편에서, 공자가 위나라에 갔을 때 제자 염유가 수레를 몰았는데, 공자가 “사람이 많구나!” 하고 감탄하였다. 이에 염유가 “나라에 백성이 많으면 여기에 무엇을 더해야 합니까?” 물으니, 공자가 “부유하게 해야지” 하였다. 염유가 다시 “이미 부유하다면 무엇을 더해야 합니까?” 물으니, 공자가 “교육을 해야지”하였다.
백성을 먼저 부유하게 한 후에 교육을 해야 한다는 공자의 생각은 개혁개방시대를 열어간 덩샤오핑의 ‘선부론(先富論)’을 떠오르게 한다. 개혁개방 이래 중국은 유례없는 고속성장을 이루어 세계 1위의 경제대국 귀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부민론의 관점에서는 커다란 곤경에 직면한 상태다. 먼저 부유하게 된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사이의 불평등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관중의 말대로 창고가 가득 차고 의식이 풍족해진 중국(인)이 예절과 영욕을 알게 된 것인지, 공자의 말대로 부유한 다음에 교육이 이루어진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인다. 유라시아 공동 부유를 약속하는 일대일로를 통해 ‘문명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지금, 부유한 이후의 문제는 무엇보다 중요한 쟁점이다.
시야를 전 지구적 차원으로 넓혀보면 문명 대전환의 움직임은 비단 중국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 승자독식의 자본주의적 방식으로 부를 획득하고 이를 지속시키는 서구 중심적 시스템을 탈피하려는 흐름이 흥기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문명과 종교, 지역을 바탕으로 전 지구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대안 세계를 모색하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을 문명의 대전환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터키, 이란,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이 주축이 된 이슬람 공동체, 인도가 중심이 된 남아시아 지역협력연합, 러시아가 주도하는 대유라시아 연합, 동남아 국가들이 추진하는 아세안 공동체 등이 그러하며, 중국이 구상하는 일대일로 역시 이러한 전 지구적 차원의 문명 대전환 흐름 속에 위치한다.
관건은 현행 서구 중심적 자본주의 문명을 대체할 수 있는 제도와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창조할 수 있느냐다. 중국은 공자를 아이콘으로 한 대동세계(인류운명공동체)를 내세우며 유라시아 부의 길(일대일로)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내세의 극락보다 현세의 실리를 중시하는 지극히 중국적인 방식이다. 상호 이익에 기반한 지리 경제적 영토를 확장하고 신축된 부의 길을 따라 새로운 도시와 문화와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윤을 목적하지 않는 할랄경제와 같은 대안적 경제제도나 다양한 종교와 민족이 공존 협력하며 포용적 정치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아세안과 같은 정치체제는 눈에 띠지 않는다. 이익을 따라 전 세계에 중화경제권을 구축하는 것 이상의, 그야말로 대동세계에 걸맞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 보이지 않는다.
문명 대전환 속에는 인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풍요로운 물질생활이 인류를 행복하게 하는지, 만물의 영장인 인류는 왜 지구 환경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지 등,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위기감이 내재되어 있다. 문명 대전환의 주체들이 각기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고유의 종교와 문명을 되살려 내부 문제 및 인류 위기의 해법을 찾는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주지하듯이 중국에서 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공자(유교)이다.
그러나 공자(유교)가 과연 다른 문명 대전환의 주체들이 자신의 종교 문명에 기대하는 것처럼, 새로운 대안적 패러다임을 창조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이것은 유교가 종교인가에 관한 해묵은 논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21세기 중국 신문명의 창조가 공자와의 회통을 기반으로 한다면, 그 가능한 방법을 사유해보자는 것이다.‘공자가 살아야/죽어야, 나라가 산다/죽는다’는 애증의 관계를 넘어, 부유한 이후의 문제와 인류 위기의 해법 그리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어떻게 공자를 통해 찾을 수 있는지 실천적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할 때 비로소 전 지구적 문명 대전환에 공자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1) 『논어』 「자한」.
2) 루쉰, 루쉰전집번역위원회 옮김, 『루쉰전집』 제8권, 그린비, 2015, 418쪽.
3) 루쉰, 『루쉰전집』 제8권, 419-420쪽.
4) 루쉰, 『루쉰전집』 제5권, 318쪽.
5) 루쉰, 『루쉰전집』 제4권, 326쪽.

전남대 이종

시 주석의 평양 답방의 과정과 상응조치로서 관광

동서대학교 중국연구센터 웹진


시 주석의 평양 답방의 과정과 상응조치로서 관광

시진핑 주석의 셋째뚱보에 대한 경고

6월 시진핑 주석의 평양 답방을 이해하기 위하여, 먼저 역사적 구조를 간략하게 설명하도록 한다. 필자는 역사적으로 북중관계는 혈맹 신화속의 치열한 다툼이 있는 대국-소국 사이의 비대칭적인 동맹을 바탕으로 한다고 정의한다. 2009년 제2차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후진타오-시진핑 정부는 후계자 김정은으로 권력 계승을 위하여 다양한 경제지원을 하였다. 첫째, 2006년 제1차 핵실험 이후 미국과 함께 대북 경제제재를 한 결과, 오히려 대북 영향력이 감소했다. 따라서 반대로 제2차 핵실험 이후에는 비핵화를 추동하기 위한 경제지원을 했다. 둘째, 북중수교 60주년을 맞이하여 대대적인 인프라 건설을 포함한 지원 등으로 개혁개방을 유도했다. 셋째, 그러나 정냉경열(政冷經熱)로 표현되는 분위기로 양국 고위급 정치 관계는 제한적이었고, 경제관계는 상당히 발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젊은 나이에 정권을 비교적 빠르게 장악했다. 그러나 2013년 제3차 핵실험으로 북한과 중러의 정치관계는 악화되고 고위급 교류가 더욱 줄어들었다. 2017년 제6차 핵실험과 화성 15호형 발사로 인하여, 중국과 러시아의 인터넷과 매체에서는 ‘셋째 뚱보’가 대형 사고를 치며 지구촌 안보를 위협한다며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로 가득 차게 되었다. 시진핑과 푸틴은 트럼프 주도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무역제재를 통한 비핵화 해법에 찬동하였다.
2017년 11월, 미군은 북한에 대한 단독 정밀 폭격을 준비하면서 세계 언론은 한반도 전쟁을 기정사실화하는 보도를 하였다. 이 과정에서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리 결의안에 동의하며 북에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플랜B 는 없었다

평창올림픽 이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문재인 정부의 실제 당초 계획을 선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11년 12월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김정은 위원장은 은둔의 왕국의 지배자였다. 북한을 중심으로 보면, 현재 김정은의 주요 정상회담은 5차례의 북중, 3차례 북미, 1차례 북러, 그리고 3차례 남북 회담이 있었다. 이번 6월 30일 판문점 정상회담은 실제 3차 북미 정상회담이 되었고, 남북은 만남 수준이었다. 북한을 중심으로 15개월간 약 13차례의 주요국 정상회담이 있었다. 이는 정상국가의 정상외교 수준인 것이다. 이 글에서는 시 주석의 평양 답방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중심으로 구성하고자 한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필자는 비교적 낙관적 전망을 했고, 한반도 평화가 속도를 내기를 바라는 희망도 작동하고 있었다. 하노이 정상회담의 합의 불발이후 희망 섞인 낙관은 부질없는 희망사항(Wishful Thinking)으로 폄하되었다. 진영논리에 따라서 청문회 등 국내정치 위기에 따른 트럼프의 어깃장론이 대두되고, 이를 위하여 수행명단에도 없던 볼턴 보좌관을 이용했다는 비판논리가 전개되었다. 반대진영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핵 설비의 일부인 영변만을 협상카드로 내놓고 있다고 비난이 있었다.

근본적으로 트럼프는 일괄타결을 선호하면서 선 비핵화, 후 보상을 모델로 선호하였다. 이는 리비아모델로서 북중러는 이를 미국의 뒤통수치기 전략으로 인식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형적인 단계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트럼프는 유연성을 발휘하며, 제네바합의나 919합의 정신을 되살리는 듯 한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과거 북미 협상의 한계를 넘기 위하여 정상회담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 역할에 참여하고 있다. 2018년 북미 교착국면에서 판문점 원포인트 정상회담이나 평양방문을 통하여 장애를 돌파하는 역할을 하였다. 하노이 회담 이전에도 비건 국무부 특별대표와 김혁철 국무위 특별대표가 절충안을 만들고, 이 절충안을 만드는 바탕에는 우리 정부가 협력하는 형태였다. 1월 30일 비건 대표의 스탠포드 연설을 보면, 협상대표가 협상안을 사전에 설명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이 유연성을 발휘하여 ‘일괄타결의 원칙하의 단계별 조치의 절충안’을 기대되었다. 그런데 하노이 회담은 불발되었다.
2월 27일 이전의 북측 상황을 보면, 평양에서 중국대륙을 가로질러서 베트남 동단역까지 열차라는 상징장치를 가동하여 세계 언론을 주목을 유도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은 줄곧 트럼프 추문 청문회에만 집중했다. 2월 28일 합의 불발 이후의 상황을 보면, 북측은 어떤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는 영상을 연출했다. 그 후 최선희 부상의 기자회견을 요약하면, 예정에도 없던 영변+α를 트럼프 대통령은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상응조치를 둘러싸고 과도한 안보리 경제제재 해제를 요구했다고 지적했는데, 실제 경제제재의 일부 해제는 이번 협상의 입구에 해당하고, 실제 중요한 것은 안전보장과 북한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경제협력에 있다. 북측은 자신들이 요구한 제제완화 항목은 인도주의적이며 민생관련 부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더욱이 실제로 이런 문제는 협상과정에서 특별대표들이 논의할 사안이지, 협상후 기자회견에서 국가지도자들이 설명할 사안은 아니었다. 워싱턴과 평양을 출발하기 전에 지도자들이 협상안을 보고, 부족하면 만나지 않아도 되는 사안이다. 그런데도 정상회담에서 이런 문제들이 준비가 없었다며, 일반적인 정상회담의 외교적 프로토콜을 넘어서는 발언을 상호 했다. 만약 실제 이런 문제가 있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측에 책임을 전가할 문제가 아니라 자신들의 보좌관들, 볼턴, 폼페이오, 비건 등을 비난하고 경질할 사안인데도, 그런 기류는 감지되지 않았다. 북측도 일부 언론에서 숙청, 처형을 당했다는 회담을 주역들이 그대로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심지어 강경파 최선희 부상은 승진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필자가 설명하고자 하는 논지는 영변+α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의 현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α를 요구하며, 변칙적인 협상태도를 보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α에 대한 사전협의가 없었기 때문에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만약 사전에 알파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협상장 외의 기자회견에서 상호 상충되는 주장을 할 수가 없었다고 본다. 알파에 관한 문제는 실제로 미국 특별대표의 책임만이 아니라, 협상을 중재하는 우리 정부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필자가 주장은 실제 비건-김혁철 절충안을 넘어서는 플랜B는 없었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의 스캔들도 위기였지만, 더불어 하노이 결렬 이후, 평양에서 당 대회, 최고인민회의 선거 및 대회, 군 대회, 헌법 개정 등 매우 많은 정치 일정이 있었다. 북측은 북미 합의를 전제로 북한 체제의 프레임워크를 재설계하고, 하노이 합의를 선전하는 국내일정을 만들었다고 반증하는 대목이기도 한다.
핵실험과 연합 군사훈련 동결로 한반도는 안전해지고 있는가
하노이 결렬 이후에도 북측은 핵과 ICBM을 여전히 중단하고, 동시에 트럼프는 핵심훈련인 키리졸브훈련 등을 영구 종결시켰다. 남북은 비무장지대의 비무장화를 추진하며 안보환경이 대폭 개선하며, 평화협상의 동력을 살리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미국은 대륙간탄도과 사드 실험, 한국에 대한 첨단무기 판매 홍보를 하고, 한미 연합공군훈련 등 일상적 연합훈련이 지속되고 있고, 한국 측은 F35 스텔스 전투기 일부 도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고, 북측은 단거리미사일 실험, 더욱이 우라늄 농축은 지속되고 있다. 북측에서 연간 10여기의 핵탄두가 추가 개발되는 것으로 추정할 수가 있고, 또한 단거리 미사일은 상당한 크루즈 기능을 탑재하며, 탄도성능이 포함하는 새로운 기능을 보여주었다. 상호 군사 활동에 대하여, 한미와 북측 지도자는 상호 양해하는 발언과 더불어 여전히 신뢰가 있다며 친서를 교환하고 있다. 현재의 동결상태는 불안정하며, 불완전한 동결에 따라서 만약 동결에서 평화협정체결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풀린다면 걷잡을 수 없는 군비의 대결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요구하는 영변+α에 대한 정부의 권위 있는 설명은 없었고, 학자들과 언론의 추론만 있다. 대체로 영변은 과거 핵을 상징하고, +α는 미래 핵을 상징하며, 핵농축과 같은 설비, 물질, 그리고 탄두 등이 해당한다고 분석할 수가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평화협상을 입구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부 미래 핵의 제거상황을 보여주어야 미국 국민을 설득하고, 트럼프의 재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는 합리적 이유가 있다.


하노이 충격, 그러나 김정은의 사회주의 경제 강국 노선 견지와 시진핑의 경제적 후원
하노이 결렬 이후 김정은 위원장은 국제, 국내적으로 상당한 상처를 입었다. 김 위원장의 집권능력이 저하되고, 강경파의 견제에 따라서 협상동력이 저하된 것이다. 국내적으로 집권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고, 그래야만이 평화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살릴 수 있는 것이다. 하노이 합의문 달성을 전제로 평양에 향후 정치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3월초부터 노선이 선회 혹은 회귀되는 위험성도 있었지만, 다행스럽게 북측은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더불어 경제건설 노선을 유지하면서, 이러한 국면 속에서 일부 미사일 실험과 같은 강경파를 달래는 행사도 있었다. 더불어 빈부격차, 식량문제와 부패 문제 등 내부불만을 돌릴 하노이 카드를 대신할 방법을 강구하는 상황이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시진핑 주석은 비핵화 동력을 유지시키기 위하여 북에 대한 경제적 유인을 준비하였다. 책임대국으로서 미국과 함께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하면서도, 실제 평창올림픽 이후 중국 측은 비핵화 의지를 유지시키기 위하여 북의 민생과 인도주의적 경제협력을 해야 한다는 입장 전환이 있었다. 그러나 안보리 결의안의 해제나 완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시 주석은 절충안으로 결의안의 민생과 인도주의적 협력이라는 부분을 착안한 것이다.
농업, 관광, 교육, 보건, 스포츠, 미디어, 청년, 지방 등 8개 분야의 대대적인 교류, 비료 50만 톤 제공(약 800억 원), 개인 휴대물품의 검사의 정상화 등이다. 예를 들어, 2017년 상반기부터, 중국 세관은 북중 국경에서 개인물품을 너무 심각하게 검사하여 인권침해 논란까지 있을 정도였다. 이는 중앙정부의 입장이라기보다는 지방수준에서 북한에 대한 반감이 표출된 것이다. 그러나 2018년 북중 정상회담 이후, 개인 물품 검사가 간소화되고, 세관마다 증언을 조금씩 다르지만, 미화 1만 불, 물품 100kg 등에서 대한 검사 면제 조치로 복귀되었다. 북중 국경이 다른 세관과 기준이 다시 같아진 것이다. 특히 대규모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하였고, 이들은 보따리 상인들처럼 대량의 물품을 들고 갔다고 나오기도 하는 상황이 되었다. 관광을 하면서도 수입을 올리는 보따리상인 형태인 것이다.
작년 싱가포르 합의와 북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인의 방문을 증가하고 있고, 1년 동안 북한으로 들어가는 관광객, 산업시찰단 등이 급증하면서, 비행기, 기차표 등이 거의 대기상황으로 거금의 웃돈으로 급행 편을 구하고 있는 것이다. 관광 등의 분야가 유엔안보리 결의안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입장에서 상당히 쉽게 북중 협력에 좋은 대상이 되고 있고, 북한으로서 무역역조를 개선할 수 있는 좋은 대상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춘궁기에 비료 제공은 구황작품에 살포하여 식량 증산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며, 추수 전에 익지 않는 벼를 수확하여 생산성을 떨어뜨려 식량부족을 초래하는 원인 중에 하나를 제거한 것이다. 하노이 합의 실패에도 북한 각 기관의 연수단의 중국 주요 대학과 기관에 배치되었고, 외무성 미국연구소 등은 중국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에서 남북미중과 적극적 대화를 하며, 밝은 표정을 보였다. 심지어 북중 사이에 북중관계 회의가 일부 공개되기도 하였다. 하노이 합의 불발에 한국 언론에서 북한 내부에 관련자 숙청과 처형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와 달리, 북중관계를 중심으로 보면, 비핵화 동력이 유지되고 있었다.
더욱이 일정대로 당, 정, 군 대회, 최고인민회의 선거와 헌법 개정까지 일정대로 진행되었다. 헌법도 16년과 비교하면 약 30여 곳이 수정되며, 경제개선조치, 특히 농업과 기업의 개혁조치가 강화되었다. 핵 문제도 헌법 전문에 김정일의 업적으로 핵보유를 명기하며,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김정은 집권 이후 헌법 개정이 몇 차례 이루어지면 북한 사회전체가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는 것이다.

국내정치의 국면전환: 정상은 해외방문을 하면 아드레날린이 쏟아진다

국가정상들은 집권능력이 저하되면 다양한 돌파수단을 사용하는데, 그중 하나가 친선국가를 방문하여 선물을 교환하고 화려한 의전을 미디어에 노출시키는 방법이다. 지지율 하락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는 정치인들이 해외순방을 하고 나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쳐 심신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정가의 상식이 있다. 물론 일반인들도 다양한 문젯거리가 생기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기 위하여 해외여행을 선택한다. 시진핑 주석의 입장에서 홍콩 시위, 타이완 선거, 미중 무역마찰 등은 국내정치적으로 전환이 필요했고, 부패와의 전쟁의 확장으로서 올해 2월부터 개시된 흑사회와의 전쟁도 선전선동에 한계가 있었다. 6월 초, 중앙대외연락부, 외교부 등 선발대가 평양에 파견되어 중조우의탑,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 등을 북한 측과 같이 수리하고, 동선을 점검했다. 집단극 인민의 나라가 갑자기 일시 중단되고 ‘불패의 사회주의’ 연습에 평양 시민들이 동원되면서 중국지도자 방문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북경에서 다양한 북중관계 개선을 위한 학술회의, 공연 등이 있었다. 2018년 시진핑 주석 답방이 결정되었지만, 일시 결정은 6월 초정도 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례적 긴급하게 중국지도자의 해외방문 일정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더불어 이런 중국의 외교 협상패턴을 보면, 시진핑 주석의 서울 답방 약속이 연내 실현될 것이 확실하고, 시기적으로 8월 중순-9월 중순으로 전망이 된다.
18일 저녁, 중국중앙대외연락부가 신화사를 통하여 보도한 방문의 목적은 첫째, 양국관계 70주년 기념, 둘째,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셋째, 양국의 국내발전방안에 토론이다. 수행원과 일정을 보면 세 가지 목적에 충실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정치적 해결은 군사적 해법을 배제하고 평화협상을 하겠다는 중국외교의 용어이다. 외교를 담당하는 양졔츠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부장이 수행하고 있고, 양졔츠는 최근 정의용 실장과 협의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비핵화 부분은 뒤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도록 한다. 국내발전방안은 20일 로동신문에 중국의 빈부격차문제 해소와 부패문제가 보도되었고, 21일 연해지구의 선부(先富)지역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현재 체제이행과정의 북한경제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문제점들이며, 기업개혁과 농업개혁의 속도에 따라서 중국의 경험과 지식이 필요한 대목이라는 점에서 일정정도 설명이 있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경제협력을 위한 수행한 것으로 분석이 되면, 특히 중국의 일대일로 협정에 서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뒤에서 후술하겠지만, 정상회담 다음날 대련-평양 직항개설이 보도되었다.
시진핑의 중재외교: 압박 vs 선물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북미 교착국면과 국내정치에서 국면(강경파를 억제하고 대화 동력을 되살리는 )의 전환을 위하여 시기적으로 시진핑 주석의 조속한 답방 약속의 이행을 부탁했다. 싱가포르 회담 이후 지속적으로 북측은 중국에 조속한 답방을 요구했다. 하노이 결렬 이후에도 6-7월 답방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물론 중미 무역갈등, 홍콩 시위,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차이이원 현 총통 지지의 반등 등 중국내 시진핑의 다양한 집정능력 저하의 요인이 있었다. 이를 둘러싸고 한국 언론에서는 국면전환을 위한 시진핑 주석이 갑작스러운 결정이라는 주장이 다수인 편이다. 그러나 북한과 중국의 입장 차이를 반영하지 않은 주장이다. 국가 규모에 따라서 지도자의 일정이 전혀 다르고, 외교방식도 상당히 차이가 난다. 양국 모두 정상회담의 성과를 국내외 정치에 투영하기 위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 중미무역갈등이나 홍콩 시위로 인하여 저하된 집정능력을 제고하는 기회로 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를 목적으로 중국이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했다기보다는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른 효과라고 보인다. 인과관계가 다르다는 의미이다.
오히려 G20회의에서 미중 담판을 준비하는 과정과 한반도에 영향력 투사를 목적으로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석을 하면, 반대로 다음과 같은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진핑 주석이 압박을 하는 형태로 무역마찰과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연계하는 중국의 숨은 흉계라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도 마찬가지도 미국과 중국의 국력의 격차를 무시하는 전제인 것이다. 1979년 1월 미중 수교 이후 국력의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고 있지만, 통화와 무역마찰의 사례와 같이 양국의 국력은 여전히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고, 군사력도 유사한다. 정상회담과 같은 상징적이 행사, 즉 소프트 파워의 영역에서는 더욱 큰 국격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 북중정상회담을 통하여 미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삼는다는 논리는 동의하기 어렵다. 다만 북중 정상회담의 결과로 중국과 북한의 이미지가 개선이 되고, 미국이 압박을 받는 부수적인 효과가 발생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오히려 시진핑 주석은 무역마찰, 홍콩시위 등의 전략적 대립 요인을 조기에 수습하여 집정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심이익을 제외한 한반도 비핵화 같은 부분에서는 미국의 이익을 옹호하는 선물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더욱이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는 미국과 유사하고, 수단으로서 자신의 의견과 상반되는 안보리 제재 결의를 동의한 바 있다. 따라서 지구촌의 책임대국으로서 품격과 북한과의 동맹 사이의 딜레마에 빠져있는 것이다.


영변+ α vs 상응조치로서 관광분야
앞의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 시진핑 주석은 영변+ α 와 상응조치에 대한 절충안이 마련되었기 때문에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북미 사이에 협상 가능한 수준을 절충안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6월 18일 청와대 대변인이 한중 사이에 사전협의가 있었다는 설명으로 볼 때, 절충안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한중 안보라인이 협력했다고 보인다. 영변+ α에서 알파가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진바 없이 다양한 추론이 있지만, 중국 측에서 알파의 일정부분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접 설득할 가능성이 있다. 상응조치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수차례 했고, 한국정부는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등 다양한 방안을 암묵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실제는 이는 한반도 안보상황의 개선만이 아니라 한국경제의 활력요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중국의 입장도 이와 유사하다. 동북아는 지구촌의 핵심 산업지역으로 그 중심에 북한이 있기 때문에 북한경제의 개혁개방은 역내 국가의 이익과 직결되어 있다.1)
북경, 상해, 대련, 연변, 심양, 연길 등 전통적으로 북한인의 활동이 많은 지역에서 경제인, 학자, 산업연수생 등의 활동이 증가하고, 심지어 난닝 등과 같은 지역에서 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이 이번 정상회담 전후 양국의 다양한 교류가 급증하고 있고, 22일 대련-평양 주6회 항공노선이 개통되었다. 시진핑 주석으로 김정은 위원장을 대화의 장에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좋은 전략이 되고 있고, 한국정부도 유엔 식량기구 등을 통한 인도주의적 경제협력을 승인한 상황이다. 필자가 7월 연길을 방문했을 때도 고려항공 사장과 민항총국 국장이 연길을 방문하여 연길-평양 비정기 노선 개설과 고려항공 승무원은 연변대 연수를 논의하고 있었다. 또한 대외무역성과 18호실 인원이 연수를 마치고 귀국했고 현재는 조선사회과학원 8명(경제, 경제법, 국제관계)이 연수를 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올해 7월 말까지 북을 방문한 20만 명 외국 관광객 중에 중국인이 18만 명이고 약 1,200억 원을 소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의 관광지가 매우 한정적인데, 유명관광지가 중국인으로 넘쳐나고 있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영변+ α 의 일부를 약속 받아낸 것 이고, 북에도 선물을 줘야 하는데 제재 틀 내의 비무역분야, 무역과 항공노선 개설이다. 2017년 5개의 안보리 결의안의 제재의 문제점이 있다. 핵과 미사일을 저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북 내부의 중하층을 빈곤하게 하고 있다. 민생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 민생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제재 틀 내에서 실행할 수 있는 비무역 수단이 관광인 것이다. 현재 경제제재는 무역제재로 대북 무역의 80%를 감소시켰다. 연간 북측에 200억 원의 수출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는 2018년 북중무역액의 2.5%에 해당한다. 만약 관광인원이 100만 명이 증가하면, 연간 무역액 8천억 원은 쉽게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이는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문제해결을 위한 묘수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필자가 주목한 부분 중의 비무역 분야이다. 관광이 결의안에 포함되지 않았고, 결의안의 노동자 파견문제도 즉시 귀국이 아니라 비자 만료시 귀국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시진핑과 푸틴 체제의 당국가라는 권위주의 특성과 정권의 정책 방향이 문서로 정확히 규정되지 않더라도 집행이 되는 사안이 적지 않다. 정부가 할 수 없으면, 당 결정만으로도 충분히 정책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당시 중국 정부가 북한 관광을 제재하지는 않았지만, 당원들에게 북한 관광을 자제시키면, 특수한 공무출장과 기업 활동을 제외하고 일반관광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이다. 고급 당 간부에 대한 교육만으로 일반 주민에까지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필자는 추정한다. 중국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정책 실행이 있다고 보인다.
2017년 실제 북한은 유엔결의안에 따른 무역제재만이 아니라 비무역 수단에 경제제재를 겪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국경지역의 중국기업이 파산하고 지방 정부의 재정상황이 나빠지게 되었다. 일종의 풍선효과가 발생했다. 중국 전체 경제에서 북중 국경 경제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낮지만, 현지인들의 생계에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2017년의 핵폭주에 대한 중국 국민의 격앙된 감정이 표출된 한 해였다. 심지어 유엔 결의안의 금속과 희토류 거래 금지 조항을 두고, 세관에서는 목걸이와 같은 개인장신구까지 심한 검색을 하였다. 또한 내부적으로 미화 1만 달러, 6000위안에 60kg 정도의 소액의 소규모 개인물품 거래는 법적으로 허용되지만, 이마저도 2017년 이후 결의안의 확대해석을 통하여 지방차원에서는 거래를 할 수 없는 방안을 연구한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의 북경 방문으로 지방차원에서 중국 국내법을 준수하며, 개인 거래가 재개되었다. 현재 관광객과 보따리상들의 거래는 인술전술 방식으로 결의안에 따른 무역액 감소를 상쇄시키고 있고, 오히려 북한 민생과 인도주의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기여를 하고 있다.
시진핑의 평양 답방과 판문점 회담
정상회담 전날 중국의 관영매체에서 중국사회과학원 박광해 교수는 트럼프의 방한 기간 남북미 3자 회담 가능성을 지적하며, 중국 측의 절충안 중의 하나가 새로운 형태의 정상회담이 아닌가라는 논의가 있다. 물론 가능성은 낮겠지만, 도전할 필요성이 있는 방법이다. 재선선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이벤트가 필요하고, 대화 동력을 살려야하는 김정은 위원장도 마찬가지이다. 6월 23일 오전, 로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에 대한 트럼프의 친서를 공개하며 매우 긍정적인 양국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오사카 G20에서 트럼프는 트위터로 판문점 만남을 제안했고, 김 위원장을 전격적으로 수용하는 전격적 결정을 했다. 만약 판문점 회담이 없었다면, 다시 북미 협상을 동력을 살리기 위하여 몇 달이 필요했을 것인데, 두 정상은 상황을 정확히 인식했다. 시간은 평화세력의 편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하고, 현재의 핵 동결과 한미 연합군사 훈련 동결은 임시적인 방편일 뿐이다. 매일매일 북핵은 농축되고 있고, 한 달마다 핵탄두가 1기정도 증가되고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산술적이 아닌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협상의 변수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평화상을 우리에게는 평화를’ 이라는 애타는 심정을 토로한 적이 있다. 사실 좋은 역사적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다면, 한반도 평화 시계는 정말 빨리 돌아갈 것이다.
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평양 답방과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을 연속된 과정이라고 시 주석 평양 방문 전에 설명했다. 필자는 평화설계 문 대통령과 중재 시 주석도 트럼프-김정은의 마지막 역사적 결단의 순간의 합작품이라고 해석했다. 고위급 실무회담이 타결상황에서 하노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리를 막차고 나갔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설계와 시진핑 주석의 중재가 있었고, 30일 전날 트럼프-김정은의 합의된 연극이 이었지만, 판문점 접촉은 사전 대본도 없었다. 하노이 회담에서의 교훈에 따라서 볼턴보좌관을 몽골로 보내버렸다.
왜 시진핑 주석이 평양 답방을 하고, 판문점 회담까지 협력을 했는지 간략하게 검토하도록 한다. 선결조건으로 시진핑 답방의 기본 조건은 미국과의 성실한 대화와 비핵화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중국 외교부 등 주요 외교안보부서는 미국과 유사하게, 트럼프-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믿지 않는다. 한국 정부와 일부 진보성향 언론은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가 높은 것처럼 보도하는 것을 매우 순진하다고 보는 것 같다. 따라서 중국 외교안보당국은 트럼프와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를 유지시키기 위한 중국의 조용한 외교와 중재가 중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둘째, 한미의 비핵화 입장과 중국의 입장은 유사하다. 중국 측은 비핵화의 핵심 당사자는 미국과 북한이고, 중요당사자는 한국과 중국이고, 관련 당사자로 러시아와 일본을 포함시키고 있다. 특히 북핵은 수도 베이징을 위협하는 주변국 핵심위기이며 안전 사안이다. 셋째, 미중무역협상과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분리하는 정책이지만,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에 좋은 쟁점이다. 선거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서, 무역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고자 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핵심목표는 평화협정 체결과정에서 자신들의 한반도에서 지분을 전략적으로 챙기는 것이다. 사드배치, 유엔군 사령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주둔 지위 등이 핵심 사안이다. 중국 측은 유엔과 무관한 조직이 유엔군 사령부를 명칭을 사용하는 것에 다양한 문제제기를 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주한 미군이 현재와 같이 한국군을 실제로 통제하며 군사주권을 미국이 갖고 있다는 인식하에 미군을 점령군에서 평화유지군으로 성격 전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측은 한미 연합사령부와 유엔군 체제에서 한국군이 미군에 군사주권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제공하고 있다고 인식하며, 한국의 군사주권 회복이라는 명분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즉 중국이 이런 문제에 개입을 하려면, 평화협상이 시작되어야 한다. 따라서 현재의 비핵화 협상은 본 협상 준비를 위한 예비회담의 단계로, 비핵화가 상당히 이루어져야, 중국이 협상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단기적으로 조용한 중재자로서 북미 협상을 적극적으로 추동하고, 남북미가 비핵화 합의를 이루고 비핵화 프로그램이 가동되면,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중국의 입장을 한반도에 투사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전략적 셈법
1961년 동맹 조약을 체결하고, 2021년 동맹조약이 자동 연장되겠지만, 군사동맹을 강조하기 보다는 전통적 우호협력에 초점을 두고 관계설정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교 이후 현재 최상의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에 있어서 북한은 수도 방어의 중요한 지역이지만, 버퍼존과 같은 개념은 변화되었다. 미군을 38선에 묶어두고 있는 것은 결과이지 목적은 아니다. 남북 분단으로 인하여, 한국, 북한 양국은 주변강대국의 환심을 사기위하여 노력하는데, 현재 강대국 입장에서 분단은 바람직한 세계질서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 통일은 독일과 같이 북한붕괴와 남한 체제의 확장을 의미한다. 한국의 일부에서 중국의 남한의 자유우의와 자본주의 팽창이라는 측면에서 반대한다고 주장하는데, 실제 중국식 사회주의는 자본주의를 지향하고, 미국식 자본주의는 복지를 통하여, 양국을 실체 상당히 유사한 사회체제로 접근해 가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중국과 북한은 역사적으로 상호 내면 깊이 싫어하는 정서적 괴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미중 전략적 경쟁이 만약 패권갈등으로 심화된다면, 한반도 비핵화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북한은 이를 이용하여 핵을 유지시키고, 미국은 한반도 개입을 목적으로 현상유지 수준에서 북핵을 암묵적 용인하여 중국과 북한 개입의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역시도 미군을 비무장지대에서 묶어두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한반도를 둘러싼 북-미중의 전략적 묵계가 형성되지 않도록, 한국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주도해야 하고, 더불어 북중, 북미 관계 개선을 넘어서,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자 역할도 해야 한다. 미중관계 악화되면 상호 북한의 환심을 사기 위한 노력을 하고, 북핵을 암묵적 용인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으나, 중소미 관계가 나쁠 때 북한의 입지가 강화되고, 북이 이런 시계추 외교를 구사하여 이익을 얻었던 역사적 사례가 많았다는 것도 참고할 만하다.
현재 미중 양측의 비핵화 의견은 완전한 일치가 되고 있지만, 향후 평화협정 체결과정에서 미중 전략적 경쟁이 예고되어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북한의 안전을 원하지만, 미국 입장에서 오히려 골치 아픈 북한이 되어야, 한국에 많은 무기판매가 가능하고 유엔군 사령부와 한미연합사 등을 통하여 한국을 통제하는 이익을 관철시킬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1) 정치인 L은 미국 측은 금강산과 개성공단이 안보리 결의안 위반문제라기 보다는 남북 협력과 화해라는 상징성 때문에 미 보수파의 반발을 일으킬 개연성이 높다고 한다. 따라서 한미 사이에 백두산 관광을 대안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8년 9월 백두산을 방문했을 때, 삼지연 광관단지 개발이 완료되어 남측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고, 삼지연 공항에서 백두산까지 불과 1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경상대 일반사회교육학과 교수
경상대 국제지역연구원 통일평화연구센터 원장 겸 소장
흥사단 도산통일연구소 소장
박종철

The Spark of Life

The Spark of Life by Frances Ashcroft: review - Telegraph



The Spark of Life by Frances Ashcroft: review - Telegraph

The Spark of Life by Frances Ashcroft: review
Helen Brown admires The Spark of Life by Frances Ashcroft, which brings cellular biology to life.


Learn how lightning kills in Frances Ashcroft's new book Photo: © Corbis RF / Alamy



By Helen Brown

5:06PM BST 28 Jun 2012



We’re all familiar with the hospital drama scene in which the regular beeping of a heart monitor stops. Somebody yells “Cardiac arrest!” Somebody else, brandishing the defibrillator paddles, yells “Clear!” The patient jerks violently as the electricity delivers a life-restoring jolt through the chest and, after a suitably tense pause, the heart monitor begins to beep again.


The non-medical viewers among us seldom give much thought to what’s actually going on here. But – as Frances Ashcroft explains in her fascinating new book on the wonders of bioelectricity – the televised ER scene is far from accurate. For a start, the electric shock is unlikely to cause the patient to jerk. But, more importantly, the Frankensteinian impression of that shock reanimating the heart is entirely misleading. Defibrillators are not used when the heart has stopped, but when it is “fibrillating”: when the ventricles are beating so asynchronously that the organ is reduced to a twitching mass of flesh, unable to pump blood.


It is not the heart which has “arrested” but the blood flow. The electric shock from the defibrillator does not restart the heart. It stops it in the hope that the stopped heart will spontaneously restart itself at a normal rhythm.


What’s far more amazing than our high-voltage medical technology, though, is the fact that we are all constantly powered by electricity. We are – in Ashcroft’s words – “electrical machines”. In lively, conversational prose – refreshingly accessible to any lay reader prepared to make a little effort – the Oxford professor of physiology describes how the movement of electrically charged atoms (ions) carry currents across cell membranes and around our bodies to keep our nerves and muscles functioning. Maintaining the fine balance of positively charged sodium, potassium, calcium and hydrogen ions and negatively charged chloride ions within our bodies costs us about a third of the oxygen we breathe and half of the food we eat.


Although the electricity you make travels through your nervous system at only 0.07 miles per second (compared with the 186 million miles per second that electrical signals travel through the wires of your kettle), the brain you are using to make sense of this article requires 10 per cent of the oxygen you’re breathing just to drive its sodium p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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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expert on the channels through which our ions move, Ashcroft is one of the few, lucky scientists to have seen her research lead to clinical practice. Back in 1984, she discovered a tiny pore through which potassium ions leave cells and observed that this channel was closed by the breakdown of glucose, triggering insulin secretion. By the mid Nineties, her team had determined the DNA sequence that codes for the potassium ion channel and the gene mutation that causes a significant increase in the risk of type 2 diabetes. Specifically, her work has already caused a change in the treatment of 90 per cent of patients with neonatal diabetes that has improved their glucose control and quality of life.

The thought of what she has achieved, she writes humbly, “still sends excitement fizzing through my veins”. And she’s passionate about sharing that fizz with her readers, leading us through the bizarre history of bioelectrical discovery.

We learn of small children suspended in mid-air by cords of insulating silk and charged up by rapidly rotating balls of sulphur. Of the visible nerves of squid and the irritating, late-18th-century shortage of experiment-ready frogs after Luigi Galvani first hypothesised that an electrical spark could stimulate their leg muscles to shorten. There’s an extraordinary description of how, when European scientists went to South America in 1799 in quest of electric eels, the locals drove their horses into the Orinoco until their terrified stamping and thrashing caused the eels to rise to the surface and attack until some of the horses were dead and the eels so exhausted that they could be safely captured.

We learn how lightning kills, why sharks bite power cables and how the poison of the puffer fish (like many other natural toxins) works by blocking sodium ion channels of the nerves and skeletal muscles: you die when this paralyses your respiratory muscles, although as your heart has a different type of sodium channel so keeps beating and, (horrifyingly) as the poison doesn’t cross the blood-brain barrier, you stay conscious to the last. It is typical of the ever-engaged Ashcroft to have tried eating puffer fish herself: “I found it rather insipid: it was the spice of danger that enlivened the fish.”

Until I read this positively charged little book, I’d always thought of cellular biology as a kind of clever, chemical gloop, but Ashcroft really brings home the importance of the animating spark in the soup.



The Spark of Life

by Frances Ashcroft

352pp, Allen Lane t £18 (PLUS £1.35 p&p) Telegraph Books (RRP £20, ebook £20)

The Spark of Life by Frances Ashcroft – review | Books | The Guardian

The Spark of Life by Frances Ashcroft – review | Books | The Guardian



The Spark of Life by Frances Ashcroft – review

David Wootton on a study of humans as electrical machines
A white spotted pufferfish
 A white spotted pufferfish inflated. Photograph: Steven Hunt/Getty Images
How many sorts of good books are there? Too many to count. How many sorts of good books about science? Not good science books (such as The Origin of Species), but books about science? Only four, I think. There are books with a strong argument (The Selfish Gene); collections of slightly disturbing essays (The Man Who Mistook His Wife for a Hat); books that explain what science really is (Thomas Kuhn's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 and books that no one reads but everyone feels they should (A Brief History of Time). The Spark of Life doesn't fit into any of these categories, nor does it persuade me that Frances Ashcroft has invented a fifth – books that tell you more than you want to know.
Every book is, in part, a reflection of its author – except, perhaps, when much of the work has been done by research assistants (Tertia Softley and Iara Cury get the credit here). I am sure, though, that this is Ashcroft's book. What I am not sure of is Ashcroft as a reader – she calls herself a "wordsmith", which isn't a good sign. One can't help but suspect that Softley and Cury did a good bit of the reading for her. Up and down the country there are now courses in creative writing. But who teaches uncreative writing?
I don't want to suggest for a moment that Ashcroft isn't a first-rate scientist. But this is a history book. It surveys our understanding of the role of electricity in the body, from Luigi Galvani (1781), who made dead bodies judder and shudder by electrifying them, through the work of Alan Hodgkin and Andrew Huxley (who studied the nerve cells of squid in the 1940s), to the revolution that resulted from the techniques established by Erwin Neher and Bert Sakmann (1980) for measuring infinitesimal currents in the body. These techniques laid the foundation for Ashcroft's own research career. But she doesn't seem to have spent long enough thinking about what historians do when they write history of science. So many obvious questions go unanswered: who funded the research? Where did the new paradigms come from? What was the relationship between pure science and practical medicine? Getting the Bodleian Library to let you handle the manuscript of Frankenstein no more makes you a historian than my visiting Ashcroft's laboratory would make me a scientist.
The Spark of Life isn't, however, organised as a history book. Instead it proceeds fairly logically through nerves, muscles, the heart, the senses, the brain, the mind. And we get lots of interesting examples – so many that it is hard to keep track of the book's structure – from sea urchin sperm, to fishing for electric eels, to the Japanese love of the poisonous pufferfish, and on to sharks eating underwater cables. There's plenty of "colour", too. David Clapham, who works on sperm, is "a Harvard scientist with a razor-sharp brain, a wicked grin and a salacious sense of humour" – unfortunately we don't get to hear any of his jokes. Then there's the "hilarious" story of how Ashcroft found herself hunting for an escaped frog in the dark at Cold Spring Harbor Laboratory. The frog was due to be wired up so that the impulses in its eyes could be measured, and the measurements depended on keeping it in the dark. The poor creature stood no chance.
I get impatient with books that survey a subject from A to Z, or from 1781 to 2011. At best you get a sort of fruit salad, sliced and diced, where I would prefer a single ripe pear. Instead of giving me four or five great ideas, or half a dozen classic experiments, Ashcroft gave me endless details, so that I began to feel as though I were preparing for an exam.
I did, however, learn one astonishing thing. The standard arrangement by which electricity passes through the body, from one cell to another, involves a chemical transfer. A positively or negatively charged molecule is passed through the cell membrane into a special receptor. It's almost as though I were to send an email to the postman, who would then print it out and post it through the door, where a little device scanned the incoming message and uploaded it to my home network. Or (to stick with electricity) as if the mains electricity was used to charge up a battery in my garden, which I then carried into the house to power my television. When I try to swat a fly, electricity doesn't just run from head to hand; it stops here and there on the way, a bit like airport travellers going through security – so much time saved, so much time wasted.
Is this packaging and posting process slow or fast? The cat who is trying to catch the mouse and the mouse who is trying to escape from the cat both rely on it. We don't have much experience of anything faster; and perhaps it is the inevitable price of having a cellular structure. In the 17th century the assumption was that "spirits" (we might say gases) moved up and down the body from head to heart to hand – the model was pneumatic, and it seemed ill-designed to explain the speed of a mouse's movement. Electricity, you would think, would be plenty fast enough, until you discover that it has to be packaged and posted every time it crosses a cell membrane.
It's here that medical malfunctions occur: the wrong packages or the wrong receptors, and you can end up with diabetes or some other life-threatening condition. And of course this introduces the possibility of an effective intervention that will trick the body into doing what it is supposed to do. As with so much work on DNA coding, the story turns out to be one of modest achievements, big grants (or so one must assume – the grants are never mentioned), and promises of a revolution in therapy that lies, as always, just around the corner.
 David Wootton's Galileo is published by Yale.

The Spark of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