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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9

알라딘: [전자책] 상처 받지 않는 영혼

알라딘: [전자책] 상처 
 상처 받지 않는 영혼 - 내면의 자유를 위한 놓아 보내기 연습  epub 
마이클 A. 싱어 (지은이),이균형 (옮긴이),성해영 (감수)라이팅하우스2014-11-10 원제 : The Untethered Soul



상처 받지 않는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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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유 에세이 주간 1위|Sales Point : 3,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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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제공 파일 : ePub(17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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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이지수 304쪽, 약 18.5만자, 약 4.8만 단어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ISBN : 899807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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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 에세이 > 심리치유 에세이
eBook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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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심리학 1위에 빛나는 마이클 싱어의 책. 한국과 인연이 깊은 저자의 한국어판 서문과 성해영 교수의 감수와 함께 완전판으로 돌아온 이 작품은 ‘여행 갈 때 반드시 챙겨가야 할 책’으로 유명해진 심리, 치유서의 전설적 저술이다. 역자는 추가되거나 누락된 원고의 번역과 함께 새로운 감각으로 작품 전체를 다듬어 완전판의 가치를 더했다.

미국의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이래, 지금도 여전히 분야 1위를 지키며 식을 줄 모르는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책의 성공 비결은 외부의 조건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 했던 사람들의 시선을 각자의 내면으로 돌리게 한 데 있다. 그리고 그 작은 변화는 거대한 자기 혁명의 시작이 되었다.
목차
추천의 글
옮긴이의 글
한국어판 서문
감사의 글
들어가는 글

PART 1 잠든 의식을 일깨우기
제1장 마음의 소리
제2장 마음속 룸메이트와 결별하기
제3장 당신은 누구인가
제4장 깨어 있는 자아

PART 2 에너지를 경험하기
제5장 열려 있기
제6장 가슴을 정화하기
제7장 닫는 습관 깨기

PART 3 자기를 놓아 보내기
제8장 지금 놓아 보내지 않으면 떨어진다
제9장 마음속 가시 빼내기
제10장 마음과 새로운 관계 맺기
제11장 고통의 층 너머로 가기

PART 4 그 너머로 가기
제12장 벽 허물기
제13장 심리적 한계 넘기
제14장 가짜 덩어리 놓아 보내기

PART 5 삶을 살기
제15장 조건 없이 행복하기
제16장 저항을 다루는 법
제17장 죽음이 주는 의미
제18장 중도의 비밀
제19장 사랑 가득한 신의 눈으로 보라

참고문헌
감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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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이름이 기억나지 않네. 뭐였더라? 이런, 벌써 그녀가 저기 오고 있는데. 뭐더라······샐리, 수우? 바로 어제 들었는데 내가 왜 이러지? 이거 참 난감하군." 알고 있겠지만 당신의 머릿속에서는 한시도 끊임없이 마음의 독백이 이어지고 있다.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겨울에 외출했다가 추위에 몸이 떨리면 목소리가 말한다. ‘어이, 추워!’ 이 말이 무슨 도움이 되는가? 춥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추위를 경험하고 있는 것은 바로 당신이다. 목소리는 왜 그것을 당신에게 말하고 있는가? 그것은 마음속에다 세상을 재창조하기 위한 것이다. 당신이 세상을 통제하지는 못해도 마음은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마음속으로 지껄이는 것이다. 세상을 원하는 대로 바꾸지는 못해도 그것을 마음속으로 말하고 판단하고 불평하고 그것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는 있다. 이것은 당신에게 아직 힘이 있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중략)……
마음은 현재의 경험을 처리하여 그것이 당신의 과거에 대한 견해와 미래에 대한 전망에 맞아떨어지도록 조작해 준다. 이 모든 것이 최소한 겉보기에는 만사가 통제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러니까 당신은 외부세계를 내부에다 재창조한다. 그리고 마음속에서 살아간다. 그런데 이것을 그만두기로 한다면 어떻게 될까?
━ 제1장 <마음의 소리> 중에서  접기
놓아 보내기 연습
좋아했던 사람들을 싫어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는 순간에, 삶이 완전히 달리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에,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에 ─ 놓아 보내라. 그 전에 놓아 보냈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문제는 이제는 그것이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처음 끌어당김이 시작되었을 때는 단숨에 놓아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는 한 바퀴 순례 행사를 치르지 않고 이전의 의식의 자리로 돌아가려면 진지한 작업이 필요하다.……(중략)……
혼란된 에너지에 말려들었을 때 마음이 시키는 일 중 몇 가지를 실제로 감행했다고 상상해 보자. 실제로 직장을 때려치웠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 보라. 혹은, ‘나도 참을 만큼 참았어. 오늘은 본때를 보여줘야지 안 되겠어.’ 하고 나섰다고 상상해 보라. 그것이 얼마나 깊이 떨어지는 나락인지 당신은 모를 것이다. 마음속에서 혼란이 일어나는 것은 일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을 표현하도록 허락하는 순간, 그 에너지가 당신의 몸을 움직이도록 허용하는 순간 당신은 전혀 다른 차원으로 하강하는 것이다. 이제 그것은 놓아 보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상대방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면, 이 선명하지 못한 상태에서 상대방에 대한 당신의 감정을 실제로 토해 놓기 시작하면 당신은 당신의 문제에 다른 사람의 마음과 가슴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제부터 양쪽의 에고가 개입되는 것이다. 에너지를 이렇게 외면화하고 나면 당신은 자신의 행동을 방어하고 정당화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상대방은 그것이 결코 정당하다고 생각해 주지 않을 것이다. 이제 더 많은 힘들이 당신을 끌어내린다. 이것이 그 악순환의 전모이다. 실제로 당신은 마음 밑바닥에 감춰진 과거의 경험에서 온통 혼란뿐인 그것을 주변 사람들의 가슴속에다 심어 놓을 수 있다. 그러면 그것은 언젠가는 당신에게로 되돌아올 것이다. 밖으로 투사하는 것은 모두 되돌아온다. 당신이 화가 나서 그 혼란스러운 에너지를 풀어내어 상대방에게 몽땅 퍼부었다고 상상해 보라. 이것이 사람들이 인간관계를 망치고 인생을 파멸로 몰아넣는 방식이다.
━ 제8장 <지금 놓아 보내지 않으면 떨어진다> 중에서  접기
몸의 만능 언어는 고통, 마음의 만능 언어는 두려움
우리는 왜 늘 자신을 걱정해야만 할까? 왜 ‘나’, ‘나의 것’ 등에 대한 온갖 생각이 허구한 날 끊이지 않는 것일까?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세상을 어떻게 재배치해야 할지를 당신이 얼마나 노심초사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살펴보라. 당신은 마음이 편안하지 않고, 좀 더 나은 기분이 되려고 노심초사하기 때문에 늘 이런 생각에 빠져 있는 것이다. 이것이 정확히 당신의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당신이 늘 마음의 평안을 염려하는 유일한 이유는, 마음이 매우 오랫동안 편치 않게 지내왔기 때문이다. 사실 당신의 속마음은 너무나 연약해서 거의 어떤 일이든지 당신의 속을 쉽게 뒤집어 놓을 수 있다.
이 고통을 종식시키려면 자신의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는 사실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 그런 다음에는 마음이 그런 불편한 상태에 머물러 있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마음은 건강하고 온전해질 수 있다. 마음의 고통을 그저 참고 견디거나 마음을 감싸고 보호해야만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그것은 하나의 진정한 선물이 된다. 자신이 한 말이나 상대방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끝없이 되새겨 봐야 할 필요가 없다. 그런 일을 늘 걱정거리로 달고 다니면서, 당신은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살려는 것인가? 마음이 예민하다는 것은 당신의 삶이 평안하지 않다는 증거이다. 몸이 평안하지 않을 때 통증이나 그 밖의 증세를 나타내 보이는 것과도 마찬가지이다. 통증은 나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몸이 당신에게 걸어오는 말이다. 과식을 하면 복통이 난다. 팔에 지나친 스트레스를 주는 일을 하면 팔이 아프기 시작한다. 몸은 자신의 만능 언어인 통증을 통해 의사를 전하는 것이다. 마음은 자신의 만능 언어인 두려움을 가지고 의사를 전달한다. 자의식, 시기, 불안, 초조, 이런 것들이 모두 두려움이다. 자신을 끊임없이 걱정하는 것, 이 자체가 하나의 고통이다. 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마음의 소리를 그치게 할 수 있을까?
━ 제10장 <마음과 새로운 관계 맺기> 중에서  접기
마음의 탄생
집착은 가장 원초적인 행위 중 하나다. 다른 대상들이 지나갈 때 어떤 대상은 남아 있기 때문에 의식은 그것에 더 연결감을 느낀다. 그러면 당신은 그것을 내면에서 일어나는 끝없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방향성과 관계감과 안전한 느낌을 제공해 주는 하나의 기준점으로 이용하게 된다. 그리고 이 방향성의 ... 더보기
영혼의 자유를 위해서는 놓아버리기만 하면 된다/ 성장의 기회는 끊임없이 찾아온다/ 집의 정체는 생각과 감정이고 벽은 내 마음이다/ 내적 성장의 온갖 관문을 통과하는 방법, 이 어둠을 누가 인식하는가?/삶의 목적은 경험을 즐기고 거기서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다/ 가슴을 닫지 마라. 가슴을 열고 살라/ 사람이 신께 바칠 수 잇는 가장 큰 선물은 그가 창조한 것을 기꺼이 즐기는 것이다/ 신께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면 기뻐하기를 배워라  접기 - 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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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마이클 A. 싱어 (michael A. Singer)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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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초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공부하던 중에 우연히 깊은 내면적 체험을 하게 되어, 그 이후 세속적인 생활을 접고 은둔하여 요가와 명상에 몰두했다. 1975년에 명상 요가 센터Temple of the Universe를 세우고 내적 평화의 체험을 전하기 시작했다. 또한 미술, 교육, 보건, 환경보호 등의 분야에 크게 기여했으며 동서양 사상의 통합에 관한 두 권의 저서 『진리의 탐구』, 『우주적 법칙에 관한 세 개의 에세이:카르마, 의지, 사랑』이 있다.

대중 앞에 나서기를 꺼려 얼굴 없는 저자로 알려져 있던 마이클 싱어는 오프라 윈프리의 간곡한 부탁에 의해 2012년 <슈퍼 소울 선데이>에 출연하며 대중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온갖 욕망들을 끌어당기기에 지쳐 있던 대중들은 마음의 곤경에서 자유로워지는 법을 알려주는 그의 강연에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방송 직후, 그의 책 『상처받지 않는 영혼』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한국을 포함한 십여 개 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 소개되었다. 스스로 만든 마음의 감옥 속에 방치해 두었던 참 자아를 찾는 여정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이 책은 지금도 여전히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불안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지친 영혼을 위한 ‘마음 사용 설명서(아마존 독자 서평)’로서 받아들였다. 이 시대의 뛰어난 성취자들인 스티브 잡스와 오프라 윈프리 등이 자신의 성공 비결로 명상을 꼽으며, 내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사회 흐름도 이 책의 성공과 무관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경을 초월한 공감을 이끈 주역은 동서양의 다양한 종교와 영적 전통들을 자유롭게 인용하며 어두운 내면을 일상의 언어로 밝게 비춘 내용 자체의 뛰어남이었다. 접기
최근작 : <마이클 싱어 명상 다이어리>,<될 일은 된다>,<상처받지 않는 영혼> … 총 45종 (모두보기)
이균형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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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생으로 전기공학을 전공했고, 20대 후반에 정신세계에 입문한 이래로 영미권의 영성서적을 꾸준히 번역해왔다. 옮긴 책으로 《홀로그램 우주》, 《상처받지 않는 영혼》, 《자발적 진화》, 《우주가 사라지다》, 《그리스도의 편지》, 《예수아 채널링》 등 30여 권과 지은 책으로 《우주의 홀로그래피》가 있다.
최근작 : <우주의 홀로그래피>,<비르발의 지혜문답> … 총 47종 (모두보기)
성해영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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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의 심리학 에세이
● 심리학으로 마음을 해부하고, 동양의 지혜로 상처를 치유하다!

1. 완전판으로 돌아온 심리˙치유 에세이의 전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심리학 1위에 빛나는 마이클 싱어의 The Untethered Soul이 『상처받지 않는 영혼(라이팅하우스 발행)』이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한국과 인연이 깊은 저자의 한국어판 서문과 성해영 교수의 감수와 함께 완전판으로 돌아온 이 작품은 ‘여행 갈 때 반드시 챙겨가야 할 책’으로 유명해진 심리, 치유서의 전설적 저술이다. 역자는 추가되거나 누락된 원고의 번역과 함께 새로운 감각으로 작품 전체를 다듬어 완전판의 가치를 더했다. 미국의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이래, 지금도 여전히 분야 1위를 지키며 식을 줄 모르는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책의 성공 비결은 외부의 조건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 했던 사람들의 시선을 각자의 내면으로 돌리게 한 데 있다. 그리고 그 작은 변화는 거대한 자기 혁명의 시작이 되었다.

2. 은둔의 스승이 들려주는, 상처받은 마음을 위한‘영혼 사용 설명서’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꺼려 얼굴 없는 저자로 알려져 있던 마이클 싱어는 오프라 윈프리의 간곡한 부탁에 의해 2012년 <슈퍼 소울 선데이>에 출연하며 대중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온갖 욕망들을 끌어당기기에 지쳐 있던 사람들은 마음의 곤경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을 알려주는 그의 강연에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방송 직후, 그의 책 『상처받지 않는 영혼』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한국을 포함한 십여 개 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 소개되었다.
스스로 만든 마음의 감옥 속에 방치해 두었던 참 자아를 찾는 여정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이 책은 지금도 여전히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불안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지친 마음을 위한 ‘영혼 사용 설명서(아마존 독자 서평)’로서 받아들였다. 이 시대의 뛰어난 성취자들인 스티브 잡스와 오프라 윈프리 등이 자신의 성공 비결로 명상을 꼽으며, 내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사회 흐름도 이 책의 성공과 무관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경을 초월한 공감을 이끈 주역은 동서양의 다양한 종교와 영적 전통들을 자유롭게 인용하며 어두운 내면을 일상의 언어로 밝게 비춘 내용 자체의 뛰어남이었다.

3. 인간 내면을 비춘 동서양의 영적 전통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
마음의 일상적 지껄임에 대한 관찰로부터 시작해서 깊은 영적 경지로 향하는 내면 여행을 안내하는 이 책은 동양과 서양, 종교학과 심리학을 자유자재로 가로지른다. 프로이트의 이드와 에고, 슈퍼에고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인도철학의 도움을 받아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면서, 침묵의 성자로 불리는 라마나 마하리쉬가 나오는가 하면, 노자의 도덕경이 중요하게 언급되기도 하고, 부처와 예수의 인용을 통해 점차 그 깊이를 더해간다. 요컨대 서양의 심리학을 통해서 마음을 해부하고 동서양의 영적 전통과 지혜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식이다. 그러면서도 이 책은 결코 주제의 무게에 압도되지 않는다. 오히려 삶을 놓고 벌이는 마음의 온갖 소동들을 적절한 비유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며, 그 곤경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방법을 일상의 언어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4. 현대인을 위한 마음공부 : 마음의 곤경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탈출법
현대는 상처, 속도, 분열의 시대이다. 정확히 반대편에 ‘치유’, ‘느린 삶’, ‘전일성’이 있다. 현대인들은 그동안 이 진동추의 중심에서 너무나 멀어져 한쪽 극단에 치우쳐 있었다. 마이클 싱어는 이 문제의 해법으로 정말 놀랍게도, ‘그냥 내버려 두기’를 권한다. 극단에 에너지를 공급해 주지 않는 이상, 거기에 끼어들지 않는 이상, 진동추는 저절로 중심에 멈출 것이라는 것이다.
이 중도(中道)의 지혜는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내부의 에너지가 한쪽 극단으로 움직이기 시작할 때 멈추고, ‘놓아 보내면(let it go)’ 자신을 끌어들이려는 에너지로부터 떨어져 나올 수 있다.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중심을 잡는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이다.
그러나 내부 문제의 해결책이 외부에 있다고 생각해 온 현대인들에게 이것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현대인은 자신의 기존 관념에 세상이 맞아떨어지도록 노심초사하는 마음의 소리에 온통 귀를 빼앗기고 있다. 그 소리는 외부의 조건만 바뀌면 자신은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인간이 처한 곤경이다. 하지만 마이클 싱어는 그 소리는 결코 당신이 아니라고 말한다. 당신은 그 마음의 소리를 ‘지켜보는 자’이다. 그러니 당신이 그 소리를 따라가지 않으면, 그 생각에 에너지를 공급하지 않고 놓아 보내면, 그 혼란스러운 소리들은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말한다.
직장, 사회, 집에서 다양한 성격의 가면을 쓰며 분열증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참 자아의 자리를 밝혀줌으로써 영적 성장의 출발점을 제시하는 이 책은 외부 조건을 바꾸기 위해 삶과 싸우는 법을 가르쳐 온 그 동안의 책들과 달리, 내면에 빛을 비춰 스스로를 구원하는 법을 알려준다. 여기에 이 책의 진정한 가치가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중심을 지키며 마음의 곤경에서 탈출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행의 방법들은 책을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5. 읽을 때마다 새로운 곳에 밑줄을 치게 만드는 '성장의 독서' 체험!
인터넷서점 아마존에서 이 책에 달린 독자 리뷰는 무려 1천2백여 편이 넘는다. 평균 별점은 별 4개 반(5개 만점)이다. 리뷰 중 ‘매번 읽을 때마다 새로운 곳에 밑줄을 치게 만드는 영적 성장의 경험을 준다.’는 표현은 이 책의 가장 정확한 독법을 설명하고 있다. 성장의 여정에서 이 책을 다시 꺼내 읽을 때마다 매번 새로운 곳에 밑줄을 치고 있는 독자를 상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그러니까 이 책은 광대한 내면의 우주로 첫 발을 내딛는 초보 여행자를 위한 친절한 안내서이다.

“사람들은 ‘자신을 찾기 위한 노력’이라는 이름하에 온갖 변화를 경험한다. 그들은 이 목소리들 중에서, 자신의 인격 중에서, 어느 측면이 진정한 자신인지를 밝혀내려고 애를 쓴다. 그 대답은 간단하다. 어느 것도 아니다.”

“‘외부의 해결책’을 찾는 태도로부터 ‘내부의 해결책’을 찾는 태도로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외부의 조건을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버릇에서 빠져나와야만 한다. 당신의 문제에 대한 영구적이고 유일한 해결책은 내면으로 들어가서 현실과 온갖 말썽을 일으키고 있는 당신의 마음을 해방시키는 것이다.”

“몸은 자신의 만능 언어인 통증을 통해 의사를 전한다. 마음은 자신의 만능 언어인 두려움을 가지고 의사를 전달한다. 자의식, 시기, 불안, 초조, 이런 것들이 모두 두려움이다.”

“당신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삶을 경험하는 것이지, ‘일어나기 바라는’ 삶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일이 일어나게 하려고 애쓰느라고 삶의 한 순간도 허비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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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라,평안하라,깨어 있으라.  구매
Ajna 2018-05-23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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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이라는 말의 정의를 배울수 있고,관계에 있어서 우리가 얼마나 닫힌생각들을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자아관념의 집착이 우리를 얼마나 고장나게 했는지 알 수 있는 문장들이 많이 있다~심리적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게 된 현재속에서 어떻게 좋은 마음을 유지하고 살 수 있는지 배울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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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2014-05-27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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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독 했습니다. 읽어보고 나와있는 것들을 직접 실천해보았습니다. 당시 최선의 방법으로요! 절박한 것도 분명있었고, 제가 밖으로 나와 마음만 먹으면 쓸 수 있는 기회도 넘쳐났으니까요!
정말 세상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바람결을 따라 춤를 추는 머릿결을 느끼며 감사한 느낌을 받았고  구매
Lizzie 2019-04-17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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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두고두고 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에요
구입하길 잘 했다 싶어요  구매
neovog 2019-01-17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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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휘둘리고 무언가 답답한 마음이 들때마다
혹은 누군가에게 불편한 마음이 들때마다
곁에 두고 펼쳐봐야겠다
몇년만에 다시 읽는데 마치 처음 읽는 것 같다
도움이 많이 되었다  구매
idealist31 2019-01-13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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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from 상처받지 않는 영혼/싱어 아저씨 새창으로 보기 구매
단 것이 무척 먹고 싶었다.

그런데 초코가 있기도 한 제과점에서 내가 고른 것은

그저 야채빵이었다.



kt할인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나는 아빠가 이미 skt로 변경했음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이렇게 까맣게 참 나에 집중할 수 있다면 더욱 좋으련만.



아마도 나는 막내가 사주던 그 빵의 기억,

즉, 신체적 배고픔보다,

추억의 배고픔이 더 컸나보다.



이 글을 너무나 쓰고 싶었다.

저 책을 너무나 읽고 싶었다.

 

사실 나는 너무나 절실했다, 왜?

여튼 나는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 가치는 충분했다.



오늘 아침

언니는 왠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것은 그저 언니의 기본 성격일 수 있다.

예민함, 짜증과 같은.

또는 그저 아침의 엄마로부터 시작된 소란스러움과 소음이 너무 싫었을 수 있다.

또는 그저 아침에 일어나면 짜증이 나는 그녀의 성격 탓일 수 있다.

또는 공무원의 주업무인 민원상대를 하면서, 짜증과 스트레스가 쌓였을 수 있다.



혹은 그저 나만의 오해일 수 있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게 자신의 탓으로 인정하고,

그 불안하고 불쾌하고 수동적인 감정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애쓰는, 정말 애쓴다, 애처롭게도,

역설적으로 나는 그 감정을 계속해서 품으면서

얼굴은 빨개지고,

가슴은 두근거리며,

머릿속의 목소리들은 점점 더 커진다.

급기야 나는 분노로 가득차게 된다.

심지어 상대를 없애버리겠다며, 복수하겠다며, 살기를 바짝 올린다.

결국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지만,

남아있던 그 에너지는 나를 삼키고,

결국 나는 몸살만 나고 기분은 더 나빠지고, 머릿속 목소리는 계속해서 기분 나쁜 장면을 연상시켜줄 뿐이다.



그런데 말이다.



다시 한번,



나는 누구인가?

지금 눈치챘는가?



지금 나라는 것이 몇 개인가?



다양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분명, 나라는 인간은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단 한 사람인데.

대체 왜 여러 주체가 나오는가?

심지어 그들은 대립하고 있다.



한 편은 싫다고 괴롭다고 그만하라고 하는데,

한 편은 그 싫다는 것을 계속해서 붙잡고 재상연을 하며,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이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괴로웠던 이전의 기억까지 모두 다 끌고 온다.

결국 결론은 나는 병신이다, 역시 안된다는 부정적인 자아상으로 착륙하게 된다.



자 알겠는가?



다시 한번,



나는 누구인가?

내 이름인가?

그렇다면 그 이름을 종이에 쓰면, 그것이 나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언제 태어났고, 우리 가족은 어떻게 되는데,

나는 첫째고, 여성이고, 이런 저런 경험을 했고,

이런 직업을 가졌다.

그게 나인가?



그럼 같은 조건을 가진 어떤 사람이 있다면,

그가 나인가?



아니다.



나는 크리야 요가를 수행하고

바가바드 기타를 보면서도

내심 궁금했다.



대체 내가 누구인지?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머릿 속으로 그래 알겠다 하면서도,

뭔가 명확하지가 않았다.



바로 이것이 스승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될일은 된다의 저자이며,

상처받지 않는 영혼의 저자인

싱어 아저씨.



될일은 된다가

아저씨의 실험으로 엮인 인생에 대한 실례였다면,



상처받지 않는 영혼은

아저씨께서 카르마 요가를 수행하시면서 깨달은 바를,

그 마음이 뭔지, 내가 누군지, 생각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다스리며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할지에 대한

근원적인 것들을 엮은 책이다.

역작이다!

아저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나같이?

정확히 이제 말해보자.

이 욕심많고 알고싶고 예민한 에고에게

궁금한 바를 명확하게 알려 주셨다.



나는

이 수많은 감정과 생각들을

안에서 지켜보고 있는,

의식하고 있는 존재다.



바가바드 기타에 따르면,

영원한 존재다.

신의 의식이다.



즉 사실 참나는 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미 알고 있다.

이미 존재하고 있기에.



감정이 올라오고,

생각들이 넘쳐나서,

병까지 생기려할 때,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현명한 행동은,

정말

숨쉬기이다.



숨을 들이쉬고

숨을 내쉬면서

의식하는 존재인

참 나 를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많고 소란스러운 에고들로부터

참 나를 분리시키는 것이다.



에고들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이것은 마음의 역설에서의 무의식과도 일치하는 내용이다.



무의식도, 수많은 에고들도

모두가 나를 위한 연착륙장치라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은

늘 호, 불호를 생각한다.

그리고 생각은 행동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그 인간의 삶이 된다.



싱어 아저씨는 말씀하셨다.

받아들임

이 중요하다고.



참나를 아는 것은 실로 중요하다.



그러나 바깥의 다른 것들은

나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바깥의 것이다.



이 사이에서

받아들임이 필요한 것이다.



바가바드 기타에서 이미

영원한 것과

태어나고 변하고 사라지는 것에 대해 다루었다.



그런데 나 가 무엇인지 알고도,

이 어리석은 에고는

아직도 에고가 자신이라고 착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너무나 생생하지 않은가?



물론 영원한 참나는

곧 신이기에

그 누구도 나를 어떻게 하지 못한다.

그저 나의 에고를 흔들고 갈뿐이며,

싱어 아저씨에 따르면

그저 그 에너지가 지나가도록

나의 의식은 내 몸 뒷편의 참나에게 집중하면 된다.



즉 에고에 휩싸이며 에너지를 주지 말고,

참나에 꼭 붙어 있으라는 것이다.



이해력이 떨어지거나

의심이 많은 에고를 위해

탁월한 예시도 잊지 않으셨다.



4D 영화관을 생각해보자.

참나는 관객이다.

그 시각과 청각과 촉각이 아무리 사실적이어도,

아무리 관객이 집중하고 빠져들어

마치 자신인양 생각이 들고 공감이 가더라도,



결국 그것은 환상이라는 것이다.



너무나 맞는 설명이고,

머리로는 이해가 가는데,

아직도 와닿지가 않는다.



아마도 이 에고는 생각하는 것이겠지.

여전히 자신의 한계를

그리고 두려움을.



두려움은 모르는 것에서 온다고 바가바드 기타는 가르친다.

사실 이 에고는 그저 피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온갖 핑계를 대면서 말이다.



싱어 아저씨,

그럼 X같은 경우도 그저 받아들여야 하나요?

같은 바보 같은 질문을 하면서?

마치 시크릿이 대유행할 때, 그렇다면 불쌍하게 죽는 사람은 그들 스스로 그것을 원했다는 것인가?



이것은 이렇게 답할 수 있다.

에고들은 결코 원하지도 않고,

미처 깨닫지도 못할지라도,

참 나는 그것을 원했을 수 있다.

영적 성장? 진화?를 위해서 말이다.



나는 신을 믿고

신에 맡긴다 하면서도,

아직 완벽하게 믿지 못하는 것 같다.



너무나 실질적인 이 환상이,

나는 두렵다.

내가 여자라는 것이.

그리고 나(=에고)는 분명 결정을, 선택과 그 후의 책임을 두려워하고 피하고 있다.



내 경험상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한 것이다.

솔직하지 않으면

나 스스로 100% 헌신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싱어아저씨처럼 훌륭한? 사람은 잘 이겨내온 것 같다.

그러나 이 연약한? 에고는 그저 작고 두렵다.



바가바드 기타는 분명하게 밝혀 놓았다.



나같이 어리석게도 완전하게 깨닫지 못한 자는 카르마 요가를 해야 한다고.

그리고 그것이 완전한 깨달음인 크리야 요가, 나는 크리야 요가를 곧 산야사 라고 본다, 로 인도한다고.



산야사는 모든 것을 포기한 자이다.

지식이 포기로 이끈다.

신인합일의 경지로 확신이 이미 있는 것이다.



카르마 요가가 나는 싫다.

아니, 이 에고가 싫은 것인데,

이 환상이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나는 그저 피하고만 싶다.

너무나 인간적인 이 에고는

고통을 피하고 싶고,

즐거움과 행복만 누리고 싶다.



바가바드 기타는 이에 대해서도 명백하게 밝히고 있다.



깨닫지 못한 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그것이 당신을 진정한 자유인 해탈로 참나로 인도할 것이라고.

그것은 곧 싱어 아저씨께서 말씀하신 받아들임이다.



내가 이 받아들임이 되었고,

호불호를 가지지 않아서,

세상을 나에게 맞추려 하지 않고,

나를 세상에 순종하며 살도록 했다면,



아마 나는 지금 이런 상태로,

이런 배움을 갖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에게는 분명 문제가 있다.

정정한다.

이 에고는 분명 해결해야 할,

그 영적 성숙이란 걸 이뤄야할 숙제가 있다.



솔직해지자, 제발.



그래, 나는 크리야 요가보다도,

카르마 요가가 시급한 사람이다.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뭔가를 가지려 욕심을, 욕망을 앞세우거나,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욕망을 내려 놓고,

오로지 인류의 행복을 위해서, 즉 공익을 위해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평생을 바쳐야 한다.

그렇게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2회독을 하고 있는 바가바드 기타에서는 분명 이렇게까지도 말했다.

부디 이겨내야 한다고, 부디 견뎌내야 한다고.



자신의 의무가 아닌,

타인의 의무를 지는 것은 안된다고!



크샤트리아는 전투의 의무를 가지고 있으며,

브라만은 산야사, 즉 깨닫는 자의 의무를 가지고 있기에,

크샤트리아가 전투를 하지 않고, 즉 상대를 죽이지 않고,

그것을 피해 깨닫는 자의 길을 가는 것은

자신의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한다.



좋다.



나도 알고 있다.

나는 카르마 요가를 해야 한다.



내가 의무가 있다면,

그것은 내 부모님일까?

이 인류일까?

그것은 확실히 모르겠다.



나는 선택해야 한다.



놀라운 것은,

인간인 나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이 명상이 목숨과 같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조금만 게을리해도

이 에고가

마치 참나인양 찰싹 붙어서 문제를 일으키고 다닌다.



알겠는가?

나의 절실성을?

이 미친 에고가 날뛰기에

나는 명상이 꼭 필요하다.

카르마 요가와 크리야 요가의 수행이 정말 죽음과 같이 꼭 필요한 것이다, 나에게는.



사실 집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나는 이미 너무나 절실하다.

아니 이 에고가.


 

이것은 의문이다.

나는 진정 이것은 의문이다.

세상에 불공정하고 억울한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는 거기에도 순응해야 할까?



나는 언젠가 이에 대한 글도 읽은 적이 있는 것 같다.

그것에 대해서는 당신이 판단할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그 상대에 속한 것이다.

당신은 그저 참나가 되기 위한 수행에만 전념하면 되는 것이다.



즉 당신은 정말 자기 자신이라 믿는 그 거짓된? 에고를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나를 위해서라며 설치고 있는 에고를 이겨내고,

참나가 되어야

고통의 연속인 이 윤회에서 빠져나가

진정한 참나, 신께로 되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진정한 평화와 사랑을 자유를

영원히 누릴 수 있게되는 것이다.



나는 내가 누군지 정말 알고 싶었고,

신께서는 결국 내게 답을 주셨다.

오랜 시간 나는 기다려 왔지만,

지금 이순간 신께서는 분명 답을 주셨다.



나는 또 궁금하다.

나의 의무가 진정 무엇인가?

산야사는 아직 아닌 것 같은데...



다만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는 정도만을 알고 있을 뿐이다.



또한 나는 이 에고의 단점? 큰 문제 또한 잘 알고 있다.

이 한 가지만 고쳐도 정말 크게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다.

수행자는 그런 마음을 가지면 안된다.

집착하는 마음.



이 에고는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

심지어 그다지 관심도 없으면서 상대를 인정하고 사랑할 정도로

굉장히 큰 집착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인정을 받음으로써 얻는 이득이 뭘까? 에고는 무엇을 위해 그리고 애쓰고 있는 것일까?

싱어 아지씨는 뒤로 물러나 참나로 돌아가 그저 지켜보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함으로서

수많은 근심과 무지덩어리인 에고가 차츰 사라지면,

자연스럽게 참나가 드러나면서,

참나는 전지전능하다고 말씀하셨다.



영화관 비유로 돌아가서,

바깥 세상은 그저 존재하고 있을 뿐인데,

에고가 자신의 틀로써 인식함으로써,

현실을 왜곡해서 받아들이고,

바깥 세상과 왜곡된 관계를 계속 만들어 나가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자신의 세계를 자꾸 좁게 만든다고 말씀하셨다.



그것이 현재의 이 에고다.



 

인정받기 위해 무리를 하면,

과장된 표정과 밝음을 표현하게 된다.

그것은 거짓되고 차이가 있는 만큼,

안은 공허하다.



그래서 그토록 바가바드 기타에서 평정심을,

그리고 싱어 아저씨가 중도를 강조하고 계신 것이다.



또한 중도를 넘어 무리를 했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관심과, 애정과, 인정을 받지 못하면,

더 크게 나락으로 떨어진다.

자기 자신의 가치도 그렇게 한없이 아래로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첫째, 참나는 불변이며 완벽하다.



둘째, 내가 바깥 세상을 어떻게 할 수 없듯이,

바깥 세상도 나를 어떻게 할 수 는 없다.



단지 이 에고가 이 에고 스스로를 그렇게 바라볼 뿐이다, 그렇게 만들고, 그렇게 주변이 반응하도록 에너지를 끌어당기고 있을 뿐이다.



지금 나는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참나가 누구인지도 잘 알고 있다.

더이상 에고에 끌려다니며 똑같은 실수를 하고 똑같은 아픔을 반복해서 느낄 필요가 없다.



 

미래는 아직 다가오지 않았다.

신은 사랑이며 풍요로움이며 축복이다.

이 에고 스스로 결핍과 불안과 걱정의 세계에서 살 필요가 없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다.



현재에서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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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bird 2016-11-14 공감(1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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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 우연한 기회에 갖게 된 내면적 체험으로 수행 전통에 본격적으로 입문한 저자 마이클 A. 싱어와는 달리 끊임없이 어린 시절부터 사는 게 힘들고 삶이 슬펐던 나는, 나이가 들수록 그 쉼 없는 반복(이것이 또 다른 형태의 윤회였음을 수행을 하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다)된 삶을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것(부모 선택 및 주어진 환경을 비롯한 대부분의 것)에 불만 품고 짜증내며,

내 힘으로 할 수 있었던 것(결혼)도 머지않아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것(배우자의 성장과정, 성격)들에 분노하며, 남 탓(결혼을 끝까지 말리지 않은 부모, 내가 원했던 유형의 사람이 아니었다고 후회했던 배우자)하며 살았으니....

그땐 매사가 그랬었다.

 지금에야 밝히 보이는 자명함,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알아, 할 수 있는 것에 온전히 마음 모아 정성을 다하는 것 그리고 그것이 참된 기도임을 알게 되었지만,

미망 속에서 잠들어 있던 그 때 내가 경험한 세상은, 苦海였다.

게다가 붓다께서도 인생을 고해라 하시니 그야말로 존재에게 이 삶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굴레라 생각했을 수 밖에!

수행을 하며 이 말씀은 제대로 된 붓다의 가르침이 아니라 잠든 자의식(에고)이 지어낸 환상임을 알게 되었다. 그것을 모르고 살았으니(잠들어 있는 자) 삶이 고통일 수 밖에.

‘무지가 죄’라고 하신 현자 말씀의 지당함이여.

그러다 고통 속에서 울렸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자, 기적이 일어났다.

아니 이것은 기적이 아니라 자연스런 흐름이었다.

에고로 살았던 나를 조금씩 알아차리며 내 안에 거하시는 신의 뜻을 헤아리며 따르기 시작했다.

당신을 하느님의 몽당연필이라 하셨던 마더 데레사 수녀님,

당신을 평화의 도구로 써 달라 청하셨던 프란치스코 성인의 기도가,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에고를 알아차리며 신께 청하자 도처에 계시던 스승이 도와주시고 많은 책에서 가르침을 얻었으며 삶이 곧 최고의 도량이자 천국도 지옥도 내가 짓는 것임을, 죽어서 가는 그 어떤 곳이 아니라 지금, 여기 바로 현생에서 만나는 것임을,

어느 새 알.게.되.었.다.

내 힘(에고)으로는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어찌 이 많은 경험이 나(에고)로부터 온다는 말인가?

‘함 없이 함’ - 無爲!

참 좋았다.

수행하며 산다는 것이 이렇게 좋은 것을~

 

- 두려워마라, 별 거 아니다.

- 알아차려라.

- 깨어 있어라.

- 주시하라, 목격자가 되라.

수행하면서 만난 스승들께서 한결 같은 음성으로 말씀해 주셨던 가르침의 정수들이 바로 여기 <상처받지 않는 영혼>에 그대로 녹아있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고마운 것은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에 나름의 해답을 찾도록 해주었기 때문이다.

오감을 통해 인식하는 나(에고)가 아닌 진정한 나(眞我, 신성, 불성, 성령, 참 나...)에 대한 것을, 인식을 넘어서 체험(적당한 용어가 아니지만 뭐라 딱히 말하기가 힘든)하기가 어려웠었다.

(참 나에 대한 것을 머리로는 알겠는데 그 이상, 가슴으로는 내려오지 않는..)

그런데 <상처받지 않는 영혼>을 읽으면서 영혼은 ‘의식 consciousness’이라는 것이 가슴으로 수용되어졌다.

물론 의식이 잠들어 있던 사람에게 이 한 권의 책을 읽게 한다고 해서 만날 수 있는 은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삶(지옥이 아닌 천국, 두려움이 아닌 사랑)을 청하고,

비록 흔들릴지언정 목표를 놓치지 않고 끊임없이 정진한 것에 대한 은총이랄까?

물론 예전에는 사람에 따라 은총이나 신의 사랑을 더 많이 받고 덜 받는다는, 지극히 에고적인 발상으로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part 5 삶을 살기 편, 제 19장 사랑 가득한 신의 눈으로 보라 –에 나옴) 신의 사랑과 은총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적이며 한없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은총과 사랑은 모든 존재에게 흘러 넘친다는 것을 <상처 받지 않는 영혼>은 조곤조곤 들려준다.

 그것을 알든 모르든 상관없이.

신을 알고 신과 만나는 것을 어렵게 생각했던 사람에게 딱 맞춤인 책이다.

영적 여정에서 좀 더 성장에 목마른 사람에게 딱 맞는 책이다.

그야말로 대상을 가리지 않고 인연 닿은 이들에게는 빛날 수 있는 책이다.

고통체(에고, 업장)에 갇혀 내(에고)가 나(의식, 참 나)로 인식하고 있는 잠든 영혼을 깨우기 위한 아주 쉬운 설명 ‘part 1 잠든 의식 일깨우기’,

영혼에서 나오는 무한한 生氣, 에너지를 공급 받기 위해서는 단지 열림과 받아들임만 하면 그 에너지는 끊임없이 솟아난다는 것을 말해주는 ‘part 2 에너지를 경험하기’,

그 에너지의 흐름(샥티, 靈)이 지켜보는 자가 되게 하여 에고를 놓아 보내게 하는 ‘part 3 자기를 놓아 보내기’,

‘요가의 불’로 고통체(에고, 업장)를 소멸시키면서 성장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영혼의 어둔 밤’을 넘어 무한한 빛을 만날 수 있는 ‘part 4 그 너머로 가기’,

이 길의 여정, 삶 자체가 가장 높은 영성의 길이고 삶의 목적은 경험을 즐기고 거기서 뭔가를 배우는 것이므로 조건 없이 행복하기로 결심할 때 자신의 마음과 가슴과 의지에 대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part 5 삶을 살기’.

이 책이 특히 고맙고 고마운 것은 그동안 내가 걸었던 긴 여정에서 만났던 고마우신 스승들의 가르침의 精髓(정수)를 한 권으로 모아뒀다는 것이다.

삶이 고해인 것의 이유와 원인 뿐 아니라 고해에서 벗어나는 방법(실제는 벗어나는 게 아니지만~)까지를 쉽고 편안하게 토닥이며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 <상처 받지 않은 영혼>을 비롯한 친절하고 고마운 모든 것들을 용기 내어 ’청하느냐’ 는 오롯이 각자의 몫이고, 내가 만나는 삶은 온전히 내 책임임을 기억하며,

용의를 내면 나머지는 신께서 이끌어주신다는 것과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이 또 이렇게 이루어짐을 <The Untethered Soul>과의 만남을 통해 경험했다.

누가 영혼에 굴레를 씌우는가?

누가 영혼의 굴레를 벗기는가?

성장의 기회는 끊임없이 찾아오고 학생이 준비되었을 때 스승은 언제나 찾아오시 듯, 필요한 지금,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상처 받지 않은 영혼>과의 만남을 허락하신 내 안의 신께 찬미와 영광을~

 ^_____________^

_()_

나무인샬라아멘~~~


영혼의 자유를 위해서는 놓아버리기만 하면 된다/ 성장의 기회는 끊임없이 찾아온다/ 집의 정체는 생각과 감정이고 벽은 내 마음이다/ 내적 성장의 온갖 관문을 통과하는 방법, 이 어둠을 누가 인식하는가?/삶의 목적은 경험을 즐기고 거기서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다/ 가슴을 닫지 마라. 가슴을 열고 살라/ 사람이 신께 바칠 수 잇는 가장 큰 선물은 그가 창조한 것을 기꺼이 즐기는 것이다/ 신께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면 기뻐하기를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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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2014-07-17 공감(10)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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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바쁘다.


마음은 바쁘다. 말할 수 없이 할 일이 많다.

마음은 늘 두려움으로 사방을 두리번거린다.


삶은 즐거울 수 있는데 아니 즐거워야 하는 데

마음의 두려움이 늘 잔소리를 해 대니 쉴 수가 없다.


실패할 지 몰라.

잘하고 있는 걸까?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

나를 비난할까?

나를 이용하기만 하고 나를 버리지나 않을까?


열려있고 애정 깊은 관계를 가지려고 애쓰는 동안에도 늘 마음은 무겁다.

고통이 올까, 슬픔이 올까, 번민의 괴로움이 올까 늘 두려워 하다가 마침내

그것을 느끼지 못하도록 자신을 감싸고 있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것들에게 늘 지배당하고 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이건 중병이다. 마음은 늘 끊이지 않는 문제를 안고 산다.

몸이 건강하고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듯이

마음이 건강하면 마음은 그냥 있다.

그런데 마음은 끊임 없이 심리적 평안을 걱정한다.


나 자신을 내놨다가 이용당하면 어떡하지? 그런 일을 다시 당하고 싶지 않아,

이것이 늘 자신을 걱정해야만 하는 고통이다.

왜 나와 나의 것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는 걸까?

나의 즐거움을 위해서 세상을 어떻게 재베치해야 하는지를

얼마나 노심초사하고 있는 지 살펴 보라.

마음이 편안하지 않고 좀더 좋은 기분이 되려고 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한다.

마음의 평안을 염려하는 이유는 오랫동안 마음이 편치않게 지내왔기 때문이다.

마음이 그런 상태에 머무를 필요는 없다.

자신이 한 말이나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가를

끝없이 되새겨봐야 할 필요은 없다.


마음은 두려워한다.


몸은 자신의 만능 언어인 고통을 통해 의사를 전한다.

마음은 자신의 만능언어인 두려움을 통해 의사를 전한다.

자의식, 시기, 불안, 초조 이런 것들이 모두 두려움이다.

동물을 학대하면 겁을 먹듯이 마음에 감당할 수 있는 짐을 지워 학대한다.

마음에게 무슨 짓을 했는 지 살펴 보라.


당신이 마음에게 요구했다.

"난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했음 좋겠어."

"내가 하는 말은 모든 사람이 받아들이고 좋아했음 좋겠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만 일어나면 좋겠어."

"나에게는 안 좋은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해 봐."

"원하는 모든 일이 일어나게 해 줘."

자 마음아, 이런 일이 다 일어나게 해 봐!


원하는 모든 것을 얻고 원하지 않는 일은 결코 일어나면 안된다.

마음은 이런 당신의 요구를 실행하느라 무진 애를 쓴다.


마음은 만사가 잘 돌아가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당신에 열심히 충고한다.

마음이 그토록 쉬지 않고 부산히 움직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불가능한 임무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몸은 해낼 수 없는 일을 계속하면 병이 나듯이 마음도 불가능한 임무로 병이 난다.

몸의 학대는 병증과 허약이다.

마음의 병 증세는 끊임없는 신경증적 생각과 그 밑바탕에 깔린 두려움이다.


마음을 지켜보면 마음은 끊임없이 이래라 저래라 한다.

거기 말고 여기로 가라, 그말 아니고 이런 말을 해라, 그거 말고 이걸 입으라

마음은 끊임없이 지껄인다. 한시도 쉰 적이 없다.

어떻게 하면 마음의 소리를 그치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혼란한 마음, 병든 마음의 충고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신경증적인 마음이라는 환자의 간섭에서 벗어나야 편안해진다.


승진만 되면 만사해결?


사람들은 늘 해오던 외부 게임을 잘하는 식으로 내부를 해결하려 한다.

마음은 언제나 내부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의 무언가를 바꾸어야 한다고 한다.

"승진만 된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만사가 해결이다."


그러나 승진이 되면 다음 문제가 또 표면으로 드러난다.

마음이 하는 일은 일이 좀 더 편해지도록 외부상황을 조작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건 헛된 노력이다.

내부 문제의 원인이 외부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외부의 변화로는 문제해결이 안된다.


마음의 끊임없는 문제에 귀를 기울이지 마라.

어떻게 하면 기분이 좋을 지 어떻게 하면 무섭지 않을 지

어떻게 하면 사랑을 받을 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마음에게 삶을 바칠 필요가 없다.


아침에 눈떠서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 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나날의 삶을 휴가처럼 보낼 수도 있다.

일이 재미있을 수도 있다. 가족 생활이 즐거울 수도 있다.

그 모두를 즐길 수도 있다.

최선을 다하면서 즐길 수 있다. 밤에 잠들 때는 그 모두를 놓아버린다.

자신이 누구인지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냥 흘려보내고 죽음같이 잘 수 있다.


마음에게 명령하지 마라.


당신의 개인적 문제를 마음에게 맡기는 일을 그만 두라.

두려움과 불안과 신경질 병을 마음이 앓고 있다.

마음은 전지전능하지 않다. 주변 사람들과 상황과 장소를 통제할 수 없다.


내부의 문제를 고쳐야한다, 세상을 바꿔 놓아라 하고 마음에게 명령하지 마라.

당신이 원하는 대로 기분대로 만사가 돌아가야 한다는

터무니 없는 임무를 맡기지 마라. 그 무거운 임무로부터 마음을 해방하라.

마음은 그런 일을 해낼 능력이 없다. 그런 일을 강요하지 마라.

당신이 해야할 일은

오직 내부의 문제를 마음이 고쳐주기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마음은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려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거기서 빠져나오라.

마음은 늘 하던대로 당신의 뜻을 물리치거나 또다시 돌아와 하던 대로 할 것이다.

마음과 싸우는 대신 끼어들지 않으면 된다.

마음 대신 당신이 입을 다무는 것이다.

신경증 환자와 같은 마음을 지켜보는 내면의 그인 당신이

그냥 힘을 빼고 이완하는 것이다.


당신은 마음이 아니다


당신은 생각하는 마음이 아니다.

당신은 생각하는 마음을 인식하고 있다.

당신은 생각하는 마음을 지켜보고 있다.

마음의 뒤로 물러나 그냥 지켜보고 있다.

마음이 신경질을 부릴 때 거기 말려들지 않는다.

마음은 당신이 주의를 보내주어 에너지를 주기 때문에 굴러가니 초연하라.


그게 뭐 대수인가?


작은 것부터 하라.

누군가 인사를 안하거나 무시하거나 할때

그들이 당신을 알아보지 못했는 지 모른다.

그들이 당신에게 화났는 지 아니면 무슨 일이 있는 지 모른다.

지구 위에 사는 수십억 인구 중에 겨우 한 사람이 당신에게 인사를 안했다.

그게 뭐 대수인가?


일상 속에 일어나는 이런 소소한 일들을

자신을 해방시키는 기회로 활용하라.

그저 마음의 짓거리에 끼어들지 말라.

마음의 선동에 휘말리지 말라.

당신이 얼마나 상처받았으며

누가 또 상처줄지도 모른다 등 그 모든 지껄임을 그저 지켜 보라.


마음이 그것을 어찌할지 궁리하는 걸 지켜 보기만 하라.

이 모든 것이 단지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걸로 일어난 것이다!

마음이 지껄이는 걸 지켜보면서 힘을 빼라.

계속 힘을 빼고 놓아 보내라.

그 지껄임 밖으로 빠져나오라.

마음이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조바심과 흥분하고 난리를 치는 걸 그냥 지켜보라.

힘을 빼고 놓아보내라. 마음에 에너지를 주는 일을 그치라.


그걸 건드리지 말고

끼어들지도 말고

멈추려고도 하지 말라.


우주의 한 행성인 지구 위에 서 있음을 기억하라.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뜰 때 크나큰 지구 위에 한 조그만 집에 있음을 기억하라.

자동차 운전석에 앉을 때마다

텅빈 우주공간을 돌고있는 한 행성 위에 앉아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라.

그리고 삶의 통속극 속에 스스로 끼어들지 않겠노라 다짐하라.

일어나고 있는 일을 그 자리에서 놓아버리고

마음의 게임에 끼어들지 않기로 자신에게 다짐하라.

수화기를 들기 전에 문을 열기 전에

일상의 행위 중에도

텅빈 우주공간을 돌고있는 한 행성 위에 서 있음을 상기하라.

그저 그 자리에서 자신이 뭔가를 인식하고 있음을 알아차리면 된다.

가슴, 마음, 어깨 등에서 일어나는 일을 점검하라.

마치 재고조사를 하듯이.


이 연습은 의식에 중심이 잡히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마침내 지속적으로 중심에 머무는 의식을 지니게 될 것이다.

지속적으로 중심에 머무는 의식이 '참나'이다.

이 상태에서 당신은 자신이 의식함을 의식하고 있다.

아무런 노력도 아무런 행위도 없다.

당신은 그저 거기에 있고

당신의 감각 앞에 세상이 펼쳐지는 동안 생각과 감정이 당신 주변에 일어나는 동안

그것을 알아차린다.


마침내 당신을 성가시게 하는 무엇이건, 가슴 속의 어떤 변화이건

에너지 흐름의 모든 변화가

당신은 그 배후에서 그것을 알아차리고 있는 자임을 상기시켜 주는 방아쇠가 된다.

그 전에 예민하게 설치는 마음을 누그러지도록 의식을 가라앉혀야 한다.

이 방아쇠들은 중심에 머물도록 일깨워 준다.

점차 의식이 충분히 고요해지면

가슴이 반응을 일으키기 시작하는 것을

그저 지켜보고 흘려 보낸다. 마음이 일어나기 전에 가슴에서 놓아보낸다.


이렇게 모든 감정과 생각과 반응을 놓아보내는

흘려보내기는

갇힌 에너지를 해방시키고

나날의 삶 속에서

자신을 마음의 속박으로부터 풀어놓아

마침내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





감정과 생각을 따라가지 않겠노라고 마음 먹는 데는 그저 한순간의 의식적 노력만 있으면 된다. 그저 놓아보내라. 영혼의 자유를 위해서 놓아보내라. 누군가 경적을 울리면 속에서 에너지 움직임이 감지된다. 그순간 어깨와 가슴 주위를 이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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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sita35 2020-02-0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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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상처받지 않는 영혼 새창으로 보기 구매
몸이 통증으로 말을 걸어오듯 우리의 영혼은 두려움으로 말을 걸어온다. 마음이 심각하게 병들어 있음을 이 책이 아니었으면 알지 못했을 것이다. 금연하듯 단박에 내마음의 소리에서 벗어날 수 없겠지만 긴 시간을 두고 노력해 내영혼이 진정한 자유를 얻기를 소망한다.
매화향기 2018-07-01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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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지 않는 영혼

2020/11/06

알라딘: [전자책] 인생교과서 부처

알라딘: [전자책] 인생교과서 부처

[eBook] 인생교과서 부처 - 마음을 깨닫는 자가 곧 부처다  | 삶에 대한 궁극의 질문과 답 인생교과서 2 epub 
김홍근,미산,조성택 (지은이)21세기북스2015-07-28 


인생교과서 부처


전자책 미리 읽기
종이책
15,000원 13,500원 (마일리지7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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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철학 주간 6위|Sales Point : 185 
 9.2 100자평(1)리뷰(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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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이지수 408쪽, 약 18.2만자, 약 4.7만 단어

책소개

'삶에 대한 궁극의 질문과 답 인생교과서' 시리즈 2권. 진리를 찾아 떠난 성자, 부처에게 묻고 싶은 삶에 대한 질문과 답 36가지. 부처에게 묻고 싶은 36개의 질문을 통해 그의 삶과 철학을 살펴보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부처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불교는 부처의 수행과 깨달음의 경험에 근거하고 있기에 흔히 깨달음의 종교, 지혜의 종교라고 한다. 흔히 불교의 목적이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불교의 진정한 목적은 깨달음의 실천에 있다. 부처가 활동했던 기원전 5~6세기는 축의 시대의 한 정점이었다. 당시 인도는 『베다』를 중심으로 한 과거로부터의 전통과 새로운 사유가 충돌하던 시기였다. 다양한 철학적 사유가 등장하는 사상적으로 풍요로운 시기였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방황과 모색의 시기였다. 부처의 등장은 이러한 방황을 끝내고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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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
발간사
서문

1부 삶과 죽음

01 삶이란 무엇인가?
― 인생은 곧 수행이다 ㆍ 조성택
― ‘지금 여기’에 깨어 있어라 ㆍ 미산 스님
― 마음을 깨달은 자가 곧 부처다 ㆍ 김홍근

02 행복이란 무엇인가?
― 행복은 욕망의 ‘성취’가 아닌 ‘감소’에서 ㆍ 조성택
― 일상의 삶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라 ㆍ 미산 스님
― 우리 존재 자체가 행복이다 ㆍ 김홍근

03 세계의 궁극적 실재는 존재하는가?
― 영원한 실체는 없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ㆍ 조성택
04 세계는 어떻게 생성되는가?
― 존재의 발생과 소멸을 설명하는 연기법 ㆍ 조성택

05 괴로움은 왜 생기는가?
― 무명, 빛이 없으면 그림자도 없다 ㆍ 김홍근

06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 인연 따라 만들어진 모든 것은 물거품과 같다 ㆍ 김홍근

07 어떻게 하면 깨달음을 얻는가?
― 마음이 사라지면 경계도 사라진다 ㆍ 김홍근

08 죽음이란 무엇인가?
―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생의 필연적 과정 ㆍ 조성택
― 열반에는 태어남도 죽음도 없다 ㆍ 미산 스님
― 죽음이란 본래 없다 ㆍ 김홍근

09 정토는 어디에 있는가?
― 깨끗한 마음이 곧 정토다 ㆍ 김홍근

10 진리란 무엇인가?
― 신이 진리가 아니라 진리가 신이다 ㆍ 조성택

2부 나와 우리

11 나는 누구인가?
― 나는 ‘자유’이며 자율적 존재다 ㆍ 조성택
― ‘나’는 고정불변하다는 생각을 버려라 ㆍ 미산 스님
― 미혹한 자성은 중생, 깨달은 자성이 부처 ㆍ 김홍근

12 인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 도덕적 책임은 인간만이 누리는 특권 ㆍ 조성택

13 바르게 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 자각 없이 하는 일은 소외된 노동일 뿐 ㆍ 조성택
― 지혜롭게 함께 나누며 사는 중도적 삶 ㆍ 미산 스님
― 평상심을 가진 사람은 일과 하나가 된다 ㆍ 김홍근

14 좋은 친구란 무엇인가?
―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은 수행의 조건 ㆍ 미산 스님

15 어떻게 대화하고 소통해야 하는가?
― 원활한 소통을 위한 7가지 방법 ㆍ 미산 스님

16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는 무엇인가?
― 나를 비추는 거울, ‘이웃’ ㆍ 조성택
― 수행의 목표는 이웃과 함께 행복해지는 것 ㆍ 미산 스님
― 개인과 공동체는 본질적으로 하나의 마음 ㆍ 김홍근

17 자유란 무엇인가?
― 구름이 요동쳐도 허공은 언제나 비어 있다 ㆍ 김홍근

18 나눔이란 무엇인가?
― 채움과 비움이 자유로울 때 열리는 행복의 문 ㆍ 미산 스님

3부 생각과 행동

19 바르게 말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 ‘적절한 표현’을 갖춘 감정의 교류 ㆍ 조성택
― 서로를 살리고 북돋우는 도구 ㆍ 미산 스님
― 양변에 치우치지 않은 절대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 ㆍ 김홍근

20 바른 생각이란 무엇인가?
― 어떤 일에도 동요치 않는 담담한 마음을 가지는 것 ㆍ 미산 스님
― 꿈에서 깨어, 무심에서 일어나는 생각 ㆍ 김홍근

21 마음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 밖으로 향하는 마음을 안으로 거둬들여 성찰하라 ㆍ 미산 스님
― 구름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아는 것과 같다 ㆍ 김홍근

22 올바른 노력은 무엇을 뜻하는가?
― 정진, 최선의 노력을 통해 열반을 성취하려는 결정심 ㆍ 미산 스님

23 수용과 인욕이란 무엇인가?
― 상대방을 공경하는 마음, 참기 어려운 것을 참는 것 ㆍ 미산 스님

24 평상심이란 무엇인가?
― 누구에게나 있는 이 평상심이 진리다 ㆍ 김홍근

25 무소득이란 무엇인가?
― 깨달음을 버려야 진정한 깨달음이다 ㆍ 김홍근

26 절망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 불행 또한 삶의 한 부분이다 ㆍ 조성택
― 과거의 아픔과 화해하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는 것_미산 스님
― 생각에서 벗어나면 절망도 사라진다 ㆍ 김홍근

27 죄는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는가?
― 죄인은 없다, 죄가 있을 뿐이다 ㆍ 조성택
― 자기 자신에게 화해하고 참회하는 것 ㆍ 미산 스님
― 본심을 깨달아서 ‘무명’을 ‘명’으로 바꾸는 것 ㆍ 김홍근

4부 신과 종교

28 신에 대한 믿음은 필요한가?
― 신이 아닌 가르침과 진리에 대한 믿음 ㆍ 조성택
― 믿음을 통한 자유의지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라 ㆍ 미산 스님
― 존재의 실상을 깨닫는다면 마음속의 갈등은 없다 ㆍ 김홍근

29 자비란 무엇인가?
― 자비심, 가장 근원적인 종교적 감성 ㆍ 조성택
― 고통받는 수많은 중생에 대한 자애와 연민의 마음 ㆍ 미산 스님

30 화두란 무엇인가?
― 스승의 질문에 답하려고 애쓰는 효과적인 마음공부 ㆍ 김홍근

31 출가란 무엇인가?
― 비범한 결단이 아닌 ‘일상의 선택’이라야 ㆍ 조성택

32 싯타르타는 왜 집을 떠났는가?
― 하늘과 인간의 굴레를 벗어나다 ㆍ 조성택

33 불교의 사회참여는 왜 필요한가?
― 불교는 깨달음을 실천하는 종교 ㆍ 조성택

34 금욕은 여전히 지켜야 하는 계율인가?
― 시대의 흐름에 맞게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간 ㆍ 조성택

35 붓다는 왜 늘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가?
― 세상을 향한 깊은 이해와 고요의 힘을 깨달은 붓다 ㆍ 미산 스님

36 서구 사회는 왜 불교에 관심을 가지는가?
― 21세기 새로운 대안문명으로서의 불교 ㆍ 조성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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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흔히 불교의 목적은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 않다. 불교의 목적은 깨달음의 실천에 있다. 그것은 곧 나 자신과 모든 생명의 평화와 행복을 실현하는 일이다. 이 책이 평화와 행복에 이르는 길을 찾아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15쪽

후회와 회한은 이미 지나간 과거에 매달려 신음... 더보기
저자 및 역자소개
김홍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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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고, 『보르헤스 문학 전기』 등의 저서를 펴냈다. 귀국 후 류달영 서울대 명예교수와 구상 시인이 합심하여 설립한 성천문화재단에서 실무책임자로 20년간 고전아카데미를 운영하였다. 오랜 사회교육 경험을 통해 상대적 지식만으로는 인간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음을 실감하고 안국선원 수불 스님의 지도하에 참선수행에 몰두하였다. 지금은 한국간화선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한국전통 마음공부법인 간화선 대중화를 위해 연구 정진하고 있다.
최근작 : <인생교과서 부처>,<차를 반쯤 마셔도 향은 처음 그대로>,<선화> … 총 13종 (모두보기)
미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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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백양사로 출가한 이래 봉암사와 백양사 운문선원 등에서 간화선 수행을 했으며, 인도와 미얀마에서 초기불교 선수행을 했다.
동국대학교 선학과를 졸업했으며, 빨리어와 산스크리트어 문헌을 연구하여 인도 뿌나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옥스퍼드대학교 동양학부에서 「남방불교의 찰나설의 연구」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하버드대학교 세계종교연구소 선임연구원, 중앙승가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상도선원 선원장을 맡고 있으며, 현대인을 위한 자비명상 프로그램인 하트스마일명상을 계발하여 누구나 일상에서 자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저서와 공저로는 『행복』 『자비』 『마음』 『인생교과서-부처』, 역서로는 『호흡이 주는 선물』 『일상에서의 호흡명상, 숨』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미산스님 초기경전 강의 (큰글자책)>,<참여와 명상, 그 하나됨을 위한 여정>,<미산스님 초기경전 강의> … 총 15종 (모두보기)
조성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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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국대 대학원에서 인도철학을 전공했으며, U.C버클리에서 인도 초기 대승불교의 성립에 관한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학 비교종교학과 조교수로 재직했으며, 미국종교학회 한국종교분과위원회 상임위원 및 위원장을 지냈다. 화쟁문화아카데미 대표이자 고려대 철학과 교수,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불교와 불교학: 불교의 역사적 이해』, 공저로 『인생교과서 부처』, 『석전과 한암, 한국불교의 시대정신을 말
하다』가 있다.
최근작 :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지금, 한국의 종교>,<어떻게 살 것인가> … 총 1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진리를 찾아 떠난 성자, 부처에게 묻고 싶은
삶에 대한 질문과 답 36
누구나 인생을 살다 보면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들을 품게 된다. 이러한 고민들을 인류의 위대한 스승 부처에게 묻는다면, 그는 우리에게 어떤 대답을 해줄 수 있을까? 『인생교과서 부처』(21세기북스 펴냄)는 부처에게 묻고 싶은 36개의 질문을 통해 그의 삶과 철학을 살펴보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부처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불교는 부처의 수행과 깨달음의 경험에 근거하고 있기에 흔히 깨달음의 종교, 지혜의 종교라고 한다. 흔히 불교의 목적이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불교의 진정한 목적은 깨달음의 실천에 있다. 부처가 활동했던 기원전 5~6세기는 축의 시대의 한 정점이었다. 당시 인도는 『베다』를 중심으로 한 과거로부터의 전통과 새로운 사유가 충돌하던 시기였다. 다양한 철학적 사유가 등장하는 사상적으로 풍요로운 시기였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방황과 모색의 시기였다. 부처의 등장은 이러한 방황을 끝내고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그렇다면 부처가 바라본 인생이란 무엇이며 그가 인생에 대해 깨달은 것은 무엇일까?

부처에게 배우는 깨달음의 길
마음을 깨닫는 자가 곧 부처다!
우리의 인생은 행복보다는 고통의 시간이 훨씬 많음을 알 수 있다. 불교에서는 “온 세계가 불타는 집이요, 생명체의 삶은 고해다”라고 말한다. 부처는 고통스러운 삶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모든 것의 원인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수행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인생은 곧 수행’이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불교의 모든 교리는 결국 마음의 변화 가능성과 그 구체적 방법을 설명하는 데 있다. 수행을 통해 얻는 지혜는 ‘나’와 ‘세계’에 대한 바른 통찰, 즉 무아와 연기법(緣起法)에 의한 세계 이해를 의미한다. 나는 ‘나’ 아닌 것으로 구성된 존재임을 자각하는 것이며 나는 ‘나’ 아닌 모든 것과 관련된 존재임을 통찰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자아를 ‘나’라고 착각하지만, 부처가 말하는 ‘나’는 고정불변의 실체가 아니라 행위를 통해서 드러나고 완성되어가는 존재이다. 이러한 관계망 속에서 나와 함께 하는 다른 존재들의 고통을 연민의 마음으로 감싸 안아주고 수행을 통해 나와 이웃의 진정한 행복을 만들어가는 것이 부처가 생각한 삶의 참된 의미이다. 부처의 가르침의 가장 큰 특징은 진리의 평범함이다. 죽음에 관한 부처의 가르침 역시 지극히 평범하다. 죽음의 극복을 위한 부활의 메시지도 영생의 약속도 없다. 부처는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생의 필연적 과정’이라고 우리들에게 가르쳤다. 그리고 스스로 ‘죽음’을 통해 이를 실증했다. 죽음을 마주해야만 하는 우리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는 것은 바로 이 평범한 가르침인 ‘죽음의 보편성’일 것이다.

같은 질문, 다른 해석!
불교관이 다른 세 저자가 펼쳐내는 통찰의 향연
이 책은 삶과 죽음, 나와 우리, 생각과 행동, 신과 종교라는 4개의 키워드와 36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삶과 죽음에 대한 부처의 깨달음을 살펴보고, 2부는 ‘나는 누구인가’ ‘바르게 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중심으로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에 대한 부처의 생각을 알아본다. 3부는 ‘마음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절망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등 부처가 말하는 실천적 대안을 짚어보고, 4부는 ‘신에 대한 믿음은 필요한가’ ‘싯다르타는 왜 집을 떠났는가’ 등 종교학적 차원에서 불교를 심층 깊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대한민국 대표 지성들의 글을 한 자리에 모았기 때문에, 같은 질문에 대한 다른 해석을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부처에게 묻고 싶은 36개의 질문 중 한 질문에 세 저자가 답한 경우도 있고, 두 저자 혹은 한 저자가 답한 경우도 있다. 대승불교를 전공한 조성택 저자는 불교 철학의 관점에서 부처와 불교를 다루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초기 불교를 전공한 학승인 미산 스님은 실천적 맥락에서 부처의 가르침을 설명하며, 오랜 참선 수행을 바탕으로 간화선을 대중화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는 저자 김홍근은 선불교적 입장에서 글을 풀어냈다. 마치 물이 어떤 그릇에 담기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시공간에 따라 부처의 ‘말씀’이 다양하게 이해되고 실천될 수 있다는 점이 불교가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일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변주 속에서도 변치 않고 유지되는 하나의 실천적 문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모든 생명의 평화와 행복’의 실천이다. 종교와 이념을 떠나 이 책을 통해 부처가 남기고 간 정신을 되새겨보고, 스스로 인생의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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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와 불교를 함께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현학적으로 흐르지 않으면서도 여유와 즐거움을 갖고 읽을 수 있을듯...  구매
ypkim215 2019-04-2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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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곧 부처다 새창으로 보기
나는 종교를 믿지 않는다. 그런 나에게 불교와 기독교 중에 굳이 선택을 하라고 하면, 언제나 불교였다. 천국과 지옥이라는 사후세계의 존재유무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돌리며 교회에 다니라는 사람이나 피켓을 들고 설교를 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예수 믿으면 천국간다"는 말에 반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믿어도 믿지 않아도 타인에게 폐를 끼치거나 위해를 가하는 삶을 살지 않는 "착한"사람은 천국을 간다면 믿으라는 말을 하지 않을텐데, 굳이 믿음을 강조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또한, 내가 생각하기에 기독교는 믿음이 강조되는 종교인 반면,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였기에 둘 중에서는 불교를 선호했다. 하지만 불교의 깨달음이 무엇인지는 알아보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누구인지, 삶과 죽음, 행복은 무엇인지, 신을 믿을 필요가 있는지의 공통질문에 현자들이 답을 해주는 인생교과서 중 부처를 택했다. 




신세계를 보는 듯 했다. 번지르르한 말이 나열되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왜나면 보통 받아들일 수 없는 생각이여서다. 하지만 보면서 납득하는 내가 있었다. 그렇게되기를 바라는 내가 있었다. '영원'이라는 말이 유한하다고도 하고 무한하다고도 한다. 여기서 유한은 존재가 소멸되는 것. 즉, 육체가 없음을 말한다. 흔히 생각하는 죽음이다. 반면, 무한은 마음이다. 그 사람의 육체가 없어질지라도 마음이 남아있는 한 무한한 존재라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가장 큰 공포가 무엇이냐 물어보면 아마도 죽음 일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죽이지만 않는다면 시키는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는 말은 극적효과를 노린 대사가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죽고 싶지 않고, 더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 그래서 진시황제도 불노불사의 약을 찾았고, 생명의 근원이라는 처녀의 피로 목욕을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게 아닌가. 이런 육체의 삶을 나 자신과 동일시 하지 않고, 내가 마음임을 깨닫는 것이 불교다. 내가 책을 읽고 이해한 내용은 이렇다. 육체는 마음이 잠시 머무르는 그릇일 뿐이다. 마음은 절대적이며 영원하기에 죽고 사는 것이 없다. 그러니 깨닫는 자에게 죽음이라는 두려움은 없다. 마음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또, 사람이 괴로운 이유를 말했는데, 나누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든 것을 상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이 괴로움을 만들어낸다. 선이 없으면, 악도 없다. 추가 없으면 미도 없다. 빈곤이 없으면 부도 없다. 이는 노자의 도덕경과 일맥상통했다. 구분짓지 않으면, 남과 비교할 일도 시기할 일도 없다. 깨달은 사람에게 남은 곧 나이다. 그러니 구분지을 일이 없다. 악에 대해서도 말한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기적이라 하고, 그들에게는 그런 마음이 없고 본성이 나쁘다는 식으로 말하지만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다만, 사람마다 그 범위가 다른데, 수행을 통해 확대할 수 있다. 불교는 본성을 선과 악으로 규정짓지 않는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는 말라고 한다. 그 행위에 깃들은 마음이 문제이지 사람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이 밖에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르침도 잊지 않는다. 일을 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는지, 어떤 목적으로 해야 하는지 등. 이것은 불교가 현실과 동떨어진 종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불교는 열려있는 종교다. 어떤 토속신앙을 가지고 있던, 그것과 융합할 수 있다. 진리가 하나라고 하지도 않고, 무엇이 진리라 정의하지도 않는다. 내가 유일신이니 나만 믿으면 모든 일이 다 해결된다고 하지도 않는다. 오로지 내가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불교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도와주는 길잡이지 부처를 섬기는 종교가 아니다. 서양에서는 요즘 불교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수용할 수 있는 융통성과 유연함이 있고, 타 종교를 믿고 있다 하더라도 개의치 않는 점이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그런 점이 어떤 종교보다 좋았다.



왕의 아들로 태어나 출가해 수행으로 만물의 이치를 깨닫고, 나만의 것이 아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깨달음을 많은 사람에게 전수한 부처. 나는 영원한 존재이며, 이를 깨달아야 한다는 그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살아 자신의 말을 증명하고 있다. 수천년이 지나도 부처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부처가 알려주는 그가 깨달은 것을 접하다 보니, 문득 인생교과서 예수가 생각났다. 나는 그를 믿는다는 사람들이 잘못 해석한 기독교의 일부만을 보고 예수의 삶을. 그의 사상을 오해한 것이 아닐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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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메 2015-07-16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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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부처 새창으로 보기
평소 불교에 대해서 관심은 많았지만, '부처'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인생교과서 부처>는 인류의 위대한 스승인 부처에게 묻고 싶은 인생의 질문에 대해 대한민국 대표 학자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책이다. <인생교과서 부처>는 뉴욕주립대학교 비교종교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는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조성택님, 현재 상도선원 선언장과 중앙승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수행불교과 실천불교를 뿌리내리는 일에 정진하고 있는 미산스님, 안국선원 수불 스님 지도하에 참선수행에 몰두하였으며 한국간화선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한국전통 마음공부법인 간화선 대중화를 위해 연구 정진하고 있는 김홍근님이라는 3명의 저자가 쓴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붓다의 가르침을 통해 저자들이 들려주는 인생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독자가 스스로 찾아가도록 도와주어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은 1부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로 삶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세계의 궁극적 실재는 존재하는가, 세계는 어떻게 형성되는가, 괴로움은 왜 생기는가,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깨달음을 얻는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정토는 어디에 있는가, 진리란 무엇인가, 2부 나와 우리라는 주제로 나는 누구인가, 인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바르게 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좋은 친구란 무엇인가, 어떻게 대화하고 소통해야 하는가,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는 무엇인가, 자유란 무엇인가, 나눔이란 무엇인가, 3부 생각과 행동이라는 주제로 바르게 말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바른 생각이란 무엇인가, 마음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올바른 노력은 무엇을 뜻하는가, 수용과 인욕이란 무엇인가, 평상심이란 무엇인가, 무소득이란 무엇인가, 절망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죄는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는가, 4부 신과 종교라는 주제로 신에 대한 믿음은 필요한가, 자비란 무엇인가, 화두란 무엇인가, 출가란 무엇인가, 싯타르타는 왜 집을 떠났는가, 불교의 사회참여는 왜 필요한가, 금욕은 여전히 지켜야 하는 계율인가, 붓다는 왜 늘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가, 서구 사회는 왜 불교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가라는 질문과 이에 대한 저자들의 답으로 이어지는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붓다는 참된 삶의 의미를 지금 여기에 깨어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이는 지금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말하며 지금 여기에서 즐겁게 사는 것을 뜻한다. 인생은 곧 수행이며, 마음을 깨달은 자가 부처다.



"붓다가 과거나 미래에 붙잡혀 있지 말고 '현재에 깨어서 살아라'라고 한 것은 과거의 잘못을 되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대비하여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과거를 보다 깊이 자상히 보기 위해서 현재를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를 보다 확실하게 준비하고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책에서 " '다시 태어남이 없음'과 마지막 죽는 순간에까지 유지되는 '깨어 있음', 이 두가지가 깨달은 자가 죽음을 극복하는 방식이다. 삶과 죽음의 불가분성을 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깨달음이요, 붓다가 선언한 불사의 진정한 의미이다."라고 글귀가 인상적이다. 죽음의 극복이란 죽음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지는 것이다.



"불교에서 죽음과 그것을 극복하는 문제는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죽음의 문제는 '출가->깨달음->전법->열반'에 이르는 붓다의 전 생애에 걸쳐 중요한 종교적 모티브가 되고 있다. 우선 죽음은 젊은 싯다르타가 집을 떠나는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의 출가는 신의 계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 늙고, 병들고, 죽는 인간의 보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서른다섯에 깨달음을 얻은 붓다는 여든 살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불사를 성취한 붓다조차 육신의 노쇠는 피할 수 없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불교의 열린 진리관은 다른 종교의 가르침 또한 진리에 이르는 길이라고 인정하는 태도라는 점이 돋보인다.



"불교사는 진리에 이르는 길이 하나가 아니라 여럿임을 몸소 실천해온 역사이다. 불교에서는 이를 '수레'라고 표현했다. 진리에 이르는 수단이며 사람들을 진리의 '피안'으로 운반하는 '탈것'이라는 의미이다. 우리 각자가 좋아하는 수레의 모양과 크기는 다르지만 자신의 수레만이 진리의 '피안'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불교는 '나만의 진리'를 고집하지 않으며 불교에만 진리가 있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불교의 열린 진리관은 오늘날의 다종교적 상황에서 다른 종교의 가르침 또한 진리에 이르는 길이라고 인정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은 수행의 조건이라고 말한다. 최상의 행복에 이르는 첫 걸음은 '어리석은 이를 멀리하고 현명한 이와 존경받을 만한 덕성과 수행을 갖춘 이들을 가까이 하는 것'이라고 붓다는 <최상의 행복경>에서 말한다. <육방예경>에서 좋은 친구는 다음과 같은 덕복을 갖춘 사람이라고 전하는 글귀가 눈길을 끌었다.


​"밖으론 담담하여 집착하지 않고 안으론 따뜻하고 온후한 사람, 본인 앞에서는 바른 충고를 하지만 남들 앞에서는 칭찬하는 사람, 병들어 실의에 빠져 있거나 권력에 짓눌려 두려워할 때 용기를 주는 사람, 비록 친구가 가난하더라도 버리지 않고 항상 그를 위해 이익 되게 노력하는 사람이다. 또한 관리에게 쫓기고 있을 때 그를 숨겨주고 뒤에서 그 일을 해결해주며, 병들었을 때 그를 보살펴주고, 친구가 죽으면 장례를 치러주고, 친구가 죽은 다음에도 그 집안을 보살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불교적 관점에서 바람직한 언어 행위란 곧 말하는 사람의 선한 의도, 내용의 유익함 그리고 듣는 사람에게 사랑스러운 '적절한 표현'을 갖춘 것을 의미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수용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바람직한 언어 행위란 무엇인지를 묻는 하세나디왕에게 붓다는 (의도가) 선해야 하며, 분노가 없어야 하며, 행복을 가져오는 언어 행위라고 충고한다. 이어서 행복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해가 되지 않고 남을 해치지 않고, 그것을 통해 선을 키우고 불선을 줄이는 언어 행위"를 해야 함을 강조한다."



대한민국 대표 지성에게 듣는 <인생교과서 부처>를 통해 인생의 다양한 문제의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부처의 말씀을 깨닫고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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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짱 2015-07-20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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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왜 우리 시대 필요한가 새창으로 보기


부처에서 나는 죄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우리 지금의 삶의 모습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이루어지고 있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 때문이다. 나의 삶은 이전의 또 다른 내가 만들어낸 삶은 아닐까. 어디서 와서 어디로 우리는 가는 걸까. 수많은 삶과 죽음의 질문이 내 머리를 복잡하게 한다. 



오늘 하루의 삶의 마감을 하면서 나의 하루는 어떠한 삶이었는가. 나를 이롭게 하고 상대를 이롭게 하는 그런 삶이었는가 반성한다. 내가 내 것만을 갖기 위해, 상대의 가진 것을 내가 갖기 위해 나는 몸부림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고 반성한다. 



이 책은 그런 우리의 삶이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답을 전한다. 불교는 우리 민족 종교 중 하나다. 뿌리 깊은 종교인 불교의 핵심을 알려주는 질문 36가지를 통해서 삶을 찾아가는 여행길을 보여준다. 삶의 의미와 인간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길, 행복의 조건 등에서부터 우리의 마음을 시끄럽게 하는 것들의 원인을 찾아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를 또한 답을 함께 찾아간다. 



"붓다에게 있어서 괴로움과 불행은 삶을 근원적으로 통찰할 수 있는 직접적인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삶에 대한 처절한 절망이 없이는 불행의 원인을 철저하게 파헤치고 불행의 의미를 찾아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탐진치에 빠져 지혜롭지 못한 삶을 살았으니 욕심을 내려놓고 자비롭게 베풀며 조화로운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이야말로 불행이 주는 교훈일 것이다."-297페이지.



끊임없는 욕망, 만족할 수 없는 삶에서 벗어나 지금의 모습을 사랑하고 소비지상주의적이고 과시적인 삶의 모습을 탈피하여 보다 인간으로서 기본 심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 책, 인생 교과서 부처는 복잡하고 현란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그 속에서 고민하고 번뇌하는 사람으로서의 삶이 아니라, 분별심을 갖춘 사람으로서의 삶을 추구하도록 이끈다. 탐욕과 질시의 사회에서 우리가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다 같이 무너지는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 



'예수'에 이어, 인생 교과서 두 번째 시리즈로 만들어진 인생 교과서 부처는 개인의 깨달음을 추구하는 불교, 부처의 가르침을 종합적으로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줄 것이다. 



"과연 마음이란 무엇인가? 생각하지만 않으면 알 듯한데, 막상 생각해보면 깜깜하다. 확 통하느냐, 꽉 막히느냐? 눈앞에 환히 드러나느냐, 깜깜하냐? 그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통하면 우주가 자기 몸이 되고 불생불멸이 되지만, 깜깜하면 나고 죽는 유한한 인생을 살면서 윤회를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마음을 모르는 사람을 '눈 뜬 봉사'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깨달음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매 페이지마다 우리가 마주하는 삶의 질문을 꺼내놓고 묻는다, 우리는 제대로 답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나하나 채워가보자, 삶은 유한하기에 더없이 소중하지 않은가. 그것을 놓지 말아야 할 일이다.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행동하는 삶이라면 우리 삶은 좀 달라지지 않겠는가. 마음의 복잡함을 제거하고 평상심을 유지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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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mjan 2015-07-2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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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생교과서 부처 새창으로 보기
[서평] 인생교과서 부처 [조성택, 미산, 김홍근 저 / 21세기북스]

 

이번에 21세기북스 출판사에서 <인생교과서>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인생교과서>는 2010년에 설립된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에서 위대한 현자 19인의 삶과 철학을 대한민국 각계의 대표 학자들이 풀어낸 책이다. <인생교과서> 시리즈는 부처, 공자, 무함마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장자, 간디, 데카르트, 니체, 칸드, 베토벤, 톨스토이, 아인슈타인 등 총 19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이번에는 예수, 부처, 공자, 무함마드 이렇게 4권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이야기 할 책인 <인생교과서> 2권은 부처 편인데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거쳐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에서 석사를 마친 후, U.C 버클리대학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뉴욕주립대학교 비교종교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는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조성택 교수와 백양사에서 수계한 이래 전통 교학과 수행에 전념했고 동국대학교 선학과에서 공부한 후 더 넓은 현대불교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된 미산 스님, 그리고 스페인 마드리드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고, 귀국 후 류달영 서울대 명예교수와 구상 시인이 합심하여 설립한 성천문화재단에서 실무책임자로 20년간 고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오랜 사회교육 경험을 통해 상대적 지식만으로는 인간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음을 실감하고 안국선원 수불 스님의 지도하에 참선수행에 몰두한 김홍근이 함께 부처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음을 잘 사유하고 관찰해야 한다. 오랜 세월 동안 온갖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온통 물들어 있다.

마음이 번뇌롭기 때문에 중생이 번뇌롭고, 마음이 청정하기 때문에 중생이 청정해지느니라.

비유하면 화사나 화사의 제자가 깨끗한 종이 위에 다양한 색상으로 갖가지 형상을 마음대로 그려내는 것과 같다. (P. 248) 


 

세상에는 참 많은 불교인들이 있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 지혜의 종교라고 하는데 나는 딱히 믿는 종교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예수는 물론 부처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하지만 부처가 대단한 인물임은 알기에 그가 깨달은 것은 무엇인지 접해보고 싶었다. 이번에도 역시 부처에게 묻고 싶은 36개의 질문을 던지면서 그에 대한 답을 하며 부처의 깨달음을 보여준다.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꼭 생각해보게 되는 삶과 죽음, 삶과 죽음, 나와 우리, 그리고 생각과 행동, 신과 종교라는 4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부처에게 삶과 행복, 괴로움이 생기는 이유, 깨달음, 정토, 진리, 인간, 노동, 좋은 친구,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 자유, 나눔, 수용과 인욕, 평상심, 무소득, 절망을 극복하는 방법, 자비, 출가, 금욕 등 인간의 여러 고민들을 질문하고 부처의 대답을 통해 불교적 해결을 접할 수 있다.

 

부처의 수행과 깨달음의 경험을 근거하고 있는 불교의 진정한 목적은 깨달음의 실천에 있다. 흔히 부처님, 석가모니, 붓다 등 다양하게 불리는 불교의 창시자는 인도의 성자로 성은 고타마, 이름은 싯다르타인데 후에 깨달음을 얻어 붓다라고 불리게 되었다. 사찰이나 신도 사이에서는 진리의 체현자라는 의미의 여래, 존칭으로서의 세존, 석존 등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부처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하면 그는 안락하고 행복하게 살면서 집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왕위를 계승하여 전세계를 통일하는 전륜성왕이 될 운명이었는데, 29살에 고의 본질 추구와 해탈을 구하고자 처자와 왕자의 지위 등 모든 것을 버리고 출가하여 불타가 된 것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붓다가 된 싯다르타가 바라본 인생은 무엇이며 그가 깨달은 것은 과연 무엇일지 부처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다.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하면서 보다 나은 삶을 살고자 하면서 이런 질문들을 던지게 되는데 과연 부처는 이런 근본적인 질문들을 어떻게 생각하실까? 부처라 하면 예수와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종교 관련 이야기가 따라붙기 마련이라 아무래도 어렵고 복잡할 것이라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은 부처님의 좋은 말씀들은 물론, 각 주제에 맞는 여러가지 시들도 보여주면서 설명을 잘 해석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 이야기하기 때문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각각의 주제에 따라 불교의 사상을 굉장히 유익하게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딱히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인문학적 성찰을 위해 읽어보면 너무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같은 주제의 36개 질문들을 역사 속의 열아홉 위인들에게 던져 각자 추구하는 그들의 사상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앞으로 출간될 책들도 너무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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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천사 2015-07-2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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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02. 부처 새창으로 보기



이 인생교과서 시리즈 중에 무함마드와 함께 가장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 바로 이 부처이다

지금도 그런 면이 없진 않지만 "산다는 것" 자체에 힘들어하던 시절에 나는 불교에 무던히도 기댔었다

그렇다고 내가 절에 다닌다거나 종교로서의 불교에 집중한 것이 아닌 나에게 불교는 공부의 한 가지였다

손목에 염주를 차고 다니지만 나는 여전히 무교이고 어느 신이건 신의 입장에서 본다면 건방지기 그지없는 무신론자일 것이다

내 손목의 염주는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일이 있을 때면 괘나 유용하다

 

이런 나이지만 굳이 종교로서 하나를 고르라면 주저 없이 불교를 고를 것이다

불교는 자신 수양의 종교이기 때문이다

잘은 모르지만 "기독교" 에서 말하는 "신을 믿는 행위" 자체만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 수양으로 인해 구원??  불교식으로 말하면 끝없는 윤회의 사슬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불교의 기본 역사나 싯다르타 부처님의 생애에 대한 책이나 그의 제자에 대한 책도 탁닛한 스님이나 우리나라의 법정 스님이나 일본의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 등 유명 스님들이 쓴 책들도 즐겨 읽었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여전히 불교에 대해서 제대로 아느냐고 묻는다면 지금도 여전히 공부 중이라고밖에 대답을 할 수 없다

이 책도 내게는 그런 불교 공부의 하나이다

앞서 읽었던 무함마드나 예수에서 보았던 삶과 죽음에 대한 보편적인 질문에 대한 부처의 입장에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특히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나 평상심이나 무소득 등의 불교만이 지닌 특수한 진리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불교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인생은 곧 수행' 이라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며, 바람직한 인간상이란 바로 '호모 메디타티오'., 즉 '수행하는 인간'이다.

수행은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기준이며 인간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페이지 : 25
 

 

나와 함께하는 다른 존재들의 고통을 연민의 마음으로 감싸 안아주고 자애와 사랑을 나누며 사는 것이 참된 삶의 의미라고 붓다는 말한다.
페이지 : 33
 

 

마음을 깨달은 자가 부처이고, 마음의 깨달은 자의 가르침이 곧 불교이다. 따라서 불교는 마음을 가르치는 종교라고 할 수 있다.
페이지 : 34
 

 

깨달은 사람에게 실재는 오직 아음뿐이며, 상대적인 삶과 죽음은 단지 인연에 따라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마음의 일시적인 양상일뿐이다.
페이지 : 37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요. 마음을 가르치는 종교이다.
페이지 :  39
 

아마 이 말이 불교라는 개념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한 것이라 생각한다

책은 곳곳에 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 멋있는 글귀들이 가득하다

그동안 불교에 대해 그리고 부처에 대해 괘 많은 책들을 읽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불교에서 말하는 삶과 죽음 그리고 진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지금까지 읽었던 세 권도 좋았지만 읽지 못한 공자 편도 그리고 앞으로 나올 많은 책들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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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피스 2015-08-0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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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2

알라딘: [전자책]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 : RESILIENCE 원불교 미주 선학대학원

알라딘: [전자책]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 : RESILIENCE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 : RESILIENCE - 세 개의 거울을 통해 본  pdf 
박호진 (지은이)소리산2019-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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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정가
6,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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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이지수 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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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람들은 어려움을 당하였을 때 무엇으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까?’ 이 책은 미국 이민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원불교를 본인의 종교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이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답을 찾아간다. 
내가 누구인지, 이 고통이 왜 나에게 왔는지, 그 어려움들 속에서 어떻게 ‘참 나’를 찾아가는지 안내하는 이 책은 ‘수행’과 ‘믿음’ 그리고, ‘공동체’라는 세개의 거울을 통해 무엇으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지 들려준다. 
거울을 통해서 자신의 겉모습을 볼 수 있다면, 멈춤을 통해서 자신의 내면을 볼 수 있다. 심리학과 종교의 만남이 만들어낸 이 세개의 거울은 우리의 내면을 비추는 조용한 멈춤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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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 문 5
첫 번째 거울 수행 Cultivating the mind
1. 나는 누구일까? 20
2. 명상 36
3. 마음챙김 46
4. 온전한 마음으로 취사하기 56
5.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보듬어 주기 64

두 번째 거울 믿음 Faith in Dharma
1. 간절한 마음 74
2. 감사하는 마음 84
3. 둘이 아닌 하나 90
4. 인과와 업 100
이해 101
받아들임 119
창조 124

세 번째 거울 공동체 Community
1. 내가 나일 수 있는 공간 132
2. 서로를 비추는 거울 138
3. 거센 바람 속에도 아름다운 꽃이 필 수 있게 도와주는 울타리 144
4. 건강한 자아로 바로 설 수 있는 곳 152

맺는 말 160
부 록 164
참고문헌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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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서문
낯선 곳으로의 여행에는 반드시 동행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렘과 호기심도 있겠지요. 마음을 열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거나 낯선 길에 나서게 되면,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들이 있고, 알게 될수록 더 깊이 느끼게 됩니다.
지친 여행길에 문득 멈추어 서서 그 순간을 느껴 봅니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 멈춤 속에는 무한한 현존이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현재. 잠시 쉬어 가는 멈춤의 순간에 몸과 마음에 흐르는 변화를 느껴 보고 응시하다 보면 무한한 현재에 머물게 됩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여행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를 향해 가는 순간순간이 곧 여행임을 알게 됩니다. 흐르는 땀, 거칠어진 호흡, 시원한 바람, 스쳐 가는 소리, 생각, 느낌들……. 거울을 통해서 나의 겉모습을 볼 수 있다면, 멈춤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내면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의 행동이나 생각이 좀 더 성숙해지고 자비로워졌다면, 어디서 이런 힘이 나왔나 하고 잠깐 멈추어 서서 거울을 들여다보듯 나의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을 세 가지 거울을 통해 볼 수 있도록 소개하였습니다. 이는 곧 ‘참나’를 발견하는 여정에서 쌓아 가는 내면의 힘입니다. 결국 나의 삶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것은 실천의 힘이며, 마음의 힘은 실천을 통해서만 삶 속에서 그 빛을 발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내가 누구인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치유해 가는 심리치료와 종교를 통해서 진리를 깨닫는 구도 과정과는 닮은 점이 있습니다. 인간이 고통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얻도록 도움을 주는 면에서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무의식 속에 습관적으로, 또는 돌발적으로 나오는 나의 행동과 사고방식은 때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환경과 여건, 그리고 맡은 역할에 따라서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나를 마주치기도 하며, 때로는 다양한 나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한 채 늘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과 열등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족을 가지고 살 때, 우리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타인의 평가나 칭찬에 크게 흔들리기도 합니다. 타인에 의해 나의 행복과 불행이 좌우된다고 생각할 때는 내가 나의 삶의 주인이 될 수 없기에 행복과 불행은 언제 변할지 모르는 불안함 속에 갇히게 됩니다.
심리치료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내가 누구인지를 이해하고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무의식에 자리한 두려움이나 억제되어 있는 욕구 등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건강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방법들을 배우게 되면, 나의 자존감은 타인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며 행복과 불행의 주체가 자신에게 있음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어려운 일을 당하여도 그것을 극복해 가는 마음의 힘이 쌓여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종교를 찾습니다. 종교는 삶의 고통과 상실감을 이해하는 길을 제시해 주기 때문입니다. 종교와 영성은 사람들이 삶 속에서 다양한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원이 되어 줍니다.
코핑coping은 인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한계나 능력을 넘어서는 어려운 상황에 부딪쳤을 때, 의식적으로 행동의 변화를 통해서 어려움을 극복해 보려는 노력을 말합니다. 심리학자인 파가멘트Pargament는 종교적인 코핑에는 다음의 다섯 가지 기능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즉, 의미meaning, 조절control, 편안함comfort, 친밀intimacy, 그리고 삶의 변환transformation입니다. 긍정적인 면에서 본다면, 많은 사람들이 종교에 의지하여 어려움을 극복해 가며 삶의 의미를 새롭게 찾게 됩니다. 종교를 통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마음의 안정을 찾으며, 나 자신을 비롯한 나와 관계된 인연들, 그리고 진리나 신과도 친근감을 갖게 되어, 불안함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면에서 본다면, 종교로 인하여 죄의식에 사로잡히고, 진리나 신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는 생각에 스스로의 삶을 더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동양문화권에서 연구된 논문들에 의하면, 불교인들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불교의 믿음이나 가르침을 중심으로 의미부여meaning making를 하여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활용한다고 합니다.
서구문화권에도 다양한 불교의 전통들이 소개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일반인들이 누구나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음챙김mindfulness 수행은 큰 파장을 일으키며 전파되었으며, 그 긍정적인 효과를 과학적인 증명을 통해서 밝혀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의학 분야와 정신치료 분야에서 명상과 마음챙김 수행이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널리 적용하는 과정에서, 불교의 전통에서 온 마음챙김의 본래 의미가 살아나지 못하고 변질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본인은 원불교 교무로 출가하여 미국에서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불교 가르침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수행법이 마음챙김 수행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으며, 마음의 자유를 얻기 위한 다양한 수행법이 원불교를 종교로 받아들이고 수행하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는 어떤 효과를 일으키고 있는지 궁금하였습니다.
이러한 의문을 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제로 원불교를 수행하는 분들을 만나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Pastoral Counseling 박사과정 동안 이에 관련된 논문의 주제와 연구방법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동부와 서부에 거주하는 원불교 교도들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특히 미국 이민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인터뷰어 각자의 신앙, 수행이 어려운 상황들을 극복해 가는 과정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를 들어 보게 된 것입니다. 또한 그 논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책으로 다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마음공부를 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무의식적인 자기방어를 벗어 놓는 과정에서 ‘나’라고 생각하고 방어할 자아의 실체가 따로 없다는 사실을 알고 마음의 자유를 얻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어려움을 당하였을 때 무엇으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가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인터뷰에 응해 주신 분들의 말씀하신 내용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주제들을 정리해 보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수행입니다. 수행에 있어서는 정해진 시간에 마음을 모으는 좌선?염불?절 수행 등도 있었으나, 세대에 관계 없이 생활 속에서 한 마음 멈추고 본래 마음을 챙기는 마음챙김 수행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과거의 기억 속에 갇혀 있지 않고 미래에 대한 걱정에 사로잡히지 않으며 현재에 머무는 상태에서 나는 누구일까에 대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은 마음챙김과 명상 수행의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둘째는 믿음입니다. 불교를 종교라기보다는 철학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믿음은 생소할 수 있습니다. 원불교 교도들에게 듣게 된 믿음은 인과보응과 업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할 수 있었으며, 인과와 업은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받아들이고 인지하며 새로운 업을 창조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과거와 현재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하여 받아들일 시간과 여유가 필요할 때는 서두르지 않고, 마음으로 받아들여질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도 코핑의 한 방법이었습니다.
또한 믿음은 어려울 때 직접적으로 따뜻하게 위로해 주고도움을 주는 스승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되어, 자기 자신과 진리가 항상 함께한다는 진리에 대한 믿음으로 발전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기본적으로 수용할 수 없는 면이 있거나 자신에게 남들이 싫어하거나 용서받지 못할 면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누군가와 가까워지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분들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깊은 신뢰와 이해를 넓혀 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심리치료의 과정에서도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믿음을 주는 관계를 잘 발전시켜 나가면, 결국 내담자는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있는 힘이 커져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도 신뢰를 쌓아 갈 수 있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믿음 중에서도 불법을 신앙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과와 업에 대한 믿음이 중요합니다. 인과에 대한 믿음은 세상을 보는 관점이나, 어떠한 행동을 결정하는 데 기준이 되어 줍니다. 인과와 업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긍정적으로 삶을 이끌어 가는 바탕이 되기도 하고, 잘못 이해하면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셋째는 공동체입니다. 공동체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고, 내가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이며, 스승과 동지가 있는 곳이며, 진리와 법을 배우는 장소가 되어서 제 2의 고향처럼 마음의 안정과 안식을 얻는 곳입니다. 그래서 공동체는 코핑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믿음과 수행을 재충전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집중력?기억력?창의력?인내력?마음의 안정 등은 명상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효과입니다. 순간순간 변하는 마음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과정에서 몸의 변화를 읽는 노력 또한 필요하며, 몸을 통해서 마음을 이해하고 마음을 통해서 몸을 이해하는 소통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인간의 모습은 자기 자신을 깊이 이해하면서도 만나는 모든 대상과 소통과 대화가 잘 이루어지는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수행이 계속되면,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은 결국 자비심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또한 내가 아는 나의 모습, 내가 아는 나의 마음의 세계, 나와 가까운 사람이 아는 나의 모습, 그리고 나 자신도 잘 알 수 없는 또 다른 나의 모습 등 늘 새롭게 발견되는 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마음은 새로운 일들을 만나면 즐거워하기도 하는데, 몸은 낯선 상태에 처하면 긴장하고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니, 하나이면서도 둘인 몸과 마음의 관계를 새삼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민이라는 이름으로 기존에 살던 곳을 떠나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마련한다는 것은 며칠 또는 몇 달간 여행을 떠나는 것과는 달리 심리적 부담이 큰 일입니다. 게다가 돌보아야 할 가족이나 단체가 있다면 책임이 더 많이 느껴질 일입니다. 이민자가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시간을 씨앗이 땅에 떨어져 뿌리를 내리는 데 걸리는 시간처럼 새로운 토양과 환경에 뿌리를 내리는 시간으로 비유할 수 있을 듯싶습니다. 그 씨앗이 자라 거대한 나무가 되고 숲을 이루어 숲의 향기를 세상에 나눌 수 있을 때까지는 자연의 재해와 인간이 스스로 불러일으키는 재앙도 다 이겨 내야 하는 시련의 과정이 반드시 있게 됩니다. 인생의 어려운 고비를 잘 견디어 내면서 내면의 힘을 쌓을 수 있다면, 그리고 그 힘이 실천을 통해서 삶 속에 뿌리 내릴 수 있다면 고통은 오히려 새 힘을 얻게 하는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고, 잘 견디어 내지 못하면 고통은 인생을 어렵게 하는 장벽일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 전 저에게 놀라움을 준 알로에 꽃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오 년 전에 손가락 크기만한 알로에를 친구에게 선물로 받아 키워 왔는데, 이 알로에 화분에서 해마다 조그마한 꼬마 알로에들이 탄생되어 지난 몇 년 동안 20개가 넘는 알로에를 주변 친구들에게 선물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그동안 제가 키워온 알로에에서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햇볕이 잘 드는 자리에는 이미 다른 화분들이 있었기에 이 알로에 화분은 햇볕이 그다지 잘 들지 않는 곳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창가 쪽 화분들보다 더 큰 키로 꽃대가 자라, 마음껏 햇볕을 받으며 씩씩하게 꽃을 피워 가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만 생명이 있고, 희망이 있기에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가장 아름다운 꽃을 당당하게 피워 가는 모습을 보면서 생명의 신비에 감탄하였습니다.
이제부터 들려드리게 될 진솔한 삶의 이야기는 원불교를 종교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분들이 이민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찾고 그 마음의 힘으로 어떻게 ‘참나’를 찾아가는지 안내해 드릴 것입니다. 이 조그마한 책자에 그분들의 삶을 모두 담아 내기에는 너무 부족하지만, 이 책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삶을 시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작은 위로와 용기, 그리고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랍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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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누구일까?

당신은 누구입니까?
보통 이러한 질문을 외부에서 받게 되면, 우리는 일상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위치와 이름을 소개하고 조금더 가까운 사이가 되면 가족 관계나 고향 또는, 일상적인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나를 소개하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일상적인 대답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바로 내가 나 자신에게 물을 때이다. 나는 정말 누구일까?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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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박호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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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무로 1994년에 출가했으며, 호진(湖眞)은 법명이다.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졸업하고, 원불교 미주 선학대학원 대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선응용학과 석사를 마쳤으며, 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는 로욜라 대학에서 Pastoral Counseling (영성 상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부터 현재까지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 있는 원불교 미주선학대학원 (Won Institute of Graduate Studies)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교육과 교화를 병행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작 :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 … 총 2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고 생각하는 철학 동화 시리즈 <나는 누구일까요?>, <씨앗 이야기>, 생각을 키우는 컬러링북 <여기 있어요>를 만든 소리산 출판사에서 명상 자기계발 시리즈 첫 번째로 2018년 <세개의 거울을 통해 본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을 만들었다. 현재, <씨앗 이야기>는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판매되고 있다.

2020/10/21

“선수행, 신비적 깨달음 넘어 깨달음의 사회화를” : 마성 스님, 한겨레

“선수행, 신비적 깨달음 넘어 깨달음의 사회화를” : 종교 : 사회 : 뉴스 : 한겨레

“선수행, 신비적 깨달음 넘어 깨달음의 사회화를”
등록 :2011-11-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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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선방에서 선승들이 동안거 동안  참선하고 있다.
한 선방에서 선승들이 동안거 동안 참선하고 있다.
‘불교평론’ 수행 문제점 분석
조계종 총무원 폭행사건 등
삶과 동떨어진 수행서 비롯
중생·수행 다양성 돌아봐야
음력으로 ‘10월 보름’인 지난 10일부터 선방 스님들이 동안거에 들어갔다. 조계종에서만 전국 100개 사찰의 선원에서 2200여명이 내년 ‘음력 정월 보름’인 2월6일까지 세달간 집중적으로 참선 정진한다.
그들이 수행에 들어갈 즈음 조계종 총무원청사에선 해인사 출신의 한 종회의원 스님이 같은 해인사 출신의 동료 의원을 폭행한 일이 발생했다. 성철 스님과 현 종정 법전 스님 등 조계종의 대표적인 선승들의 수행처인 해인사 스님들이 폭력으로 물의를 빚은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최고의 수행처에서 마음공부를 한 스님에게서 나온 폭력성을 어떻게 봐야 할까.
때마침 나온 <불교평론> 가을호에서 동국대 불교문화대학원 겸임교수인 마성 스님(작은 사진)이 ‘한국불교의 수행법, 무엇이 문제인가’란 논단을 통해 이런 궁금증을 파고들었다.

 수행법에 대한 문제의식은 이미 조계종이 발간한 <간화선>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염불·주력·절·사경·관법 등 통불교로서 여러 수행 방법이 통용되는 조계종에서도 ‘이 뭐꼬’ 등의 화두를 들고 참구하는 <간화선>은 최고 수행법으로 권위를 점하고 있다. 조계종은 2008년 <간화선>이란 책을 수행지침서로 내놓았다. 이 책에선 “우리나라 수행자들의 삶과 수행이 일치되지 않고 있다. 법(진리)을 중심으로 일상생활에서 사고하고 실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부처님의 교법과 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또한 이를 생활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월28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현대 명상문화와 한국 선의 과제’를 주제로 열린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대토론회’에서도 수행풍토의 문제점이 제기됐다. 한산사 용성선원장인 월암 스님은 “적정무사(寂靜無事·번뇌와 고통을 떠남)에 안주하여 선미(禪味·선의 맛)를 탐착하는 일부 수행 전문가의 생활 방편으로 전락되고 있기 때문에 위기가 제기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마성 스님도 논단에서 금강대 권탄준 교수와 도법 스님의 주장을 빌려 생활에서 실천되지 못하는 ‘수행을 위한 수행’을 비판하고 있다. 권 교수는 “평소 생활에서 스스로 몸과 마음을 다스려 잘못 길들여진 생활방식을 바꾸고 훌륭한 생활 습관을 길들이려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도법 스님은 ‘생활 따로 수행 따로’인 이유에 대해 “비중도적인 불교관과 수행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성 스님은 “간화선 수행을 통해 깨달은 자라고 자처하는 선사가 상식적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아집과 집착에서 비롯된 행위를 할 때, 후학들은 간화선 수행 자체에 회의를 느끼게 된다”며 “선사들은 여전히 삶의 현장에서 실현할 수 없는 공허한 언어의 나열이나 삶과 유리된 깨달음에 대한 환상만 심어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깨달음의 사회화’가 실현되지 못함으로써 선방의 수좌는 사회문제에 초연해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해 사회문제와 중생의 삶을 돌아보지 않게 되고 나눔·생명·평화에 대한 문제에도 무관심해진다”고 보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불교의 존재 가치를 따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그는 김나미 한신대 강사의 논문을 빌려 “그 어디서도 깨달음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정의도 발견할 수 없이 무척 신비한 ‘그 무엇’으로 포장되어 깨닫기만 하면 당장 도인이 되는 것으로 착각하게 되는 깨달음 지상주의가 한국 선종의 현주소”라고 지적하고 있다.
동국대 불교문화대학원 겸임교수인 마성 스님
동국대 불교문화대학원 겸임교수인 마성 스님
마성 스님은 “초기경전에 의하면 ‘깨달음이란 진리에 대한 눈뜸’이라고 정의돼 있어 세계와 인생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라고 밝혔다. 그는 “깨달음에 대한 신비주의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깨닫기만 하면 모든 문제를 한순간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지만 그런 일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하나의 환상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안성두 금강대 교수의 ‘수행도의 다양성과 깨달음의 일미’라는 논문을 빌려 “수행이란 하나의 치료약과 같은 것으로, 자신의 능력과 관심에 맞는 방법을 채택하는 것인데 만일 모든 사람에게 맞는, 모든 이의 병을 고칠 수 있는 만능의 치료약이 있다고 주장한다면, 이러한 사고방식은 지극히 비역사적일 뿐 아니라 교리적으로도 극히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성 스님은 “비록 붓다가 직접 제시한 것일지라도 자신의 근기에 맞지 않는 것이라면 올바른 길이라고 할 수 없기에 어느 한 가지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고집하지 않는 게 불교 수행법의 특징 가운데 하나”라며 “선수행만이 깨달음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또 하나의 독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알라딘: 마음 깨달음 그리고 반야심경 성법 (지은이

알라딘: 마음 깨달음 그리고 반야심경

마음 깨달음 그리고 반야심경   
성법 (지은이)민족사2006-04-10

301쪽

책소개

새로운 해석을 담아 쉽게 풀어쓴 반야심경 해설서. 260자로 구성된 반야심경 원문을 구절별로 살펴보면서 일반인들도 어렵지 않게 경전의 의미와 불교 교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물리학, 천문학, 생명과학, 심리학, 동서양의 철학과 우주론 등의 주제를 연결시켜 깨달음의 폭을 한층 넓혔고, 지은이의 경험이나 유머 감각이 잘 묻어난 문체가 돋보인다.

물질은 무조건 멀리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주장이나, '무아(無我)'를 '공아(空我)'로 대체하자는 제안 등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국 불교 전반에 대한 지은이의 견해를 밝힌다. 수행 방법, 교리상의 문제를 지적하고, 무수히 많은 정보가 범람하는 인터넷 시대의 종교 문화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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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 물질에서 진리를 찾아
관자재보살 관세음보살의 전생 이야기
원효와 마음의 자재
관자재보살로 시작하는 이유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완성된 지혜인 반야
지혜의 완성인 반야바라밀
조견오온개공 ‘관觀’, ‘견見’의 차이
금강경과 반야심경의 차이
‘무아’라면 어떻게 윤회하는가?
도일체고액 사리자 원전에는 없는 사족 ‘도일체고액’
색불이공 공불이색 물질과 문화
한국불교와 물질관
이 시대의 수행방법들은 적절한가?
먼지의 철학
물질관의 변화
양자론과 반야심경
색즉시공 공즉시색 양자론으로 이해하는 빛의 실체
양자론으로 이해하는 전자電子
아이고我離苦 이래도 모르시겠습니까?
양자론과 형태장으로 보는 물질
물질의 또다른 성질인 동종요법
세상의 실감나지 않는 이야기들
구사론의 물질관과 색즉시공
물질, 우주, 그리고 나
공의 이해를 위해
있다, 없다, 그리고 공하다
1+0 = 1과 0+1 = 1은 같은가?
현장스님의 『반야심경』 한역의 문제
물질은 공에서 나온다
수상행식 역부여시 받아들이는 정신작용
심리작용의 시작
오해가 오해를 만들어 감
안다는 것
사리자 시제법공상 현장의 불교, 의상의 불교
불생불멸 나지도 멸하지도 않는 불생불멸不生不滅
불구부정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는 법 불구부정不垢不淨
부증불감 늘어 날 것도 줄어들 것도 없는 법 부증불감不增不減

제2장 법에서 수행방법으로
시고 공중무색 눈높이 교육의 귀재 부처님
텅 비어 있으면서 가득 찬 공
무수상행식 마음의 작용
무안이비설신의 집착할 것 없는 눈의 작용
집착할 것 없는 귀의 작용
집착할 것 없는 코의 작용
집착할 것 없는 혀의 작용
집착할 것 없는 몸의 작용
집착할 것 없는 뜻의 작용
무색성향미촉법 여섯 가지 감각의 뿌리와 대상
위빠사나 수행이란?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식과 의식의 차이
불법의 마음 중생의 마음
가장 겉의 마음 전5식前五識
제6식인 의식
헤아리는 마음인 제7식
머금고 저장하는 마음인 제8식과 제9식
용수의 중관사상
『반야심경』과 용수의 중론
소크라테스에서 프로이드까지
융의 정신분석 세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무노사 역무노사진 12연기, 인과법
어리석다는 것과 무명
깨달은 자만이 무명을 안다
어리석음에 이어지는 작용 중 행
행에 이어지는 작용인 식
식에 의해 이어지는 명색
명색에 의해 이어지는 육입
육입에서 이어지는 욕망들
욕망을 실현시키려는 작용들과 그 결과
12연기의 정리
무고집멸도 죽음은 슬픔도 아니고 더더욱 끝도 아님
불교와 기독교
인생은 고통인가?
고통의 원인과 소멸에 대해
고를 여읜 자리와 그 과정
바른 견해인 정견正見
바른 생각 정사유正思惟에서
무지역무득 이무소득고 다시 공성空性으로 돌아감
현장역의 누락분

제3장 수행방법에서 깨달음으로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 근본불교에서 부파불교에 이르기까지
불교 최고의 신도 아소카 왕
중생구제의 대승사상과 보살의 의미
최상의 지혜인 반야
『대품반야경』에서의 공空의 실체 18가지
『반야심경』의 모체격인 『대품반야경』 중 '습응품習應品'
수행을 처음 발심한 보살
수행의 마음을 오래 전에 낸 보살
물러서지 않는 경지의 보살
부처를 이루기에 한 생만 남은 보살
최고의 지혜인 반야바라밀
고심무가애무가애 원효와 혜공의 죽었다 깨어난 ‘내 물고기’
고무유공포 형이하학적 두려움의 실체
형이상학적 두려움의 실체
원리전도몽상 꿈과 같은 인생
구경열반 가장 수승한 열반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 고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고지반야바라밀다 최고의 깨달음도 반야바라밀에 의지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주呪란 무엇인가?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고설반야바라밀다주 모든 고통을 제거하는 반야바라밀
진실되고 헛됨이 없는 반야바라밀
즉설주왈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반야바라밀의 다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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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반야심경> 이해의 핵심은 오온(五蘊), 즉 색수상행식을 인식의 전환을 통해―이것을 전도몽상에서 벗어나는 것이라 설명하지만―공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느냐에 있습니다. 이것은 다시 색, 곧 물질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그 관건이 있습니다. 그러니 <반야심경>은 물질의 올바른 이해를 기본으로 하여 반야의 지혜를 체득하는 것이 목적인 셈입니다. 제가 물질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해 드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팝송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오페라에 매료되어 있는데, 특히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좋아합니다. 물론 팝송도 즐겨듣습니다. 팝송의 가사 중에는 상당한 철학적 메시지를 전하는 것들이 있는데, '캔사스'라는 그룹이 30년 전에 히트시킨 (바람 속의 먼지>라는 곡이 바로 그렇습니다. (...) 저와 같은 감성을 가진 분이라면 이 노래의 가사에서 <반야심경>의 색즉시공(色卽是空)의 도리를 느끼셨을 것입니다. - 본문 57~59쪽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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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성법 (지은이) 

20세에 출가하여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을 수료하고, 현재 고양시 대한불교조계종 용화사 주지로 있으면서 불교신자는 물론이고 일반인들에게도 ‘바른 불교’를 알려 주고, 바른 신행으로 이끌어 주기 위해 2001년부터 경전 전산화 불사의 원을 세워, 초기불교에서 주요 대승경전의 다양한 해설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자료의 장(場)인 불교경전총론 세존사이트(www.sejon.or.kr)를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다.
잘못 인식된 한국불교의 흐름을 바로잡고 새로운 물줄기를 형성, 모든 이가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사이버 불사(佛事)와 불서(佛書) 저술과 아울러 지난 2017년 설립한 세존학술연구원 원장으로 세계불교 학술명저 번역 출간 불사(세존학술총서 출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 기존의 훈고학적인 해석에서 벗어나 탄탄한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이 받아들이기 쉽게 해석한 『이래도 모르시겠습니까』와 화엄경을 첨단 과학이론과 접목하여 해설함과 아울러 현재의 ‘비불교적’ 요소를 날카롭게 비판한 『이판사판 화엄경』, 동서양 철학과 물리학·뇌과학·생명과학·심리학 등 다양한 관점을 토대로 반야심경을 해설한 『마음 깨달음 그리고 반야심경』, 천수경 해설서인 『왕초보 천수경 박사되다』, 불교의 문제점에 대해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붓다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칼럼집 『생각의 끝에도 머물지 말라-성법 스님의 까칠한 불교 이야기』 등 다수가 있다. 접기
최근작 : <그래도 불교>,<생각의 끝에도 머물지 말라>,<이판사판 화엄경> … 총 8종 (모두보기)
     
어렵게만 분석해놓았던 기존의 서적들과 달리
반야심경과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입니다.
성법스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절판되었지만 중고서적으로라도 구해보실 것을 강추합니다.  구매
무지개 2019-08-18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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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구매자 (3)

     
독자를 알아주는 놓치기 아까운 해설서. 새창으로 보기 구매
불교 신자인데 이토록 기가막힌 방법으로 설명한 해설서를 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불교의 경전해설서는 거의 알듯말듯한 표현이 많아 어렵게 느껴지기만 했다.
그러나 이 반야심경 해설서로 경전의 해설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었다.
물질에서 불법 그리고 깨달음이라는 것을 최신과학과 동서양의 철학 심지어 팝송의 가사에서까지 그 의미를 발견하여 설명해내는 저자가 스님이라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현재의 불교해설서에 만족하지 못한 분, 종교를 광범위하게 알고 싶은 분들에겐 이 책은 밤 하늘의 많은 별 중 자기별을 찾은 느낌을 줄 책이 되어줄 것이라 확신한다.
놓치기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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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짱 2006-04-08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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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가 있는 반야심경 새창으로 보기 구매
한마디로  " 참 재미있어요"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마음공부 서 입니다.... 

중간중간 적절하게 비유해 놓은 유머스러한 문장과,  

심적인 차원과 물적인 차원간의 지식을 적절하게 풀어 쓴 전혀 지루하지 않은 해설서 입니다. 

어렵게 느껴지던 불교 서적에 흥미를 돋구어 다른 경전에도 더욱더 관심을 끌게 하는 책으로 

불교 경전에 호기심을 일으키게 합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 들 성불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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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2009-02-12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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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f던 사람... 새창으로 보기 구매
저는 불법이나 경전은 제대로 보지도 않았던,왕 초보신자로서 절만 할줄아는 사람입니다만.. 지루하지 않게 편하게 보며 어떻게 살아야하나 철학적인 생각도 해보게 만드는 글인거 같습니다...
dor140 2006-06-26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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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종교와 '마음' 관심있는 이들은 놓치기 아까운 책. 새창으로 보기
책 표지글 《사소한 일상에서 종교적 믿음에 이르기까지 일체의 '믿음'이 실은 인간 자신의 뜻일수도 있고, 또 인간 자신만의 헛된 망상일수도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종교적 탈을 쓴 위선보다 믿음을 져버린 '양심'이 더 종교적일 수 있습니다. 져버린다는 것은 '초월'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대변하는 구절입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자상한 반야심경 해설서나 불교에 대한 지독한 비판서 둘 중 하나로 독자가 받아들일 것이라 했더군요.
제게는 두 가지 다 감동적으로 와 닿는 행운의 서적입니다.
불교뿐만 아니라 기독교등의 핵심교리와 일반인들이 갖는 의문, 더욱 종교에 대한 현실적 불만을 이 책을 통해 통쾌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하며 산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또 무언가 2% 부족을 갈구하시는 독자들은 이 책의 저자에게 도리어 감사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듭니다.

표지 뒷 글
《UN에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질문은 딱 한 가지였다. “지금 다른 나라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식량 부족 문제의 해결책이 있다면 정직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설문은 엄청나게 실패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식량’이 뭔지 몰랐고,
서유럽에서는 ‘부족’이란 단어를 몰랐다.
동유럽에서는 ‘의견’의 뜻을 몰랐고,
중동에서는 ‘해결책’이 뭔지 몰랐다.
남미에서는 ‘부탁’이라는 걸 몰랐고,
아시아에서는 ‘정직한’이라는 뜻을 몰랐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다른 나라들’이라는 게 뭔지 몰랐다.》
우리나라는 무엇을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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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 2006-04-04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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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0

한울안신문/마음공부/원불교 마음챙김 Chris Krageloh

한울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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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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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마음챙김] 자연과 인간 Nature and humans
원선일(크리스 크레겔로) | 2020-10-08 22:44
[원불교 마음챙김] 웰빙을 위한 단련법(Discipline for Wellbeing)
원선일(크리스 크레겔로) | 2020-09-06 19:57
[원불교 마음챙김] 분노 그리고 작업취사_Anxiety and choice in action
원선일 예비원무 | 2020-08-11 12:13
[원불교 마음챙김] [원불교 마음챙김] 불안과 삼학수행
원선일 예비원무 | 2020-07-08 11:34
[원불교 마음챙김] 마음의 걱정과 몸에 대해
원선일 예비원무 | 2020-06-10 09:40
[원불교 마음챙김] 위기로부터 얻어지는 은혜 Good things coming from any Crisis
원선일 예비원무 | 2020-05-13 13:19
[원불교 마음챙김] 고립된 존재에 있어서의 마음챙김
원선일 예비원무 | 2020-04-08 00:22
[원불교 마음챙김] 원불교와 심리학에서 일기기재의 유사성
크리스 크레겔로 | 2020-03-18 14:28
[원불교 마음챙김] 원불교와 심리학의 관계
크리스 크레겔로 | 2020-02-11 19:43
[오피니언] 운명처럼 다가온 원불교
크리스 크레겔로 | 2020-01-08 14:59
[교화Talk] 원기105년 한울안신문 개편 방향
강법진 편집장 | 2019-12-2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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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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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 Nature and humans
자연과 인간 Nature and humans

This month’s article is about nature and humans. Here, I mean nature as anything that is not artificial or created by humans. Of course, we are actually also part of nature, but we have now started to modify our environment in such radical ways that it starts to differ from the environment in which
원불교 마음챙김 | 원선일(크리스 크레겔로) | 2020-10-08 22:44
웰빙을 위한 단련법(Discipline for Wellbeing)
웰빙을 위한 단련법(Discipline for Wellbeing)

수행이란 어쨌든 전적으로 즐거워야 한다.그렇게 될 때 생의 모든 부분이 오직 거기에 몰입되기 때문이다.웰빙이란 삶의 전체가 균형에 맞고 나와 타자 간에 이익이 되는 것을 뜻한다.오클랜드교당에는 영어로 된 큰 간판 싸인이 있다. ‘마음챙김과 웰빙을 위한 원불교 센터’이다. 이 이름은 교당을 정식으로 열기 전에 교무님과 오랫동안 다양한 토론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교무님이 나에게 원불교의 가르침을 전하기 시작할 때, 종종 웰빙(정신의 건강과 복지)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래서 원불교 이름 뒤에 웰빙을 붙이는 것이 합당하다고 여겼다
원불교 마음챙김 | 원선일(크리스 크레겔로) | 2020-09-06 19:57
분노 그리고 작업취사_Anxiety and choice in action
분노 그리고 작업취사_Anxiety and choice in action

지난 호에서는 삼학을 아는 것이 어떻게 분노를 조절하는 데 적용이 되는지에 대해 다뤘지만, 이는 단지 정신수양과 사리연구에 한정해 다뤘다. 이번 호에서는 수행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분노를 다스리는 것과 관계가 있기도 한 ‘작업취사’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Last month, I talked about how the threefold learning can be applied to dealing with anxiety, but I was only able to discuss the first two, namely cultivati
원불교 마음챙김 | 원선일 예비원무 | 2020-08-11 12:13
[원불교 마음챙김] 불안과 삼학수행
[원불교 마음챙김] 불안과 삼학수행

“여기 내가 이렇게 다시 불안한 생각이 왔구나.”하지만 단지 지켜보기만 하면, 그 생각은 곧 얼마 지나지 않아,사라지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곧 지속적으로반복되는 걱정의 수레바퀴를 멈추어 조절할 수 있는능력이 생겼다는 말이지요.In last month’s article, I discussed how the effect of anxiety can be seen in our body. Making simple changes to our body can have powerful effects on our mood. For ex
원불교 마음챙김 | 원선일 예비원무 | 2020-07-08 11:34
마음의 걱정과 몸에 대해
마음의 걱정과 몸에 대해

저는 다시 몸에게 아침에 가장 우선순위는두렷한 마음을 가지고 몸을 이완시키는 것에전념하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그리고 바쁜 하루를 보낸 날에는,저 자신을 안정시키고 잠자기 전 제 몸에게이제는 휴식할 시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이것이 곧 제 무시선 수행의 일부분입니다.이번 호는 우리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세계적 유행병과 그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불확실성으로 어려운 이 시기에, 약간의 불안감을 경험한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러한 불안은 몸과 마음이라는 두 가지 차원에서 느낄
원불교 마음챙김 | 원선일 예비원무 | 2020-06-10 09:40
위기로부터 얻어지는 은혜 Good things coming from any Crisis
위기로부터 얻어지는 은혜 Good things coming from any Crisis

Covid-19의 위기로 우리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그에 따라 나와지는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조명해보는 기회를 만나게 된다. 물론,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킨다는 것이 부정적인 면을 무시한다는 뜻은 아니다. 무엇이 우리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인식해 나갈 필요가 있지만, 이 또한 이 세상의 긍정과 부정적인 측면이 서로 엮여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는 일원상 서원문에서 ‘은생어해’와 ‘해생어은’으로 명시하고 있다.아마도 현재 각 세계로 퍼져 있는 봉쇄령(lockdown)의 가장 분명한 효과는 그것이 어떻게 자연환경에 영
원불교 마음챙김 | 원선일 예비원무 | 2020-05-13 13:19
고립된 존재에 있어서의 마음챙김
고립된 존재에 있어서의 마음챙김

어떻게 우리는 서로가 함께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게할 수 있을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 혼자 방안에서오랫동안 선을 하겠다고 시도해 왔다. 이러한 수행은사회적 고립을 가능하게 했다. 원불교가 나에게 가르친마음공부는 그 이상이었다. 사사불공(事事佛供)의 정신!당신의 마음공부가 자신 개인으로부터 시작하지만,이는 또한 다른 이들을 살피라는 것을 의미한다.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퍼지는 가운데 우리는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사회가 붕괴되는 비극을 맞이하고 있다.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과 그들의 가족을 위해서 그리고 심각한 어려움을 겪
원불교 마음챙김 | 원선일 예비원무 | 2020-04-08 00:22
원불교와 심리학에서 일기기재의 유사성
원불교와 심리학에서 일기기재의 유사성

원불교에서의 수행 중 중요한 한 가지는 일기를 기재하는 것이다. 이 일기법은 형식적이고 정련화된 수행법이며, 통찰과 지혜를 개발시킨다는 면에서 다른 수행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기를 어떻게 기재하는지는 교전에 잘 설명되어 있다. 선이나 다른 수행과 같이 일기법 또한 일기를 기재하는 습관을 일상화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매일 일기 쓰는 습관을 갖기 위해 처음에는 잘 시작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그 횟수가 줄고 만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일기 쓰는 습관을 계속 유지시키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왜냐하면, 일기법은 우
원불교 마음챙김 | 크리스 크레겔로 | 2020-03-18 14:28
원불교와 심리학의 관계
원불교와 심리학의 관계

이번 호에서 나는 원불교와 심리학의 관계에 대해 조명해 보고자 한다. 두 가지 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발생됐다고 볼 수 있다. 원불교는 20세기 초에 창시됐고, 심리학의 이론도 19세기 말에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물론, 둘 다 훨씬 이전의 역사와 연결돼 있다. 원불교는 전통과 종교 그리고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아시아의 철학과 연결되어 있고, 심리학은 서양 심리학에 바탕한 기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마음을 연구하는 실험적인 방법을 사용하면서 과학화됐다. 비록 현재는 사회과학에서부터 신경과학에 이르기까지 전 학문분야를 포괄하고
원불교 마음챙김 | 크리스 크레겔로 | 2020-02-11 19:43
운명처럼 다가온 원불교
운명처럼 다가온 원불교

나의 이름은 크리스 크레겔로(Chris Krageloh)이고 법명은 원선일이다. 나는 2010년에 입교해 법명을 받았다. 독일에서 1978년에 출생해 일본으로 건너가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린 시절 일본에 대한 기억이 많아서인지 아시아 문화에 대해 항상 깊은 인연이 있는 듯했다. 8세 때 다시 독일로 돌아가 지내다가 18세 때 뉴질랜드로 건너가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을 보냈다. 그때 부인인 Annie(법명 원선화)를 만났고, 현재 11살인 아들 아난다(법명 원법전)와 살고 있다.나는 어린 시절 철학과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다. 심리학은
오피니언 | 크리스 크레겔로 | 2020-01-08 14:59
원기105년 한울안신문 개편 방향

[한울안신문=강법진] 한울안신문은 원기105년(2020)에 창간 25주년을 맞이한다. 올 한 해 수고해 준 필진 황상원·박세웅·김도연 교무와 조담현·김도경·조은혜·전낙원 교도에게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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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다가온 원불교
 크리스 크레겔로 승인 2020.01.08 14:59 호수 1156 댓글 0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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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마음챙김1
나의 이름은 크리스 크레겔로(Chris Krageloh)이고 법명은 원선일이다. 나는 2010년에 입교해 법명을 받았다. 독일에서 1978년에 출생해 일본으로 건너가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린 시절 일본에 대한 기억이 많아서인지 아시아 문화에 대해 항상 깊은 인연이 있는 듯했다. 8세 때 다시 독일로 돌아가 지내다가 18세 때 뉴질랜드로 건너가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을 보냈다. 그때 부인인 Annie(법명 원선화)를 만났고, 현재 11살인 아들 아난다(법명 원법전)와 살고 있다.

나는 어린 시절 철학과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다. 심리학은 사색하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학문이라 공부했고, 현재는 뉴질랜드에 있는 오클랜드대학 공학과에서 심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나는 이런 분야에서 열정을 가지고 가르치고 연구할 수 있다는 면에서 참 행운아인 것 같다. 내가 연구하는 분야 중 몇몇은 삶의 질, 웰빙 그리고 마음챙김에 대한 것들을 다루고 있다.

나는 오랫동안 일본에서 불교를 경험했고, 도교의 <도덕경>에도 특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던 어느 날, 에스페란토 잡지를 읽던 중 원불교 에스페란토 활동-김상익 교무 외-을 접하게 됐고, 잡지에 실린 일원상에 대한 글귀가 호기심을 자극해 곧 빠져들게 됐다. 나는 바로 뉴질랜드 지역 원불교 센터로 연락을 하게 됐고, 다행스럽게 안정명 교무님이 나에게 몇 가지 책을 보내줬다. 직접 뵙기도 전에 말이다.

나는 책을 받자마자 엄청난 흥미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고, 곧 이 교리가 나와 딱 맞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교리 안에 있는 불교와 도교의 관점을 동시에 알게 됐다. 이후에도 유교적 관점을 배우게 되었는데 이는 현재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내가 원불교 교전을 펼쳤을 때, 두 가지가 참 인상 깊었다. 첫 번째는, 일원상 서원문이 곧 진리를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진리를 찾기 위해 다른 책과 경전을 더 볼 필요가 없음을 느꼈고, 마치 정신의 안식처인 집을 만난 듯했다. 두 번째는, 교전 앞면에 나와 있는 거북이를 닮은 교리도였다. 내가 어릴 때부터 거북이를 가장 좋아하는 동물로 꼽았는데, 그래서인지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비록 원불교의 구체적인 가르침을 잘 알지 못하지만, 이 교리(교리도)가 내가 읽어야 할 텍스트임을 재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원불교 교리를 책을 통해 배우면서 지속적으로 근산님(안정명 교무)을 뵙게 되고 나는 점점 원불교에 감사하게 됐다. 특히 나처럼 현대 심리학을 하는 사람에게 교리의 사실적인 면은 더 마음 깊이 다가왔다. 대종사의 지도 아래 마음훈련을 받는 것들이 이미 그전부터 지속돼 왔겠지만! 미신을 피하고 사실적 수행을 한다는 면에서 원불교 철학은 근대 과학과 더욱 부합된다. 이 모든 것들이 나에게 원불교를 더 알게 하고, 다른 세계 사람들과 공유해서 더 많은 이들에게 아름다운 가르침을 전하고 싶게 만들었다.

어느 날, 나는 원무에 대한 뜻을 전했고, 마치 내 운명인 것처럼 선택하게 됐다. 현재는 근산님의 지도에 따라 예비원무 훈련 중이다. 곧 있으면 내가 일반법회 설교도 하고, 법회나 의식 등에 책임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으며, 인근 사람들에게 저녁 선방을 지도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나는 원불교 수행을 대학 내에서도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의 연구는 주로 마음챙김과 명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국의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와도 함께 일하며 몇 년째 도움을 주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한울안신문>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원불교의 독창성과 아름다움에 대해 공유하고 싶다. 앞으로는 원불교 교리와 심리학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해 ‘도덕성 함양을 위한 수행의 측면’을 중심으로 얘기하면서, 원불교가 어떻게 서양인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전하고자 한다.


(영어 원문)

It is my great pleasure to have a chance to contribute to this magazine. My name is Chris Krägeloh – my dharma name is Won Seonil (원선일). I received my dharma name in 2010, so next year will be my 10th year as a Won Buddhist member. I was born in Germany in 1978, but spent several years during my early childhood in Tokyo, Japan. When I was almost 18, I moved to New Zealand, where I finished my high school and university. It is also during that time that I met my Thai wife Anni (원선화). We have a son called Ananda (원법전), who is now 11 years old. 

From early on, I was interested in philosophy and psychology. At university, I decided to study psychology, as I thought that philosophy needs to start with an understanding of the person who is doing the philosophising. So, I am now a psychology professor at Auckland University of Technology in New Zealand. I am lucky that I am able to teach and do research in areas that I am passionate about. Some of my research areas are quality of life, well-being, and mindfulness.

Even though I was familiar with Buddhism for a long time, I was initially much more fascinated with Daoism, particularly the Daodejing. One time, I read an Esperanto magazine and saw the work that Esperanto Won Buddhists did (for example, Kim Sangik Kyomunim). I was intrigued to see that they were writing about Ilwonsang, which made me very curious. I then decided to contact the local Won Buddhist group. An Joungmyoung Kyomunin then genereously sent me a few books by mail – even before I met him. I looked at the books with great interest, and I could immediately see how it fits with me. I could see Buddhist and Daoist ideas coming together. Later, I also learned more about Confucianism, which I now also find very interesting.

When I opened the Kyojeon for the first time, there are two things that made an immediate impression on me. First of all, I could feel that the Seoweonmun was directly speaking about the truth. I felt that I don’t need to keep searching further in books and scriptures and that I have arrived home. Secondly, I saw the doctrinal chart on the first page shaped like a turtle. Since turtles have been my favourite animal since I was a child, it felt very special to me. Even though I knew that I had to study much more to understand all the detail of the Won Buddhist teachings, this sign re-assured me that this is the right text to read. 

As I kept learning more about Won Buddhism through books and meeting regularly with Kuensannim (An Joungmyoung Kyomunim), I started to appreciate Won Buddhism more and more. I particularly liked the practical focus of the teachings, which reminded me of modern psychology. The techniques of mind training by Sotaesan Daejongsa have definitely been ahead of their time! The philosophy of Won Buddhism also fits in much better with more modern scientific theories because of the attitude to avoid superstitions. All of this inspired me to want to learn much more about Won Buddhism and tell the world about these beautiful teachings so that more people can benefit. One day, when I had a meeting with Kuensannim, he mentioned the option of becoming a Wonmu. I didn’t have to think about it much – it felt like a logical choice for me and as if it was my destiny.

With Kuensannim’s (An Joungmyoung Kyomunim) guidance, I am now training as a Wonmu. This means that I am giving regular dharma talks and take increasingly more responsibilities in conducting dharma service or giving guided evening meditation sessions for the community. At the same time, I am trying to link my university work to my Won Buddhist practice. My research work focuses a lot on mindfulness and meditation. I have also had the pleasure to work together with the Institute of Mind Humanities at Wonkwang University, and I have contributed to their international conferences for several years now. 

For this magazine, I would like to share some of my ideas about the uniqueness and beauty of Won Buddhism. Future contributions will highlight th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between Won Buddhism and psychology, such as in ways of practising and the role of morality. I hope that you will enjoy seeing how Won Buddhism may be perceived by Westerners and even combined with a Western perspective.

번역/ 황상원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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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와 심리학의 관계
 크리스 크레겔로 승인 2020.02.11 19:43 호수 1160 댓글 0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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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마음챙김2
이번 호에서 나는 원불교와 심리학의 관계에 대해 조명해 보고자 한다. 두 가지 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발생됐다고 볼 수 있다. 원불교는 20세기 초에 창시됐고, 심리학의 이론도 19세기 말에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물론, 둘 다 훨씬 이전의 역사와 연결돼 있다. 원불교는 전통과 종교 그리고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아시아의 철학과 연결되어 있고, 심리학은 서양 심리학에 바탕한 기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마음을 연구하는 실험적인 방법을 사용하면서 과학화됐다. 비록 현재는 사회과학에서부터 신경과학에 이르기까지 전 학문분야를 포괄하고 있지만 말이다.

대학교에서 심리학 수업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은 보통 얼마나 많은 통계자료를 배워야 하는지를 알면 깜짝 놀란다. 이는 심리학이 정확히 통제된 경험에서만 이야기하는 학문이 아니라,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모든 요소들에 대해서도 많은 고려를 하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심리 연구가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심리적인 구성이라 불리는 지성, 자아존중감, 양심과 분노 등) 것들의 여러 변화 요소에 근거해 이론을 체계화한다.

실질적인 사례를 들자면, 심리학은 대개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지에 대한 예상과 설명을 통해 이론을 발전시키기 시작한다. 그래서 심리치료는 소위 과학적 수행의 모델이라 불리는데, 즉 심리학자들은 과학자들처럼 생각하고 오직 실질적인 증거로 상담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데 한해서 이론을 적용시킨다. 근거나 증거가 없는 것들은 심리학적으로 어떤 것도 인정하지 않는다. 심지어 이론이 완전히 소실되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비효과적이고 미신적인 연구들이 버려지기도 했고, 이것은 오랫동안 심리학과 종교 간의 관계가 쉽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기 심리학자들은 종교를 미신적이라 말하며, 과학에 근거한 치유로서 대체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0~20년 동안 심리학에서, 종교적 믿음의 중요성은 인간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뿐 아니라 목적과 희망을 가지는 측면에서 점점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마음챙김과 명상은 현재 건강에 대한 혜택으로 폭넓게 인식되고 있고, 특히 불교 심리학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2019년 2월에 우리 대학 연구팀은 대규모의 국제 마음챙김 학회를 뉴질랜드에서 개최했다. 이 학회는 ICM이라고 불리며 호주, 노르웨이, 터키, 미국, 독일, 중국 그리고 한국 등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250여 명이 참여했다. 우리는 좌산상사를 원불교 마음챙김의 측면에서 대표 강사로 초청하는 특혜를 얻게 됐다. 그 이후 유무념 공부와 기록에 의한 마음공부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나는 좌산 상사를 강사로 소개하면서, 이러한 시스템은 현대 심리학에서 더욱 개발돼야 한다고 더욱 부각시켰다.

불과 10여 년 전에는 불교 마스터 수행자가 심리학 학회에서 대표 강사로 초청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이러한 시기에 좌산상사의 방문과 그 관심은 매우 의미심장했고, 심리학과 불교와의 좀 더 긴밀한 조명이 필요하다는 신호로 읽혔다.

원불교는 특히 현대적 관점의 재조명과 이성적 믿음과 관련된 대화의 장에 적합한 종교다. 내가 앞에서 언급했듯, 원불교의 마음공부 방법은 심리학자들에 의해 연구되고 사용될 수 있다. 왜냐하면 매우 분명하고 실천적 결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심리학자들도 다른 분야에 대해 더 많은 연구를 해야 한다. 예를 들면 마음챙김(유무념공부)을 실행할 때의 도덕성의 역할에 관한 분야이다. 이러한 영역은 전통적으로 종교가 관여해온 분야이지만, 현재는 심리학적 문헌들에서 광범위하게 연구되고 있다. 이러한 논의들은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팀에서도 자주 언급돼 왔다. 나는 마음인문학과 마음챙김에 있어서 도덕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적을 띤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함께해 왔다. 앞으로도 심리학과 불교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계속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번역_황상원 교무

 

(원문)

In this month’s article, I would like to refl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Won Buddhism and psychology. Both have been around for approximately the same amount of time. Won Buddhism was founded at the beginning of the 20th century, and the discipline of psychology emerged towards the end of the 19th century. Of course, both expanded on thinking that reached back much further. Won Buddhism is linked to the traditions, religions, and philosophies of the culturally rich East. Psychology has its origins in Western philosophy but then became a science that used experimental methods to study the mind, although it now includes a whole spectrum of sub-disciplines ranging from social sciences to neuroscience.

First-year psychology students at university are often surprised to find out how much statistics they will need to learn. This is because psychology is a subject where it is not easy to conduct tightly controlled experiments, and there are many factors influencing how we behave. Quite often, psychology researchers are trying to make predictions based on variables that are not directly visible – so-called psychological constructs. Examples include intelligence, self-esteem, conscientiousness, and anxiety. To address a particular issue, psychology usually starts by developing theories to explain and predict how humans think, feel, or behave. Based on these theories, psychological therapies can then be developed. Clinical psychologists thus follow the so-called scientist-practitioner model, which means that psychologists are supposed to think like a scientist and only implement interventions that have demonstrated evidence to have a positive effect.

Anything that cannot be verified easily through evidence therefore gets challenged by psychology and even completely dismissed. While this means that some ineffective and superstitious practices have been abandoned, for a long time it meant that there was a difficult relationship between psychology and religions. Early psychology often considered religion as a superstition and tried to replace it with its science-based therapies. Also, psychology has been applied with a very large range of different populations. So, in order to be suitable for people with all sorts of backgrounds and beliefs, psychology often had to be neutral or secular, and references to religion were therefore usually avoided.

During the last 10 to 20 years, the importance of religious beliefs, particularly the role of meaningfulness, sense of purpose, and hope, has become recognised more and more in psychology. Mindfulness and meditation are now also widely accepted as providing health benefits, and there is even growing interest in Buddhist philosophy. At the beginning of 2019, my research group organised a large international mindfulness conference in New Zealand. International Conference on Mindfulness - Asia Pacific, where more than 250 people participated, of which approximately half came from overseas, such as Australia, Norway, Turkey, USA, Germany, China, and South Korea. We were privileged to have Chwasan Sangsanim as a keynote speaker to present a Won Buddhist perspective on mindfulness. The presentation was very well received. Afterwards, there was quite a bit of interest in the mind studies watch where you record instances of mindfulness and absentmindedness. As I introduced Sangsanim as a speaker, I mentioned that this system looks like something that could also have been developed by modern psychology.

More than 10 years ago, it would have been unthinkable to have a Buddhist master speak at a psychology conference. Sangsanim’s visit was very important as it signals the start of an interesting time where there can be closer exchanges between psychology and Buddhism. Won Buddhism is particularly suitable for this dialogue because of its modern outlook and rational beliefs. As I mentioned, the mind study techniques by Won Buddhism can be studied and applied by psychologists because they are focused on clear and practical outcomes. However, there are also other areas where psychology needs to do more work. One such area is the role of morality in mindfulness practice. This has traditionally been the domain of religions, but is now increasingly explored in the psychological literature. This debate has also been initiated by the Mind Humanities Institute at Wonkwang University. I have had the pleasure of working with the institute on several projects that aim to highlight the importance of morality in mindfulness practice. When I attended an international conference there in November last year, I was very impressed with the achievements of the institute, not only in terms of research outputs but also in terms of service to the community. More work like this is required to build closer links between psychology and Buddhism.

Won Buddhism is particularly suitable for this dialogue because of its modern outlook and rational beliefs. As I mentioned, the mind study techniques by Won Buddhism can be studied and applied by psychologists because they are focused on clear and practical outcomes. However, there are also other areas where psychology needs to do more work. One such area is the role of morality in mindfulness practice. This has traditionally been the domain of religions, but is now increasingly explored in the psychological literature. This debate has also been initiated by the Mind Humanities Institute at Wonkwang University. I have had the pleasure of working with the institute on several projects that aim to highlight the importance of morality in mindfulness practice. When I attended an international conference there in November last year, I was very impressed with the achievements of the institute, not only in terms of research outputs but also in terms of service to the community. More work like this is required to build closer links between psychology and 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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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와 심리학에서 일기기재의 유사성
 크리스 크레겔로 승인 2020.03.18 호수 1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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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마음챙김3

원불교에서의 수행 중 중요한 한 가지는 일기를 기재하는 것이다. 이 일기법은 형식적이고 정련화된 수행법이며, 통찰과 지혜를 개발시킨다는 면에서 다른 수행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기를 어떻게 기재하는지는 교전에 잘 설명되어 있다. 선이나 다른 수행과 같이 일기법 또한 일기를 기재하는 습관을 일상화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매일 일기 쓰는 습관을 갖기 위해 처음에는 잘 시작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그 횟수가 줄고 만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일기 쓰는 습관을 계속 유지시키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왜냐하면, 일기법은 우리들의 반복되는 일상을 유지시켜 주기도 하지만, 반조와 자기개발에 굉장한 힘을 주는 공부이기 때문이다. 

나는 처음 일기를 쓰기 시작할 때, 정말 쓸 것이 별로 없었고, 대체로 내가 했던 일이나 내 주위에 일어난 사실들에 대해 쓰면서 마무리 짓곤 했다. 여러분도 계속 그렇게 써 나가다보면, 마침내 변화라고 여겼던 몇 가지 에피소드 (예를 들면 당신이 어떤 환경에 어떻게 반응했고, 왜 그렇게 느꼈는지에 대해서)에 대해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심리치료에서 일기를 쓰는 것은 종종 상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일기의 활용은 오랫동안 좀 줄어드는 기세도 있었으나 다시 더 활발히 사용되기 시작하는 추세이다. 기초 심리단계에서 일기는 어떤 증상이 일어날 경우 상세히 받아적어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되곤 했다. 일기 기재는 당신의 생각을 분석하는 데 또한 도움을 주고 일련의 영감을 안겨준다. 

또 다른 일기 기재의 장점은 나의 생각을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이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정성을 들여 글을 쓰려 할 때, 결과적으로 우리의 생각은 종종 더 명확해짐을 보게 된다. 이또한 심리치료에 유용히 사용돼 왔다. 아마 여러분도 이러한 일기법을 사용하다보면 삶이 더 발전적으로 나아감을 알게 되고, 향후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앞에서 내가 설명한 것보다 더 많은 장점들이 있다. 일기를 기재하는 것이 문제를 다루거나 당장 눈앞에 직면한 변화에 도움을 주는 것만 은 아니다. 지속적인 일기의 기재는 자연스럽게 우리의 인식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당신 자신뿐 아니라 당신이 속한 세상도 지혜롭게 살아가는 능력을 심어준다. 심지어 당신이 현재 자주 하는 일뿐 아니라, 결국 세상을 보는 자세까지도 변하게 한다. 

당신이 만약 사진을 찍고 싶다면, 산책을 하면서 습관적으로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기회를 가질 것이다. 시를 쓰고 싶다면, 어떠한 감정이 일어날 때 습관적으로 시에 대한 영감을 받으려 할 것이다. 

나는 이를 사진작가와 시인의 ‘마음설정’이라 칭한다. 즉, 습관적으로 일기를 기재하는 것은 '지혜로운 마음설정'을 본인이 기획한다는 것이다. 왜냐면 일기기재를 자주한다는 것은, 당신이 자동적으로 일기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모든 삶의 상황에서 무엇을 기재할지를 알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습관화 된 일기 수행으로, 당신 자신이 점점 더 많은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일기법 수행을 통하여 당신의 생각은 점점 더 구체화되어 안정적이 된다. 당신은 전에 하지 않았던 부분들까지 인식하기 시작할 것이고, 점점 더 궁금해질 것이다. 일기법을 통해 지혜를 개발시키는 것이 곧 당신 삶의 새로운 습관이 될 것이다!
 


원선일(크리스 크레겔로)
오클랜드교당
예비원무
 

[원문]

Similarities between keeping a diary in Won Buddhism and Psychology

One important practice in Won Buddhism is that of keeping a diary. I deliberately call this a practice as it has a certain formal and disciplined aspect, and it goes hand in hand with other types of practices that are meant to develop insight and wisdom. The instructions on how to keep a diary are presented in the kyojeon, and like many other practices, such as meditation, it usually takes a while for people to establish diary writing as a habit. Like any habit, they need to be nourished, and we might start writing the diary frequently but then go through a period where we are doing it less often. However, it is important to keep trying to keep it up. Not only does it help us set up a daily routine, but it is also a powerful tool for reflection and self-development.

When I first start writing a diary regularly, I might find that there is little to write, and I end up writing largely about facts such as what I did and what happened around me. If you keep going with it, you will eventually start to write about some episodes that you found challenging, such as how you reacted to certain circumstances or why you felt a particular way. These give you an opportunity to re-live some of the events and see them from a distance. This is particularly the case when you write them down after a few hours have passed, when you had some time to calm down. It is also a good way to practise compassion, as you might try to forgive yourself and others, and try to understand why things happened the way they did.

In psychological therapy, diary writing has often been used to help people. For a while, it has been applied less, but it is now starting to have a comeback. At the most basic level, diaries can be used for monitoring such as noting down when symptoms occur. For example, you could write down the situations when you get angry or how often you had some distressing thoughts. In addition to this, however, diary writing can also help you analyse your thoughts (like a mirror for your thoughts) and give you insight. This is when you write short stories and try to explain why you may have behaved in a certain way. It has also been used to help people take on different perspectives (try to imagine you are somebody else).

One other advantage of diary writing is that it helps me structure and organise my ideas. When we speak, we often change topics quickly, and quite often we don’t even finish our sentences. When we write, however, we need to make a focused effort, and our thoughts often become clearer as a result. This can also be useful in therapy. When the client then sees a psychologist, they already have their concerns structured and grouped together rather than giving all information in no particular order. You can also see progress that you have made and thus use that information to make future goals.

However, there are more benefits than what I have just described. Writing a diary isn’t only about helping you deal with problems and challenges that you have right now. A regular practice of diary keeping also automatically changes your perception and grows more wisdom, starting with yourself and including more and more parts of the world. What you do often, also eventually affects how you see the world. If you are an architect and you travel to a new country, you look more at buildings. If you are a fashion designer, you will look more at people’s clothes. If you are a parent, you look at how other people interact with their children. We can’t help that – it is natural. But this also applies to our hobbies and habits. If you like to take photos, then you see opportunities for beautiful photos when you go for a walk. If you like to write poetry, you see inspiration for poems when you have certain emotions. I call this the photographer’s or poet’s mindset. In my opinion, regular diary writing gives you a “wise mindset” because, if you do it often, you automatically start thinking about your diary and what to write in everyday life situations. You might start carrying a little notebook with you at all times to write something down, or you might use your smartphone.

With a regular diary practice, you will see great changes over time. Gradually, your thoughts become more sophisticated and subtle. You will start to notice things that you haven’t before, and you become more curious. Developing wisdom then becomes your new habit.

 

3월 20일자

Tag#크리스크레겔로#원불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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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마음공부 원불교 마음챙김
고립된 존재에 있어서의 마음챙김 Mind practice in self-isolation
원선일 예비원무
승인 2020.04.08 00:22
호수 1166

원불교 마음챙김4

https://www.youtube.com/watch?v=eB9kePD8oCU&feature=emb_l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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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우리는 서로가 함께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인가? 
  •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 혼자 방안에서 오랫동안 선을 하겠다고 시도해 왔다. 
  • 이러한 수행은 사회적 고립을 가능하게 했다. 
  • 원불교가 나에게 가르친 마음공부는 그 이상이었다. 
  • 사사불공(事事佛供)의 정신!
  • 당신의 마음공부가 자신 개인으로부터 시작하지만,
  • 이는 또한 다른 이들을 살피라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퍼지는 가운데 우리는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사회가 붕괴되는 비극을 맞이하고 있다.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과 그들의 가족을 위해서 그리고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기도를 올린다.

나는 현재 뉴질랜드에서 4주간의 국가 봉쇄령이 시작된 첫날에 이 글을 쓰고 있다. 이곳은 다른 나라에 비해 바이러스가 늦게 도달했지만, 바이러스 발생한 숫자가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제재는 일찍 시작됐다. 세계적으로 대략 25억의 인구가 부분적으로 혹은 전체의 제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전 인류의 약 1/3가량 되는 숫자이다.

이러한 건강에 대한 위기는 향후 우리가 미래 사회 속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게 할 것이다. 혹은 적어도 이미 해오고 있었던 성장의 일부분에도 속도를 가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은 온라인을 바탕으로 하는 교육시스템의 증가를 포함한다. 나도 오클랜드 대학으로부터 온라인으로 강의할 수 있게 강의를 재구성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현재 나의 아들은 비디오 컨퍼런스 콜로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과 만나고 있고, 아내 또한 별도의 컴퓨터로 집에서 일을 하고 있다. 우리 가정은 흔히 말하는 인터넷 카페를 집에서 시작한 것이다.

물론 이러한 응급상황이 결국에는 지나가겠지만, 이 기간에 만들어진 새로운 많은 종류의 습관들이 차후에는 우리 곁에 남게 될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측면의 관심사를 발견하게 될 것인데 예를 들면, 집에 머물면 안전성과 편리성이 더욱 증대된다는 이유로 더욱 그렇게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 것이다.

그런 반면에 우리는 새로운 변화도 맞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벌써 더 많은 재택근무를 통해 점점 더 고립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바이러스의 영향이 그 가중치를 더해 가고 있다. 각국의 나라들은 우울증과 분노를 가진 사람들의 확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정신적인 문제들이 증대되는 이유는 바로 사람들이 타인으로부터 고립되기 때문에 형성되었다는 증거들이 보여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울증의 소용돌이는 인간의 조절영역 밖에서 존재하게 될까? 혹은 우리의 기술을 활용해 현재 우리에게 일어나는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까?

몇 년 전, 나는 웹사이트나 스마트폰 같은 기술을 사용해 심리학적인 치료를 전달하는 내용에 관한 주제로 책의 한 부분을 쓴 적이 있었다. 그것은 eHealth라고 불렸다. 이들의 대부분은 상담사가 일대일로 내담자를 만날 필요가 없었고, 그 효과도 전통의 치료법만큼이나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왔다는 입증이 나타났다.

하지만 계속 보고된 바에 따르면, 모든 이에게 잘 적용되는 실례가 되지 못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시도를 하다가 그만두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직접 내담자를 응하지 않고 하는 상담이 문제가 되진 않았지만, 여전히 상담사들은 직접 일대일 면담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현상은 점점 더 줄어들고, 온라인 치료를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관심과 효과는 더 증대할 것이라 여겨진다.

많은 연구가들이 현재 온라인을 바탕으로 한 명상과 마음챙김의 효과를 내놓고 있다. 예를 들면 뉴질랜드에서 우리 연구 그룹은 대학생들과 한 교실에서 정기적으로 만나서 명상을 지도하는 교사들과 비디오 컨퍼런스를 통해 만나는 실험을 도입했다. 이 학생들은 몇 주 후 점점 더 스트레스에 적게 노출되었으며, 이는 명상이 오직 개인에게 온라인으로 가르쳐졌을 때보다 훨씬 더 기대효과가 컸다. 추측하건대, 이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일정 기간 명상교실에 오는 노력을 더하였고, 또 서로 간에 지지를 했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이는 사람들이 교당에 와서 함께 선을 할 때와 같은 효과를 가지는 것과 같다. 함께 선을 할 때 훨씬 더 힘 있는 결과를 도출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정확히 말하자면 향후 온라인 명상과 마음챙김 프로그램의 새로운 국면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어떻게 우리는 서로가 함께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 혼자 방안에서 오랫동안 선을 하겠다고 시도해 왔다. 이러한 수행은 사회적 고립을 가능하게 했다. 개인의 명상 수행에서 이러한 측면이 중요하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원불교가 나에게 가르친 마음공부는 그 이상이었다.

사사불공(事事佛供)의 정신! 이는 현재 나의 친구가 혹 고립되어 있는지 아닌지를 체크 하는 것까지도 포함한다. 특히 바이러스로 인해 어려운 이 시점에 말이다. 당신의 마음공부가 자신 개인으로부터 시작하지만, 이는 또한 다른 이들을 살피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함께 건강한 마음공부를 함께해 나가기를 염원해 본다!

*아래는 크리스 원고의 원문이다.

Mind practice in self-isolation

The spread of Covid-19, the loss of lives, and the disruptions for society is tragic. Let us all pray for those who have lost their lives, for their families, and for all those who are experiencing severe hardship as a result of this.

I am writing this article during the first day of lockdown in New Zealand. Here, the virus reached us relatively late, but our lockdown started when the number of cases was still not very high. It has been reported that there are currently approximately 2.5 billion people around the world in either partial or full lockdown. This is about a third of whole humanity!

It is likely that this health crisis will have fundamental effects on how we do things in society in the future – or at least it will speed up some of the developments that have already been happening. For me personally, this includes a move towards increased online-based teaching. I have been asked by my university to re-structure my courses for online delivery. My son is now doing videoconference calls with his school teachers and classmates, and my wife is also doing her work on a separate computer. Our home is starting to look like those internet cafés that used to be commonly found.

Of course, the emergency situation will eventually pass, but it is likely that many of the new habits we formed during this time will stay with us. We will discover new aspects that are attractive, such as increased safety and convenience by staying at home more. However, we will also face new challenges. People have already started to be more and more isolated as a result of working from home more, and it looks likely that this trend will now accelerate. In many countries, rates of depression and anxiety have already been increasing dramatically, and there is evidence that much of these psychological problems are because people have become very isolated from each other. So, will depression spiral out of control? Or can we use the same technology that contributed to this problem in a way that it now helps us?

A couple of years ago, I wrote a book chapter about the use of technology such as websites and smartphones to deliver psychological therapy – sometimes called eHealth. Most of these do not require the client to meet the psychologist face to face, and the evidence indicates that these approaches can be just as effective as traditional therapy. However, what is often reported that a lot of people tend to drop out, which seems to indicate that it doesn’t work well for everyone. So far, this hasn’t been a problem, because people usually still have face-to-face therapy available as an alternative. But this may be the case less and less so, and therefore improving the attractiveness and effectiveness of online therapies has become a priority.

A lot of research has now been conducted about the effect of online-based teaching of meditation and mindfulness. For example, our research group in New Zealand got university students to meet regularly in a classroom while the meditation teacher was joining via videoconference. The students reported much less stress after a few weeks, and the results appeared to be larger than when meditation is only taught online. I suspect it is because the programmes forced students to have a routine, make an effort to come to a meditation class, and they had social support. It might be same effect when people get together in a kyodang for meditation – there is something more powerful when meditating it together. And this will be precisely the challenge for the next phase of online meditation and mindfulness programmes: How can we make sure people still feel connected with each other? Many people can try to lock themselves in a room and meditate for a long time. This kind of practice is possible in social isolation. And, yes, your own personal meditation practice is certainly important. However, what Won Budddhism taught me is that mind practice is more than that. Every act is a Buddha offering. This includes calling a friend to check whether they are lonely – and this is particularly important in this difficult time. Your own mind practice starts with you, but it also means looking after others. Let’s cultivate healthy minds together!
크리스크레겔로(원신일)
오클랜드교당 예비원무

4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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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로부터 얻어지는 은혜 Good things coming from any Crisis

 원선일 예비원무 승인 2020.05.13 호수 1169

원불교 마음챙김5
크리스 크레겔로오클랜드교당 예비원무


Covid-19의 위기로 우리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그에 따라 나와지는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조명해보는 기회를 만나게 된다. 물론,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킨다는 것이 부정적인 면을 무시한다는 뜻은 아니다. 무엇이 우리 주변에 일어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인식해 나갈 필요가 있지만, 이 또한 이 세상의 긍정과 부정적인 측면이 서로 엮여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는 일원상 서원문에서 ‘은생어해’와 ‘해생어은’으로 명시하고 있다.

아마도 현재 각 세계로 퍼져 있는 봉쇄령(lockdown)의 가장 분명한 효과는 그것이 어떻게 자연환경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한 부분일 것이다. 대부분 지역에서 교통 소음과 오염이 감소했고, 세계 많은 지역에서 사라졌던 동물들이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예를 들면, 태국의 유명한 해안가에 늘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서 몇 해 동안 거북이들이 알을 낳지 못하고 있었는데, 최근 거북이들의 숫자가 늘어가고 있다. 인도에서는 사람들이 푸른 하늘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뉴질랜드 봉쇄령으로 인해, 우리는 가족과 함께 운동할 수는 있지만, 가족이 아닌 다른 이들과는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 비록 늘어난 사람 수 때문에 내가 그들을 피해서 걸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신선한 공기를 맞는 것을 보는 것이 즐겁다.

바깥의 환경은 줄어든 교통 체증과 아름다운 계절 속에 더 좋아지고 조용해져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폭풍우 같은 구름이 사람들 마음속에 피어오르는 것 같다. Covid-19라는 뉴스가 때론 우리와는 여전히 가깝지 않은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걱정은 줄지 않는다. 동료들과 대화를 해 보면 모두가 결과적으로는 더 나쁜 소식들, 경제적인 문제나 직업의 상실 등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지금은 안전하게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살고 있지만 결국 봉쇄령의 나쁜 측면을 보게 될 것이라며, 그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데 더 힘들 수도 있다고 한다.

한 가지 예측하기 쉬운 것은 소위 습관이라는 것은 미래로부터 다가오는 난관에서 우리를 보호하는 데 가장 강력하다는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돈이 항상 부족해 작은 물건이나 적은 돈에서도 행복했던 경험이 있었다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겨내기 쉬울 것이다.

나는 한국 방문 중, 사람들이 무언가 짓기에도 협소한 땅에 채소를 키우기 위해 쓰는 것을 볼 때마다 감명을 받는다. 이런 습관들은 사람들이 식물을 키워내는 기술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에 도움이 된다. 돈을 모으는 것보다 이런 습관들이 바로 어려운 난관에서 우리를 보호해준다.

재정적인 부분에서, 우리는 때때로 위험을 감수해야 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돈을 빌려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거나 집을 살 때이다. 당신은 그때 단순히 불운한 시간적 운명으로 경제적 침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돈과 달리, 습관은 일반적으로 당신 옆에 늘 머물러 있다. 이것은 당신이 경제적 위기를 겪은 후 즉각적으로 다시 일상으로 바로 돌아오는 데 도움을 주고, 당신 곁의 이웃을 돕기도 한다. 

뉴질랜드에서, 코로나로 인한 제재가 시작되기 전에 다 팔려간 상품 중 하나도 야채 씨앗이었다.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정원 일을 가르쳐 주는 사람들도 늘었다. 봉쇄령이 끝난 후 수확한 과일과 채소를 가족, 친구 혹은 이웃들과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 정원이 없는 사람들은 정원일 대신 새로운 요리 실력을 갖추게 되었을 수 있고, 레시피를 공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정원 일을 다른 이들에게 가르치는 소셜 미디어 그룹들이 더 많이 늘고 있고, 제재령이 걷어지면, 우리는 희망적으로 우리 가족들이나 친구들, 이웃들이 과일과 야채를 서로 주고받는 환경에 놓이게 될 것이다. 정원이 없는 이들도 여전히 새로운 기술 특히 식재료나 요리하는 법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우리가 자신과 타인들에게 난관 속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습관을 창조하고 있길 바란다. 더불어 먼 미래까지 준비하고 계획할 수 있는 지혜까지 얻길 바란다. 일원상 서원문은 우리에게 좋은 결과들이 항상 해로운 일로 되돌아올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직면한 상황들이 가진 어려움에 주의 깊게 대처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우리 환경이나 사회에 일어난 모든 긍정적인 일들이 단기적이지 않고 계속 이어져, 함께 살기 좋은 아름다운 세계를 건설할 수 있도록 유의해야 한다.


(크리스 크레겔로의 원문)

As we are getting used to the new situation that we are finding ourselves in as a result of the Covid-19 crisis, there are many opportunities to reflect on any positive things coming out of this. Of course, highlighting the positives does not mean one disregards the negatives. We need to continue to recognise what is going on around us, but also remember how positives and negatives are intertwined. The Ilwonsang Seoweonmun mentions this clearly through은생어해and해생어은.

Perhaps one of the most obvious effects of the widespread lockdown is how it is affecting the natural environment. Traffic noise and pollution in our neighbourhoods has decreased substantially, and there are reports from many parts of the world that animals reclaim areas that they had been pushed away from. For example, many of the popular beaches in Thailand had been so full with people that turtles had not laid eggs there for many years. But this is now changing, and hopefully turtle numbers will grow again as a result. In terms of air quality, it is also amazing to see that changes can happen within a fairly short period of time – there are reports of places in India where people are now finally able to see a blue sky again. 

According to New Zealand lockdown rules, we are able to do exercise with household members but need to keep distance from others. But because we have been having the most glorious autumn weather and because people are forced to stay home and don’t commute to work, they appear to have much more time to go for walks. It is really noticeable for me because I take my dog for a walk in the morning and evening. Even though having more people around makes my walks slightly more difficult as I now have to make an effort to avoid them, I am happy to see so many people being active and getting fresh air. I hope that these people’s new habits will stay and that they will still be active even after the lockdown.
The outside environment may appear nice and calm with little traffic and beautiful weather, but it seems that storm clouds are rising in people’s minds. To many of us, the news about Covid-19 are still distant, but they can nevertheless create anxiety. However, when speaking to colleagues, everyone is expecting more bad news to arrive eventually, such as economic problems and job losses. It also feels a bit like a bad dream where we seem to live in a safe bubble at the moment but will finally wake up to see the bad effects of the lockdown. And it can seem difficult to prepare for the future, because it is so hard to predict.

One thing that is easy to predict, though, is what sort of habits are the most powerful ones to protect us from future hardship. If you have always been frugal with your money and tended to be happy even with simple products or small amounts, you will find it easier to cope in more difficult economical situations. When I visit Korea, I am always impressed to see that people grow vegetables in small strips of land that are too small to build anything on. It may not be enough to generate a lot of food, but it makes sure people don’t forget the skills of growing food. This is the sort of habit that protects us from hardship even more than saving money. With finances, you sometimes have to take risks such as when you borrow money to start a new business or buy a house. You can then be affected by economic downturn simply because of unfortunate timing. However, unlike money, habits will generally stay with you. And this helps you bounce back quickly after a crisis and help others around you. In New Zealand, one of the things that sold out before the lockdown is plant seedlings for vegetables. There are more people now in social media groups that teach others about gardening, and after the lockdown, we will hopefully be in a situation where we can to exchange fruit and vegetables with our family, friends, and neighbours. People, who don’t have gardens may still benefit from having learned new skills on how to cook and share recipes with others.

So, now that we are hopefully creating new good habits for ourselves and others to prepare us from any upcoming hardship, let us also be a step ahead and think longer term. The Seoweonmun tells us that good outcomes can always change back to bad ones. So, we have to be vigilant with everything we do. We need to think of ways to ensure that any positive changes for our environment and society that are happening now are not just short term but that we build a beautiful and happy world to live in for us all and future generations. 

 

5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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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걱정과 몸에 대해
 원선일 예비원무 승인 2020.06.10  호수 1173 

원불교 마음챙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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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다시 몸에게 아침에 가장 우선순위는
  • 두렷한 마음을 가지고 몸을 이완시키는 것에
  • 전념하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 그리고 바쁜 하루를 보낸 날에는,
  • 저 자신을 안정시키고 잠자기 전 제 몸에게
  • 이제는 휴식할 시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 이것이 곧 제 무시선 수행의 일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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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는 우리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세계적 유행병과 그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불확실성으로 어려운 이 시기에, 약간의 불안감을 경험한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러한 불안은 몸과 마음이라는 두 가지 차원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먼저 이번 호는 몸의 수준에서 느껴지는 불안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음 달에는 마음 속에서 느끼는 불안감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무시선을 실천하고 싶다면, 몸과 마음 둘 다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쉬고 있을 때는 마음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일상 생활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는 몸과 마음 둘 사이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 우리는 일상의 가장 기본적인 일들-이를 닦거나 외출 준비를 위해 단장하거나 혹은 배가 고프거나 지치거나 피곤할 때-을 챙길 때 유일하게 우리 몸을 의식하게 됩니다. 때때로 우리는 아프거나 통증이 있을 때 우리 몸에 더 집중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시간이 너무 많기 때문에 허리와 어깨가 아플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운동을 좀 하고 일을 할 때 바른 자세를 취하려고 하지만, 통증이 사라지면 그런 생각이 더 이상 없어지고, 다시 좋은 자세를 취하는 것을 자주 잊어버리곤 합니다. 그래서, 저의 무시선 수행의 일부는 자세를 살피려고 노력하는 것이고, 몸이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돌봐서 건강한 마음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최근에, 저는 몸과 마음이 얼마나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는 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체험을 했습니다. 저는 주로 논문이나 책을 쓰는 일 혹은 학생들이 쓴 논문의 초안이나 과제를 읽는 일을 거의 매일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면 제 일이 결코 끝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집니다. 

제 일은 주말이나 휴일에 맞춰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집에서 몸과 마음을 충분히 이완하여 편하게 쉬어야 할 시간에도 집에서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봉쇄령도 있었기에, 요즘은 집에서 거의 매일 일을 하게 됐는데, 언제 휴식을 취해야 하고 언제 일을 해야 하는지 몸에서 더 이상 신호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제 집이 사무실로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쉼터로써의 역할을 못하게 된 겁니다.

그 외에도,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업데이트 소식을 자주 접하고 있었는데, 그 소식들이 저를 조금씩 불안하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정신적으로 그다지 긴장감을 느끼지 못했지만 불안은 제 몸 속에 있었던 겁니다. 하루 중 대부분은 심장 박동수가 높아져 불안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늦은 밤 화상 회의를 자주 하면서 정해진 시간에 일을 하지 않으니, 제 몸은 더 이상 일하는 시간인지 쉬는 시간인지 분간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또한 잠들기 직전에 뉴스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실수를 계속 범하고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잠들기 전 편안한 마음을 주지 못했습니다.

시차 때문에 뉴질랜드 사람들이 자고 있을 때, 전 세계에서 많은 일이 일어나기에, 제가 잠에서 깰 때쯤엔 많은 뉴스가 보고되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아침 선 전에 뉴스를 확인하고 싶은 유혹을 느낍니다. 다른 말로 하면, 제 몸은 낮이고 밤이고 심지어 잠자는 동안에도 종종 깨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제 실수를 알아차렸을 때, 저는 재빨리 아침 선을 최우선 순위로 두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몸은 단순한 연관성을 통해 일을 합니다. 우리가 자주 뭔가를 할 때, 우리의 몸은 예상하고 그에 따라 반응을 보입니다. 보통 우리가 일어나기 약 한 시간 전에, 우리 몸은 하루를 준비하기 위한 스트레스 호르몬을 배설합니다. 이것은 종종 몸이 예상하고 있는 바탕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늦잠을 자서는 안될 중요한 일이 다음 날에 있을 때 우리 몸은 종종 알람 시계가 울리기도 전에 깨어납니다. 제 몸은 아침부터 긴장하는 것에 익숙해졌고 그리고 나서 하루의 시작부터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어납니다. 이것이 선을 최우선으로 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저는 지금 다시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첫번째 일은 맑은 마음을 가지고 몸을 이완시키는 것에 전념해야 한다는 것을 제 몸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쁜 하루를 보낸 후에는, 자기 전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제 몸에게 이제는 쉴 때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제 무시선-언제 휴식을 취해야 하고 언제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를 기억하는 것-수행의 일부분입니다.

번역/ 황상원 교무, 오클랜드교당

원선일(크리스 크레겔로)오클랜드교당예비원무


(영어 원문)

Anxiety and the body 
 
In this month’s article, I would like to say a few things about the importance of listening to our body. During these difficult times of the pandemic and the resulting economic and social uncertainty, it is not unexpected to be experiencing some anxiety. Such anxiety can be felt at two levels – the body and mind. This time, I would like to talk about anxiety felt at the level of the body, and the month after, I will talk about anxiety felt in the mind.
If we want to practice timeless Zen (mushi seon), then we need to be aware of both the body and the mind. When we are at rest, we tend to focus on the mind, but when we are in action such as in everyday life situations, it is important to remember both our body and our mind. Most of the time, we are aware of our body only when we take care of daily basic necessities such as brushing our teeth, grooming ourselves to get ready to leave our home, or when we feel hungry, exhausted, or tired. Sometimes, we might also have aches or pains, and that forces us to pay attention to our body more. For example, because I spend too much time working in front of a computer, I often feel back and shoulder aches. That reminds me to do some exercises and adopt a good posture when working, but when my pain is going away, that reminder is no longer there, and I often forget to look after my posture again. So, part of my timeless Zen practice in action is to try to have an awareness of my posture, to look after my body so that it stays healthy, which will also lead to a healthier mind.

Recently, there is something that I have experienced that reminded me again how much body and mind are connected. Because my work is very often ended such as writing articles and books or reading through thesis drafts and essays from students almost every day, it feels like my work never ends. I often can’t finish my work on time for the weekend or holiday, and therefore it has become a habit to do a lot of work at home and during a time when I should just give my body and mind some time to relax. And because we have had lockdown, I was now working from home every day, and there was no longer a clear signal for my body which environment means relaxation and which environment means work. In other words, my home started to feel like an office to me and no longer a place to rest. In addition to that, I was often reading the news about updates related to coronavirus, and I think the news have started to make me nervous. Even though I actually didn’t feel very nervous mentally, the anxiety was in my body. For most of the day, my heart rate was up and I felt uneasy.

After a while, I realised what I have done wrong. I was working unpredictable hours (often videoconference late in the evening), so my body did not have a clear signal when it was time to work and when it was time to rest. I also made the mistake of checking the news right before going to sleep, which didn’t give me a relaxed mind before sleeping. Because of time differences, a lot happens around the world when New Zealand is asleep, so when I wake up there are usually a lot of news reports. So, I was tempted to check news before I started my morning meditation. In other words, my body was often in a state of alert during the day and even around sleep time. Immediately after I woke up, the news made me nervous, which means that my morning meditation was also low quality because I had to calm myself down.

When I noticed my mistake, I quickly changed my habit back to giving morning meditation the top priority. Our bodies work through simple association. If we do something often, our body creates expectations and reacts accordingly. Around one hour before we normally wake up, our body excretes a stress hormone that makes us get ready for the day. This is often based on expectation. So, for example, when we have an important event for which we must not sleep in, our body often wakes up even before the alarm clock. And this is maybe what was happening to me. My body got used to getting nervous in the morning, and then made me wake up feeling stressed from the beginning of the day. That is why it is important to make meditation the top priority. I am now again teaching my body that the first thing in the morning is dedicated to a clear mind and a relaxed state of the body. And after a busy day, I try to calm myself down before sleeping to tell my body that it is time to rest. For me, this is part of my timeless Zen practice – remembering when it is time to rest and when to be in action.

Tag#몸#마음#시그널#불안#무시선#통증#컴퓨터#뉴스#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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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마음챙김] 불안과 삼학수행
 원선일 예비원무 승인 2020.07.08 11:34 호수 1177 댓글 0페이스북

원불교 마음챙김7
원선일(크리스 크레겔로) 오클랜드교당 예비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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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 내가 이렇게 다시 불안한 생각이 왔구나.”
  • 하지만 단지 지켜보기만 하면, 그 생각은 곧 얼마 지나지 않아,
  •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곧 지속적으로
  • 반복되는 걱정의 수레바퀴를 멈추어 조절할 수 있는
  • 능력이 생겼다는 말이지요.

In last month’s article, I discussed how the effect of anxiety can be seen in our body. Making simple changes to our body can have powerful effects on our mood. For example, sometimes when I am doing computer work, I notice how my shoulders are crouched together. When I then just try to relax my shoulder, I am starting to feel less stressed. So, simply by relaxing my posture, my mind also gets calmer.

지난달에는 어떻게 불안이 우리 몸에 작용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는 몸에 간단한 변화를 주기만 해도 일상의 기분에 강력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끔 컴퓨터로 일을 하고 있을 때, 저는 제 어깨가 굽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그래서 바로 어깨의 긴장만 풀려고 했을 뿐인데도, 스트레스가 좀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단순히 제 자세의 긴장을 풀었는데, 마음도 또한 고요해지는 것이지요.

I would now like to continue by discussing anxiety that is more persistent and that needs more work than simple changes to body posture. This tends to come from more long-term worries, such as worries about job, health, and family, and it can also include feelings of guilt and shame after having made a mistake in the past. Such anxiety generally leads to a tendency to keep thinking about the issue repeatedly, even when you should be doing other things. You become unattentive and absentminded and you start to enjoy things less. You will lose the ability to appreciate precious moments with family and friends or enjoy beautiful things in nature. If it carries on for a long time, this lack of enjoyment will often lead to depression. If your distress is very strong, always seek professional help. But here I will outline how mind practice can help you achieve happiness in the long term.

지금부터는 단순한 몸의 변화로 영향을 주는 것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끊임없이 반복되는 감정인 ‘불안’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불안은 보다 더 긴 시간 동안 형성되는 걱정에서 비롯되곤 합니다. 예를 들면 직장, 건강, 가족에 관한 걱정이라든지 혹은 과거에 실수를 경험한 후에 느끼는 죄책감이나 부끄러움에 대한 느낌도 포함합니다. 이렇게 일어나는 불안은 일반적으로 경험한 그 사건들을 계속 반복해서 생각하는 습관으로 이끕니다.

점점 집중력이 떨어지고 방심으로 이어지며, 하는 일에 대한 흥미를 잃어갑니다. 가족과 친구와 지녔던 소중한 시간들, 자연 속에서 감사하기를 즐겼던 습관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만약 이런 증상들이 오랫동안 지속한다면, 삶의 즐거움이 부족해 우울증으로 종종 연결되지요. 만약 괴로움이 깊다면, 항상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저는 어떻게 마음공부가 장기적인 측면에서 행복감을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개요를 설명해보 고자 합니다.

In Won Buddhism, the threefold practice (삼학) is particularly relevant when we are talking about dealing with anxiety. First, cultivation of spirit (정신수양) provides you with a strong basis from which to address anxiety. Through regular meditation that focuses on your breath, you develop the skill to concentrate and control your mind. You don’t need to wait until you have become a meditation master who can concentrate for hours or days. Even beginners can see amazing effects after a short time. You can make powerful changes already even with just a little bit extra control over your mind. The key here is to carry your concentration skills into everyday life through timeless zen (무시선). For example, you can remind yourself throughout the day to check whether your breathing is rapid or deep, whether your posture is stiff or relaxed, and whether you are currently being distracted by irrelevant thoughts.

원불교에서는 삼학수행이 특히 우리가 불안을 다루고자 할 때 적절합니다. 먼저, 정신수양은 여러분에게 불안이 나타나는 것에 대한 이유를 알아차리게 해줍니다. 호흡에 초점을 맞춘 일상의 명상을 통해서, 여러분들이 마음을 집중하고 조절하는 기술을 발전시켜줍니다. 그렇다고 꼭 몇 시간이나 며칠을 집중하는 명상 마스터가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심지어 초보자도 짧은 시간 안에 놀라울 만한 효과를 볼 수 있으니까요.

마음을 조금만 조절함으로써, 강력한 변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여기 여러분의 집중 능력을 일상의 삶 속에 옮겨 놓는 주요키가 바로 무시선입니다. 예를 들면 여러분 자신 스스로 일상의 호흡이 빠른지, 깊은지 자세가 굳었는지, 이완됐는지, 혹은 여러분의 쓸데없는 생각들로 현재 흩어지진 않았는지 반조해 볼 수 있습니다.

However, you have to be careful that you don’t just limit your practice to what I have just described. If you are not careful, you could actually be creating more anxiety by becoming more aware of negative thoughts and feelings. There is the danger that you become overwhelmed. To avoid this issue, make sure you consult an experienced practitioner. What is important to understand is that your practice would be incomplete if you didn’t also try to find out why you have anxiety and why you think the way you do. This leads me to the next part of the threefold learning, the inquiry into human affairs and universal principles (사리연구). Applying this to our example of anxiety, you would try to understand the reasons for your anxiety. If you keep regular notes and write your diary, you will find out gradually what situations make you feel anxious, and with time, these insights will become more and more detailed and subtle. One practice is to watch your feelings without immediately reacting. In Buddhism, this is called vipassana practice, and in Won Buddhism, it is cultivated through timeless zen (무시선) where you try to study your mind when it is in action.

하지만 제가 방금 설명한 것으로 자신의 수행에 한계를 짓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만약 주의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더 많이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을 알아차릴수록, 실질적으로 더 많은 불안이 쌓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더 격한 감정에 압도되는 위험이 있지요.

이러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먼저 선지자들에게 지도를 받는 게 좋습니다. 자신이 왜 불안을 안고 살고 있고,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불완전한 수행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알아차릴 때, 삼학공부의 다음 단계인 사리연구 공부로안내할 수 있습니다. 불안을 예로 들었을 때, 불안이 생긴 이유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만약 일기장에 주기적으로 메모하고 기재해간다면, 내가 어느 순간들에 불안을 느끼는지 알게 되고, 통찰력이 점점 상세해지고 안정될 것입니다. 한 가지 수행은 여러분의 감정을 즉각적인 반응 없이 지켜보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이를 ‘위빠사나 수행’이라 하고, 원불교에서는 경계 속에서 마음공부 하는 ‘무시선’을 통해 길러지게 됩니다.

This means simply being aware of your anxiety and seeing how feelings come and go. You will see such thoughts as fleeting phenomena, a bit like clouds that pass in the sky. You learn that you can distance yourself from these thoughts and don’t be affected by them. For example, you might say to yourself “here I am having this anxious thought again”. However, you just watch, and not long after, you see that it is gone. This means you have managed to break the cycle of continuing to worry about things where one worrying thought leads to another. Of course, this skill takes time to acquire, but you also need develop a compassionate and patient mind. Won Buddhism will always stay with you, so there is no need to rush. Next month, I will talk about the third part of the threefold practice.

간단히 말하면 불안을 마음으로 알아차리고 감정이 오고 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때론 생각이 하늘에 스쳐 지나가는 구름떼처럼 떠다니는 현상처럼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또 이러한 생각들에서 떨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거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스스로를 느끼게 되겠지요. 예를 들면, 스스로 이렇게 말하게 될 수도 있지요. “여기 내가 이렇게 다시 불안한 생각이 왔구나.” 하지만 단지 지켜보기만 하면, 그 생각은 곧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곧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걱정의 수레바퀴를 멈추어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는 말이지요. 물론, 이러한 기술은 시간이 흘러야 얻어지지만, 자비로움과 인내심 또한 길러야 합니다. 원불교의 가르침은 늘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니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다음 달은 삼학 수행의 세 번째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원선일(크리스 크레겔로)
오클랜드교당 예비원무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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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그리고 작업취사_Anxiety and choice in action
 원선일 예비원무 승인 2020.08.11  호수 1181 

원불교 마음챙김8
원선일(크리스 크레겔로) 오클랜드교당 예비원무
지난 호에서는 삼학을 아는 것이 어떻게 분노를 조절하는 데 적용이 되는지에 대해 다뤘지만, 이는 단지 정신수양과 사리연구에 한정해 다뤘다. 이번 호에서는 수행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분노를 다스리는 것과 관계가 있기도 한 ‘작업취사’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Last month, I talked about how the threefold learning can be applied to dealing with anxiety, but I was only able to discuss the first two, namely cultivating the spirit (정신수양) and inquiry into human affairs and universal principles (사리연구). This month, I will talk about choice in action (작업취사) as the remaining part of this important practice, and again in relation to dealing with anxiety.
 

삼학 중 작업취사에 따르면, 우리는 이미 습득된 두 가지(수양, 연구)의 힘으로 우리 자신과 다른 이들에게 이로움을 주기 위한 행동을 어떻게 취사로 적용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다. 즉 취사란 도덕적이면서도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취사는 누군가를 해롭게 하거나 삿되게 빼앗으면 안 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혹자는 어떤 행동이든 성냄이나 탐욕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얘기한다. 심지어 어린아이들도 그러한 행동이 틀리다는 것을 알고, 그렇게 취사하는 주요 이유는 훈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다른 예를 들어보자. 아이들을 교육시킬 때 어느 정도의 자비나 훈계를 주는 것이 최선인지를 (취사)결정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According to choice in action of the threefold learning, we need to learn how to apply what we have developed through the other parts in order to make choices that result in beneficial outcomes for ourselves and other beings. This means actions that are ethical and promote well-being. Many such actions are obvious to identify, such as refraining from doing harm or stealing. In fact, one may even simplify and say that any action is to be avoided that is motivated by anger and greed. Even young children understand that such behaviours are wrong, and the main reason that these to occur is due to lack of discipline. Other times, however, it is harder to work out what the right course of action is, such as when determining what level of compassion or strictness is best when educating children. Such choices are then guided by experience, wisdom, and insight.
 

<원불교전서>에서 취사란 육근(눈·귀·코·혀·몸·마음)을 작용할 때 활용해 쓰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분노가 일어날 때 취사를 실행한다는 것은 먼저 마음에서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즉, 분노를 일으키게 하는 생각을 제어하고 이를 줄어들게 하는 바른 취사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상황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그때 우리는 마음챙김으로 단순히 반복되는 생각들을 주시하면서, 꼭 필요하지 않음에도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불안을 일으키는 내 안의 마음을 바라봐야 한다. 그 마음을 바라볼 때 불안은 곧 사라지며, 도움이 되고 건강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준다.

The Won Buddhist scriptures explain that action means the functioning of the six sense organs, namely eye, ear, nose, tongue, body, and mind. When applying choice in action to anxiety, mind is something we need to work on first. We thus need to make the right choices by discarding thoughts that increase anxiety and encouraging thoughts that decrease anxiety. That doesn’t mean that we ignore problems, but we must realise that there are certain things that we can do something about but there are some things we cannot change. We then use mindfulness of our thoughts to simply observe repetitive thoughts that are not useful but only make us nervous. We then see them fade away, leaving us room for thoughts that are helpful and healthy.


또한 작업취사는 궁극적으로는 타인이나 다른 생명체에게도 이로움이 돌아가게 하기 위함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심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다른 이를 돕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어떤 분들에게는 이것이 매우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혹 우리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 너무 이기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는 우리의 의무를 태만할 때는 그럴지도 모르지만, 기억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 열정적으로 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될 수 없다. 다만 때에 따라서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Even though choice in action (작업취사) is ultimately about benefiting other people and animals, you need to start with yourself so that you are in good health to help other beings. For some people, this may seem very difficult to do. We may think it is selfish to focus on ourselves. That may be so if we neglect our duties, but remember that you don’t benefit anybody if you burn out. This sometimes takes some time to resolve.
 

예를 들면, 여러분이 여러 해 동안 여러 가지 과중한 일들을 다루느라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이는 무엇보다 먼저, 여러분이 세운 높은 가치 기준으로 스스로 완벽주의자가 되고자 했기에 힘든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너무 많은 과제에 본인 스스로 “네”라고 답하고 받아들였기에, 항상 100% 만족해서 할 수 없었던 자신과 타인으로부터 실망하며 끝났을지도 모른다. 만약 여러분이 사리연구를 실천하며 충분한 성찰을 했더라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가 얼마만큼인지, 또 실질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한지를 알아서 계획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For example, over the years, you may have loaded yourself with too many tasks to handle. On top of that, you may also have high standards and may even be a perfectionist. But because you have said yes to too many things, you end up disappointing yourself and others because you cannot do your 100% best each time. If you have generated enough insight through your 사리연구 practice, you will understand how much you can do, and you plan more realistically, knowing that things often take more time than initially thought.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이 종종 바쁘다고 말하는 것의 문제점은 그 사람들이 (당신이) 바쁘다고 말하는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직장에서, 사람들은 항상 바쁘다고 말한다. 그때 여러분은 이것이 진짜일까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사람들은 사실과 상관없이 습관적으로 바쁘다고 말하는 것에 식상해 한다는 의미)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과도한 스트레스에 지쳐서 그리고 오랫동안 너무 바쁘게 살아온 삶에 지쳐있을지도 모른다. 이럴 땐 정말 사고가 생산적이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여기서 주요하게 다뤄야 할 것은 바른 취사를 한다는 것은 외부 상황에 기초하지 않고, 당신이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아주 작은 일이라도 그들에게 안정을 주고 돕고자 하는 의도로 정중하게 말을 건넨다면, 사람들은 감사를 느끼고 본인 스스로도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다른 사람이나 동물에게 좋은 일을 행했을 때, 자신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실질적 증거들도 여럿 나와 있다. 자선단체에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장수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를 증명해준다. 이러한 사람들은 삶의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줄 수 있다.

The problem with saying to other people that you are busy is that most people can’t tell whether it is true or not. At my workplace, people used to say that all the time, and then you start to wonder whether this is really the case. In some cases, however, people may be burnt out after having felt stressed and busy for a long time, and then they are simply not productive. So, what really matters here is that you then make the right choices in the behaviours that are externally based – such as what you say and what you do. If you focus on fewer things and try to do them well and with the genuine intention of helping others, people around you will appreciate it, and you will also feel better. There is a lot of evidence that doing good things for other people and animals is healthy for you. Research has shown that people who volunteer for charitable organisations live longer and healthier lives. This is probably because you may realise first hand that you are not alone in the world with challenges in life, and you can be inspired by people who may even have it tougher than you.
 

다만 기억해야 한다. 작업취사를 꾸준히 한다는 것은 곧 자신의 건강과 다른 이를 살피는 사이에서 중도를 잘 잡는 것이라는 사실을! 마음공부 잘 합시다!

But do remember to find the right balance between looking after your own health and those of others through continued practice of choice in action (작업취사). 마음공부 잘 합시다!

원선일(크리스 크레겔로)오클랜드교당 예비원무뉴질랜드 오클랜드 공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원불교 마음챙김
원선일(크리스 크레겔로)
오클랜드교당 예비원무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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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을 위한 단련법(Discipline for Wellbeing)
 원선일(크리스 크레겔로) 승인 2020.09.06 호수 1185 

원불교 마음챙김9_원선일(크리스 크레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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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이란 어쨌든 전적으로 즐거워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생의 모든 부분이 오직 거기에 몰입되기 때문이다.

웰빙이란 삶의 전체가 균형에 맞고 나와 타자 간에 이익이 되는 것을 뜻한다.

오클랜드교당에는 영어로 된 큰 간판 싸인이 있다. ‘마음챙김과 웰빙을 위한 원불교 센터’이다. 이 이름은 교당을 정식으로 열기 전에 교무님과 오랫동안 다양한 토론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교무님이 나에게 원불교의 가르침을 전하기 시작할 때, 종종 웰빙(정신의 건강과 복지)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래서 원불교 이름 뒤에 웰빙을 붙이는 것이 합당하다고 여겼다. 이번 호는 원불교 수행에 있어 웰빙의 중요성에 대해 반조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웰빙이란 영구적이며 모두를 감싸 안은 상태에 대한 일종의 표현이다. 모든 면에 있어서 이 단어는 우리의 사은을 인식하게 하고, 고요하고 감사한 태도로 행동하게 한다. 웰빙은 일원이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하다는 것을 기억하게 한다. 그러면, 우리가 웰빙을 수행한다고 할 때 실지로 어떻게 한다는 뜻일까?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더 열정적이거나 덜 열정적인 기간이 있다. 원불교 마음공부도 다르지 않다. 일상에서 매일 선하기를 우선순위로 놓고 다른 의무나 활동은 그다음으로 세우는 것이 쉬울 때도 있지만, 종종 무기력하거나 게으를 때도 있다. 아마 여러분이 개인 수행을 느슨하게 하는 것이 더 괜찮다고 여겨진다면, 혹은 일이나 가족 간에 해야 하는 의무 때문에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기 때문에 마음공부를 얼마간 넘어가도 된다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모든 숙련된 원불교 수행자들이 이런 과정을 거쳐 왔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나가야 할까?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여러분의 단련을 증진시키도록 노력하라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항상 하고 싶지 않은 일까지도 제대로 마무리 짓도록 단련해 왔다. 이런 단련들은 어려운 일을 극복해내는 능력을 진작시키고, 편리하고 게을러지는 일은 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이런 모든 것들은 다 좋다. 왜냐면 어쨌든 단련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긴 안목으로 볼 때, 수행이란 어쨌든 전적으로 즐거워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정말 생의 모든 부분이 오직 거기에 몰입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내가 최근에 겪은 한 경험에 비추어 예를 들어보고자 한다. 교당에서 우리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에 선방을 운영한다. 올해는 특별히 참석률이 높았고, 나의 역할은 한국인이 아닌 참가자들을 돌봐주는 것이었다. 나는 대체로 1시간 동안 이뤄지는 긴 선방이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지는데, 가끔 졸릴 때는 그렇지 못하다. 그때는 대개 직장에서 종일 일이 많았다거나 또는 가족의 의무까지 마치고 선방에 왔기 때문이다. 즉 일찍 일어나서 일하고 조금도 쉬지 못하고 선방에 오면 그렇다.

나는 선방 중에 졸리기 시작하면 그 순간을 수행을 단련시키는 기회가 왔음을 알아차린다. 모든 수단을 다해 최대한 깨어있고자 했고, 꾸벅거리는 졸음에 빠져들지 않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서야 나는 깊은 삼매에 들 기회를 놓쳤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를 위해 뭐든지 하려고 노력했다. 짧은 낮잠을 자기도 했지만 정기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었다. 결국은 나를 피곤하게 하는 삶의 스타일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말해, 웰빙을 지키면서 일을 한다는 것은 하루 전체를 두고 계획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행동은 연결되어 있고, 단련이라는 것은 별도의 순간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웰빙이란 삶의 전체가 균형에 맞고 나와 타자 간에 이익이 되는 것을 뜻한다. 웰빙을 양성하는 균형적인 노력이 이른바 내가 부르기 시작한 ‘웰빙을 위한 단련법’이다.

At the Auckland Gyodang, we have a large sign that displays the following name in English: “Won-Buddhist Centre for Mindfulness and Wellbeing”. This name is the result of several discussions I had with Geunsan-nim before the opening of our Gyodang. When Geunsan-nim had been teaching me about Won Buddhism, he often referred to the importance of wellbeing, so it only makes sense to name our centre that way. In this month’s article, I would like to reflect on the importance of wellbeing in Won-Buddhist practice.

When speaking about wellbeing in Korean, Geunsan-nim often uses the word “jal” (잘). I always have the picture in my mind of his face expression when he pronounces the word. When he finishes with the final sound (ㄹ), he ends with a gentle smile, and his eyes light up. For me, that describes the meaning of the word very well. Wellbeing is about a state that is long-lasting and all-encompassing. It is not always about immediately feeling good or being without pain. It is about recognising the four graces in everything – and doing this in a serene and grateful manner. It is about remembering that Ilwon is utterly perfect, selfless and complete (원만 구족 지공 무사). So, what does it actually mean when we want to do our practice for wellbeing?

With any regular activity we do, such as starting a new exercise or nutrition program, we encounter periods where we are naturally more enthusiastic and sometimes less. This is not different for Won-Buddhist mind practice (마음공부). You may find yourself in a period where you find it easy to prioritise your daily meditation and plan your other duties and activities around that. You may also be motivated to keep a regular diary and record periods of mindfulness and absentmindedness throughout the day. Other times, however, you may get lethargic and lazy. Perhaps you think it is OK to be more relaxed about your practice, or you might be too busy with work and family duties that you think you have plenty of reasons to skip some of your mind practice. All of this is very normal, and I would say every experienced Won Buddhist will have gone through this, as well. So, what are we supposed to do?

A common reaction is to try to increase your discipline. From childhood, we are told to learn to be disciplined to complete tasks that we might not always want to do, and discipline helps us to improve as we get used to enduring hardship and abandoning convenience and laziness. All of this is fine, and it is necessary to be disciplined. However, in the long run, you need to turn your practice into something you utterly enjoy. Only then will you truly stick with it for the rest of your life. So, how do you do that?

I would like to use an example from my own recent experience. At our Gyodang, we offer evening meditation classes every Wednesday and Friday evening. Especially this year, we have started to get very good attendance, and my role is to look after non-Korean participants. I typically find these 1-hour long sessions very refreshing, but there have been some periods of time where I was very drowsy. This is usually because I had a long day at work and then also family commitments, which means I had to wake up early and didn’t get any rest. 

First, I saw this situation of being drowsy during meditation as an opportunity to practise discipline. I have tried all sorts of tricks to stay alert and learn what to do so I don’t drift off. However, after a while I realised that I am missing out on opportunities to have deep concentration, and I need to do something about it. Once or twice, I took a nap in the afternoon before the meditation session, but this wasn’t a regular option, because I often didn’t have enough time for that. So, I realised that my whole routine and lifestyle is what makes me tired. If I get more sleep at night, and more regularly, I will not feel drowsy in the evening. Perhaps I can try to find ways to work smarter or faster so that I don’t have to wake up so early to get everything done? In other words, I realised that working on wellbeing is something ongoing that you need to think about and plan the whole day. Every activity is connected, and discipline shouldn’t just be during isolated moments. I don’t want to disappoint people in my meditation class, so I need to work on all parts in my life routine to make sure it is balanced. Wellbeing is therefore when your whole life is in balance so that you can work for the benefit of yourself and others. This balanced effort to cultivate wellbeing is what I have started to call “discipline for wellbeing”.

 원불교 마음챙김
원선일(크리스 크레겔로)
오클랜드교당 예비원무
오클랜드 공과대 심리학과 교수
 
9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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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 Nature and humans
 원선일(크리스 크레겔로) 승인 2020.10.08 호수 1189 

원불교 마음챙김 10
This month’s article is about nature and humans. Here, I mean nature as anything that is not artificial or created by humans. Of course, we are actually also part of nature, but we have now started to modify our environment in such radical ways that it starts to differ from the environment in which we evolved as a species. We have therefore started to speak of nature or the natural environment as something separate from us. Nowadays, where many of us spend most of the lives in cities and built-up environments, we have also developed an understanding of nature as something healthy and good and something that we long for.

이번 달은 자연과 인간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여기에서 내가 말하는 자연이란 어떤 것이든 인공적이지 않고 인간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닌 것을 뜻한다. 물론 우리는 실질적으로 자연의 일부분이지만, 환경을 근본적으로 너무 많이 바꾸어 놓아서, 종으로서 진화한 환경과 너무 다른 상태에 이르렀다. 따라서 자연 또는 자연적인 환경을 우리와 분리시켜 얘기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의 삶을 도시나 잘 짜여진 환경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고, 우리는 또한 자연을 건강하고 좋은 것으로, 우리가 갈망하는 것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eing humans, most of us take many good things for granted and only really appreciate things when they are becoming rare. When I was a child, there were many more insects around. I remember that, after a long car ride on the motorway, the windscreen and the front of the car was full of dead insects that had collided with the car. These days, cars are still very clean even after a long road trip. So, what happened to the insects? There are many speculations why, but most of them suggest that it is because of all the chemicals that are used by humans. Because of that, I now try to grow more flowers in the garden and even keep a stack of leaves and sticks around to attract insects.

인간이기에, 대부분의 우리는 주어진 좋은 것들에 대해서는 당연하다고 여기고, 그것들이 희귀해질 때만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내가 어렸을 때는 정말 많은 곤충들이 주위에 있었다. 고속도로를 오래 달리다 보면, 차 유리창에 부딪혀 죽은 곤충들로 가득했던 기억이 난다. 오늘날에는 자동차를 (고속도로에서) 오래 운전해도 여전히 깨끗하다. 과연 곤충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여러가지 추측이 있지만, 대부분은 인간에 의해 사용되는 많은 화학용품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 때문에, 나는 현재 정원에서 꽃을 더 키우기 시작했고 곤충들이 살 수 있도록 잎들을 많이 쌓아 놓는다.

 

When visitors come to New Zealand, they often comment how green everything is around here, but when you look closely, you can see that it is nature that is arranged and controlled by humans. Many gardens are well groomed, with gardeners focusing on every detail to make it look how they want it to be. Unfortunately, that means that many weeds and herbs are considered undesirable. Instead of accepting dandelion and wild flowers as part of nature, many people make their garden look like a golf course. In addition to that, the city council uses a lot of weed killer in the streets so that the curbs look tidy. The excess weed killer then flows elsewhere, and who knows where all this poison will eventually end up?

뉴질랜드에 방문객이 찾아오면, 모든 곳이 녹색으로 뒤덮여 있는지에 자주 언급하곤 하지만,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간에 의해 잘 정렬되고 통제되는 자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정원들은 정원사들에 의해 모든 부분에서 어떻게 보여지고 싶은지에 구체적으로 초점을 맞춰 잘 손질되어 있다. 그래서 불행하게도 잡초와 허브들은 달갑지 않게 여긴다. 민들레와 야생꽃들이 자연의 일부로서 수용되는 것 대신에, 많은 이들이 자기의 정원을 골프코스처럼 보여지게 만들기에 바쁘다. 더욱이 시의회에서 길에 잡초 제초제를 많이 사용하여 길 모퉁이조차 깔끔하게 보이게 한다. 과도한 제초제 사용으로 그것이 어디든 흘러들 때, 이런 모든 독성의 성분들이 결국 어디로 가서 종지부를 찍을지 누가 알겠는가?

 

So, when you look beyond the surface of such highly controlled gardens, it really only gives you the illusion that you are in nature. If we really want to nurture and appreciate nature, should we not try to stop controlling it so much? Should we not appreciate nature for what it is really like instead of how we want it to look?

고도로 통제된 정원의 표면 너머를 바라보면 실제로 당신이 자연 속에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만약 여러분이 정말 자연을 자양시키고 감사하게 여긴다면, 극도로 자연을 통제하는 것을 멈추려는 시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보여지는 자연 대신에 정말 있는 그대로 있어지는 자연에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Of course, gardening and planting vegetables will always involve an element of modifying where and when certain plants grow. But when we do it, we need to remember to remain in harmony with it and not to be too controlling. For readers in Korea, I cannot recommend anything specific because gardens and the environment are very different there. But I encourage you to reflect on the impact that your behaviour is having and whether you are really noticing nature as it is or only see it as an reflection of how you want it to be.

물론, 원예 및 채소 심기에는 항상 특정 식물이 자라는 장소와 시기를 수정하는 요소가 포함된다. 하지만, 그렇게 할 때 우리는 그것과 조화를 유지하고 너무 통제하지 않아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원예와 환경이 뉴질랜드와 다르기에, 한국의 독자들에게 특별한 방안을 제안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본인의 행동에 의해 자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말 자연을 있는 그대로 인지하고 있는지, 아니면 원하는 방식의 반영으로만 보는지에 대한 반성을 권하고 싶다.

 

When Hotawon-nim (An Seongju Kyomunim) took me to Yeongwang a while back, it left a long-lasting impression on me. She took me for a walk with other kyomunims in the beautiful landscape. And while there were gardens, there was enough wild uncontrolled nature. Every now and then, one or two of the kyomunins were gone, and I was looking around for them. The next moment, they came back to the path carrying some herbs or plants – not much, just a little bit to enjoy and perhaps have for dinner. This reminded me to maintain a balance and stay in harmony with nature.

동전주교당 안선주 교무님이 오래 전 나를 영광으로 데리고 가셨을 때, 나는 실지로 오랫동안 충격을 안게 됐다. 교무님은 다른교무님들과 함께 아름다운 곳을 산책시켜 줬는데, 아름다움이 가득한 정원 안에 통제되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득히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때때로, 교무님들 중 한두 분이 사라지시곤 하셔서 두리번 거렸다. 곧 교무님들께서 길가에 있던 약초와 식물들을 들고왔다. 저녁 식사에 필요한 정도, 많지 않은, 정말 꼭 필요한 만큼만 가져왔다. 이는 나에게 자연과 균형을 유지하며 조화롭게 사는 법을 상기시켜 줬다.

 

Nature is utterly fair and impartial. It follows a certain regularity that we need to recognise. If we really want to enjoy and appreciate nature, we need to accept it and not try to impose our will on it so much. This is a way to reciprocate the grace received from heaven and earth.

자연은 지극히 공정하고 사가 없다. 자연은 우리가 인식할 필요가 있는 일련의 규칙을 따라 움직인다. 만약 우리가 정말 자연을 즐기고 감사하고 싶다면, 우리 의지대로 자연을 강요하지 않고 수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우리가 천지에게서 받은 은혜에 보은하는 방법이다.

 


원선일(크리스 크레겔로)
오클랜드교당 예비원무
오클랜드 공과대 심리학과 교수
 

10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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