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4

13 알라딘: 생태사회와 녹색불교 -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순환사회를 위한 불교의 미래구상 유정길

알라딘: 생태사회와 녹색불교




생태사회와 녹색불교 -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순환사회를 위한 불교의 미래구상
유정길 (지은이)아름다운인연2013-09-30



















































296쪽
148*210mm (A5)
420g
ISBN : 9791155800058


책소개
생명평화, 생태의 관점에서 이제까지의 사회적 의제를 낱낱이 새롭게 해석한다. 불교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관점 또한 같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녀평등은 곧 남성화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을 뛰어넘어 여성성의 사회화를 주장한다. 동물에 대한 권리, 과학기술에 대한 입장, 토건과 국토개발에 대한 원칙 등을 점검하고, 생태적 시각에서 통일과 남북문제를 재조명하기도 한다.

그는 불교의 근본으로 향한 노력과 현실로 가려는 노력 사이의 중도적인 통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때 불교 내의 대립구도를 놓고 “민주대 반민주”라는 주장이 횡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정치사회의 논리이며 본질에서 “불교적이냐 비불교적이냐”를 명확히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정법을 올바로 구현하는 것이 곧 진정한 불교개혁이라고 그는 말한다.



목차


제1장 녹색의 세계관과 생태철학
생태적 시각에서 진보란 없다
위기를 초래한 직선적 세계관
순환적 사회로의 회복
인드라망의 세계와 생태적 깨달음

제2장 생명의 가치와 녹색사회
녹색정치를 위한 10대 가치
거버넌스(協治), 더 나은 녹색정치
죽임의 교육과 살림의 교육
자연과 인간을 위한 대안교육
마음의 생태학과 현대인의 심리
그림자 노동과 순환적 노동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성을 회복하라
비폭력은 생태사회의 필수적 요소
동물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잡초도 없고 해충도 없다
과학기술만으로 위기는 해결 될 수 없다
인간과 환경을 위한 ‘적정기술’

제3장 생태적 발전과 대안사회
과(過)개발시대 탈(脫)토건 사회로의 전환
후쿠시마의 재앙과 탈핵 발전
전통의 세시풍속에서 찾는 생태적 지혜
자연과의 조화를 위한 생태건축
생태적 대안사회의 모색, 공동체운동
마을만들기, 풀뿌리 지역공동체운동
생태적 국제개발협력과 ODA(공적개발원조)
리우+20, 우리가 원하는 미래
문명전환과 생태적 관점에서 꿈꾸는 통일과 평화

제4장 녹색적 생활양식과 불교
생태적 삶에서 본 행복방정식
불교국가 부탄의 국민총행복(GNH)
생태적 세계관에서 본 종교의 현실
채식이 인류를 구한다
생태적으로 여행 다니기

제5장 불교와 사찰의 생태적 가르침과 전통
생태사회를 위한 불교의 가르침
사찰 에너지 소비의 전환을 위하여
숲과 생명을 살려온 불교 문화
사찰의 생태 전통과 지혜
대안으로서 불교공동체의 실험
사르보다야 운동과 사방승가 운동
생명살림을 위한 불자청규


접기


책속에서



진보주의자로서, 옛 친구들과 길을 달리하는 사상적 변절이라고 주저하는 불교 운동가들이라면 바로 ‘전환’의 가치가 누구보다 필요한 사람이다. 녹색, 생태, 생명, 평화, 전환의 패러다임의 강 건너편에 서면 달리 보이는 새로운 세계가 있다. 어서 건너오시라. 그리하여 더 많은 진보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있다는 것을 빨리 깨달아 함께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 이제 우리가 하화중생 해야 할 대상이 사람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 <머리말> 접기
오늘날 지속가능한 발전의 생태적 메시지는 인간이 지구상의 생태계의 한 일부분임을 자각하지 못하고 자신이 모든 중심인양 지배하고 정복해왔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분석한다.
동물과 식물, 수많은 무생물적 자연에 대한 권리와 그들의 존재를 고려한 사회적 가치와 결정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이 오늘날 위기를 초래한 또 다른 이유라고 말한다. 생태적 관점에서 미래세대를 고려하지 않고 현세대들만으로 사회적 결정을 하며, 다른 생명과 자연의 균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인간 중심적 의사 결정구조가 바로 오늘의 민주주의의 한계이다.
이렇게 시간적으로 현세대주의에, 생태적으로 인간중심주의에 갇혀있는 오늘날의 민주주의가 더욱 완벽해지기 위해서는 미래세대와 타 생명까지 고려한 생태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 - <생태적 시각에서 진보란 없다> 접기
하나하나 낱 생명, 개체 생명만이 생명이 아니라, 서로 의존하고 의존하여 서로 존재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통틀어 하나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다. 물리학자인 장회익 교수는 이것을 ‘온 생명’이라고 불렀다.
이것을 생명으로 정의한다면 ‘불살생’을 계율로 하는 우리에게 ‘살생을 하지 말라’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동물을 죽이거나 곤충을 죽이지 말라는 말로만 해석할 것인가? 그것으로만 인식하기에는 불교의 가르침은 더 깊다. ‘온 생명’이라는 개념으로 보면 돌, 바람, 물 등의 무생물도 낱 생명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거대한 시스템,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낱낱이, 촘촘히, 중중첩첩히 연기되어 변화 상호 의존하는 이 시스템이 온 생명이기 때문에, 이것을 깨거나 파괴하는 행위가 바로 살생이다. - <인드라망의 세계와 생태적 깨달음> 접기


추천글

이 책은 바로 그의 세계관 일부를 드러낸 글입니다. 생태적 세계관과 녹색적 세계관으로 과연 사회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불교운동이 어떻게 확장되어야 하는지, 나아가 인류가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등에 관해 많은 깨달음을 주는 글입니다. 읽다보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의식이 새로워지게 됩니다.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법륜 (정토회 지도법사)

자신을 위해 상대를 이용하고, 인간을 위해 자연을 이용하여 결국 모두를 파괴로 이끄는 해법이 아니라, 모두가 모두를 살리는 새로운 해법을 이 책은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생태적 해법이며 녹색적 관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러한 인식을 토대로 한 불교적 실천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하며 통칭 그것을 녹색불교라고 말합니다. 안목이 새롭습니다.

- 도법 (조계종 화쟁위원장)




저자 및 역자소개
유정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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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환경연대 산하 녹색불교연구소 소장. 국민농업포럼 공동대표, 조계종 백년대계위원, 전국귀농운동본부 정책연구소. 지혜공유협동조합 정토회 에코붓다,?한살림 모심과 살림연구소와 마음살림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생태·녹색·전환·개벽 등을 화두로 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작 : <세계는 왜 한국에 주목하는가>,<개벽의 징후 2020>,<생태사회와 녹색불교> … 총 5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위기의 시대, 불교의 새 방향 ‘녹색불교’로 가자
근대와 탈근대를 동시에 포월(包越)하다

녹색불교는 민중불교, 실천불교의 미래이다
칠팔십 년대 한국사회는 독재 권력의 압제에 항거하고 수많은 젊은이가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민주주의를 외치고 정의를 세우며 분투했던 시대였다. 많은 불자 역시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밑으로는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라는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의 가르침에 따라 시대 속에 나투어 가난한 자들과 억압받는 민중들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왔다. 젊은 불자들이 뛰는 가슴으로 거리에서, 지역사찰에서, 야학 현장이나 노동현장에서 온몸으로 보살의 삶을 살게 하는 바탕에는 당시 민중불교라는 이름의 실천불교론이 있었다. 그들은 사회의 진보뿐 아니라 더 나은 불교의 미래를 위해 그 이론으로 실천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제 과거의 이론으로는 현대의 과제를 해결하는데 충분하지 않을 뿐 아니라 몇몇 관점은 오히려 현대의 위기를 해결하는데 퇴행적이라고 주장한다. 민중불교, 실천불교 등 이른바 과거의 ‘진보주의’는 약자에 대한 배려, 평등과 민주주의를 강조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왔지만, 생산력주의라는 패러다임에 갇혀 있고, 인간 중심적이며, 현세대주의, 국가주의라는 틀에 한정되어 있어 자신도 모르게 위기의 원인제공자 중에 하나가 된 것이라고 비판한다.
생명, 생태, 녹색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오늘날의 과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과거식의 ‘진보주의’에 계속 안주한다면 그것은 곧 침몰하는 타이타닉호 배 위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일 뿐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것은 단순히 환경문제라든가, 자연보존의 문제가 아닌 세계관의 문제이며 미망에 빠진 과거의 시각을 교정하고 올바른 미래로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전망 속에 사회의 정의와 불교의 개혁을 바라보는 시각, 더 나아가 불교 자체를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구성해야 할 진보란 없다
더는 유보할 수 없는 전 지구적인 위기와 핵위협 앞에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와의 경쟁을 포기한다고 선언한 고르바초프는 개혁과 개방 정책을 폈다. 그것으로 인해 1990년대 초 결국 동구와 소련 사회주의는 무너졌다. 이후 92년 브라질에서 7만여 명이 모여 역사상 최대의 국제회의로 기록되는 유엔환경회의(UNCED)가 개최되었다. 회의는 인류가 지금까지의 방식으로 발전, 개발, 진보를 외친다면 자신들이 주장해온 목표를 달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스스로 위기와 절멸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제까지 당연시되어온 발전방식은 지속‘불가능’한 발전이며, 이제 그 방향을 바꿔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유엔환경결의’를 했고 ‘리우선언’을 통해 지구와 인류의 새로운 방향을 제안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전환’에 대한 이야기이다. 생명, 생태, 평화, 녹색은 단지 자연환경 복원이 목적이 아니고 새로운 세계관이며 미래의 사상이라는 것이다.
사회주의의 붕괴는 수많은 사회운동에 비전과 전망의 혼돈을 초래하면서 과거의 과제와 새로운 과제 사이에서 혼란을 유발했다. 근대적 과제가 해결되기도 전에 탈근대적 과제까지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경제성장과 정치적 민주주의라는 근대적 과제와 이와 반대로 탈성장과 생태민주주의라는 탈근대적 과제는 명백히 서로 부딪치는 관계에 있다. 이 책은 명확하게 탈근대적 과제의 입장에서 근대의 문제를 재조명하며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더 많은 풍요, 생산력의 발전, GNP · GDP라는 생산(Product)중심, 생산력주의의 진보는 그 시효가 끝났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과거의 진보는 직선적 세계관에 입각한 수직성장 선형발전론으로 미래세대가 이용할 자원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현세대만의 편익을 위한 자원수탈을 강행하고, 다른 생명과의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아, 불교적 시각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은 다수의 반대를 외면한 채 4대강을 개발하고 원전을 당연시하는 토건족과 같은 논리의 세계관에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녹색운동이나 생명운동은 기존의 약자에 대한 배려, 평등과 민주주의에 관한 한 이제까지의 진보적 사회운동의 연장선에 있고 그것의 계승자이길 바란다. 그러나 기존의 대량생산 대량소비, 물질적 풍요가 곧 우리의 미래라는 시각에서 ‘생산력의 고도화’를 진보라고 하는 생각은 명확하게 생태주의와 녹색, 생명평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르다. 이제 진보는 진화해야 하며 '진보'라는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녹색적 관점으로 불교와 사회적 의제를 재해석하다
이 책은 생명평화, 생태의 관점에서 이제까지의 사회적 의제를 낱낱이 새롭게 해석한다. 불교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관점 또한 같다. 정치는 생태적 세계관과 분권화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고, 교육은 이제 경쟁교육이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인간이 함께 협력해서 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어야 하며, 복지도 생산력주의 복지가 아니라 공동체 복지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녀평등은 곧 남성화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을 뛰어넘어 여성성의 사회화를 주장한다. 동물에 대한 권리, 과학기술에 대한 입장, 토건과 국토개발에 대한 원칙 등을 점검하고, 생태적 시각에서 통일과 남북문제를 재조명하기도 한다.
위기의 문제는 자원무한주의와 자기중심주의, 인간중심주의의 미망에서 벗어나 진정한 불교적 삶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메시지라고 말한다.
그는 불교의 근본으로 향한 노력과 현실로 가려는 노력 사이의 중도적인 통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때 불교 내의 대립구도를 놓고 “민주대 반민주”라는 주장이 횡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정치사회의 논리이며 본질에서 “불교적이냐 비불교적이냐”를 명확히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정법을 올바로 구현하는 것이 곧 진정한 불교개혁이라고 그는 말한다. 시스템 개혁을 중심으로 하는 불교의 개혁은 중요하지만 역시 근대적이다. 그러한 근대적 전망을 포괄하는 탈근대적 전망을 동시에 끌어안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포월(包越)이다. 그래서 정신과 내용 없는 시스템만을 문제 삼기보다 이제는 불교의 깨달음, 정신, 신앙과 눈 맑은 신심, 종교성 등을 깊이 살펴보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
그는 일찍이 90년 초부터 녹색과 생명평화를 주장하며 활동해왔지만, 그의 실천적 경험을 책으로 엮는 데 20년이 걸렸다. 늦었지만 중요한 책이다. 불교의 사회화를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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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 -삶의 전환과 귀농/ 코로나19는 삶의 방식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1996년 귀농운동을 시작하면서...

이병철 - -삶의 전환과 귀농/ 코로나19는 삶의 방식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1996년 귀농운동을 시작하면서...





이병철 shared a memory.

5 hrs ·

-삶의 전환과 귀농/



코로나19는 삶의 방식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1996년 귀농운동을 시작하면서 내가 내건 것은

'생태적 가치와 자립적 삶'이었다.



그 길로의 전환만이 살아남고 함께 잘 살기 위한 길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00년을 맞이하여 온 세계가 새로운 천년의 기대로 들떠 있을 때, 내가 쓴 책도 '살아남기, 근원으로 돌아가기(2000. 두레)였다.



지금 우리 문명은 거친 밤바다에 표류하는 난파선과 같다. 지금 우리에게 닥쳐온 이 파도는 어쩌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그 첫 파도일지도 모른다. 더 크고 거친 파도들이 계속 줄이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귀농학교가 삶의 전환을 꿈꾸는 이들에게 나름의 기여를 해왔다고 자평한다.

올해 들어 아직 생태귀농학교를 개강하지 못했다.

그러나 귀농을 통한 삶의 전환을 준비하는 이들이 계신다면 귀농학교의 개강 여부와 상관없이 오염되지 않는 물과 최소한의 식량을 자립할 수 있는 터를 찾아 서둘러 돌아갈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이것은 시간의 절박성과 함께 살아있는 삶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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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4 June 2016 ·

오늘 생태귀농학교 71기 수료식이다. 생태적 가치와 자립하는 삶을 목표로 시작했던 귀농운동과 생태귀농학교가 어느듯 20주년이 되었다. 사람의 생애로 치면 성년에 이른 것이다. 명색이 이 학교 교장이란 이름을 달고 있으면서도 이런저런 것이 힘들고 불편해서 몇년 째 수료식에만 참여해서 수료강의와 수료증만 주는 걸로 하고 있다.



미안하기도 하지만 그게 즐겁게 할 수 내 역할의 범위라 생각한다. 매번 수료식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새로운 삶의 전환을 꿈꾸는 이들을 보면 고맙고 기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짠한 마음이 없지 않다. 돈의 길에서 삶의 길로의 전환이라고 강조하지만 귀농학교를 수료하고 귀농한 이들 사이에 자조적으로 회자되는 말처럼 생태적 가치라는 이념적 지향과 생존적 삶이라는 현실 사이의 괴리가 그리 만만한 게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찌 하겠는가. 그 길말고는 달리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없는 것을. 그런 점에서 귀농학교를 수료하는 것은 수료식이 아니라 이제부터 흙과 함께하는, 생명의 근원으로 돌아가 다시 뿌리내리는 삶을 시작하는 출발식의 자리라고 수료생들에게 이야기 하곤한다. 수료식 뒷풀이로 술과 떡을 나누며 한잔의 막걸리를 사양할 수 없어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전철을 타고 차창에 비취진 내 얼굴을 보았더니 오늘 서울 장안의 술을 나 혼자 다 마신 양 홍당무가 되어 있다. 그런 내 모습을 보니 취기가 더 오르려는 것 같고 가슴이 더 아릿해진다. 집에 도착하면 날짜는 내일로 바꿔있으리라. 저녁 버스를 타고오며 몇 마디 오늘의 소회를 나눈다. 모두 편안한 밤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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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근원으로 돌아가기 - 20세기의 새로운 문명을 찾아서  

이병철 (지은이)두레2000





책소개



오랜 세월 농민운동, 환경운동, 귀농운동에 참여해 온 저자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에세이다.

현대문명을 역천(逆天)의 문명으로 보는 저자는 20세기의 화두가 '지속 가능한 개발'이었다면 21세기의 화두는 '지속 가능한 생존'이라고 보면서 이제 '물질가치' 중심에서 벗어나 '생명가치''생태가치'로 그 중심을 바꾸어야 한다고 외친다.



하지만 이 책은 생태학적 세계관이나 생태문명에 대한 이론적인 주장을 담고 있지는 않다. 오랜 세월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땅이 죽어가고 농촌이 망가져 가는 것을 몸소 체험했던 저자가 농업과 환경에 대해 느꼈던 절실한 문제의식을 구체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저자는 우리의 농업이 왜 환경친화적인 생태농업이 되어야하고, 필연적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귀농을 생각하는 이들이 무엇을 오해하고 있는지를 차분히 따져간다. 그리고 그가 추구하는 올바른 생태농을 제안한다. 더불어 저자는 이 책에서 귀농운동과 더불어 앞으로의 우리 농촌을 어떻게 생태공동체, 생태마을로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원칙과 모델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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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이 책의 간행에 부처



머리글: 귀농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이현주

발문: 귀농은 율려의 각비운동/김영일



머리말

새 천년에도 우리 아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기를



1. 돌아감에 대하여

1) 새봄 맞이와 창자 비우기

2) 고향, 근원자리로 돌아가기

3) 한 인연을 정리하면서

4) 돌아감에 대하여

5) 사랑하기, 존재를 꽃 피우기



2. 사람과 자연과 문화를 찾아

1) 얼굴이 있는 문화, 사람이 있는 농업

2) 재해 속의 연대와 협동

3) 생태마을과 삶과 몸을 찾아



3. 살아남기

1) 살아남기, 자연에 의지하기

2) 지금 왜 귀농인가

3) 생태 위기의 대안으로서의 농

4) 누가 환경생태농업을 담당할 것인가



4. 함께 살기

1) 지금 왜 생태농활인가?

2) 귀농과 생태마을 만들기

3) 생태공동체와 교육

4) 잡초와 함께 짓는 농사

5) 산촌마을의 꿈



5. 하나되기

1) 다시 밥을 생각하자

2) 밥과 생명 그리고 하늘

3) 거룩한 밥, 거룩한 똥으로 살기

4) 땅의 위기와 생명

5) 물, 생명의 근원

6) 한 그루 나무와 생명

7) 정자나무와 신명과 마을공동체



후기

지리산에는 오르막 내리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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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병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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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물빛 푸른 통영에서 자랐다.

학생운동을 계기로 농민운동과 환경생태운동을 해오면서 생명운동으로 마음을 모아왔다.

생태귀농운동과 생명평화운동에 주력하면서 삶의 전환을 통한 개인의 깨어남과 사회의 변혁이 함께 하는 길을 모색해왔다. 이 과정에서 한국가톨릭농민회, 전국귀농운동본부, 한살림, 환경연합, 녹색연합, 녹색대학, 생명평화결사, 생태산촌 등의 일을 함께 해왔다.

2018년 현재 경남 함안에서 텃밭을 가꾸며 생명평화를 화두로 생태 사회와 신령한 짐승으로 살기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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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신령한 짐승을 위하여>,<지상에서 돋는 별>,<고요한 중심 환한 미소> … 총 15종 (모두보기)

이병철(지은이)의 말

여기 당신에게 드리는 이 글들은 귀농운동을 전후하여 이곳 저곳에 실렸던 것들을 함께 모은 것입니다. 따라서 체계적이지도 못한 데다가 생각이 모자라고 제대로 다듬어지지도 못한 것들이라 당신에게 드리기가 부끄러운 바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신 또한 흙과 함께 하는 삶을 꿈꾸어 왔다면 그런 꿈을 꾸고 있는 한 벗의 이야기로 너그럽게 받아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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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한 짐승을 위하여 - 이병청 생태시 모음 | 여류의 노래 5
이병철 (지은이)한살림(도서출판)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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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쪽
128*208mm
237g
ISBN : 9791195782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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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 한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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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한 짐승을 위하여 - 이병청 생태시 모음
지상에서 돋는 별
흔들리는 것들에 눈 맞추며
[품절] 당신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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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시인의 말 | 생태적이지 않으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음을

1부 박새를 애도함

입춘제(立春祭)
얄궂은 봄
봄날
봄에 취(醉)하여
새들은 돌아가고
꾀꼬리 소리 듣다
하얀 꽃
박새가 있어 고마운
오월, 박새는 둥지를 떠나고
박새의 안부를 묻다
박새를 애도(哀悼)함
세상의 분류법
매미
포강의 철새
꿀벌을 기다리며
용서하라 꽃이여
그 겨울 숲의 회상

2부 서툰 걸음마

매화에게 물었더니
봄밤을 앓고
한 생애
빈 가지
비에 젖는 바다는
서툰 걸음마
황사
산책
발의 노래
예의
육식의 흔적
낫질
미안하고
푸르게 깨어 있기를
늙은 농부
새벽향기
텃밭에 들어
텃밭에서
텃밭일기
고라니 똥
멧돼지의 안부

3부 신령한 짐승을 위하여

눈뜸(開眼)
봄으로 오시는 이여
생태감성
봄비 그친 아침에
봄 마중
새봄에는
봄바람
바람이 불어오면
속삭임
공양(供養)
젖은 땅에 절하다
가을 맛
크신 손길
한 그루 나무를 심으며
나무 한 그루로 바다를 낚다
목련 앞에서
한 그루 나무를 만나다
나무를 닮을 수 있다면
구상나무 아래서 잠을 깨다
한 그루 나무와 연애하기
차꽃에게 바치는
저지오름에서 꿈꾸다
밤 숲에 들어
천제단의 밤
신령한 짐승을 위하여
신령한 짐승을 위한 주문
그런즉 몸의 말을 들어라
다시 히말라야를 오르며
설산기행
그것

4부 꽃으로 피는 까닭

봄을 품다(胎春)
빗속의 첫 매화를 만나
봄을 서두는 꽃에게
꽃이신 당신께
선물
꽃이 핀다는 것은
잎새보다 먼저 핀 꽃 앞에
미루지 않는
씨앗의 노래
환한 꽃
하늘 창(窓)
작약꽃
달맞이꽃
우주의 중심
오월의 밤이면
유월
향기
가을 꽃
구절초 앞에서
하얗게 핀
마지막 꽃잎
道는 자연에 따르고
눈부신 날

| 발문 | 자연과 하나 됨을 꿈꾸는 _ 황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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