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9

알라딘: 돌봄 선언 The Care Manifesto

알라딘: 돌봄 선언

The Care Manifesto
The Politics of Interdependence
The Care Collective, Andreas Chatzidakis, Jamie Hakim, Jo Litter, Catherine Rottenberg · 2020











소득공제
돌봄 선언
상호의존의 정치학
더 케어 컬렉티브 (지은이), 정소영 (옮긴이) 니케북스 2021-05-25

카드/간편결제 할인무이자 할부소득공제 560원


편집장의 선택
"주디스 버틀러 추천! 돌봄이 삶의 중심에 놓인다면?"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는 독립적 개인'이 환상이라는 것을 이제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독립적 개인을 이상적으로 그릴 때, 그 개인을 떠받치고 있는 돌봄 노동자들은 사각지대로 밀려난다. 가정 내 여성이 짊어지고 있던 돌봄의 역할은 외주화되고 나서도 열등한 노동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 독립적 개인을 이상적으로 그릴 때, 돌봄이 필수적인 취약계층은 무언가 결여된 인간이라는 낙인이 찍히거나 방치된다. 신체장애인이 방 안에만 갇혀있는 일, 지원이 필요한 빈곤층 아동들이 가난을 증명해 밥을 얻어먹는 일이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여진다. 이 책은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는 인간은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꼬집으며, 돌봄의 개념을 확장하여 실천하길 제안한다.

이 책이 말하는 돌봄의 실천은 그간 가족 단위로 인식 되어온 돌봄과 다른 형태다. 공동체의 단위, 국가의 단위, 전 지구적 단위로 서로가 서로를 차별 없이 돌보는 것을 뜻한다. 돌봄의 개념이 삶의 중심에 놓일 때 그간 그 역할을 떠맡기듯 안아 온 이들의 희생은 덜어지고 사회 전체가 돌봄의 보람과 짐을 함께 나누게 될 것이다. 이는 페미니즘, 퀴어, 반인종차별주의, 생태사회주의를 아우르는 실천적 대안이 될 수 있다. 돌봄이라는 주제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조명되는 코로나 시국, '독립적 개인상'에 의심을 품는 이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주디스 버틀러가 "돌봄이 전 지구적 관행과 제도들을 바꾸고 우리의 세상을 변모시키는 데 있어서 얼마나 강력할 수 있는지 또 그래야만 하는지를 보여"준다는 말로 추천했다.
접기
- 사회과학 MD 김경영 (2021.05.25)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전체보기














다음
이전



8.7
100자평 4편
리뷰 8편
세일즈포인트 4,076
사회운동 주간 7위

원제 The Care Manifesto200쪽
128*188mm (B6)
200g
ISBN 9791189722395




주제분류
신간알리미 신청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사회과학 > 사회운동 > 사회운동 일반
더보기

선물하기
공유하기

이 책을 알라딘에 1,900원 (최상 기준)에 파시겠습니까?중고
알라딘에 팔기
중고
회원에게 팔기

중고 등록
알림 신청






니케북스 사회과학 시리즈 (총 3권)
신간알리미 신청
지속 불가능한 불평등 - 사회정의와 환경을 위하여
판매가 15,120원

21세기 상호부조론 - 자선이 아닌 연대
판매가 14,220원

돌봄 선언 - 상호의존의 정치학
판매가 12,420원
전체선택


책소개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은 그동안 간과되었던 ‘돌봄’이라는 이슈를 비극적인 방식으로 조명했다. 간호사를 비롯해 수많은 의료계 종사자들이 코로나 방역 현장에서 적절한 보상 없이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요양시설, 장애인 거주시설, 교정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학교가 문을 닫는 동안 빈곤층 아동들은 결식 상태로 방치되었으며, 택배 노동자가 업무량을 견디지 못해 길에서 쓰러지고, 복지 제도의 사각지대 속에서 빈곤 인구가 방치되거나 고독사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재난의 위험은 불균등하게 분포되며, 소수자와 취약 계층에게 이 위험은 가장 먼저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온다. 돌봄 사각지대에 관심이 높아진 코로나 위기의 한가운데서 출판된 《돌봄 선언》은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보편적인 돌봄의 필요성을 선언한다.



목차


서문 | 무관심이 지배하다
1장 | 돌보는 정치
2장 | 돌보는 친족
3장 | 돌보는 공동체
4장 | 돌보는 국가
5장 | 돌보는 경제
6장 | 세상에 대한 돌봄
감사의 글
더 읽을 자료
옮긴이의 글

접기



책속에서
P.19
관습적으로 돌봄으로 여겨지는 실천들, 예를 들면 양육과 간호 같은 행위에 대해 돌봄을 제공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양쪽에?즉 우리 모두에게?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적절한 돌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돌봄이 역량과 실천으로서, 평등을 기반으로 교육되고 공유되고 사용될 때 가능하다. 돌봄은 ‘여성의 일’이 아니다. 착취되거나 평가절하되어서는 안 된다. -서문 | 무관심이 지배하다

P.41
우리는 이 선언문에서 너무 오랫동안 무시되고 거부되었던 돌봄이라는 개념을 구성 원칙으로 삼는 세상에 대한 진보적인 비전을 제안한다. 이러한 비전은 ‘보편적 돌봄universal care’ 모델을 발전시키는데, 이는 돌봄이 삶의 모든 수준에서 우선시되고 중심에 놓이는 사회의 이상이다. 보편적 돌봄이란 어떤 형태로 나타나든 모든 돌봄이 우리의 가정에서뿐 아니라 친족에서부터 공동체, 국가, 지구 전체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우선시되는 것을 의미한다. 보편적 돌봄을 우선시하고 실천하기 위해 애쓰는 것, 그리고 이것이 상식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돌보는 정치, 만족스러운 삶,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 -서문 | 무관심이 지배하다
접기

P.49
돌봄에 관련된 가장 커다란 아이러니 중 하나는 돌봄 종사자들에게 가장 의존하는 사람들이 바로 부유층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수많은 개인적인 일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을 고용한다. 유모부터 가정부, 요리사, 집사, 정원사, 또 집 밖에서 그들의 온갖 필요와 욕구를 보살피는 수많은 사람까지. 사실 얼마나 많은 사람의 지속적인 도움과 관심에 의존하는지가 부분적으로 사회적 지위와 부를 나타내는 표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뿌리 깊은 의존은 부유한 사람들이 가지는 자율성, 다시 말하면, 그들을 돌봐주는 사람들을 지배하고 해고하고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 수 있는 능력에 가려지고 부정된다. 부유층은 그들의 의존성을 그들이 고용한 돌봄 종사자들에게 투영한다. 의존의 의미를 저임금 돌봄 노동에 내몰린 사람들의 경제적 종속으로 한정하고, 자신에게 끊임없이 돌봄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 -1장 | 돌보는 정치

P.60
돌봄 제공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만족스럽고 창의적인 돌봄 체계를 정착시키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물체의 전반적인 안위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적절한 물질적 자원이 필수적이다. 충분한 자원과 시간은, 나와의 관계가 가깝든 멀든 다른 사람을 돌보고자 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환경을 만든다. 이런 인프라를 확실히 하는 것만이 돌봄 관계?돌봄을 제공하는 쪽과 돌봄을 받는 쪽 모두?에 필연적으로 엮여 있는 부정적인 정서를 조금이라도 해소할 방법이다. -1장 | 돌보는 정치
접기

P.80~82
인간, 비인간을 막론하고 모든 생명체 간에 이루어지는 모든 형태의 돌봄이 필요와 지속가능성에 따라 공평하게 그 가치를 인정받고 사용되어야 한다. 이것을 우리는 난잡한 돌봄의 윤리라고 부른다. … 난잡함이란 더 많은 돌봄을 실천하고 또 현재 기준에서는 실험적이고 확장적인 방법으로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너무 많은 돌봄 요구를 너무 오랫동안 ‘시장’과 ‘가족’에 의존해 해결해왔다. 우리는 그 의미의 범주가 훨씬 넓은 돌봄 개념을 만들 필요가 있다. ‘난잡하다’는 것은 또 ‘차별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고, 우리는 돌봄에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2장 | 돌보는 친족

더보기



추천글
주디스 버틀러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UCB) 비교문학·수사학과 교수, 철학자, 『젠더 트러블』 저자): 마침내 돌봄이 전 지구적 관행과 제도들을 바꾸고 우리의 세상을 변모시키는 데 있어서 얼마나 강력할 수 있는지 또 그래야만 하는지를 보여주는 《돌봄 선언》이 나왔다. 돌봄이 이제는 개인적 관심사나 본질적 여성성에 대해 추측하는 도덕주의자들만이 몰두하는 주제가 아니다. 《돌봄 선언》은 돌봄을 신자유주의 이윤 추구에 대한 신선한 비판의 형식으로 제시한다. 《돌봄 선언》은 친족 구조, 젠더 구분에 따른 노동분업, 생태적 활동의 변화를 향한 길을 만들고 진보적인 초국가적 기관들을 이끌어갈 상호의존 원칙을 확실히 한다. 더 케어 켈렉티브는 돌봄 위기의 시대에 설득력 있는 명료함과 비판적 숙고의 역량을 담은 글로 돌봄이 복잡한 역사와 희망찬 미래를 가지고 온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그들이 지적한 것처럼 옛 영어 caru의 의미 중에는 보살핌, 근심, 걱정, 슬픔, 애통, 괴로움이 포함되어 있는데 우리 시대와 공명하는 단어들이다. 돌봄은 우리 시대를 위한 희망의 정치를 계획하고 그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우리의 삶을 다른 사람들의 삶과 불가분의 관계로 연결한다.
-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 철학자이자 젠더 및 퀴어 이론가, 《젠더 트러블》 저자
나오미 클라인 (캐나다의 언론인, 작가, 반反세계화 진영의 운동가): 《돌봄 선언》은 우리의 경제와 사회를 변화시키자는 혁명적 초대이며 우리가 어떻게 다중의 위기를 헤치고 나와 새로운 사회구조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로드맵이다. 보편적 돌봄 윤리는 인간과 지구를 향한 현 제도의 갈수록 심화하는 무관심에 대한 해독제다. 저자들은 돌봄이 상품이 아니라 실천이며 핵심 가치이고 새로운 정치의 기반이 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하는 핵심 원칙이라고 이해한다.
베브 스케그즈 (랭카스터대학교 교수): 우리는 왜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돌보지 않고 걱정하지 않으며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 상을 주는 세상에 사는가? 얼마나 더 그런 상황을 참을 수 있을까? 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지에 대해 중요하고 긴급하며 설득력 있는 논의를 펼치는 이 책에 의하면 이 상황이 더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 《돌봄 선언》은 돌보지 않는 정부와 기업을 비판할 뿐 아니라 대안을 제시한다. 대안이 분명히 있고 우리는 필사적으로 그것이 필요하다.
조앤 트론토 (전 미네소타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이자 《돌봄 민주주의》 저자): 이 선언은 전 세계의 진보주의자들에게 행동하기를 요구하는 외침이다. 더 케어 컬렉티브는 기존의 정치적, 경제적, 친족 구조의 조직적 무관심이 인간과 지구에 더 이상 쓸모없다는 것을 드러낸다. 그들은 충분한 규모의 돌봄이 모든 수준에서의 변화를 위한 실질적이고 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시작점을 제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비 루이스 (비영리단체 ‘도약The Leap’ 공동 대표): 지구와 서로에 대한 돌봄에 바탕을 둔 경제와 사회에 대한 영감을 주는 혁명적인 요청! 신선함과 동시에 익숙함, 도덕적 명료함과 정치적 요구를 담은 책이다.
조선일보: 조선일보 2021년 5월 29일자 '한줄읽기'
한겨레: 한겨레 신문 2021년 5월 28일자
세계일보: 세계일보 2021년 5월 29일자 '새로 나온 책'
접기



저자 소개
지은이: 더 케어 컬렉티브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큰글자도서] 돌봄 선언>,<돌봄 선언> … 총 5종 (모두보기)
2017년 영국 런던에서 학술 모임으로 시작한 단체. 오늘날 세계적으로 ‘돌봄care’이 마주한 다면적이고 심각한 위기 상황을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각기 다른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이들은 개인적, 학술적, 정치적 영역에서 개별적으로 또는 단체로 활동해왔다. 안드레아스 차지다키스Andreas Chatzidakis, 제이미 하킴Jamie Hakim, 조 리틀러Jo Littler, 캐서린 로튼버그Catherine Rottenberg, 린 시걸Lynne Segal이 활동 중이다.

접기


옮긴이: 정소영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모든 맛에는 이유가 있다>,<맛, 그 지적 유혹> … 총 8종 (모두보기)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미디어 및 문화연구로 석사학위를, (인)문학의 위기 담론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런던대학교에서 사회과학 연구방법론 및 이론을 강의했고, 서강대학에서 대우교수로 재직하며 문화이론, 도시문화, 젠더, 테크놀로지에 관해 강의했다. 《맛, 그 지적 유혹》을 썼으며, 《돌봄 선언》을 우리말로 옮겼다.

접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우리는 오랫동안 서로를, 특히 가난하고 취약한 이들을 돌보는 것에 실패했다!”
★★★★주디스 버틀러, 나오미 클라인 강력 추천★★★★★

놀랍도록 긴박하고 시의적절한 선언,
‘무관심한 신자유주의’에 대한 완벽한 해독제!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은 그동안 간과되었던 ‘돌봄’이라는 이슈를 비극적인 방식으로 조명했다. 간호사를 비롯해 수많은 의료계 종사자들이 코로나 방역 현장에서 적절한 보상 없이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요양시설, 장애인 거주시설, 교정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학교가 문을 닫는 동안 빈곤층 아동들은 결식 상태로 방치되었으며, 택배 노동자가 업무량을 견디지 못해 길에서 쓰러지고, 복지 제도의 사각지대 속에서 빈곤 인구가 방치되거나 고독사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재난의 위험은 불균등하게 분포되며, 소수자와 취약 계층에게 이 위험은 가장 먼저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온다. 돌봄 사각지대에 관심이 높아진 코로나 위기의 한가운데서 출판된 《돌봄 선언》은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보편적인 돌봄의 필요성을 선언한다.
2017년부터 ‘더 케어 컬렉티브The Care Collective’라는 이름으로 의기투합해 돌봄 문제를 연구하던 각기 다른 분야의 학자 다섯 명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은 최근 수십 년간 심각해진 돌봄의 부재, 즉 무관심Carelessness이 세상을 지배하는 원인을 일차적으로 신자유주의에서 찾는다. 신자유주의 체제하에서 많은 나라가 수익 창출을 앞세워 복지제도와 민주적 절차를 파괴했고, 기업들은 ‘셀프케어’를 내세워 ‘돌봄’을 개인이 돈을 주고 사야 하는 상품으로 ‘돌봄’을 만들었다. 역사적으로 여성의 몫으로 전가되어 평가절하되었던 돌봄 노동은 상품화되지 않으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지만, 시장화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열등한 노동으로서 저임금과 낮은 사회적 지위에 묶여 있다. 자신과 같은 사람들, 가까운 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자기 것 돌보기’는 집단화되어 극우 포퓰리즘이나 인종차별주의로 치닫기도 하고, 지구적 차원에서는 무분별하게 생태계를 파괴해 기후위기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 책은 현재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무관심의 기저에 있는 ‘상호연결성’에 주목한다. 다양한 삶의 영역들이 모두 서로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서문에서 무관심한 세상과 시장, 국가, 공동체, 친족 순으로 범위를 좁혀가며 무관심의 일상화가 궁극적으로 인간관계의 친밀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다시 개인 간의 관계로부터 시작해 지구적 차원으로 규모를 넓혀가며 페미니즘, 퀴어, 반인종차별주의, 생태사회주의를 아우르는 대안을 모색하며 ‘보편적 돌봄’을 제안한다.

“돌봄을 우리 삶의 중심에 놓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우리의 상호의존과 연결, 그리고 돌봄의 양면성에 대하여

우리 사회에 만연한, 돌봄이 개인 차원의 문제라는 생각은 우리의 취약성과 의존성, 상호연결성을 인지하기를 거부하는 데서 비롯되며, 돌봄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냉담하고 무관심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돌봄 선언》은 인간은 어떤 형태든 돌봄에 의존하여 생존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상호의존interdependency은 인간의 존재 조건임을 주지시킨다.
이 책에서 ‘돌봄’은 가족 간의 돌봄, 돌봄 시설이나 병원에서 종사자들이 수행하는 직접적인 돌봄, 교사들이 학교에서 수행하는 돌봄, 그리고 다른 필수 노동자들이 제공하는 일상적인 서비스를 모두 포괄하는 확장된 개념이다. 그뿐 아니라 사물도서관, 협동조합 형태의 대안경제나 연대경제, 주거 비용을 낮추는 정책들, 화석 연료의 감축과 녹지 공간 확대를 위해 일하는 활동가들이 제공하는 돌봄도 포함한다. 즉 직접 누군가를 보살피는 ‘대인 돌봄’뿐 아니라 누군가의 안위를 염려하며 마음을 쓰는 ‘정신적 돌봄’과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이념과 활동에 참여하는 ‘정치적 돌봄’을 포괄한다. 돌봄은 모든 규모의 생명체에 활성화되어 있고 필요한 것으로서, 사회적 역량이자 복지와 번영하는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보살피는 사회적 활동이다.
물론 돌봄을 삶의 모든 규모에서 우선시하며 중심에 놓는 것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사실 ‘돌봄’이라는 개념은 그 자체가 역설과 양면성으로 넘쳐난다. 가령, 어머니가 아이를 기른다거나 간호사가 환자를 돌본다거나 하는 경우를 떠올려보면, 살아 있는 생명체의 요구와 취약함을 전적으로 돌본다는 것은 어렵고 지칠 뿐 아니라 혐오스럽고 더러운 일이 될 수 있다.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과 염려는 다른 모든 감정과 마찬가지로 변하기 쉽고, 종종 개인적 만족감이나 인정 욕구 등의 정서적 상태와 부딪치거나 죄책감이나 수치심 같은 감정과 얽히기도 한다. 이러한 보편적 양면성을 전제로, 돌봄은 평등하게 배분되어야 한다. 목표는 사회 전체가 돌봄의 보람과 짐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돌보는 공동체는 민주적 공동체다!”
친족 개념의 무한한 확대와 민주적 지역 공동체의 강화

현 체제는 돌봄을 가능한 한 ‘가족’ 단위의 문제로 제한하려 한다. 전통적으로 가정에서 여성, 어머니가 수행해온 돌봄은 비생산적인 일로 여겨졌고, 시장화되어 임금노동 영역에 들어온 후에도 여전히 여성의 몫으로, 특히 가난하거나 유색인종이거나 이민자인 여성의 몫으로 남아 있다. 그동안 공동체의 다른 여성들이나 페미니스트 연대를 통해 집단에서 돌봄을 실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음에도 여성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최근에는 성소수자나 선택 가족, 대안 가족 형태를 소외시킨다는 문제점도 노출되고 있다(전통적 가족주의에 기반한 사회안전망이 다양한 가족 구성을 포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저자들은 의미의 범주가 훨씬 넓은 돌봄 개념이 필요하다며, 퀴어 문화에서 성적 분방함을 뜻하는 ‘난잡함promicuity’의 긍정적 의미를 차용해 ‘난잡한 돌봄’을 제안한다. 이는 실험적이고 확장적인 방법으로, 차별 없이 돌봄을 배가하는 것을 뜻한다.
한편 줄어든 공공 자원, 사람보다 이익을 우선시하는 문화, 개인에 집중하도록 하는 사회·정치적 분위기는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공동체적 결속을 와해했다. 우리가 살고 활동하는 지역 공동체, 이웃, 도서관, 학교, 공원, 사회 네트워크, 우리가 속한 다양한 집단 등의 환경에 따라 돌봄 문제는 다르게 형성된다. 이 책은 돌보는 공동체를 만드는 네 가지 핵심 특성으로 상호지원, 공공 공간, 공유 자원, 지역민주주의를 꼽으며 각각의 특성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지를 살핀다. 그리고 이를 위해 시간과 재정 자원과 구조적 지원이 모두 필요하다는 사실을 부각한다.

‘우리와 같은’ 사람들에 대한 돌봄이 아닌, ‘다름’을 넘나드는 돌봄
돌보는 국가, 돌보는 경제를 넘어 초국가적·지구적 차원의 돌봄 연대를 상상하며!

이 책의 목표인 보편적 돌봄을 성취하려면 국가 또한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국가는 기업의 이익 추구, 심화되는 불평등과 종족민족주의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돌봄 인프라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저자들은 전후 케인스주의가 상정한 복지국가를 계승하되 성차별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위계를 제거하고 반이민, 외국인혐오와 맞서며 공공서비스와 민주적 참여를 증진하는 돌보는 국가를 그린다.
그리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 시장의 힘과 영향 범위를 규제하고 돌봄 활동에 작용하는 문화적·법적 규칙들을 다시 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협동조합과 인소싱부터 핵심 서비스의 국유화에 이르기까지 탈물신화, 재규제, 시장의 지역화 그리고 더욱 민주적이고 사회화되고 평등한 소유의 형식을 도모한다. 동시에 경제의 핵심 영역을 탈시장화하고 통제를 벗어난 돌봄 인프라의 사유화와 금융화에 맞서야 한다고 말한다.
일련의 돌봄 구상은 진보적인 지방자치와 국가를 구축하는 데서 더 나아가 초국가적 기관들과 글로벌 네트워크와 동맹을 추구하며 지구적 차원의 생태사회주의 대안으로 도약한다. 이를 통해 도달하게 되는 ‘보편적 돌봄’이란 돌봄이 가정뿐 아니라 친족에서 공동체, 국가, 지구 전체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우선시되고 중심에 놓이는 사회의 이상이다. 이렇듯 돌봄 역량을 증진하도록 사회적·제도적·정치적 장치들을 발전시켜 보편적 돌봄이 상식으로 여겨지며 자연스럽게 실천되는 사회에서 우리는 돌보는 정치와 만족스러운 삶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접기


평점 분포

8.7



100자평
게시물 운영 원칙
                                                                  
카테고리
현재 0/280byte (한글 140자 이내)
스포일러 포함
등록
구매자 (1)
전체 (4)

Ajna 2022-08-24
                   메뉴
‘각자도생‘ 을 미신처럼 신봉하는 이들- 그것이 자조적이든, 위악적인 것이든, 자포자기한 것이든 확신에 의한 것이든 관계없이- 에게 일독을 권한다. 읽고나면 ‘각자도생‘ 이란 결국, 생존방식이 아닌 죽음의 방식이며 ‘보편적 돌봄‘ 이 강조되기 위한 역설이었음을 알게 될지도.                                                                         
공감 (6) 댓글 (0)


 heterotopia 2022-08-23
메뉴
‘모든 저항운동은 세상의 균형을 바꾸거나 그럴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에코페미닌한 사유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소 원론적인 입장처럼 보일 때도 있겠지만, 논거가 될 사례들이 적절히 등장한다. 입문서로서 좋을 듯싶다. 
공감 (1) 댓글 (0)


mia 2021-05-28
메뉴
학부 때 교수님(역자 정소영 선생님!) 수업으로 버틀러를 처음 만났습니다. 버틀러가 추천사를 남김 <돌봄선언> 번역을 선생님이 하셨어서 괜히 반갑고 더 좋습니다. 선생님 수업 다 정말 좋았어요. 선생님 버프 전통적 돌봄이 아닌 새 형식의 돌봄에 대한 관심 때문에 바로 누릅니다. 주문-! 
공감 (1) 댓글 (0)


돌아언 2021-10-02
메뉴
상호의존에 기반한 돌봄을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 
공감 (0) 댓글 (0)


The Case Against Travel | The Book of Disquiet by Fernando Pessoa

The Case Against Travel | The New Yorker




The Case Against Travel
It turns us into the worst version of ourselves while convincing us that we’re at our best.
By Agnes CallardJune 24, 2023

Illustration by María Medem
Save this story


What is the most uninformative statement that people are inclined to make? My nominee would be “I love to travel.” This tells you very little about a person, because nearly everyone likes to travel; and yet people say it, because, for some reason, they pride themselves both on having travelled and on the fact that they look forward to doing so.

The opposition team is small but articulate.
G. K. Chesterton wrote that “travel narrows the mind.”
Ralph Waldo Emerson called travel “a fool’s paradise.”
Socrates and Immanuel Kant—arguably the two greatest philosophers of all time—voted with their feet, rarely leaving their respective home towns of Athens and Königsberg.
But the greatest hater of travel, ever, was the Portuguese writer
Fernando Pessoa, whose wonderful “Book of Disquiet” crackles with outrage:


Unlimited access is just a click away. Subscribe now. If you're already a subscriber sign in.


==
Kindle $15.99
Available instantly

Audiobook
1 CreditAvailable instantly

Hardcover
from $1,055.99

Paperback
$38.38



Roll over image to zoom in


Read sample



Audible sample


Follow the authors

Fernando PessoaFernando Pessoa
Follow

Richard ZenithRichard Zenith
Follow

The Book of Disquiet
Paperback – 30 May 2002
by Fernando Pessoa (Author), Richard Zenith (Translator)
4.6 4.6 out of 5 stars 906 ratings

See all formats and editions


Redeem Prime Savings Get $10 off when you spend $150 with Zip. Enter code ZIPPRIMEDAY at checkout. Terms


A modernist masterwork that has now taken on a similar iconic status to Ulysses, The Trial or In Search of Lost Time, Fernando Pessoa's The Book of Disquietis edited and translated with an introduction by Richard Zenith in Penguin Modern Classics.

'Fernando Pessoa, strictly speaking, doesn't exist,' - so claimed Alvaro de Campos, one of the 'heteronyms', fully-realised substitute personalities invented by Fernando Pessoa to spare himself the trouble of living real life. In this extraordinary book, the putative 'factless autobiography' of an accountant named Bernardo Soares, Fernando Pessoa explores and dismantles the nature of memory, identity, time and narrative, creating one of the greatest - but also the strangest - modernist texts. An assembly of sometimes-linked fragments, The Book of Disquiet is a mesmerising, haunting 'novel' without parallel in any other culture.

This edition includes notes on the reconstruction of the text, appendices containing material omitted from the final version and letters which Pessoa intended to incorporate into the text. This edition also includes a table of the 'heteronyms' used by Pessoa in his writing.

Fernando Pessoa (1888–1935) was born in Lisbon and brought up in Durban, South Africa. A prolific writer, ascribing his work to a variety of personas or 'heteronyms', Pessoa published little in his lifetime. Although acknowledged as an intellectual and a poet, his literary genius went largely unrecognised until after his death.

If you enjoyed The Book of Disquiet, you might like Finnegan's Wake, also available in Penguin Modern Classics.

'One of the twentieth century's greatest literary talents ... This superb edition of The Book of Disquiet is ... a masterpiece'
John Lanchester, Daily Telegraph

'Must rank as the supreme assault on authorship in modern European literature'
John Gray, New Statesman

'Portugal's greatest modern poet ... deals with the only important question in the world, not less important because it is unanswerable: What am I?'
Anthony Burgess, Observer
==

Product description

Review
"I can't tell which of the three English-language editions of The Book of Disquiet I've read . . . most accurately conveys the style and spirit of Pessoa, but judging the English alone, Zenith's translation is most compelling. . . . I want Pessoa to be as great as the version Zenith presents." --Chris Power, New Statesman

"A Modernist touchstone . . . no one has explored alternative selves with Pessoa's mixture of determination and abandon . . . In a time which celebrates fame, success, stupidity, convenience and noise, here is the perfect antidote, a hymn of praise to obscurity, failure, intelligence, difficulty, and silence." --The Daily Telegraph

"His prose masterpiece . . . Richard Zenith has done an heroic job in producing the best English-language version we are likely to see for a long time, if ever." --The Guardian

"The Book of Disquiet was left in a trunk which might never have been opened. The gods must be thanked that it was. I love this strange work of fiction and I love the inventive, hard-drinking, modest man who wrote it in obscurity." --Independent

"Fascinating, even gripping stuff . . . a strangely addictive pleasure." --Sunday Times

"Must rank as the supreme assault on authorship in modern European literature . . . readers of Zenith's edition will find it supersedes all others in its delicacy of style, rigorous scholarship and sympathy for Pessoa's fractured sensibility . . . the self-revelation of a disoriented and half-disintegrated soul that is all the more compelling because the author himself is an invention . . . Long before postmodernism became an academic industry, Pessoa lived deconstruction." --New Statesman

"Extraordinary . . . a haunting mosaic of dreams, autobiographical vignettes, shards of literary theory and criticism and maxims."--The Observer

"Pessoa's rapid prose, snatched in flight and restlessly suggestive, remains haunting, often startling, like the touch of a vibrating wire, elusive and persistent like the poetry . . . there is nobody like him."--The New York Review of Books

"This superb edition of The Book of Disquiet is . . . a masterpiece." --The Daily Telegraph

"I plan to use this book every year in my course at Yale. Thanks for making it available."--K. David Jackson, Yale University










About the Author
Fernando Pessoa (1888-1935) was born in Lisbon and brought up in Durban, South Africa. He returned to Lisbon in 1905. A prolific writer, ascribing his work to a variety of personas or heteronyms, Pessoa published little in his lifetime and supported himself by working as a commercial translator. Although acknowledged as an intellectual and a poet, his literary genius went largely unrecognised until after his death

Product details
Publisher ‏ : ‎ Penguin Classics (30 May 2002)
Language ‏ : ‎ English
Paperback ‏ : ‎ 544 pages
==

From other countries

Ghada B
5.0 out of 5 stars Five StarsReviewed in Canada on 18 July 2017
Verified Purchase
One of the most profound books I've ever read
Report

SK
3.0 out of 5 stars Scattered philosophical thoughtsReviewed in the Netherlands on 26 June 2024
Verified Purchase
It’s a nice read and great ideas conveyed with no structure. But if you are looking for something structured and concrete, this is not your place.
Report

Alexandra
5.0 out of 5 stars Great bookReviewed in Germany on 10 December 2021
Verified Purchase


Report

Dilip D
5.0 out of 5 stars GoodReviewed in India on 12 October 2023
Verified Purchase
Worth reading.

One person found this helpfulReport

Wordsworth
5.0 out of 5 stars Disquieting Semi-Fiction of Genius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29 December 2012
Verified Purchase
"B of D" is a work of pure genius written in gloriously lyrical, existential prose: it wants to be poetry and, at times, it is.

Pessoa is a profoundly introspective and honest writer who defined existential themes based upon his frank study of his own life and dreams: it's possible that Pessoa is the most honest writer who ever lived. He is highly self-critical, self-effacing and suffers from the "disquiet" of his simple life as a bookkeeper in Lisbon. He wrote "B of D" in that richly germinal literary era in Europe of Proust and Joyce.

He composed 481 fragments about the absurdity of life by which he means the inability of man to understand his own existence.

"Each of us is a speck of dust that the wind lifts up and then drops."

Pessoa's disquieting themes eventually grew into the philosophical worldview claimed by the existentialists but he was an existentialist before many of them. Pessoa writes with the passion of Nietzsche. He is Camus before Camus. He has Kafka's rich sense of the absurd. He experiences daily Sartre's nausea.

I devoured every word of "B of D" by Pessoa who had the misfortune to remain largely undiscovered and unread until long after his death. His work is existential in the genre of Camus or Sartre ("I think, therefore, I am a mustache.") He is dark, at times, but his introspection is oceanic in its breadth, depth and turbulent existential Angst.

His writing has been described as "semi-fiction" and "anti-literature" by his translator. Great writers inevitably challenge the logic of traditional syntax as well as the genres in which they write to transform their genres by the genius of their innovative literary styles which become legacies in themselves.

Pessoa writes in fragments which are neither fiction nor poetry but are autobiographical and as such show his disconnect both with life and his own art -- there is no real flow between one fragment and the next like life itself in his existential worldview. He considered his life "an intermission with band music."

He also wrote in heteronyms under several noms de plume as if to say he couldn't really even attest to his own single identity as a writer. His fragments are deep, consuming, intellectual dives into his own everyday life. Normally, autobiography is a sign of an immature writer, which Pessoa clearly is not. He writes about his dull job as an accountant among Lisbon's streets and his sightings while smoking at outdoor cafes as well as about thunderstorms, solitude, dreams, the absurdity and futility of life, art, sex, JJ Rousseau and his work.

My only criticism of Pessoa comes from his odd observations and poor advice about sex. His translator, Richard Zenith, believes it was possible that Pessoa died a virgin. I make it a practice never ever to take advice on sex from priests, nuns and lifelong virgins.

Richard Zenith's translation is truly luminous and he brings rich nuance into the discourse of every line. Like my copy of "The Recognitions" by William Gaddis, I have underlined fragments on nearly every page because it is so deeply relevant, honest and compelling in its pure intellectual grandeur.

Here are a few favorite passages which stand out for me from "B of D":

"Irony is the first sign that our consciousness has become conscious and it passes through two stages: the one represented by Socrates, when he says, "All I know is that I know nothing' and the other represented by Sanches, when he says, 'I don't even know if I know nothing.'"

"No one understands anyone else... However much one soul strives to now another, he can know only what is told him by a word -- a shapeless shadow on the ground of his understanding... I love expressions because I know nothing of what they express."

"I don't know the meaning of this journey I was forced to make, between one and another night, in the company of the whole universe... We achieve nothing. Life hurls us like a stone, and we sail through the air saying, 'Look at me move.'"

"The only attitude worthy of a superior man is to persist in an activity he recognizes is useless, to observe a discipline he knows is sterile, and to apply certain norms of philosophical and metaphysical thought that he considers utterly inconsequential."

"All life is a dream. No one knows what he's doing, no one knows what he wants, no one knows what he knows. We sleep our lives, eternal children of Destiny. That's why, whenever this sensation rules my thoughts, I feel an enormous tenderness that encompasses the whole of childish humanity, the whole of sleeping society, everyone, everything. It's an immediate humanitarianism, without aims or conclusions, that overwhelms me right now. I feel a tenderness as if I were seeing with the eyes of a god. I see everyone as if moved by the compassion of the world's only conscious being. Poor hapless men, poor hapless humanity! What are they all doing here?"

He worked uselessly every business day for a brute capitalist and recognized by night that his writing was utterly hopelessly, inscrutably and irretrievably futile. The miracle, and the sense of this should not be lost upon you, is that every day he still writes anyway like Van Gogh painting despite making only one sale in his lifetime.

I recognized Pessoa instantly from the first few fragments of his life in "B of D": I am Pessoa. And he is also you.

"Book of Disquiet" is life changing. I can't remember ever having been so disappointed to see a book come to an end: it's that good. I implore you to read this immortal literary work of genius by Pessoa. It may be absurd, and even futile, to do so but sometimes the best answer to both is simply to be just as absurd.

86 people found this helpfulReport

Rory Hitchens
5.0 out of 5 stars A Holy Manuscript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1 April 2024
Verified Purchase
This has got to be the absurdist’s Holy Bible, and the fact that text is missing only makes it more of a masterpiece. It’s dreamy, and just like a dream it’s meandering, but a dream often holds an undercurrent which is both profound and hard to pinpoint. That’s this book right here. Fantastic.
Report


ghostfinder
5.0 out of 5 stars 著者の意図はどこら辺にあるのだろうReviewed in Japan on 1 July 2019
Verified Purchase
 英語版を読んで思ったのは、これは散文詩に近いのだなということだった。日本語版に接した折には、日々の思いを書き連ねたメモの集積、くらいに感じていたので、新鮮だった
 ポルトガル語の原書の趣は、たぶん英語の方がよく写しえているのだろう。日本語版を軽く見ているわけではない。英語版だと調子に任せて読み流してしまい、意味を追わない章がいくつもあったが、日本語版だとしっかり理解しようとする。ただあまり重要と思えない部分もあって、それは短く編集された日本語の版の方は省かれているわけだが、英語だと一種のヴァースとして読め、内容が薄いとは感じない
 詠嘆調で書かれた部分など、本当に突き詰めた思考なのか、ペンの走るに任せたところがありはしないかと考えると、文学的工夫のない身辺雑記の集成ととらえる方が、すなわち非文学的である方が価値が高いと感じる人もあるだろう。もちろんポルトガル語で読まなければ何とも言えないわけだが、英語版の方が文学的ではある

 作品の出来については日本語版の方にたくさんの賞賛が寄せられており、今更私が付け加えることはない

One person found this helpfulReport
Translate review to English

Bartolo
5.0 out of 5 stars A Portugese "Unquiet Grave," sometimes, but a lot more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4 April 2021
Verified Purchase
Pessoa adopts one of his fabled personae—an assistant bookkeeper in a colorless office in Lisbon, in this case--as a launch pad for observations about the neighborhood and the city, and for apercus about art, life, and everything else. Often contrarian and eccentric, they are almost always provocative. So I made my way very slowly through this dense diary/journal, chewing over passages and following mental tangents inspired by Pessoa. The best illustration might be some of the shorter passages themselves. These were culled from a mere 10 pages toward the end, though I flagged hundreds along the way. This was a unique reading experience, one of the monuments of my literary life.

I killed my will by analyzing it. If only I could return to my childhood before analysis, even if it would have to be before I had a will!

I’d like to be in the country to be able to like being in the city. I like being in the city in any case, but I’d like it twice over if I were in the country.

It often happens that I don’t know myself, which is typical of those who know themselves.

Having seen how lucidly and logically certain madmen justify their lunatic ideas to themselves and to others, I can never again be sure of the lucidness of my lucidity.

I have never been able to lose myself in a book; as I’m reading, the commentary of my intellect or imagination has always hindered the narrative flow.

Pride all by itself, unaccompanied by vanity, manifests itself in timid behavior.

There’s no happiness without knowledge. But the knowledge of happiness brings unhappiness, because to know that you’re happy is to realize that you’re experiencing a happy moment and will soon have to leave it behind.

25 people found this helpfulReport

GS Seda
5.0 out of 5 stars I have not read anything like this before and consider this to be quite a ...Reviewed in India on 21 February 2018
Verified Purchase
Once in a rarest while there comes a delightfully chaotic book that enchants as much as it frustrates, that heals as much as it scorches, and that sooths as much as it disturbs. Reading such a book in which thoughts, consciousness, and perceptions appear as fragments that do not combine to form a coherent whole, one is often left wondering how to make sense of it all. How should one come to grips with its determined melancholy, its breathtaking audacity, and its insistence that inaction, despair, and renunciation are the sine qua non of life?

“The Book of Disquiet” by Fernando Pessoa is one such modern masterpiece that I read last week. The book is an aggregation of disparate diary entries that are abstract, dense, and at times, eccentric. For its entire four hundred plus pages it offers a philosophy of a melancholic life, a philosophy of dreaming, and a philosophy of art. I have not read anything like this before and consider this to be quite a unique reading experience.

The book is a congeries - a fragmentary collection of angst-ridden aphorisms, reflections, and musings in the form of diary entries found in a trunk after Pessoa’s death. In passage after passage that are at once lyrical and haunting, he bares his brooding soul while lying awake through insomniac nights when incessant rain falls on the rooftops of his beloved Lisbon where he lives in a cheap, rented room with cracked walls owned by a loathsome landlady.

“Each drop of rain is my failed life weeping in nature. There’s something of my disquiet in the endless drizzle, then shower, then drizzle, then shower, through which the day’s sorrow uselessly pours itself out over the earth. It rains and keeps raining. My soul is damp from hearing it.” [p 128]

Pessoa was a compulsive writer who penned his thoughts relentlessly, day and night, on whatever he could lay his hands upon – “…in notebooks, on loose sheets, on the backs of envelops, on paper scraps, and the margins of his own earlier texts.” To add to the confusion, Pessoa wrote under different names that he chose to call “heteronyms” – fictional alter egos with their own distinct biographies, writing styles, personalities, political attitudes, and individual pet peeves. These jottings, largely hand written and mostly undated, presented a challenge to the publishers who took years to compile them together into a book structure.

The book records his meandering thoughts in which he constantly floats through gossamer boundaries that separate his real world from his dreams, his inaction from his thoughts, and his ambition from his weariness.

“The dream that promises us the impossible denies us access to it from the start, but the dream that promises the possible interferes with our normal life, relying on it for its fulfillment. The one kind of dream lives by itself, independently, while the other is contingent on what may or may not happen. That’s why I love impossible landscapes and the vast empty stretches of plains I’ll never see. [p 143]

Pessoa’s art consisted of poetry, prose, plays, philosophy, criticism, translations, linguistic theory, political writings, and horoscopes and assorted other texts that he wrote through more than four dozen invented heteronyms. Actually, he has credited “The Book of Disquiet” to Bernardo Soares, one such heteronym who is a bookkeeper by profession. Pessoa, as Soares, writes:

“Perhaps my destiny is to remain forever a bookkeeper, with poetry or literature as a butterfly that alights on my head, making me look ridiculous to the extent it looks beautiful. [p 25] For Pessoa, literature is “the most agreeable way of ignoring life” because it “retreats from life by turning it into a slumber.” In a beautiful passage this is how he further explores literature:

“To express something is to conserve its virtue and take away its terror. Fields are greener in their description than in their actual greenness. Flowers, if described with phrases that define them in the air of the imagination, will have colors with a durability not found in cellular life.” [p 30]

Pessoa wrote poetry and prose both and in an insightful passage explains the difference between the two:

“I consider poetry to be an intermediate stage between music and prose. Like music, poetry is bound by rhythmic laws, and even when these are not the strict laws of meter, they still exist as checks, constraints, automatic mechanisms of repression and censure. In prose we speak freely. We can incorporate musical rhythms, and still think. We can incorporate poetic rhythms, and yet remain outside them. An occasional poetic rhythm won’t disturb prose, but an occasional prose rhythm makes poetry fall down.” [P 199]

After reading a few pages a day, I would often find myself adrift with thoughts on renunciation or solitude or tedium because, Pessoa ensnares you, seduces you, and grips you with his flights of imagination that are mesmerizing. When he talks about giving things up it is not because he doesn’t what them, but because he does. Can there be a more intriguing Gordian knot? Consider this:

“Nothing satisfies me, nothing consoles me, everything—whether or not it has ever existed—satiates me. I neither want my soul nor wish to renounce it. I desire what I do not desire and renounce what I do not have. I can be neither nothing nor everything: I’m just the bridge between what I do not have and what I do not want.” [p 203]

I read the book in dribs and drabs, savoring its flavor, enjoying the voluntary siege to which I surrendered myself. The majestic splendor of Pessoa’s prose often left me heady. Despite the dark and somber tone, there are luminous passages that brim with life. Here is one:

“Inch by inch I conquered the inner terrain I was born with. Bit by bit I reclaimed the swamp in which I’d languished. I gave birth to my definitive being, but I had to wrench myself out of me with forceps.” [p 23]

Although he was a prolific writer, Pessoa published merely four books during his lifetime. He left behind more than 25,000 manuscripts and typed pages that are still being deciphered and catalogued by experts. Perhaps he felt there was something noble in not being published because in a rather prescient manner, this is what he writes about an unpublished writer:
“The only noble destiny for a writer who publishes is to be denied a celebrity he deserves. But the truly noble destiny belongs to the writer who doesn’t publish. Not who doesn’t write, for then he wouldn’t be a writer. I mean the writer in whose nature it is to write, but whose spiritual temperament prevents him from showing what he writes.” [p 187]
Despite Pessoa’s assertion about noble virtues of a non-published writer, I am glad that Penguin has been updating its various editions from time to time as more and more material is getting deciphered. The literary world would have been a poorer place without this effort.
I cannot but highly recommend this book that chronicles the life of one of the greatest flaneurs as he walked and worried through the streets of Lisbon assembling and disassembling his own eclectic mind.

85 people found this helpfulReport

Stiven Skyrah
5.0 out of 5 stars Vivid descriptions, evocative language, and refined reflections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11 July 2020
Verified Purchase
Fernando Pessoa, in order to express various philosophical and poetic moods, constructed a series of what he termed “heteronyms.” The heteronym, although similar to the mask or persona, differs in that each one is equipped with a name, a personality, a biography, and a physical description, as well as a distinct writing style. Although Pessoa made use of more than five dozen heteronyms in the course of his thirty-five years, the best known are Alberto Caeiro, Ricardo Reis, Álvaro de Campos, and Bernardo Soares. Of these four, his greatest creation--and perhaps the heteronym closest to Pessoa's self--is Bernardo Soares, the "author" of The Book of Disquiet.

The Book of Disquiet, if not unique, is close to it. It is a little like a novel, often like a collection of prose poems, and often like a series of aphorisms and philosophical reflections. The heteryonum that is Soares enables Pessoa to communicate a disciplined, definite vision of the world, necessarily limited in scope, but intensified and concentrated. In this sense, it resembles Roman and English satire, its authorial mask as carefully crafted and resonant as those of Horace and Juvenal, Pope and Swift. Soares, however, takes no interest in vice, let alone the reform of humankind; in fact, he seems to care little about humanity in general, or people in particular.

It is here that the novelistic aspect of this work becomes interesting. Soares is a shy, isolated man, a clerk at a Lisbon commercial firm who adds up columns of figures, and seems to do little else. Although he mourns his colleagues when they pass away, he never seems to communicate with them when they are alive; the closest he seems to get to fellowship are his encounters with the waiter in the little cafe where he eats his nightly dinner and consumes his nightly bottle of wine. At first, we feel sorry for him, for we feel his great isolation and are moved by his great passion and profound love for beauty which he can only express through his journal.

Slowly, however, we begin to see that this isolation is a personal and artistic choice, a way of refining his art and his being . If he cares about human beings at all, it is only because they are useful adjuncts to his own magnificent loneliness, because they resonate as discrete elements of the poet's imagination, much as a certain play of light on a Lisbon street may reflect one particular color of the canvas that is the poet's consciousness. Perhaps this is why the book “The Book of Disquiet” reminds me of most is The Chants of Maldoror, that uncompromising paean to the magnificent isolation of evil.

There is of course a great difference. Maldoror could only have been produced by a very young man hiding beneath a very old mask. His persona is a posture of isolation through which he begins to know himself. The Book of Disquiet, on the other hand, is the work of someone who knows himself well, and cares only about reaching a kind of existential purity: a clarity of view, a refinement of mood, the isolation of particular beauties that resonate more deeply and linger longer than the others.

Soares is a monk of the poetic mind, for whom aloneness is a vocation. Its fruit, this memorable book, is rare and delicious, filled with vivid descriptions, evocative language, and refined reflections.

41 people found this helpfulReport

==

==

2024/07/15

Religion and Spirituality in Korean America (Asian American Experience): Yoo, David K., Chung, Ruth H., Chung, Ruth H., Kim, Jae Ran, Kim, Jung Ha, Kim, Rebecca, Kim, Sharon, Kwon, Okyun, Lee, Sang Hyun, Min, Anselm Kyongsuk, Suh, Sharon A, Um, Sung Hyun, Yoo, David K: Amazon.com.au: Books

Religion and Spirituality in Korean America (Asian American Experience) eBook : Yoo, David K., Chung, Ruth H., Chung, Ruth H., Kim, Jae Ran, Kim, Jung Ha, Kim, Rebecca, Kim, Sharon, Kwon, Okyun, Lee, Sang Hyun, Min, Anselm Kyongsuk, Suh, Sharon A, Um, Sung Hyun, Yoo, David K: 




Religion and Spirituality in Korean America (Asian American Experience) Kindle Edition
by David K. Yoo (Editor), Ruth H. Chung (Editor, Contributor), & 10 more Format: Kindle Edition
==
Religion and Spirituality in Korean America examines the ambivalent identities of predominantly Protestant Korean Americans in Judeo-Christian American culture. Focusing largely on the migration of Koreans to the United States since 1965, this interdisciplinary collection investigates campus faith groups and adoptees. The authors probe factors such as race, the concept of diaspora, and the ways the improvised creation of sacred spaces shape Korean American religious identity and experience. In calling attention to important trends in Korean American spirituality, the essays highlight a high rate of religious involvement in urban places and participation in a transnational religious community.


Contributors: Ruth H. Chung, Jae Ran Kim, Jung Ha Kim, Rebecca Kim, Sharon Kim, Okyun Kwon, Sang Hyun Lee, Anselm Kyongsuk Min, Sharon A. Suh, Sung Hyun Um, and David K. Yoo
===
Contents
Foreword
Roger Daniels
Acknowledgments
Introduction
David K. Yoo and Ruth H. Chung

Section I. Traditions
1 Korean American Catholic Communities: A Pastoral Reflection
Anselm Kyongsuk Mm
2 Asserting  Buddhist Selves in a Christian Land: The Maintenance of Religious Identity among  Korean Buddhists in America Sharon A. Suh
3 The Religiosity and Socioeconomic Adjustment of Buddhist and Protestant Korean Americans Okyun Kwon

Section H. Passages
4 Waiting  for God: Religion and Korean American Adoption
Jae Ran Kim
5 Liminality and Worship in the Korean American Context Sang Hyun Lee
The Restoried Lives: The Everyday Theology of Korean American Never-Married Women
Jung Ha Kim
7 Korean American Religiosity As a Predictor of Marital Commitment and Satisfaction
Ruth H. Chung and Sung Hyun Urn

Section III.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8 Replanting  Sacred Spaces: The Emergence of Second-Generation Korean American Churches Sharon Kim
9 Second-Generation Korean American Evangelicals on the College Campus: Constructing  Ethnic Boundaries Rebecca Kim
10 A Usable Past? Reflections on Generational Change in Korean American Protestantism
David K. Yoo
Selected Bibliography
Contributors
Index


“유교와 논어, 잊혀진 삶의 기술” 한형조 교수 2022

유학적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3T 인재 양성단

공지사항
2022년도 제 3차 국내 학자 초청강연

작성일 2022-10-10
===
안녕하십니까?



유학동양한국철학과 4단계 BK21 교육연구단에서는 2022년도 제 3차 국내 학자 초청강연을 개최합니다.

제 3차 초청강연의 주제는 “유교와 논어, 잊혀진 삶의 기술”이며,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형조 교수님께서 강연을 진행합니다.

한형조 교수님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다산 정약용의 인간관과 윤리적 실천론」으로 석사학위를, 동연구원에서 「주희에서 정약용에로의 철학적 사유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셨습니다. 주요 연구 분야는 한국유가철학, 중국철학, 동서비교철학, 한국불교철학 등으로 이와 관련하여 수 십편의 학술 논문과 전공 서적들을 저술하셨습니다.

이번 초청강연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현대 사회에서 유교의 역할은 무엇인지, 우리들은 논어라는 고전으로부터 어떤 새로운 내용들을 발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고찰하고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진행 일정에 대해서는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일시 : 2022년 10월 27일(목) 15:00~18:00

◈ 장소 : 성균관대학교 퇴계인문관 31709호

◈ 주 최 : 성균관대학교 유학동양한국철학과 4단계 BK21 교육연구단, 동양철학·문화연구소, 성균유학·동양철학연구원, 유학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