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로 했다 - 비우는 공부를 시작한 후 찾아온 놀라운 변화
김종건 (지은이)도그지어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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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7,020원
기본정보
248쪽
책소개
‘물건을 버리고 행복을 되찾자’는 단샤리 열풍이 국내에도 거세다. 심플라이프를 주창하는 이 유행의 배경에는 삶의 복잡다단함이 점점 더 심화된다는 팍팍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물건 버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아예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를 제안한다.
지금은 더 얻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더 비우기 위한 마음공부’가 절실한 때이며, 수행자처럼 사는 삶이야말로 도시에서 마음의 중심을 지키며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를 도발하는 것들에 쉽게 반응하지 않고 ‘고요해지는 연습’을 통해 하루를 수행하듯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수행은 ‘성현들의 삶을 본받아 단 하루라도 완벽하게 살 수 있을까?’라는 화두로부터 시작되어, ‘단순함’으로 돌아가기 위한 기도, 명상, 경전 공부로 점철되어 있었다. 그리고 매 시간마다 나태해지는 자신을 바로잡아줄 자경문(自警文)을 여러 고전에서 취해 '나는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로 했다'의 적재적소에 수록했다.
목차
서문 : 도시에서 수행하듯 산다는 것
1장 새벽
05:00 도의 길은 하루하루 덜어 내는 것
다시 순수하고 새로운 시간을 선물 받다 / 삶은 짧고 죽음은 가까이 있다 / 수행의 근본은 일찍 일어나는 데 있다
05:30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경전 읽기 / 기도하기 / 명상하기
06:30 급하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것
아침 운동의 기적
2장 아침
07:00 깨달음을 위한 공양
식사기도문, 오관게 / 뱀이 물을 마시면 독이 되고, 소가 물을 마시면 젖이 된다
07:30 출근길의 사색
깨어 있어야 한다 / 일체유심조 / 그러면 발우나 씻게
08:00 자타불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직장을 다닌다는 것 / 누군가 나에게 도발해 올 때
3장 오전
09:00 일하는 데 중요한 몇 가지 원칙
어려운 일은 담대하게, 쉬운 일은 느긋하게 / 가장 중요한 일 먼저 하기 /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방법
10:00 경청하기
묵언 / 숨으로 몸과 마음 다스리기
11:00 일정한 시간마다 나를 바라보기
1시간 마다 나로 돌아오기 / 알아차림 / 만독하면 도통한다 / 이미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노라
4장 점심
12:00 잠시의 휴식
식사의 정석 / 낮잠에 관하여 / 한낮의 명상
12:45 하루 세 번 반성한다
나의 눈에 들보를 볼 수 있다면 / 벤저민 프랭클린의 13가지 덕목 / 율곡 이이의 자경문
5장 오후
13:00 태도의 선택
태도1. 천장지구 / 태도2. 상선약수 / 태도3. 낙시군자
13:15 오직 다투지 않으므로 천하가 그와 더불어 다툴 수 없다
무릇 형상 있는 것은 모두가 다 허망하다 / 모든 사람과 잘 지낼 수는 없다
13:30 주인공으로 일하기
‘가짜 나’ 버리기 / 후회 3종 세트 / 위편삼절 / 분할 정복/ 현재를 바꾸면 원하는 인생을 살게 된다
17:30 자비로워지기
나를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합니다 / 지감, 조식, 금촉
6장 저녁
18:00 동료와의 회식
도시 수행자의 술 마시기 / 옛 성현들의 술 마시기
19:30 퇴근길의 명상
불행한 사람들의 얼굴 /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20:30 새로운 시간, 새로운 마음
직장에서의 퇴근은 가정으로의 출근 / 색즉시공 공즉시색
7장 밤
20:30 가족과 함께하기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 채무자와 채권자 / 성자도 집에서는 대접받지 못했다
21:30 지극한 비움, 완전한 고요
고요함을 위해서 / 혼자만의 공간과 시간
22:00 미래를 위한 투자
나는 이 일만을 소망해 왔다 / 독학의 즐거움 / 항상 책을 가까이 두고 사는 삶
8장 늦은 밤
24:00 내려놓기
별 바라보기 / 내려놓고 잠들기
부록 : 고전 경전 읽기를 통한 하루 수행법
참고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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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48 불교에서의 명상은 크게 지(止, Shamatha, 사마타)와 관(觀, Vipassana, 위빠사나)으로 나뉜다. ‘지’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을 그치는 것이다. 산만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오직 하나의 대상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삼매에 이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관’은 모든 것을 관찰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들을 ... 더보기
P. 100 먹고 있을 때 먹는 것을 알아차린다. 나의 손이 음식이 담긴 수저를 들고 입으로 가져간다. 입안에서 음식물을 천천히 씹는 것을 알아차린다. 씹은 음식을 삼킨다. 다시 수저로 의식을 가져간다. 이런 방식을 남방불교에서 ‘위빠사나’ 라고 부른다. 항상 깨어 있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하는 명상의 한 방법이다.
인간의 마음은 이리저... 더보기
P. 142 물을 본받아야 한다. 최고의 선인 물과 같이 다투지 않고, 경쟁하지 않고, 논쟁하지 않아서 서로 겨루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사람이 신이 아닌 이상 쟁(爭)하지 않기는 상당히 어렵다.
그렇다면 나쁜 사람, 싫은 사람, 관계하고 싶지 않은 사람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으로 율곡 이이는 이와 같이 말하고 있다. ... 더보기
P. 154 시자 입장에서는 국사가 자신을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연달아 부르자 ‘무슨 일인가’, ‘언짢으신 일이라도 있는가’, ‘대체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 건가’라고 생각할 법도 하다. 그러나 시자는 그저 예, 라고 대답할 뿐이다. 누가 부르면 예, 하고 대답하는 것이 상례이다. 그런데 두 번, 세 번 부른다고 해서 내가 잘못한 일... 더보기
P. 206 하루 중 고요함으로 자신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므로 고요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확보해야만 한다. 안락한 곳에서 몸도 마음도 조용히 쉬면서 하루를 되돌아보고 내일을 계획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고요함으로 오늘과 내일을 바라보는 중에 삶의 지혜가 생겨난다. 오늘 있었던... 더보기
저자 및 역자소개
김종건 (지은이)
최근작 : <사람을 거느리는 법>,<홀가분 연습>,<노자의 인간학> … 총 9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도시 수행자를 위한 비우는 공부
“매일 하나의 문장을 얻고 하나의 욕심을 버리다.”
인문학 고전 강독 . 하루 플래너 . 경전 필사
“매일 하나의 문장을 얻고 하나의 욕심을 버리다!”
도시 수행자를 위한 비우는 공부
‘물건을 버리고 행복을 되찾자’는 단샤리 열풍이 국내에도 거세다. 심플라이프를 주창하는 이 유행의 배경에는 삶의 복잡다단함이 점점 더 심화된다는 팍팍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나는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로 했다』의 저자는 ‘물건 버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아예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를 제안한다. 지금은 더 얻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더 비우기 위한 마음공부’가 절실한 때이며, 수행자처럼 사는 삶이야말로 도시에서 마음의 중심을 지키며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를 도발하는 것들에 쉽게 반응하지 않고 ‘고요해지는 연습’을 통해 하루를 수행하듯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수행은 ‘성현들의 삶을 본받아 단 하루라도 완벽하게 살 수 있을까?’라는 화두로부터 시작되어, ‘단순함’으로 돌아가기 위한 기도, 명상, 경전 공부로 점철되어 있었다. 그리고 매 시간마다 나태해지는 자신을 바로잡아줄 자경문(自警文)을 여러 고전에서 취해 『나는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로 했다』의 적재적소에 수록했다.
‘하루’라는 일상의 최소단위를 수행하는 자세로 살기로 한 후, 저자는 많은 것들이 바뀌었음을 고백한다. 『나는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로 했다』는 인문학 고전의 정수를 읽고 따라 쓰는 기쁨과, 하루를 반성하고 계획하는 시간을 동시에 제공하는 트랜스포머 자기 수양서이다.
[출판사 리뷰]
분노사회에 쉽게 반응하지 않기로 결심한,
어느 도시 수행자의 ‘고요해지는 연습’
1. 쉽게 반응하지 않는 공부
지금 우리는 고요함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끊임없는 경쟁과 그로 인한 불안, 분노, 강박이 우리의 정신을 온통 쥐고 흔들어 댄다. 그 결과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무시당하고, 조금이라도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면 서로에게 폭발적인 분노를 쏟아내는 사회 분위기가 고착돼 가고 있다.
『나는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로 했다』의 저자는 중심을 잃고 끊임없이 흔들리는 도시인들에게 ‘고요해지는 연습’을 권한다. 『장자』 덕충부 편에 ‘사람은 흐르는 물을 거울로 삼지 말고 고요한 물을 거울로 삼아야 한다’는 명경지수(明鏡止水)의 고사가 나온다. 흙탕물은 마실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나 모든 이물질이 가라앉고 고요해지면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는 이치처럼 우리 마음에도 고요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고요함에 이르는 방법으로 저자는 쉽게 반응하지 않는 삶을 제안한다. 『도덕경』 16장에서 노자는 ‘지극한 비움에 이르고 완전한 고요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지혜에 이르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고요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끊임없이 도발해 오는 것들에 쉽게 반응하지 않는 공부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2. 일상의 최소단위, 하루 수행법
『나는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로 했다』는 일상의 최소단위인 하루를 조각내어 고전 속 성현의 말씀으로 우리의 삶을 관찰하는 낯선 경험을 제공한다. 순서대로 읽다보면 동 틀 무렵부터 한밤중까지의 짧은 시간 속에 우리 인생의 희로애락이 모두 집약되어 있음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성현을 따라 수행하듯 살아낸 하루가 결국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 새로운 가능성의 길을 열어 준다. 엉망진창인 삶을 처음으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매일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를 선물처럼 사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나는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로 했다』는 기독교를 비롯한 유불도의 경전과 여러 고전을 다양하게 인용하며 독자들을 기도, 명상, 참선, 위빠사나 같은 생활 속 수행으로 이끈다. 하지만 하루 수행을 실천하는 자신의 분투기를 들려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기도나 명상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수행하는 삶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3. 고전.경전이 선물하는 통찰과 위로
저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인생의 갈림길마다 스스로를 지켜줄 무언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껴 경전과 고전 공부에 매달렸다. 『나는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로 했다』에서 저자는 이것을 ‘비우는 공부’라고 명명한다. 고전.경전 공부에 몰두할수록 성현들의 말씀이 자신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남을 위한 공부에서 비롯되었음을, 또 무언가를 얻기 위해 채우는 공부가 아니라 마음속 욕심과 그로 인한 고통을 내려놓게 만드는 ‘비우는 공부’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또한 공부가 깊어질수록 지극히 단순하고 쉬운 말로 돌아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도덕경』 41장에서 ‘뛰어난 선비는 도를 들으면 힘써 행하고, 평범한 선비는 도를 들으면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못난 선비는 도를 들으면 크게 비웃는다.’라고 말한 것처럼 도는 실상 단순함에 그 요체가 있다. 『도덕경』에서는 이를 귀근복명(歸根復命)이라 했다. 근본으로 돌아가 생명을 회복한다는 의미이다. 저자는 이처럼 귀근복명의 자세로 삶의 단순성을 회복하고자 노력했던 자신의 하루를 담담하고도 열정적으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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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종교인의 삶
도시수행자! 참 멋있는 말이다.
“산에 들어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득도에만 전념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수행인가?” 하는 물음을 가진 적이 있었다. 인간의 모든 고통이 결국 사람 사는 세상에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데 이 모든 것이 단절된 곳에서 하는 수행이 과연 진짜인가 하고 말이다.
내가 직접 해본 것도 아니고 직접 물어볼 수 도 없는지라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아직 구하지 못했다.
그래서 온갖 욕망과 죄가 난무하는 사바세계의 한 복판에서 종교인도 아닌 사람이 수행에 대한 책을 떡! 하니 내놓았기에 호기심이 작동했다. 어쩌면 내가 찾는 것을 그가 이미 갖고 있지 않는가 하고 말이다. 물론, 새로운 것은 없다.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이다. 다만 그것을 생활에 직접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단순히 책에서 본 것과 실재 적용하는 것은 하늘과 땅 만큼이나 먼 일이다.
그래서 저자의 노력이 빛을 발한다. 하루하루 일터와 가정이 곧 도량이고 만나는 사람이 다 나의 스승이니 삶과 수행은 포개진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상처 받고 별 것 아닌 일에 분노하고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걸 두고두고 간직하고 곱씹으며 스스로를 괴롭히며 사는 게 우리 네 인생이며 일상이 아니던가?
세파로 가득찬 복잡한 도시 한 복판에서 관습과 게으름에 찬 편안한 일상을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고자 노력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는 마음 한 켠엔 감히 따라 할 용기와 부지런함이 없는 나 자신의 게으름이 안타깝다.
나도 한 번 해봐야겠다고 감히 말은 못하겠다. 그럴 의지도 이젠 별로 남아 있지 않다. 물 흐르듯 살겠다는 자기기만의 말로 혼탁한 세류에 몸을 맡기며 사는 나를 합리화하는 것도 지쳤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살고 있기에 별스럽게 살고 있는 그가 부럽고 가상하다.
그가 행하는 수행의 핵심은 성찰과 절제에 바탕을 둔 규칙적인 공부와 실천이다.
그것이 유교든 불교든 기독교 든 상관치 않고 내게 맞는 공부와 실천 방식을 찾아내 생활에 적용하는 것. 굳이 따진다면 유교의 공자와 같은 삶이 보인다. 그래서 그의 글이 도덕교과서가 아닌 이유다.
막연히 세상의 진리나 우주 만물의 원리 같이 두루뭉술한 추상에만 매달려 독서를 위한 독서로 허송세월 한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 새로운 원리를 찾을 시간에 이미 알고 있는 단순한 것 단 한가지라도 꾸준히 실천했더라면 오늘 나는 분명히 그동안의 나와 다른 내가 되었을 것을....
욕망의 뒤꽁무니만 쫓아다녀도 본인이 만족한다면 나름 행복한 인생임을 굳이 부정하고 싶진 않다. 그러나 그런 삶에 회의를 느끼며 또 다른 ‘뭔가’를 찾고 있다면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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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베고자는남자 2016-07-08 공감(8)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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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우리를 도발하는 것들에 쉽게 반응하지 않고 ‘고요해지는 연습’을 통해 하루를 수행하듯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수행은 ‘성현들의 삶을 본받아 단 하루라도 완벽하게 살 수 있을까?’라는 화두로부터 시작되어, ‘단순함’으로 돌아가기 위한 기도, 명상, 경전 공부로 점철되어 있었다. 그리고 매 시간마다 나태해지는 자신을 바로잡아줄 자경문(自警文)을 여러 고전에서 취해 '나는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로 했다'의 적재적소에 수록했다.
목차
서문 : 도시에서 수행하듯 산다는 것
1장 새벽
05:00 도의 길은 하루하루 덜어 내는 것
다시 순수하고 새로운 시간을 선물 받다 / 삶은 짧고 죽음은 가까이 있다 / 수행의 근본은 일찍 일어나는 데 있다
05:30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경전 읽기 / 기도하기 / 명상하기
06:30 급하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것
아침 운동의 기적
2장 아침
07:00 깨달음을 위한 공양
식사기도문, 오관게 / 뱀이 물을 마시면 독이 되고, 소가 물을 마시면 젖이 된다
07:30 출근길의 사색
깨어 있어야 한다 / 일체유심조 / 그러면 발우나 씻게
08:00 자타불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직장을 다닌다는 것 / 누군가 나에게 도발해 올 때
3장 오전
09:00 일하는 데 중요한 몇 가지 원칙
어려운 일은 담대하게, 쉬운 일은 느긋하게 / 가장 중요한 일 먼저 하기 /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방법
10:00 경청하기
묵언 / 숨으로 몸과 마음 다스리기
11:00 일정한 시간마다 나를 바라보기
1시간 마다 나로 돌아오기 / 알아차림 / 만독하면 도통한다 / 이미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노라
4장 점심
12:00 잠시의 휴식
식사의 정석 / 낮잠에 관하여 / 한낮의 명상
12:45 하루 세 번 반성한다
나의 눈에 들보를 볼 수 있다면 / 벤저민 프랭클린의 13가지 덕목 / 율곡 이이의 자경문
5장 오후
13:00 태도의 선택
태도1. 천장지구 / 태도2. 상선약수 / 태도3. 낙시군자
13:15 오직 다투지 않으므로 천하가 그와 더불어 다툴 수 없다
무릇 형상 있는 것은 모두가 다 허망하다 / 모든 사람과 잘 지낼 수는 없다
13:30 주인공으로 일하기
‘가짜 나’ 버리기 / 후회 3종 세트 / 위편삼절 / 분할 정복/ 현재를 바꾸면 원하는 인생을 살게 된다
17:30 자비로워지기
나를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합니다 / 지감, 조식, 금촉
6장 저녁
18:00 동료와의 회식
도시 수행자의 술 마시기 / 옛 성현들의 술 마시기
19:30 퇴근길의 명상
불행한 사람들의 얼굴 /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20:30 새로운 시간, 새로운 마음
직장에서의 퇴근은 가정으로의 출근 / 색즉시공 공즉시색
7장 밤
20:30 가족과 함께하기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 채무자와 채권자 / 성자도 집에서는 대접받지 못했다
21:30 지극한 비움, 완전한 고요
고요함을 위해서 / 혼자만의 공간과 시간
22:00 미래를 위한 투자
나는 이 일만을 소망해 왔다 / 독학의 즐거움 / 항상 책을 가까이 두고 사는 삶
8장 늦은 밤
24:00 내려놓기
별 바라보기 / 내려놓고 잠들기
부록 : 고전 경전 읽기를 통한 하루 수행법
참고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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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48 불교에서의 명상은 크게 지(止, Shamatha, 사마타)와 관(觀, Vipassana, 위빠사나)으로 나뉜다. ‘지’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을 그치는 것이다. 산만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오직 하나의 대상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삼매에 이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관’은 모든 것을 관찰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들을 ... 더보기
P. 100 먹고 있을 때 먹는 것을 알아차린다. 나의 손이 음식이 담긴 수저를 들고 입으로 가져간다. 입안에서 음식물을 천천히 씹는 것을 알아차린다. 씹은 음식을 삼킨다. 다시 수저로 의식을 가져간다. 이런 방식을 남방불교에서 ‘위빠사나’ 라고 부른다. 항상 깨어 있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하는 명상의 한 방법이다.
인간의 마음은 이리저... 더보기
P. 142 물을 본받아야 한다. 최고의 선인 물과 같이 다투지 않고, 경쟁하지 않고, 논쟁하지 않아서 서로 겨루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사람이 신이 아닌 이상 쟁(爭)하지 않기는 상당히 어렵다.
그렇다면 나쁜 사람, 싫은 사람, 관계하고 싶지 않은 사람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으로 율곡 이이는 이와 같이 말하고 있다. ... 더보기
P. 154 시자 입장에서는 국사가 자신을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연달아 부르자 ‘무슨 일인가’, ‘언짢으신 일이라도 있는가’, ‘대체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 건가’라고 생각할 법도 하다. 그러나 시자는 그저 예, 라고 대답할 뿐이다. 누가 부르면 예, 하고 대답하는 것이 상례이다. 그런데 두 번, 세 번 부른다고 해서 내가 잘못한 일... 더보기
P. 206 하루 중 고요함으로 자신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므로 고요하고자 하는 자는 먼저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확보해야만 한다. 안락한 곳에서 몸도 마음도 조용히 쉬면서 하루를 되돌아보고 내일을 계획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고요함으로 오늘과 내일을 바라보는 중에 삶의 지혜가 생겨난다. 오늘 있었던... 더보기
저자 및 역자소개
김종건 (지은이)
재야의 인문학자다. 동서양 철학 고전과 경전을 탐독하는 와중에 리더의 삶에 필요한 지혜가 무엇일까 고민했다. 그리고 《도덕경》 속에서
행하지 않되 행하는 ‘도’와
그 도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인 ‘덕’을
말하는 노자에게 그 답이 있음을 깨달았다.
2,500년 동안 수많은 리더가 수많은 사람을 거느리기 위해 붙들었던 고전, 《도덕경》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들에게도 그 가르침이 유효하다. 이 책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에 주목하여 《도덕경》을 해석했다.
노자의 핵심 사상인 무위와 역설의 관점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지혜와 리더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오는지 안내한다.
저서로 《나는 자유롭고 싶다》, 《홀가분 연습》, 《나는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로 했다》, 《노자의 인간학》이
최근작 : <사람을 거느리는 법>,<홀가분 연습>,<노자의 인간학> … 총 9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도시 수행자를 위한 비우는 공부
“매일 하나의 문장을 얻고 하나의 욕심을 버리다.”
인문학 고전 강독 . 하루 플래너 . 경전 필사
“매일 하나의 문장을 얻고 하나의 욕심을 버리다!”
도시 수행자를 위한 비우는 공부
‘물건을 버리고 행복을 되찾자’는 단샤리 열풍이 국내에도 거세다. 심플라이프를 주창하는 이 유행의 배경에는 삶의 복잡다단함이 점점 더 심화된다는 팍팍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나는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로 했다』의 저자는 ‘물건 버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아예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를 제안한다. 지금은 더 얻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더 비우기 위한 마음공부’가 절실한 때이며, 수행자처럼 사는 삶이야말로 도시에서 마음의 중심을 지키며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를 도발하는 것들에 쉽게 반응하지 않고 ‘고요해지는 연습’을 통해 하루를 수행하듯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수행은 ‘성현들의 삶을 본받아 단 하루라도 완벽하게 살 수 있을까?’라는 화두로부터 시작되어, ‘단순함’으로 돌아가기 위한 기도, 명상, 경전 공부로 점철되어 있었다. 그리고 매 시간마다 나태해지는 자신을 바로잡아줄 자경문(自警文)을 여러 고전에서 취해 『나는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로 했다』의 적재적소에 수록했다.
‘하루’라는 일상의 최소단위를 수행하는 자세로 살기로 한 후, 저자는 많은 것들이 바뀌었음을 고백한다. 『나는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로 했다』는 인문학 고전의 정수를 읽고 따라 쓰는 기쁨과, 하루를 반성하고 계획하는 시간을 동시에 제공하는 트랜스포머 자기 수양서이다.
[출판사 리뷰]
분노사회에 쉽게 반응하지 않기로 결심한,
어느 도시 수행자의 ‘고요해지는 연습’
1. 쉽게 반응하지 않는 공부
지금 우리는 고요함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끊임없는 경쟁과 그로 인한 불안, 분노, 강박이 우리의 정신을 온통 쥐고 흔들어 댄다. 그 결과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무시당하고, 조금이라도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면 서로에게 폭발적인 분노를 쏟아내는 사회 분위기가 고착돼 가고 있다.
『나는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로 했다』의 저자는 중심을 잃고 끊임없이 흔들리는 도시인들에게 ‘고요해지는 연습’을 권한다. 『장자』 덕충부 편에 ‘사람은 흐르는 물을 거울로 삼지 말고 고요한 물을 거울로 삼아야 한다’는 명경지수(明鏡止水)의 고사가 나온다. 흙탕물은 마실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나 모든 이물질이 가라앉고 고요해지면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는 이치처럼 우리 마음에도 고요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고요함에 이르는 방법으로 저자는 쉽게 반응하지 않는 삶을 제안한다. 『도덕경』 16장에서 노자는 ‘지극한 비움에 이르고 완전한 고요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지혜에 이르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고요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끊임없이 도발해 오는 것들에 쉽게 반응하지 않는 공부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2. 일상의 최소단위, 하루 수행법
『나는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로 했다』는 일상의 최소단위인 하루를 조각내어 고전 속 성현의 말씀으로 우리의 삶을 관찰하는 낯선 경험을 제공한다. 순서대로 읽다보면 동 틀 무렵부터 한밤중까지의 짧은 시간 속에 우리 인생의 희로애락이 모두 집약되어 있음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성현을 따라 수행하듯 살아낸 하루가 결국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 새로운 가능성의 길을 열어 준다. 엉망진창인 삶을 처음으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매일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를 선물처럼 사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나는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로 했다』는 기독교를 비롯한 유불도의 경전과 여러 고전을 다양하게 인용하며 독자들을 기도, 명상, 참선, 위빠사나 같은 생활 속 수행으로 이끈다. 하지만 하루 수행을 실천하는 자신의 분투기를 들려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기도나 명상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수행하는 삶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3. 고전.경전이 선물하는 통찰과 위로
저자는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인생의 갈림길마다 스스로를 지켜줄 무언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껴 경전과 고전 공부에 매달렸다. 『나는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로 했다』에서 저자는 이것을 ‘비우는 공부’라고 명명한다. 고전.경전 공부에 몰두할수록 성현들의 말씀이 자신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남을 위한 공부에서 비롯되었음을, 또 무언가를 얻기 위해 채우는 공부가 아니라 마음속 욕심과 그로 인한 고통을 내려놓게 만드는 ‘비우는 공부’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또한 공부가 깊어질수록 지극히 단순하고 쉬운 말로 돌아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도덕경』 41장에서 ‘뛰어난 선비는 도를 들으면 힘써 행하고, 평범한 선비는 도를 들으면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못난 선비는 도를 들으면 크게 비웃는다.’라고 말한 것처럼 도는 실상 단순함에 그 요체가 있다. 『도덕경』에서는 이를 귀근복명(歸根復命)이라 했다. 근본으로 돌아가 생명을 회복한다는 의미이다. 저자는 이처럼 귀근복명의 자세로 삶의 단순성을 회복하고자 노력했던 자신의 하루를 담담하고도 열정적으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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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종교인의 삶
도시수행자! 참 멋있는 말이다.
“산에 들어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득도에만 전념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수행인가?” 하는 물음을 가진 적이 있었다. 인간의 모든 고통이 결국 사람 사는 세상에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데 이 모든 것이 단절된 곳에서 하는 수행이 과연 진짜인가 하고 말이다.
내가 직접 해본 것도 아니고 직접 물어볼 수 도 없는지라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아직 구하지 못했다.
그래서 온갖 욕망과 죄가 난무하는 사바세계의 한 복판에서 종교인도 아닌 사람이 수행에 대한 책을 떡! 하니 내놓았기에 호기심이 작동했다. 어쩌면 내가 찾는 것을 그가 이미 갖고 있지 않는가 하고 말이다. 물론, 새로운 것은 없다.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이다. 다만 그것을 생활에 직접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단순히 책에서 본 것과 실재 적용하는 것은 하늘과 땅 만큼이나 먼 일이다.
그래서 저자의 노력이 빛을 발한다. 하루하루 일터와 가정이 곧 도량이고 만나는 사람이 다 나의 스승이니 삶과 수행은 포개진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상처 받고 별 것 아닌 일에 분노하고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걸 두고두고 간직하고 곱씹으며 스스로를 괴롭히며 사는 게 우리 네 인생이며 일상이 아니던가?
세파로 가득찬 복잡한 도시 한 복판에서 관습과 게으름에 찬 편안한 일상을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고자 노력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는 마음 한 켠엔 감히 따라 할 용기와 부지런함이 없는 나 자신의 게으름이 안타깝다.
나도 한 번 해봐야겠다고 감히 말은 못하겠다. 그럴 의지도 이젠 별로 남아 있지 않다. 물 흐르듯 살겠다는 자기기만의 말로 혼탁한 세류에 몸을 맡기며 사는 나를 합리화하는 것도 지쳤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살고 있기에 별스럽게 살고 있는 그가 부럽고 가상하다.
그가 행하는 수행의 핵심은 성찰과 절제에 바탕을 둔 규칙적인 공부와 실천이다.
그것이 유교든 불교든 기독교 든 상관치 않고 내게 맞는 공부와 실천 방식을 찾아내 생활에 적용하는 것. 굳이 따진다면 유교의 공자와 같은 삶이 보인다. 그래서 그의 글이 도덕교과서가 아닌 이유다.
막연히 세상의 진리나 우주 만물의 원리 같이 두루뭉술한 추상에만 매달려 독서를 위한 독서로 허송세월 한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 새로운 원리를 찾을 시간에 이미 알고 있는 단순한 것 단 한가지라도 꾸준히 실천했더라면 오늘 나는 분명히 그동안의 나와 다른 내가 되었을 것을....
욕망의 뒤꽁무니만 쫓아다녀도 본인이 만족한다면 나름 행복한 인생임을 굳이 부정하고 싶진 않다. 그러나 그런 삶에 회의를 느끼며 또 다른 ‘뭔가’를 찾고 있다면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겠다.
- 접기
책을베고자는남자 2016-07-08 공감(8)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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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는 한가지 방법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닉****다 | 2016-04-06
원문주소 : https://blog.yes24.com/document/8542453
어느덧 40이 코앞이다. 나이탓은 아니다. 여러해전부터 앓아오던 병이 도졌다.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보고 있으나 쉽지 않다.
한가지 방안으로 선택한 이 책.
예상대로 방법은 좋다. 일상 생활을 수행으로 만들어 생활한다는 아이디어가 좋았다.
그러나 쉽지 않을듯 하다.
마치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예습하고, 학교가서 수업철저, 수업끝나면 복습. 집에가서는 문제집풀이를 열심히 하면 좋은 대학 갈 수 있다."는 말과 비슷하다.
사람에 따라 저런 생활이 가능한 사람도 있으리라 본다.
하지만 힘들다.
그렇지만 부분부분 가져다 쓸만한 부분들도 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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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인공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i****e | 2016-03-31
원문주소 : https://blog.yes24.com/document/8531486
- 156페이지
내가 주인공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내가 없으면 이 세상은 아무 의미가 없다. 내가 없으면 이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스스로 조연이 되고 부수적인 인물이 되지 말자. 이 세상은 내가 있기에 존재하고 있는 나의 부속물인 것을 하루 빨리 깨닫자. 그리고 그 시작은 '가짜 나'를 버리는 데서부터이다.
소위 '도를 아십니까'라는 느낌의 제목을 가진 책을 구입한 것은 '도시에서 수행'을 어찌하는 지 궁금해서였다.
책 중반까지 읽어보고나니, 요즘 내가 가지고있었던 고민거리를 해결해 줄 한줄기 빛을 얻은 기분이 느껴졌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라면 힘들고, 보람차다면 보람찬 고3 수험생의 엄마로서 갖는 하루하루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글들이 많았다.
학생이었을 때 뿐만아니라 직장을 다니던 때, 연애를 하던 때에도 흰머리 가득한 할머니가 된다해도 난 나자신의 삶을 살아갈거라고 장담을 했었었다.
그런데도 아이를 고3이라는 어쩔수 없이 가야하는 시기로 밀어넣은 후에 나는 아이에게 붙어있는 그런 존재가 되어있었다. 이제 한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위에도 적었지만 내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생각을 가끔은 잊게된다.
아침에 아이를 깨우는 동안 내뱉는 아이의 첫마디가 하루를 즐겁게도 화나게도 기쁘게도 만드는, 어쩌면 종속적인 상태인 나자신을 돌아보게되는 책..
가끔은 누구의 엄마로 누구의 아내로 누군가의 딸로 살아가는 동안, 주어진 자리에 맞춰 지내다보니 점점더 나 자신을 잃고 지낸 것은 아닌지.
어떤 일에 화가나고 슬프다보니 그 감정이 나에게 화가되어 병을 만드는 것은 아니었는지.
소위 '착하게 살자' 라는 병에 걸려 착하게 ^^ 살지도 못하면서 스스로 허덕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달음에 읽어내려가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했다.
물론 저자도 책에서 얘기했지만 실행에 옮겨지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하루에 한번은 아니 이틀에 한번,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나자신을 위해 들숨날숨을 해봐야겠다.
배우지않아도 태어나면서 했었던 숨쉬기.. 말이다.
책을 읽고 오랜만에 서평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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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찾는 중년의 위기 극복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여*미 | 2016-03-22
원문주소 : https://blog.yes24.com/document/8511382
현대인의 삶은 참 복잡하다.
어지럽고 현기증이 나고 속도가 너무 빠르다.
그렇다고 다 버리고 시골로 가자니..
사실, 내가 시골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인데
요즘 시골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시골'이 아니다.
이 작은 시골 마을에도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가 있으며
CGV와 롯데시네마,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각각 포진해있다.
아파트는 또 어찌나 많이 들어서고 있는지..
최근 3년 사이 분양된 아파트 단지만 얼추 세보니
대략 10단지 정도 되는 것 같다.
이건 뭐, 정말 전기줄 하나 없는
깡 시골로 들어가지 않는한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삶의 여유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시골에서는 그런 걸 '면단위'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삶의 여유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이 책의 저자도 그런 것들을 고민했다.
"그것은 어느날 불쑥 내게 찾아왔습니다.
삶의 목적에 대한 의심과 회의가 찾아온 것입니다.
그 뒤 도시를 떠나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프로그램을 찾아보면서
지금 이곳을 탈출할 궁리에만 골몰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맡고 있는 일과 가족을
팽개쳐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작년 한국을 부르는 말은 '헬조선'이었다.
헬조선에서의 탈출.
도시라는 힘든 상황에서의 탈출.
우리는 수많은 탈출을 꿈꾸고, 또 좌절하고,
계속 그리워한다.
한편, 저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한 가지 대안을 찾았다.
그것은 바로
'도시에서 수행하듯 사는 것' 이다.
"저는 가장 가깝고도 확실한 것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고전과 경전을 공부하며
하루를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고전을 공부하는 것.
텍스트를 읽고 해석하여 자기것으로 만드는 것.
저자는 거기에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온전한 하루를 살아내기 위해서.
도시에서 수행하듯 산다는 것
진정한 나 자신과 만나는 마음 수행
흔히, 이런 상황을 '중년의 위기'라고 부른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때문에 혹은 누구를 위해 가고 있는지,
나의 길이라 생각했던 그 길은 막다른 골목길 같고
내 발밑조차 깜깜해져 허공에 떠있는 것만 같다.
그리고 이내 회의감이 몰려온다.
더 이상 일을 할 자신이 없어진다.
저자는 이런 위기상황을 '진정한 나 자신과 만나는 마음 수행'으로 극복하고자 한다.
하루하루를 새롭게 사는 것.
미래를 걱정하느라 한시도 제자리에 있지 못하던 마음을
'지금, 여기'로 되돌려 놓는 것.
그는 하루를 그저 수행자처럼 살기로 결심한다.
저자는 먼저 하루를 시간대별로 조각내서 계획 한다.
그 속에서 놓치게 되는 시간의 의미를
새로운 삶의 기회로 삼기로 한 것이다.
경전과 고전 속에 담긴 글들을 찾아 공부하며
그에 비춰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그는 고전에 '우리 인생의 모든 것들이 집약'
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하루를 촘촘한 계획표를 세워 살아간다.
그것은 부처님이나 프랭클린, 이이 등 성현들이
이미 실행했던 방법은 자신에게 맞게 변형시키는 일이다.
그리고 그 하루의 의미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것.
하루를 바꾸는 힘에서 삶을 바꾸는 힘을 얻는 것.
그리고 그것은 무엇보다 나의 외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나의 내부에서 하루의 의미를 찾는 삶을 의미한다.
점심 수양
만 가지 나쁜 일은 홀로 있을 때 삼가지 않기에 생겨난다
이 책은 흥미로운 계획표가 덧붙여져 있다.
정말 저자가 실행했던 그 계획표가 첨부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계획표에 의하면 저자는 새벽 5시 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 몸을 정갈하게 한 뒤 경전을 읽는다.
이 계획표는 시간의 순서대로 총 8개로 나누어져 있으며, 이 중 '점심 수양'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직장에서 먹는 점심식사.
우리는 보통 식사 후 잠깐의 휴식시간을 갖는다.
저자는 이 시간의 활용법으로 '한낮의 명상'과
'세 번의 반성'을 든다.
'한낮의 명상'이란 눈을 감고 가고 싶은 곳을 상상하거나, 혹은 책 속의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다.
주로 읽는 책은 신약성서, 불경, 노자, 장자, 수행에 관한
책들로 이런 책들은 어느 구절을 펴서 읽든 마음의 평화를 선사해 준다고 한다.
탐욕스럽게 쌓는 지식이 아니라,
비우고 버리는 지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세 번의 반성'이란
고전 속에서 등장하는 위인들의 말들을 통해
반성하고 삶 속에서 실천해 보는 것이다.
<논어>학이편에는 증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증자가 말했다.
나는 하루에 세 번 스스로를 살핀다.
타인을 위하여 일을 도모할 때 충실하지 않았는지
벗과 사귀면서 신의를 지키지 않았는지
배운 것을 제대로 익히지 않았는지
점심시간이라는 짤막한 휴식시간을 통해
오전에 있었던 일을 돌아보고 점검해 보는 것 이다.
여기에 덧붙여 '벤저민 프랭클린의 13가지 덕목'과
'율곡 이이의 자경문'을 설명한다.
이 중 율곡 이이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이이가 20세의 나이에 뜻을 품어 인생의 목표로 삼아
지은 글이라고 하는 '자경문'은 총 11개의 덕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네 가지 덕목이 인상깊었다.
2. 과언: 마음이 안정된 자는 말이 적다.
3. 정심: 여러 생각과 근심이 일어나거든 가벼이 관조해야지 집착해서는 안 된다.
5. 독서: 일을 살피지 않고 글만 읽는다면 그것은 쓸모없는 학문을 하는 것이다.
11. 용공지효: 힘써 배우되 느슨하게도 조급하게도 말며 죽은 뒤에야 그만두는 것이다.
독특한 스타일의 책으로,
동양고전 중 정신 수양과 사람 사이의 관계맺음 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책을 토대로 자신만의 '고전리스트'를 만들어보는 것.
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 고전을 꾸준히 읽어 '체화' 시키는 것.
자기것으로 만들어 실천하는 삶을 사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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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로 했다
김종건 지음 / 도그지어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고달프다. 학교나 회사 등 모든 곳에서 경쟁이 일상화되고 있다. 옆에 있는 친구나 동료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하루하루를 숨가쁘게 살아가고 있다. 마음은 편할 날이 없고 스트레스와 불안, 분노, 강박이 마음을 지배하고 있다.
<나는 도시에서 수행하듯 살기로 했다>는 무한경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마음 수행서다. 저자는 경전과 고전 속 성현들의 삶이 주는 교훈을 나침반 삼아 ‘도시 수행자’로서 마음 비우는 연습을 제안한다. 저자는 “삶에 대한 회의가 밀려와 나를 주저앉혔을 때, 내가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일은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었다. 엉망이 된 삶을 처음으로 리셋할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하루하루를 새롭게 사는 것은 가능했다”며 “그것은 마음을 ‘지금, 여기’로 되돌려 놓는 일이자 진정한 나 자신과 만나는 마음 수행이었다”고 강조한다.
책은 일상의 최소단위인 하루를 새벽과 아침, 오전, 점심과 오후, 저녁과 밤, 늦은 밤 등으로 구분하고 시간대별로 기도와 명상, 참선, 위빠사나 등을 수행하며 느낀 변화를 담담하게 풀어 놓았다. 이와 함께 <금강경>과 <잡아함경>, <도덕경>, <논어>, <주역>, <성경> 등 다양한 고전과 경전을 인용하며 독자들도 수행하는 삶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마음 수행을 위해 저자는 “종교와 경전에 나타난 말씀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다. 바로 ‘비우기 위한 공부’라는 것”이라며 “나만의 종교, 나만의 경전, 나만의 책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다른 생각에도 열린 마음을 갖고 공부하는 것이 시야를 확대하고 의식을 확장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김종건 씨는 대학원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고 국가 R&D를 지원하는 정부출연기관에서 15년째 근무 중인 직장인이다. 인생의 갈림길마다 스스로를 지켜줄 무언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껴 경전과 고전 공부에 매달렸다. 이를 통해 부처와 예수, 공자, 노자 등이야말로 인간을 고통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해방시켜주는 마음 전문가임을 알게 됐다. 그 후, 고전·경전 강독으로 현대적 삶이 주는 복잡함을 떠나 단순함으로 돌아가는 비우는 공부를 하고 있다.
[불교신문3195호/2016년4월20일자]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