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보석
출간일 2010.9.27
저자 마가레타 폰 보르직 역저. 김명&
규격 신국판(154×200)
ISBN-10
ISBN-13 978-89-7561-299-2
정가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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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그리스도교의 세계로 읽는 법화경 『영원한 보석』. 기독교와 불교를 접목하여 두 종교의 공통점과 메시지를 담아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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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의 글
한국어판을 내면서/ 마가레타 폰 보르직
종교 간 대화의 보석이 되길 기대하며
- 법화경과 붓다의 위대한 선언
- 불타는 집의 비유
- 잃어버린 아들의 비유
- 약초의 비유
- 마술도시의 비유
- 옷 속 진주의 비유
- 왕의 보석의 비유
- 여래의 수명
- 관세음보살의 우주적인 문
각주
참고문헌
1~3판 서문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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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보석』(원제: 『Juwel des Lebens』, 삶의 보석)은
『영원한 보석』(원제: 『Juwel des Lebens』, 삶의 보석)은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을 치루면서 유럽의 문화가 그의 영적 뿌리를 다시 찾기를 원하면서, 불교의 명상적 의식이 접목되는 과정에서 출현한 독일 최초의 법화경 번역서다.
그동안은 주로 팔리경전을 토대로 하는 남방불교와 일본의 선불교, 티벳불교 관련 불서들이 소개되긴 했지만 대승불교의 한문불전(佛典)은 독일인들에게 매우 생소한 시점이었다. 이러한 때 법화경의 비유를 뽑아 정리한 『영원한 보석』과 법화경의 한역 원전을 번역한 보르직의 독일어판 『법화경-경이로운 법의 연꽃에 관한 경전』의 출간은 독일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 두 책은 출간 이후 개정을 하며 거듭 오늘날까지도 법화경 필독서로 읽히고 있다.
이렇듯 보르직의 법화경 관련서들이 꾸준히 읽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영원한 보석』은 그 답을 잘 보여준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길과 붓다의 길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저자의 사상적 확장 혹은 종교적 해석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는 까닭이다.
저자 보르직은 중생구제를 위한 붓다의 무조건적인 자비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의 죽음을 택한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적 은총을 별개의 것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방편을 통한 자비와 은총이 그리스도교와 불교가 만날 수 있는 교차점이며, 바로 그곳이 종교인들의 신앙의 출발점이 되어야 함을 암시해 주고 있다.
『영원한 보석』은 그리스도교와 만날 수 있는 ‘자비와 방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법화경의 다양한 비유들을 한데 모아 엮었다. 자비와 방편은 ‘은총과 육화’라는 그리스도교의 신앙고백과 공유할 수 있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방편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다양한 종교와 종파들이 갈등 없이 평화공존 할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영원한 보석』은 법화경에서 선별한 6개의 비유와 2개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중생을 구제하려는 붓다의 자비가 그 핵심을 이룬다. 이 책의 제목으로 쓰인 ‘보석’은 붓다의 자비가 담겨 있는 법화경을 의미한다. 법화경에서 붓다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메시지가 '보석'인 것이다. 그 메시지의 목표는 ‘내가 붓다임’을 깨닫는 것이며, 이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최고의 경전이 법화경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법화경이 다른 어느 경전보다도 ‘최고의 경전’이라는 것이 거듭 강조된다. 붓다는 듣는 사람의 근기에 맞게 설법을 하였는데, 최고의 경전 법화경 이외의 경전들은 ‘방편’으로써 주어졌다는 것이다. 성문(聲聞)과 연각(緣覺)에게는 ‘작은 수레’(소승)가, 보살에게는 ‘큰 수레’(대승)가 주어졌다.
「왕의 보석의 비유」에서는 “저 힘 있는 왕이 오랫동안 지켜왔던 빛나는 보석을 마침내 선물한 것과 똑같이 나는 최후의 경전으로서 법화경을 준다.”(160쪽)고 밝히고 있다. 여기서 붓다는 법화경을 ‘왕의 머리 위에서 빛나는 보석’에 비유한다. 이 보석은 최후에 가장 큰 공신에게 건네주는 ‘은총의 선물’로서 ‘내가 붓다’임을 깨닫게 하는 ‘최고의 안내자’다. 이것은 「마술도시의 비유」에서의 안내자이고, 「불타는 집의 비유」에서의 아버지이며, 「잃어버린 아들의 비유」에서 다시 찾은 아들에게 모든 보화를 넘겨주는 아버지다. 이들 비유의 목표는 중생의 성불(成佛)에 있으며, 이 목표를 위해 붓다가 사용한 것이 방편이다. 붓다는 듣는 이의 근기에 맞게 방법을 달리하여 법을 전하였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방편)이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방편의 필요성과 다양성이 가장 잘 드러난 곳이 이 책의 말미에 있는 「관세음보살의 우주적인 문」이다. 중생구제를 위해 무한한 방편을 사용하는 관세음보살의 빛나는 자비는 이 책의 절정을 이룬다.
인간 자신의 힘만으로는 열반에 들 수 없기에 붓다는 자비의 방편을 통해 중생들의 성불(成佛)을 위한 대각성(大覺醒)을 돕는다. 이 ‘방편’이 그리스도교와 불교가 만날 수 있는 접점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육화로서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중보자’로서 세상에 들어온다. 이 ‘육화된 중보자 예수’의 모습이 바로 붓다의 방편으로 해석될 수 있다. ‘불타는 집’에서 아들들을 구하려고 사용한 ‘수레’와 같다. 「잃어버린 아들의 비유」에는 “나는 마음속으로 결코 기대하지 않았다. 이 값비싼 보석이 마치 저절로 들어온 것 같다!”(93쪽)는 아들의 고백이 있다. 자력종교로만 알려져 있는 불교에도 신앙의 타력적인 요소가 있음을 보여주는 구절이다. 기대하지 않은 값비싼 보석, 저절로 들어온 그것이야말로 붓다의 자비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인 것이다. 「약초의 비유」에서 붓다는 “생명을 주는 비를 쏟아 붓는 큰 구름"(113쪽)이라고 비유한다. 세존(世尊)은 모든 메마른 중생들 위에 축복을 붓고, 중생들을 모든 고통으로부터 구해 내며, 중생들이 세상의 기쁨과 열반의 기쁨을 얻도록 축복하는 자비와 구제의 붓다다.
『영원한 보석』은 불교와 그리스도교 간의 경전을 통한 대화의 장을 열어주고 있다. 그동안 종교 간의 대화가 추상적, 관념적, 교리적인 방향에서 진행되어왔다면, 이 책은 경전을 통한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는데 있어서 그 의미가 자못 크다. 타종교의 경전을 읽고 그들의 지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한 종교의 『영원한 보석』을 넘어 ‘종교 간 대화의 보석’을 우리에게 선물한 것이다.
역저자 / 마가레타 폰 보르직
마가레타 폰 보르직은 1944년에 독일 바이에른주 펠덴(Velden)/필스(Vils)에서 출생하였다. 독일의 뮌헨, 보쿰, 함부르크 대학교에서 고전문헌학과 일본학, 중국학, 철학, 신학 등을 전공하였고, 1974년에 뮌헨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영원한 보석>은 중국어에서 독일어로 옮긴 최초의 법화경 번역서다. 한편 1999년, 법화경 전문을 번역하여 출간한 『법화경-경이로운 법의 연꽃에 관한 경전』은 2010년 현재 중판을 거듭하며 독일에서 대승불교를 만나는 필독서로 읽히고 있다.
그밖에도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대화를 위한 여러 간행물을 펴낸 바 있는 저자는, 독일 상트 오틀리엔 수도원(Erzabtei St. Ottlien)에서 주관하는 <종교 간 수도자의 대화>에 오랫동안 참여하며 그 자신의 앎을 삶 속에서 실천해 온 참 종교인이다.
역자 / 김명희
1962년 생. 서강대 종교학과 졸업.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에서 종교학 석사학위(Magistra Artium)를 취득한 뒤, 뮌헨대학교에서 원효의 화쟁사상을 주제로 한 「일심 안에서의 화쟁: 종교 다원화의 해석학에 대한 원효의 기여」로 신학박사학위(Th. D.)를 받았다.
2010년 현재 서강대 신학연구소 연구원이며 감신대, 서강대, 서울장신대, 성공회대, 한남대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주 전공분야는 종교 간의 대화로 특히 그리스도교와 불교와의 대화에 관한 연구가 중심이다.
논저로는 「종교간 대화에 관한 폰 부뤽의 해석학」 「교신과 조신의 대승적 믿음을 통해 본 종교간 대화의 해석학」 「종교 ∙ 폭력 ∙ 평화: 요한 갈퉁의 평화이론을 중심으로」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그동안은 주로 팔리경전을 토대로 하는 남방불교와 일본의 선불교, 티벳불교 관련 불서들이 소개되긴 했지만 대승불교의 한문불전(佛典)은 독일인들에게 매우 생소한 시점이었다. 이러한 때 법화경의 비유를 뽑아 정리한 『영원한 보석』과 법화경의 한역 원전을 번역한 보르직의 독일어판 『법화경-경이로운 법의 연꽃에 관한 경전』의 출간은 독일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 두 책은 출간 이후 개정을 하며 거듭 오늘날까지도 법화경 필독서로 읽히고 있다.
이렇듯 보르직의 법화경 관련서들이 꾸준히 읽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영원한 보석』은 그 답을 잘 보여준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길과 붓다의 길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저자의 사상적 확장 혹은 종교적 해석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는 까닭이다.
저자 보르직은 중생구제를 위한 붓다의 무조건적인 자비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의 죽음을 택한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적 은총을 별개의 것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방편을 통한 자비와 은총이 그리스도교와 불교가 만날 수 있는 교차점이며, 바로 그곳이 종교인들의 신앙의 출발점이 되어야 함을 암시해 주고 있다.
『영원한 보석』은 그리스도교와 만날 수 있는 ‘자비와 방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법화경의 다양한 비유들을 한데 모아 엮었다. 자비와 방편은 ‘은총과 육화’라는 그리스도교의 신앙고백과 공유할 수 있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방편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다양한 종교와 종파들이 갈등 없이 평화공존 할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영원한 보석』은 법화경에서 선별한 6개의 비유와 2개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중생을 구제하려는 붓다의 자비가 그 핵심을 이룬다. 이 책의 제목으로 쓰인 ‘보석’은 붓다의 자비가 담겨 있는 법화경을 의미한다. 법화경에서 붓다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메시지가 '보석'인 것이다. 그 메시지의 목표는 ‘내가 붓다임’을 깨닫는 것이며, 이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최고의 경전이 법화경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법화경이 다른 어느 경전보다도 ‘최고의 경전’이라는 것이 거듭 강조된다. 붓다는 듣는 사람의 근기에 맞게 설법을 하였는데, 최고의 경전 법화경 이외의 경전들은 ‘방편’으로써 주어졌다는 것이다. 성문(聲聞)과 연각(緣覺)에게는 ‘작은 수레’(소승)가, 보살에게는 ‘큰 수레’(대승)가 주어졌다.
「왕의 보석의 비유」에서는 “저 힘 있는 왕이 오랫동안 지켜왔던 빛나는 보석을 마침내 선물한 것과 똑같이 나는 최후의 경전으로서 법화경을 준다.”(160쪽)고 밝히고 있다. 여기서 붓다는 법화경을 ‘왕의 머리 위에서 빛나는 보석’에 비유한다. 이 보석은 최후에 가장 큰 공신에게 건네주는 ‘은총의 선물’로서 ‘내가 붓다’임을 깨닫게 하는 ‘최고의 안내자’다. 이것은 「마술도시의 비유」에서의 안내자이고, 「불타는 집의 비유」에서의 아버지이며, 「잃어버린 아들의 비유」에서 다시 찾은 아들에게 모든 보화를 넘겨주는 아버지다. 이들 비유의 목표는 중생의 성불(成佛)에 있으며, 이 목표를 위해 붓다가 사용한 것이 방편이다. 붓다는 듣는 이의 근기에 맞게 방법을 달리하여 법을 전하였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방편)이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방편의 필요성과 다양성이 가장 잘 드러난 곳이 이 책의 말미에 있는 「관세음보살의 우주적인 문」이다. 중생구제를 위해 무한한 방편을 사용하는 관세음보살의 빛나는 자비는 이 책의 절정을 이룬다.
인간 자신의 힘만으로는 열반에 들 수 없기에 붓다는 자비의 방편을 통해 중생들의 성불(成佛)을 위한 대각성(大覺醒)을 돕는다. 이 ‘방편’이 그리스도교와 불교가 만날 수 있는 접점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육화로서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중보자’로서 세상에 들어온다. 이 ‘육화된 중보자 예수’의 모습이 바로 붓다의 방편으로 해석될 수 있다. ‘불타는 집’에서 아들들을 구하려고 사용한 ‘수레’와 같다. 「잃어버린 아들의 비유」에는 “나는 마음속으로 결코 기대하지 않았다. 이 값비싼 보석이 마치 저절로 들어온 것 같다!”(93쪽)는 아들의 고백이 있다. 자력종교로만 알려져 있는 불교에도 신앙의 타력적인 요소가 있음을 보여주는 구절이다. 기대하지 않은 값비싼 보석, 저절로 들어온 그것이야말로 붓다의 자비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인 것이다. 「약초의 비유」에서 붓다는 “생명을 주는 비를 쏟아 붓는 큰 구름"(113쪽)이라고 비유한다. 세존(世尊)은 모든 메마른 중생들 위에 축복을 붓고, 중생들을 모든 고통으로부터 구해 내며, 중생들이 세상의 기쁨과 열반의 기쁨을 얻도록 축복하는 자비와 구제의 붓다다.
『영원한 보석』은 불교와 그리스도교 간의 경전을 통한 대화의 장을 열어주고 있다. 그동안 종교 간의 대화가 추상적, 관념적, 교리적인 방향에서 진행되어왔다면, 이 책은 경전을 통한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는데 있어서 그 의미가 자못 크다. 타종교의 경전을 읽고 그들의 지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한 종교의 『영원한 보석』을 넘어 ‘종교 간 대화의 보석’을 우리에게 선물한 것이다.
역저자 / 마가레타 폰 보르직
마가레타 폰 보르직은 1944년에 독일 바이에른주 펠덴(Velden)/필스(Vils)에서 출생하였다. 독일의 뮌헨, 보쿰, 함부르크 대학교에서 고전문헌학과 일본학, 중국학, 철학, 신학 등을 전공하였고, 1974년에 뮌헨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영원한 보석>은 중국어에서 독일어로 옮긴 최초의 법화경 번역서다. 한편 1999년, 법화경 전문을 번역하여 출간한 『법화경-경이로운 법의 연꽃에 관한 경전』은 2010년 현재 중판을 거듭하며 독일에서 대승불교를 만나는 필독서로 읽히고 있다.
그밖에도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대화를 위한 여러 간행물을 펴낸 바 있는 저자는, 독일 상트 오틀리엔 수도원(Erzabtei St. Ottlien)에서 주관하는 <종교 간 수도자의 대화>에 오랫동안 참여하며 그 자신의 앎을 삶 속에서 실천해 온 참 종교인이다.
역자 / 김명희
1962년 생. 서강대 종교학과 졸업.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에서 종교학 석사학위(Magistra Artium)를 취득한 뒤, 뮌헨대학교에서 원효의 화쟁사상을 주제로 한 「일심 안에서의 화쟁: 종교 다원화의 해석학에 대한 원효의 기여」로 신학박사학위(Th. D.)를 받았다.
2010년 현재 서강대 신학연구소 연구원이며 감신대, 서강대, 서울장신대, 성공회대, 한남대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주 전공분야는 종교 간의 대화로 특히 그리스도교와 불교와의 대화에 관한 연구가 중심이다.
논저로는 「종교간 대화에 관한 폰 부뤽의 해석학」 「교신과 조신의 대승적 믿음을 통해 본 종교간 대화의 해석학」 「종교 ∙ 폭력 ∙ 평화: 요한 갈퉁의 평화이론을 중심으로」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